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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철) 2호선 광안역 방면은 사람이 너무 많아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제 양쪽인 금련산역과 수영역으로 이동하세요.” 17일 오후 8시 반경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사거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만에 열린 부산불꽃축제가 끝나자 귀가 인파가 쏟아졌다. 이른바 ‘DJ폴리스’로 불리는 ‘혼잡안전관리차량’에 탑승한 경찰이 마이크를 들고 지하철역 상황을 안내하자 일부 시민들은 “알겠어요”라며 손을 흔들었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이날 축제에 약 70만5000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행사였지만 안전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철저한 준비와 시민들의 높아진 안전의식 덕분이란 평가가 나온다.○ 70만 몰린 축제에 안전사고 ‘0’건부산시와 경찰은 이날 2019년 축제 때(약 3500명)보다 1900여 명 늘어난 약 5400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투입했다. 이태원 참사 때 좁은 골목길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을 감안해 특히 골목길 안전 확보에 집중했다. 대중교통 승하차 지점과 행사장인 광안리해수욕장 사이 진입 골목은 모두 16곳. 주최 측은 골목당 30명 넘게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해 인파가 특정 골목으로 몰리는 걸 막았다. 골목 4곳은 ‘응급 통로’로 지정해 통행을 일부 제한하고 구급차와 의료진을 배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구급차가 병원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이런 골목길 안전 시스템은 처음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불꽃축제가 진행된 17일 오후 6∼8시 광안리 해변에서 접수된 112신고는 총 101건이었다. 교통 불편 해소를 요청하는 내용이 93건(92%)으로 대부분이었고 인명 피해 신고는 1건도 없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저체온증과 가벼운 타박상을 호소한 사람이 8명 있었지만 병원으로 이송될 정도의 부상자는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DJ폴리스’와 ‘밀집도 스크린’ 첫 운영부산경찰청은 인파가 집중된 곳을 옮겨 다니며 방송으로 군중을 통제하는 이른바 ‘DJ폴리스’ 차량을 이날 운영했다. 일본 경찰이 핼러윈 등에 운영하는 차량을 벤치마킹해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것이다. 경찰은 ‘밀집도 안내 대형 스크린’도 6곳에 설치했다. 스크린은 행사장 내 주요 구역 8곳의 혼잡도를 빨강(매우 혼잡), 노랑(혼잡), 초록(원활) 등으로 표시했다. 혼잡도가 높은 지역에는 70cm 사다리에 올라탄 일명 ‘키다리 경찰관’이 등장했다. 이날 광안리 만남의광장 등에선 키다리 경찰관이 확성기를 들고 “뛰지 마세요”, “주머니에 손 빼고 걸으세요” 등의 내용을 방송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시민들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날 관람객들은 인파 속에서도 앞사람을 밀지 않고, 혼잡 지역은 아예 진입을 피하며 차분하게 축제를 즐겼다. 부산 기장군에서 온 정모 씨(43)는 “이번이 4번째 불꽃축제 참석인데 이동하면서 스스로 안전 여부를 계속 체크했다. 주변에서도 안전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도시철도 광안역 방면으로는 현재 사람이 너무 많아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제 양쪽인 금련산역과 수영역 쪽으로 이동하길 바랍니다.” 17일 오후 8시 반경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사거리. 부산 불꽃축제가 끝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하려는 인파가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자 혼잡 안전관리 차량(일명 DJ폴리스) 위에 오른 경찰관이 방향을 가리키며 이렇게 안내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알겠어요!”라고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경찰관은 “조심히 가세요”라며 다시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70만 몰린 축제 안전 사고 0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다가 이날 3년 만에 개최된 부산 불꽃축제는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치러졌다.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진 날씨로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 여파로 당초 예상보다 적은 70만 5000명이 참여했지만,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이 철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6~8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부산불꽃축제 중 접수된 112 신고는 101건이었다. 행사장 주변 교통불편 해소를 요구하는 신고가 93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도로통제 문의는 6건이었고, 인명구조 등을 요구하는 신고는 1건도 없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저체온증과 단순 타박상을 호소하는 이가 8명 있었지만 걱정했던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산시와 경찰은 골목길 등 혼잡이 우려되는 곳에 안전 관리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등 안전 시스템을 강화했다. 이날 배치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안전관리인력은 5400명(부산시 4000명+경찰 1400명)이었는데, 2019년 3500명(부산시 2500명+경찰 1000명)보다 약 2000명 증원된 것이다. 특히 부산시는 골목길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대중교통 승하차 지점에서 행사가 열리는 광안리 해변 사이에는 16개의 골목길(진입로)가 있다. 시는 이 진입로마다 30명 이상의 인력을 배치해 많은 인파가 한쪽으로 몰리는 것에 대비했고, 4곳의 진입로에는 ‘응급통로’까지 확보했다. 