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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해외 자본을 끌어들이고 자체 생산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매년 2차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평양 국제상품전람회’에 역대 가장 많은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북한 매체를 인용해 “제22차 평양 봄철 국제상품전람회에 모두 450개 기업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참가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210여 개가 중국 기업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는 러시아와 파키스탄, 폴란드 등의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선 중국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이날 “중국 술인 바이주(白酒)는 전람회가 시작된 지 하루 반나절 만에 매진됐다”고 보도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해외물품을 수입할 여력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불확실한 북한의 정치적인 상황에도 전람회 참가 기업이 늘어난 것은 북한을 잠재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보는 중국 기업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윌리엄 브라운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아직 대북제재가 존재하지만 (기업들은) 북한과 가까운 미래에 무역을 재개하고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북제재로 경제가 어려워진 북한이 자신들의 제품과 기술을 해외에 홍보하기 위해 올해 박람회 규모를 이전보다 더 키우고 많은 기업을 적극적으로 초청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행사 참가 기업은 지난해 전람회에서 260개 기업이 참가했던 것보다 70%가량 늘었다. 2014년 300여 개까지 늘었다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가 시작된 뒤 감소해 2016년 220여 개, 2017년 230여 개로 줄었다고 RFA는 전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지난달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이 취임식에서 의회 해산을 선언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키예프 의회에서 열린 제6대 우크라이나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읽은 직후 의회 해산을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제8대 의회를 해산한다. 다음 선거보다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빈 종이와 펜을 준비할 수 있다”며 10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각에 총사퇴를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속한 정당인 ‘국민의 종’은 지난해 3월 등록을 마친 신생 정당으로 현재 의회 450석 중 한 석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정치 전문가들은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총선을 치르면 ‘국민의 종’이 압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끌려면 과반 의석 확보가 필요하다. 다만 기존 의회가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해산에 반발할 것으로 보여 신임 대통령과 의회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페트로 포로셴코 블록’과 연정을 유지해 온 ‘국민전선’은 17일 연정 탈퇴를 선언하며 젤렌스키의 의회 해산 시도 가능성에 제동을 걸었다. 이 때문에 국회는 한 달간 새 연립정부 구성과 관련해서 협상해야 하며 이 기간에는 의회를 해산할 수 없다. 2014년 침공해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점령한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취임 첫날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어를 유일 공용어로 지정한 우크라이나의 조치와 관련해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이 조치로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러시아 지지층을 결속하기 위한 조치이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9개국의 찬성이 필요한 이 안건은 부결됐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안보리 소집을 요구한 것 자체가 견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탈북 여성과 소녀들을 인신매매하는 중국 범죄 네트워크가 연간 1억500만 달러(약 1254억 원)를 벌어들이며 20대뿐 아니라 9세에 불과한 소녀도 성범죄 피해자로 전락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20일 영국 소재 비영리기구 ‘한국미래계획(Korea Future Initiative)’은 ‘성 노예―중국 내 북한 여성, 소녀들의 매춘과 사이버 섹스, 강제 결혼’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 보고서는 탈북한 뒤 중국에 체류하거나 한국에 들어온 피해 여성 50여 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한 여성들은 중국에서 최소 30위안(약 5000원)을 받고 성매매를 하거나 1000위안(약 17만2000원)에 중국인의 아내로 팔려가기도 한다. 