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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및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올해 2500억 원 이상 규모의 해외 벤처캐피털 글로벌펀드(글로벌펀드)를 조성한다. 중기부는 글로벌펀드 출자 공고를 내고 1000억 원을 출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토대로 민간자금을 유치해 총 2500억 원 이상 규모의 글로벌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유치한 자금은 유망 벤처·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쓰인다. 정부는 2013년부터 글로벌펀드를 조성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39개 4조8559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국내 기업 384곳이 총 8242억 원을 투자 받았다. 우아한형제들, 컬리, 비바리퍼블리카 등은 후속 투자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우아한형제들, 하이퍼커넥트는 해외 기업에 수조 원대 규모로 인수됐고 직방, 마이리얼트립은 국내 기업 간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중기부는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지금이 해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적기”라며 “글로벌펀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및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올해 2500억 원 이상 규모의 해외 벤처캐피탈 글로벌펀드(글로벌펀드)를 조성한다. 중기부는 글로벌펀드 출자 공고를 내고 1000억 원을 출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토대로 민간자금을 유치해 총 2500억 원 이상 규모의 글로벌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유치한 자금은 유망 벤처·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쓰인다. 정부는 2013년부터 글로벌펀드를 조성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39개 4조8559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국내 기업 384곳이 총 8242억 원을 투자 받았다. 우아한형제들, 컬리, 비바리퍼블리카 등은 후속 투자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우아한형제들, 하이퍼커넥트는 해외 기업에 수조 원대 규모로 인수됐고 직방, 마이리얼트립은 국내 기업 간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중기부는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지금이 해외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적기”라며 “글로벌펀드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직장인 이모 씨(31)는 지난 생일 지인으로부터 충남 예산군의 전통주 ‘추사 40’을 선물 받았다. 와인처럼 근사한 병 패키징과 은은한 풍미가 마음에 들었던 이 씨는 거래처 미팅 때도 전통주를 선물로 들고 갔다. 그는 “온라인으로 주문했더니 하루 만에 배달 왔다”며 “박재범의 원소주도 온라인에 풀리면 사서 마셔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만의 취향’에 높은 가중치를 두는 MZ세대가 최근 주종(酒種) 스펙트럼을 전통주로 넓히고 있다. 일반 주류와 달리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고 당일배송 및 정기구독 서비스도 활성화돼 있어 접근도가 높기 때문이다. ○ 비대면 소비 타고 급성장한 전통주 온라인몰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통주’ 전문관을 선보인 이후 전통주 거래 건수가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월평균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11∼12월 G마켓을 통한 20, 30대의 전통주 구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63%, 78% 증가했다. 주세법상 주류는 온라인 판매 및 배송이 금지돼 있지만 2017년부터 전통주에 한해 온라인 판매가 허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온라인 배송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전통주 시장 역시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전통주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상품도 늘고 있다. 막걸리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인공 첨가물인 ‘아스파탐’을 제거한 ‘느린마을 막걸리’ ‘해창 생 막걸리’ ‘팔팔 막걸리’ ‘붉은 원숭이’ 등이 대표적이다. 한 병 가격이 4000원대부터 1만5000원대까지 다양하다. 전통주를 직접 만드는 DIY 막걸리 키트 같은 이색 제품도 인기다. 인플루언서들이 즐기는 술로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주 노출되면서 ‘아저씨 술’ 이미지도 사라졌다. 지난달 힙합 아티스트 박재범이 프리미엄 증류주 ‘원소주’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였을 당시 사전예약 오픈 1분 만에 1700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였다. 원소주는 지역 전통주로 분류돼 이달 말부터 온라인 판매도 시작된다.○ MZ세대 소비자 겨냥 ‘젊은 술’로 재탄생 주류업계는 온라인 이점을 활용해 다양한 전통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주 업체 배상면주가에서 2020년 문을 연 온라인 판매 플랫폼 홈술닷컴은 오후 1시 전까지 주문하면 오후 7시까지 배달해주는 ‘오늘홈술’ 서비스, 정기배송 신청 시 10% 할인하는 ‘구독홈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술닷컴이 1월 20, 30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통주 구매 채널로 온라인을 고려 중이라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46.5%) 나올 정도로 ‘전통주=온라인 구매’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24일 전통주 전문 커뮤니티 ‘백술닷컴’을 오픈하고 평점 및 리뷰,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백 대표가 직접 술 빚는 영상도 공유해 전통주에 대한 친밀감을 높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전통주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MZ세대의 눈길을 끄는 젊고 트렌디한 패키징과 커뮤니티 운영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직장인 이모 씨(31)는 지난 생일 지인으로부터 충남 예산군의 전통주 ‘추사 40’을 선물 받았다. 