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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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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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대통령’의 둘째, 프로 ‘으뜸’이 되다

    ‘농구 대통령’의 둘째 아들이 2019∼2020시즌 프로농구의 대통령이 됐다. 허재 전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55)의 차남 허훈(25·KT)이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프로 데뷔 3시즌 만에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정규리그 MVP는 아버지도 타보지 못한 상이다. 허 전 감독은 1997∼199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에 패해 준우승을 하고도 경기마다 빛나는 투혼을 발휘해 MVP를 수상했다. 허훈은 기자단 111표 중 63표(56.8%)를 받았다. DB 김종규(29)는 47표를 얻었다. 당초 DB의 공동 1위에 큰 기여를 한 김종규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뛰어난 활약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허훈에게 더 많은 표가 몰렸다. 연세대 출신으로 2017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한 허훈은 아버지의 후광을 뛰어넘어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아버지(188cm)보다 훨씬 작은 키(180cm)의 허훈은 데뷔 초반 몸싸움이 거칠고 공수 전환 속도가 빠른 프로 무대에서 고전했다. ‘국내용’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도 붙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허 전 감독은 그런 허훈을 발탁한 뒤 많은 비난을 받았고, 그 뒤에서 허훈도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허훈은 아버지를 꼭 닮은 강한 승부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스스로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14.9득점(국내 선수 2위)에 7.2도움(전체 1위)을 기록하며 특급 야전사령관 노릇을 제대로 했다. 근력을 키운 덕분에 수비 능력도 향상됐다. 자신감이 커지면서 농구 대통령의 아들다운 존재감을 십분 발휘했다. 지난해 10월 DB와의 경기에서 3점슛 9개를 연속으로 성공해 KBL 타이기록을 세웠고, 2월 KGC전에는 24득점, 21도움으로 KBL 최초의 ‘20-20’을 달성했다. 베스트5와 이번 시즌 가장 빛난 플레이를 펼친 ‘플레이 오브 더 시즌’상 수상자로도 선정된 허훈은 “한 경기 한 경기 팀 승리를 위해 뛰었는데 아무래도 팬들에게 보여준 ‘임팩트’가 커서 MVP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우승을 해서 MVP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허 전 감독의 장남인 DB 허웅(27)까지 인기상을 수상하며 허씨 집안이 겹경사를 맞았다. 허 전 감독은 “어제 훈이와 운동을 같이 했는데 수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집에서 쉬다 소식을 들었다.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방송 촬영 등 내 스케줄 때문에 그동안 훈이와 시간을 보내지 못했는데 웅이와 함께 맛있는 고기를 사줘야겠다. 이제 훈이는 부상 없이 팀에 기여하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선수 MVP는 SK를 공동 1위로 이끈 자밀 워니(26)가 받았다. 감독상은 DB 이상범 감독이 수상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DB에 입단한 김훈(24)이 신인상을 받았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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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대통령’ 둘째 아들 허훈, 父도 못 이룬 정규리그 MVP 등극

    ‘농구 대통령’의 둘째 아들이 2019~2020시즌 프로농구의 대통령이 됐다. 허재(55) 전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의 차남 허훈(25·KT)이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프로 데뷔 3시즌 만에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정규리그 MVP는 아버지도 타보지 못한 상이다. 허 전 감독은 1997~199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에 패해 준우승을 하고도 경기 마다 빛나는 투혼을 발휘해 MVP를 수상했다. 허훈은 기자단 111표 중 63표(56.8%)를 받았다. DB 김종규(29)는 47표를 얻었다. 당초 DB의 공동 1위에 큰 기여를 한 김종규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뛰어난 활약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허훈에게 더 많은 표가 몰렸다. 연세대 출신으로 2017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한 허훈은 아버지의 후광을 뛰어 넘어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아버지(188cm)보다 훨씬 작은 키(180cm)의 허훈은 데뷔 초반 몸싸움이 거칠고 공수 전환 속도가 빠른 프로 무대에서 고전했다. ‘국내용’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도 붙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허 전 감독은 그런 허훈을 발탁한 뒤 많은 비난을 받았고, 그 뒤에서 허훈도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허훈은 아버지를 꼭 닮은 강한 승부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스스로 위기에서 빠져 나왔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14.9득점(국내 선수 1위)에 7.2도움(전체 1위)을 기록하며 특급 야전 사령관 노릇을 제대로 했다. 근력을 키운 덕분에 수비 능력도 향상됐다. 자신감이 커지면서 농구 대통령의 아들다운 존재감을 십분 발휘했다. 지난해 10월 DB와의 경기에서 3점슛 9개를 연속으로 성공해 KBL 타이기록을 세웠고, 2월 KGC전에는 24득점, 21도움으로 KBL 최초의 ‘20-20’을 달성했다. 베스트5와 이번 시즌 가장 빛난 플레이를 펼친 ‘플레이 오브 더 시즌’ 상 수상자로도 선정된 허훈은 “한 경기 한 경기 팀 승리를 위해 뛰었는데 아무래도 팬들에게 보여준 ‘임팩트’가 커서 MVP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우승을 해서 MVP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허 전 감독의 장남인 DB 허웅(27)까지 인기상을 수상하며 허씨 집안이 경사를 맞았다. 허 전 감독은 “어제 훈이를 만났는데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집에서 쉬다 수상 소식을 들었다.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방송 촬영 등 내 스케줄 때문에 그동안 훈이와 시간을 보내지 못했는데 웅이와 함께 맛있는 고기를 사줘야겠다. 이제 훈이는 부상 없이 팀에 기여하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선수 MVP는 SK를 공동 1위로 이끈 자밀 워니가 받았다. 감독상은 DB 이상범 감독이 수상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DB에 입단한 김훈이 신인상을 받았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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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EPL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토트넘 손흥민(28)을 막다가 큰 부상을 당해 선수 생활을 접을 뻔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의 수비 핵 사이먼 프랜시스(35·사진)가 손흥민을 EPL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로 꼽았다. 