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김소영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경영총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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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소영 기자입니다.

ksy@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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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기저질환자, 집중관리 뺐다 넣었다… 불신 초래하는 정부

    정부가 방역 대책을 단기간에 여러 차례 바꾸면서 ‘방역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합리적 근거나 사전 설명 없이 하루에도 몇 번씩 규정을 바꾸는 땜질식 처방이 반복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10일부터 적용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치료 체계의 집중관리 대상이다. 정부는 7일 첫 발표 때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자’라고 했던 것을 9일 오전 11시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은 사람 중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으로 바꿨다. 같은 날 오후 11시 다시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자 중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으로 바꿨다. 체계 전환을 불과 1시간 남긴 한밤중까지 대상자를 줄였다가 늘렸다가 한 것이다. 9일 오전 기준을 적용하면 기저질환이 있지만 병용금기 약물 복용 때문에 먹는 치료제를 받을 수 없는 50대 환자는 집중관리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들은 기저질환에다 치료제 복용도 못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더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당국이 부랴부랴 대상자를 수정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도가 빨라 사전에 준비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국이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14일 ‘오미크론 체계 전환’ 로드맵을 밝힌 만큼 준비할 시간은 충분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방역 당국의 ‘오락가락’은 이뿐만이 아니다. 집중관리 재택치료자에게 제공하는 재택치료 키트 구성 물품도 수시로 바꿨다. 7일 발표 때는 없었던 자가검사키트가 당일 오후에 슬쩍 추가됐다. ‘홀몸노인에 한해 생활필수품을 지급한다’는 규정도 하루 만에 생겼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더라도 격리를 면제해 주는 ‘접종 완료자’ 기준도 지난달 24, 25일 연달아 바뀌었다. 정부 내 엇박자도 심각한 상황이다. 코로나19의 ‘독감 방역’ 논란이 이런 경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계절 독감 대응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사흘 뒤인 7일 국회에 출석해 “(오미크론 변이를) 계절 독감처럼 관리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최대 하루 확진자 예측치도 중구난방으로 내놓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만 명이라고 한 반면 정 청장은 13만∼17만 명이라고 밝혀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의 준비 부족에 곳곳에서 빈틈이 생기는 상황”이라며 “고위험 재택치료자들이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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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고혈압-당뇨 환자도 확진땐 ‘셀프치료’… 집중관리 못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치료 체계 변경을 하루 앞두고 정부가 돌연 고위험 모니터링 대상을 줄였다. 방역당국은 9일 하루 두 차례 모니터링을 하는 위험 재택치료자(집중관리군) 기준이 △60세 이상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자 중 지방자치단체장이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7일 발표한 기준인 △60세 이상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자’와 달라진 것이다. 50대 고혈압, 당뇨, 암, 천식 환자 등은 지자체장이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셀프 재택치료’를 해야 한다. 9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4만9567명으로 또 역대 최다다. 이날 오후 9시까지 확진자 수가 5만4000명을 넘어서며 10일 0시 기준 확진자는 6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바뀌는 코로나19 재택치료 내용을 정리했다. ―재택치료를 하게 될 상황에 대비해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 “체온계와 비상약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계열의 해열진통제와 종합감기약을 3일 치 정도 준비하라고 권장한다. 확진 이후 약을 3일 이상 먹고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산소포화도 측정기도 있으면 좋겠지만 방역당국은 ‘굳이 없어도 된다’는 입장이다.” ―재택치료는 얼마나 하는 건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날로부터 7일 동안이다. 예를 들어 10일에 검사를 받고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재택치료 기간은 10일부터 16일까지다. 격리 기간은 보건소에서 안내해준다. 검사 후 8일 차인 17일 0시부터 격리가 해제된다. 격리 해제 전에 보건소에서 따로 공지해주지 않는다. 해제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필요도 없다.” ―60세 미만은 ‘셀프 치료’를 한다는데 건강 상태는 어떻게 확인하나.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하루에 최소 두 번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38도 이상이라 해열제를 먹었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슴 통증과 식욕 부진 증상이 나타났을 때도 진료가 필요하다.” ―재택치료자는 어떻게 진료를 받나. 밖에 못 나가는 것 아닌가. “일단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 진료 지정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는 방법이 있다. 병원 명단은 정부가 운영하는 코로나19 홈페이지(ncov.mohw.go.kr) 또는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있다. 야간이라 두 곳 모두 연락이 닿지 않으면 24시간 운영되는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 센터 연락처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확진자에게 따로 안내한다. 평소 다니던 병원에서 코로나19 비대면 진료를 해줄 수도 있으니 해당 병원의 비대면 진료 여부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비대면 진료로 처방받은 약은 대리 수령이 가능하다. 대리 수령이 어려우면 지정 약국이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재택치료 도중에 의료진을 직접 만나 진료를 받을 순 없나. “원칙적으로는 안 된다. 다만 ‘단기외래진료센터’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수술, 단기 입원 등을 할 수 있다. 보건소의 허락 없이 갈 수 있지만 이동할 때는 자차나 도보, 방역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8일 기준 문을 연 곳이 전국에 70곳뿐이라 집 근처에 센터가 없을 수도 있다. 재택치료 중 호흡 곤란이나 의식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응급 상황이니 바로 119에 연락해야 한다.” ―50대 고혈압 환자다. 보건소가 하루에 두 번씩 건강 상태를 확인해주는 ‘집중관리군’에 포함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셀프 치료’ 대상으로 바뀌었다고 들었다. “정부가 9일 기준을 바꿔서 그렇다. 이제 원칙적으로 50대 기저질환자는 집중관리군에 포함되지 않는다.” ―재택치료자와 함께 사는 사람은 어떻게 생활해야 하나. “백신 접종완료자(2차 접종 후 14∼90일 또는 3차 접종자)라면 격리할 필요는 없다. 평소처럼 일상생활을 하되 이상이 있으면 보건소에 연락하면 된다. 백신 미접종자라면 재택치료자와 함께 7일 동안 격리한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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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신규 확진자 5만명대 중반 폭증…진단검사도 과부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9일 오전 발표될 확진자 수는 5만 명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8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잠정 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는 4만900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하루 5만 명을 넘어서면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중등도 병상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일반 병상에서도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지속계획(BCP) 가이드라인’을 일선 의료기관에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음압격리 치료 원칙의 중단을 시사한 건 처음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줄이고, 코로나19 환자의 일반 병상 치료를 검토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를 개편할 뜻도 내비쳤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국회에 출석해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높고 발병 전부터 전염력이 강해 거리 두기의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며 “비용 대비 효과와 문제점을 고려해 정책 개편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모임 인원 6명, 식당 카페 영업시간 오후 9시로 제한한 지금의 거리 두기를 20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이날 정부는 7일 발표한 ‘오미크론 변이 대응방안’의 추가 조치를 내놨다. 9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의 확진 후 격리 기간을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자 명부 관리를 중단하고,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유전자증폭(PCR) 검사 없이도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진단검사도 과부하… 양성률 30% 넘자 ‘5개씩 검사’ 방법 한계[오미크론 대확산] 하나라도 양성이면 모두 재검사유증상자 등 개별검사 전환 검토… 하루 검사가능 건수 줄어들듯신속항원검사 도입후 대기 늘어 문자로 받은 음성확인도 효력 인정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현장의 첫 단계인 진단검사에서부터 과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선 선별진료소에서는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가 도입된 뒤 오히려 대기 인원이 늘고, 하루 검사건수도 줄어들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양성률 증가에 검사 지연 우려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국내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30.7%로 집계됐다.