손태욱 부산시 관광진흥과장은 “4곳의 응급통로에는 구급차와 구급대원 등을 배치했다”며 “안전사고 발생 때 인파로 꽉 막한 다른 골목은 구급차 운행이 어렵지만, 이곳에선 인근 병원까지 곧바로 환자를 후송할 수 있게 길을 터 뒀다”고 설명했다. 이런 ‘골목길 안전 시스템’은 이태원 참사 이후 처음 이뤄지는 조처다. ● DJ폴리스와 밀집도 안내 스크린, 시민의식도 한몫 부산경찰청의 안전 관리 대응도 효과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찰은 행사 시작 전과 종료 후 인파가 집중된 곳을 옮겨 다니며 이동 방향을 안내하는 이른바 ‘DJ폴리스’ 차량을 처음으로 운영했다. 특히 행사장의 혼잡도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밀집도 현황 안내 대형 스크린’도 주요 길목 6곳에 설치했다. 차량 옆면에 걸린 스크린에는 행사장 내 8개 지점의 현재 혼잡도를 △매우혼잡(빨강) △혼잡(노랑) △원활(초록) 등으로 표시했다. 참가자들이 이를 확인한 뒤 조금 더 여유 있는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 또 지상 70㎝ 위 사다리에 오른 ‘키다리 경찰관’이 혼잡도를 관찰하고 병목현상이 빚어지면 해소에 적극 나섰다. 시민의식도 한층 성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 시민들은 과거처럼 서로 무작정 밀어붙이지 않고 혼잡 지역을 스스로 피하면서 차분하게 축제를 즐겼다. 서울 서초구에서 지인과 함께 온 이영재 씨(29)는 “안전관리 인력이 대폭 증가하는 등 축제 운영이 이태원 참사 이후 많이 개선됐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경찰청이 15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회전교차로에서 일명 ‘DJ 폴리스 차량’으로 불리는 혼잡 안전관리 차량 활동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경찰이 마이크를 잡고 안내하는 내용이 스피커와 차량 사방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간판으로 송출되는 방식이다. 경찰은 17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불꽃축제 때 차량을 투입해 인파를 관리할 방침이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지역 거점국립대의 학생 1인당 순교육비는 서울 중위권 사립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투입되는 재원이 적으면 교육의 질 저하가 발생하고, 이는 학생들이 지역대학 입학을 꺼리는 이유로 작용한다.” 14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 3층 펄룸에서 열린 ‘2022 대학 및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채창균 선임연구원은 “지역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집중 지원해 키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지역대학의 생존 전략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대학의 위기 돌파 전략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참가자 대부분은 학생 수는 급감하는데 전국 대학 수와 모집정원은 크게 줄지 않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수도권 대학부터 학생들이 채워지고 나면 지역대학은 입학 자원을 모집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부산시의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2020년 약 46만 명이던 부산의 학령인구(6∼21세)는 2030년 34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대학은 4차 산업혁명 전환기를 맞아 낡은 교육시스템 등을 서둘러 바꾸지 않으면 더욱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위기감도 제시됐다. 동아대 한성호 교수는 “지역대학 구성원 모두가 분주하게 일하는 것은 상황이 좋아서가 아니다. 생존 방법을 찾으려 발버둥치는 것이다”며 “한계대학의 퇴로 구축방안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부산대 김석수 대외협력부총장은 ‘디지털 대전환시대 지역대학 지속 가능성’이란 발제를 통해 “재정 상황이 열악한 ‘한계대학’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퇴로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장은 “타 대학과 통합하거나 폐교하는 등 스스로 물러나려는 사학재단에 정부가 어느 정도의 재정적 보전을 해줄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대학이 사라졌을 때 지역사회에 끼치는 충격을 어떻게 해소할지에 관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특화형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전략도 제안했다. 김 부총장은 “지역대학에 입학하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영주권을 주는 정책 등을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볼 만하다. ‘외국계 한국인’을 늘리는 게 입학자원 감소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김 부총장은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의무제 개선(현행 이전지역 소재 학교 출신 30% 채용→이전 지역 외 비수도권 출신 20% 추가) △글로벌 한국대학 육성(세계 100위 안에 들어가는 대학을 지역에 10개 만들기) 등을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소개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지역대학의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채 연구원은 “지역 국립대의 경우 수도권 사립대에 비해 학과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비슷한 학과의 수가 많으면 연구 장비의 공동 활용이 어려워지는 등 재정 낭비의 소지가 크다”며 학과 통폐합 등을 주문했다. 경성대 최승준 교수는 “지역대학에는 열정 넘치는 교수와 학생, 다양한 연구시설 등이 갖춰졌다. 이런 인프라를 잘 활용해 지역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가 많이 만들어지면 대학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를 찾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에서 대학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오늘 나온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앞사람을 밀지 말고 천천히 이동해주십시오.” 