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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순찰차) 1호 A약국 주변에 급히 출동하길 바란다.” 27일 경북 경산경찰서 사무실에 도입된 빅데이터 기반 유동인구 분석 시스템 ‘지오비전’에 빨간색 표시가 많아지자 현장 순찰팀에 곧바로 이 같은 지시가 내려진다. 최근 5분 동안 사람들이 비정상적으로 몰려들고 있음을 시스템이 감지해 자동으로 출동 명령을 내린 것이다. A약국의 공적 마스크 판매 시간이 다가오면서 생긴 해프닝이지만 유동인구 실시간 분석은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거나 미리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경산경찰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민해진 사람들 사이에 시비가 붙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 이미 사건이 터지고 난 뒤가 많다”며 “한정된 순찰 인원에도 사전 핀포인트 순찰이 가능해져 시민 안전을 더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오비전은 SK텔레콤이 개발한 국내 최대 빅테이터 공간 데이터 분석 서비스다. 기존에는 유동인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권 분석 등에 활용됐지만, 코로나19 확산 후 경찰에 무상 제공돼 시민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오비전의 최대 장점은 유동인구를 실시간으로 성별, 연령대별로 세분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지라프(GIRAF)’를 통해 60TB(테라바이트)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5분 단위로 분석하고 시각화해 경찰 측에 제공한다. 최근 3시간 단위 유동인구와의 비교분석도 가능하다. 경산경찰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사람이 몰리는 장소가 완전히 달라져 순찰에 애를 먹었는데, 지오비전 도입 후 순찰 업무가 상당히 안정됐다”며 “실제로 지오비전 도입 후 119 신고 건수가 15%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속 빛난 정보통신기술(ICT) 코로나19 사태로 ‘전례 없는 위기’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첨단 ICT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 공적 마스크 재고 실시간 확인 앱, 자가 격리 앱, 자가 진단 앱, 선별진료소 및 국민안심병원 알림 앱 등은 이미 국민의 일상이 됐다. 첨단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이 활용된 첨단 정보기술(IT)들도 팬데믹 시대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비대면 업무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컨설팅 기업 마케츠앤드마케츠는 세계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이 2016년 173억 달러(약 20조 원)에서 2021년 287억 달러(약 34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상채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줌(Zoom)’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업무 지원 소프트웨어다. 2011년 중국계 미국인 에릭 위안이 만들었는데 일대일 대화를 무제한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3명 이상이 참여하는 단체 대화도 40분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월 이용자가 1300만여 명에 달한다. 국내 스타트업 개발자들 사이에선 기업용 메신저 ‘슬랙(Slack)’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슬랙은 세계 150개국에서 50만 개 이상의 기업이 사용 중이며 하루 이용자는 1000만 명에 이른다. 국내 IT 기업들이 내놓은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솔루션’도 주목받고 있다. NHN의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는 화상회의 채팅 서비스로 최대 14명까지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 신규 고객에게 3개월간 무료 혜택을 제공 중이다. 네이버의 ‘라인웍스’도 최근 고객사가 늘어 4만여 곳에 이르고 있다. ○ 첨단 기술 총동원 나선 글로벌 IT 공룡들 글로벌 IT 거물들도 AI, 머신러닝 등 자사의 핵심 기술을 총동원해 코로나19 극복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인공지능 기술기업인 딥마인드팀은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알파폴드 AI 시스템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알파벳의 생명과학 분야 자회사인 베릴리는 독감이나 코로나19 감염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소형 체온 패치를 개발 중이다.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손잡고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해커톤(hackathon)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일정한 시간 내 아이디어를 내고 결과물까지 얻어내는 개발 방식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외출하지 못하는 이웃을 위해 자원봉사자가 무료로 식료품 등을 배달해주는 서비스, 파산 위기의 기업이나 지역 음식점을 후원하는 앱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논의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해커톤에서 유용한 시제품과 아이디어가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코로나19로 생필품 구입난에 빠진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생필품이 아닌 물건 배송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생필품 배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코로나19로 실직한 10만여 명을 파트타임으로 고용하겠다는 의지도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자국 IT 대기업을 앞세워 ‘코로나19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씻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필리핀, 에콰도르 등에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 AI 판독 시스템을 지원했다. 