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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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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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금융74%
경제일반14%
기업8%
무역2%
산업2%
  • 이재용-머스크 회동 8개월만에 ‘플랫폼 협업’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서 회동을 가진 지 8개월 만에 삼성전자와 테슬라가 플랫폼 협업에 나선다. 반도체 공급, 기술 교류 등 밀접한 관계를 이어온 두 회사의 협력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까지 확대되고 있다. 5일 삼성전자는 9∼12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테슬라와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협업을 발표하고 기술을 시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태양광 패널, 파워월(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연결해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된다.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한 전기량, 파워월의 잔여에너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정전 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인공지능(AI) 절약모드’를 사용해 소비 전력을 줄여 파워월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 또 테슬라의 애플리케이션 ‘스톰 워치’와 연동해 거주지역에 태풍, 폭설 등이 예고됐을 때 삼성 TV나 스마트폰으로 알림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테슬라는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의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이다. 두 회사는 완전자율주행(FSD) 반도체 공동 개발도 진행 중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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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머스크와 손잡았다…테슬라도 삼성 ‘스마트싱스’로 제어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서 회동을 가진 지 8개월 만에 삼성전자와 테슬라가 플랫폼 협업에 나선다. 반도체 공급, 기술 교류 등 밀접한 관계를 이어온 두 회사의 협력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까지 확대되고 있다.5일 삼성전자는 9~12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테슬라와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협업을 발표하고 기술을 시연한다고 밝혔다.이번 협업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태양광 패널, 파워월(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연결해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된다.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한 전기량, 파워월의 잔여에너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정전 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인공지능(AI) 절약모드’를 사용해 소비 전력을 줄여 파워월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 또 테슬라의 애플리케이션 ‘스톰 워치’와 연동해 거주지역에 태풍, 폭설 등이 예고됐을 때 삼성 TV나 스마트폰으로 알림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올해 2분기(4~6월)부터 미국의 테슬라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향후 다른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지난해 5월 이재용 회장과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머스크 CEO를 포함한 테슬라 주요 경영진과 만났다. 테슬라는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의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이다. 두 회사는 완전자율주행(FSD) 반도체 공동 개발도 진행 중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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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갤럭시폰으로 현대차 시동 걸고, 車에서 집TV 켠다

    삼성과 현대차가 또다시 손을 잡았다. 작년 10월 삼성SDI와 현대차 간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에는 차량과 가정을 잇는 플랫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은 4일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스마트싱스와 현대차·기아의 커넥티트 카 플랫폼을 연동한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스마트싱스에서 자동차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에서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제품을 원격제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삼성전자 가전제품은 스마트싱스, 현대차는 ‘마이 현대’, ‘마이 제네시스’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제어를 할 수 있다. 두 플랫폼을 연동한 홈투카·카투홈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면 한번에 차량과 가전을 모두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구상 중인 ‘기상 모드’를 작동시킬 경우 아침에 갤럭시 스마트폰 알람이 울리면 자동으로 커튼이 열리고 조명과 TV가 켜지며, 차량은 내부 온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맞춰준다. 이때 스마트폰과 TV 화면에는 전기차 배터리 잔량과 주행가능거리 등이 표시된다. 또 ‘통합 홈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개발해 가정과 차량 에너지 사용량을 함께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기, 차량의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해 요금제 및 탄소배출량을 고려한 최적 충전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삼성과 현대차의 협력 범위는 계속 넓어지고 있다. 2020년 5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당시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과 만나 전기차 부문에서 협력을 논의한 결실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부회장이 삼성 사업장을 공식 방문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다. 지난해 6월 삼성전자는 현대차에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20을 2025년부터 공급한다고 밝혔다. 2021년 9월에는 당시 제네시스 신형 전기차 GV60의 디지털 키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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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보안-얼굴인식 기술 등이 보안시장 성장 주도”

    에스원은 지능형 폐쇄회로(CC)TV, 얼굴인식 시스템 등이 올해 보안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원은 2일 고객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방문자 1만4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보안솔루션’ ‘얼굴인식 기술 적용 확대’ ‘클라우드 보안솔루션 보급’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형 보안솔루션’ 등 4가지를 올해 보안 트렌드로 꼽았다. 우선 AI를 활용해 각종 사건·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보안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능형 CCTV 수요가 커질 것으로 봤다. 얼굴인식 출입관리 시스템의 수요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원 관계자는 “지난해 얼굴인식 솔루션 월평균 판매량이 20%가량 늘었다”며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얼굴인식 시스템은 공항, 무인 매장, 은행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이버 보안에서는 클라우드 보안솔루션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약 3조 원으로 전망했는데 클라우드 수요가 커지며 보안 수요도 덩달아 커진 것이다. 또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모바일 사원증’이나 에너지 절감을 위해 주요 설비에 센서를 부착한 ‘원격 건물관리 솔루션’ 등 ESG형 보안솔루션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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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느슨해진 줄 다시 팽팽하게” 허태수 “기회의 시간”