15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옆 회전교차로. 2m 높이의 승합차 위에 오른 남녀 경찰관이 마이크를 들고 이렇게 말했다. 경찰관들의 발언은 스피커를 타고 이 일대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경찰관이 잡고 선 난간 4개 면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간판에선 같은 내용의 안내 문구가 연이어 송출됐다. 이날 부산경찰청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혼잡 안전관리 차량‘을 만들어 이날 공개하고 시민들 앞에 선을 보였다. 경찰은 이른바 ‘DJ 폴리스 차량’으로 불리는 이 차량을 17일 부산 불꽃축제에 투입해 안전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경찰은 과거부터 대규모 인파 관리에 ‘DJ 폴리스’ 차량을 투입하면서 인파를 통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의 경우 올해 핼러윈 당시 경찰이 군중을 통제하지 않은 탓에 서울 이태원에서 158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지만, 일본 도쿄 경찰은 DJ 폴리스 차량을 투입해 군중을 적극적으로 통제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켰다. 부산경찰청 박동석 경비계장은 “10월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 때 파출소 직원이 혼자 육성으로 고군분투하며 인파 관리에 나서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시스템 개선을 고민하다가 2000만 원을 투입해 이 같은 차량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17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부산 불꽃축제 시작 전과 종료 후 이 차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행사 전에는 해수욕장 중앙에 몰리는 인파를 양쪽으로 분산시키는 안내방송을 한다. 행사가 끝나면 대중교통 탑승 방향 쪽이 덜 붐비도록 혼잡 안전관리 차량을 운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행사에서 효과가 입증되면 전국 곳곳에 이 같은 차량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부산 불꽃축제에는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과 부산시 등은 이태원 참사 이후 전국 최대 규모 행사가 진행됨에 따라 현장에 약 3000명의 인력 배치를 계획하는 등 안전관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서쪽 끝인 가덕도와 동쪽 끝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30분 내에 주파하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도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12일 시민공청회를 열어 BuTX 노선과 시스템 등 계획안을 발표하고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다. 공청회 참석자들은 “도심 체증을 해소할 교통 정책”이라며 반겼지만, 지하 구간 운영에 대한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BuTX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부산형 모델이다. 핵심은 도심 지하에서 수소전동차를 운행해 부산의 동서 47.9km 구간을 연결하는 것. 부산시 김광회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수소전동차는 전차선이 불필요해 전차선 설치에 터널 단면적이 많이 필요한 고속전동차 인프라 공사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며 “시공 기간이 짧은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BuTX의 대부분 노선은 지하 40m 구간이다. 정거장은 가덕신공항부터 강서구 명지동, 사하구 하단동, 북항(부산역), 해운대구 센텀시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 6곳을 계획했다. BuTX가 운행되면 가덕신공항에서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25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가덕신공항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북항까지는 15분 만에 접근할 수 있다. 2026년에 착공해 2030년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추정 사업비는 2조5860억 원. 공청회의 토론에 참석한 패널 대부분이 BuTX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좌장을 맡은 부산대 정헌영 도시공학과 교수는 “부산의 철도 수송 분담률은 9.3%에 그친다. 100명 가운데 90명 넘는 이들이 도로를 이용해 부산의 도로 혼잡이 극심했다는 뜻”이라며 “BuTX 같은 급행철도의 도입이 시급했다”고 강조했다. 한국해양대 김태형 도시인프라공학부 교수는 “지하 40m의 대심도에 설치되는 급행철도 인프라는 지진 등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부산시의회 양준모 의원은 “밀폐된 지하에서 수소전동차가 달리다 화재나 폭발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짧은 구간에 정류장이 6개나 된다. 하단과 명지처럼 거리가 가까운 정거장은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본부가 9일 총파업을 철회한 가운데 경찰은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불법행위 41건을 입건해 60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업무방해, 협박,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된 화물연대 조합원은 60명이다. 지역별로는 부산(14명)이 가장 많았고 경북(11명), 전남(6명) 등의 순이다. 이날 서울의 조합원 1명은 국토교통부 장관의 업무개시명령을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화물차를 운행하지 않아 경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화물연대 지도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하도록 유도했는지도 각 시도경찰청에 맡겨 수사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 부산에서 파업에 불참한 비조합원 트레일러 차량에 쇠구슬을 쏜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은 이날 검찰에 송치됐다. 