와인처럼 근사한 병 패키징과 은은한 풍미가 마음에 들었던 이 씨는 거래처 미팅 때도 추사 40을 선물로 들고 갔다. 그는 “온라인으로 주문했더니 하루 만에 배달 왔다”며 “박재범의 원소주도 온라인에 풀리면 사서 마셔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만의 취향’에 높은 가중치를 두는 MZ세대가 최근 주종(酒種) 스펙트럼을 전통주로 넓히고 있다. 다른 술과 달리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고, 당일배송 및 정기구독 서비스가 활성화돼 인기다. 주류업계는 온라인 전통주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2배 늘어난 전통주 판매량온라인몰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통주’ 전문관을 선보인 이후 전통주 거래 건수가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월 평균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11~12월 G마켓을 통한 20대, 30대의 전통주 구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63%, 78% 증가했다. 주세법상 주류는 온라인 판매 및 배송이 금지돼 있지만 2017년부터 전통주에 한해 온라인 판매가 허용됐다. 코로나 기간 온라인 배송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전통주 시장도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처럼 전통주 수요가 늘면서 상품도 프리미엄화 하고 있다. 막걸리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인공 첨가물인 ‘아스파탐’을 제거한 느린마을 막걸리, 해창 생 막걸리, 팔팔 막걸리, 붉은 원숭이 등이 대표적이다. 전통주를 직접 만드는 DIY 막걸리 키트 같은 이색 제품도 인기다. 온라인과 SNS에 자주 노출되면서 ‘아저씨 술’ 이미지도 사라졌다. 지난 달 힙합 아티스트 박재범이 프리미엄 증류주 ‘원소주’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였을 당시 사전예약 오픈 1분 만에 1700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였다. 원소주는 지역 전통주로 분류돼 이달 말부터 온라인 판매도 시작된다.온라인 구독·당일배송도 활성화주류업계는 온라인 이점을 활용해 다양한 전통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주 업체 배상면주가에서 2020년 문을 연 온라인 판매 플랫폼 홈술닷컴은 오후 1시 전까지 주문하면 오후 7시까지 배달해주는 ‘오늘홈술’ 서비스, 정기배송 신청 시 10% 할인하는 ‘구독홈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술닷컴이 지난 1월 20대, 30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통주 구매 채널로 온라인을 고려 중이라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46.5%) 나올 정도로 ‘전통주=온라인 구매’ 인식도 자리 잡은 편이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24일 전통주 전문 커뮤니티 ‘백술닷컴’을 오픈하고 평점 및 리뷰,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백 대표가 직접 술 빚는 영상도 공유해 전통주에 대한 친밀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전통주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MZ세대의 눈길을 끄는 젊고 트렌디한 패키징 등을 통해 자체적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레고 장난감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 레고랜드가 26일 강원 춘천시 중도(中島)에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준공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운영사인 멀린엔터테인먼트 닉 바니 대표, 레고랜드 존 야콥슨 총괄 사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재수 춘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문을 여는 레고랜드다. 섬에 조성되는 최초의 레고랜드로, 28만 m² 규모에 40여 개 놀이기구(사진)와 154개 객실을 갖춘 레고랜드 호텔이 들어섰다. 5월 5일 어린이날 정식 개장한다. 레고랜드 호텔은 7월부터 이용 가능하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새 정부 들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는 ‘임대료 나눔제’의 추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재원 마련 등을 둘러싼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임대료를 지원해주는 ‘임대료 나눔제’를 공약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도 임대료 나눔제가 포함됐다. 임대료 나눔제는 소상공인 임대료를 정부, 임대인, 소상공인이 각각 3분의 1씩 분담하는 정책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소상공인 공약으로 내세웠다. 예를 들어 기존에 임대료로 300만 원을 냈던 소상공인은 100만 원만 내면 된다. 임대인이 부담한 금액은 추후 세액공제, 보조금, 융자 등의 방법으로 정부가 전액 보전한다. 하지만 일각에서 임대료 나눔제가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선인 정책공약집에 따르면 임대인의 손실분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보전한다고 돼 있다. 임대인이 세액공제 등으로 손실분을 보상받을 때까지 시차가 생기는 셈이다. 임대인이 관리비나 보증금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손실분을 보전할 경우 또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적용 대상을 어디까지로 할지에 따라 소요 재원 부담도 커진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나 기업형 소상공인까지 포함시키는 게 맞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중기부 관계자는 “임대료 문제는 기획재정부, 법무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가 많다”며 “소요 재원, 보전 형태 등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관계부처와 인수위 간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최근 찾은 서울 영등포구 배달의민족 B마트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는 도심 속의 거대한 냉장고 같았다. 1300채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 맞은편 지하상가에 위치한 물류창고에는 업소용 냉장고 수백 대가 빼곡했다. 