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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에 역대급 인파가 몰려 극심한 혼잡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일자 부산시가 교통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부산시는 BTS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에 대비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주경기장으로 몰리는 차량을 분산시키고 실시간 교통상황을 알려 관람객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단체 관광객이 타고 오는 대형버스를 주차할 수 있게 월드컵대로와 거제대로에 300면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공연장 주변에 5068면의 승용차 주차공간을 확보해 도착순으로 주차를 유도한다. 부산으로 들어오는 고속도로 관문의 공영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시키고 도시철도 등으로 공연장에 오게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14∼16일 KTX 상·하행 2편과 SRT 상·하행 1편을 증편하고, 동해선 예비열차 2대를 편성한다. 공항 이용객을 위한 307번 공항버스는 콘서트장을 경유하게 노선을 조정한다. 15일 부산도시철도 1∼4호선 모두 50회 증편 운행한다. 특히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까지 주경기장 주변에 드론을 띄워 반경 1.5km 교통 상황을 유튜브(부산튜브)로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시는 또 관람객의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상황점검회의를 5일 개최했다. 이 회의 뒤에는 주경기장에 대한 민관 합동점검을 벌여 입장객 이동 경로 내 낙상사고 우려 지역을 점검하고, 안전요원 배치구역을 살펴봤다. 부산경찰청은 부산소방재난본부 등과 함께 14일부터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테러 등 비상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15일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시에 비상이 걸렸다. 역대급 인파가 몰려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시가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나선 것. 그러나 공연 당일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릴지 여전히 예측이 어려워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BTS 공연에 부산시 비상 5일 부산시에 따르면 BTS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는 15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30분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공연 주최 측은 콘서트의 입장 가능 최대 관객 수를 약 5만 명으로 잡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팬덤을 자랑하는 BTS가 6월 활동 중단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는 만큼 이보다 훨씬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가 티켓 예매자 5만 명 중 약 1만 명을 해외 팬으로 추산할 만큼 해외에서도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당초 부산시와 BTS 소속사 하이브 등은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10만 석 규모의 공연 개최를 예정했지만, 안전과 교통 문제 등이 제기되자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공연장을 변경했다. 이 때문에 티켓 예매에 실패한 이들이 먼발치에서라도 BTS를 보려고 경기장 밖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2019년 6월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BTS 공연 때 공연장 밖에 약 2000명이 몰렸다“며 ”이번에는 더 많은 관객이 몰릴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인원 추정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 주차장과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콘서트의 실시간 화상 중계가 이뤄지는 만큼 주경기장에 몰리는 팬들의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 유도, 드론으로 혼잡상황 중계 시는 공연장에 몰리는 차량을 분산시키고 관람객 접근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교통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먼저 단체 관광객이 타고 오는 대형버스를 댈 수 있게 월드컵대로와 거제대로에 300면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공연장 주변엔 5068면의 승용차 주차공간을 확보해 도착순으로 주차를 유도한다. 부산으로 들어오는 고속도로 관문의 공영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시키고 도시철도 등으로 공연장에 오게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14~16일 KTX 상·하행 2편과 SRT 상·하행 1편을 증편하고, 동해선 예비열차 2대를 편성한다. 공항이용객을 위한 307번 공항버스는 콘서트장을 경유하게 노선을 조정한다. 15일 부산도시철도 1~4호선 모두 50회 증편 운행한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경기장 주변에 드론을 띄워 반경 1.5㎞ 교통상황을 유튜브(부산튜브)로 실시간 중계한다. 시는 또 관람객의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상황점검회의를 5일 오후 개최한다. 회의 뒤에는 주경기장에 대한 민관 합동점검을 벌여 입장객 이동 경로 내 낙상사고 우려 지역을 점검하고, 안전요원 배치구역을 살펴본다. 부산경찰청은 부산소방재난본부 등과 함께 14일부터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테러 등 비상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열망과 개최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마지막까지 안전 점검 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화영기자 run@donga.com}

1t에 가까운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한 뒤 일부를 다시 해외로 보낸 마약 사범이 법원에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다. 마약 밀수 혐의로는 역대 최고 형량이다. 4일 부산지방법원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필로폰 902kg을 밀수한 뒤 지난해 1, 4월 호주로 498kg을 밀수출하고 나머지 404kg은 국내에 보관한 호주 국적의 한국계 이모 씨(38)가 최근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이 씨는 한국을 멕시코에서 호주로 마약을 보내기 위한 중계 거점으로 삼았다. 멕시코에서 제작된 항공기 부품(헬리컬 기어)을 수입한 뒤 국내에서 제조한 것처럼 조작해 다시 수출했는데, 부품 안에 대량의 필로폰을 숨겼다. 정상 무역으로 위장하기 위해 범행 전 필로폰이 들어있지 않은 부품 6개를 미리 수출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한국이 멕시코에 비해 마약 범죄가 적어 해외 세관의 의심이 덜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씨가 국제 마약밀수 조직과 연결된 정황도 확인했다. 검찰이 확보한 증거에 따르면 이 씨는 해외 마약 조직원과 수시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국내 필로폰 운반 상황을 보고했고, 추가 범행을 모의하기도 했다. 이 씨는 브라질산 망간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산 크롬, 아보카도 등에 필로폰을 숨기는 방안도 검토했다. 