    경기 부진과 미중 패권 다툼, 전쟁 장기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새해를 맞은 재계 총수들이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그룹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느슨해진 거문고는 줄을 풀어내어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매야 바른 음을 낼 수 있다”며 “모두가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로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고 밝혔다. 해현경장은 중국 한나라 때 동중서(董仲舒)가 무제(武帝)에게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며 올린 건의문에서 유래한 말이다. 최 회장은 “올해도 우리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큰 나무가 되려면 넓고 깊게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처럼, 내실을 갖추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급변하는 지정학 환경 속에서도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은 에너지와 기후위기, 디지털, 질병, 빈곤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SK그룹의 그린에너지, 인공지능(AI)·디지털, 바이오 등 사업을 통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의 현실화를 촉구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금리, 환율, 지정학적 위험 등 사업 환경의 변화는 단순한 어려움을 넘어 경기 침체의 시작일 수 있다”고 올해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심상치 않은 세계 경제의 흐름에 촉각을 세우면서 경각심을 가지고 비상한 대응을 해 줄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순조로울 때 보이지 않던 사업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나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어려운 시기 더욱 또렷하게 드러난다”며 “착실하게 준비한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큰 걸음을 내디딜 기회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화두로 삼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투자는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며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경쟁자에 앞서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경영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관련해 “AI 발전을 비롯해 자동화, 무인화, 스마트화 등 디지털 기술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미래 동력 확보는 고사하고 현재 경쟁에서도 순식간에 뒤처질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이날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울산 HD현대중공업 내 전망대에서 새해 첫 일출을 보며 “리더들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신년 각오를 다졌다.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HD현대의 사내 해맞이 행사는 팬데믹 이후 4년 만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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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공관이 다 보이네” 투명 OLED 탑재한 ‘듀크박스’

    LG전자가 9일(현지 시간) 개막 예정인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투명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오디오 등 신제품을 공개한다. 1일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듀크박스’(사진)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오디오 앞면에 투명 OLED를 적용해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내부 진공관을 드러내 보이거나, 불투명 상태로 만들어 일반 디스플레이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상단에는 스피커를 360도 각도로, 하단에는 앞부분에 탑재해 음성의 입체감을 살렸다. LG전자는 글램핑을 즐기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 주거공간 ‘본보야지’도 공개할 예정이다. 폭 2m, 길이 3.8m, 높이 2.2m의 본보야지는 자동차에 연결해 끌고 다닐 수 있고 각종 전자제품으로 실내를 꾸밀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CES 2024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주제로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인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최적화된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를 활용해 기존 LCD보다 높은 해상도를 구현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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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AI 반도체’ 군침… 韓, 특혜 논란속 지원 헛바퀴

    “일본 기업도 인공지능(AI)이 만들어 낸 반도체 성장 시장에서 뒤처져선 안 된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10월 특집호에서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급부상을 조망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래 ‘반도체 패권’을 잡기 위해서는 AI 반도체 경쟁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야 한다는 의미다. 일본 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풀고 있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반도체 기업으로서는 미국 마이크론(메모리), 대만 TSMC(파운드리) 등 기존 플레이어들 외에 추가적인 경쟁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법적 지원이 경쟁국들에 비해 너무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 ‘AI 반도체 개화’ 주목하는 일본 2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첨단 시스템반도체 설계 능력이 없는 일본 반도체 업계가 당장 AI 반도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위탁 생산을 하는 파운드리 선단 공정에서도 선두 주자인 TSMC, 삼성전자와는 거리가 있다. 현재로선 TSMC, 마이크론 등의 생산라인 유치에 초점을 맞추는 배경이다. 일본의 승부수는 그 다음 단계다. 해외 기업들의 대규모 공장을 끌어들여 반도체 생태계 전체의 체력을 기른 뒤 자국 기업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파운드리 후발주자 라피더스 등에 수조 원대의 자금을 쏟는 것은 향후 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특히 2027년 2나노(n·1나노는 10억분의 1) 양산 목표를 밝힌 라피더스는 세계적 경쟁력을 일본 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을 기반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포부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엔비디아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각각 “만약 일본 반도체 제조사가 3∼5나노 수준 공정을 제공한다면 대화를 나눠볼 것”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에 여러 공급업체를 확보하길 희망한다”며 향후 일본과의 협업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만 위협적인 것이 아니다. 중국은 SMIC를 필두로 그간 구형 공정에서 쌓인 공력을 활용해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에 7나노 칩을 탑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대한상공회의소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구형 공정을 반복해서 앞선 제품을 만들 수는 있다. 중국도 규제를 돌파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대기업 특혜’ 비판 속 지원 제자리 한국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먹을거리를 일단 선점했다. 하지만 파운드리 시장에선 후발주자인 인텔, HBM은 마이크론의 추격이 거센 상황이다. 인텔은 최근 2년간 미국과 유럽 각 지역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130조 원이 넘는 파운드리 공장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마이크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양분하고 있던 HBM 시장에서 내년 신제품 출시를 통해 도전장을 던졌다. 경쟁 기업들이 자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업고 뛰는 동안 한국에선 ‘K칩스법’조차 뚜렷한 근거 없이 ‘대기업 특혜’라는 오명 아래 공격받고 있다. 올해 3월 갖은 진통 끝에 통과된 K칩스법은 국가전략기술 설비 투자액의 15%(대기업 기준)를 법인세에서 공제해 주는 구조다. 하지만 24%의 높은 법인세율(미국 21%, 대만 20%)과 최저한세 17%를 고려할 때 실제로 기업이 얻게 되는 공제 효과는 미미하거나 거의 없는 수준이다. 또 법인세 징수 이후 공제하는 개념이라 다운사이클(침체기)을 맞은 반도체 기업이 적자를 보면 아무리 신규 투자를 해도 공제 효과는 ‘제로(0)’가 된다. 더구나 K칩스법은 내년 말이면 일몰을 맞는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K칩스법을 넘어 국가전략기술에 대해 실질적인 투자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은 5월 반도체, 배터리 기업 투자 규모에 따른 세액공제분의 일부를 법인세 사후 공제가 아닌 직접 현금으로 환급하자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도입하면서 세액공제 직접 환급 카드를 꺼낸 데 따른 벤치마킹이다. 근본적으로 K칩스법의 발목을 잡고 있는 최저한세를 국가전략기술에 한해 폐지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세계무역기구(WTO) 기반 체제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음에도 미국은 앞장서서 새로운 룰을 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으로 이어지려면 우리도 최저한세 등 제약 조건들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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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침해 의혹 애플워치, 미국내 판매금지