이 가운데 40대 조합원 A 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상해 및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당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조합원 3명 중 뒷좌석에 있던 A 씨가 새총으로 쇠구슬을 쏜 것으로 파악했다.김기윤 기자 pep@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본부가 9일 총파업을 철회한 가운데 경찰은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불법행위 41건을 입건해 60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업무방해, 협박,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된 화물연대 조합원은 60명이다. 지역별로는 부산(14명)이 가장 많았고 경북(11명), 전남(6명) 등의 순이다. 이날 서울의 조합원 1명은 국토교통부 장관의 업무개시 명령을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화물차를 운행하지 않아 경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화물연대 지도부가 업무개시 명령을 위반토록 유도했는지 여부도 각 시도경찰청에 맡겨 수사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 부산에서 파업에 불참한 비조합원 트레일러 차량에 쇠구슬을 쏜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은 이날 검찰에 송치됐다. 이 가운데 40대 조합원 A 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상해 및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당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조합원 3명 중 뒷좌석에 있던 A 씨가 새총으로 쇠구슬을 쏜 것으로 파악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의 신설법인 수가 6개월 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지역 창업 시장이 침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의 신설법인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0월 신설 법인은 372곳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4월(622곳)에 비해 40.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법인 신설 감소세는 올 4월 이후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0월까지의 연 누계치(5019곳)도 지난해 같은 기간(5666곳)에 비해 11.4% 감소했다. 신설 법인 수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이유는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의 3고(高)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계심이 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창업이 위축된 분야를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과 제조업, 건설업 등이 모두 20% 이상 큰 폭으로 신설 법인 수가 줄었다. 유통업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감소했다. 특히 강원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 시장이 경색되면서 부동산업 법인 신설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10월 부동산 신설법인 수는 66곳으로 지난해 10월(151곳)에 비해 85곳(56.3%)이나 줄었다. 제조업도 10월 38곳이 설립돼 지난해 10월(82곳)에 비해 44곳(53.7%)이나 감소했다. 제조업 신설 법인 수가 준 것은 고환율 등으로 제조원가가 상승하고, 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는 경영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창업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창업 환경도 혹한기를 맞고 있다”며 “정책자금 대출한도 확대나 대출 상환유예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5일 오후 부산 연제구 4470채 규모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골조 공사가 한창이었지만 레미콘 차량은 보이지 않았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이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의 동조 파업에 돌입한 데 따른 것. 시멘트 운송 기사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떨어진 뒤 시멘트 출하량이 늘자 이번엔 건설노조가 나서며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됐다. 현장 관계자는 “하루 평균 300대가 넘는 레미콘 차량이 드나들었는데 2일부터 차량이 줄더니 오늘은 한 대도 없다”고 했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12일째에 접어들며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업무개시명령 이후 시멘트 출하량이 늘었지만 건설노조가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하면서 다시 건설현장 셧다운(가동중단) 위기감이 커졌다.○ 부산·울산·경남 건설 현장 타설 중단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노조 일부 지부는 조합원에게 ‘5일부터 전 현장 전면 타설 중지를 요청한다’는 긴급 공지 문자메시지를 최근 발송했다. 이에 따라 타설 근로자 대부분이 민노총 소속인 부산·울산·경남 지역 건설 현장이 큰 타격을 받았다. 울산 울주군에 1200채 규모의 공공주택을 짓는 시공사 관계자는 “대체 공정도 없어 청소만 하고 있다”고 했다. 부산의 한 중견 건설사는 “현장 6곳 중 1곳도 타설을 하지 못했다”며 “민노총 노조원들이 현장을 꽉 잡고 있다”고 호소했다. 