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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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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쌍용C&E,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

    쌍용C&E가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2년물 600억 원, 3년물 400억 원으로 총 1000억 원의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증액발행 여부와 금리 등은 현재 협의 중이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13일 수요예측을 거쳐 21일 발행한다.1962년 5월 설립된 쌍용C&E는 생산능력 및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국내 1위의 시멘트 기업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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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종부세 본격개편 시동… ‘다주택 중과세율’ 폐지 검토

    대통령실이 종합부동산세 폐지를 들고나오면서 세무당국도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정부는 집을 3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의 종부세 중과세율을 낮추는 등 여러 개편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종부세 관련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31일 종부세 폐지가 바람직하다며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종부세 부담 완화라는 방향성 아래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징벌적 과세 체계’인 다주택자 중과세율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022년 2주택자 이상에 대한 중과세율을 없애는 세제 개편에 나섰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2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만 폐지됐다. 현재 3주택자부터는 최고 5.0%인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3주택자들도 일반세율(0.5∼2.7%)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해 정부 출범 첫해에 추진했던 징벌적 과세 정상화부터 매듭을 짓겠다는 것이다. 1주택자 종부세 폐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기류가 감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쏠림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현재 종부세 개편 방안과 관련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정부,‘다주택 종부세’ 최고 5%중과 대신 2.7% 일반세율 검토 종부세 전면개편 시동‘똘똘한 한 채’ 집값 폭등 우려에… 1주택자 종부세 폐지론엔 신중세수부족 속 추가감세 부담 등 숙제野 “지금 당장은 논의할때 아니다” 종합부동산세 개편 방안 검토에 들어간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안팎에선 단계적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통과를 위해선 171석을 지닌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데다 형평성 논란, 세수 부족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부에선 종부세 개편 논의를 두고 “지금은 때가 아니다”란 신중론도 제기된다.●2년 만에 다시 떠오른 다주택자 중과세율 폐지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1주택자 종부세 폐지론’에는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고가 아파트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돼 서울 강남 등 특정 선호 지역의 집값을 더 밀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짚어야 할 사안이 많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싼 집을 여러 채 보유한 다주택자와의 형평성도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5억 원짜리 집 3채를 보유했다면 최고 2.0%의 세율을 적용받지만 20억 원짜리 집 한 채만 갖고 있는 경우에는 최고세율이 1.3%에 불과하다. 기재부 관계자는 “1주택자라고 해서 20억 원이 넘는 집을 가진 사람의 세금 부담을 낮춰주면 가격이 낮은 집 여러 채를 보유한 이들의 불만이 커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종부세를 없애면 줄어드는 세금도 부담이다. 종부세는 지방교부세법에 따라 ‘부동산교부금’으로 전액 지방으로 빠져나간다.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줄어드는 부동산교부금을 보전해 달라는 요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올해도 세수는 이미 비상등이 켜졌다. 올 들어 4월까지 걷힌 세금은 1년 전보다 8조4000억 원 줄었다. 5월부터 12월까지 지난해 걷힌 만큼만 세금이 더 들어온다고 해도 정부 예상치(335조7000억 원)보다 31조6000억 원이 모자란다. 이 때문에 정부가 2년 전 내놨던 다주택자 중과세율 전면 폐지부터 재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2022년 세제 개편에서 다주택자의 종부세 중과세율을 모두 없애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2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만 폐지됐다. ‘부동산 투기 조장’이라는 야당의 반발에 3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은 유지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다만 3주택자에 대해서도 최고세율을 5.0%로 1%포인트 낮추고 과세표준 12억 원 초과분에만 중과세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완화했다.●野 “당장은 종부세 논의할 타이밍 아냐” 민주당은 폐지보다는 완화에 방점을 찍었다. 1주택자 종부세 폐지를 시사했던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종부세라는 제도는 필요하다”라면서 “1가구 1주택, 실거주하는 경우에 한해서는 세금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조건 완화하자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국민들이 가진 부담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종부세는 폐지는 아니고 완화 방향으로 결국 가야 한다”며 “지금 종부세 논의는 우선순위가 아니고 특검법 등 현안이 너무 많아 당장 종부세 논의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 역시 “당장은 종부세 논의를 할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했다. 섣불리 개편 논의에 응했다가 정책 주도권을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소득이 없는데도 종부세를 내야 하는 고령층이 늘어나는 데 대한 보완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종부세 완화가 맞는 방향이지만 당장 집 한 채만 가진 채 소득은 없는 고령층에 대한 과세 문제 등은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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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종부세 본격개편 시동…‘다주택 중과세율’ 폐지 검토