이들은 탈북 과정에서 납치돼 인신매매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을 떠난 뒤 1년 이내에 한 차례 이상 성매매를 강요당할 때가 많다. 또 탈북 브로커에게 지불할 돈이 부족한 여성들은 인신매매를 당할 우려가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탈북 길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중국인과 강제로 결혼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인신매매로 성매매를 하는 사례가 더 많아졌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함경북도 출신의 24세 여성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탈출하고 며칠 뒤에 브로커가 중국인 남성과 강제로 결혼을 시켰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마치 사막으로 탈출하는 것과 같다”는 제목의 관련 기사에서 더 많은 여성이 북한을 탈출하면 강제적으로 성매매로 끌려간다고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윤희순 연구원은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여성의 60%가량이 브로커 등을 통해 성매매 시장으로 보내진다. 이 가운데 절반은 강제로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머지 30%가량은 강제 결혼을 하고 15%가량은 사이버 섹스 업체로 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사이버 성매매에는 9세 소녀까지 동원되며 상당수 수요자가 한국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런 ‘검은 거래’ 규모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뒤 더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 체제 아래에서 국경을 강하게 단속하면서 탈북 비용이 높아졌고 이를 지불할 수 없는 여성은 강제 성매매에 노출되고 있다. 브로커들이 부르는 값을 높이자, 이를 지불할 수 없는 여성들이 더욱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고서는 “중국에 막대한 세계 자본이 투자되고 북한에 정치 자금이 흘러들어갈 때 북한 여성과 소녀들은 성매매의 피해자가 돼야 했다”며 “비난만으로는 부족하다. 명백한 행동만이 중국의 성매매 피해자들을 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제 여자친구는 한국인입니다.” 판문점 남측 유엔작전사령부에서 근무하는 대니얼 맥셰인 미군 소령이 분홍 전화기를 붙잡고 이렇게 말하자 상대편에서 “우와!”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수화기 너머에 있는 사람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근무하는 북한군이었다. 판문점 유엔사와 북한군 사이에 개설된 ‘분홍색 직통전화’가 양측의 긴장감을 낮추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지난해 7월 판문점 비무장지대(DMZ)에 설치된 남북 간 직통 전화가 약 5년 만에 다시 연결된 뒤 맥셰인 소령은 매일 오전 9시 반과 오후 3시 반 두 차례 북한군과 접촉하고 있다. 양측은 서로 약 38m 떨어져 있다. 정례 통화에서 미군 유해 송환과 DMZ 지뢰 제거 작업 등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는다. 현재까지 164여 차례 통화가 이어지며 양측은 가족, 관심사에 대한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말할 정도로 친해졌다. 맥셰인 소령이 “여보세요”라고 말하며 전화를 받으면 북측도 “굿모닝(좋은 아침)”이라며 화답한다. 이들은 수차례 얼굴을 마주한 적도 있다. 당시 북한 병사들은 유엔사에서 애플의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을 보고 감탄했고 과자 ‘도리토스’와 ‘초코파이’에 관심을 보였다. 또 북한 병사들은 휴일 저녁 식사에 대해 말하거나 담배, 위스키 등에 대한 애호를 표현하기도 했다고 WSJ는 전했다. 현재 판문점 경계는 유엔사 경비대대와 북측이 각각 35명씩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9·19 남북 군사합의 이후 양측 모두 비무장 상태로 근무한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탈북 여성과 소녀를 인신매매하는 중국 범죄네트워크가 연간 1억500만 달러(약 1254억 원)을 벌어들이며 10세 이하의 소녀도 성범죄의 피해자로 전락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비영리기구 ‘한국미래계획(Korea Future Initiative)’은 ‘성 노예: 중국 내 북한 여성, 소녀들의 매춘과 사이버 섹스, 강제 결혼’라는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으로 건너간 뒤 체류하거나 한국에 들어온 탈북 피해 여성 50여 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한 여성들은 중국에서 30위안(약 5000원)을 받고 성매매를 1000위안(약 17만2000원)에 중국인의 아내로 팔리기도 한다. 이들은 탈북 과정에서 납치돼 인신매매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을 떠난 뒤 1년 이내에 한 차례 이상 성매매를 강요당할 때가 많다. 또 탈북 브로커에게 지불할 돈이 부족한 여성들은 인신매매를 당할 우려가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북한을 떠나고 있다. 과거 중국인과 강제로 결혼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인신매매로 성매매를 하는 사례가 더 많아졌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윤희순 연구원은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여성의 60% 가량이 브로커 등을 통해 성매매 시장으로 보내진다. 