부산에 현장이 있는 건설사 관계자는 “업무개시명령으로 시멘트 출하가 늘며 레미콘 공급이 일부 재개됐는데, 동조 파업으로 작업이 다시 중단됐다”고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시멘트는 평시 대비 84% 수준(15만7000t)으로 회복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화물차주 복귀 움직임이 뚜렷해지니 화물연대 지도부가 콘크리트 작업이나 레미콘 타설을 물리력으로 저지하려 한다”며 “이는 불법이고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타이어·철강 피해 확산산업계도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하루 평균 약 9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던 금호타이어는 1일부터 완성품 재고가 늘면서 보관 장소가 부족해지자 생산량을 평시의 약 70% 수준으로 줄였다. 한국타이어는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화물차로 평소 수출 물량의 40∼50%를 항구로 보내고 나머지는 창고에 쌓아 두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에서도 다음 주부터 생산량 조절 등 추가 조치 검토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정부는 6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탱크로리(유조차) 등 화물연대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 운송 수단 투입 등으로 중대 고비는 넘겼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항만 물동량도 회복세다.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이날 운송 거부 시작 직후인 지난달 28일 대비 204% 늘었다. ○ 정부 “업무 개시 불응 행정처분 돌입” 국토부는 5일 시멘트 화물차 기사가 업무에 복귀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국토부 측은 “이날 조사한 8개사 대부분 업무에 복귀했다”고 했다. 이날 업무에 복귀해야 하는 화물차 기사는 업무개시명령서를 받은 455명이다. 4일 밤 12시를 기해 업무복귀 시한이 지난 이들이다. 국토부는 명령 불응이 확인되면 지자체에 30일 이하 운행 정지(1차 불응) 등을 요청하는 등 행정 처분 절차에도 돌입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화물연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이달 2일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시도했지만 노조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날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4일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이 국토부 장관과의 대화를 주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총파업 동력이 떨어지자 화물연대가 대화 재개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노총이 6일 총파업을 선언했지만 현대제철 노조는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총파업에 소수만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동백몰이라는 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4일 오후 부산 수영구 수영팔도시장. 상인과 시민 5명에게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해 개설된 쇼핑몰 동백몰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모두가 “처음 들어봤다”며 이렇게 답했다. 동백몰이 2년 넘게 운영되고 있지만 이용하는 시민이 드물고, 이 때문에 입점 상인들도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있으나 마나 한 쇼핑몰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동백몰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상인 1인당 月 매출액 5000원동백몰은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계된 지역 소상공인 상품 물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다. 2020년 초부터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역사회에서 일었고, 2019년 12월부터 동백전을 운영해온 KT 등이 동백몰을 개발해 2020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백전과 동백몰 등의 개발과 운영을 위해 KT가 부산시로부터 2020년 받은 예산은 9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동백몰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것. 동아일보가 확보한 부산시의 ‘2022년 동백몰 실적 추이’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1970명의 상인이 1만7830개의 제품을 동백몰에 올려 판매하고 있다. 숙박업 종사자 1385명도 숙박 상품을 등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이곳의 결제액은 총 1759만 원. 상인 1명이 한 달간 올린 매출이 약 5200원에 그친 셈이다. 특가상품 기획전 같은 이벤트가 진행된 7, 9월의 결제액은 그나마 각각 8093만 원과 516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대부분은 월 2000만∼4000만 원에 그쳤다. 이처럼 흥행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로 접속 시스템이 불편하다는 것이 지목된다. 동백전 앱을 켜고 ‘동백몰’ 아이콘을 눌러야만 쇼핑몰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트 주소를 통해 다른 브라우저에서 열려고 해도 접속이 안 된다. 여성의류 전문 쇼핑몰 ‘난닝구닷컴’과 화장품 쇼핑몰 ‘스타일난다’ 등의 제품이 지마켓과 인터파크 등의 오픈마켓에서 검색되는 것과 달리 동백몰의 제품은 오픈마켓에서 찾을 수 없다. 현모 씨(37)는 “부산 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해 만든 쇼핑몰이라면서 동백전에 가입하지 않은 다른 지역 시민은 접속조차 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가격 경쟁력이 좋지 않으면 부산시민조차 이곳에서 물품을 구입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부산어묵 등 특산물도 찾기 어려워제주 콜라비와 강진농협 쌀, 영광법성포 참굴비…. 5일 동백몰에서 ‘인기상품’으로 분류돼 가장 첫 화면에 보이는 제품들이다.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제품 판매를 위해 제작된 전문 쇼핑몰임에도 부산 대표 특산물인 기장 미역과 부산어묵, 대저 짭짤이 토마토 등은 찾기 어려웠다. 