황형준

황형준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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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를 거치며 경찰, 기획재정부, 정당, 법조, 청와대 등을 취재했습니다. 정치와 법, 권력구조 그리고 사람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취재분야

2026-02-02~2026-03-04
칼럼44%
대통령23%
정치일반13%
선거10%
남북한 관계7%
정당3%
  • 민주당 ‘현역 프리미엄’ 공고화…지역구 29곳 1차 경선 결과보니

    더불어민주당의 지역구 29곳에 대한 1차 경선 결과를 놓고 신인 발굴보다는 ‘현역의원 프리미엄’이 공고화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공개된 민주당의 1차 경선 결과를 보면 현역 의원이 출마한 21곳 지역 중 15곳(71.4%)에서 현역 의원이 도전자들을 물리치고 공천됐다. 이번 경선은 일반 국민과 권리당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의 비율로 반영해 실시했다. 이번 경선에서 현역 의원이 우세했던 주요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의 여파라는 관측이 많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꺼린 탓에 정치 신인들은 얼굴을 알릴 기회가 줄어드는 등 선거운동이 이전보다 어려워졌다. 여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다보니 당내 경선과 후보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며 “인지도가 있고 조직이 있는 현역 의원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당 지도부에 속한 설훈 최고위원과 이해식 대변인,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 등도 모두 본선 티켓을 따냈다. 언론에 주목을 받으면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 유리했던 것 아니냐는 평가다. 70명 안팎이 총선에 출마하면서 세몰이를 하던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문돌이’ 바람은 생각보다 미미했다. 경기 남양주을에 출마한 김봉준 전 대통령인사비서관과 은평구청장 출신으로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김우영 전 대통령자치발전비서관은 현역 의원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본선행이 좌절됐다. 경선 여론조사 때 소개하는 후보 대표 경력에 ‘문재인 청와대’ 등 문 대통령의 이름을 포함시키지 못하도록 한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지지층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청와대 출신에게 과도한 혜택이 돌아간다는 경쟁 후보들의 반대 여론이 커지자 민주당은 경선 여론조사 대표 경력에 대통령의 이름을 뺀 ‘청와대 비서관’ 등의 경력만 사용할 수 있도록했다. 그럼에도 1차 경선 지역에 출마한 3선 이상의 중진 의원 7명 중 5명은 낙천됐고 이상민(대전 유성을) 설훈(부천 원미을) 등 2명만 본선을 통과했다. 현역 프리미엄과는 별개로 오래 정치를 한 중진 의원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중진 물갈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서울 성북갑에서 김영배 전 대통령민정비서관에게 패배한 유승희 의원은 경선 투표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고 재심을 요구하기로 했다. 유 의원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두 배 차이로 벌어져 패했다는 결과를 납득할 수가 없다. 확보한 권리당원도 내가 더 많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8일 오후 경기 성남 중원, 경기 광명을 등 14곳에 대한 2차 경선 지역에 대한 결과를 발표한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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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능후 “감염 확산 최대 원인은 中서 온 한국인”… 강경화 “中의 한국인 격리는 간섭할 일 아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었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중국의 한국인 격리 조치에 대해 “우리가 간섭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코로나19 사태의 두 주무 장관이 이번 사태 원인을 자국민 탓으로 돌리고 한국인 격리 사태를 남 일처럼 얘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복지부 장관이 (중국인 입국 금지) 입장을 주장하고 관철했으면 이런 사태가 왔겠느냐’는 미래통합당 정갑윤 의원의 질문에 “(출입국 통제는) 질병관리본부의 요구대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아 코로나19가 확산된 것 아니냐는 여론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인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됐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강 장관은 핵군축·핵확산금지조약(NPT) 관련 스톡홀름 이니셔티브 장관급 회의 참석차 찾은 독일 베를린에서 25일(현지 시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한국인 격리 조치는) 과도하다는 게 일차적인 판단”이라면서도 “각국이 자체 평가에 따른 조치에 대해 우리가 간섭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국민이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서 잇따라 예고 없이 강제 격리되는 상황에서 외교 수장이 너무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 장관은 26일 오후 늦게 이 사안을 놓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한기재 기자}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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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1차경선, 이석현-이종걸 등 현역 6명 탈락

    더불어민주당 총선 경선에서 이석현 의원(6선)과 이종걸 의원(5선), 3선의 심재권 유승희 이춘석 의원과 재선의 신경민 의원 등 현역 6명이 탈락했다. 민주당에서 불출마 선언이나 컷오프(공천 배제)가 아닌 경선을 통한 현역 의원 탈락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위 20% 평가’ 의원에 대한 감점이 적지 않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26일 발표한 1차 경선 결과에 따르면 경기 안양 만안에서 강득구 전 경기도 부지사가 5선의 이종걸 의원을 꺾었고, 안양 동안갑에선 민병덕 변호사가 6선의 이석현 의원과 비례대표인 권미혁 의원 등 3자 경선에서 이겼다. 전북 익산갑에선 김수흥 전 국회 사무차장이 이춘석 의원을, 서울 성북갑에선 재선 성북구청장 출신의 김영배 전 대통령민정비서관이 유승희 의원을 눌렀다.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서울 영등포을에서 신 의원을 제쳤고, 서울 강동을에선 이해식 당 대변인이 심 의원을 눌렀다. 김 전 원장은 2002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지 18년 만에 여당 후보로 국회 입성에 도전하게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젊은 피 영입 카드로 정치권에 들어온 김 전 원장은 서울 영등포을에서 15, 16대 의원을 지냈다. 경기 남양주을에서 김한정 의원과 맞붙었던 김봉준 전 대통령인사비서관은 경선에서 탈락했다. 은평구청장 출신의 김우영 전 대통령자치발전비서관도 서울 은평을 현역인 강병원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29곳 중 현역 의원 15명이 경선 문턱을 통과했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윤다빈 기자}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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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례민주당’ 창당 불가피론 커지는 與