각국 의료진에게는 화웨이의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제공해 원격 화상 진료를 가능하게 돕고 있다. 에콰도르의 오토 소네놀스네르 부통령은 트위터에 “화웨이 덕분에 남미에서 첫 번째로 AI 의료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었다”는 공개 감사 글을 남기기도 남겼다 알리바바의 연구 자회사인 다모아카데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진단하기 위해 찍은 300∼400개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20∼30초 안에 평가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 특정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규모, 속도, 지속 시간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각국에 제공할 뜻도 밝혔다. 알리바바는 “중국 31개 성에서 테스트를 거쳤고, 평균 98%의 정확도를 갖췄다”고 주장했다. 국내 IT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중국이 IT를 활용해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부각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새로운 IT 전쟁을 촉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 활동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직원들에게 구내식당 대신 인근 식당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겠다.”(최태원 SK그룹 회장)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가적 위기 때마다 기업의 역할 확대를 모색해온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를 ‘사회적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계기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난에 처한 협력사들의 숨통을 틔워 주기 위한 자금 지원, 원자재 조달 다변화, 물류 대체 경로 발굴 등은 기본이다. 일반 국민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마스크 지원과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직접 지원까지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의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지원 자금을 집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공장이 잇단 휴업에 들어가는 등 협력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서다. 또 정 수석부회장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대한 방호복, 마스크, 고글, 개인 방호용품과 성금 등 25억여 원을 현지에 기부했다. 이어 현대차는 경북지역에 위치한 그룹 연수원 2곳을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제공하기로 한 그룹 연수원은 경주시 양남면 소재의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다. 각각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 경주인재개발연수원은 193실, 글로벌상생협력센터는 187실 등 총 380실의 숙박시설과 강의실,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SK는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써 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억 원을 전달했다. SK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 내에 위치한 보육원 및 양로원, 자가 격리자 등을 위한 생필품을 제공하고 방역 인력이 사용하는 방호복 등 의료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SK는 코로나19 사태로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들을 위해 도시락과 10만 원 상당의 행복상자 지원물품을 배달한다. 지방자치단체 추천을 받은 대구 1000명, 경북 500명의 어린이들은 평일에는 도시락을, 주말에는 밑반찬을 전달받는다. 행복상자에는 마스크와 비타민, 건강간식, 삼계탕, 생필품(칫솔 치약)이 담겼다. 최태원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음식점 점주들을 위해 서울 종로구 SK본사 인근 식당 7곳을 돌며 그룹 구성원들과 저녁 자리를 가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줄어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종로 일대 상인들을 돕기 위해 저녁 번개를 제안한 것이다. LG는 상시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코로나19 관련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다. LG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대구경북 지역 병상 부족 사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총 550실 규모의 경북 지역 기숙사와 연수원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을 위해 의료용 방호복 1만 벌, 방호용 고글 2000개, 의료용 마스크 10만 장을 지원했다. 지원되는 보호 장구는 LG상사,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LG 계열사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가동해 긴급히 확보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현장 의료진의 불편을 덜어줄 소용량 생수, 휴대용 세면도구, 소독 제품을 3월 한 달간 매주 공급했다. LG유플러스는 의료진의 긴급 업무 연락과 환자 상담용 휴대전화가 부족한 상황에 따라 대구시 등을 통해 임대폰 100대와 통신요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 건강관리 가전제품을 지원했다. LG전자 주요 사업장이 있는 경북 구미와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가전제품을 기부했다. 한편 롯데 신동빈 회장은 중국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 700여 명에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조원태 한진 회장은 중국 우한에 마스크 4만 장 등 구호품을 전달했다. 