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은 사람 3명 중 1명이 확진된 것이다. 검사 양성률은 지난달 1%대까지 떨어졌으나 3일 처음 10%를 넘긴 이후 매일 치솟고 있다. 방역당국 안팎에선 검사 양성률 증가에 따라 기존 검체 분석 방식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내에선 유전자증폭(PCR) 검사 검체를 5개씩 묶어 분석하는 ‘풀링 검사’ 기법을 쓴다. 양성률이 낮을 때는 이 방식이 검사 효율을 높인다. 하지만 검체 5개 중 하나라도 양성이 되면 모든 검체를 일일이 다시 분석해야 해 지금 상황에선 맞지 않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검사 방식을 바꿀지 고민하고 있다. 유증상자, 밀접접촉자 등 양성률이 높은 집단은 개별검사를 시행하고, 선제검사 대상자 등 양성률이 낮은 경우에만 현재 풀링 검사를 유지하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검사 방식이 바뀌면 현재 하루 85만 건을 처리할 수 있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뀐 검사에 더 길어진 대기줄전국 선별진료소에서는 3일부터 밀접접촉자와 60세 이상 등만 PCR 검사를 하고, 나머지 인원은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이 오히려 혼잡도를 높인다는 반응이 나온다. 7일 찾아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마친 시민 40여 명이 검사소 내 대기 공간에 앉아 있었다. 이들은 “음성입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올 때까지 15분 정도 기다리다가 종이로 된 음성 확인서를 받아 검사소를 떠났다. 검사 후 즉각 검사소를 떠났던 기존 방식과 달리 한정된 공간에 대기자가 많아지다 보니 검사할 수 있는 인원이 더 줄었다. 해당 검사소에서 8차례 검사를 받은 어린이집 교사 전모 씨(26·여)는 “오늘 검사받는 데 1시간 20분 걸렸다”며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해도 검사 시간이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혼잡도 증가에 따라 하루 검사 건수도 줄었다. 서울광장 검사소 관계자는 “검사 체계가 바뀌기 전엔 하루 2000명 정도 검사했지만 최근엔 1300∼1400명 정도만 검사 중”이라며 “자가검사키트 검사가 시작되면서 정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음성확인서 발급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문자메시지로 발송한 음성확인 내용의 효력도 인정하기로 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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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험군만 ‘재택지원’, 60세미만은 ‘셀프치료’

    10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치료자 가운데 고위험군만 방역 당국의 관리를 받는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먹는 치료제 처방을 받은 50대 기저질환자(집중관리군)가 그 대상이다. 나머지 60세 미만 무증상·경증인 재택치료자는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정부는 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방역·의료체계 대응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모든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유선 건강 모니터링은 10일부터 집중관리군에만 시행한다.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해열제 등 재택치료 키트도 7일부터 이들에게만 제공된다. 반면 일반 환자들은 집에 머물며 스스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진료가 필요하면 동네 병원이나 상담센터에 전화해 비대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일본의 ‘재택요양’과 비슷한 체계다. 저위험군은 격리 의무가 부여되는 점을 제외하면, 사실상 ‘독감 방역’과 비슷한 상황에 놓이는 셈이다. 특히 젊은 기저질환자나 혼자 사는 재택치료자의 경우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관리 사각지대에서 위험에 처할 우려가 있다. 오미크론 유행은 더 악화되고 있다.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5286명으로 사흘 연속 4만 명에 육박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검출률도 92.1%까지 치솟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2월 말이 되면 하루 확진자가 13만∼17만 명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며 “확진자 규모가 단기간에 급증하면 위중증 환자 수가 늘어 의료 대응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6개월 만에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이번이 일상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며 “긴장도는 높이되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이달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백신 4차 접종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르면 이달 말 면역저하자와 요양시설 거주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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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험군만 ‘재택치료 지원’…60세미만·경증 환자는 ‘셀프치료’

    10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치료자 가운데 고위험군만 방역 당국의 관리를 받게 된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먹는 치료제 처방을 받은 50대 기저질환자가 ‘집중관리군’이다. 나머지 60세 미만 무증상·경증인 재택 환자는 스스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관리해야 한다. 정부는 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방역·의료체계 대응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모든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유선 건강 모니터링은 10일부터 집중관리군만 시행한다.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해열제 등 재택치료 키트도 7일부터 이들에게만 제공된다. 반면 일반 환자들은 집에 머물며 스스로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만약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진료가 필요하면 동네 병원이나 상담센터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게 된다. 일본의 ‘재택요양’과 비슷한 체계다. 저위험군은 격리 의무가 부여되는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독감과 비슷하게 치료받는 셈이다. 이번 방안은 재택치료자가 크게 늘면서 도입됐다. 관리해야 할 환자가 정부 통제 범위 이상으로 늘어나자 기존에 모니터링을 하거나 재택치료 키트를 배분하던 보건소 인력을 고위험군 위주의 방역 업무에 재배치하기로 한 것이다. 오미크론 유행은 통제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5286명으로 사흘 연속 4만 명에 육박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검출률도 92.1%까지 치솟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월 말 일일 확진자가 13만~17만 명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며 “확진자 규모가 단기간에 급증할 경우 위중증 환자 수가 늘어 의료대응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질병청 위기대응분석관은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2월말 정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6개월 만에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이번이 일상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며 “긴장도는 높이되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외국처럼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 필수기능이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정 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3월 9일 대선에서 확진자 투표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전염력을 최소화하면서 참정권을 지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관계장관 회의를 통해 확진자 투표 방안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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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확진자 4만명 안팎… 정부 “독감처럼 관리 검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절 인플루엔자(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4일 밝혔다. 정부가 ‘독감 방역’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치명률은 낮아 중환자 병상에 여유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섣불리 낙관적인 메시지를 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회의에서 계절 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 의료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을 본격 검토하기로 했다. 