    “위성정당이 아닌 위장정당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여 만에 민주당 안팎에서 ‘비례민주당’ 창당 불가피론이 나오고 있다. 통합당을 비판하던 민주당 지도부는 “의병, 민병대를 막을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비례민주당을 용인하는 분위기다. ‘내로남불’뿐 아니라 민주당 주도로 통과시킨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기부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25일 라디오에서 “반칙 행위를 상대방이 하고 있는데 그대로 당할 수 없다는 의견이 비등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반칙 행위를 뻔히 보고도 당해야 되는 것인가”라고 했다.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의석 20석 안팎을 확보한다면 원내 1당을 빼앗길 수 있는 만큼 비례민주당을 통해 비례대표 1석이라도 더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례민주당 창당을 본격적으로 거론해 온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도 “‘꿈꾸는 자’를 참칭하는 자들이 판치는 정치판을 한 번쯤은 바꾸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창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무소속 손혜원 의원도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아닌 민주 시민들을 위한, 그야말로 시민이 뽑는 비례 정당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례민주당 창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았던 ‘4+1’ 협의체와의 합의정신 파기나 마찬가지라서 범여권의 자중지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정의당은 24일 헌법재판소에 “미래한국당의 정당 등록을 승인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헌법소원을 청구했고 ‘미래한국당 저지특별위원회’도 발족한 만큼 비례민주당 창당 시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25일 “민주당은 비례민주당 창당의 가능성에 대해 일말의 여지도 주지 않고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당 박지원 의원도 라디오에서 “이제 와서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집권 여당으로서 옳지 않다. 명분이 없다. 어떻게 국민을 설득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다만 2월 말까지 비례민주당 창당이 공식화되지 않을 경우 창당 작업이 물리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자를 내는 정당은 총선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3월 27일까지 창당을 완료해야 한다. 미래한국당은 지난해 12월 26일 당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창당을 선언한 뒤 50일째인 이달 13일 창당을 마무리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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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10조 안팎 ‘코로나 추경’ 이르면 금주내 편성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국회 협조를 얻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하는 것도 검토해 주기 바란다”며 “큰 어려움을 겪게 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내에 10조 원 안팎의 슈퍼 추경 편성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범의학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과감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며 “경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부는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즉각 행동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추경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는 7조5000억 원,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는 11조6000억 원 규모의 재해·재난 추경을 편성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와 지자체, 의료진의 노력에 동참해 주셔야 지역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이날 “집권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다시 한번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강조한 것이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지금이라도 청와대가 중심이 돼서 최고의사결정권자의 책임 아래 선제적 대응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했으며, 김순례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은 국민들을 혼돈에 빠뜨린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질본(질병관리본부)이 세계적으로 우수하고, 대단히 헌신적으로 해왔는데 ‘전문가 선생님’들이 질본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달라”고도 했다. 회의에 참석한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부산경남 지역까지 (환자를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완화 정책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엄중식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정책이사는 “지금은 중증 환자, 사망자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중요하다”며 “그러려면 의료기관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경증 환자 진료에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효목 tree624@donga.com·황형준 기자}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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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대안신당-평화당 합쳐 ‘민생당’ 출범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3당이 합당한 ‘민생당’이 24일 공식 출범했다. 