조 회장의 경우 교민 수송용 전세기를 함께 타고 우한에 다녀온 바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중국 코로나 피해 지역에 10억 원을 지원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주요 대기업은 각각 최소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가 확산되면 기업들도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며 “이번 사태가 각 기업의 사회공헌 의지를 실천할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KT가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측모델 개발’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KT는 서울대, 건국대, 한양대, KA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6개 기관에 유동 인구 데이터를 제공했다. KT는 6개 기관과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코로나19 유입 지역과 확산 예측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영 중인 ‘데이터 안심 구역’에서 진행된다. 데이터 안심 구역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에 조성된 공간으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데이터를 안전한 보안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2015년 국내 최초 온오프라인 겸용 간편결제 서비스로 등장한 ‘페이코(PAYCO)’는 1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찾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페이코’의 성장에는 끊임없는 변화가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간편 결제 기능에 머물지 않고 청구서, 쿠폰, 식권, 무인 주문 등 일상 전면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에는 금융 서비스 라인업을 대폭 확충하며 금융 플랫폼으로도 발돋움했다. ‘페이코’는 최근 공공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11일 행정안전부와 전자증명서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전자문서지갑‘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각종 민원 증명서를 종이가 아닌 전자문서 형태로 발급받아 스마트폰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게 된다. 다른 개인 또는 기관의 전자문서지갑으로 안전하게 전송할 수도 있다. 현재 행정서비스통합포털인 ’정부24‘ 애플리케이션(앱)에서만 내려받을 수 있는 전자문서지갑을 향후 페이코 앱에도 설치해 발급 및 제출할 수 있게 된다. NHN페이코는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는 ‘페이코 청구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지방세, 도시가스요금, 지자체 과태료를 종이 고지서 없이 ‘페이코’ 앱을 통해 납부하고, 그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페이코 관계자는 “결제와 금융을 포함해 일상에서 필요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모두 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기존 생활,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공 영역에서 신규 서비스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페이코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초개인화 마케팅 서비스인 ‘맞춤쿠폰’이 대표적이다. 이용자들에게 개인 관심사와 상황에 최적화된 쿠폰을 맞춤 제공해 가맹점들의 마케팅 효율을 높이고 있다. NHN페이코가 개발한 ‘페이코 멤버십 호스팅’은 중대형 유통 브랜드사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페이코 맴버십 호스팅은 적립, 주문, 결제 등 핵심 기능을 활용해 멤버십 서비스를 손쉽게 관리 운영하는 데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음료 구매 시 스탬프를 적립하는 ‘스탬프’, 신규 가입 등 프로모션 쿠폰을 지급하는 ‘마이쿠폰’ 등이 주요 기능이다. 특히 페이코 멤버십 호스팅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돼 고객사가 따로 서버 등 인프라를 관리할 필요가 없다. 페이코 회원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수준의 보안 체계를 적용해 회원 정보 유출 위험도 낮췄다. 페이코는 오프라인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국 대학교와 회사 등을 거점으로 ‘페이코 라이프’ 확산 전략을 펴고 있다. 전국 대학교의 50%에 달하는 150여 곳에 ‘페이코 캠퍼스존’이 구축됐다. 학생들은 캠퍼스 주변 상점과 통학버스 이용 시 ‘페이코’로 결제할 수 있다. 종이 식권 문화를 개선한 ‘페이코 모바일 식권’은 현재 700여 개 기업에 도입돼 약 3만 명의 직장인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비대면 주문-결제 서비스 ‘페이코 오더’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미 1만 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했고, 음식 픽업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이제 이용자들은 더 이상 결제만을 위해 ‘페이코’ 앱을 찾지 않는다. ’페이코’ 하나로 모든 생활 서비스를 해결하는 ‘페이코 라이프’를 본격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현대모비스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정보기술(IT)·가전쇼 ‘CES 2020’에서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핵심 기술을 융합한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제시했다. 전시장은 ‘테크 갤러리(Tech Gallery)’ 형태로 꾸며져 전 세계 관람객들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눈으로 귀로 촉각으로 직접 느낄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공유형, 개인화, 클린 등 세가지 키워드가 현대모비스가 설정한 모빌리티 비전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시장 메인 무대에 설치된 도심 공유형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 S’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비전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이 콘셉트카는 외부는 자율주행을 위한 카메라, 레이더 조합 ‘360도 센서’와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기술이 적용돼 차량 바깥환경과 적극 소통할 수 있다. 