냉장고에는 요거트, 어묵, 냉동육류 등 각종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10여 분 사이에 새로운 오토바이가 여섯 대 이상 도착해 필요한 상품을 챙긴 뒤 신속하게 떠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1인 가구 증가로 B마트처럼 30∼60분 안에 생필품을 문 앞까지 신속하게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배민과 쿠팡, 이마트, 롯데쇼핑 등 거대 유통업체들까지 이 시장에 참전하면서 이들 기업이 동네 슈퍼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규제가 필요하다는 반발의 목소리와 낡은 규제가 혁신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 코로나19로 급성장한 ‘퀵커머스’퀵커머스는 도심 내 접근성 높은 소형 물류창고를 거점으로 생필품을 30분 안팎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배달의민족 ‘B마트’는 수도권, 대전 등 40여 곳, 쿠팡 ‘쿠팡이츠마트’는 강남3구와 강동구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유통업계는 퀵커머스 시장이 지난해 1조2000억 원에서 2025년에는 최소 5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 퀵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민과 쿠팡 등 배달플랫폼 업체는 물론 이마트, GS리테일,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홈플러스 등 유통 대기업들도 뛰어들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중심으로 극도의 ‘편의 추구형’ 소비가 늘고 있어 퀵커머스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 것”이라며 “시장을 선점해놓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을 보는 동네 상점들의 불편한 시선이다. 판매 품목 자체가 대부분 겹치는 데다 대형 업체들이 편의성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 매출의 상당 부분을 뺏길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홍춘호 한국마트협회 이사는 “주문·결제만 온라인으로 할 뿐 유형 점포로 영업행위를 하므로 슈퍼마켓으로 정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중소마트들로 구성된 한국마트협회와 슈퍼마켓협동조합은 퀵커머스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올해 상반기(1∼6월) 내 동반성장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퀵커머스에 규제를 하는 방안은 현 여당 의원들 주도로 상반기 중 발의할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서도 논의되고 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당장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업 같은 규제를 두는 건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문턱을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트렌드” vs “파괴적 커머스” 유통업계는 퀵커머스를 새로운 수요에서 파생된 거대한 소비 트렌드라고 보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기존 동네 마트나 편의점 수요를 잠식한다기보다 비싼 배달료를 지불하고서라도 즉시 배달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퀵커머스는 세계적으로도 급성장 중이다. 미국에선 뉴욕 기반의 고퍼프, 도어대시가 경쟁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글로보(스페인), 플링크(독일), 카주(프랑스) 등 퀵커머스 스타트업이 연이어 탄생 중이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2030년 약 6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퀵커머스 시장에서 규제가 논의되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퀵커머스라는 새로운 산업 출현을 앞두고 해묵은 규제 논쟁을 다시 벌이기보다는 중소상공인의 판로 기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열어주는 지원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에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이 시행됐지만 실제 실효성 있는 상생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전 한국유통학회장)는 “온·오프라인 구분이 안 되는 ‘파괴적 커머스’ 형태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규제가 너무 선제적이어서도 안 된다”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새로운 커머스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비즈니스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게 진정한 상생”이라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직장인 장모 씨(28)는 퇴근 후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며 무알코올 맥주 한 캔을 마시는 게 소소한 행복이다. 맥주 풍미와 청량감을 그대로 느끼면서도 다음 날 숙취 걱정이 없다. 장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혼자 마실 때가 많다”며 “무알코올 맥주로 ‘혼맥’ 기분을 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혼술’ ‘홈술족’이 늘면서 무알코올 맥주나 토닉워터처럼 ‘홈술’에 특화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취하기보다는 즐기는 데 방점을 둔 새로운 음주문화가 자리 잡게 됐기 때문이다. 식음료 업계도 소비자의 달라진 취향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고 나섰다. ○ 숙취 없이 즐기는 ‘무알코올 맥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20년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술 마시는 장소가 변했다는 응답이 65.7%였다. 