디퓨저의 생산지를 상세페이지로 확인한 결과 경기도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의 특산물이나 공산품이 부산 유통업체를 통해 동백몰의 제품으로 등록된 까닭에 부산시가 다른 지역의 생산품임에도 ‘지역 소상공인의 판매 제품’으로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은 “대부분의 영세 자영업자가 상세페이지 제작 등 온라인 마케팅 방법을 몰라 제품을 동백몰에 등록할 수 없다”며 “이들 제품의 판매를 대행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또 “동백몰처럼 동백전 연계 서비스가 활성화돼야 결제 페이백이 없어도 지역화폐가 경제정책으로 안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상거래 전문가로 알리바바 한국 공식 파트너를 맡은 씨케이브릿지 홍성용 대표는 “동백전을 통하지 않아도 접속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며 “부산 특산물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라고 입소문이 나야 자연스레 이용자도 늘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백몰의 문제점을 파악해 활성화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본부가 주도하는 파업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비조합원 차량에 쇠구슬을 쏜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상해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화물연대 김해지부 소속 조합원 4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른 조합원 2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전 7시 12분경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 도로를 지나던 비조합원 트레일러 차량 2대에 새총으로 추정되는 도구를 이용해 쇠구슬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쇠구슬로 차량 앞 유리와 안개등이 파손됐고, 운전사 1명은 유리창에서 튄 파편으로 목 부위가 긁히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농성 중인 천막 및 화물연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2일 이들을 체포했다. 사고 현장에서 발견한 지름 1.5cm의 쇠구슬 2개도 증거물로 확보했다. 경찰은 승합차에 탄 조합원 3명 중 뒷좌석에 있던 A 씨가 트레일러를 향해 쇠구슬을 쏜 것으로 보이는 영상도 공개했다. 범행 2분 전에는 A 씨가 보행로에서 새총으로 추정되는 도구로 쇠구슬을 연습 발사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하지만 A 씨는 경찰에서 “연습 삼아 도로로 쇠구슬을 쏜 건 맞지만 차량을 향해 발사하진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어린이대공원과 부산시민공원에서 빛 축제가 열린다. 부산시설공단은 6일부터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빛과 추억이 함께하는 블링블링 산타마을’을 조성해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방문객들은 빛으로 꾸며진 크리스마스트리 등을 볼 수 있고, 매일 오후 6∼10시 매시간 10분씩 레이저로 눈이 내리는 모습인 ‘스노 타임’도 즐길 수 있다. 또 공단은 크리스마스와 이브인 24, 25일 이틀간 부산어린이창의교육관 및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과 협업해 어린이대공원에서 저글링과 부산교사합창단 공연,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부산시민공원에서는 5일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제3회 부산 희망드림 빛 축제’가 열린다. 공단과 부산진구, 국립부산국악원과 함께 진행하는 이 행사에서 방문객들은 부산시민공원 일대에서 △별빛길 △눈설레길 △별자리길 △희망길 △우리길 △소원길 등 테마별 길을 만날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경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비조합원의 트레일러 차량에 쇠구슬을 쏜 조합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화물연대 조합원이 인도에 서서 도로 방향으로 쇠구슬을 발사하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부산경찰청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상해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화물연대 김해지부 소속 조합원 A 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전 7시12분경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 도로에서 운행 중인 트레일러 차량에 쇠구슬을 쏴 차량 유리 등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량을 몰던 비조합원 기사는 유리창에서 튄 파편으로 목 부위가 긁히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들이 3분 뒤인 오전 7시15분경 인근을 지나던 트레일러 차량에 쇠구슬을 또 발사해 유리창을 파손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4일 오전 부산경찰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범행 상황이 기록된 영상을 공개했다. 트레일러 차량이 부산신항 도로를 달리던 중 맞은편 도로에서 화물연대 승합차가 다가오자 “쩍”하며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난다. 트레일러의 블랙박스에는 유리창이 깨지는 모습은 담기지 않았다. 또 경찰은 지난달 26일 트레일러 2대에 쇠구슬이 날아들기 약 2분 전 승합차에 탔던 한 조합원이 인도에 서서 새총 추정 도구로 도로 방향으로 쇠구슬을 날리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도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트레일러 차량에 대한 범행 전) 연습 삼아 도로를 향해 쇠구슬을 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의 운송을 방해할 목적으로 특정 차량을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 관련 피해 차량이 더 있는지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농성 중인 천막과 지부 사무실, 방송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쇠구슬 등의 증거를 확보하고 2일 이들을 체포했다. 