향후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의료체계 여력과 치명률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등 일상 회복을 다시 추진한다는 뜻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최대한 추가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없이 이번 유행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행 거리 두기(사적 모임 6명, 영업제한 오후 9시)는 20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4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2만7443명으로 2주일 만에 4배 가까이로 폭증하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4일에도 전일 대비 동시간대 확진자가 폭증해 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만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방역 상황이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그 사이(20일 이전)에라도 (거리 두기를) 조정할 것”이라며 방역 조기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부는 7일부터 전국에서 이른바 ‘셀프 역학조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역학조사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보건소 홈페이지 등에 인적 사항, 기저질환, 동거 가족 등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7일부터 50세 이상도 고혈압 당뇨 비만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의료 현장에서는 정부가 충분한 대비 없이 ‘독감 방역’을 거론해 방역 긴장감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네 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를 받는 체계를 도입한 지 이틀째인 4일에도 참여 의료기관이 325곳으로 목표치(4000곳)에 턱없이 못 미치고,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독감처럼 관리’ 첫 언급… 정점 꺾이면 자가격리 안할수도 정부 “일상적 방역체계 전환 검토”… 확진자 스스로 셀프 역학조사모니터링 축소 등 독감방역 닮아… 정부, 오미크론 유연 대응 시사“해외도 ‘정점’ 확인후 단계적 완화”… 전문가 “오미크론 꺾여야 가능” 정부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계절 인플루엔자(독감)와 유사한 일상적 방역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고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그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미크론 변이’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취지이지만 자칫 ‘코로나19는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독감 유행 땐 검사-역학조사 생략정부는 이날 ‘독감과 유사한 방역체계’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현행 질병관리청 독감 관리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와의 가장 큰 차이는 ‘강제 자가격리’다. 코로나19 확진자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독감에 걸리면 열이 내리기 전까진 집에서 쉬는 게 권고사항이지만 어겨도 법적인 제재는 없다. 실내 마스크 착용도 의무가 아니다. 독감 백신의 경우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유행 시 진단 검사나 역학조사를 생략한다는 점도 다르다. 독감의 경우 표본 감시에서 확진자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면 유행주의보를 발령해 진단 검사 없이도 ‘타미플루’ 등 먹는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정부가 3일부터 지정된 동네의원에서 코로나19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고 무증상 재택치료 환자의 모니터링 횟수를 하루 2회에서 1회로 줄인 것은 ‘독감 방역’에 한 걸음 가까워진 형태다. 7일부터 ‘셀프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가 스스로 인적 사항과 동거 가족 등을 입력하도록 한 것도 마찬가지다. 윤태호 부산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100%가 되면 확진자 수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별 의미가 없어지고 독감에 준해 대응해야 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행 정점 확인해야 방역 완화 가능”다만 이 같은 방역체계 전환은 아무리 일러도 현재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찍고 신규 확진자가 줄기 시작한 후에야 가능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0.16%)은 델타(0.8%)의 5분의 1이지만 전파력은 델타 변이보다 2∼3배 강해 전체 입원 환자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1주일(1월 29일∼2월 4일) 국내 신규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7908명으로 직전 1주일 5887명보다 34.3% 증가했다. 의료 현장에선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가 음압 분만실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가 이달 말 하루 확진자를 10만 명 수준으로 내다보는 만큼 ‘병상 대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영국 등 해외에서도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확인한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방역을 완화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먹는 치료제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최소한의 역학조사와 무료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은 상당히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도 크게 유행하면 인공호흡기가 모자랄 정도로 중환자가 많이 생긴다. 지금 ‘독감 방역’을 이야기하는 건 시기상조다”라고 지적했다.○ 거리 두기는 2주 연장정부는 사적 모임을 6명까지 허용하고 식당 카페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한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를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중환자 규모와 병상 가동률을 기준으로 하면 거리 두기 완화 조건에 해당하지만, 최근 확진자 폭증세를 고려한 결정이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창호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독감처럼 코로나19 거리 두기도 개인의 자율과 책임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소상공인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대는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정부 규탄대회를 열고 청와대까지 행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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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택치료 10만명…지자체 과부하 “확진 사흘째 열 내린뒤 해열제 지급”

    “확진되고 사흘째 날, 아이들 열이 다 내렸는데 그제야 해열제와 체온계가 든 치료 키트가 오더라고요.” 지난달 말 두 아들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를 받은 변모 씨(43·서울 송파구)는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3만 명에 육박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이 되더라도 대응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재택치료가 아니라 방치 수준’이라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재택치료자는 모두 10만4857명. 일주일 만에 2배 이상으로 급증한 수치다. 정부는 재택치료 등으로 입원율이 줄어 의료체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대신 의료진이 재택치료자에게 매일 전화해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모니터링 횟수를 3일부터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하루 3번에서 2번으로, 60세 미만은 2회에서 1회로 줄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설 연휴 무렵 이미 자체적으로 모니터링 횟수를 줄인 곳이 적지 않았다. 그마저도 상담이 아니라 형식적으로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모니터링을 할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변 씨 역시 “하루 한 번 협력병원에서 전화로 가족 상태를 한꺼번에 물어보는 게 전부였다”며 “아이들이 열이 나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해열제를 주라’는 말밖에 안 했다”고 전했다. 확진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는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나흘째 어디서도 연락이 없다”는 등 불안과 불만이 섞인 글이 쏟아지고 있다. 김모 씨(36·서울 노원구)는 “3일 확진 판정을 받고 이틀째인데 아직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라는 안내도 못 받았다.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보건소에는 수십 번 전화해도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송파구에 사는 박모 씨(70)는 “언제 격리해제가 되는지 물어보려고 수십 번 전화하고 문자도 남겼지만 답이 없었다”며 “협력병원은 행정권한을 가진 보건소에서 2일 격리해제를 통지할 거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4일까지 아무 연락이 안 와서 밖에 나갈 수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에 거주하는 A 씨(43) 역시 “남편 재택치료가 일주일이 넘어 언제 끝나는지 알려달라고 했는데 ‘지금 너무 바쁘다’고만 하더라. 식당 두 곳을 운영 중이라 빨리 가게를 열어야 하는데 범법자가 될까 봐 나가지도 못하고 연락을 기다리고만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부는 현장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재택치료 관리체계를 개편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일단 재택치료자 건강상태 등을 관리하는 협력병원을 현재 494곳에서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환자가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 보건소에 여러 행정적 부담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라며 “보건소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일부터 자가진단 위주로 진단검사체계가 개편되면서 자가진단키트는 연일 품귀 사태를 빚고 있다.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열흘간 자가진단키트(휴마시스 코비드19) 판매량은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11배 이상으로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품절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주문을 해도 판매자 측 사정으로 취소되거나 1∼2주 배송이 늦어지는 일이 다반사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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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 아동, 취학전 읽기-쓰기 교육 지원”