또 주변 차량, 보행자, 신호등 등 차량 바깥의 기기들과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승객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이동시켜 준다. 이번 CES에서 현대모비스는 ‘M.VISION S’와 보행자가 소통하는 모습을 디스플레이로 구현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M.VISION S’는 교통 약자, 대중 셔틀 등 공유형 목적으로 사용 가능하게 설계됐다. 일단 ‘e-코너 모듈’이 적용돼 차체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즉 2인승 소형 차량이 될 수도 있고 5인승 중형 차량, 중형 버스 등 사용 목적에 맞게 차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M.VISION S’는 공유형이면서 동시에 개인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드라이빙 모드는 자율주행과 수동 모두 가능하다. 승객 개인의 감정 변화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조명 색깔을 바꿔준다. 차량과 디바이스 간 연결을 통해 개인이 원하는 음악과 동영상 등을 제한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이 모든 기능은 모션 인식 기법을 통해 터치 없이 작동한다. 차량 내부도 승객 개인 상황에 맞춰 휴식과 사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클린’ 등 친환경도 ‘M.VISION S’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다. M.VISION S는 내연기관으로 구동되지 않는다. 우선 전기차로 제작됐지만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 클린 모빌리티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부터 충북 충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용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2018년 말에는 수소연료전지 2공장 신축에 들어갔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현대모비스는 2022년까지 연 4만 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수소연료전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가 융합된 클린 모빌리티의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이미 자율주행시스템에 핵심인 카메라와 레이더 기술은 확보했다. 내년까지 레벨3자율주행을 위한 라이다 시스템 상용화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이다 기술의 조기 확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글로벌 라이다 1위 업체인 벨로다인에 6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CES를 통해 강조한 모빌리티 진화의 본질은 인간과 기계가 상호 배려하고 교감하는 것”이라며 “기술 자체의 발전보다는 사람을 위한 미래차 기술 혁신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중국 화웨이가 유럽을 중심으로 5세대(5G) 통신시장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5G 제품 및 솔루션 설명회’에서 “총 91건의 5G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고, 또 60만기 이상의 5G 기지축을 출하했다”고 밝히면서 “이는 경쟁업체인 에릭슨(81건), 노키아(67건)보다 앞선 성과”라고 말했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5G 장비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다진 것이다. 화웨이의 성과는 전 세계 시장조사기관들의 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델 오로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글로벌 5G 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31.2%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에릭슨이 25.2%, 노키아가 18.9%, 삼성전자는 15% 순으로 잠정 집계됐다.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합회(GSMA) 보고서에 따르면 5G 상용화에 성공한 통신사업자는 지난해 말 기준 34개국 62개사에 이른다. 이 중 41개사가 화웨이의 5G 제품과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화웨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품질을 지닌 5G 무선접속네트워크(RAN) 제품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간한 ‘2019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2018년 화웨이의 R&D 투자금액은 127억3960만 유로(약 17조 원)로 세계 5위다. 투자규모는 화웨이의 매출액 대비 13.9%에 이른다. 화웨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년 매출의 10∼15%를 R&D에 투자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화웨이는 2008년부터 10년 동안 약 60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5G 네트워크 부문R&D에 집중 투자해 왔다. 5G 기지국의 성능 및 품질 개선을 위한 알고리즘 연구, 5G 기지국의 경량화를 위한 소재 연구 등 기초 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투자를 지속했다. R&D 투자는 대규모 특허출원으로 이어졌다. 유럽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는 유럽에서 3524건의 특허를 출원해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출원 건수는 2018년(2485건) 대비 41.8% 증가한 것이다. 삼성(2858건), LG(2817건) 등 전자업계 경쟁업체들이 뒤를 이었다. 루이스 베렌게르(Luis Berenguer) 유럽특허청 대변인은 “화웨이가 혁신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화웨이의 기술력은 미국의 무역제재 속에서도 빛을 발휘하고 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1월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장비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이후 독일과 프랑스도 화웨이 장비 도입 의사를 밝혔으며, 주요 국가로 확산되는 추세다. 안나 베키우스(Anna Beckius) 스웨덴 우편통신청(PTS) 주파수 분석 부문장은 “스웨덴의 5G 통신망 구축에 소위 말하는 ‘화웨이 배제’는 없을 것이다”며 “경매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은 누구든 당국의 검토를 우선적으로 거치게 될 뿐이다”고 밝혔다. 