이 가운데 절반은 강제로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머지 30%가량은 강제 결혼을 하고 15%가량은 사이버 섹스 업체로 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사이버 섹스에는 9세 소녀까지 동원되며 상당수 수요자가 한국 남성으로 추정된다. 탈북 여성의 인신매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뒤 더 심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국경을 강하게 단속하면서 탈북 비용이 높아졌고 이를 지불할 수 없는 여성은 강제 성매매에 노출되고 있다. 보고서는 “탈북 성매매 피해 여성을 구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미중 무역협상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시계(視界) 제로(0) 상태에 빠져들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협상 당일인 9일(현지 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서 받은 친서를 언급하며 타결 기대감을 높였지만 정작 양국은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한 지 90분 만에 자리를 떴다. 미국은 예고한 대로 중국에 대해 관세 폭탄을 매겼지만 폭탄이 당장 터지진 않도록 사실상의 유예기간을 뒀다. 중국은 ‘즉각 보복’으로 맞불을 놓으면서도 보복 카드의 실체를 밝히진 않았다. 미중이 막판까지 ‘거래의 기술’을 구사하며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후 10일 재개되는 협상에서 양측이 극적으로 타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간만 본 첫날 협상 90분 만에 끝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협상 시작에 앞서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중국 시 주석으로부터 지난밤 매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 나는 아마 전화로 그와 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5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율 인상 방침을 내놓은 뒤 불거진 협상 결렬 우려를 다소 줄이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 시작된 협상은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한 채 종료됐다. 백악관은 다음 날인 10일 오전에 협상이 재개된다고 발표했지만 관세율 인상을 철회한다는 언급은 없었다. 미 행정부는 10일 0시 1분(한국 시간 10일 오후 1시 1분)부터 컴퓨터 휴대전화 의류 등 5700여 개 품목, 2000억 달러(약 235조 원)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매긴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이 25% 관세율을 적용하는 중국산 수입품은 총 2500억 달러 규모가 됐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어쩔 수 없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중국과 문제를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미국 역시 실제 관세율 적용 시점을 늦추면서 압박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 미국 관보에 따르면 25% 관세율은 10일 0시 1분 이후 ‘중국을 출발한 제품’부터 적용된다. 중국산 제품을 미국까지 비행기로 운송해도 통관 절차까지 마치는 데는 열흘 이상 걸린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촉발 이후 미국이 출발 기준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협상이 매우 우호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고 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관세율 인상으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8%포인트 깎일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봤다.○ 중간재 수출하는 한국 기업에 타격 우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 인상 조치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한국 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협상이 타결돼도 5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는 한국의 수출 상황이 크게 바뀌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미중 협상이 타결되면 미국이 요구해온 대로 중국 경제의 개방도가 높아져 한국 기업도 함께 반사이익을 볼 수 있지만 동시에 중국이 한국산 대신 미국산 제품을 대거 수입하는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83원까지 올랐지만 전날보다 2.8원 내린 11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는 0.29% 오른 2,108.04에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10% 오르는 등 중화권 증시는 더 크게 상승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협상 타결 기대감을 버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중 무역협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중 협상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라고 주문했다. 세종=이새샘 iamsam@donga.com / 전채은·신민기 기자}