민생당은 합당선언문에서 “구태 이념 정치와 지역주의의 사슬을 끊어내고, 실용주의 중도 개혁 정치의 한길을 손잡고 함께 나아가겠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와 극한투쟁의 거대양당제를 타파하고, 다당제와 합의제 민주주의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전 대변인과 유성엽 박주현 의원이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최고위원에는 이인희 황인철 이관승 최고위원 등 3당에서 1명씩 지명됐다. 민생당은 이날로 1차 통합을 마무리한 만큼 소상공인, 청년 미래세대 등 외부 세력과의 2차 통합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옛 국민의당 세력이 안철수 전 의원을 제외하고 다시 헤쳐 모인 데다 대선 주자 없는 신당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그간 분열 과정에서 쌓인 앙금이 적지 않아 향후 공천 과정 등에서 ‘한 지붕 세 가족’의 내부 진통도 예상된다. 한편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퇴임 기자회견에서 “제 개인 영달을 위해 당대표직에 나섰다면 진작 그만뒀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을 지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말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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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등장한 민주당의 편 가르기[여의도 25시/황형준]

    이달 초 만난 더불어민주당 원외 인사 A 씨의 이야기다. “(지금은 미래통합당으로 간) 조경태 의원과 사적으로 친했다. 그는 당 대변인을 하고 싶어 했지만 지도부는 이런저런 이유로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조 의원은 ‘당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며 원망했다. 조 의원은 당의 주류였던 운동권 출신, ‘친노’ 그룹과는 늘 거리가 있었고 보이지 않는 ‘왕따’를 당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험지였던 부산(사하을)에서 2004년부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소속으로 3선을 지냈다. 하지만 그는 친노 진영과 각을 세웠고 정청래 전 의원 등으로부터 수시로 “새누리당으로 가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었다. 결국 그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계파 패권주의 등을 비판하다가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1월 당시 새누리당으로 옮겼다. 조 의원이 거론된 건 이언주 이찬열 의원 등 민주당 출신 의원들이 미래통합당에 줄줄이 합류한 게 화제가 되면서다. 의원마다 개인 성향과 특수성도 있지만 결국 당내 편 가르기와 낙인찍기 때문에 당을 나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중도 성향의 여성 변호사 출신 이언주 의원은 당내 주류와는 섞이지 못했고, 이찬열 의원 역시 2007년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함께 옛 한나라당을 탈당했다는 전력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A 씨와 이야기를 나눈 지 10여 일 만에 한동안 잠잠하던 민주당의 고질병은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민주당은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에 대한 고발이 논란이 되자 취하 입장을 밝히면서 임 교수가 안철수 전 의원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이라고 명시했다. 추후 정정하긴 했지만 임 교수의 칼럼에 민주당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는 점을 뒷받침하기 위해 임 교수가 안 전 의원 측 싱크탱크에서 활동했다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표현 및 언론의 자유에 대한 천박한 인식은 차치하더라도 낙인찍기와 편 가르기 행태가 드러난 것이다. 임 교수는 “(아는 분의 부탁으로) 이름만 넣었지 캠프에는 나가지 않았다”고 했고 실제 싱크탱크 활동은 전무했다. 김남국 변호사의 서울 강서갑 출마 논란도 편 가르기의 민낯을 보여주기는 마찬가지다. 금태섭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반대 의견을 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비판할 때도 ‘문빠’들은 “안철수한테 가라”거나 “빨간 점퍼를 입은 민주당 의원”이라는 식으로 공격해 왔다. 금 의원이 2012년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 소속이었고 2015년까지 안 전 의원을 도왔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정치를 시작한 이후 안 전 의원과 거리를 둔 시간이 더 많고 20대 총선에서도 자력으로 당선된 금 의원으로선 억울할 만한 일이다. 급기야 정봉주 전 의원은 본인의 강서갑 출마가 좌절되자 김 변호사의 출마를 지원 사격했다. 중도층의 이탈 우려와 당내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당 지도부는 김 변호사의 출마 지역 변경을 검토하면서 ‘제2의 김용민 사태’ 같은 파국은 막았다. 문제는 이 같은 행태가 공천 과정에 반영되면서 ‘진문 공천’ 논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 공천관리위원회가 컷오프(공천 배제)한 현역 의원 3명은 공교롭게 모두 비주류 색채가 강하다. 추미애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신창현 의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친구였던 정재호 의원, 손학규계에 속하던 오제세 의원 등이다. 4년 전 공천 과정에서 이해찬 유인태 전병헌 강기정 오영식 정청래 등 주류에 속한 의원 다수가 배제됐던 것과도 비교되는 대목이다.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와 현역 의원이 맞붙는 경선에서도 ‘비주류 학살’의 일방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시스템 공천에 대한 불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야당은 파이를 키우고 있지만 여당은 자기편만 솎아내며 파이를 조각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탄핵의 강’을 건너 통합의 문호를 넓히는 미래통합당에 맞서기 위해 민주당은 중도층을 흡수하고 민심을 읽는 균형감각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가.  황형준 정치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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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권자 만나는 선거운동 거의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총선을 50일 남짓 앞둔 정치권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예비 후보자들은 잇달아 유권자들과 만나는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는 등 달아오르던 선거 분위기가 ‘올스톱’되는 양상이다.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지역인 서울 종로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3일 페이스북에 “종로구민을 뵙고 싶지만,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비대면 접촉에 주력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 대신 이낙연 캠프는 이날부터 유튜브 채널 ‘이낙연TV’를 시작했다. 