프랜시스는 18일 영국 매체 ‘더 선’을 통해 EPL 베스트 11을 선정하면서 3명의 공격수 자리에 손흥민을 세르히오 아궤로(32·맨체스터 시티), 사디오 마네(28·리버풀)와 함께 올려놨다. 프랜시스는 “수차례 손흥민을 상대했는데 1대1 능력은 최고 수준이다. 오랜 기간 EPL 최고의 선수로 남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시즌 번리전에서 73m를 드리블해 성공시킨 골은 엄청났다”고 극찬했다. 프랜시스는 2018년 12월 27일 열린 2018∼2019시즌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전반 막판 손흥민이 소유한 공을 뺏으려다 오른쪽 십자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손흥민의 절묘한 발 기술에 무게 중심이 왼쪽에서 오른쪽 무릎으로 갑자기 쏠리며 당한 부상이었다. 프랜시스는 수술 후 9개월 동안 필드에 돌아오지 못했다. 프랜시스는 “내 아들은 손흥민을 보면 아직도 ‘아빠를 부상당하게 한 선수’라고 말하지만 손흥민의 기술에 완벽하게 속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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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트넘 구장 ‘3800억짜리 새 이름’ 주인은?

    손흥민(28·토트넘)이 개장 축포를 터뜨린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사진)에 새로운 이름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구단에 돈을 지불하고 구단 명칭이나 안방구장에 이름을 붙이는 네이밍 스폰서 경쟁에 나이키와 아마존이 뛰어들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6일 “세계 최대 인터넷 물류 기업인 아마존이 유력한 네이밍 스폰서로 떠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직 합의는 안 됐지만 이미 작업에 들어갔다.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사인 나이키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약 10억 파운드(약 1조5324억 원)의 건설 비용이 투입된 안방구장의 네이밍 스폰서 비용으로 연간 2500만 파운드(약 383억 원) 정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토트넘의 대니얼 레비 회장이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통해 최소 10년간 2억5000만 파운드(약 3831억 원)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상대로 성사가 되면 역대 가장 수익이 큰 네이밍 스폰서 계약이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의 경우 대구가 안방구장의 경기장 명칭 사용권(네이밍 라이츠)을 DGB대구은행에 판매해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리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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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C “박지성, 아시아 월드컵 영웅 1위”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39·사진)이 아시아 역대 최고의 월드컵 영웅으로 선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6일 박지성을 ‘아시아의 월드컵 영웅’ 1위로 선정해 발표했다. AFC는 이달 초 박지성과 사미 알 자베르(사우디아라비아),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이란), 팀 케이힐(호주), 혼다 게이스케(일본) 등 5명을 최고 영웅 후보로 정한 뒤 온라인 팬 투표를 실시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종합 점수의 25%를 차지하는 팬 투표에서 박지성은 4위에 머물렀으나 전문가 분석에서 극찬을 받고 종합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전문가 패널 중 한 명인 필리프 트루시에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이끈 점이나 한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경력 등에서 박지성이 가장 위대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아프신 고트비 전 이란 감독도 “볼이 없는 상황에서도 기민한 움직임을 보인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가장 역동적인 팀으로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박지성은 3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빛나는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16강을 견인하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4강 신화’의 길을 열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프랑스전에서 터뜨린 극적인 동점골은 ‘아트 사커’의 지휘자인 지네딘 지단을 고개 숙이게 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환상적인 단독 드리블 골로 승리를 이끌며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발판을 놓았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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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現 스포츠 스타들 줄잇는 ‘코로나 기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스포츠 스타들의 선행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의 전설인 데이비드 오티스(45)는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에게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줬다. MLB.com 등에 따르면 유명 배우이자 감독인 존 크래신스키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쇼에 보스턴의 한 병원(베스 이스라엘)에서 일하는 의료진 5명을 게스트로 초대했다. 이들과 화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던 크래신스키는 손님을 한 명 더 불렀다. 통산 541홈런을 기록한 보스턴의 거포 오티스였다. 깜짝 등장한 오티스는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보스턴 안방경기 평생 입장권 4장을 선물했다. 의료진은 모두 보스턴의 팬이었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의 러셀 웨스트브룩(32)은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자선단체 ‘컴퓨돕트’와 함께 휴스턴 지역 어린이들에게 온라인 교육용 컴퓨터 650대를 기증했다. 아프리카의 축구 영웅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레전드 공격수였던 디디에 드로그바(42)는 조국 코트디부아르에 있는 자신 소유의 병원을 코로나19 치료 시설로 제공했다. 이 병원은 ‘디디에 드로그바 재단’ 소유로 2016년 문을 열었다. 최근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지난달 11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14일 현재 5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5명이 사망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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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의 새 감독 선택… 안정? 모험?