이 중 마시는 장소가 ‘집’이라는 응답이 87.3%였다. 코로나19 이후 선호하는 술자리 유형을 묻는 질문엔 ‘혼자서’라는 답변이 45.2%로 가장 높았다. 실제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주류시장 매출 점유율은 70%까지 치솟았다. 음주는 싫지만 ‘혼술’ 느낌은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면서 무알코올 맥주 시장도 커졌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취하기 위한 음주가 아닌 즐기기 위한 음주 문화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온라인몰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무알코올 음료’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80% 늘었다. 이 기간 2030세대 구매액이 45% 늘었고, 20∼24세 여성 고객의 증가율은 112%에 달했다. 하이트 제로, 클라우드 클리어제로, 칭따오 논알코올릭 등의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하이트 제로 0.00’은 지난해 2100만 캔이 판매돼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78% 올랐다. ○ 토닉워터 등 믹서류 판매도 동반 상승 집에서 칵테일을 제조해 즐기는 ‘홈텐딩(홈+바텐딩)족’이 늘면서 토닉워터 등 믹서류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위스키에 음료를 섞어 다양한 레시피를 공유하는 게 최신 유행이 되면서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위스키에 섞어 마시는 토닉워터, 탄산음료, 주스 매출은 올해 각각 54.1%, 24.8%, 13.5% 올랐다. ‘진로토닉워터’는 진, 보드카 등의 믹서로 주로 업소에서 소비됐지만 최근 들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양주와 토닉워터를 활용한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홈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소용량 제품도 인기다. 집에서는 위스키를 칵테일 형식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아 대용량 제품 수요가 적다. 업체들은 다양한 소용량 제품으로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저도주 제품 ‘W아이스’를 450mL, 330mL 버전으로 출시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앱솔루트’, ‘제임스 스탠더드’, ‘발렌타인 12년’을 각각 375mL, 200mL, 350mL 버전으로 선보이고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직장인 장모 씨(28)는 퇴근 후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며 무알코올 맥주 한 캔(350ml)을 마시는 게 소소한 행복이다. 목젖을 때리는 청량감은 그대로 느끼면서 다음 날 숙취 걱정이 없어 무알코올 맥주를 자주 찾는다. 장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혼자 마실 때가 많다”며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며) ‘혼맥’ 기분을 내면서도 부담이 없어 좋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혼술, 홈술족이 늘면서 집에서 무알코올 맥주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혼술 트렌드가 확산하자 식음료 업계는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며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는 것이다. ●숙취 없이 즐기는 ‘무알코올 맥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가 발간한 ‘2020년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술 마시는 장소가 변했다는 응답이 65.7%였다. 이중 마시는 장소가 ‘집’이라는 응답이 87.3%였다. 코로나19 이후 선호하는 술자리 유형을 묻는 질문엔 ‘혼자서’라는 답변이 45.2%로 가장 높았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주류시장 매출 점유율은 70%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술을 가볍게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건 무알코올 맥주다. 온라인몰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무알코올 음료’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80% 늘었다. 이 기간 2030세대 구매액이 45% 늘었고, 20~24세 여성 고객의 증가율은 112%에 달했다. 거래 순위로 보면 하이트 제로, 클라우드 클리어제로, 칭따오 논알콜릭 등이 인기가 높았다. 하이트진로음료에서 출시한 ‘하이트제로0.00’은 알코올, 칼로리, 당류 모두 제로인 ‘올프리’ 제품이다. 지난해 2100만 캔이 판매돼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78% 올랐다. 젊은 세대 사이에 취하기 위한 음주가 아닌 즐기기 위한 음주 문화가 확산하며 무알코올 음료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마지막 공정에서 알코올을 제거하되 기존 라거 맥주보다 몰트(맥아)를 2배 이상 넣어 맥주 본연의 맛을 살렸다. 지방 0%, 콜레스테롤 0%, 일반 맥주 절반 수준의 저칼로리 제품이라 체중과 건강관리를 위해 절주하는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다.●토닉워터 등 믹서류 판매도 동반상승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며 직접 칵테일을 만드는 ‘홈텐딩(홈+바텐딩)족’이 늘면서 토닉워터 등 믹서류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위스키에 음료를 섞어 다양한 레시피를 공유하는 게 최신 유행이 되면서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위스키에 섞어 마시는 토닉워터, 탄산음료, 주스 매출은 올해 각각 54.1%, 24.8%, 13.5% 올랐다. ‘진로토닉워터’는 진, 보드카 등의 믹서로 주로 업소에서 소비됐지만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양주와 토닉워터를 활용한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가정에서도 홈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들은 소주 칵테일 등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저도주 레시피를 공유하고 있다.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소용량 제품도 인기다. 