    정부가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이 겪는 학력 격차를 해소하고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제20차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를 열고 ‘학령기 다문화가족 자녀 포용적 지원방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다문화 가정의 7세 자녀들은 다음 달부터 전국 90개 여성가족부 산하 가족센터에서 읽기와 쓰기, 덧셈과 뺄셈 등을 배울 수 있다.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 중 학업 스트레스나 문화적 차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가족센터에서 진로 및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내년까지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 지원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행법상으로는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이 국내에 체류해야만 다문화 가정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부모 중 외국인인 사람이 해외에 거주할 경우 자녀가 다문화 관련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이 같은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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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폭증 감당 못하는 지자체…“수십 번 전화·문자 남겼지만 답없어”

    “확진되고 사흘째 날, 아이들 열이 다 내렸는데 그제야 해열제와 체온계가 든 치료 키트가 오더라구요.” 지난달 말 두 아들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를 받은 변모 씨(43·서울 송파구)는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3만 명에 육박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이 되더라도 대응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재택치료가 아니라 방치 수준’이라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재택치료 10만 명 넘어…관리인력 ‘부족’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재택치료자는 모두 10만 4857명. 일주일 만에 2배 이상으로 급증한 수치다. 정부는 재택치료 등으로 입원율이 줄어 의료 체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대신 의료진이 재택치료자에게 매일 전화해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모니터링 횟수를 3일부터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하루 3번에서 2번으로, 60세 미만은 2회에서 1회로 줄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설 연휴 무렵 이미 자체적으로 모니터링 횟수를 줄인 곳이 적지 않았다. 그마저도 상담이 아니라 형식적으로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모니터링할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변 씨 역시 “하루 1번 협력병원에서 전화로 가족 상태를 한꺼번에 물어보는 게 전부였다”며 “아이들이 열이 나서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었더니 ‘해열제를 주라’는 말밖에 안 했다”고 전했다. 확진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는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4일째 어디서도 연락이 없다”는 등 불안와 불만이 섞인 글이 쏟아지고 있다. 김모 씨(36·서울 노원구)는 “3일 확진 판정을 받고 이틀 째인데 아직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라는 안내도 못 받았다.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보건소에는 수십 번 전화해도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송파구에 사는 박모 씨(70)는 “언제 격리해제가 되는지 물어보려고 수십 번 전화하고 문자도 남겼지만 답이 없었다”며 “협력병원은 행정권한을 가진 보건소에서 2일 격리해제 연락을 보낼 거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4일까지 아무 연락이 안 와서 밖에 나갈 수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에 거주하는 A씨(43) 역시 “남편 재택치료가 일주일이 넘어 언제 끝나는지 알려달라고 했는데 ‘지금 너무 바쁘다’고만 하더라. 식당 두 곳을 운영 중이라 빨리 가게를 열어야 하는데 범법자가 될까봐 나가지도 못하고 연락을 기다리고만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경기 용인시 등 일부 지자체는 확진 문자를 보내면서 ‘확진자 폭주로 문의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내용을 넣어 ‘그럼 아프면 어디에 문의하라는 말이냐’는 재택치료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재택치료자 관리 개편…자가진단키트 판매량 급증정부는 현장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재택치료자 관리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일단 재택치료자의 건강상태 등을 관리하는 협력병원을 현재 494곳에서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환자가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 보건소에 여러 행정적 부담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라며 “보건소의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일부터 자가진단 위주로 진단 검사 체계가 개편되면서 자가진단 키트는 연일 품귀 사태를 빚고 있다. 확진자 급증에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기 어려워지면서 불안한 마음에 너도나도 자가검사로 몰리는 모습이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열흘간 자가진단키트(휴마시스 코비드19) 판매량은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11배 이상으로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품절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주문을 해도 판매자 측 사정으로 취소되거나, 1~2주 배송이 늦어지는 일이 다반사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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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정점 오기도 전…정부 “코로나, 독감처럼 방역 검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절 인플루엔자(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4일 밝혔다. 정부가 ‘독감 방역’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2년여 만에 처음이다. 기존 코로나19와 비교해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확진자 급증에도 중환자 수나 병상 가동률이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이 오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섣불리 낙관적인 메시지를 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에서 “앞으로 계절 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 의료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병상 등 의료체계 여력과 치명률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등 일상 회복을 다시 추진한다는 뜻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최대한 추가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없이 이번 유행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사적 모임 6명, 영업제한 오후 9시)는 20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7443명으로 2주일 만에 4배 가까이로 증가하는 등 확진자가 폭증하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설 연휴 이동의 여파로 5일 0시 기준으로는 3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방역 상황이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그 사이(20일 이전)에라도 (거리두기를) 조정할 것”이라며 방역 조기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부는 7일부터 전국에서 이른바 ‘셀프 역학조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역학조사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보건소 홈페이지 등에 인적 사항, 기저질환, 동거 가족 등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4일 재택치료 환자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진자 폭증에 따른 보건소 업무 마비를 막기 위한 조치다. 7일부터 50세 이상도 고혈압 당뇨 비만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은 60세 이상만 처방받을 수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정부가 충분한 대비 없이 ‘독감 방역’을 거론해 방역 긴장감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네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를 받는 체계를 도입한지 이틀째인 4일에도 참여 의료기관이 285곳으로 목표치(4000곳)에 턱없이 못 미치고,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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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경, ‘대리처방 의혹’ 약품 한달뒤 직접 처방받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해 3월 경기도 공무원 이름으로 1개월 치 약을 ‘대리 처방’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당시 처방된 약과 똑같은 약 6개월 치를 김 씨가 한 달 후 직접 종합병원에서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 비서실 7급 공무원으로 일했던 A 씨가 3일 동아일보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김 씨는 경기 성남시 자택 인근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6개월 치 약을 처방받았다. A 씨는 당시 이 후보 측근인 경기도 총무과 소속 5급 사무관 배모 씨가 김 씨의 처방전 사진을 A 씨에게 텔레그램으로 보내며 “약국 가서 받아오세요”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시대로 약을 받아 김 씨 측에 전달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약은 A 씨가 전날 공개한 지난해 3월 텔레그램 대화에서 A 씨가 “도청 의무실에서 다른 비서 이름으로 처방전을 받았다”며 배 씨에게 보낸 사진의 약과 동일한 것이다. 