베트남에 머물던 이 씨는 밀수출한 필로폰이 호주세관에서 적발되자 국내 일당을 시켜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파손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이후 올 2월 베트남 경찰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검찰이 구축해 놓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호주 수사기관과 자료 공유가 잘 이뤄져 주요 증거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서 국가정보원 요원 최창호(박해수 분)는 국제 마약상 구상만으로 가장합니다. 그가 위장한 ‘구 사장’은 코카인을 숨겨 국제 유통할 경로를 찾는 역할을 합니다. “코카인을 브라질 국경으로 가져오라”거나, “구호물품 선박에 실어 푸에르토리코로 보내라”는 식으로 밀수 경로를 만들어내는 게 그가 하는 일입니다. 올해 검찰은 이 ‘구 사장’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밀수 사범을 검거했습니다. 한국계 호주 국적의 이모 씨(38)는 베트남에 거주하며 국내 일당을 시켜 필로폰 약 902kg을 국내로 밀반입한 뒤 다시 약 498kg을 호주로 몰래 보냈습니다. 필로폰 902kg은 약 300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적발된 마약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거래가로 902억 원 수준입니다. 이전까진 2018년 적발된 112kg이 최대였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2일 부산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3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마약 밀수 혐의로는 역대 최고 형량입니다. 이 씨의 1심 판결문을 통해 범행 과정을 들여다 봤습니다.●항공기 부품 속 필로폰 이 씨는 한국, 호주, 베트남 등지에서 무역업을 하던 인물입니다. 한국계 호주인인 이 씨는 국내에서 무역업체를 운영하다 2017년 4월 18일 베트남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그가 들여온 수입물품에서 코카인이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이 씨가 상당히 오래 전부터 마약 밀수에 손을 대온 것으로 보이는 정황입니다. 당시 그는 운 좋게 수사망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는 이번 밀수 사건으로 검찰에 적발되기 전까지 국내에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이 씨는 국내 공범 박모 씨(36)와 함께 멕시코산 필로폰을 한국을 거쳐 호주에 판매할 전략을 세웁니다. 그가 선택한 수입 물품은 항공기 부품인 ‘헬리컬 기어’입니다. 헬리컬 기어는 톱니가 빗살 형태로 틀어진 원통형 기어로 항공기나 선박의 감속 장치로 주로 쓰입니다. 일당은 멕시코 생산된 필로폰을 3kg 단위로 진공 포장해 역시 현지에서 제작된 헬리컬 기어 속 빈 공간에 채워 넣는 방법으로 마약을 숨겼습니다. 부품 가운데 원통형 공간에 빈틈없이 꼭 맞게 채워져 있는 모습은 애초에 이 헬리컬 기어가 필로폰 밀수를 위해 제작됐음을 짐작케 합니다. 이 씨는 이 헬리컬 기어를 국내에 수입하기 위해 박 씨를 시켜 여동생 명의로 자동차 부품 업체를 2019년 7월 31일 서울 강남구에 설립합니다. 또한 사촌동생 명의로 수출업체를 2020년 1월 31일 설립했습니다. 수입과 수출업체를 따로 만든 이유는 해당 부품을 국내에서 생산된 것처럼 꾸미기 위함입니다. 대표적인 ‘마약 수출국’으로 꼽히는 멕시코에 비해 한국은 비교적 마약 범죄가 덜한 나라입니다. 이 씨는 한국에서 수출되는 물건은 세관의 통관 절차가 덜 까다롭다는 점을 악용해 필로폰을 숨긴 헬리컬 기어를 국내 생산품인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습니다. 필로폰을 숨긴 부품을 수출하기에 앞서 필로폰이 들어있지 않은 부품 6대를 호주에 수출해 정상적인 무역인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호주 현지서 적발 이 씨는 2021년 1월 4일 필로폰이 든 헬리컬 기어 3대를 호주로 수출합니다. 마약 밀수 목적으로 국내 수입 업체를 설립한 지 약 1년 5개월 만입니다. 이후 2021년 4월 9일까지 필로폰이 든 헬리컬 기어 총 20대 중 11대를 호주에 수출합니다. 이렇게 호주로 넘어간 필로폰은 약 498kg이었습니다. 2021년 5월. 순조로워보였던 밀수출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호주 현지에서 이 씨 일당이 수출한 헬리컬 기어 11대 속에 다량의 필로폰이 숨겨져 있단 사실이 적발된 겁니다. 이후 국내 수사기관의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수출에 차질이 생겼단 소식은 베트남에서 사업을 계획하던 이 씨에게까지 전달된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 당국이 필로폰을 적발한 뒤인 2021년 5월 17일. 이 씨 지시를 받는 국내 일당은 경기 포천시 소재 창고에 보관돼 있던 나머지 헬리컬 기어 9대를 급하게 경기도 양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 헬리컬 기어 9대는 강원 횡성군, 경기 고양시 등으로 옮겨지다가 같은 해 7월 6일 부산세관 직원들에 의해 고양시 덕양구 소재 창고에서 압수됐습니다. 공범 박 씨는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추적을 주도한 부산세관 수사팀 소속 이동현 주무관은 이 공로로 관세청 개청(1970년) 이래 처음으로 7급에서 6급으로 특별승진했습니다.●추가 범행 모의 정황도 이후 검찰은 베트남 경찰과의 공조 수사 끝에 올해 2월 주범 이 씨를 베트남 현지에서 검거하고 3월 재판에 넘겼습니다. 재판 과정에선 이 씨가 국제 마약 밀수 조직과 깊이 연루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 씨가 마약을 판매하려한 상대는 다국적 조직원이 속해 있는 범죄조직입니다. 호주 수사기관은 지금도 이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호주 현지에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호주 수사기관과의 공조 등을 통해 이 조직 소속 조직원과 이 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조직원 ‘Oscar‘(메신저 대화명)에게 수시로 메시지를 보내 필로폰의 위치와 보관 상태를 보고하고 수출 일정과 수량,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이 씨는 Oscar와 추가 범행을 모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마약을 숨길 새로운 물건으로 브라질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망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입되는 크로뮴과 아보카도 등을 물색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씨가) 마약류를 은닉할 새로운 물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해당 무역상품 및 무역절차에 관해 해박한 지식을 드러내고 있다”며 “오랜 기간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물품을 취급하며 무역업을 한 (이 씨의) 경력이 드러난다”고 했습니다. 외국 국적의 밀수 피의자를 우리나라 법정에 세워 최고 형량을 받도록 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4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호주 수사기관과 수사 자료 공유가 잘이뤄져 주요 증거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해외 수사기관과 검찰이 쌓아온 협력 관계가 잘 활용된 사례”라고 했습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6·1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광역자치단체장 13명이 평균 22억8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연임에 성공한 4명까지 포함하면 민선 8기 광역단체장 17명의 재산은 평균 26억 원으로, 민선 7기(평균 18억9000만 원)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광역·기초단체장과 시도교육감 및 광역의회 의원 814명의 재산을 29일 관보에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광역단체장 중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41억3000만 원)가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김 지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27억9000만 원)와 강원 춘천 아파트(1억6000만 원)를 보유해 2주택자였으며 9억7000만 원의 예금과 1억 원 상당의 주식 등을 신고했다. 