    대통령실이 종합부동산세 폐지를 들고 나오면서 세무당국도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정부는 집을 3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의 종부세 중과세율을 낮추는 등 여러 개편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종부세 관련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31일 종부세 폐지가 바람직하다며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종부세 부담 완화라는 방향성 아래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일단 ‘징벌적 과세 체계’인 다주택자 중과세율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022년 2주택자 이상에 대한 중과세율을 없애는 세제 개편에 나섰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2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만 폐지됐다. 현재 3주택자부터는 최고 5.0%인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3주택자들도 일반세율(0.5~2.7%)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해 정부 출범 첫해에 추진했던 징벌적 과세 정상화부터 매듭을 짓겠다는 것이다. 야권 일각에서 제기한 1주택자 종부세 폐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기류가 감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쏠림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현재 종부세 개편 방안과 관련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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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무-배추 등도 수입안정보험 포함… 농안법 개정엔 미래 없어”

    “내년부터 무, 배추 등 15개 안팎의 품목도 수입안정보험에 포함시킬 겁니다. 쌀은 내후년까지 2년 동안 전국에서 시범사업을 해보고 적용할 계획입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잠사회관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 개정안처럼 보상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품목에 다 같이 집중하게 만들면 농업의 미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당이 22대 국회에서도 농안법 개정안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하자 농가 소득을 안정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정부가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농안법 개정안은 양곡, 채소 등 주요 농산물의 기준가격을 미리 정해 두고, 그 가격 밑으로 떨어지면 정부가 차액을 지급해주는 게 핵심이다. 야당이 21대 국회에서 추진했지만 결국 폐기됐다. 송 장관은 “수입안정보험에는 본인의 책임이 들어간다”며 “기준가격에서 모자라면 다 보장해주는 ‘돈 주기’는 당장은 좋을 수 있지만 지속 불가능한 현실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수입안정보험은 수확량 감소뿐만 아니라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해까지 보장하는 보험으로 현재 양파, 마늘, 콩 등 9개 품목에 대해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중앙정부가 50%, 지방자치단체가 약 35%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농가가 낸다. 송 장관은 “2027년쯤까지 30개 품목으로 대상을 확대하면 전체 농작물 재배량의 80%를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다”며 “민간 보험사들도 참여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가져가기 위해 ‘농어업재해보험법’도 ‘농어업정책보험법’으로 개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농안법 개정안과 함께 재추진될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취지도 수입안정보험을 통해 상당 부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에서 의무적으로 사들이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쌀은 과잉 생산되면 가격이 떨어져 소득이 줄기 때문에 수급 관리 자체가 소득 안정과 맞닿아 있다”며 “쌀은 2년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어느 정도의 면적에서 얼마나 생산되는지 데이터를 쌓은 뒤 보험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농업재해보험으로 손해를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가 축적된 다른 농산물과 달리 쌀은 아직 손해 평가가 쉽지 않다. 송 장관은 미래를 잇는 농업을 위해선 기후변화에 대응한 스마트팜, 과감하고 창의적인 청년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6년이 지난 청년농 스마트팜 종합 자금 대출도 올해 12월까지 성과를 점검해 좀 더 발전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팜 종합 자금 대출은 스마트팜 초기 설비투자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최대 30억 원까지 저리로 빌려주는 상품이다. 특히 송 장관은 농촌 소멸을 막을 수 있는 핵심 방안으로 청년을 꼽았다. 그는 “농사를 짓는 이들뿐만 아니라 농산물 마케팅, 농촌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청년 등 농업 전후방 산업에 걸쳐 있는 젊은이들이 농촌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일부 과일값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는 저온 피해가 없어 주요 과일의 생육 상황은 지난해보다 양호한 편이다. 송 장관은 “장기적으로 유통 경로 간의 경쟁을 촉진해 유통 비용을 10% 절감할 계획”이라며 “과일을 하나씩 포장하는 것도 결국 다 유통 비용인 만큼 우리도 유럽처럼 ‘벌크(무포장) 유통’이 가능한지 시범적으로 해볼 것”이라고 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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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NH농협금융지주, 최대 300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NH농협금융지주가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21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SK증권이다. 다음 달 20일 수요예측을 통해 28일 발행한다.NH농협금융지주는 2012년 3월 설립된 농협그룹의 순수금융지주회사로 농협은행과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등을 핵심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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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출산율 0.76명 또 역대최저… “연간 0.6명대 진입 우려”