캠프 측 관계자는 “이 후보가 현안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생활 1번지 종로 곳곳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주제로 방송을 운영할 것”이라며 “방송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한 선거운동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와 ‘종로 대첩’을 준비 중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도 주말 동안 선거운동 일정을 미루고 예배도 온라인으로 보며 대면 접촉을 줄였다. 황 대표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며 22일 예정됐던 통인시장과 북촌 한옥마을 방문 일정을 취소한 채 23일에도 별도 일정을 잡지 않았다. 현역 의원들은 잇따라 선거운동 중단과 함께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부산 북-강서갑의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런 때에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 생각했다”며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은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새마을운동 단체들과 방역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고, 통합당 김성원 부산 남갑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헌혈 캠페인에 동참했다. 현역 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들은 얼굴을 알릴 기회가 줄어들어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마스크 때문에 얼굴을 제대로 알리기도 힘들다. 통합당 김우석 서울 마포갑 예비후보는 “사거리 교차로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캠페인을 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에서 생중계했는데, 날씨마저 나빠 강풍에 카메라가 쓰러지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일각에선 ‘총선 연기론’도 거론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천재지변 등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선거를 실시할 수 없거나 실시하지 못한 때에는 대통령이 국회의원 선거를 연기할 수 있다. 하지만 헌정 사상 총선이 연기된 적은 없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그런 검토를 하지 않았다”고 했고, 통합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도 “총선 연기를 결정하려면 아직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최고야 기자}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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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금태섭-김남국 둘다 소중”… 교통정리 시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금태섭 의원 지역구(서울 강서갑)에 도전장을 낸 김남국 변호사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서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국 내전’의 여파가 커지는 만큼 하루빨리 교통정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20일 “금 의원과 김 변호사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두 훌륭한 우리 당의 재원들이 소중하게 쓰이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김성환 비서실장이 전했다. 누가 이기더라도 후유증이 불가피한 내전인 만큼 양측 모두 상처받지 않도록 해보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김 변호사를 다른 지역에 투입해 경선을 붙이거나 상대적으로 어려운 험지에 전략공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지도부 회의를 마친 뒤 “21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방안을 찾아보라고 하는 게 오늘의 결론”이라고 전했다. 당내 수도권 의원 상당수는 “중도층 이탈 등을 고려해 국민 정서에 맞게 김 변호사를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 의원이 ‘공수처법 반대 표결’에 대해 사과하는 방식으로 김 변호사가 강서갑 공천 경쟁에서 물러날 명분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변호사를 옹호하는 주장도 잇따랐다. 강서갑에 도전하려다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중도’ 뽕을 맞은 의원들이 김남국을 도륙하고 있는 것 같아 한마디 아니할 수 없다”며 “(김 변호사는) 단 한 번도 서초동 검찰 개혁 집회현장에 나가지 않았던 민주당 ‘중도병’에 빠진 의원들과는 결이 다른 사람”이라며 김 변호사 편을 들었다. 김 변호사를 비판했던 김해영 최고위원을 향해선 “21대 국회에서 당신의 모습을 볼 일 없어 당원들이 받을 스트레스의 날도 그리 머지않은 것 같다”고 했다. 김 변호사도 금 의원을 향해 “일반 경선 자체를 못 하게 하려는 저질 B급 정치를 안 하면 좋겠다”고 비난했다. 김 변호사 지지자들은 이날 원혜영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들에게 수천 개의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압박을 이어갔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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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와 동선 겹친 이낙연, 21일 진단검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와 관련해 검사를 받는다. 이 전 총리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감염 우려가 있다는 소문이 정치권에서 돌자 검사를 자청한 것이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20일 “해당 복지관은 (예방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1일부터 폐쇄하고 3일 시설 전체를 소독했다”며 “직원 격려 및 코로나 우려 시설 점검 건의에 따라 이 전 총리가 6일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립의료원에 확인한 결과 이 경우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이 전 총리는 참모들의 건의에 따라 본인과 배우자의 검사를 내일 당장 실시하고 결과를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4·15총선 출마자가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자청한 것은 처음이다. 