홍준표 대구시장(40억9000만 원)은 서울 송파구 아파트(27억6000만 원) 등을 신고해 2위였고, 김동연 경기도지사(38억9000만 원), 최민호 세종시장(36억30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연임돼 올 3월 재산이 공개된 4명을 포함하면 민선 8기 광역단체장 17명의 재산은 평균 26억 원이었는데 오세훈 서울시장(59억 원)과 박형준 부산시장(46억8000만 원)이 1, 2위를 차지했다. 이날 공개된 814명 중에선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527억7000만 원)이 가장 부자였다. 조 구청장은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31억5000만 원) 및 경기 고양시 등의 오피스텔 39채, 부부 명의의 인천 강화군 숙박시설 등 모두 361억2000만 원 상당의 건물을 신고했다. 조 구청장은 “과거 건축 일을 하다 분양을 못 한 오피스텔로 임대업을 하고 있다”며 “인천의 숙박시설은 펜션인데, 사업 영역을 유통업에서 레저 사업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 경기도의원은 임야와 농지, 목장용지, 경기 하남시 주유소(78억3000만 원) 등 271억4000만 원을 신고해 조 구청장의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임야는 종중 땅 지분이고 농지와 축사는 상속받았는데 현재 일부 수용돼 보상을 기다리고 있다”며 “주유소를 27년 운영해 재산을 형성한 부분도 있다”고 했다. 3위는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으로 226억6000만 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의 비상장주식(계담종합건설) 3만 주 등 153억 원 상당의 주식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오 구청장은 “계담종합건설은 23년 전 직접 설립한 회사로, 최근 2∼3년 새 크게 성장하면서 주식 가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신고자 중 두 번째로 많은 415억3000만 원을 신고한 임형석 전남도의원은 “3790만 원인 콘도 회원권을 379억 원으로 잘못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201억2000만 원을 신고한 최진혁 서울시의원도 “2015만9000원인 조부 소유 전답을 표기 실수로 201억5900만 원으로 신고했다”고 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재산을 축소 또는 과다 신고한 것은 심사를 거쳐 시정조치나 경고, 징계 요청 등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하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4년제 대학의 반려동물 관련 학과가 인기를 끌고 있다. 2023학년도 대학 신입생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4개 대학의 관련 학과 경쟁률이 모두 8 대 1을 넘긴 것이다. ‘펫팸(Pet+Family)족’ 증가와 함께 부산을 반려동물 산업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부산시의 발표가 맞물리면서 관련 일자리를 찾으려는 학생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부산시교육청과 각 대학에 따르면 최근 수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 동명대 반려동물보건학과의 경쟁률(일반고 교과전형 기준)은 18.6 대 1을 기록했다. 10명 모집에 186명이 몰린 것. 신라대 반려동물학과는 10.7 대 1, 경성대 반려생물학과는 8.83 대 1, 인제대 반려동물보건학과는 8.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4개 대학의 특정 학과 경쟁률이 일제히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입시업계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4년제 대학의 수시 원서는 학생당 6장을 쓸 수 있어 학과 경쟁률이 6 대 1을 넘기지 않으면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부산의 15개 4년제 대학 중 부산대와 동아대 등 4곳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이 6 대 1을 넘지 못했다. 이처럼 각 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반려동물학과가 선전한 셈이다. 동명대의 경우 단일 학과 신설에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대학’이라는 단과대학을 설치한 것이 학생 모집의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려동물대학에는 동물보건사 양성 등을 목표로 하는 ‘반려동물보건학과’와 미용과 심리치료를 중점적으로 학습하는 ‘애견미용행동교정학과’, 동물 간식 등을 개발하는 ‘영양식품학과’가 있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애견미용행동교정학과의 경쟁률도 11.40 대 1에 달했다. 동명대 곽옥금 입학홍보처장은 “자신의 전공 외에도 관심 있는 다른 전공을 마음껏 수강하며 졸업 때 관련 자격증을 3개 이상 딸 수 있다”며 “다른 대학에 드문 단과대학 설치의 강점을 집중 홍보하자 지원자가 몰려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학과는 앞으로도 계속 인기를 끌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경성대 조영근 반려생물학과장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들이 늘고 대중매체에서 반려동물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고도화된 반려동물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만큼 관련 전문가의 수요는 더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1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는 1448만 명으로 조사됐다. 부산시가 반려동물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도 반려동물학과 인기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시는 350억 원을 투입해 기장군 철마면 일원 59만5000m²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동명대 등과 협력해 동물병원을 건립하고 고부가가치 ‘펫푸드’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더 많은 대학이 관련 학과를 설치할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많이 생겨난 웹툰학과들의 수시모집 경쟁률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대 웹툰학과는 12 대 1, 영산대는 11.5 대 1, 인제대는 7.33 대 1이었다. K팝에 이어 웹툰까지 일본과 미국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문적인 학습에 나서는 젊은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많이 생겨난 인공지능(AI) 관련 학과의 이번 수시모집 경쟁률은 대부분 미달이었다. 대학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교육계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시교육청 권혁제 창의융합교육원장은 “지역대학이 신입생을 모으려고 인기를 끄는 학과의 신설에만 몰두해서는 안 된다. 수도권 대학에 같은 학과가 설치되면 또다시 지역대학은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노래방과 클럽 등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베트남인 100여 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베트남인 72명과 한국인 업주 2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중 마약 판매책 역할을 한 베트남인 A 씨 등 5명은 구속됐다. A 씨 등은 올 3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으로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마약류를 구입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마약 파티’ 참가자를 모집해 부산 사상구와 경남 창원시의 외국인 전용 클럽 및 노래방에서 마약류를 제공하거나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은 7월 3일과 이달 17일 두 차례 합동단속을 벌여 이들을 검거하고 엑스터시 14정과 액상대마 2병, 마약류 흡입 도구 등을 압수했다. 