한국 통신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멍샤오윈 한국화웨이 지사장은 “한국 고객사는 요구하는 기술 기준이 높아 품질로 신뢰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28GHz 고주파 대역의 장비도 언제든지 공급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5세대(5G) 스마트폰 서비스를 시작한 대한민국 이동통신이 다음 달 3일로 5G 상용화 1주년을 맞는다. 빠른 전송, 방대한 데이터, 실시간 연결 등을 기반으로 한 5G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이자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일상생활의 변화는 물론이고 산업 간 융합과 혁신을 촉발시킬 것으로 기대됐다. 한국의 5G 상용화 이후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한국의 5G 통신은 접속 가능 범위와 속도 모두 경쟁국들을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영국의 무선네트워크 품질평가업체인 오픈시그널에 따르면 한국의 5G 접속률(지난해 10월 기준)은 20%로 독일, 스위스(이상 10%), 스페인, 호주(이상 6%), 영국(4%), 미국(1%) 등 통신 강국들을 월등히 앞섰다. 오픈시그널은 주요국 도심 지역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를 ‘5G 우선모드’ 상태로 한 후 접속 가능 여부를 조사해 접속률을 산출했다. 오픈시그널은 “미국은 건물 안 등 사람이 밀집한 지역 중심으로 고주파 대역(28GHz 이상)의 5G를 구축하다 보니 5G망 범위가 제한적으로 나타난 반면 한국은 저주파 대역(3.5GHz)의 5G망이어서 접속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루트매트릭스의 한국과 미국 주요 도시의 5G 이용 가능 범위 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진다. 미국 1, 2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AT&T는 5G 이용 가능 범위가 각각 최대 3.1%(시카고)와 최대 9.5%(인디애나폴리스)에 그쳤다. 특히 버라이즌은 로스앤젤레스(0.4%), 워싱턴(0.2%) 등에선 극히 제한적인 곳에서만 5G 접속이 가능했다. 반면 전국 단위 5G망 구축을 위해 지난해 약 9조 원의 설비 투자를 단행한 한국의 5G 이용 가능 범위는 미국보다 월등히 넓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5G망 이용 가능 범위는 서울 등 수도권은 60∼70%, 시군구 단위도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 통신사의 고위 관계자는 “아직 고객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낮지만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5G 커버리지가 현격히 높다”고 말했다. 접속 범위뿐 아니라 5G 다운로드 속도도 한국이 앞선다. 루트매트릭스에 따르면 밀집 지역 중심으로 망을 설치하는 미국 버라이즌의 지난해 12월 5G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780.1Mbps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프린트(최대 249.9Mbps) AT&T(최대 386.1Mbps) 등 다수 통신사들은 다운로드 속도가 매우 낮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5G 속도는 최대 1.8Gbps, 평균적으론 500∼900Mbps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5G 상용화 1년 동안 승기를 잡은 국내 통신 3사는 2년차를 맞아 고객 체감도 높이기에 다걸기 하고 있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클라우드 게임, 빅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 등 5G 전용 콘텐츠를 늘려 진정한 5G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4G 통신망 구축 당시 막대한 투자를 하고도 결국 과실은 네이버 카카오 유튜브 등 콘텐츠 기업들에 빼앗겼다는 반성이 통신업계 전반에 깔려 있다”며 “올해는 5G 콘텐츠로 돈을 버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22일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 ‘채팅+(플러스)’의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이다. 통신 3사에 따르면 채팅+ 가입자의 약 85%는 가입 후 꾸준히 서비스를 이용하는 실제 이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현재 채팅플러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36종에 이른다.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0 시리즈를 포함해 삼성전자, LG전자가 올해 내놓는 신형 스마트폰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가 충성도 높은 고객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팅플러스는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다.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앱) 그룹 대화, 최대 100MB 파일 전송, 선물하기, 송금하기, 읽음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특히 채팅플러스는 5MB 이하 사진이나 동영상, 메시지를 보낼 때 별도 데이터 차감 없이 이용할 수 있다. 5MB 이상 콘텐츠 송수신 때만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통신 3사는 채팅플러스를 매개로 지속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상구 SK텔레콤 메시지사업본부장은 “연내 채팅플러스의 기업형 서비스인 ‘비즈 RCS’와 ‘챗봇’ 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환 KT 5G/GiGA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서비스 개선을 통해 채팅플러스가 고객들에게 유용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 상무는 “통신 3사가 협력해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LG유플러스가 홍콩 PCCW그룹 계열사인 홍콩텔레콤에 5세대(5G)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이번 5G 콘텐츠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 차이나텔레콤에 이어 두 번째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U+ VR’를 통해 국내에서 제공하고 있는 아이돌 영상 등 120여 편의 5G VR 콘텐츠를 홍콩텔레콤에 제공한다. 