이 전 총리가 6일 방문한 종로 노인종합복지관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후 감염 예방 차원에서 1일부터 16일까지 폐쇄됐다가 문을 연 지 하루 만인 17일 29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다시 문을 닫았다. 29번 확진자는 증상이 발현되기 전인 1월 말경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총리가 복지관 방문 당시 마스크와 소독제를 사용했으며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 증상이 없다”고 말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최우열 기자}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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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내전’ 여파 교통정리 나선 與…이해찬 “금태섭-김남국 둘 다 소중한 자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금태섭 의원 지역구(서울 강서갑)에 도전장을 내민 김남국 변호사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서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국 내전’의 여파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교통정리를 하겠다는 판단이다. 이해찬 대표는 20일 “금 의원과 김 변호사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두 훌륭한 우리 당의 재원들이 소중하게 쓰이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이 대표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이 전했다. 누가 이기더라도 후유증이 불가피한 내전인 만큼 양 측 모두 상처받지 않도록 묘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당내에선 수도권 의원을 중심으로 ‘제2의 김용민’ 사태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 변호사의 출마를 지지하는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반발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김 변호사를 다른 지역에 투입해 경선을 붙이거나 험지에 전략공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비공개 지도부 회의를 마친 뒤 “내일(20일) 열리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방안을 찾아 봐라고 하는 게 오늘의 결론”이라고 전했다. 일부 의원들은 금 의원이 ‘공수처법 반대 표결’에 대해 사과하는 식으로 김 변호사가 강서갑에서 물러날 명분을 줘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허나 수도권 의원 상당수는 “중도층의 이탈 등을 고려해 국민 정서에 맞게 김 변호사를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논란은 이어졌다. 정봉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중도’ 뽕을 맞은 의원들이 김남국을 도륙하고 있는 것 같아 한마디 아니할 수 없다”며 “(김 변호사는) 단 한번도 서초동 검찰 개혁 집회현장에 나가지 않았던 민주당 ‘중도병’에 빠진 의원들과는 결이 다른 사람”이라고 김 변호사 편을 들었다. 또 전날 김 변호사를 비판했던 김해영 최고위원을 향해선 “21대 국회에서 당신의 모습 볼일 없어 당원들이 받을 스트레스의 날도 그리 머지않은 것 같다”고 했다. 김 변호사도 금 의원을 향해 “일반 경선 자체를 못 하게 하려는 저질 B급 정치를 안 하면 좋겠다”고 비난했다. 김 변호사 지지자들은 이날 원혜영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들에게 수천 개의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압박을 이어갔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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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계-박원순계 후보도 배제… ‘眞文 공천’ 논란 확산

    “진문 아닌 다른 계파에 대한 공천 학살이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측근이었던 정재호 의원의 지역구 경기 고양을을 전략선거구로 선정하면서 당 안팎에서 이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남국 변호사의 ‘자객 공천’ 논란 대상이 된 금태섭 의원이 안철수 전 의원의 측근이었던 점 등 정치 이력이 공천 과정에서의 불이익이 되고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진문 논란’이 번지는 분위기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의정활동 중 얻은 질병과 장애를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다”면서 “특정 인물을 공천하려는 당의 결정을 규탄한다”며 재심을 신청했다. 정 의원은 2018년 9월 과로 등으로 쓰러져 몸 일부가 불편한 상태다. 정 의원에 앞서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컷오프(공천 배제)된 신창현 의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당 대표였을 당시 비서실장을 지냈다. 공관위는 이날 경기 고양을 외에도 서울 중-성동을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해줄 것을 전략공천위원회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중-성동을에서 예비후보로 뛰던 하승창 전 대통령사회혁신수석비서관 등 4명의 본선행도 좌절됐다. 하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일했지만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후보를 도왔고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 현재는 대표적인 박원순계 인사로 통한다. 공관위 2차 심사에서 전략지역으로 분류된 서울 동작을도 추미애 당 대표 시절 정무조정실장을 지낸 강희용 예비후보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장관보좌관을 지낸 허영일 예비후보가 경선을 준비하던 상황이었다. 경기 김포을 예비후보로 나섰던 박상혁 전 청와대 행정관도 3인 경선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박 전 행정관은 2012년 안철수 진심캠프 부대변인과 2016년 박원순 시장의 정무보좌관 등을 지냈다. 이 같은 사례가 나오면서 2017년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원 팀’을 강조하며 사그라졌던 민주당의 계파 갈등이 공천을 계기로 다시 수면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위기감이 반영된 듯 비문(비문재인) 성향의 오제세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원혜영 공관위원장과 윤호중 사무총장 등에게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 이장섭이 기어이 오제세를 컷오프시키려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낸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서울 광진을에 전략공천했다. 또 △경기 용인정 이탄희 전 판사 △경기 김포갑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경남 양산갑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 4곳도 전략공천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윤다빈 기자}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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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 팀’ 강조하던 민주당 계파 갈등, 공천 계기 수면 위로?