붙잡힌 베트남인들은 주로 노동자와 유학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적발된 베트남인 모두에게 영구 입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기 시흥시에선 베트남 국적 B 씨 등 25명이 한 노래방에서 집단으로 마약파티를 벌이다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이 소지한 마약류 약 0.5g을 압수했다. 이들 중 다수는 간이시약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시흥=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다음 달 15일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이 열리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일대에 역대급 인원이 몰리며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연 주최 측은 주경기장 입장 관객 수를 최대 5만 명으로 잡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팬덤을 자랑하는 BTS 공연에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가능성도 높아 부산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5만 명 넘는 역대급 인파 집결, 안전사고 우려 2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5일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되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의 콘서트의 입장 티켓 예매가 이미 종료됐다. 지난달 30일 ‘아미 멤버십’ 보유 팬의 지정석 예매에 이어 19일 오후 8시부터 이뤄진 잔여 지정석과 스탠딩석에 대한 예매가 모두 끝난 것. 당초 부산시와 BTS 소속사 하이브 등은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10만 석 규모의 공연을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안전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공연 장소를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관람 규모가 5만여 석으로 줄었다. 문제는 공연 당일 이곳에 몰릴 팬들의 수를 추산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티켓 예매에 실패한 이들이 먼발치에서라도 BTS를 보려고 대거 몰릴 수 있기 때문. 부산시 관계자는 “공연장 밖에 집결하는 인원은 공연 당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업계에선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한 BTS가 이날은 완전체로 무대에 서는 만큼 엄청난 팬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 관람석이 5만5982석인 주경기장 안팎에 5만 명이 이상이 모인 사례는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외엔 거의 없다. 2019년 6월 7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호주와 평가전을 벌였을 당시에도 약 5만 명이 입장했다. 특히 BTS 공연은 스포츠 이벤트와는 달리 더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 이벤트의 경우 경기를 관람할 수 없다면 경기장을 찾을 이유가 적지만, BTS 공연의 경우 BTS가 입장하거나 퇴장하는 모습만이라도 보려는 팬들로 경기장 밖까지 북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팬들이 밀고 당기는 과정에 안전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면서 “전 세계에 부산 홍보가 목적인 이벤트의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면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안전 대책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확보된 주차면은 3200면에 그쳐 절대적으로 부족한 주차장도 우려를 키운다. 주경기장 내 주차면은 89면뿐이다. 인근의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1899면을 비롯해 보조경기장 272면, 수영장 159면, 야구장 78면 등 경기장 일대 주차장을 모두 합해도 3266대에 그친다. 입장 티켓 소지자 100명 중 7명만 차를 댈 수 있는 셈.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최재원 교수는 “주차장 부족으로 사상 최악의 혼잡이 빚어질 수 있다”며 “드론을 활용해 일대 혼잡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해 방문객이 특정 경로로만 몰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양원 영산대 드론공간정보공학과 교수는 “인근 아파트 주민에게 이날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교통 혼잡을 막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부산시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연 당일 주경기장 도로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도시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증편 운행할 방침”이라며 “주변 1.7km 반경 내 도로변과 주변 학교 10여 곳의 운동장 등을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총 5218면의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경찰청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객이 질서 있게 출입할 수 있도록 통제할 계획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부산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어머니가 평소 착용했던 귀금속이 사라진 데다 모녀에게서 약물 추정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모녀 사망 사건의 타살 정황이 여럿 나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40대 여성 A 씨와 10대 딸 B 양은 12일 낮 12시 49분경 부산진구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잠에선 깬 아들 C 군이 거실에서 피를 흘린 채 엎드려 있던 A 씨와 방에서 숨져 있는 B 양을 발견하고 이웃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그동안 경찰은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출입문 파손 등의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A 씨가 7월에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린 정황 때문이다. 하지만 타살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이 잇달아 나와 경찰은 다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가 평소 착용하던 귀금속이 자택에서 사라졌고, B 양의 휴대전화는 집 밖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사망 전날까지 귀금속을 착용했던 게 확인됐다. A 씨가 이를 급하게 처분했을 가능성은 낮다”며 “휴대전화 역시 누군가 집 밖에 놓아두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 가족의 휴대전화를 정밀 감식하는 한편으로 주변 인물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모녀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체내에선 약물 추정 성분도 검출됐다. C 군에게서도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진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부산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어머니가 평소 착용했던 귀금속이 사라진 데다 모녀에게서 약물 추정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모녀 사망 사건의 타살 정황이 여럿 나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40대 여성 A 씨와 10대 딸 B 양은 12일 낮 12시 49분경 부산진구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잠에선 깬 아들 C 군이 거실에서 피를 흘린 채 엎드려있던 A 씨와 방에서 숨져 있는 B 양을 발견하고 이웃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그동안 경찰은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출입문 파손 등의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A 씨가 7월에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린 정황 때문이다. 