두 회사는 지난해 PCCW 자니스리 대표의 방한 후 콘텐츠 제휴 협상에 돌입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팅이 어려워지자 화상회의를 통해 협상을 이어왔다. 자니스리 대표는 “5G 상용화를 앞둔 홍콩에서 LG유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VR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PCCW그룹 계열사인 홍콩텔레콤은 가입자 430만 명을 보유한 홍콩 1위 통신업체로 연간 333억 홍콩달러(약 5조3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음악플랫폼 ‘플로(FLO)’가 음원 사재기 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기로 했다. 플로는 1시간 단위로 순위를 산정하는 실시간 차트를 ‘24시간 누적 기준’ 차트로 전환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공신력을 높인 새로운 ‘플로차트(FLO Chart)’를 론칭했다고 19일 밝혔다. 실시간 차트는 음원 사재기 등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왜곡이 일어날 수 있어 팬과 대중의 관심에서 동떨어진 순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플로는 차트 공신력 보장을 위해 SK텔레콤 AIX센터와 협력했다. AIX센터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플로의 비식별 청취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대적인 분석을 진행해 비정상적인 청취 패턴을 보인 사용자를 다수 발견했다. 플로는 앞으로 이 같은 이상한 패턴의 재생 이력을 산출해 순위 산정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차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첫 화면 상단의 앨범 소개도 AI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맞춤형으로 노출할 방침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배달의민족(배민)’이 운영하는 식자재 전문쇼핑몰 ‘배민상회’가 찜이나 탕 메뉴를 담을 수 있는 친환경 용기 라인업 ‘그린(green)’을 18일 출시했다. 친환경 용기 ‘그린’은 열에 강하고 일반 플라스틱 용기 수준의 강도로 만들어져 탕이나 찜 등 뜨거운 음식을 보관하는 데 유용하다. 또 코코넛 껍질, 미네랄 등 천연 자연물을 혼합한 친환경 소재 도트&매트가 사용돼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 50%까지 줄였다. 그린은 미국식품의약국(FDA), 독일 식약청(LFGB)으로부터 식품 용기로서의 적합성을 인정받았고, 재활용성도 높아 미국 UL 인증(제품 안전 기준)도 획득했다. 배민상회 관계자는 “그동안 감자탕이나 해물찜 같은 메뉴는 다른 메뉴에 비해 뜨겁고 무거워 안전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친환경 용기를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배민상회는 친환경 용기를 구입하는 업체들에 ‘친환경 알림 스티커’를 무료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8일 오전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 주요 계열사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등이 일제히 주총을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주총장 이슈를 선점했다. 참석한 주주들은 경영진에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사업적 피해 및 대응책을 집중적으로 물었고, 기업들은 자칫 주총 개최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까 봐 미리 전자투표제 활용을 당부하고, 현장 방역에 총력을 쏟았다.○ 의료진, 음압텐트까지 준비한 삼성전자 이날 삼성전자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외부 장소에서 주총을 개최했다. 매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해 왔지만 올해는 규모가 더 큰 1500석 수준의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를 주총 장소로 택했다. 주주들이 좌석 2석(약 1.9m) 이상씩 거리를 두고 앉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주총 현장은 코로나19 방역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 주총 2주 전부터 매일 컨벤션센터 방역 작업을 벌였다. 주총 당일에도 컨벤션센터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7대, 체온계 16대를 마련해 주주들의 체온을 일일이 확인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건강확인소를 설치해 의사 3명, 간호사 7명, 구급차 4대를 대기시켰다. 또 현장에 음압텐트도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총 입구에서 주주 확인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주주들이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주총장 출입 통로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렸다”며 “또 주주 발언에 쓰는 마이크에도 일회용 위생커버를 씌우고 발언이 끝날 때마다 소독을 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예방 활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총에는 지난해 1000여 명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주주 400여 명이 참석했다. 상당수가 올해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도입한 전자투표제를 통해 이달 8∼17일 전자투표를 통해 주주권을 행사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내이사로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주주 주요 질문도 ‘코로나19 대응’ 현대모비스, 삼성전기 주총 현장에서도 최대 화두는 코로나19였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사장)는 이날 서울 강남구 현대해상화재보험에서 열린 주총에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고 있다”며 격일제 재택근무, 필수 근무 인원의 대체근무지 이동 등의 확산 방지 대책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또 “유동성을 추가 확보하고 국내외 공급망을 관리해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대내외적인 위험에도 대비하고 있다”며 “올해를 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도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현대모비스도 전자투표를 실시해 전년보다 한산한 분위기였다. 