    올 들어 3개월 동안 태어난 아기 수가 1년 전보다 4000명 가까이 줄며 1분기(1∼3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3월 한 달간 태어난 아기 수도 처음으로 2만 명을 밑돌았다. 통상 1년 중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1분기부터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다시 쓰면서 연간 합계출산율이 올해 처음으로 0.6명대로 하락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올해 연간 출산율 0.6명대 진입”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994명(6.2%) 줄어든 규모로 역대 1분기 중 가장 적은 숫자다. 분기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1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로 5% 넘는 감소 폭을 이어가고 있다. 3월 출생아 수만 따로 떼서 봐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3월 출생아 수는 1만9669명으로 전년보다 1549명(7.3%) 감소했다. 3월 한 달 동안 태어난 아기 수가 2만 명에 못 미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올 1분기 0.76명이었다. 이 역시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분기 합계출산율이 0.8명대가 안 된 것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통상 출생아 수는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출산율은 연말까지 더 떨어져 올해는 0.6명대에 진입할 것”이라며 “가임 여성 수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인 저출산 흐름 속에 팬데믹 시기 혼인 감소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0.6명대의 합계출산율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전망한 올해 합계출산율은 0.68명(중위 추계 기준)이다. 정부는 2022년 8월 이후 혼인이 약 1년간 증가세를 보인 점 등을 근거로 올 하반기(7∼12월)에 출생아 수가 반등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저출산 지원, 덜어내는 것도 중요” 1분기 사망자 수는 9만3626명으로 1년 전보다 4650명(5.2%) 늘었다. 이에 따라 인구는 3만3152명 자연 감소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 감소는 2019년 4분기(10∼12월)부터 18개 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7∼9월)부터는 3개 분기 연속으로 인구 자연 감소 규모가 3만 명을 넘었다. 초저출산 흐름이 계속되면서 정부의 재정 투입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구조개혁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저출산 예산과 관련해 “재정 투입도 중요하지만 기존 지원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덜어내는 것도 더 투입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며 “제대로 된 재정을 지원하자는 데 동의하지만 기존 지원에 대한 평가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신설하겠다고 나선 저출생대응기획부에 대해선 “일차적인 예산 심의권을 넘기는 등 취지가 최대한 달성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도 했다.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면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떨어지고 세대 간 갈등은 더욱 깊어질 수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출산율이 감소하면 고령화 인구가 늘어나 정치적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관련 제도들이 모두 그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어 세대 간 갈등이 심화된다”며 “젊은층에게 단순히 저리의 돈을 빌려줄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고 공공서비스를 통해 육아 부담도 줄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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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22대 국회 개원 직후 축산법 개정 추진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지원법안’(한우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가운데 정부가 22대 국회에서 즉시 축산법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우산업에 대한 지원은 계속될 것이며 22대 국회 개원 직후 축산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야당 강행 처리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한우법은 정부가 5년마다 한우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세우고, 한우 농가에 도축·출하 장려금과 경영개선자금 등을 지원할 수 있게 한 법안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한우법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송 장관은 한우법과 함께 거부권이 행사된 ‘농어업회의소법안’(회의소법)에 대해선 “회의소와 같은 별도 조직을 설립하는 대신 현행 주요 농어업인 연합체를 중심으로 협력하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소통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의소법은 농어업인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구인 지역 농어업회의소를 법제화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경비를 지원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정부는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아 사실상 폐기된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 개정안에 대해선 선제적 수급관리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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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하나에프앤아이,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6배 이상 자금 확보