    미국 정부가 특허 침해 의혹을 받아온 애플워치(사진) 일부 기종에 대한 수입 금지 결정을 확정했다. 애플워치는 주로 중국 등에서 조립되기 때문에 수입 금지 명령은 사실상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하는 효력을 갖는다. 애플은 연방법원에 즉각 항소했다. 26일(현지 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는 애플워치에 대한 수입 금지를 명령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USTR의 검토 의견을 받아들여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ITC는 10월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을 갖춘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 제품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보고 수입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역대 미 행정부 가운데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는 드물다. 다만 2013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ITC의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아이폰4와 아이패드2 등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미국 수입을 허용한 바 있다. 애플 내 애플워치의 매출 비중은 4.7% 정도로 작으나 이번 조치로 애플은 구형 모델인 애플워치 SE 정도만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어 미국 내 애플워치 매출은 감소할 전망이다. 이번 결정 직후 애플은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항소장에 “ITC의 금지 조치가 유지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당장 삼성전자 등 경쟁사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같은 제조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판매 금지가 3개월 이상 장기화되면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 등에 타격을 줘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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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특허 침해’한 애플워치 판매 금지…애플은 즉각 항소

    미국 정부가 특허 침해 의혹을 받아온 애플워치 일부 기종에 대한 수입 금지 결정을 확정했다. 애플워치는 주로 중국 등에서 조립되기 때문에 수입 금지 명령은 사실상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하는 효력을 갖는다. 애플은 연방법원에 즉각 항소했다.26일(현지 시간)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애플워치에 대한 수입 금지를 명령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USTR의 검토 의견을 받아들여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ITC는 10월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을 갖춘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 제품이 의료기술 중소업체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보고 수입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역대 미 행정부 가운데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는 드물다. 다만 2013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ITC의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아이폰4와 아이패드2 등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미국 수입을 허용한 바 있다.애플 내 애플워치의 매출 비중은 약 4.7% 정도로 작으나 이번 조치로 애플은 구형 모델인 애플워치 SE 정도만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어 미국 내 애플워치 매출은 감소할 전망이다. 이번 결정 직후 애플은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항소장에 “ITC의 금지 조치가 유지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업계에서는 당장 삼성전자 등 경쟁사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같은 제조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판매 금지가 3개월 이상 장기화되면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 등에 타격을 줘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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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TSMC직원 자녀들 위해 학교 옮기고 대만어 수업 신설

    일본 국제학교 ‘구마모토 인터내셔널’은 9월 구마모토시 히가시구로 확장 이전했다. 내년 4월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반년 이상 앞당겼다. 대만 TSMC의 구마모토 1공장 완공이 다가오면서 주재원과 그 가족이 미리 일본에 들어와야 했기 때문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TSMC 주재원 및 가족은 75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구마모토 인터내셔널이 확장 과정에서 뽑은 직원 20명 중 4명은 대만인이다. 영어 70%, 일본어 30%를 사용하는 국제학교지만 대만어 수업도 열 계획이다. 인근 구마모토대 부속 초중고교도 TSMC 주재원 가족을 위한 영어 수업을 신설키로 했다. 일본 금융기업 규슈파이낸셜그룹은 TSMC가 구마모토현 지역 경제에 미칠 효과가 10년간 6조9000억 엔(약 62조876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규슈 경제에 ‘100년에 한 번 올 기회’”라고 했다. 실제 일본 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TSMC 인근에 잇달아 투자를 진행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TSMC가 11조2000억 원을 투자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공장에 이어 2, 3공장까지 확정할 경우 효과는 더 증폭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부활’을 꿈꾸는 일본과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을 목표로 한 TSMC가 점차 강한 밀월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일본은 6월 개정한 ‘반도체·디지털 산업전략’에 따라 국내 생산기반 강화(1단계)와 차세대 설계기술 확보(2단계) 등을 추진 중이다. 팬데믹 당시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전자제품 등의 생산 차질을 겪은 일본은 외국 기업의 힘을 빌려서라도 자국 내 공급망을 확보하는 전략을 택했다. TSMC, 日에 해외 첫 R&D센터… 日 ‘소부장’ 업계, 투자로 화답 팬데믹때 ‘반도체 부족’ 홍역 치른 日연구-제조-판매 ‘자기완결주의’ 포기불리한 조건 감수, TSMC에 양보TSMC 2, 3공장까지 추가 검토 “일본이 ‘자기완결주의(自前主義)’를 포기하고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일본 경제·산업 전문가인 김규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본과 대만 TSMC의 협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 제조업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경영 이념인 자기완결주의는 기초 연구부터 제품 개발, 제조, 판매 등 일련의 가치사슬을 일본 기업이나 계열사가 독점하는 방식을 말한다.● 반도체 앞에 자존심은 없다 ‘반도체 제국’ 일본은 메모리 산업에서 한국에 추월당한 뒤 자체 생산보다는 해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에 의존하는 ‘팹 라이트’ 전략을 채택해 왔다. 그 대신 강력한 소·부·장 기업을 앞세워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정책 방향이 달라졌다. 반도체 부족으로 도요타, 소니 등의 주요 공장에서 심각한 생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걸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이다. 일본 정부가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10년 이상 공장 운영’과 ‘반도체 부족 시 일본에 우선 공급’을 내건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2021년 6월 해외 파운드리 공장을 자국에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해 10월 TSMC가 구마모토 진출 계획을 밝히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직접 “투자의 절반을 보조하겠다”며 환영했다. 일본과 TSMC가 강력한 협업 파트너로 떠오른 시점이다.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TSMC는 지난해 6월 일본 과학도시 쓰쿠바시에 해외 첫 연구개발(R&D)센터를 여는 것으로 화답했다. R&D센터 구축에 든 370억 엔(약 3367억 원) 중 190억 엔을 일본 정부가 부담했다. 기술 유출에 예민한 반도체 업계인 만큼 일본 정부는 연구 성과를 모두 TSMC에 양보하는 등 다소 굴욕적인 조건도 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구마모토 2, 3공장을 추가 검토하면서 일본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日 소·부·장도 합세 TSMC의 진출에 발맞춰 일본 소·부·장 업체들도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일본 최대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은 TSMC 구마모토에 2025년 준공을 목표로 430억 엔을 투자해 개발 공장을 짓는다. TSMC가 진출한 규슈 지역 사업 규모를 현재의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 돗판은 포토마스크, 기판 제조 등의 투자를 확대했고, 덴소는 2030년까지 5000억 엔을 반도체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기대하던 대로 생태계 전체가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TSMC로서는 첨단 반도체 경쟁이 패키징(후공정)으로 확장되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일본 소·부·장 기업과의 협력은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한국 반도체 기업에 달갑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특히 파운드리 경쟁력은 규모의 경제에서 나온다”며 “일본과 TSMC의 밀월이 장기화될수록 삼성 등 한국 기업에는 장·단기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국내 생산 기반을 확충한 일본의 다음 단계는 2나노 이하 차세대 설계 기술인 만큼 양측의 밀월이 길게 이어지진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이 최종적으론 ‘메이드 인 저팬’이 아닌 라피더스 등 ‘메이드 바이 저팬’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다. TSMC 역시 미국의 군사적 도움을 받는 대만의 ‘실리콘 방패’ 역할을 하고 있어 첨단 공정을 일본으로 과감하게 가져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최첨단 공정은 결국 자국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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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반도체 부활 꿈꾸지만… 인재 부족은 ‘아킬레스건’