    현주엽 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은 프로농구 LG의 새 사령탑이 누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DB, 전자랜드, 현대모비스, 삼성, 오리온이 감독과 계약 기간이 만료됐지만 유독 LG 감독 자리에 수많은 후보자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앞서 언급한 5개 팀의 경우에는 기존 감독의 재계약(오리온은 김병철 감독 대행의 승격)이 유력해 보이기 때문이다. LG 사정에 정통한 농구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LG 새 감독 선임 작업은 ‘프로 감독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본 경험자’ 또는 ‘프로농구 레전드 출신의 코치 혹은 대학 감독’으로 선택지가 좁혀진다. 일단 초보 감독이었던 현 전 감독이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한 만큼 전자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 한 관계자는 “3년 전 현 전 감독 선임 당시 감독 경력이 풍부한 후보자를 추천했던 프런트가 이번 감독 선임 작업에서 상당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 주요 인사와 맥이 닿는 특정 대학 출신 지도자들이 유력하다는 설도 돌고 있다. 감독 경험자로는 추일승 전 오리온 감독, 김영만 LG 코치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추 감독은 KTF(KT 전신)에서 6시즌, 오리온에서 9시즌 등 15시즌 지휘봉을 잡고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1차례씩 차지했다. 6강 플레이오프(PO)에도 9차례나 진출했으나 2019∼2020시즌 막판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했다. 2014∼2015시즌부터 3년간 DB 감독을 맡아 준우승 1차례, 6강 PO 2회 진출 등의 성적을 올린 김영만 코치의 승격 가능성도 있다. LG 출신으로 현재 남자 프로농구 팀을 맡고 있는 한 현역 감독도 LG 감독 후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남자 프로농구 지도자를 거친 한 여자 프로농구 감독도 LG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LG에서 선수나 코치 경력이 있는 지도자들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강양택 KCC 코치, 전희철 SK 코치, 조상현 남자 농구대표팀 코치, 조성원 명지대 감독 등도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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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으면 안돼!” 메시, 인터밀란 이적설에 발끈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FC 바르셀로나·사진)가 자신에 대한 ‘가짜 뉴스’에 단단히 화가 났다. 메시는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르헨티나 TNT스포츠의 SNS를 캡처해 올리고 ‘#가짜 뉴스(#FAKE NEWS)’라고 썼다. 메시는 두 가지 뉴스를 거짓말로 지목했다. 먼저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이적한다는 보도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 보도 이후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 때문이라는 내용이 더해져 이적에 힘이 실렸고, 메시가 어린 시절을 보낸 아르헨티나 뉴웰스 올드 보이스로의 복귀설까지 나왔다. 메시는 이적설을 일축하며 “뉴웰스 복귀 뉴스도 거짓이다. 아무것도 믿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활약했던 전 팀 동료이자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40)에 대한 뉴스도 반박했다. 3월 파라과이에서 위조여권 사용 혐의로 구속된 호나우지뉴는 8일 보석금 160만 달러(약 19억4000만 원)를 내고 아순시온 교도소에서 석방됐는데 이 보석금을 메시가 대신 지불했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1997년부터 2002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브라질의 히바우두도 10일 한 인터뷰에서 “메시가 다른 유럽 구단으로 이적한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 그가 스페인을 떠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히바우두는 마시모 모라티 전 인터밀란 회장이 메시 이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해 “실제 이적 시장에서 영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기보다는 인터밀란 전 회장의 홍보에 가까운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히바우두는 “메시는 유럽의 한 구단에서 경력을 마쳐야 한다고 본다. 만약 그가 다른 구단으로 간다면 압박과 경쟁이 덜한 중국이나 북미 구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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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마크도 KBL 우승도 함께… 다시 손발 맞춰봤으면”