집에서는 위스키를 칵테일 형식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아 대용량 제품 수요가 적고, 소용량 제품으로 가격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저도주 제품 ‘W아이스’를 450ml, 330ml 버전으로 출시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앱솔루트’, ‘제임스 스탠더드’, ‘발렌타인 12년’을 각각 375ml, 200ml, 350ml 버전으로 선보이고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완성차 대기업이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관련 논의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결론이 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중고차판매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열고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기존 중고차 업체들의 매출 규모가 비교적 크고 소상공인 비중이 낮아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요건인 ‘규모의 영세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기존 업계 피해는 예상되는 만큼 향후 중소기업 사업조정 심의회가 적정한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대기업의 참여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등 시장이 선진화되고 소비자 선택권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판매업은 2013년부터 대기업 진출이 막힌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됐다가 2019년 최장 6년인 보호기간이 만료됐다. 하지만 중고차 업계가 다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하며 대기업의 진출이 막혔다. 자동차 업계는 환호하는 분위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이날 중기부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완성차 업체들은 심의위 결정 사항을 준수하겠다”며 “기존 중고차 매매상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소비자 권익 증대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MA는 현대차에 이어 기아와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도 6개월 안에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노후 차량을 팔면 신차 구입 시 혜택을 주는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어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중소기업 절반은 주 52시간제와 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규제 개선을 새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소기업 정책 과제로 뽑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0, 11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제20대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중소기업계는 대통령 당선인의 중소기업 공약 가운데 △노동규제 개선(49.0%·복수 응답)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48.3%)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32.7%)을 중점 추진 과제로 꼽았다. 응답 기업 10곳 중 6곳(58.7%)은 “대통령 당선인이 중소기업 정책 공약을 잘 실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앞서 중기중앙회가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후 실시한 조사에서 나온 응답률은 89.3%였다. 공약 이행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중소기업계와의 소통 강화(43.3%) △국정과제 입안 과정에 중소기업계 참여(19.7%) △중소기업 대표 및 근로자 포상을 통한 사기 진작(19.0%)이 꼽혔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대학생 강모 씨(25)는 5월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도 자가 격리 부담 때문에 계속 망설였다. 하지만 11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에게 21일부터 7일간의 자가 격리를 면제한다고 밝히면서 여행 계획을 확정했다. 강 씨는 “이 와중에 꼭 가야 하나 고민됐는데 격리가 없어지면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해외 입국자들의 자가 격리 면제를 앞두고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오미크론 변이 유행을 막기 위해 자가 격리가 의무화된 지 108일 만에 불어오는 훈풍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면세·항공업계에도 기대감이 감돈다. ○ 소규모 및 국경 이동 최소화 여행상품 봇물현재 입국 후 일주일인 자가 격리 기간이 다음 주부터 사라지게 되면서 여행사들은 사이판 등 ‘트래블버블’(격리 면제) 지역에 집중됐던 상품을 유럽 등지로 확대하고 나섰다. 인터파크투어는 친환경 유럽 투어 기획전을 선보였고, 하나투어는 스페인, 스위스, 하와이 등으로 출국하는 20여 개 할인 상품을 선보였다. 참좋은여행은 3월 말 그리스·터키 여행 상품을 내놨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9년 2871만 명이 넘었던 해외여행 출국자 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427만 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22만 명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유럽, 북미 등 인기 해외여행지로의 수요가 오랫동안 누적돼 왔다는 뜻이다. 네이버 여행 전문 카페 ‘유랑’에는 격리 면제 발표 이후 “4월 결혼 예정인데 제주도로 가려던 신혼여행을 급하게 스위스로 변경했다” 같은 글이 하루 30여 건 올라왔다. 다만 기존에 인기 있었던 30∼40명 단위의 패키지보다는 허니문, 골프, 에어텔(항공과 숙소만 제공) 등 소규모 특색 있는 여행 상품이 많아졌다. ‘스페인 일주’ ‘런던 일주’처럼 국경 이동을 최소화한 상품도 많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대형 패키지가 가격 경쟁력은 높지만 혹시 출발 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안전을 강화한 상품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면세·항공업계도 기지개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이 컸던 면세점업계도 반색하고 나섰다. 