    하나에프앤아이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보다 6배 많은 자금을 확보했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는 총 2000억 원 모집에 1조231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5년물로 400억 원 모집에 2860억 원, 2년물 800억 원 모집에 4250억 원, 3년물 800억 원 모집에 52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하나에프앤아이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1.5년물은 ―25bp, 2년물은 ―25bp, 3년물은 ―41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7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하나에프앤아이는 최대 4000억 원의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하나에프앤아이는 2013년 여신금융업에서 부실채권(NPL) 투자업으로 업종을 전환한 민간 부실채권 투자 및 관리 전문회사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분 99.8%를 보유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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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KCC글라스, 최대 2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

    KCC글라스가 최대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글라스는 2년물과 2년물로 1000~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가능하다. KCC글라스는 다음 달 17~19일 수요예측을 통해 26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간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 KCC글라스는 2020년 1월 KCC의 유리 부문 등이 인적 분할돼 설립된 신설법인이자 코스피 상장사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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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보조금 사업 3개중 2개 폐지-축소

    정부 보조금 사업 3개 중 2개가 폐지되거나 줄어든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열린 보조금관리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조사업 연장평가 결과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폐지·통폐합하거나 감축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 보조사업 수는 297개였다. 올해 평가 대상 보조사업 423개의 66%에 달하는 규모다. 보조금 사업 평가 제도가 도입된 2016년 이후 사업 수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구조조정이다. 정부는 보조금 관리법에 따라 사업 실효성과 지원 필요성을 매년 평가하고 있다. 폐지 수순을 밟는 사업 수는 61개로, 29개는 즉시 폐지되고 32개는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책 목표를 달성했거나 성과가 불분명한 사업, 직접 수행 또는 민간 위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는 사업들”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사업과 중복되거나 유사한 14개 사업은 통폐합된다. 사업 성과 또는 집행 실적이 부진한 204개 사업에 대해선 예산을 감축한다. 최종 평가 결과는 9월 초 국회에 제출되며, 이에 따른 보조금 감축 규모는 내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김윤상 기재부 2차관은 “보조사업은 재정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상당하고 한 번 편성하면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며 “주기적으로 지원의 필요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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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된 김, IT 신기술로 양식할 방법 찾아내야”