    “다시 같은 팀에서 뛸 기회가 있을까요.” 프로농구에서 어느덧 최고참급이 된 KGC 양희종(36)과 DB 김태술(36)은 둘도 없는 친구이자 단짝이다. 고교는 달랐어도 2000년대 초반 청소년 대표로 호흡을 맞춘 뒤 나란히 연세대 동기로 입학해 4학년 때인 2006년 함께 국가대표가 됐다. 2007∼2008시즌 같이 프로에 데뷔해 2011∼2012시즌 KGC에서 팀 창단 첫 우승을 일궈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도 금메달의 영광을 함께 누렸다. KGC 프랜차이즈 스타인 양희종은 2018∼2019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팀과 3년 재계약을 했다. DB와 1년 계약을 했던 김태술은 이번에 FA로 풀려 잔류 혹은 이적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조기 종료됐지만 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활발하게 근황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서로의 우정을 다시 확인하기도 한다. 김태술이 SNS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올린 사진은 양희종과 인천 아시아경기 당시 대표팀 단복을 입고 찍은 것이다. 이후에도 양희종과 붙어 있는 사진들을 많이 올렸다. 김태술은 “둘이 함께 있는 사진을 보면 옛 생각이 새록새록 난다. 내가 부산 동아고 2학년 때 희종이가 다니던 수원의 삼일상고 숙소에서 밤새워 얘기하며 꼭 같은 대학에 가자고 약속했던 추억도 떠오른다”고 했다. 2월에 얻은 아들의 육아 사연을 SNS에 자주 올리고 있는 양희종은 ‘김태술’ 하면 2006년 대표팀에 함께 뽑혀 그해 8월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카멜로 앤서니(포틀랜드), 크리스 폴(오클라호마시티)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미국 대표팀과 경기하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양희종은 “언제 그런 스타들하고 뛰어볼 기회가 있겠는가. 하지만 태술이가 그날 경기에 안 나왔던 게 정말 아쉽다”고 했다. 김태술은 미국과의 경기에 1초도 출전 못하고 벤치에 앉아 있었다. 친구와 함께 못해 더 기억이 난다는 양희종의 말에 김태술은 “당시 대표팀 최부영 감독님이 정말 원망스럽다”면서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양희종은 2019∼2020시즌에도 42경기에 출전해 팀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부상 없이 팀이 필요할 때 투입돼 후배들을 도울 수 있었던 것에 크게 만족한다”는 양희종은 이번 시즌 ‘단짝’이 제 모습을 찾은 것을 크게 기뻐했다. 김태술은 KGC 시절 은사였던 이상범 감독과 DB에서 다시 만나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치는 데 기여했다. 양희종은 “지금도, 앞으로도 나한테는 태술이가 최고의 가드”라고 치켜세웠다. 김태술은 “이전까지 특정 선수에게 맞춰 주는 농구를 하다 DB에 온 뒤 내 손 끝을 통해 동료들이 살아나는, 내가 원하는 농구를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가드 입장에선 공수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의 장애물을 없애 주는 선수가 가장 고마운데, 바로 양희종”이라고 화답했다. 서로를 향한 아낌없는 응원은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이들을 더 뛰게 하는 에너지가 되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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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격리 중 성매매 여성들과 파티… 맨시티, 수비수 워커에 벌금 3억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 중인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수비수 카일 워커(30·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집에 머물며 안전을 유지하라”는 정부의 지침을 어기고 성매매 여성을 집으로 불러 파티를 벌여 징계를 받게 됐다고 영국의 BBC가 6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영국의 더 선은 워커가 지인 및 성매매 여성 2명과 월 임차료 8000파운드(약 1200만 원) 상당의 자신의 아파트에서 파티를 벌이는 장면을 포착해 보도했다. 이후 비난 여론이 쇄도하자 카일은 “프로축구 선수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번 행동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워커가 파티를 열기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부의 지침을 지켜 달라는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비난 수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맨시티 구단은 “워커의 행동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모두의 노력에 반한다. 징계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대응 방침을 밝혔다. 주급이 11만 파운드(약 1억6500만 원)로 알려진 워커는 구단으로부터 벌금 25만 파운드(약 3억8000만 원)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에서 2017년 7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워커는 한때 손흥민의 절친한 동료이기도 했다. 2017년 5월에는 토트넘의 아시아투어 때 손흥민과 함께 내한해 축구 클리닉 행사 등에 참여하기도 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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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지키스탄, 아시아 첫 프로축구 개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프로축구가 거의 중단된 가운데, 타지키스탄 프로축구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2020시즌을 시작했다. 10개 팀이 참가하는 타지키스탄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는 5일 개막전을 포함해 3경기를 치렀다. 하루 전인 4일에는 지난 시즌 1부 리그 우승팀 이스티크롤과 축구협회(FA)컵 우승팀 후잔트의 슈퍼컵이 열렸다. 이스티크롤이 2-1로 승리해 슈퍼컵 우승컵을 차지했다. 타지키스탄 축구협회는 “대규모 이벤트를 줄이라는 보건 당국의 권고를 지지한다. 그렇기에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슈퍼컵을 무관중으로 치렀다”고 설명했다. 리그 1라운드도 무관중으로 열린다. 타지키스탄에서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타지키스탄이 리그를 강행하면서 현재 프로축구 리그를 진행 중인 국가는 벨라루스(유럽)와 니카라과(중남미), 부룬디(아프리카) 등 4개국으로 늘었다. 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는 심지어 관중이 입장한 상태에서 3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다. 명문 팀인 디나모 민스크에는 한양대에서 입단한 김준영(20)이 뛰고 있다. 국제축구계에서 리그 강행에 대한 만류 목소리가 크지만 벨라루스 축구협회는 “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아직까지 리그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 리그는 축구에 목마른 팬들뿐 아니라 스포츠 도박 업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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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K? 내게 맡겨”…‘강심장 거미손’ FC서울 유상훈