하지만 타살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이 잇달아 나오면서 경찰은 다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가 평소 착용하던 귀금속이 자택에서 사라졌고, B 양의 휴대전화는 집밖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사망 전날까지 귀금속을 착용했던 게 확인됐다. A 씨가 이를 급하게 처분했을 가능성은 낮다”며 “휴대전화 역시 누군가 집 밖에 놓아두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 가족의 휴대전화를 정밀 감식하는 한편 주변 인물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모녀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체내에선 약물 추정 성분도 검출됐다. C 군에게서도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진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다음 달 15일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이 열리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일대에 역대급 인원이 몰리며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연 주최 측은 주경기장 입장 관객 수를 최대 5만 명으로 잡아두고 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팬덤을 자랑하는 BTS 공연에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가능성도 높아 부산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5만 넘는 역대급 인파 집결, 안전사고 우려2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5일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의 콘서트의 입장 티켓 예매가 이미 종료됐다. 지난달 30일 ‘아미 멤버십’ 보유 팬의 지정석 예매에 이어 19일 오후 8시부터 이뤄진 잔여 지정석과 스탱딩석에 대한 예매가 모두 끝난 것.당초 부산시와 BTS 소속사 하이브 등은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10만 석 규모의 공연 개최를 예정했다. 하지만 안전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공연 장소를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관람 규모가 5만여 석으로 줄었다. 문제는 공연 당일 이곳에 몰릴 팬들의 수를 추산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티켓 예매에 실패한 이들이 먼발치에서라도 BTS를 보려고 대거 몰릴 수 있기 때문. 부산시 관계자는 “공연장 밖에 집결하는 사람은 공연 당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공연업계에선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한 BTS가 이날은 완전체로 무대에 서는 만큼 엄청난 팬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 관람석이 5만5982석인 주경기장 안팎에 5만 명이 이상이 모인 사례는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외엔 거의 없다. 2019년 6월 7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호주와 평가전을 벌였을 당시에도 약 5만 명이 입장했다.특히 BTS 공연은 스포츠 이벤트와는 달리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 이벤트의 경우 경기를 관람할 수 없다면 경기장을 찾을 이유가 적지만, BTS의 공연의 경우 BTS가 입장하거나 퇴장하는 모습만이라도 보려는 팬들로 경기장 밖까지 북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팬들이 밀고 당기는 과정에 안전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면서 “전 세계에 부산 홍보가 목적인 이벤트의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면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안전 대책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 확보된 주차면은 3200면에 그쳐절대적으로 부족한 주차장도 우려를 키운다. 주경기장 내 주차면은 89면뿐이다. 인근의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1899면을 비롯해 보조경기장 272면, 수영장 159면, 야구장 78면 등 경기장 일대 주차장을 모두 합해도 3266대에 그친다. 입장 티켓 소지자 100명 중 7명만 차를 댈 수 있는 셈.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최재원 교수는 “주차장 부족으로 사상 최악의 혼잡이 빚어질 수 있다”며 “드론을 활용해 일대 혼잡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해 방문객이 특정경로로만 몰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산대 최양원 드론공간정보공학과 교수는 “인근 아파트 주민도 이날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교통 혼잡을 막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이에 부산시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연 당일 주경기장 도로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도시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증편 운행할 방침”이라며 “주변 1.7㎞ 반경 내 도로변과 주변 학교 10여 곳의 운동장 등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총 5218면의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경찰청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중들이 질서 있게 출입할 수 있도록 통제할 계획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해운대구 장산에 ‘멍쉼터’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해운대구는 우동 산 2번지 폭포사 인근에 ‘장산 공유숲 힐링 쉼터’를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사망하면서 유족 측이 기부한 3만8415m²의 부지엔 ‘물멍쉼터’ 2곳과 ‘숲멍쉼터’ 1곳이 내년 12월까지 조성된다. 해운대구는 이 사업을 위해 국토교통부의 주민환경사업 공모에 지원해 확보한 국비와 구비 등 5억 원을 투입한다. 반여동 산 4-10번지 일원 장산 2만6000여 m²에도 10억 원을 들여 어린이 숲 체험장과 어르신 이바구쉼터, 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편안한 공간에 앉거나 누워 청명한 계곡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산은 지난해 9월 15일 해운대 구립공원으로 지정됐다. 2016년 ‘자연공원법’ 개정으로 자연 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을 자치구가 구립공원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됐고 해운대구 장산이 지난해 전국에선 처음으로 최종 심의에 통과한 것. 