미국이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제외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달 발간 예정인 미 재무부 2019년 상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인도와 한국이 ‘관찰대상국’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하반기 보고서에서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독일 스위스 등 6개국을 상반기에 이어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관찰대상국은 환율조작국으로 불리는 심층조사대상국보다 한 단계 낮은 수위로 지켜볼 필요가 있는 국가라는 뜻이다. 미 재무부가 환율조작국을 지정하는 기준은 △지난 1년간 20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외환시장 개입 규모가 GDP의 2% 이상 등이다. 한국은 지난 보고서에서 2018년 6월까지 1년간 대미 무역 흑자 210억 달러, GDP의 4.6%인 경상수지 흑자 등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여건이 바뀌어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179억 달러로 줄어 기준선인 2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또 미 재무부가 이번 보고서에서는 환율조작 조사 대상을 기존 12개국에서 20개국으로 늘리며 베트남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미국 싱크탱크가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유상리 미사일 기지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9일(현지 시간)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평안남도 은산군에 위치한 유상리 기지는 평양에서 북동쪽으로 63km, 서울에서는 북동쪽으로 220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 기지는 최근 건설된 북한의 미사일 작전기지 중 하나다. 한미 정보 당국은 5, 6년 전부터 유상리 기지의 존재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역명을 ‘유상리’가 아니라 ‘밀전리’라고 식별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발사대, 갱도 등 주요 시설을 타격할 준비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지는 평안북도 구성시 신풍리와 함께 한미 양국이 집중 감시 중인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지 4곳 중 하나다. 여기에는 북한이 2017년 개발해 시험발사에 성공한 ICBM급 미사일 ‘화성-14형’과 ICBM ‘화성-15형’이 보관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SIS 보고서는 지난달 찍힌 위성사진을 고려할 때 이 기지가 ‘완전한 운영상태’에 있으며 잘 관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거대한 지하시설까지 갖추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 지하시설이 이동식 미사일을 보관하고 점검하는 시설이라고 전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스페인 국왕을 초대한 이탈리아가 파시스트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1892∼1975) 전 총통 시기의 국가(國歌)를 부르는 외교 결례를 저질렀다. 8일 라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남부 나폴리에서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3국의 디지털 기술협력 행사가 열렸다. 이탈리아 정부는 행사에 참석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포르투갈 대통령 등을 유서 깊은 산카를로 오페라극장에 초대했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도 동석했다. 행사 초반 오페라극장의 오케스트라가 청소년 합창단과 함께 각국 국가를 연주할 때 사건이 터졌다. 합창단은 스페인 국가를 옛날 가사로 노래해 좌중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스페인은 독재 정권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기존 국가의 곡은 고수하되, 가사를 삭제했다. 과거 가사가 프랑코 독재를 찬양하던 시인 호세 마리아 페만이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 2008년 스페인 국가에 비공식적으로 붙은 가사가 있지만 공식 석상에서는 대체로 가사 없이 멜로디만 흘러나온다. 펠리페 6세가 현장에서 별다른 항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스페인 외교관들은 행사 이후 외교 결례에 강하게 항의했다. 합창단이 왜 현대 스페인에서 금기시되는 프랑코 시대 국가의 가사를 불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 후 마타렐라 대통령은 “행사 주최자가 실수를 저질렀다”며 로산나 푸르키아 산카를로 극장장과 함께 펠리페 6세에게 사과했다. 프랑코는 1939년부터 1975년까지 스페인을 다스리며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철권통치를 휘둘렀던 절대 군주다. 선거나 단체, 정당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언론인은 모두 투옥됐던 프랑코 시대는 스페인에선 암흑의 시기로 통한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영국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빈 부부의 첫째 아이가 6일 출생 이틀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BBC 등이 8일 전했다. 이날 해리 왕손과 마클 부부는 낮 12시 30분경 윈저성에서 ‘로열 베이비’의 모습을 최초 공개했다. 흰색 포대기에 싸인 채 잠든 남자아이를 해리 왕손이 안았고, 출산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마클 왕손빈은 흰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마클 왕손빈은 “아기 성격이 아주 차분하고 평온하다”며 “이것은 마법이다. 