이달 중 내국인 구매한도 폐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부터 면세점과 백화점의 VIP를 연동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시내 면세점에서 5000달러(약 60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결제 포인트를 증정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고객 대상 혜택을 좀 더 강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업계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와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 추이를 살피면서 노선 운항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30일 부산∼사이판 노선을 재개한다. 에어서울 또한 같은 날 인천∼사이판 노선을 주 2회 일정으로 운항하고 현재 주 1회로 운항 중인 부산∼사이판 노선도 다음 달부터 주 2회로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3일부터 인천∼하와이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러시아에서 돈을 받아야 저희도 협력업체에 돈을 줄 텐데…. 정말 막막합니다.”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호텔을 건설 중인 A중소기업.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전방위적인 경제 제재를 하면서 이 회사는 공사대금 2500만 달러(약 306억 원)를 언제 받을지 불투명해졌다. 일단 공사는 하고 있지만 협력업체 3곳에 공사대금을 지급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A사는 러시아 사업 비중이 80%에 이른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러시아 아파트 신축 공사도 무기한 연기됐다. A사 관계자는 “사태가 해결되어도 금융 제재가 풀려 거래가 정상화되기까지 6개월 걸린다고 보면 최소 1년은 러시아 사업 길이 막히게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대금 지급 못 받고 하역도 불가능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2주째로 접어들면서 수출입 중소기업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 중소기업은 6021개사에 이른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대(對)러시아 수출액은 27억5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국 가운데 10위다. 하지만 대기업에 비해 대처 여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들은 이번 침공에 따른 피해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에 토목 공사용 장비를 수출하는 B중소기업은 최근 해운회사로부터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았다. 장비를 실은 배가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에 접안할 수 없으니 중간 기착지인 터키 사피 항구에 장비를 내려놓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회사는 장비 보관비마저 매일 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B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기업과 거래한 15년간 처음 겪는 일”이라며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거래처에 돈을 내라고 할 수도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기초 원료인 나프타를 러시아에서 주로 수입하는 플라스틱 업체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러시아는 한국의 나프타 수입 비중 1위(23%) 국가다. 나프타 가격은 이미 지난해 대비 17% 오른 데 이어 공급 부족으로 추가 인상이 유력하다.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플라스틱 생산비에서 원료비가 83%로 중소기업들은 원료비가 오르면 회사 경영구조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제유가 상승·물류 대란 맞물려 피해 커질 것”당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현지에 진출해 있거나 직접 수출입하는 중소기업 위주로 피해를 입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물류 대란이 맞물리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 의존도가 높은(30% 이상) 중소기업은 1000여 개사에 이른다. 이 중 100% 의존하는 중소기업은 316개사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한두 달 뒤면 코로나19에 버금가는 공급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기부가 마련한 중소기업 피해 신고센터가 2일부터 4일까지 접수한 피해 사례는 총 44건으로 ‘대금 미회수’가 70%로 가장 많았고 ‘물류 지연 및 중단’(11%)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7일 피해 중소기업에 최대 10억 원의 긴급융자 지원, 반송 물류비 등 수출 바우처 지원, 대체 거래처 발굴 및 알선 등을 담은 대책을 내놨다. 중기부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에 수출 이력이 있는 업체 명단을 확보해 미리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맞춤형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육류 전문 스타트업 정육각이 대상그룹 산하의 유통업체 초록마을을 인수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육각은 초록마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인수에는 이마트에브리데이, 컬리, 바로고 등도 참여했지만 정육각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가격은 1000억 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육각은 온라인으로 초신선 축산물을 유통하는 스타트업이다. 2016년 설립 이후 도축한 지 4일 이내의 삼겹살 등을 유통하며 시장에서 자리매김했다. 정육각은 이번 초록마을 인수전에 참여하며 오프라인 유통 거점까지 확보하게 됐다. 