해운대구는 장산을 자연보존지구, 자연환경지구, 문화유산지구, 마을지구 등 4개 용도 지구로 나눠 특성에 맞게 보전할 예정이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잘 보전된 생태계를 미래세대에 물려주는 것을 전제로 주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과 여가공간도 제공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해운대구 장산에 ‘멍쉼터’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해운대구는 우동 산 2번지 폭포사 인근에 ‘장산 공유숲 힐링 쉼터’를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구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사망하면서 유족 측이 기부한 3만 8415㎡의 부지 엔 ‘물멍쉼터’ 2곳과 ‘숲멍쉼터’ 1곳이 내년 12월까지 조성된다. 해운대구는 이 사업을 위해 국토교통부의 주민환경사업 공모에 지원해 확보한 국비와 구비 등 5억 원을 투입한다.반여동 산 4-10번지 일원 장산 2만6000여㎡에도 10억 원을 들여 어린이 숲 체험장과 어르신 이바구쉼터, 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편안한 공간에 앉거나 누워 청명한 계곡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산은 지난해 9월 15일 해운대 구립공원으로 지정됐다. 2016년 ‘자연공원법’ 개정으로 자연 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을 자치구가 구립공원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됐고 해운대구 장산이 지난해 전국에선 처음으로 최종 심의에 통과한 것. 해운대구는 장산을 자연보존지구, 자연환경지구, 문화유산지구, 마을지구 등 4개 용도지구로 나눠 특성에 맞게 보전할 예정이다.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잘 보전된 생태계를 미래세대에 물려주는 것을 전제로 주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과 여가공간도 제공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9일 제주와 부산·울산 등 영남 남해안 지역에는 철탑이 무너지고 가로수와 전봇대가 넘어지는 등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다만 전날부터 쏟아지던 비는 이날 오후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2주 전 상륙한 태풍 ‘힌남노’처럼 대규모 인명 피해나 저지대 침수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서 낚시객 1명 숨져… 1130여 가구 정전 제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7분경 용담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A 씨(66)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소방대원과 해양경찰이 수색에 나서 3시간여 만에 A 씨를 발견했지만 사망한 상태였다. A 씨가 낚시하던 곳은 당시 3∼4m 높이의 파도가 치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과정에서 해경대원 3명이 허리와 어깨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19일 오후 1시경에는 부산 동래구의 한 아파트 앞 보행로를 지나던 초등학생 B 군(10)이 강풍에 떨어진 펜스에 얼굴을 부딪혔다. B 군은 눈 주위가 10cm가량 찢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주택가 담벼락과 가로수 등도 강풍에 쓰러졌다. 이날 오전 2시 20분경 부산 사하구 주택가의 2m 높이 담벼락이 도로 쪽으로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거제에선 오전 5시 50분경 골프연습장의 20m 높이 철탑 6개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고, 오전 4시 40분경에는 경남 양산시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다. 오전 6시 50분경에는 울산대교를 주행하던 5t 화물차 덮개가 강풍에 날리면서 휘어져 울산대교 통행이 2시간 반가량 통제됐다. 부산·울산에서는 1130여 가구의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돌풍으로 일시적인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전은 2시간여 만에 모두 복구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통영∼삼천포를 오가는 100여 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울산∼김포를 운항하는 항공편 5편이 결항됐다.○ 반경 410km 거대 태풍… 부산에 초속 30m 강풍 일본을 통과한 난마돌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것은 반경만 410km에 달했기 때문이다. 반경이 대한해협 너비(약 200km)의 2배가 넘는 거대 태풍이다. 일반적으로 태풍은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바람 강도도 약해지는데, 워낙 세력이 강하다 보니 수백 km 떨어진 한국에도 초속 30m(시속 108km)가 넘는 강풍을 몰고 왔다. 난마돌이 부산 남동쪽 200km 지점을 지나며 한반도에 가장 근접한 19일 오전 △경북 울릉도 초속 34.1m(시속 123km) △부산 오륙도 33.9m(시속 122km) △울산 북구 28.5m(시속 103km)의 강풍이 불었다. 태풍의 간접 영향권인 전북 무주와 전남 신안에도 각각 26.3m(시속 95km), 25.1m(시속 90km)의 바람이 기록됐다.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든 18일 오후 5시부터 누적으로 △울산 북구 매곡동 112.5mm △부산 해운대 87.0mm의 비를 뿌렸다. 난마돌은 20일 오후 일본 혼슈 센다이 부근을 빠져나와 북동쪽 130km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해양쓰레기 관련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인 학술대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7차 국제해양폐기물 콘퍼런스’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3일까지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쓰레기 관련 국제행사다. 각국의 해양쓰레기 수거 등에 관한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1984년 미국에서 1차 콘퍼런스가 개최된 이후 미국에서만 6차례 열렸으며 미국 외 국가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50개국 전문가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핵심행사인 기술세션에 참여해 해양쓰레기 모니터링과 순환 및 폐기물 관리, 기술혁신 등 9개 분야, 110개 주제에 관한 발표를 공유하게 된다. 해양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한 업사이클링 전시회는 벡스코 1층에서 열린다. 콘퍼런스 기간엔 ‘제1회 반려해변 전국대회’와 ‘2022년 국제 연안정화의 날 기념식’ 등도 열린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강풍을 동반한 14호 태풍 ‘난마돌’이 19일 제주와 남부지방을 근접해 지나치면서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다.부산소방재난본부는 난마돌의 영향권에 든 전날 오후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총 136건의 피해 신고를 접수받아 안전조치했다. 침수에 따른 인명 피해나 구조요청은 없었으며 강풍에 따른 피해 조치를 요구하는 신고가 대부분이었다.강풍에 담벼락이 붕괴되는 사고가 잇달았다. 19일 오전 2시20분경 부산 사하구 신평동 주택가의 2m 높이 담벼락이 무너져 119 대원이 출동해 안전 조치를 했다. 앞서 오전 1시58분경 서구 부민동의 주택가 담벼락이 무너지기도 했다.지하공간에 빗물이 들어차 119 대원이 배수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0시48분경 연제구 거제동 5층 건물 지하 1층에 물이 찼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15t의 물을 퍼냈으며, 금정구 서동 주택의 지하공간에 물이 차 5t을 빼내기도 했다. 강풍에 따른 일시적 정전으로 시민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도 10여 건 발생했다.