최고의 두 남자를 갖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아이가 누굴 닮은 것 같냐”는 질문에 해리 왕손은 “아기의 생김새가 매일매일 변한다. 누가 알겠는가?”라며 웃었다. 당초 이 자리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던 아기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CNN은 해리 왕손 부부가 이름을 결정하기 전 아이의 증조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먼저 만나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기자회견 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만나 아이를 소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여왕과의 협의 후인 8일 오후(한국 시간 9일 새벽) 아기의 이름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출산에 관한 사생활 보호를 유독 강조해왔던 해리 왕손 부부는 이날 출산 장소도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언론은 윈저성, 병원, 부부의 자택 프로그모어 코티지 중 한 곳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로열 베이비’가 어떤 이름을 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AP통신은 영국 도박업계의 집계 결과 알렉산더, 제임스, 아서 등이 인기 후보라고 전했다. 아이의 할아버지인 찰스 왕세자, 증조할아버지인 필립 공의 이름도 거론된다. 해리 왕손의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결혼 전 성(姓)인 ‘스펜서’가 중간 이름(미들 네임)으로 쓰일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미국인 마클 왕손빈이 미국인이 즐겨 쓰는 잭슨, 리엄, 노아 등을 붙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기의 큰아버지이자 3남매를 둔 윌리엄 왕세손은 동생 해리 왕자에게 “‘수면부족협회’에 가입한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 그는 ‘초보 아빠’인 동생이 아이를 키우느라 당분간 밤잠을 설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을 방문 중인 아이의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도 “이보다 더 기쁠 수 없다. 빨리 아기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영국 해리 왕손 겸 서섹스 공작과 메건 마클 왕손빈 겸 서섹스 공작부인 부부의 첫째 아이 이름이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윈저(Archie Harrison Mountbatten-Windsor)로 결정됐다고 서섹스궁이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다. ‘아치’는 흔히 아치볼드(Archibold)의 애칭으로 여겨지나 서섹스궁은 어떤 이름의 애칭인지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CNN은 ‘아치’가 현대 영국 왕실에서 거의 쓰이지 않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름이라고 전했다. 이날 해리 왕손과 마클 부부는 6일 출생한 이 남자아이를 이틀 만에 대중에 공개했다. BBC 등에 따르면 낮 12시 30분경 윈저성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흰색 포대기에 싸인 ‘로열 베이비’가 등장했다. 해리 왕손이 잠든 아이를 안았고, 출산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마클 왕손빈은 흰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마클 왕손빈은 “아기 성격이 아주 차분하고 평온하다”며 “이것은 마법이다. 최고의 두 남자를 갖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아이가 누굴 닮은 것 같냐”는 질문에 해리 왕손은 “아기의 생김새가 매일매일 변한다. 누가 알겠는가?”라며 웃었다. 출산에 관한 사생활 보호를 유독 강조해왔던 해리 왕손 부부는 이날 출산 장소도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언론은 윈저성, 병원, 부부의 자택 프로그모어 코티지 중 한 곳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아기의 큰아버지이자 3남매를 둔 윌리엄 왕세손은 동생 해리 왕자에게 “‘수면부족협회’에 가입한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 그는 ‘초보 아빠’인 동생이 아이를 키우느라 당분간 밤잠을 설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을 방문 중인 아이의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도 “이보다 더 기쁠 수 없다. 빨리 아기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은 당초 기자회견장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던 아기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몇 시간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렸다. CNN은 해리 왕손 부부가 이름을 결정하기 전 아이의 증조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먼저 만나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즉 여왕과의 협의한 후 이름을 발표하는 것을 원했다는 의미다. 한편 ‘로열 베이비’의 이름에 대한 영국 도박업계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AP통신은 영국 도박업계의 집계 결과 알렉산더, 제임스, 아서 등이 인기 후보라고 전했다. 아이의 할아버지인 찰스 왕세자, 증조할아버지인 필립 공의 이름도 거론됐다. 