당시 배 씨는 “사모님 약 알아봐 주세요”라며 김 씨의 약임을 시사했다. 당시에는 1개월 치만 처방됐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사에게 직접 진찰을 받은 환자가 아니면 처방전을 수령할 수 없다. 이를 두고 대리 처방 논란이 불거지자 배 씨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약을 복용했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의료법 위반 가능성을 시인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A 씨 측은 “지난해 3월 김 씨 집 앞에 직접 약을 걸어놓고 왔는데 배 씨가 몰래 가서 훔치기라도 했다는 말이냐”며 반박했다. 이어 김 씨가 직접 해당 약을 처방받은 기록을 공개하며 김 씨의 대리 처방 가능성을 재차 제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통합정보에 따르면 이 약은 호르몬을 조절해 폐경 후 나타나는 홍조와 골다공증 등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 주로 쓰인다. 김 씨는 55세이고 배 씨는 40대 중후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배 씨는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며 “생리불순, 우울증 등 폐경 증세를 보여 결국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해당 약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A 씨는 경기도청에서 일하는 동안 배 씨 지시를 받아 경기도 비서실 법인카드로 소고기를 구입하는 등 김 씨와 이 후보 가족의 사적인 용무를 처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를 비판하는 책 ‘굿바이 이재명’ 저자로 국민의힘 이재명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소속인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이 후보와 김 씨, 배 씨를 국고손실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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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주 더블링… 다음주 확진 4만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하루 2만 명을 넘어섰다.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기간 검사 수가 평소의 절반에 그쳐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더블링’(확진자 2배 증가)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다음 주 하루 신규 확진자는 4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2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처음 하루 확진자 수 1만 명을 넘어선 이후 한 주 만에 2배로 증가했다. 2일에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1만9000여 명의 감염이 이미 확인돼 3일 오전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명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향후 몇 주 동안은 신규 확진자가 2배씩 늘어날 것”이라며 “다음 주면 하루 4만 명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휴 기간 코로나19 검사량은 하루 평균 30만 건 수준으로 평소 60만 건 수준의 절반이었다. 하지만 하루 확진자는 1만7079∼2만270명이 나왔다. 검사 대비 확진 비율도 1일 기준 9.3%로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23일까지 3%대 이하였지만 열흘 만에 10%에 근접했다. 검사 대비 확진 비율이 높으면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뜻이다. 여기에 지난주(1월 23∼29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80.0%로 전주(50.3%)보다 높아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금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라며 “검사량이 회복되면 확진자 수가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무증상 경증 환자가 늘면서 재택치료자도 급증하고 있다. 2일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8만9420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이 관리 가능하다고 밝힌 재택치료 최대 인원(10만6000명)의 약 84%다. 3일부터는 동네 의원 343곳이 재택치료자 검사와 진료에 참여한다. 현재 1004곳이 신청해 참여하는 의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7일부터 학원 수강 인원을 면적 2m²당 1명으로 제한하는 등 일부 시설의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같은 날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방안은 3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회의를 열고 논의한다. 설날 검사 1주전보다 절반 줄었는데, 확진자는 2배로 늘어 오미크론 80% 넘어 ‘더블링’ 현실화 전파 1.5배 빠른 스텔스 오미크론도… 국내 최소 31명 감염자 확인돼일부선 9일 최대 12만명 확진 전망… 오늘부터 고위험군만 PCR 검사대형마트 호객행위 7일부터 금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일 0시 기준으로 하루 2만 명을 넘어서면서 ‘방역 패러다임’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는 정부의 예측을 뛰어넘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수차례 ‘더블링’(확진자 2배 증가)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확진자 폭증이 의료체계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3일부터 변경되는 코로나19 진단 및 진료체계를 빨리 안착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에 현실화된 더블링확진자 증가의 원인은 명확하다. 오미크론 변이다.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강하다. 지난주(1월 23∼29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80.0%로 지난달 초(1월 2∼8일) 12.5%의 약 6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확진자 한 명이 추가 감염을 일으키는 사람 수인 ‘감염재생산지수’는 0.82에서 1.58로 약 2배로 늘었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인 ‘BA.2형’(스텔스 오미크론)의 국내 전파도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외에선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1.5배 빨리 전파된다고 보고됐다.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31명(1월 31일 발표 기준)이지만 ‘숨은 감염자’가 크게 늘어난 상태라 얼마나 확산됐는지 불분명하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확진자 증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인 1일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35만6384건으로, 한 주 전인 지난달 25일(65만6323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이 기간 확진자 수는 8570명에서 1만8342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휴가 끝난 뒤 검사를 받으려는 이들로 검사 건수가 평소 수준을 회복하면 확진자가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유행의 ‘정점’에 대해선 예측이 갈린다. 일단 1주에 2배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다음 주 하루 4만 명 수준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팀은 9일 신규 확진자가 최대 12만8468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월 말 하루 신규 확진자를 최소 3만여 명에서 최대 12만여 명으로 전망한 바 있다.○ 3일부터 고위험군만 PCR 검사 3일부터는 코로나19 진단과 검사 방식이 전국적으로 바뀐다.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를 감당하기 위한 조치다. 앞으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 외엔 자가검사키트나 호흡기전담클리닉·동네병의원에서 받은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3일부터 호흡기전담클리닉 391곳과 동네 병의원 343곳이 코로나19 검사와 재택치료자 진찰에 참여한다. 정부는 현재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해제된 학원과 독서실, 백화점·대형마트의 방역수칙을 7일부터 강화하기로 했다. 학원은 2m²당 1명 또는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를 지켜야 한다. 독서실은 칸막이가 없는 경우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를 해야 한다. 학원총연합회 관계자는 “지금도 자체적으로 한 칸 띄어 앉기를 하고 있어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판촉 및 호객 행위가 금지된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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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사 건수 절반인데, 확진 2만명대…스텔스 오미크론도 비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하루 2만 명을 넘어섰다.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기간 검사 수가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쳐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더블링(확진자 2배 증가)’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 하루 신규 확진자는 4만 명대를 훨씬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2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처음 하루 확진자 수 1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한 주 만에 배로 늘었다. 