    일본이 반도체 부활을 꿈꾸며 대규모 보조금을 쏟아내고 있지만 반도체 인재 부족은 일본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장기간 반도체 산업이 쇠퇴한 탓에 인재 육성에 실패한 것이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일본 라피더스는 반도체 기술자 80여 명을 미국 IBM의 연구시설에 보내 최첨단 반도체 개발 기술을 전수받았다. 키옥시아, 도시바 등에서 라피더스로 옮긴 이들은 평균 연령이 50대로 높은 편이다. 일본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들이 은퇴하기 전에 다음 반도체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일본은 이공계의 인기가 비교적 낮고, 그마저도 도요타 등 자동차 산업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1990년대 이후 일본 교수들의 연구실이 외국인 학생들로 채워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도면이 아닌, 도면을 읽을 수 있는 사람에게서 나온다”며 “한국, 대만도 반도체 인재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일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올 초 일본 정부는 도쿄 도심 대학의 정원 규제를 6년 만에 해제하는 등 정부 차원의 반도체 인재 육성에 나섰다. 또 대만 TSMC 구마모토 공장과 인접한 구마모토대도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과정을 새롭게 만들고 대만 대학과의 연계 방안을 찾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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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반도체투자액 50% 지원… 韓, 15% 세액공제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일본이 강력한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 공장 투자비용의 ‘최대 50%’라는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로컬 기업은 물론이고 해외 업체 투자를 잇달아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부활’을 선언한 일본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동안 한국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부진할 경우 한일 경쟁력 역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5일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의 일본 히로시마 D램 공장은 투자금의 39%를 일본 정부로부터 지원받음으로써 5∼7%의 원가경쟁력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원짜리 물건을 팔았을 때 5∼7원을 더 남긴다는 뜻이다. 라인당 수조 원에서 많게는 수십조 원이 투입되는 ‘쩐의 전쟁’인 반도체 설비 경쟁에서 기술력, 양산 노하우 외에 새로운 무기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D램 시장 세계 3위인 마이크론이 일본 생산기지를 활용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위협할 수도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기업인 대만 TSMC는 구마모토 1공장 설비 투자액의 41%를 일본의 보조금으로 조달했다. 덕분에 추가 확보한 원가경쟁력은 10%로 분석됐다. 일본은 TSMC가 추진 중인 파운드리 2·3공장 계획에 쐐기를 박기 위해 보조금 비율을 50%까지 올린다는 방침이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권투에서 잽만 반복적으로 맞아도 쓰러질 수 있는 것처럼 원가경쟁력 차이도 누적될 경우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를 ‘특정 중요 물자’로 지정해 건당 수조 원 규모의 현금 지급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뒀다. 이에 라피더스와 키옥시아 등 자국 기업에도 현금 외 다양한 형태의 측면 지원을 쏟아붓고 있다. 해외 기업 유치와 자국 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이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 시설투자에 대한 현금 지원 정책이 아예 없다. 3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K칩스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대기업의 경우 시설 투자액 세액공제 비율이 8%에서 15%로 높아졌지만 일몰법이라 내년 12월이면 제자리로 돌아간다. 일본의 보조금과 한국의 세액공제만 놓고 보면 마이크론이나 TSMC가 한국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 한국은 특히 법인세율, 최저한세 등 세금 자체도 높아 경쟁국 대비 투자 매력도가 떨어져 있다.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는 “인력, 인프라, 국민 정서 등을 모두 제쳐두고 단순히 숫자만 놓고 따진다면 한국 기업들조차도 일본에 공장을 짓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나 정치권도 반도체 산업은 경제안보 측면에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日, 보조금으로 TSMC 11조원 투자 유치… “10년내 韓 추월 우려” TSMC, 11조 투자해 4조 돌려받아구마모토 1공장 이어 2,3공장 검토日 30년만에 ‘반도체 부활’ 신호탄인건비 부담도 2006년보다 낮아져 “반도체 설욕을 위한 10조 엔(약 91조 원)짜리 도박.” 일본 닛케이비즈니스가 10월 중순 특집기사에서 자국 내 대규모 반도체 투자 움직임을 정의한 문장이다. 일본 라피더스(홋카이도·50조3000억 원), 대만 TSMC(구마모토·11조2000억 원) 및 PSMC(미야기·3조6484억 원), 미국 마이크론(히로시마·4조3000억 원) 등의 투자를 놓고 한 말이다. 한국과 대만의 급부상, 미국의 견제, 시장 변화 대응 실패 등으로 1990년대 이후 몰락한 반도체 제국 일본이 부활의 전조를 알리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향후 10년 내 한국의 반도체 공장 생산성이 일본에 역전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일본으로 몰려가는 반도체 팹들 2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2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및 3나노 공정을 놓고 경쟁하는 동안 일본에서 가장 앞선 시설은 르네사스의 40나노 공장 정도였다. 하지만 ‘최대 50% 보조금 지급’이란 당근에 이끌려 일본으로 몰려가고 있는 공장들은 한국의 주력 제품들과 겹친다. 12∼28나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인 TSMC의 구마모토 1공장은 총 투자비용 11조2000억 원의 41%에 해당하는 4조5600억 원을 보조 받았다. TSMC는 내년 6나노 2공장에 이어 3나노 3공장까지 일본 구마모토에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이 공장들에도 최대 50%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마이크론도 내년 말 양산을 시작할 10나노 D램 공장 건설 비용 4조3000억 원 중 1조6700억 원(39%)을 지원받았다. 일본 정부는 10년 이상 일본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반도체가 부족할 경우 일본에 우선 공급하는 조건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삼성전자에도 TSMC 못지않은 지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당장 일본에 투자하긴 힘들겠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의 투자 조건은 계속 비교해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요코하마 연구개발(R&D) 거점 투자비용 400억 엔(약 3657억 원) 중 절반인 200억 엔을 일본 정부가 보조하기로 했다.● 반도체 보조금의 나비효과 공장을 지을 때 보조금을 받으면 감가상각비 부담이 줄어든다. 반도체 기업들은 보통 라인당 수조∼수십조 원의 감가상각비를 5년에 걸쳐 반영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이 항목으로 반영한 금액만 각각 35조9520억 원, 14조1352억 원이다. 40% 안팎의 보조금을 받은 TSMC와 마이크론은 전체 투자비의 60% 정도만 감가상각비로 반영하면 되는 것이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1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팹에 3조 원을 보조해 주면 감가상각비가 줄어 영업이익을 매년 6000억 원씩 지원하는 셈”이라고 했다. 일본 내 인건비가 정체된 것도 진출 기업에는 호재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06년 기준임금(100)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실질임금은 미국 164.2, 한국 146.7, 일본 92.1이었다. 미국과 한국이 크게 오를 때 일본은 되레 줄어든 것이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정부 지원과 인건비 감축 등으로 확보한 자금은 다음 단계의 시설 투자로 흘러 들어간다고 보고 있다. 일본 내 투자 여건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미국은 금리 상승기 국가 부채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쏟아부을 ‘화력’이 갈수록 약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정부가 불황을 맞은 ‘러스트 벨트’ 중심 지원을 확대하면서 반도체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미국의 집중 견제로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유럽연합(EU)은 첨단 반도체 기업에 큰 이점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일본은 ‘제로 금리’ 덕에 부채 부담이 덜하고,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덩달아 확보할 수 있다. 그 때문에 반도체 업계에서는 일본 정부의 보조금 정책은 세계 어느 곳보다 지속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노조 리스크가 적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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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 전에 미리 써 보세요”… LG전자 Z세대 타깃 체험 공간 오픈