또 해리 왕손의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결혼 전 성(姓)인 ‘스펜서’가 중간 이름(미들 네임)으로 쓰일 것이란 추측도 나왔지만 모두 빗나갔다. 미국인 마클 왕손빈이 미국인이 즐겨 쓰는 잭슨, 리엄, 노아 등을 붙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역시 사실과 달랐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영국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빈 부부의 첫째 아이가 6일 출생 이틀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BBC 등이 8일 전했다. 이날 해리 왕손과 마클 부부는 낮 12시 30분경 윈저성에서 ‘로열 베이비’의 모습을 최초 공개했다. 흰색 포대기에 싸인 채 잠든 남자아이를 해리 왕손이 안았고, 출산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마클 왕손빈은 흰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마클 왕손빈은 “아기 성격이 아주 차분하고 평온하다”며 “이것은 마법이다. 최고의 두 남자를 갖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아이가 누굴 닮은 것 같냐”는 질문에 해리 왕손은 “아기의 생김새가 매일매일 변한다. 누가 알겠는가?”라며 웃었다. 당초 이 자리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던 아기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CNN은 해리 왕손 부부가 이름을 결정하기 전 아이의 증조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먼저 만나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기자회견 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만나 아이를 소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여왕과의 협의 후인 8일 오후(한국 시간 9일 새벽) 아기의 이름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출산에 관한 사생활 보호를 유독 강조해왔던 해리 왕손 부부는 이날 출산 장소도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언론은 윈저성, 병원, 부부의 자택 프로그모어 코티지 중 한 곳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로열 베이비’가 어떤 이름을 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AP통신은 영국 도박업계의 집계 결과 알렉산더, 제임스, 아서 등이 인기 후보라고 전했다. 아이의 할아버지인 찰스 왕세자, 증조할아버지인 필립 공의 이름도 거론된다. 해리 왕손의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결혼 전 성(姓)인 ‘스펜서’가 중간 이름(미들 네임)으로 쓰일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미국인 마클 왕손빈이 미국인이 즐겨 쓰는 잭슨, 리엄, 노아 등을 붙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기의 큰아버지이자 3남매를 둔 윌리엄 왕세손은 동생 해리 왕자에게 “‘수면부족협회’에 가입한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 그는 ‘초보 아빠’인 동생이 아이를 키우느라 당분간 밤잠을 설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을 방문 중인 아이의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도 “이보다 더 기쁠 수 없다. 빨리 아기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사진)이 지난달 24일 개봉 후 11일 만에 1997년 작 ‘타이타닉’을 제치고 역대 흥행 성적 2위로 올라섰다고 미 인터넷매체 복스 등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이날까지 21억9270만 달러(약 2조5630억 원)를 벌어들였으며 역대 1위는 2009년 27억8800만 달러를 번 ‘아바타’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이를 통해 5개밖에 안 되는 ‘매출 20억 달러 흥행작’ 대열에도 진입했다. 지금까지 ‘20억 달러’를 넘긴 영화는 총 5개. 아바타, 어벤져스: 엔드게임, 타이타닉,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년) 순이다. 일각에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아바타 기록을 능가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아바타’는 개봉 당시 ‘20억 달러 클럽’에 진입하는 데 47일이 걸렸다. 반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이보다 훨씬 빠른 11일 만에 20억 달러에 진입하며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국내 및 해외 영화를 통틀어 역대 최단기간인 11일째에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역대 국내 흥행 1위 외국 영화 역시 아바타로 약 135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국내에서도 아바타의 흥행 기록을 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미스 USA 등 미국의 3개 주요 미인대회에서 흑인 여성이 한꺼번에 우승을 차지했다. 흑인 여성이 개별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있지만 3개의 우승 왕관을 동시에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일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2019 미스 USA’ 선발대회에서 흑인 여성 체슬리 크리스트(28)가 최종 우승자에 선정됐다. 