    축구에서 페널티킥(PK)은 10번 차면 7, 8번은 기본으로 성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골키퍼는 방향을 완벽하게 읽지 않는 이상 11m 앞에서 시속 100km 이상으로 강하게 날아드는 슛을 막기가 쉽지 않다. 프로축구 K리그의 역대 PK 성공률은 79.2%(2109회 시도 1671회 성공)다. 그런데 PK를 절반 이상 막아낸 골키퍼가 있다. FC서울의 수문장 유상훈(31)이다. 5일 한국프로축구연맹 발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유상훈은 개인 통산 15번의 PK 상황에서 8번을 막아냈다. 53.5%의 PK 선방률로 K리그 전·현직 골키퍼 중 압도적 1위다. 유상훈은 2019시즌에는 상대 유효 슈팅 169개 중 93개를 막아 55.03%의 선방률을 기록했는데 PK 선방률이 이와 비슷하다. PK 선방률 공동 2위는 전상욱(전 성남)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의 36.8%(19회 중 7회)다. 통산 122경기에서 136실점을 기록한 유상훈은 PK처럼 승부차기 상황에서도 강했다.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 포항과의 경기에서는 승부차기에서 세 번 연속 슛을 막아내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2011년 중국 선전 여름유니버시아드 우루과이와의 남자 축구 5, 6위전에서는 승부차기에서 1, 3번째 키커의 슈팅 방향을 제대로 읽고 막아 내며 3-0 승리의 주역이 됐다. 194cm의 장신으로 초등학교 시절 키가 크다는 이유로 골키퍼를 맡은 유상훈은 PK 지점에서 키커와 마주한 상황을 즐긴다. 상대와 교묘하게 심리 싸움을 벌이면서 압박감을 주는 스타일이다. 일부러 공을 키커에게 건네거나 PK 지점에 공을 놓아 주면서 상대 키커의 시선 처리를 확인하곤 한다. 또 상대와 눈싸움을 벌이고 긴 팔로 기를 죽이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부담을 준다. 유상훈은 “경기 전 코칭스태프에게서 상대 주요 선수의 PK 분석 자료를 전달받아 숙지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선방률이 높은 것 같다”며 “키커가 차기 전에 내가 먼저 상대에게 방향을 제시하면서 생각이 많아지게 만들어 혼란을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과 대구FC 등에서 공격수로 뛰었던 노상래(50·은퇴)는 28차례의 페널티킥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10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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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전설 코비, 명예의 전당 헌액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이후 2000년대 미국프로농구(NBA) 무대를 주름잡았던 득점 기계 3인방이 나란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농구를 고안한 제임스 네이스미스 박사의 이름을 따 설립된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은 5일 2020년 헌액자로 1월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42)를 포함한 9명의 헌액자를 발표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던 팀 덩컨(44)과 케빈 가넷(44)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1996∼97시즌 NBA에 데뷔해 20시즌 동안 LA 레이커스에서 활약한 브라이언트는 NBA 파이널 우승 5회, NBA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2회, 정규시즌 MVP 1회, 올스타 18회, 득점왕 2회 등 화려한 현역 시절을 보냈다. 2015∼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그는 NBA 역대 4위인 개인 통산 3만3643득점을 기록했다. 브라이언트처럼 샌안토니오에서만 19시즌을 뛰고 은퇴한 덩컨 역시 2만6496득점을 기록한 NBA 대표 파워포워드 겸 센터다. NBA 파이널 우승 5회, NBA 파이널 MVP 3회, 정규시즌 MVP 2회, 올스타 15회, 신인상 1회(1998년) 등을 이뤄냈다. 덩컨과 라이벌 구도를 이뤘던 가넷 역시 미네소타와 보스턴, 브루클린 등에 몸담았던 공격형 파워포워드다. 2008년 보스턴을 NBA 파이널 우승으로 이끈 가넷은 2003∼2004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15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통산 득점은 2만6071점이다. 유일한 여자 선수로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타미카 캐칭(41)이 헌액됐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파이널 MVP 1회, 정규시즌 MVP 1회, 신인상(2002년), 올스타 10회, 올림픽 금메달 4회 등에 빛나는 캐칭은 2003, 2006, 2007년에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우리은행에서 뛰며 국내 리그를 평정했다. 총 53경기에서 평균 25.9점, 리바운드 12.8개, 2.7도움을 올리며 팀을 세 차례 정상에 올려놨다. 챔피언결정전 MVP 3회, 정규리그 MVP 1회 등을 수상한 그는 “대단한 영광이다. 나보다 앞서 걸어갔던 전설들과 함께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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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축구-농구 위해 우리 다시 총대 메자”