이외에도 경찰은 지난달 29일 부산신항 인근에서 비조합원 트레일러에 라이터를 던진 조합원 1명을 체포하는 등 화물연대 파업 후 총 9건의 불법행위를 수사해 조합원 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을 주재한 김한수 부산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은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관련 발생하는 일체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70대 어머니가 희귀질환을 앓다가 세상을 등진 아들의 모교에 4억 원이 넘는 부동산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대는 법학과 90학번 고 손영주 씨(52)의 어머니 이정심 씨(79)가 지난달 30일 학교를 찾아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아들이 생전 머물던 아파트를 기증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부산 해운대구에 있으며 시가는 4억400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에 따르면 손 씨는 4년 내내 학업우수 장학금을 받아가며 공부한 뒤 졸업 후 서울의 한 카드회사에 취직해 10년 넘게 근무했다. 그러나 2017년 건강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소뇌위축증’ 진단을 받았다. 국내에 1000명 정도가 앓고 있는 이 병은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뇌에 문제가 생겨 운동 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특히 똑바로 걷기가 어렵고 언어장애를 수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 투병생활을 하던 손 씨는 올 7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손 씨는 입원 중 어머니와 소통이 어렵게 되자 “모교에 빚진 것이 많다. 후배와 동문을 위해 내 재산을 써 달라”는 글을 적었다고 한다. 지난달 30일 학교를 찾은 이 씨는 “아들은 영면에 들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잘 써준다면 고단했던 아들이 하늘에서 조금 더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라며 아파트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대는 아파트 임대 수익으로 ‘손영주 장학금’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대 발전기금재단 이희택 사무국장은 “손 씨의 아파트에서 월 100만 원의 임대료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법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가계곤란 학생 4명의 등록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대 차정인 총장은 “아드님의 귀한 뜻이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고 오래 기억될 수 있게 하겠다”며 이 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윤희근 경찰청장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비조합원 차량 유리창에 쇠구슬이 날아든 사건에 대해 “사실상 테러에 준하는 악질적 범죄”라며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을 방문한 윤 청장은 취재진과 만나 지난달 26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에서 발생한 쇠구슬 투척 사건을 두고 “곧 행위자 검거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화물연대 김해지부 등을 압수수색해 화물차 유리창 파손 당시 발견된 것과 유사한 종류의 쇠구슬 등을 확보했다. 경찰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비조합원 차량에 대한 운행 방해 행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부산신항에서 비조합원이 모는 화물차량에 계란 1개가 날아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30일에는 역시 부산신항에서 비조합원이 운행하는 차량에 마이크를 던진 혐의(업무방해)로 화물연대 지부장 A 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한편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과 남동공단을 잇는 편도 2차로 도로에서는 9cm 길이의 못 700여 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못을 모두 수거했는데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뿌린 건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 인천본부 측은 “도로에 떨어진 못은 전혀 알지도 못하고, 우리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윤 청장 방문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화물연대 측의 공격을 우려한 비조합원이 보호를 요청하면 순찰차 등을 투입해 화물차량을 에스코트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첫날인 지난달 24일 이후 29일까지 화물차 총 276대를 에스코트했다고 경찰청은 밝혔다.김기윤 기자 pep@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HJ중공업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한국형 대형 수송함 1번 함인 독도함의 성능 개량 체계 개발 사업을 1808억 원에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7년부터 해군 상륙작전의 지휘함 역할을 수행해온 독도함의 전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HJ중공업은 1999년 기본설계 이후 2002년부터 건조를 시작해 2007년 독도함을 인도했다. 지난해에는 2번 함인 마라도함을 건조해 해군에 인도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해군의 대형 수송함 2척을 모두 설계해 건조한 경험을 토대로 독도함의 성능 개량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6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정상 운행하는 비조합원을 위협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을 체포했다. 26일 발생한 조합원 차량 쇠구슬 투척 사건과 관련해선 화물연대 김해지부 등을 압수수색하고 쇠구슬 등 증거를 확보했다. 