지난해 9월 일찌감치 대회를 치렀던 ‘2019 미스 아메리카’에선 흑인 여성 니아 프랭클린(26)이 뽑혔고 지난달 열린 ‘2019 미스 틴 USA’에선 역시 흑인 여성인 케일리그 개리스(19)가 왕관을 썼다. NYT는 “인종 차별과 성 고정관념으로 얼룩졌던 미(美)의 기준이 과거와 비교할 때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인 크리스트는 직업이 변호사로 법무법인에서 민사 소송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대에서 학사와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웨이크포리스트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재원이다. 재소자들을 위한 무료 변론에도 적극적이다. 크리스트는 선발대회에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대해 질문을 받자 “그 운동은 우리가 포용적인 일터와 안전을 조성하는 것에 관한 일”이라고 답했다. 미국 미인대회는 오랜 기간 백인 여성의 전유물이었다. 1921년 가장 먼저 시작된 미스 아메리카는 오랜 기간 ‘백인 여성만 참가할 수 있다’는 규정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반발한 흑인들은 1968년 ‘미스 블랙 아메리카’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미스 블랙 아메리카’의 첫 우승자 손드라 윌리엄스는 당시 “미스 아메리카는 우리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스 아메리카는 1971년 처음으로 흑인 여성을 출전자 명단에 포함했다. 하지만 흑인 우승자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미스 아메리카는 1984년에야 비로소 첫 흑인 우승자 버네사 윌리엄스를 배출했다. 미스 USA와 미스 틴 USA에서도 각각 1990년과 1991년 흑인 우승자가 나왔다. 두 대회를 주관하는 미스유니버스조직위원회는 2012년부터 트랜스젠더 여성의 참가도 허용했다. 흑인 여성들의 ‘트리플 크라운’(3관왕) 소식에 각계에서 축하의 메시지도 쏟아졌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당신들은 당신들만의 언어로 고유의 영역을 개척한 선구자”라고 썼다.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핼리 베리는 “과거의 미인대회 참가자로서 이들의 소식은 나를 매우 기쁘게 한다”고 전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메건 마클 영국 왕손빈(38)이 6일 오전(현지 시간) 아들을 출산했다. 아이의 아버지 해리 왕손(35)은 “메건과 내가 아주 건강한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로열 베이비’의 탄생 소식을 전했다. 이 아이는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윌리엄 왕세손의 세 자녀(조지 왕자, 샬럿 공주, 루이 왕자), 해리 왕자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7위다. 영국 버킹엄궁에 따르면 해리 왕손 부부의 첫 아이는 이날 이른 오전 태어났다. 몸무게는 7파운드 3온스(약 3.26㎏)다.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해리 왕손은 “산모와 아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지내고 있다. 출산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놀라운 경험이었다. 하늘을 나는 것 같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아이의 외할머니이자 마클 왕손빈의 어머니 도리아 래글랜드도 트위터를 통해 “할머니가 되는 것은 굉장히 기쁜 일”이라고 밝혔다. 마클 왕손빈은 흑인 어머니 래글랜드와 백인 아버지 토마스 마클 사이에서 태어난 흑백혼혈이다. 윌리엄 왕세손의 자녀들처럼 해리 왕손 부부의 아들도 ‘왕자’로 불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 아이의 기본 칭호는 ‘공작의 자녀(children of Duke)’다. 아이의 증조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별도의 결정을 내려야 왕자로 불릴 수 있다. 윌리엄 왕세손의 자녀들도 출생 후 이 같은 절차를 거쳤다. 한편 ‘로열 베이비’ 탄생 수주 전부터 들썩이던 영국인들은 아이 탄생 소식에 환호했다. 왕실 팬들은 이날 오전 메건 왕손빈의 진통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윈저성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영국 국기가 그려진 옷을 입거나 ‘웰컴 베이비’라고 적힌 풍선을 들고 축하했다. 해리 왕손 부부가 출산 예정일로 밝힌 4월 말~5월 초가 다가오자 영국인들은 아이의 이름, 성별, 탄생 일자를 두고 베팅을 했다. 아들보단 여자아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이에 따라 ‘아이비’ ‘앨리스’ ‘다이애나’ 등의 이름이 주로 거론됐다. 일각에서 “부부가 이미 출산을 했을 것”이란 소문까지 나돌았다. 과열을 우려한 일부 영국 도박업체들은 아기 이름을 제외한 다른 사안에 베팅하는 것을 금지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영국 왕실의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부부의 첫아이 탄생을 앞두고 현지 도박업체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이들의 출산을 둘러싼 루머가 돌자 업체들이 출산 예정일과 관련한 베팅을 중단시키기에 이르렀다. 5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현지 도박업체 패디 파워와 코랄은 다수 이용자들이 “부부가 이미 출산을 했을 것이다”며 이미 지난 날짜에 베팅을 걸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리 프라이스 패디파워 홍보 담당자는 “고객들은 해리 왕손 부부의 약혼 날짜도 공식 발표 이전에 정확히 맞췄다”며 이번 해프닝이 벌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존 힐 코랄 홍보 담당자는 “해리 왕자가 8~9일 예정했던 네덜란드 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하자 고객들은 더 확신을 가진 듯하다”고 말했다. 