앞으로 확진자가 이보다 더 폭증하는 상황이 불가피하다. 설 연휴인 1일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35만6384건으로, 한 주 전인 지난달 25일(65만6404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이 기간 확진자 수는 8570명에서 1만8343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진단검사가 평소처럼 이뤄질 다음 주에는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1월 23~29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80.0%로 전주(50.3%)보다 급등했다. 또, 최근 해외에 다녀오지 않은 6명이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 ‘BA.2형’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다고 알려졌다. 특히 1일 기준 검사 대비 확진 비율이 9.3%로 코로나19 국내 확산 이후 가장 높았다. 검사 대비 확진 비율이 높으면 지역 사회에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뜻이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이달 중순이 되면 국내 하루 확진자가 7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에 의해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3일부터 60세 미만 건강한 사람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제한한다. 한편 정부는 3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회의를 열고 7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논의한다. 방역의료분과 내에선 유행 규모가 꺾이기 전까지 ‘6인 모임, 오후 9시 영업’ 등 현행 거리두기를 연장하자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다만 일각에선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낮은 점은 감안해 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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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모임 前 3차접종 확인… 다녀온 後 코로나검사 잊지마세요”

    직장인 황현희 씨(29)의 외가 식구들은 지난 주말에 전화와 문자로 서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여부를 확인했다. 황 씨의 첫째 이모가 “설에 3차 접종한 사람들만 모이자”고 제안하자 다른 가족들이 모두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해 10월 말 2차 접종을 한 뒤 아직 3차 접종을 하지 않은 황 씨는 이번 모임에 빠진다. 황 씨는 “서로 불안한 것보다는 상황이 안정된 뒤 만나는 게 낫다”며 “이번 연휴엔 ‘집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설 연휴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치솟는 와중에 맞게 된다. 설 연휴 이후 확진자가 더 많이 늘어나는 상황도 피하기 어렵다. 최대한 이동과 만남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꼭 고향을 찾아야 하는 경우에 대비해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내는 ‘신(新) 방역예법 3대 원칙’을 소개한다.① ‘3차 접종’ 여부부터 확인이번 설에는 가족 모임도 ‘사적 모임’으로 분류돼 6명까지 모일 수 있다. 황 씨 가족처럼 3차 접종자들끼리만 모인다면 보다 안전하다. 백신 2차 접종자와 3차 접종자의 ‘돌파 감염’ 위험도 차이는 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국내 2차 접종자 4230만여 명 중 돌파 감염자는 21만여 명(0.5%)이다. 반면 3차 접종자 1830만여 명 중 돌파 감염자는 1만1000여 명(0.06%)이다. 비율로 따지면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이 3차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아예 뵈러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한다. 고령층은 1, 2차 접종을 일찍 했기 때문에 만약 아직 3차를 맞지 않았다면 오미크론 변이에 사실상 ‘무방비’인 상태”라고 말했다. ② ‘선(先)검사, 후(後)귀성’ 필수 귀성길에 오르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먼저 해본다면 감염 위험을 더 낮출 수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김지영 씨(32)는 전북 군산의 시댁으로 가기 전 남편과 함께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김 씨는 “70대인 시부모님이 3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최근 서울에 확진자가 많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에 한 번 더 검사를 받는 것도 좋다. 직장인 최종수 씨(55)는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에도 연휴 막바지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볼 생각이다. 음성이 나와야 회사에 출근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연휴 기간에는 검사 기준이 달라져 유의해야 한다. 26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대응체계를 미리 가동한 광주, 전남, 경기 평택시, 안성시를 제외한 전국 나머지 지역을 기준으로 28일까지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PCR 검사와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음 달 3일부터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을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신속항원검사만 받을 수 있다. 설 연휴 기간에도 선별검사소는 운영된다. 다만 검사소별로 운영 기간과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에 정부가 운영하는 코로나19 홈페이지(ncov.mohw.go.kr)를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나 시도 콜센터(지역번호+120)로 연락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③ 마스크는 KF80 이상만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매우 강한 만큼 이번 설에는 침방울을 잘 차단하는 KF80, KF94 마스크가 필수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설에는 확진자를 마주칠 위험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에 보건용 마스크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법 전문가들은 친척 간 만남을 자제하는 설 연휴 분위기가 자칫 부모들의 서운함이나 자녀들의 죄책감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은 “조선시대에도 역병이 돌면 마을 전체가 차례를 지내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기록이 있다”며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본질(마음)을 우선시하는 것이 진정한 예(禮)”라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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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先검사 後귀성…‘오미크론 설’ 안전 위한 3대 新방역예법

    직장인 황현희 씨(29)의 외가 식구들은 지난 주말에 전화와 문자로 서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여부를 확인했다. 황 씨의 첫째 이모가 “설에 3차 접종한 사람들만 모이자”고 제안하자 다른 가족들이 모두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해 10월 말 2차 접종을 한 뒤 아직 3차 접종을 하지 않은 황 씨는 이번 모임에 빠진다. 황 씨는 “서로 불안한 것보다는 상황이 안정된 뒤 만나는 게 낫다”며 “이번 연휴엔 ‘집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설 연휴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치솟는 와중에 맞게 된다. 설 연휴 이후 확진자가 더 많이 늘어나는 상황도 피하기 어렵다. 최대한 이동과 만남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꼭 고향을 찾아야 하는 경우에 대비해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내는 ‘신(新) 방역예법 3대 원칙’을 소개한다.① 어르신 ‘3차 접종’ 여부 확인이번 설에는 가족 모임도 ‘사적 모임’으로 분류돼 6명까지 모일 수 있다. 황 씨 가족처럼 3차 접종자들끼리만 모인다면 보다 안전하다. 백신 2차 접종자와 3차 접종자의 ‘돌파 감염’ 위험도 차이는 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국내 2차 접종자 4230만여 명 중 돌파 감염자는 21만여 명(0.5%)이다. 반면 3차 접종자 1830만여 명 중 돌파 감염자는 1만1000여 명(0.06%)이다. 비율로 따지면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이 3차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아예 뵈러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한다. 고령층은 1, 2차 접종을 일찍 했기 때문에 만약 아직 3차를 맞지 않았다면 오미크론 변이에 사실상 무방비인 상태”라고 말했다. 고령의 기저질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에선 3차 접종을 모두 한 어르신들도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 노동훈 카네이션 요양병원 원장은 “명절 음식을 갖고 요양병원을 찾는 보호자들의 안전을 위해 ‘비접촉 면회’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② ‘선(先)검사, 후(後)귀성’ 필수 귀성길에 오르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먼저 해본다면 감염 위험을 더 낮출 수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김지영 씨(32)는 전북 군산의 시댁으로 가기 전 남편과 함께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김 씨는 “70대인 시부모님이 3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최근 서울에 확진자가 많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주부 유화경 씨(41)도 최근 비상용으로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했다.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에 한 번 더 검사를 받는 것도 좋다. 직장인 최종수 씨(55)는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에도 연휴 막바지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볼 생각이다. 