전날 오후 8시41분경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분리수거를 하던 40대 여성이 강풍에 넘어진 화분에 맞아 종아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제주에서는 낚시객 1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18일 오후 7시47분경 제주시 용담동 용담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A 씨(66)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소방대원과 해양경찰이 출동해 해안가를 수색하다가 약 3시간이 지난 오후 11시11분경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A 씨가 갯바위 주변에서 낚시를 하던 당시 주변에는 3, 4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인근 방파제에는 최대 10m의 파도가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 씨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해경 대원 3명이 높은 파도로 인해 허리와 어깨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해상의 높은 파도로 18일에 이어 19일에도 제주와 목포, 진도, 여수 등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여객선 대부분이 결항했으며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로에 대한 출입이 통제됐다.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19일 오전 10시경 부산에 가장 근접한 뒤 시속 17㎞로 북북동진하며 경북 포항 등 남부지역 내륙과 멀어지고 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영남-제주 오늘 또 태풍 비상… ‘힌남노’보다 센 ‘난마돌’ 근접18일 저녁 일본 규슈에 상륙해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9일 영남 해안 지역과 제주에 강한 바람과 강수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강풍 반경 안에 든 영남 해안 지역에서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km)의 바람과 시간당 60mm의 호우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에서는 18일부터 19만 가구가 정전되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난마돌은 6일 영남 지역을 관통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보다 강하고 규모도 크다.》 반경이 410km에 이르는 매우 강한 태풍 ‘난마돌’이 18일 일본 규슈에 상륙해 북상하면서 19일 제주 등 남부 지방이 영향권에 들게 됐다. 특히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관통했던 부산, 경북 포항 등 영남 남해안 지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반경 안에 들어 비바람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난마돌은 18일 오후 7시 규슈 가고시마 부근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 중심풍속은 초속 44∼54m(시속 158∼194km)로 ‘매우 강’ 수준이었다. 사람이나 무거운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정도의 강한 바람이다. 우리나라를 덮친 태풍들과 비교할 때 이달 6일 상륙한 힌남노는 물론이고 역대 가장 강한 태풍이었던 ‘매미’(2003년)보다 더 강하다. 이에 따라 태풍 길목과 가까운 제주와 영남 남해안 지역에도 19일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시기는 이날 부산 오전 11시, 포항 오후 1시 등이다. 이들 지역에는 18, 19일 이틀간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시간당 30∼60mm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풍 피해도 우려된다. 기상청은 제주, 영남 지역의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5∼35m(시속 90∼126km)에 이를 것이라고 예보했다. 힌남노의 피해가 컸던 지역들은 대비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17일부터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부산시는 18일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마린시티와 미포, 청사포 등 해안가 인접 상가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 3600개를 배치했다. 부산은 19일 시내 모든 학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경남 경북 울산 등은 학교 재량에 따라 휴교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해안가 및 하천 등 위험지역 통제선 내 출입을 금지했다. 18일 해외 순방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엄중하게 대처해 달라”고 지시했다. 힌남노, 난마돌 등 역대급 강한 태풍이 연이어 한반도 쪽으로 북상하면서 ‘가을 태풍’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8월 말부터 9월 사이에 발생한 가을 태풍은 주로 한국이나 일본 쪽을 향한다. 지구온난화로 이 지역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서 열을 에너지로 하는 태풍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 올해는 태풍의 수가 줄어 강도가 더 세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발생한 태풍은 14개로 아직 9월임을 감안하더라도 평년(25.1개)에 비해 적은 편이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태풍이 발생하면 그 길목의 바닷물이 위아래로 섞이면서 수온이 떨어진다”며 “태풍이 적게 발생하면 그만큼 해수면이 고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태풍이) 한 번 발생할 때 더욱 센 태풍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수도권 대학이 아닌 세계 유수 대학들과 경쟁해 2030년까지 아시아 최상위권 대학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 부산 동서대 장제국 총장(58)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수도권 청년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유학생이 동서대로 찾아오게 만들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국내 대부분의 지역 대학은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해마다 신입생 충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없던 이색 교육이 이뤄진다면 이 같은 지역 대학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는 것이 장 총장의 생각이다. 장 총장은 다양한 교육 혁신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큐칼리지(Q-College). 학생들이 다양한 관심 분야를 공부하고, 머릿속에 있던 생각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마음껏 실행하도록 판을 깔아주는 게 핵심이다. 학생들이 전공 학습 외에 대학에서 본인의 다른 강점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이른바 ‘부캐’(부캐릭터) 만들기를 대학이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도전계획서’를 제출하고 이에 부합하는 성과물을 1년 내에 제시하면 최대 15학점을 준다. 인문·공학·예체능 등 17명의 분야별 멘토 교수가 학생들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실무를 지원하고, 큐칼리지 학장은 학생들의 도전 과정 전반을 관리한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진행된 1기 과정에 2·3학년 재학생 82명이 지원해 37명이 이수했다. 장 총장은 “국제학부 재학생은 베이커리 애견카페를 창업했고, 디자인 전공 학생은 어른을 위한 동화책 출판에 성공했다”면서 “학생들이 부캐릭터를 만들어 가면서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총장은 또 “‘저비용·고효율 교육체제’로 변화하기 위한 ‘영화감독형 교수시스템’을 내년 1학기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영화 한 편을 찍기 위해 최고 수준의 배우와 조명·촬영감독을 섭외하는 영화감독처럼 교수가 수업 코디네이터가 되는 것이다. 교수가 특정 분야의 현장 전문가들을 섭외해 특강 위주의 수업을 한 뒤 학기가 끝나면 해산하는 방식이다. 