    “진문 아닌 다른 계파에 대한 공천 학살이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측근이었던 정재호 의원 지역구 경기 고양을을 전략선거구로 선정하면서 당 안팎에서 이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남국 변호사의 ‘자객 공천’ 논란 대상이 된 금태섭 의원이 안철수 전 의원의 측근이었던 점 등 정치 이력이 공천 과정에서의 불이익이 되고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진문 논란’이 번지는 분위기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의정활동 중 얻은 질병과 장애를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다”며 “특정 인물의 공천을 하려는 당의 결정을 규탄한다”며 재심을 신청했다. 정 의원은 2018년 9월 과로 등으로 쓰러져 “ 일부가 불편한 상태다. 정 의원에 앞서 현역 의원 처음으로 컷오프(공천 배제)된 신창현 의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당 대표였을 당시 비서실장을 지냈다. 공관위는 이날 경기 고양을 외에도 서울 중-성동을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해줄 것을 전략공천위원회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중·성동을에서 예비후보로 뛰던 하승창 전 대통령사회혁신수석비서관 등 4명의 본선행도 좌절됐다. 하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일했지만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후보를 도왔고,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 현재는 대표적인 박원순계 인사로 통한다. 공관위 2차 심사에서 전략지역으로 분류된 서울 동작을도 추미애 당 대표 시절 정무조정실장을 지낸 강희용 예비후보와 김부겸 행안부 장관 시절 장관보좌관을 지낸 허영일 예비후보가 경선을 준비하던 상황이었다. 경기 김포을 예비후보로 나섰던 박상혁 전 청와대 행정관도 3인 경선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박 전 행정관은 2012년 안철수 진심캠프 부대변인과 2016년 박원순 시장의 정무보좌관 등을 지냈다. 이 같은 사례가 나오면서 2017년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원 팀’을 강조하며 사그러들었던 민주당의 계파 갈등이 공천을 계기로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위기감이 반영된 듯 비문(비문재인) 성향의 오제세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원혜영 공관위원장과 윤호중 사무총장 등에게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 이장섭이 기어이 오제세를 컷오프시키려 한다“는 등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서울 광진을에 전략공천했다. 또 경기 용인정에는 이탄희 전 판사를 △경기 김포갑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경남 양산갑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 4곳도 전략공천했다. 황형준기자 constant25@donga.com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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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親조국 대 反조국… ‘조국 내전’ 번지는 민주당 공천 갈등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강서갑 공천을 둘러싼 여권 내 갈등이 ‘조국 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의 필자 김남국 변호사(38)가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 의사를 밝히자 ‘친(親)조국 대 반(反)조국’의 경선 구도가 형성되며 2016년 새누리당의 진박 공천을 연상케 하는 이른바 ‘진문 공천’ 논란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금 의원은 18일 의원총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는 없다”며 “자칫 유권자에게 ‘우리(민주당)가 하는 일은 다 옳다’는 오만한 자세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서갑이 19대 총선 때 노원갑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2012년 서울 노원갑 선거에 출마한 ‘나꼼수’ 출신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으로 민주당이 19대 총선에서 패한 것을 경고하며 김 변호사의 출마에 반발한 것. 김 변호사는 당 지도부의 만류로 이날 예정했던 출마 선언 기자회견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에서 진다면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이 든 촛불은 모두 꺼져버릴 것이다. 금 의원님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칼럼 고발 사건에 이어 또 다른 악재가 터졌다”며 중도층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한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총선이 ‘조국 지키기 프레임’으로 비치는 순간 민주당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김지현 기자}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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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중진 “진박 비판하더니 진문 공천”… 이해찬 “공천 순조” 일축

    “진박 공천을 그렇게 비판했던 우리가 정작 ‘진문 공천’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것 아니냐.”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천이 시작되자마자 잇따라 파열음이 나는 데 대해 한 중진 의원은 이렇게 푸념했다. 임미리 교수 칼럼 파문 과정에서 일부 극성 친문 지지자가 당을 대신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를 한 데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쓴소리를 했던 금태섭 의원(서울 강서갑)을 사실상 떨어뜨리기 위해 ‘조국백서’ 필진 중 한 명인 김남국 변호사를 내보내려는 ‘자객 공천’ 논란이 번지면서다. 당 일각에선 20대 총선 당시 보수 진영의 몰락을 자초했던 새누리당의 ‘진박(진짜 박근혜) 공천’ 파문을 연상케 하는 ‘진문(진짜 문재인) 공천’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대통령도 조국 놔주자고 그랬는데 당은 왜” 금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작정하고 당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전날까지 공천 논란에 대해 말을 아꼈던 금 의원은 “‘조국 수호’가 이슈가 되는 선거를 치르는 건 미래를 바라보는 것도 아니고, 자칫 유권자에게 ‘우리(민주당)가 하는 일은 다 옳다’는 오만한 자세로 비칠 수 있다”고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해찬 대표는 의총 이후 금 의원과 따로 만나 김 변호사의 강서갑 출마 기자회견이 취소됐다고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4시간여 만에 김 변호사가 금 의원에게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자’고 페이스북에서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 지도부가 현 논란을 진정시킬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당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날 본회의장에선 대표적인 친문 인사인 박광온 최고위원이 누군가로부터 받은 “김남국 인재 영입부터 실수였다. 독선과 오만함이 부른 일련의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님은 신년기자회견에서 그분(조 전 장관)을 놔주자고 그랬는데, 왜 당은 아무 생각 없이 그분을 다시 소환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본회의장에서 많은 의원이 이 문제를 우려하기에 이 대표에게도 보고했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강서갑 경선 파문은 시작일 뿐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누적돼 온 ‘친문 대 비문’ 갈등이 공천을 계기로 재점화되고 있다는 것. 한 비문 계열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문파만 바라보는 행태가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 비문 의원들 “이러다 다 같이 죽어” 여기에 향후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을 통해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들을 비문 의원 지역구에 배치할 경우 ‘친문 내리꽂기’ 논란으로 잡음이 일 여지도 있다. 