음성이 나와야 회사에 출근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연휴 기간에는 검사 기준이 달라져 유의해야 한다. 26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대응체계를 미리 가동한 광주, 전남, 경기 평택시, 안성시를 제외한 전국 나머지 지역을 기준으로 28일까지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PCR 검사와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음 달 3일부터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을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신속항원검사만 받을 수 있다. 설 연휴 기간에도 선별검사소는 운영된다. 다만 검사소별로 운영 기간과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에 정부가 운영하는 코로나19 홈페이지(ncov.mohw.go.kr)를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나 시도 콜센터(지역번호+120)로 연락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③ 마스크는 KF80, KF94 착용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매우 강한 만큼 이번 설에는 침방울을 잘 차단하는 KF80, KF94 마스크가 필수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설에는 확진자를 마주칠 위험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에 보건용 마스크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기 구리시에 사는 홍예진 씨(29·여)도 평소에는 답답해 얇은 ‘덴탈 마스크’를 쓰지만 외할아버지를 뵈러 가는 설 연휴를 앞두고선 KF94 마스크를 준비했다. 홍 씨는 “외할아버지를 못 뵌지 오래돼 가긴 가야하는데 80세 고령인데다 몸도 편찮으셔서 가족들이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법 전문가들은 친척 간 만남을 자제하는 설 연휴 분위기가 자칫 부모들의 서운함이나 자녀들의 죄책감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은 “조선시대에도 역병이 돌면 마을 전체가 차례를 지내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기록이 있다”며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본질(마음)을 우선시하는 것이 진정한 예(禮)”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오히려 코로나19 상황을 계기로 비대면 차례 등을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시킨다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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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확산에 신규확진 7630명, 코로나 발생후 두번째 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2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630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기존 하루 최다 확진자 수는 지난해 12월 15일의 7848명이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확진자도 7008명으로 이틀 연속 7000명대를 기록했다. 보통 주말에는 검사자가 줄면서 확진자도 감소하지만 이러한 ‘주말 효과’ 없이 오히려 증가세다. 감염병전담병원 등에 입원하는 신규 입원자도 23일 0시 기준 801명으로 지난해 12월 15일의 831명 이후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29일∼2월 2일) 전 하루 확진자가 1만 명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3일 “이번 주에 하루 확진자가 약 1만 명 나오고, 당분간 매주 확진자가 직전 주의 1.5∼3배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료 현장에서는 정부가 오미크론 방역 체계 전환 시점을 늦춤에 따라 조만간 의료대응체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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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연휴 확진 2만명 예상… 당장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전환해야”

    지난해 11월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당시 정부는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를 ‘비상계획’ 기준으로 내놓았다. 중환자 병실이 4분의 3 이상 차면 일상 회복을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일상 회복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며 불과 보름 만에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6.4%를 기록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즉시 일상 회복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3주가 지난 12월 6일에야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으로 방역을 강화했다. 이틀 뒤인 8일 일일 확진자가 7173명으로 급증했고, 18일에는 위중증 환자가 1000명을 넘어 의료 공백이 현실화됐다. 이후 2개월여 만에 방역당국이 다시 갈림길에 섰다. 이번엔 오미크론 변이 ‘대응 단계’ 전환 시점이 문제다. 이달 14일 발표 당시 정부는 “일일 확진자가 하루라도 7000명을 넘으면 대응 단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기준은 22일 신규 확진자 7008명이 발생하며 충족됐다. 전문가들은 “4차 유행 때의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하는데, 정부는 또 머뭇거리고 있다.○ 설 이후 하루 4만, 5만 예상… “당장 체계 전환을”델타 변이가 우세종이던 지난해 12월엔 하루 7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때 의료체계가 한계에 다다랐다.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화율이 델타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오미크론 유행 시 일일 확진자 ‘한계점’은 당시의 4배 수준인 3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문제는 오미크론 변이의 폭발적인 전파력 때문에 곧 이 한계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거의 ‘더블링’(2배) 됐다”며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1만5000∼2만 명, 연휴 이후엔 4만, 5만 명의 일일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의료 체계가 한계에 다다르기까지 남은 시간은 열흘 정도에 불과하다.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 단계 전환을 미루는 모양새다. 방역 당국은 20일 전환 시점에 대한 기준을 ‘일일 확진 7000명’에서 ‘국내 발생 환자로만 평균 7000명’으로 바꿨다. 21일에는 “기계적인 비율뿐만 아니라 국민의 불편함과 수용성까지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당장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해 설 연휴 이후 환자 폭증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계 “정부 준비 부족으로 시기 놓쳐” 비판오미크론 대응 단계의 핵심인 의료기관 운영 체계를 정비하는 것도 시급하다. 경증·무증상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동네 의원과 호흡기전담클리닉의 역할을 강화하고, 감염병전담병원과 종합병원급 이상의 대형 의료기관은 위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당초 정부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가파른 광주, 전남, 경기 평택시, 안성시의 호흡기전담클리닉 43곳만 26일부터 코로나19 진단과 치료를 맡기로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654곳의 호흡기전담클리닉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 중 음압시설이 있는 곳은 100여 군데에 불과하다. 김남중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음압시설이 없는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봐야 하는 상황까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선 의원들이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고 싶어도 ‘24시간 당직 의사가 있어야 한다’는 식의 비현실적 지침이 가로막고 있다. 먹는 치료제 투약 시스템이 미비해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이 안 되는 것도 문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결국 사전 준비가 부족했던 탓에 정부가 방역체계를 전환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또 한 번 사후약방문식 조치가 될 것이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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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확산에 “설연휴 확진 2만명 예상…당장 대응체제 전환해야”

    지난해 11월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당시 정부는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를 ‘비상계획’ 기준으로 내놓았다. 중환자 병실이 4분의 3 이상 차면 일상 회복을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일상 회복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며 불과 보름 만에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6.4%를 기록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즉시 일상 회복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3주가 지난 12월 6일에야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으로 방역을 강화했다. 이틀 뒤인 8일 일일 확진자가 7173명으로 급증했고, 18일에는 위중증 환자가 1000명을 넘어 의료 공백이 현실화됐다. 이후 2개월여 만에 방역당국이 다시 갈림길에 섰다. 이번엔 오미크론 변이 ‘대응 단계’ 전환 시점이 문제다. 이달 14일 발표 당시 정부는 “일일 확진자가 하루라도 7000명을 넘으면 대응 단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기준은 22일 신규 확진자 7008명이 발생하며 충족됐다. 전문가들은 “4차 유행 때의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하는데, 정부는 또 머뭇거리고 있다.설 이후 하루 4만, 5만 예상… “당장 체계 전환을”델타 변이가 우세종이던 지난해 12월엔 하루 7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때 의료체계가 한계에 다다랐다.