장 총장은 “빠르게 변하는 사회의 트렌드를 교수 혼자 연구해서 가르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학생은 현장감 넘치는 최신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학교는 각종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이 시스템의 장점을 설명했다. 외국 유학생 유치 전략도 공개했다. 장 총장은 “내년도 첫 신입생 모집을 계획 중인 아시아연합대학(AAU)은 온·오프라인 교육이 혼합된 형태로 국내외에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학생이 2년간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접속해 동서대가 제공하는 강의를 듣고, 자국의 협력대학에서 대면 수업을 받는 방식이다. 3학년이 되면 동서대로 유학을 와 2년간 공부하고 학위를 받는 시스템이다. 장 총장은 “한류와 맞물려 국내 대학에 유학 오려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 오래전부터 아시아대학총장포럼(AUPF) 소속 대학 총장들과 이 같은 교육에 관한 논의를 구체화해 왔다”고 밝혔다. 지역 대학의 위기에 대해 장 총장은 “지역 대학이 수도권으로만 신입생이 몰리는 현상에 불만만 드러내거나 정부 등의 지원을 바라고만 있어선 안 된다. 학교 스스로 해답을 찾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서대는 올해 개교 30년을 맞았다. 장 총장은 “1992년 정원 400명으로 출발한 학교가 5만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할 정도로 성장했다”면서 “대학을 믿고 학생을 보내준 학부모님, 학생을 자식처럼 가르친 교수님, 늘 응원해주는 지역 주민 덕분에 동서대가 신명문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총장은 2003년부터 동서대에서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1년부터 12년째 총장을 맡고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태풍 반경이 410km에 이르는 매우 강한 태풍 ‘난마돌’이 19일 일본으로 북상하면서 제주와 영남 남해안 지역이 영향권에 든다. 특히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관통했던 부산, 포항 등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가능성이 있어 각 지자체가 대비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19일 새벽 일본 규슈 서쪽 해안에 상륙해 일본 혼슈를 관통할 것”이라고 18일 예보했다. 태풍은 중심풍속이 초속 44~54m(시속 158~194km)로, ‘매우 강’ 상태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나 커다란 돌을 날릴 수 있는 수준이다. 상륙 시 중심 기압은 940~950hPa(헥토파스칼), 강풍 반경은 410km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나라를 덮친 태풍들과 비교할 때 힌남노는 물론 역대 가장 강한 태풍이었던 ‘매미’(2003년)보다 더 강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태풍의 길목과 가까운 제주와 영남 남해안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든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시기는 거제의 경우 19일 오전 9시, 부산 오전 11시, 포항 오후 1시다. 이 지역에는 18, 19일 이틀간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시간당 30~60mm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강원 영동 50~100mm, 영남권 동부 내륙, 제주 산지 20~80mm, 호남 동부, 경상 서부 내륙, 제주 5~40mm의 비가 내린다. 강풍 피해도 우려된다. 서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밀려와 태풍의 습한 공기와 충돌해 강한 바람이 발생하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18일 남부 지방 곳곳에 태풍과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이달 6일 힌남노 피해가 컸던 지역들은 철통 대비에 나섰다. 부산시는 18일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자연재해 우려 지역 389개소에 대한 사전 점검을 진행했다. 해운대구는 마린시티와 미포, 청사포 등 해안가 인접 상가의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 3600개를 주요지점에 배치했다. 포항시는 이날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고, 경북도는 17일부터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제주도는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해 해안가 및 하천 등 위험지역 통제선 내 출입을 금지했다. 18일 영국과 미국, 캐나다 3개국 순방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공항에 환송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엄중하게 대처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힌남노에 이어 난마돌까지 역대급으로 강한 태풍이 연이어 한반도 쪽으로 북상하면서 ‘가을 태풍’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8월 말부터 9월 사이에 발생한 태풍은 기압계 구조에 따라 주로 한국이나 일본 쪽을 향한다. 지구 온난화로 동중국해와 일본에 이르는 해역의 수온이 오르면서 이 열을 흡수해 성장하는 태풍의 강도도 강해지고 있다. 전체 태풍 수가 줄어든 것도 강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발생한 태풍은 14개로 아직 올해가 다 가지 않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평년(25.1개)에 비해 적은 편이다. 국가태풍센터 출신인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지구에 열이 많은데, 그 열로 인해 생기는 태풍의 수가 적다면 그 열이 다 어디로 가겠나”며 “태풍 하나, 하나의 강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달 말에도 한두 개의 태풍이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20일부터는 ‘맑고 서늘한 가을 날씨’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부산=김화영기자 run@donga.com}
부산시는 도시의 숨겨진 ‘자부심’을 발굴해 공유하는 ‘부산 바이브’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부산이란 도시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 기록하고 보관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부산의 사람과 장소, 음식, 문화 등 해마다 하나의 주제를 ‘아카이빙’하는 방식이다. 올해 캠페인은 ‘부산사람’을 주제로 열린다. 이를 위해 ‘갓생림픽(갓생+올림픽)’을 열고 부산에 머물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갓생러’를 다음 달 10일까지 모집한다. 갓생이란 ‘GOD(신)’과 ‘생(生)’을 합성한 의미로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계획적인 삶을 사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문화를 일컫는 신조어다. 갓생림픽은 예선과 본선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올림픽 형식으로 진행한다. 부산에 거주하는 이라면 누구나 출전할 수 있다. 부산 바이브 누리집(www.busanvibe.com)에 본인만의 ‘갓생스토리’를 담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예선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자 12명을 선정한다. 이후 본선 진출자 가운데 금 은 동메달 수상자를 정할 예정이다.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는 호텔 숙박권 등이 제공되며 부산 바이브 캠페인을 알리는 광고 모델로 참여할 기회도 주어진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민이 곧 부산의 주인공”이라며 “다양한 도전을 하며 인생을 즐기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공유해 시민들이 부산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