초록마을은 전국에 4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며 친환경 및 유기농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소주에 이어 맥주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오비맥주는 8일부터 국산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7.7%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카스, 한맥, 오비라거 등 3종이 인상 대상이다. 오비맥주가 국산 브랜드의 출고가를 올리는 건 2016년 11월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오비맥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해 더 이상 비용 압박을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용 증가 요인 대비 가격 조정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맥주의 주 원료인 국제 보리 가격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3% 올랐다. 가정용 캔 제품의 핵심 소재인 알루미늄의 2021년 국제 시세 역시 전년 대비 45% 뛰었다. 주류값 인상 도미노는 앞서 소주와 수입 맥주 가격이 오르면서 시작됐다. 소주 시장 1위 업체인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3일부터 참이슬, 진로 등 일부 소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7.9% 올렸다. 지난달 칭따오 330mL 캔 공급가는 약 100∼120원, 640mL 병은 100∼150원 올랐고 이달부터 기네스 캔당 공급가도 150∼200원 올랐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지난해 4분기(10∼12월) 손실보상 지급이 3일부터 시작된다. 총 90만 명에게 2조2000억 원이 지급된다. 이번에 지급하는 대상은 지난해 4분기 집합 금지나 영업시간 제한, 인원 제한 조치를 이행한 소상공인 중 매출이 줄어든 소상공인이다. 숙박시설, 이·미용업, 결혼식장 등 15만 명이 추가됐다. 국세청 자료 등으로 보상금을 사전 산정한 신속보상 업체는 81만 명이다. 업종별로는 식당·카페가 61.5%로 가장 많고 이·미용업(13.7%), 학원(6.4%) 순이었다. 평균 보상금액은 유흥시설이 699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노래연습장·PC방(273만 원), 식당·카페·독서실·스터디카페(248만 원) 순이었다. 보상액 규모별로는 최소액인 50만 원을 지급받는 소상공인이 37만 명(45.4%)으로 가장 많았고 최대액인 1억 원을 받는 소상공인이 약 400명(0.05%)이다. 신속보상 대상자는 3일부터 전용 누리집(소상공인손실보상.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첫 5일간은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 기준으로 5부제로 운영된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10∼23일 오프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신속보상 대상이 아닌 소상공인 등은 10일부터 온라인으로, 15일부터는 오프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소주에 이어 맥주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오비맥주는 8일부터 국산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7.7%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카스, 한맥, 오비라거 3종이 인상 대상이다. 오비맥주가 국산 브랜드의 출고가를 올리는 건 2016년 11월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오비맥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해 더 이상 비용 압박을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용 증가 요인 대비 가격 조정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맥주의 주 원료인 국제 보리 가격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3% 올랐다. 가정용 캔 제품의 핵심소재인 알루미늄의 2021년 국제 시세 역시 전년 대비 45% 뛰었다. 주류값 인상 도미노는 앞서 소주와 수입맥주 가격이 오르면서 시작됐다. 소주 시장 1위 업체인 하이트진로는 지난 달 23일부터 참이슬, 진로 등 일부 소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7.9% 올렸다. 지난달 칭따오 330mL 캔 공급가는 약 100∼120원, 640mL 병은 100∼150원씩 올랐고 이달부터 기네스 캔당 공급가도 150∼200원씩 올랐다.}

“맛있고 간편하고 영양가 있는 만두(delicious, convenient, nutritious mandu).”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를 이같이 소개했다. 실제로 미국 만두시장에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에서 당초 중국식 만두와 일본식 만두가 엎치락뒤치락했다. 냉동식품이 몸에 안 좋다는 인식도 있었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만두피가 두꺼운 중국·일본 만두와 달리 피를 얇게 해서 만두소로 꽉 채워 영양의 균형을 맞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품명도 중국식 만두를 가리키는 덤플링(dumpling)을 안 쓰고 우리말인 만두(mandu)를 그대로 썼다. 현재 미국 자회사인 슈완스의 만두까지 합해서 CJ제일제당 만두는 미국에서 점유율 38%로 1위에 오르게 됐다. CJ제일제당이 만두를 필두로 고추장, 김, 햇반 등 K푸드의 해외 영토 넓히기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초에 해외 사업을 총괄할 식품성장추진실을 별도로 신설하고 미국 식품·유통사를 두루 거친 전략기획통을 영입했다. 세계 시장에서 K팝 스타인 BTS와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한국 문화가 인기인 점에 힘입어 올해를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거듭나는 ‘제2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 다국적기업 전략통 영입 “포스트 만두 찾아라” CJ제일제당은 1일 신임 식품성장추진실장에 오레오와 밀카, 호올스 등으로 유명한 글로벌 식품기업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지낸 한국계 미국인 박민석 씨(53·Minsok Pak)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신임 박 실장은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과 컨설팅 회사 맥킨지, 완구회사 레고 등을 거친 식품·유통업에 능통한 전략기획통으로 꼽힌다. 