    “정말 보고 싶었어.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전(스페인) 때 광주 경기장에 있었는데 승부차기 마지막에 (홍)명보 동생이 골을 성공시켰을 때 같이 간 사람들하고 부둥켜안고 그랬어. 눈물까지 나더라고.”(허재) “반가워요, 형. 1998년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현대-기아) 때였던가요. 눈두덩이가 찢어지고 손도 부러졌던 형이 기가 막힌 턴 동작으로 결승 득점을 넣었던 게 제가 기억하는 인생 장면이에요.”(홍명보)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남자농구대표팀 감독(55)과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51)가 지난달 30일 한자리에 모였다. 서로를 잘 알면서도 사석에서는 처음 만났다는 두 사람은 옛 기억과 함께 대한민국의 레전드 스포츠 스타로서 각각 농구와 축구 발전을 위해 어떤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 등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냈다. 종목은 달라도 둘은 닮은 점이 꽤 많다. 경기 도중 뿜어내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승부욕으로 유명하다. 날카로운 시선은 상대 선수를 찔끔하게 할 정도다. 허 전 감독이 “명보는 나보다 머리가 더 영리하고 똑똑한 플레이를 잘했지”라고 하자 홍 전무는 “형은 팀을 리드하고 승부를 결정짓는 선수였지만 나는 승부를 결정짓는 사람을 막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홍 전무는 또 “나는 잘 웃지도 못했다. (수비수여서) 웃으면 안 될 때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슬하에 아들 둘을 둔 것도 같다. 허 전 감독의 두 아들은 모두 농구 선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장남 허웅(DB)은 이번 시즌 팀이 공동 1위로 마치는 데 기여했다. 허훈(KT)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홍 전무의 두 아들은 평범한 학생이다. “형처럼 두 아들이 농구의 대를 이어간 것은 훌륭하다. 나는 기본적으로 애들이 아버지와는 또 다른 인격체라고 여겼다. 나야 운이 좋아서 사람들이 알아보는 축구 선수로 살았는데 아이들한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평범한 학생으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모습이 대견하고 보기 좋다.”(홍명보) “나도 처음에는 농구를 안 시키려고 했다. 아내가 시킨 건데 선수라는 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 힘들다. 잘 성장해 준 아들들이 고맙다.”(허재) 가는 길은 달라도 아들을 향한 애틋한 애정은 똑같았다. 두 사람 모두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았지만 영광 못지않게 시련도 컸다. 허 전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두 아들의 대표 선발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그는 “명보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 감독을 그만둘 때 정말 힘들겠구나 생각을 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당시 홍 전무는 성적 부진에 ‘인맥 논란’이 겹쳐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홍 전무는 “왜 청소년 대표 때는 잘하다가도 성인 대표가 돼서는 잘하지 못할까라는 풀리지 않는 고민 때문에 청소년 대표팀을 맡았고, 그 선수들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성공만 보장되는 선택을 하는 건 비겁하다고 생각했기에 2014년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감독직을 갑자기 수락했는데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실패 이후 둘은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허 전 감독은 “언젠가는 농구판으로 돌아가서 농구 인기 회복, 유소년 농구 발전 등에 힘을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행정가로 변신한 홍 전무도 “운동장이 아닌 곳에서 일하면서 ‘나(I)’만이 아닌 ‘우리(WE)’를 배우게 됐다”며 “형도 경기인 출신 행정가로 농구 발전에 기여하면 어떨까”라며 즉석에서 권유했다. 허 전 감독은 “해보지 않았던 생각인데 좋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의 만남은 축구와 농구를 넘나들며 밤늦도록 좀처럼 끝날 줄 몰랐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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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있는 전설’ 양동근, 더 이상 못본다

    한국 남자 농구의 ‘레전드’ 양동근(39·현대모비스)이 은퇴한다. 양동근은 최근 유재학 감독 및 구단 관계자들과 상의한 끝에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구단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동근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양동근은 1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1년 계약한 양동근은 2019∼2020시즌에도 40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0.0득점, 도움 4.55개, 3점슛 1.93개(성공률 36.84%)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팀의 정신적 리더로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는 영향력도 상당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조기에 중단되면서 아쉽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은퇴 시기를 저울질하던 양동근은 이번 시즌 중반부터 구단과 어느 정도 은퇴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됐을 때도 후배들 못지않은 훈련량을 소화할 만큼 성실함의 대명사였던 그는 크고 작은 부상과 체력 저하를 감안해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18승 24패로 8위에 그친 현대모비스는 연봉 4억 원을 받았던 양동근의 은퇴로 샐러리 캡에 여유를 갖고 새 시즌 전력 보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에 뛰어든 양동근은 현대모비스에서만 14시즌을 뛰며 팀을 6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4∼2005시즌 신인상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도 4차례나 받았다. KBL 역대 최다 수상이다. 