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화율이 델타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오미크론 유행 시 일일 확진자 ‘한계점’은 당시의 4배 수준인 3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문제는 오미크론 변이의 폭발적인 전파력 때문에 곧 이 한계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거의 ‘더블링’(2배) 됐다”며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1만5000∼2만 명, 연휴 이후엔 4만, 5만 명의 일일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의료 체계가 한계에 다다르기까지 남은 시간은 열흘 정도에 불과하다.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 단계 전환을 미루는 모양새다. 방역 당국은 20일 전환 시점에 대한 기준을 ‘일일 확진 7000명’에서 ‘국내 발생 환자로만 평균 7000명’으로 바꿨다. 21일에는 “기계적인 비율뿐만 아니라 국민의 불편함과 수용성까지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당장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해 설 연휴 이후 환자 폭증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의료계 “정부 준비 부족으로 시기 놓쳐” 비판오미크론 대응 단계의 핵심인 의료기관 운영 체계를 정비하는 것도 시급하다. 경증·무증상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동네 의원과 호흡기전담클리닉의 역할을 강화하고, 감염병전담병원과 종합병원급 이상의 대형 의료기관은 위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당초 정부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가파른 광주, 전남, 경기 평택시, 안성시의 호흡기전담클리닉 43곳만 26일부터 코로나19 진단과 치료를 맡기로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654곳의 호흡기전담클리닉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 중 음압시설이 있는 곳은 100여 군데에 불과하다. 김남중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음압시설이 없는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봐야 하는 상황까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선 의원들이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고 싶어도 ‘24시간 당직 의사가 있어야 한다’는 식의 비현실적 지침이 가로막고 있다. 먹는 치료제 투약 시스템이 미비해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이 안 되는 것도 문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결국 사전 준비가 부족했던 탓에 정부가 방역체계를 전환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또 한 번 사후약방문식 조치가 될 것이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이지운기자 easy@donga.com김소영기자 ksy@donga.com}

    • 20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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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정점 땐 하루 확진 10만 명 추정”...주말에 델타 추월 유력

    “하루 확진자가 한 번이라도 7000명이 넘으면 대책을 바로 시행하겠습니다.”(14일)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7000명이 넘으면 전환 시기를 논의하겠습니다.”(20일)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한 방역 대책의 시행 기준을 이렇게 설명했다. 당초 밝혔던 기준인 ‘하루 확진 7000명’이 코앞에 다가오자 엿새 만에 말이 바뀌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0일 브리핑에서 방역 대책을 언제부터 시행할지 묻는 질문에 “(확진자 수는) 요일별 등락이 크기 때문에 7000명 수준으로 평균 추세가 형성되면 (방역체계를) 전환한다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하루 확진자가 아닌 주간 일평균 확진자 7000명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얘기다. 전환 시기도 “7000명을 넘기면 전환 시기와 세부 내용을 논의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14일 방역당국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하루 확진자가 7000명이 나오면 바로 8000∼9000명도 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 번만이라도 7000명이 나오면 바로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의료 현장에서는 정부가 말을 바꾼 이유가 준비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 대책이 현장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먹는 치료제가 대표적인 준비 부족 사례다. 국내 도입 물량은 하루 1000명에게 처방할 수 있는 분량인데도 실제 이를 받은 환자는 하루 20명 안팎에 불과하다. 만성 간·콩팥병 환자는 혈액검사 수치를 보고 처방량을 조절해야 하는데 의사가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환자의 기존 검사 결과나 진료 기록이 코로나19 재택치료 시스템으로 넘어가지 않아서다. ‘동네의원 재택치료’도 마찬가지다. 각 지역 의사회가 지난해 11월부터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정부가 모든 재택치료 의료기관에 ‘의료진 24시간 대기’ 지침을 적용한 탓에 논의가 두 달째 헛돌고 있다. 21일부터 국내 의원급 의료기관으로선 처음으로 재택치료자를 진료할 예정인 서울 구로구 조은가정의학과의원의 조금주 원장은 “지침을 한 문장만 수정해도 더 빠른 진료가 가능한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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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107세 할머니의 일상 바꾼 코로나…“유일한 낙이었던 담소도 못나눠”

    20일로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지 2년이 됐다.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2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은 모든 국민이 감당해야 할 무거운 ‘짐’이었다. 하지만 그 짐은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나눠서 지는 게 아니었다. 특히 고령층, 기저질환자, 장애인 등에겐 지난 2년이 더욱 힘든 시간이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최오경 할머니(107)도 누구보다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지난 2년을 보냈다. 초고령자인데다가 혈압약과 당뇨약을 먹는 최 할머니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다. 18일 최 할머니가 겪은 코로나19 2년을 들어 봤다.● 코로나19가 바꾼 107세 할머니의 일상코로나19는 107세 할머니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50여 년 전 남편과 사별한 이후 혼자 지낸 최 할머니에게 유일한 낙은 매주 성당에 가서 동네 할머니들과 담소를 나누는 것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할머니의 유일한 즐거움을 앗아갔다. 감염병 유행이 커질수록 종교시설 방역수칙이 강화됐고, 모일 수 있는 인원은 점점 줄었다. 가끔 놀러 오던 92세 옆집 할머니도 ‘서로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에 방문 횟수를 크게 줄였다. 최 할머니는 일주일에 5번 할머니의 집을 찾아오는 요양보호사의 미소도 볼 수 없게 됐다. 만에 하나 벌어질 수 있는 감염 상황을 막기 위해 요양보호사가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지내기 때문이다. 귀가 어두운 할머니와 대화할 때 입 모양을 보여주기 위해 잠깐 마스크를 내리는 일 외엔 꼭 마스크를 착용한다. 최 할머니도 방문 옆에 집 열쇠와 나란히 마스크를 걸어놓는다. 혹시라도 외출을 할 때 마스크 쓰는 걸 깜빡 잊는 게 할머니는 두렵다. 107세 할머니는 다른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하루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점검한다. “제가 매일 오전 11시 반에 서울시에서 보내 주는 재난안전문자를 어르신께 읽어드려요. ‘오늘은 900명 나왔네요’ 이런 식으로요. 그럼 어르신이 ‘아유, 이 못된 병이 빨리 사라져야지. 얼른 없어져야지’ 하신답니다.” (최 할머니 요양보호사)● “나 아닌 남을 위해 맞는 백신”최 할머니는 지난해 4월 1일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한 첫날 바로 백신을 맞았다. 같은 달 22일 2차 접종을 했고, 지난해 12월 6일 3차 접종까지 마쳤다. 1차 접종을 한 뒤 최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살 만큼 살았지만 내 주변 사람들은 아니잖아. 그 사람들 위해 맞아야지. 안 아파. 옛날에 우리 가족 다 염병(전염병) 앓을 때도 난 괜찮았어. 오늘도 괜찮을 거야. 옆집 할머니에게도 맞으라고 해야지.” 2차 접종 이후 최 할머니의 주민등록증 뒷면엔 동네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은 ‘접종완료 스티커’가 붙었다. 평소 외출을 거의 하지 않지만, 가끔 식당 등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시설을 이용해야 할 때면 QR코드 대신 이 스티커를 제시하고 있다. 만약 앞으로 백신 4차 접종이 본격화된다면 최 할머니는 우선 접종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백혈병 환자나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 등 면역저하자에게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을 4차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면역저하자 다음 고려 대상자가 최 할머니와 같은 초고령자와 기저질환자다. 최 할머니는 1차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4차 접종도 ‘남을 위해’ 맞겠다고 했다. 다행스럽게도 최 할머니는 1~3차 접종 이후 근육통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이상 반응을 겪지 않았다. “난 3번 맞으면 다 맞는 건 줄 알았는데. 4번째는 (백신을) 놔달라고 해야 놔 주는 건가?” (최 할머니) “지난번처럼 연락이 올 거예요. 어르신.” (최 할머니 요양보호사) “그럼 맞아야지. 나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남도 생각해야지.” (최 할머니) 고령임에도 용기를 내 백신 접종에 나서고 각별히 조심하며 2년을 보내온 만큼 최 할머니는 누구보다 더 ‘일상 회복’을 염원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대응 의료진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내가 그 못된 병(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어서 참 감사해. 그래도 이 못된 병이 얼른 없어져야 될 텐데. 빨리 없어져야 추운데 고생하는 의사 같은 사람들도 편하지.”(최 할머니)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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