글로벌 제과기업 ‘톱3’인 몬델리즈 현직 최고경영진 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가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박 실장을 수차례 설득한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박 실장은 “K푸드를 전 세계 트렌드로 만드는 CJ제일제당의 비전 달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CJ제일제당이 해외 시장을 공략할 6대 제품인 만두와 치킨, 김, 김치, K소스(고추장 등), 가공밥(햇반, 볶음밥 등)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동안은 만두를 위주로 해외 사업을 강화했지만 다른 제품군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의 중기 비전을 발표하면서 이 6대 제품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국내 사업부와 분리된 글로벌 헤드쿼터(HQ)를 신설하고 해외 시장 공략과 신사업 발굴을 총괄할 식품성장추진실을 만들었다. 이 회장의 장남 선호 씨가 지난해 말 이 조직에서 임원(식품전략기획 1담당 경영리더)을 맡고 있어 신임 박 실장은 선호 씨의 ‘직속 상관’으로서 회사 생활의 사수 역할도 겸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K푸드 해외 공략, ‘제2의 원년’으로 CJ제일제당은 현재 절반에 육박하는 식품 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내년쯤에는 절반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식품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 15조 원(CJ대한통운 제외)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식품사업 매출 9조5662억 원 가운데 절반 가까운 46%가 해외에서 나왔다. ‘K콘텐츠’ 붐을 타고 한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영향도 한몫했다. 지역별 전략도 구체화했다. ‘K푸드의 불모지’로 통하는 유럽 공략을 위해 상반기(1∼6월) 영국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한식이 아직은 낯선 동유럽에서는 테이크아웃점인 ‘비비고투고’를 통해 현지에 비비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베트남에 공장을 세웠다. 그동안은 국내 생산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거나 해외 생산 제품은 현지에만 판매하는 데 그쳤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특별한 K푸드의 경험을 제공하는 독보적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갤러리아 백화점이 우크라이나 평화 반전 대열에 합류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 달 28일부터 매일 저녁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과 대전 타임월드 외관을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불빛으로 밝히고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생한 가운데 전쟁으로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반전 메시지를 담았다”고 전했다.김소민기자 somin@donga.com}

더현대 서울이 개점 1년 만에 매출 8000억 원을 올리며 국내 백화점 개점 첫해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자연 채광과 이색 매장 확대 등 기존 백화점 공식을 탈피하는 등 파격적인 공간 구성으로 20, 30대 젊은 소비자들을 대거 유입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내년 매출 1조 원 목표까지 달성하면 더현대 서울은 가장 빠른 속도로 ‘1조 클럽’에 진입한 백화점이 된다.○ 리셀숍·이색 브랜드 모인 ‘MZ 특화’ 백화점27일 현대백화점은 26일까지 더현대 서울의 누적 매출이 800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픈 당시 목표(6300억 원)를 30% 가까이 초과 달성한 수치다. 더현대 서울 직전 개점 첫해 최고 매출은 2015년에 문 연 현대백화점 판교점(7050억 원)이었다. 더현대 서울엔 백화점 성공 공식으로 알려진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매장이 없다. 그 대신 한 개 층을 기존 백화점에서는 보기 힘든 젊은 브랜드로 채웠다.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에는 스니커즈 리셀 전문매장 BGZT(번개장터)랩, H&M그룹의 최상위 SPA 브랜드 ‘아르켓(ARKET)’, 명품 시계 리셀숍 용정콜렉션, 온라인 유명 남성 패션 브랜드 쿠어(coor) 등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브랜드들이 들어섰다. 차별화된 매장 구성은 2030 집객 효과로 이어졌다. 더현대 서울 매출에서 20,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0.3%에 달한다. 더현대 서울을 제외한 현대백화점 15개 점포(24.8%)의 두 배 이상이다. 지난 1년간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에서 상품을 구매한 2030 고객은 140만여 명에 이른다.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288만 명) 2명 중 1명꼴이다. 최근 힙합 아티스트 박재범이 더현대 서울에서 1병에 1만4900원짜리 ‘원소주’ 팝업스토어를 열었을 당시 사전예약 오픈 1분 만에 1700명이 몰리기도 했다. 더현대 서울이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힙한’ 장소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나선 백화점 업계더현대 서울 전체 영업면적(8만9100m²)의 절반이 조경 및 휴식 공간인 것도 매장이 빽빽하게 이어진 과거의 백화점과 사뭇 다른 점이다. 더현대 서울에 따르면 고객이 3300m²(1000평) 규모의 실내정원 ‘사운즈 포레스트’에 머문 평균 시간(37분)이 패션 브랜드 평균 체류시간(4분)보다 9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렇게 소비자 발길을 잡으며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더현대 서울을 해시태그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25일 기준 31만 개에 달한다. 백화점이 일종의 관광 명소가 되면서 더현대 서울 매출의 54.3%는 백화점에서 10km 이상 떨어진 광역 상권에서 나왔다. 더현대 서울처럼 인증샷을 부르는 매력적인 ‘신상 백화점’에 MZ소비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강해지면서 차별화된 공간과 체험을 선사하기 위한 백화점 업계의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 일종의 ‘플레이 그라운드’로 진화하면서 쉬고, 놀고, 사진 찍고, 자기 시간을 쓰는 공간이 된 것”이라며 “이색 공간과 즐길 거리를 통해 얼마나 많은 소비자를 오프라인으로 끌어내느냐가 향후 백화점 업계의 경쟁력을 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