    “육지에서 수직농장을 만들어 김 양식을 하는 방법이 개발됐어요. 지구 온난화 등에 대응해 새로운 정보기술(IT)을 이용해서 김을 생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사진)은 2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기후 변화로 최근 일본과 중국의 김 작황이 부진하면서 국내 김 수출이 크게 늘었고, 이로 인해 국내 김 재고가 줄어 김 가격이 크게 뛰었다. 27일 기준으로 마른김 평균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16% 넘게 올랐다. 김 사장은 “농수산물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선 기술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유통비용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범 후 3주간 거래 실적을 분석해 보니 유통 비용이 9.9% 줄었다”며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새로운 거래 유형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농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의 비대면 거래가 가능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이달 24일부턴 수산물까지 거래 대상에 포함되면서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출범 약 6개월 만에 온라인도매시장의 누적 거래액은 800억 원을 넘었다. 이달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약 9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7배 늘었다. 김 사장은 온라인도매시장에 참여하는 이용자들을 확대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판매자 대상으로 첫 거래 물류비와 산지 출하장려금 등을 새롭게 지원하고 분쟁조정센터도 설치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온라인도매시장 규모를 5조 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aT는 학교뿐만 아니라 군부대, 유치원, 복지시설 등 국내 공공급식 식재료 거래를 지원하는 ‘공공급식통합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1년 동안 거래 실적은 3조7000억 원으로 2년 만에 32% 넘게 늘었다”며 “안전하고 투명한 식재료 거래 지원에도 계속 힘써 나가겠다”고 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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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동화기업,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못 채워

    동화기업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모집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은 2년물로 300억 원 모집에 1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동화기업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8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넓은 금리를 제시했으나 모집 물량 확보에 실패했다.다음 달 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동화기업은 최대 400억 원의 증액 발행은 어려워졌다.1948년에 설립된 동화기업은 소재와 건축 내외장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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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대 3000억 원 회사채 발행…HL D&I 한라도 600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년물과 3년물, 5년물로 총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5년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이다.다음달 17일 수요예측을 통해 28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 원의 증액발행 가능성도 있다. 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사업은 총 매출의 60% 내외를 차지하는 방산사업이다. 군용 항공기 엔진 제작·정비, 자주포·발사대·레이더 제조 등의 방산사업과 항공기 부품 제작 및 정비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한편, 신용등급 BBB급인 HL D&I 한라도 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다음달 12일 수요예측으로 20일 발행한다. 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키움증권이다.1980년 설립된 HL D&I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30위를 차지한 종합건설회사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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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벌이-여성취업 가구 자녀수 적어… IMF “육아-가사 성별 격차 줄여야”

    여성이 취업하거나 맞벌이를 하는 가구의 자녀 수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개발원의 ‘경제 사회적 요인에 따른 출산 격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맞벌이 가구의 자녀 수는 1.36명으로 비(非)맞벌이 가구(1.46명)보다 적었다. 또 여성 취업 가구의 자녀 수도 1.34명으로 비취업 가구(1.48명)보다 0.14명 적었다. 특히 자료를 토대로 회귀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여성 소득의 계수는 ―0.04로 자녀 수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여성 소득이 100% 증가할 때 자녀 수는 약 4% 감소하는 것이다. 반면 남성 소득은 자녀 수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보고서는 “이는 여성의 출산을 도와줄 수 있는 육아휴직 관련 제도 정착 및 출산 여부에 관계없는 경력 지속이 한국에서 아직은 한계로 남아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과 일본에 대해 “여성의 직장, 가정 병행이 특히 어렵다”며 유연한 근로 시간과 가사 분담으로 여성 경제활동이 경제 성장과 저출생 해결에 기여하는 선순환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IMF는 여성이 남성보다 5배 더 많은 무급 가사, 돌봄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한국의 남녀 근무 시간 격차를 2035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으로 줄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18%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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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현대해상,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4배 이상 자금 확보

    현대해상화재보험이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1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3000억 원 모집에 1조296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현대해상은 4.5~5.0%의의 금리를 제시해 4.4%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달 3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인 현대해상은 최대 5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현대해상은 손해보험 업계 2위의 대형 손해보험사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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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한화시스템,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10배 이상 자금 확보

    한화시스템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10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총 1500억 원 모집에 1조54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로 700억 원 모집에 6600억 원, 3년물 800억 원 모집에 66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한화시스템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8bp, 3년물은 ―1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한화시스템은 최대 25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2000년 1월 설립된 한화시스템은 방산 전문 업체로 레이더와 전술통신 체계 등 각종 군사 전자장비를 생산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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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첫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 열린다…2028년 발전 시작