정규리그 통산 기록은 665경기 출전에 평균 11.8득점, 도움 5.0개. 국가대표로도 10년 넘게 활약하면서 유재학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는 구단의 상징과도 같았던 양동근을 위해 2020∼2021시즌 안방 개막전 때 은퇴식과 함께 등번호(6번) 영구 결번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해외 지도자 연수도 지원할 방침이다. 양동근은 2017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전 동료 크리스 윌리엄스를 추억하며 6라운드에서는 윌리엄스의 등번호 33번을 달고 뛸 예정이었으나 시즌이 조기에 중단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양동근에게는 2월 28일 삼성과의 경기가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됐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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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농구 최고 별 박혜진 FA 나왔다

    내달 1일부터 여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다. 전력 보강을 원하는 팀들의 영입 경쟁도 예년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된 가운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30일 보상 FA 대상자 16명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WKBL 최고 스타인 우리은행 가드 박혜진(30)의 잔류 여부다. 2018∼2019시즌 후 우리은행과 1년 FA 계약했던 박혜진은 이번에 다시 2차 FA 대상자가 됐다. 이 밖에도 국가대표 포워드 김정은(33·우리은행), 박하나(30·삼성생명), 심성영(28·KB스타즈) 등이 FA 대상자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모든 FA 대상자들에 대한 원소속팀의 우선 협상 기간이 보장돼 있어 이적 시장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부터는 이전 FA 경력에 따라 1, 2차 대상자로 구분했다. FA 권리를 한 번 이상 행사했던 2차 대상자는 1일부터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박혜진, 김정은, 박하나, 심성영 등은 모두 2차 대상자다. 연봉 제시 상한액은 3억 원. 이번 시즌 WKBL 전체 공헌도 1위인 박혜진을 영입하는 팀은 원소속팀에 보호 선수 4명을 제외한 1명 또는 계약 금액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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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벤투스 연봉 1210억 삭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축구 리그들이 중단되며 구단들이 재정난에 빠진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가 선수들의 연봉 삭감을 결정했다. 유벤투스는 29일 홈페이지에 1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3∼6월분 급여 총 9000만 유로(약 1210억 원)를 지불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주장인 조르조 키엘리니가 호날두를 비롯한 팀 동료들에게 구단의 어려운 사정을 설명하며 동의를 받아냈다. 세리에A 최고 연봉자로 3100만 유로(약 416억 원)를 받는 호날두가 받아들인 삭감액은 약 380만 유로(약 51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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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1위 노하우는 ‘추·재·진’에게서”

    “유재학(현대모비스), 전창진(KCC), 추일승(전 오리온) 선배 감독들을 따라 하며 버텨왔죠.”(웃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프로농구 2019∼2020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SK와 공동 1위를 차지한 DB의 이상범 감독(51·사진).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카피 믹스(Copy Mix)’ 얘기를 꺼냈다. 3명의 출중한 선배로부터 받은 가르침 덕분이었다는 거다. “2008∼2009시즌 KT&G(KGC의 전신) 감독대행을 맡은 뒤 조용히 추일승 선배를 고문으로 모시고 노하우를 배웠다. 구단의 모회사 제품인 홍삼 음료를 들고 유재학, 전창진 선배를 찾아가 벤치 운영 등을 익혔다. 그런 게 밑거름이 돼 이번 시즌도 버틴 것 같다.” 2017∼2018시즌 DB를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놨던 이 감독은 2시즌 만에 1위를 되찾았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쳤지만 ‘빅맨’ 김종규를 영입하고 KCC와 삼성에서 선수 생활 마감을 고민하던 김민구와 김태술을 데려와 팀 컬러를 바꾸면서 반전을 이뤄냈다. “대표팀에서 지도했던 민구는 재능이 너무 아까웠어요. 원래 경기당 10분 정도만 기용하려고 했는데 시즌 초반에 허웅과 김현호가 다치면서 평균 20분을 넘게 뛰게 했습니다. 경기 다음 날 다리를 저는 걸 보며 마음이 아팠죠. 30대 중반인 태술이도 25∼30분 소화해줬습니다. 둘 다 너무 고맙죠.” 시즌 초반부터 주전들의 크고 작은 부상이 잇따르다 보니 식스맨인 김태홍, 유성호 등 30대 베테랑들의 체력 소모도 컸다. 