    “체크인부터 부탁드립니다.” 호텔이 아니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LG전자 베스트샵 2층에 위치한 ‘그라운드 220’에 올라서자 직원으로부터 이 같은 안내를 받았다. 키오스크 화면에 뜬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읽히자 웹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연결됐다. ‘열정적인’ ‘독서광’ ‘얼리어답터’ 등 수십 개 키워드 중 몇 개를 고르니 ‘업그레이드 루티너’로 분류됐다. 루틴(routine·규칙적인 습관)을 키워드로 조성된 공간인 그라운드 220은 사람들을 성향에 따라 6가지 루티너로 구분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성향을 고른다는 점에서 MBTI 성격유형검사와 비슷했다. 업그레이드 루티너에겐 LG 그램, 에어로퍼니처, 태블릿으로 활용 가능한 2in1 PC 디테처블 등의 제품이 추천됐다. 체크인을 하는 루틴 테이블에선 이 제품을 포함해 10여 종의 전자제품을 빌릴 수 있다. ‘뉴스레터를 읽고 떠오른 자신만의 생각을 기록해보라’거나 ‘오늘 꼭 달성할 목표를 적어보고 타이머를 설정하라’ 같은 조언이 적힌 종이 카드를 받을 수 있다. 그라운드 220 안쪽의 루틴 그라운드에서는 ‘겨울철 뜨개질 루틴’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10여 명이 소파에 앉아 자신 앞에 놓인 이동형 TV 스탠바이미의 뜨개질 강연 영상을 보며 따라 하고 있었다. 보통 뜨개질은 각자 이해도와 속도가 다른 탓에 단체 강연이 어렵지만 스탠바이미를 활용하면 반복 재생이 가능하고, 이해가 어려울 때만 강사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달엔 5개 루틴 수업이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신제품이 나오거나 계절이 변화하는 데 따라 수업을 바꿀 예정이다. LG전자는 15일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 체험 공간 그라운드 220을 오픈했다. LG 베스트샵 AS센터였던 공간을 활용했다. 별도로 마련된 테라스에서는 저녁 노을이 지는 것도 볼 수 있다. 글로벌 전시회에서만 공개되던 신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전자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제품 체험 후기 등을 웹 앱에 남기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데 그 포인트를 활용해 티셔츠 커스터마이징이나 즉석사진 찍기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잠재 고객들의 생생한 제품 이용 후기를 얻는 것은 물론이고 가전·전자제품 구매층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젊은 층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남긴다는 전략이다. 올여름 대학생들을 모아 넉 달간 운영했던 ‘LG 크루’의 아이디어를 그라운드 220 곳곳에 녹였다. 웹 앱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고 제품을 체험할 때마다 아바타를 꾸미고 키울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찍으면 출력물로 ID 카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소속감을 느끼면 또 오고 싶을 것’이라는 LG 크루 구성원의 아이디어였다. 그라운드 220은 21일까지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운영한 뒤 개방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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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家 세모녀 “구광모측 상속세 대납 약속 안지켜”…LG측 “합의대로 이행”