    청정수소로 만든 전기 입찰 시장이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열린다. 청정수소를 발전 연료로 활용해 만들어진 전기를 전력 당국이 장기 계약을 통해 고정가로 구매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을 세계 최초로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 공고된 입찰 물량은 연간 6500GWh(기가와트시)로 계약 기간은 15년이다. 낙찰된 사업자는 준비 기간을 거쳐 2028년까지 청정수소 발전을 시작한다. 최근 한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를 활용하는 발전기에 청정수소를 섞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 개발이 진행돼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세계 각국 기업은 화석연료 대신 청정수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100% 수소 발전 터빈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입찰 제안서 접수 마감 후 최종 낙찰자는 발전 단가인 가격 지표와 4단계로 나눠지는 청정수소 활용 등급 등의 비가격 지표를 평가받고 올해 12월 즈음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입찰 제도를 설계하면서 청정수소 등급별 배점 차이를 크게 둬 온실가스 배출 수준이 가장 낮은 1등급 청정수소를 사용하기로 한 사업자의 입찰 가능성을 높여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청정수소 입찰 시장을 지속 확대해 2030년이 되면 청정수소 발전 시장 규모를 연간 13TWh(테라와트시)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2030년 전체 발전량의 약 2% 수준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일반 수소 발전 시장을 열어 먼저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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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연합자산관리,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6배 이상 자금 확보

    연합자산관리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보다 6배 많은 자금을 확보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는 총 2500억 원 모집에 1조60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로 1000억 원 모집에 1조200억 원, 5년물 1000억 원 모집에 58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연합자산관리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3년물은 ―6bp, 5년물은 ―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음 달 3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연합자산관리는 최대 5000억 원의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연합자산관리는 부실채권 투자 및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 8개 은행이 공동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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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 지출’ 적자 가구 27%… 5년만에 최대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적자 가구 비율이 5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세금 등을 빼고 실제 쓸 수 있는 소득은 늘어났는데도 물가가 더 크게 뛰면서 적자 살림을 꾸리는 집들이 더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적자 가구 비율은 26.8%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분기(31.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의 적자 가구 비율은 60.3%에 달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적자 가구 비율이 9.4%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적자 가구는 소비지출이 세금, 이자 비용 등을 뺀 처분가능소득보다 더 많은 가구를 의미한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동향수지과장은 “1분위의 경우 60대 이상의 고령화 가구가 많다”며 “연금 등으로 생활하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출이 커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1분위 고령화 인구의 빈곤 문제는 세대 간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며 “현재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40, 50대가 연금을 더 내고 덜 받는 등의 희생이 전제돼야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적자 살림을 사는 저소득층이 60%가 넘는데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성별 간 임금 격차는 여전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으로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91만 원(세전 기준)으로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286만 원)보다 2배 넘게 많았다. 또 성별 임금 격차는 2022년 31.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였다. 일본(21.3%), 미국(17.0%)보다 격차가 더 컸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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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광주신세계·이지스자산운용, 회사채 발행

    광주신세계와 이지스자산운용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2년물 500억 원, 3년물 1000억 원으로 총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 원의 증액 발행 가능성도 있다.다음 달 18일 수요예측을 통해 26일 발행한다.대표 주간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SK증권이다.인수단과 금리 등은 현재 협의 중이다.광주신세계는 광주 내 백화점 및 대형마트를 운영했으나, 2019년 초 대형마트 사업 부문을 이마트에 양도해 이후 백화점 단일 점포만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신세계가 62.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이지스자산운용 역시 1년물과 2년물로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 4일 수요예측을 거쳐 13일 발행한다.대표 주간사는 KB증권이다.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3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00억 원 모집에 66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 600억 원으로 증액 발행 한 바 있다.2010년 설립된 이지스자산운용은 2012년 4월 PS자산운용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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