아직 경선지역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서울 노원갑의 고용진 의원과 유송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서울 마포갑의 노웅래 의원과 김빈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 등이 대표적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당 지도부는 여유만만한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공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곧 선대위를 출범시키면 선거체제를 다 갖춘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설훈 최고위원은 오전 라디오에서 금 의원 ‘자객 공천’ 논란에 대해 “우리 당이 그런 쪼잔한 당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래서 그동안 문파들의 문자테러를 우려해 쉬쉬하던 당내 비문 의원들도 곳곳에서 목소리를 낼 태세다. 현역 의원들로선 공천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몸을 사려야 할 때이지만 ‘이러다 다 같이 죽는다’는 우려가 앞서고 있기 때문. 한 수도권 의원은 “지역을 돌아다녀 보면 ‘추미애·이해찬·부동산’ 이 세 가지가 민주당 선거 결과를 ‘폭망’으로 이끌 것이란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며 “당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내부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 결국 내부의 비판 목소리에 귀 닫고 있다가 ‘임미리 사태’에 금태섭 의원에 대한 표적 공천 논란까지 온 것”이라고 했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표가 우수수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선거에서 의석을 현 수준이라도 유지하려면 당 지도부가 현장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고 종합적으로 쇄신책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김지현 jhk85@donga.com·강성휘·황형준 기자}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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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석, 대통령 특사로 UAE行 “양국 협력 협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특사단이 18일부터 2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18일 발표했다.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요청을 받아온 임 전 실장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기 위해 UAE행을 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외교부는 이날 “임 전 실장 등 특사단은 올해 수교 40주년을 맞는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UAE 정부의 고위 지도자들을 만나 정치, 외교, 경제 및 국방 등 다방면에 걸친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사단은 UAE와 바라카 원전 등 에너지·국방 관련 문제와 함께 10월 열리는 ‘2020 두바이 엑스포’에 한국관 운영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교 소식통은 임 전 실장의 특사단 참여에 대해 “갑작스레 결정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선대위 합류를 피하려는 임 전 실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쌍두마차로 한 민주당 선대위는 임 전 실장이 귀국하는 20일 출범한다. 민주당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임 전 실장에게 서울 광진을 출마와 호남지역 선대위원장 등을 제안했지만 임 전 실장은 이를 고사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임 전 실장이 ‘백의종군’하는 형식으로 지원 유세 등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신나리 journari@donga.com·황형준 기자}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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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내전’으로 가는 與 공천 논란…김남국, 금태섭 지역구 도전장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강서갑 공천을 둘러싼 여권 내 갈등이 ‘조국 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의 필자 김남국 변호사(38)가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 의사를 밝히자 ‘친(親) 조국 대 반(反) 조국’의 경선 구도가 형성되며 2016년 새누리당의 진박 공천을 연상케하는 이른바 ‘진문 공천’ 논란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금 의원은 18일 의원총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는 없다”며 “자칫 유권자에게 ‘우리(민주당)가 하는 일은 다 옳다’는 오만한 자세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서갑이 19대 총선 때 노원갑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2012년 서울 노원갑 선거에 출마한 ‘나꼼수’ 출신인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으로 민주당이 19대 총선에서 패한 것을 경고하며 김 변호사의 출마에 반발한 것. 김 변호사는 당 지도부의 만류로 이날 예정했던 출마 선언 기자회견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에서 진다면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이 든 촛불은 모두 꺼져버릴 것이다. 금 의원님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칼럼 고발 사건에 이어 또 다른 악재가 터졌다”며 중도층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한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총선이 ‘조국 지키기 프레임’으로 비치는 순간 민주당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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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석, 대통령 특사단장으로 18~20일 UAE 방문하는 까닭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특사단이 18일부터 2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18일 발표했다. 일각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요청을 받아온 임 전 실장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기 위해 UAE행을 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외교부는 이날 “임 전 실장 등 특사단은 올해 수교 40주년을 맞는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UAE 정부의 고위 지도자들을 만나 정치, 외교, 경제 및 국방 등 다방면에 걸친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사단은 UAE와 바라카 원전 등 에너지·국방 관련 문제와 함께 10월 열리는 ‘2020 두바이 엑스포’에 한국관 운영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교 소식통은 임 전 실장의 특사단 참여에 대해 “갑작스레 결정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선대위 합류를 피하려는 임 전 실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쌍두마차로 한 민주당 선대위는 임 전 실장이 귀국하는 20일 출범한다. 