    구광모 ㈜LG 대표를 상대로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한 구 대표의 어머니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연수 씨가 “구 대표 측이 상속세 대납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한 인터뷰에서 밝혔다.세 모녀 측은 2018년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 별세 이후 고인의 유언장이 없었는데도 양자이자 장자인 구광모 대표에게 지분을 몰아주는 것으로 유언이 돼 있다고 들었고, 상속세를 구 회장이 대납해 주기로 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3년 후 LG 경영진이 통보 없이 세 모녀의 보유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상속세를 냈다는 것이다. 구연경 대표는 2021년 신용카드를 신청하려다 “채무가 너무 많다”고 발급을 거절당한 뒤 상속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LG 측은 “원고(세 모녀) 측 인터뷰 내용은 이미 법정에서 증거들을 통해 사실이 아님을 입증했다. 재산 분할과 세금 납부는 적법한 합의에 근거해 이행돼 왔다”며 “원고 측이 합의와 다른 일방적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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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사교육비 1만 원 증가땐 출산율 0.012명 감소”

    월 사교육비가 1만 원 증가하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수)이 0.012명 감소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출산율 하락에 사교육비 증가가 26.0%의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인협회는 19일 ‘사교육비가 저출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출산율 반등을 위해선 공교육 질을 높여 사교육비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6조 원(1인당 41만 원·참여학생 기준 52만4000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0.78로 역대 최저치였다.한경협은 전국 17개 시·도의 2009~2020년 월평균 실질 사교육비, 1인당 국내총생산(GDP), 남녀 고용률, 실업률, 주택매매가격지수 등이 합계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다른 요인이 일정하다고 가정했을 때 월평균 실질 사교육비가 1만 원 증가하면 합계출산율이 0.012명 감소한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지난해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70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38만7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9로 전국에서 최저인데 반해 전남은 0.97로 세종시(1.12)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한경협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락한 출생율(0.461명)의 26.0%는 사교육비 증가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2015년 1.239였던 합계출산율은 매년 하락해 지난해 0.78을 기록했다. 2014~2021년 월 실질 사교육비는 9.973만 원 증가했다.한경협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는 교육 하향평준화를 지향하고 학교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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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화업계 ‘긴축 한파’… LG화학 “작업 장갑 빨아 쓰고, 이면지 사용”

    LG화학은 최근 한 사업 부문에서 추진하던 신규 프로젝트를 대거 중단시켰다. 장기적인 투자를 담보할 수 없어서다. 이와 함께 전사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섰다. 작업용 장갑을 세탁 후 재사용한다거나 이면지 사용을 권장하는 등이다. 전 직원 대상 잔여 연차 소진 독려도 예년보다 강도가 높아졌다. LG화학이 허리띠를 졸라맨 것은 석유화학 부문이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올해 2분기(4∼6월)까지 연속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이 기간 합산 적자액은 2300억 원에 달한다. 3분기(7∼9월) 370억 원 흑자로 전환했지만 4분기와 내년에도 흑자를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 배터리 소재, 바이오 등 신규 투자를 위한 ‘캐시카우(현금 창출원)’가 흔들리자 기업 전체가 비상이 걸린 것이다. 한국의 대표적 수출 효자 종목인 석유화학 산업이 긴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의 동시 악재 때문이다. 10일 본보가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 10곳의 재무 상태를 분석(각 년 1∼9월 기준)한 결과 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1년 11.5%에서 지난해 2.7%, 올해 0.8%로 급격히 나빠졌다. 롯데케미칼, DL케미칼, 이수화학, 효성화학, 대한유화 5개사는 올해 적자 상태다. 매출 대비 매출원가(원재료, 인건비 등)의 비중인 매출원가율은 점차 상승하고 있다. 석유화학 기업들의 평균 매출원가율은 2021년 81.8%, 지난해 89.9%로 오른 데 이어 올해(91.4%)는 90% 선마저 넘겼다. 한국 석유화학 산업은 주로 원유에서 나온 나프타를 나프타분해설비(NCC)로 분해해 각종 화학제품과 기초원료를 생산한다. 화학제품과 기초원료는 일회용품, 필름, 가전 내장재나 부품, 자동차 내장재, 마스크나 장갑 등에 쓰인다. 고금리·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며 글로벌 전방산업 수요가 줄어들자 원자재를 공급하는 석유화학 업계가 타격을 입은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폭발적으로 늘었던 방역제품(마스크, 장갑) 수요도 대폭 줄었다. 미국, 중국 등 글로벌 부동산 경기 부진까지 겹쳤다. 여기에 중국 수요 부진이 결정타였다. 지난해 기준 중국은 국내 석유화학제품 수출의 39.1%를 차지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도 기대에 못 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발 공급과잉 리스크가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석유화학 시설을 대폭 증설하며 석유화학 자립률을 높이고 있어서다. 당장 수익성이 나빠진 것은 물론이고, 중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을 현지 업체들에 빠르게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LG화학, 여천NCC의 NCC 마진은 올 1∼11월 t당 248달러(약 33만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t당 301달러 대비 18% 하락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석유화학 업계의 어려운 상황은 숫자로 나타난 그 이상”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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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넥스원, ‘용산 경호’ 로봇개 美업체 인수 추진