부산경찰청은 29일 비조합원이 운행하던 화물차에 라이터를 던지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로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을 체포해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합원 A 씨는 이날 오전 10시 45분경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선원회관 앞을 운행 중이던 비조합원 화물차 앞 유리창에 라이터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조합원 B 씨와 C 씨는 경찰이 A 씨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밀치거나 물병을 던지는 등 폭행을 휘두르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또 이날 파업 집회 중인 화물연대 김해지부의 천막과 방송차량, 사무실에 각각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중 방송차량에서 26일 비조합원이 운행하던 차량에 날아든 것과 유사한 쇠구슬을 발견하고 압수했다. 당시 화물차량 2대에 1.5cm 크기의 쇠구슬 추정 물체 2개가 날아들어 유리창이 깨지고 운전자 1명이 다쳤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김기윤 기자 pep@donga.com}
“잠시만요. 안전을 위해 차량에 저희(경찰)가 타겠습니다.” 28일 오전 9시경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2터미널 진출입구. 경찰이 컨테이너를 싣고 나오는 화물차량을 세운 뒤 조수석에 카메라를 들고 올라탔다. 화물차량 앞에서는 경찰차 한 대가 선행하며 에스코트했다. 약 30m 떨어진 주차장에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 서울·경기본부 소속 노조원 30여 명이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이날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화물차량 30여 대를 1.2km가량 떨어진 부곡 나들목까지 호위했다. 오후에는 화물 수송을 위해 군 수송차량 5대도 투입됐다. 화물연대 총파업 5일째가 된 28일 전국 곳곳에선 경찰과 군 등이 화물 수송을 돕기 위해 나섰다. 출하가 중단됐던 충북 지역 성신양회 및 한일현대시멘트 단양공장, 아시아시멘트 제천공장 등에서도 이날 오전 경찰 400여 명의 호위 속에 출하가 재개됐다. 화물연대 조합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은 2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8건, 12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 포항에선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소속 노조원 2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 중이다. 이들은 25일 오후 포항시 대송 나들목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개인 화물차를 막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남 광양에선 화물차 기사 A 씨가 경찰에 “25일 순천∼완주 고속도로 동순천 톨게이트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추정되는 3명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신고해 확인 중이다. 부산신항에선 경찰이 1.5cm 크기의 쇠구슬 2개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 쇠구슬이 26일 부산신항 인근을 달리던 화물차 2대에 날아들어 유리창을 깨뜨리고 운전자를 다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앞에서 트레일러 차량에 계란이 날아든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 중이다.의왕=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잠시만요. 안전을 위해 차량에 저희(경찰)가 직접 타겠습니다.”28일 오전 9시경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2터미널 진출입구. 경찰이 컨테이너를 싣고 나오는 화물차량을 세운 뒤 조수석에 카메라를 들고 올라탔다. 화물차량 앞에는 경찰차 한 대가 선행하며 에스코트했다. 약 30m 떨어진 주차장에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 서울·경기본부 소속 노조원 30여 명이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이날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화물차량 30여 대를 1.2㎞ 가량 떨어진 부곡나들목(IC)까지 호위했다. 오후에는 화물수송을 위해 군 수송차량 5대도 투입됐다. 화물연대 총파업 5일째가 된 28일 전국 곳곳에선 경찰과 군 등이 화물수송을 돕기 위해 나섰다. 중단됐던 충북 지역 성신양회 및 한일현대시멘트 단양공장, 아시아시멘트 제천공장 등에서도 이날 오전 경찰 400여 명의 호위 속에 출하가 재개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전국 교통 사이카와 순찰차로 구성된 에스코트 신속대응팀을 운영하며 화물파량의 정상적 운송을 적극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 조합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은 2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8건, 12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 포항에선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소속 노조원 2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 중이다. 이들은 25일 오후 포항시 대송IC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개인 화물차를 막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남 광양에선 화물차 기사 A 씨가 경찰에 “25일 순천∼완주 고속도로 동순천 톨게이트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추정되는 3명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신고해 확인 중이다. 부산신항에선 경찰이 1.5㎝ 크기의 쇠구슬 2개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 쇠구슬이 26일 부산신항 인근을 달리던 화물차 2대에 날아들어 유리창을 깨뜨리고 운전자를 다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앞에서 트레일러 차량에 계란이 날아든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의왕=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