평소 왕실의 전통보다는 소신을 따라 왔던 마클이 출산과 동시에 아이와 모습을 드러내기보다는 조용히 아기를 낳고 회복의 시간을 가진 뒤 소식을 알릴 것으로 점쳐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마클은 최대한 프라이버시를 지키며 출산하기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코랄은 아이의 이름을 맞추는 베팅 이외에 ‘로열 베이비’ 탄생과 관련한 모든 베팅을 금지한 상태다. 그래서 ‘이름 예측 베팅’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 졌다. 여자아이일 것이라고 예측하는 참가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은 ‘아이비’다. ‘앨리스’, ‘다이애나’, ‘빅토리다’, ‘엘리자베스’ 등의 후보들이 그 뒤를 잇는다. 남자아이의 이름으로는 ‘아서’, ‘제임스’, ‘알렉산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사진)가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 약 2억 원을 들여 방탄 시설을 설치했다고 미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올해 초 군용 총기 등 각종 화기류의 공격을 막기 위한 방탄 시설을 사무실에 설치하며 18만 달러(약 2억1000만 원)를 썼다.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에도 회삿돈으로 경호비 160만 달러(약 18억7000만 원)를 지출했다. 그가 이처럼 경호에 수십억 원을 투자하는 이유는 이혼 및 사생활 폭로 논란, 도널드 트럼프 정권과의 대립,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위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反)트럼프 성향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도 소유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10월 WP 칼럼니스트였던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후 신변의 위협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카슈끄지 피살에 사우디 정부가 개입한 정황을 속속들이 보도했고,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베이조스를 공격하는 세력이 부쩍 늘어났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지난달 11일 영국 경찰에 체포된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8)가 보석조건 위반 혐의로 징역 50주를 선고받았다고 BBC 등이 1일 전했다. 2012년 보석 상태였던 어산지가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으로 망명한 것이 영국 당국의 보석 조건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이날 런던 법원은 “어산지가 자신의 특권적 지위를 활용해 영국 사법부를 모욕했다. 그가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으로 망명한 후 대사관 경호 강화 등을 위해 1600만 파운드(약 242억 원)를 써야 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경찰조직 유로폴은 어산지가 2010년 스웨덴 여행 중 여성 2명을 강간 및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런던에 머물던 그는 영국 사법당국에 자수했고 보석 허가도 받았다. 하지만 스웨덴 검찰로부터 그를 체포하라는 독촉을 받은 영국 정부가 자신을 체포할 기색을 보이자 2012년 6월 에콰도르대사관으로 망명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대만 전투기 조종사가 최근 중국 전투기를 향해 실수로 방어용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당시 중국 전투기가 대만 상공에 접근하자 대응 출격한 대만 전투기는 ‘적외선 유인 발사체(infrared decoy projectile)’를 발사했다. 이 발사체는 주로 열 추적 미사일을 피하고 상대 전투기를 교란시킬 목적으로 쓰인다. SCMP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공격보다 방어적 대응이어서 더 큰 교전으로 번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최근 대만 인근의 미군 정찰기를 감시하던 또 다른 대만 전투기도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두 사건이 발생한 정확한 시기와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자신을 향한 북한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북핵 협상이) 여전히 희망적인가”라고 질문하자 “그렇다.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비핵화에는 단지 한 가지 진정한 접근법만 있다. 그것이 바로 비핵화”라며 “(북한과의) 대화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조선중앙통신 기자가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달 24일 인터뷰에 대해 묻자 “미국이 운운하는 이른바 ‘경로 변경’은 미국만의 특권이 아니며 마음만 먹으면 우리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24일 인터뷰에서 “비핵화 협상이 실패하면 우리는 분명히 경로를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반응이었다. 이를 감안할 때 폼페이오 장관의 30일 발언은 자신의 인터뷰 발언을 비난한 최 제1부상의 언급에 직접적 맞대응을 자제한 채,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을 비핵화 협상에서 배제하라는 북한 주장에도 “그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다. 내가 여전히 협상팀을 이끌고 있다”고 일축한 바 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