    방위산업 업체인 LIG넥스원이 서울 용산공원에서 대통령실 경호용으로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4족 보행 로봇(일명 로봇개·사진)을 제작한 미국 로봇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추진한다. LIG넥스원은 8일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3150억 원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를 위해 미국에 세운 특수목적법인인 LNGR(가칭)에 1877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나머지 인수 대금은 사모펀드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는 인수 추진 배경에 대해 “미래 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고 미국 방산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고스트로보틱스는 네 발로 걷는 로봇개 전문 생산 업체다. 로봇개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좁은 공간도 낮은 포복으로 걸어갈 수 있어 정찰용으로 적합하다. 지난해 서울 용산공원이 공개될 때 경비용으로 투입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현대차그룹도 2021년 6월 11억 달러(약 1조4400억 원)를 들여 로봇개 스팟을 개발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로봇개를 포함한 세계 로보틱스 시장 규모는 2021년 100조 원에서 2030년 28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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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前엔 장갑차 시제품 모형만… “현지생산-납기준수” 판세 뒤집어

    지금까지 한국의 대형 방위산업품 수출은 K9 자주포, K2 전차, T50 계열 항공기 등 한국군이 이미 전력화해 성능을 인정받은 무기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호주에 수출하기로 한 장갑차 레드백은 기존에 없던 무기를 민간 업체 주도로 새로 만들어 선진 시장에 공급하는 첫 사례다.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한화가 호주의 보병전투장갑차 도입 사업 도전을 처음 검토한 건 2017년이다. 당시 해외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던 한화는 호주 국방부의 군 현대화 사업인 ‘랜드400 3단계’가 곧 진행될 것이란 정보를 입수했다. 내부에선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국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기 위해 입찰 도전을 최종 결정했다. 2018년 호주 정부가 오세아니아 최대 방산 전시회 개최에 맞춰 랜드400 설명회를 열자 방산 선진 기업인 영국 BAE시스템스와 독일 라인메탈, 미국 록히드마틴·제너럴다이내믹스 등 쟁쟁한 경쟁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당시 레드백의 도면조차 없었던 한화는 1:35 크기의 시제품 모형만 들고 국내 기업 처음으로 이 전시회에 참여했다. 참여 업체에 레드백 사업 컨소시엄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한화 경영진은 “이럴 바엔 우리가 직접 만들자”고 결론을 내렸다. 2018년 하반기(7∼12월) 들어 본격적으로 레드백 설계에 돌입한 한화는 2019년 9월 최종 경쟁 후보 결정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시제품을 완성했다. 글로벌 방산업계에서 아직 한화의 인지도가 낮았던 만큼 호주 정부와 현지 협력사들을 만나 설득하는 과정도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 관계자는 “처음엔 한화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조차 모르는 곳이 많았다. 한번은 호주 정부 담당자가 한화를 ‘화웨이’라고 부른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와 함께 최종 경쟁 후보에 오른 독일의 라인메탈이 초반 승기를 잡자 한화는 과감한 ‘현지 생산’ 승부수를 던졌다. 결정 직후 실제 공장 건설 작업에 착수하는 등 투자 의지를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호주 정부의 신뢰를 얻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글로벌 방산 부품 공급망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한화는 그룹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시제품 장갑차 3대를 적시에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현지 생산과 납기 준수는 판세를 막판에 뒤집은 결정적 ‘한 방’이었다. 호주 맞춤형 현지화 전략도 주효했다. 레드백이란 이름부터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사진)에서 따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019년 3월 제안서 제출 전 평가위원들의 머리에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호주에 서식하는 독거미의 명칭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호주 현지 업체의 원자재 및 부품을 구매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주요 철강업체 비스앨로이로부터 레드백 생산에 필요한 철강을 공급받았고, 엘핀스톤·펜스케와는 각각 차체, 엔진 조립 등에서 협력했다. 레드백은 승무원 3명과 보병 8명 등 11명을 태울 수 있는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다. 대전차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포탑’을 장착했고, 30mm 주포와 7.62mm 기관포가 탑재된다. 호주군 요구에 맞춰 첨단 전투기에 적용되는 360도 외부를 감시하는 장비와 강도는 높이고 무게는 줄인 고무궤도, 대전차 지뢰에도 견디는 특수 방호 기능 등 첨단 기술도 적용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최근의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으로서 또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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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독거미 명칭 ‘레드백’… 맞춤형 현지화 전략 통했다

    장갑차 ‘레드백’을 호주에 수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화의 호주 맞춤형 현지화 전략도 자리하고 있다.레드백이란 이름부터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에서 따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019년 3월 제안서 제출 전 평가위원들의 머리에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호주에 서식하는 독거미의 명칭을 붙였다”고 8일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뱀을 먹이로 삼을 정도로 강한 독을 갖고 있고, 거미줄이라는 네트워크에서 사납게 움직이며 적을 제압하는 레드백의 특성이 한화의 장갑차와 닮았다는 점을 강조해 호주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화디펜스는 앞서 2021년 호주 정부와 K9 자주포 ‘AS9’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AS9의 별칭도 거미 이름에서 따온 ‘헌츠맨(농발거미)’으로 붙였다. 레드백과는 반대로 헌츠맨은 거미줄을 치지 않고 돌아다니며 먹이를 사냥한다. 그런 특성이 한화 K9 자주포와 닮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독일 라인메탈과 본격적인 경쟁을 할 때에는 호주군의 요구에 철저하게 응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 관계자는 “호주군이 테스트 과정에서 요구한 사항들은 모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그 약속을 지켰다”며 “호주군에게 ‘한화는 약속을 지킨다’는 믿음을 주면서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입찰을 진행하며 호주 현지 업체의 원자재 및 부품을 구매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호주 주요 철강업체 비스앨로이로부터 레드백 생산에 필요한 철강을 공급받았고, 엘핀스톤·펜스케와는 각각 차체, 엔진 조립 등에서 협력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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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사촌경영’ 체제로… 2인자에 최창원 부회장