민주당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임 전 실장에게 서울 광진을 출마와 호남 지역 선대위원장 등을 제안했지만 임 전 실장은 이를 고사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임 전 실장이 ‘백의종군’하는 형식으로 지원 유세 등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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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고발’ 어물쩍 넘어가는 與지도부… 극성 지지층 눈치보나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 검찰 고발 사건에 대한 후폭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지만 이해찬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여전히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이 대표는 17일에도 사과하지 않았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도부급 인사 중 처음으로 사과했지만 민주당의 처신을 놓고 여권 일각에선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오히려 일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이 대표는 임 교수 고발 취하를 결정한 14일에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사과는 물론이고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이인영 원내대표는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민심을 경청하며 민심을 챙기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임 교수의 칼럼은 아프게 한다.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한 최고위원은 “지난번 회의 때 정식으로 사과하자고 했는데 아쉽다”며 “실무적으로 조치가 잘못됐다는 건 다들 공감하는데 다시 사과하는 것은 좀 어색하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는 기조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당 투톱 중 한 명(이 전 총리)이 사과하면 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임 교수에 대한 고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4일부터 기자들을 가급적 피하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최고위 회의 이후 임 교수에 대한 사과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임 교수 사건이 불거진 14일부터 정론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서면 논평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 대신 이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겸손함을 잃었거나 또는 겸손하지 않게 보인 것들에 대해 국민들께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부터 더 스스로 경계하고 주의할 것이다. 당도 그렇게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 개인적인 차원의 사과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내정된 사람으로서 (사과한 것)”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더 늦기 전에 지도부가 공식 사과하면서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지도부가 선거운동을 돕기는커녕 방해하고 있다”며 “지지층만 바라보다 중도층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 논란이 더 확산되기 전에 사과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훈식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으로서 개인적으로는 좀 송구스럽다는 생각도 든다”며 “(당 차원의 사과를) 아마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반대할 자유에 대한 편협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며 “민주화 세력인 민주당이 진영론을 넘어 민주주의 핵심 가치인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에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길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유념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임 교수는 이날 “민주당 대표의 공식 사과가 없는 것은 유감이나 당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이 전 총리와 남 최고위원의 발언을 의미 있게 생각하고 수용한다”며 “민주당이 촛불혁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 칼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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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 없이 넘어가는 민주당 지도부…커지는 ‘임미리 리스크’

    “지난번 회의 때 정식으로 사과하자고 했었는데….” 더불어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17일 “실무적으로 조치가 잘못됐다는 건 다들 공감하는데”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 검찰 고발 사건에 대한 후폭풍이 날로 거세지고 있지만 이해찬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완강한 모습이다. 이날도 당 지도부는 ‘일단 넘어가자’는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한다. 아쉬움은 있지만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는 기조인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 관련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고발 취하를 결정한 15일에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임 교수에 대한 고발을 주도했던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언급을 피하며 자리를 피하기 일쑤였다. 다만 이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오만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민심을 경청하며 민심을 챙기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임 교수의 칼럼은 아프게 한다.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도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여권의 일부 지지층들이 임 교수와 해당 칼럼을 실은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고 ”민주당 대신 고발하겠다“고 나서는 등 반격에 나선 만큼 잘못을 인정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더 늦기 전에 지도부가 사과하면서 관련 논란을 해소하는 게 낫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지도부가 선거운동을 돕기는커녕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며 “지지층만 바라보다 중도층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 논란이 더 확산되기 전에 사과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훈식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으로서 개인적으로는 좀 송구스럽다는 생각도 든다”며 “(당 차원의 사과를) 아마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의당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반대할 자유에 대한 편협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며 “민주화 세력인 민주당이 진영론을 넘어 민주주의 핵심 가치인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에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길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유념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이날 처음 사과의 뜻을 표시하면서 이 대표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겸손함을 잃었거나 또는 겸손하지 않게 보인 것들에 대해 국민들께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부터 더 스스로 경계하고 주의할 것이다. 당도 그렇게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 개인적인 차원의 사과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내정된 사람으로서 (사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사과를 요구했던 임 교수는 이날 “민주당 대표의 공식사과가 없는 것은 유감이나 당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이낙연 전 총리와 남 최고위원의 발언을 의미있게 생각하고 수용한다”며 “바라기는 민주당이 촛불혁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 칼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황형준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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