시즌 중반에 상무에서 제대해 합류한 두경민도 훈련 부족으로 체력이 바닥이었다. 이 감독은 “농담 삼아 선수들에게 ‘물에 잠긴 벤츠를 꺼내 제대로 움직이는지 보험사인 DB가 계속 확인했다’는 말을 하곤 했다”며 웃었다. 선수들과 능수능란하게 줄다리기를 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리는 벤치 운영 덕분에 ‘갓상범’ ‘제갈상범’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이 감독은 시행착오가 많았던 덕분이라고 겸손해 했다. “KGC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2011∼2012시즌)을 한 뒤 대표팀 감독이 됐는데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 놓고 어떻게 운영할지를 몰랐어요. 그때 스스로에게 무척 화가 났었죠. 그래서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때 유재학 감독 밑에서 대표팀 코치를 하면서 선수 관리를 다시 배웠습니다. 열심히 ‘카피’했죠. KGC 감독만 했다면 지금처럼은 못했을걸요. 이제는 선수들을 기다릴 줄 알게 됐고, 노력을 한 모두에게 기회를 줄 여유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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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한국 들어온 손흥민, 원격 재활훈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28)이 영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 다시 한국행을 택했다. 손흥민은 부모와 함께 런던을 떠나 28일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유럽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은 2주간 자가 격리가 의무이기 때문에 손흥민은 자택에서 재활을 하면서 팀의 원격 훈련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6일 EPL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서 오른팔 요골 골절상을 당한 손흥민은 한국에서 수술을 받은 뒤 이달 초 팀에 복귀했다. 현지에서 곧바로 2주간 자가 격리 후 16일 팀에 복귀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팀 훈련장이 폐쇄되면서 재활과 개인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귀국길에 올랐다. EPL은 다음 달 30일까지 중단됐다. 이에 토트넘 구단은 30일부터 화상 통화로 코칭스태프가 지휘하는 라이브 비디오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손흥민은 매일 팀 물리치료사와도 원격 통화를 통해 부상 부위 및 재활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14일간 자가 격리 기간이 지난 뒤에도 국내에 머물며 리그 재개 시점에 따라 팀 복귀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EPL이 꼽은 ‘아시아 선수 최고의 골’에 손흥민의 골이 가장 많이 포함됐다. EPL은 28일 공식 홈페이지에 역대 아시아 선수들의 득점 장면 12개가 담긴 영상을 소개했는데 이 중 3개가 손흥민의 것이었다. 지난해 12월 번리전에서 73m 단독 드리블로 수비 7명을 제친 뒤 성공시킨 골, 2018년 11월 첼시전에서 수비를 단 채 50m를 드리블해 뽑아낸 골, 그리고 2018년 1월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터뜨린 중거리포 득점이 포함됐다. 손흥민 외에 한국 선수의 골로는 이청용(32·울산)이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던 2015년 12월 스토크시티전에서 후반 44분 터뜨린 28m 결승 중거리 슛, 설기현 경남 감독(41)이 레딩 시절인 2006년 10월 웨스트햄전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며 골문 구석을 가른 오른발 슛이 최고의 골로 뽑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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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크림, 이제 미세먼지까지 막는다

    국내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인 설화수가 초미세먼지, 자외선 등 유해 환경에서 피부를 보호해주는 안티폴루션 선케어 제품인 ‘상백크림’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5일 “상백크림은 강력한 자외선 차단력과 피부 표면 코팅력을 자랑한다. 고객 재구매율이 높은 설화수 브랜드의 대표 선케어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안티폴루션 연구센터에서 개발해 새로 출시된 상백크림은 기존 제품보다 더 얇고 촘촘하게 피부에 밀착되면서 자외선과 초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준다. 업그레이드된 상백크림은 피부 안팎의 고민을 모두 막는다. 외부 열로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 톤을 균일하게 해준다. 브라이트닝(메이크업에서 피부를 밝게 해주는 것) 효과까지 갖춰 연약한 피부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부드러운 크림 타입의 질감으로 윤기 나는 피부 연출을 도와주는 1호 ‘크리미 글로우’, 즉각적인 피부 톤업 효과로 메이크업 베이스 겸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산뜻한 2호 ‘밀키 톤 업’ 두 가지 종류로 출시돼 피부 상태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설화수 브랜드 관계자는 “피부는 자외선과 초미세먼지, 블루라이트 등의 외부 유해 환경에 짧은 시간 노출돼도 급격히 손상될 수 있다”며 “다양한 피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방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강력한 안티폴루션 케어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된 설화수 상백크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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