    SK그룹이 1998년 최태원 회장(63) 취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사촌 경영’ 체제에 들어간다.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직에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59)이 오르면서다. 7일 SK는 의장 등 신규 선임안을 포함한 ‘2024년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반도체·배터리를 포함해 그룹 주력 사업의 위기를 맞은 최 회장은 그룹 2인자 자리에 최 부회장을 선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오너 일가의 책임 경영을 강화해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최 부회장은 고 최종건 SK 창업주의 셋째 아들이다. 1998년 고 최종현 SK 선대 회장이 별세하고 사촌 형인 최 회장이 그룹 경영을 물려받은 해에 SK케미칼 이사로 취임했다. 2017년 SK케미칼, SK가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중간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 부회장에 올랐다.최태원, 위기속 초강수… 전문경영인 대신 사촌 최창원 사령탑에 ‘사촌경영’으로 재정비 나선 SK崔회장, 최창원 경영 능력에 신임… “차기 회장 가능성 열려” 해석도崔회장 장녀 최윤정, 본부장 승진… 부회장단 4인 경영 2선서 간접지원 “파격 인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배터리 등 주력사업 위기 극복을 위한 진용을 재정비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향후 그룹 후계 구도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재계 고위 임원은 7일 실시된 SK그룹 인사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놨다. 특히 최 회장이 전문경영인 대신 오너가인 사촌 동생을 그룹 2인자 자리에 앉힌 것이 주목을 끌었다. SK그룹 재계 2위 신화를 쓴 부회장단을 경영 2선으로 배치하고, 그 대신 50대 신진 최고경영자(CEO)들을 새롭게 발탁한 점도 파격이었다.● 최태원 회장, 위기 속 초강수 ‘사촌 경영’ 최창원 신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그간 SK그룹 내 별도의 ‘소그룹’으로 여겨졌던 SK케미칼·SK가스·SK바이오사이언스 계열 중간 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맡으며 그룹 경영의 중심에서 물러나 있었다. 이번 의장 취임으로 그룹 경영에 첫발을 디딘 셈이다. 고 최종건 SK 창업주는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과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71), 최 부회장 등 3남 4녀를 뒀다. 창업주의 동생이자 2대 회장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은 최 회장과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59), 최재원 SK 수석부회장(60) 등 2남 1녀를 뒀다. 1973년 창업주에게 회장직을 물려받은 선대회장이 1998년 별세한 후 가족회의를 거쳐 최 회장이 3대 회장에 올랐다. 이후 최 부회장은 SK㈜ 계열과는 줄곧 별도의 독립 행보를 이어왔다. 2018년 최 회장이 경영권 승계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는 차원에서 동생과 창업주 가족을 비롯한 친족 23명에게 1조 원가량의 SK㈜ 지분을 증여했을 때도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 계열 지분 보유를 고려해 제외됐다. 최 회장의 SK디스커버리 보유 지분도 0.11% 정도로 낮아 한때는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이러한 과거를 고려할 때 이번 최 회장의 결단은 사촌 동생인 최 부회장이 오랜 기간 보여온 경영 능력과 인품에 대한 신임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34)은 이번 인사에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내 최연소 임원 승진이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후계를 논하기엔 이르지만 형제 경영의 역사가 있었던 만큼 최 부회장이 그룹에서도 경영 능력을 입증할 경우 차기 회장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회장 승진자 ‘0’, 50대 사장단 체제로 재편 이날 인사에서 50대 차세대 CEO들이 전진 배치됐다. 총 7개 계열사의 CEO가 바뀌었으며, 이 중 신규 선임된 CEO 3명은 모두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인 ELP를 수료했다. SK㈜ 대표이사에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59)이, SK이노베이션은 박상규 SK엔무브 사장(59)이 전진 배치됐다. SK하이닉스는 곽노정 사장(58)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SK온은 이석희 사장(58)이 선임됐다. 사장 승진자가 6명 나왔고 부회장 승진자는 없다. 7명의 수펙스 위원장 중에서는 지동섭 전 SK온 사장(60)이 SV위원회 위원장을, 정재헌 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55)이 사장으로 승진해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을 새롭게 맡았다. SK는 “오랜 시간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새 경영진에게 기회를 열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63), 장동현 SK㈜ 부회장(60),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62),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60)은 모두 주요 계열사 CEO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조 의장과 김 부회장은 각각 SK㈜, SK이노베이션에서, 박 부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부회장직을 유지한다. 장 부회장은 SK㈜ 부회장으로 남으면서 SK에코플랜트에서 박경일 사장과 각자 대표를 맡는다. 재계에서는 ‘샐러리맨의 신화’를 쓴 이들이 경륜과 경험을 살려 신임 CEO들의 후방에서 투자 자문, 계열사 기업공개(IPO) 추진, 미래 성장동력 확충 등을 도울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은 “부회장단은 계속 그룹에 남아 후배 경영인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 등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SK가 신규 선임한 임원은 총 82명이다. 경기 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2023년도 145명 △2022년도 165명 △2021년도 107명 대비 승진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신규 선임 평균 연령은 만 48.5세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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