코로나19가 기업의 중·장기 경영계획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삼성전자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업적 영향과 대응 전략’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19 사태 초반 중국 부품 공급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는 전혀 사업적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한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 이제 확산되는 추세라 정확하게 삼성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답했다.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도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각도로 위기 극복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캠퍼스에서 주총을 개최한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코로나19 영향,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경영상 불확실성이 커지고 사업 수행에 난관이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경영방침을 ‘글로벌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로 정했다”고 말했다.수원=서동일 dong@donga.com / 서형석·유근형 기자}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 기업 LG CNS는 클라우드 전문 조직 ‘빌드센터’를 최근 가동했다. 지난해부터 약 60억 원을 투입해 직원들을 미국 정상급 클라우드 컨설팅 업체인 슬랄롬에 17주씩 보내 최신 기술을 습득시켜 클라우드 전사 200명을 키웠다. 빌드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등이 늘면서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기업의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이 화두로 떠오른 요즘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 CNS 박상엽 빌드센터장(상무·사진)은 “세계 최정상 클라우드 기술과 트렌드를 장착한 클라우드 전사 조직이 출범했다”며 “연수 기간 미국 현지 직원들도 해결하지 못하는 버그들을 우리 연수생들이 해결한 사례도 많았다”고 자부했다. 빌드센터 도입의 효과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빛을 발휘하고 있다. LG CNS는 최근 모든 직원들이 매일 스스로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소프트웨어를 자사 클라우드 업무 시스템에 적용했는데, 아이디어가 나온 지 단 하루 만에 서비스를 상용화시켰다. 박 센터장은 “과거 이 같은 서비스를 회사 내 시스템에 적용하려면 서버 확보 및 발주, 사용량 예측 등에 수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을 것”이라고 했다. LG CNS는 빌드센터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클라우드 시장 개척에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는 전 계열사의 IT 시스템을 2023년까지 90% 이상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2000억 원 규모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이제 클라우드 최적화 없이 혁신 IT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빌드센터가 아시아 클라우드 시장 개척의 구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타다가 더 많아지고 더 다양해집니다.”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 같은 내용의 홍보 배너가 걸려 있다. 홈페이지 상단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여객자동차운수법(여객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6일부터 걸려 있는데, ‘여객법은 타다금지법이 아니라 모빌리티 혁신법’이라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 배너가 17일 뒤늦게 논란이 됐다. 정부가 여객법 개정안 통과 후 모빌리티 업계와 첫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배너가 걸린 사실을 알게 된 스타트업 업계가 “타다를 두 번 죽이는 조롱 광고”라며 반발하면서다. 정작 타다는 다음 달 11일부터 베이직 서비스를 접게 된 마당에 “타다가 더 많아진다”며 업체명을 내세워 정책 홍보에 나선 것은 해도 너무한다는 게 스타트업계의 불만이다. 타다의 모기업인 쏘카 이재웅 대표는 직을 내려놨고, 쏘카에서 타다를 독립시켜 투자를 유치하려던 계획도 전면 철회됐다. 약 1만 명에 이르는 타다 드라이버들은 당장 실직 위기에 처했다. 1500대에 달하던 운행 렌터카는 17일 현재 1200대까지 줄었고, 1일 평균 운행 건수도 약 30% 감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토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정말 역사상 이런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썼다. “하루아침에 법 개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수천 명의 국민들과 수백억 원의 투자금을 손해 본 국민들을 상대로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지는 못할망정 조롱을 한다”며 탄식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도 입장문을 내고 “스타트업 업계 전체를 좌절케 하는 광고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타다와 이 대표가 반발했다고 광고를 내릴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런 태도는 여객법 개정안 통과 과정에서도 지속됐다. 타다 측이 “법이 통과되면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국토부는 “이 법으로 타다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복수의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이 국토부에 “타다가 중단되면 어떻게 하냐”며 우려를 나타내자 실무자들은 “그렇지 않다. 이 대표가 거짓말하는 것”이라며 법안을 밀어붙였다고 한다. 이 영향인지 김경진 의원은 개정안 찬성 토론에서 타다 직원들을 싸잡아 ‘사기꾼 집단’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국토부는 개정 여객법이 혁신 모빌리티법이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플랫폼 면허 등이 허용된다는 측면에서 그런 점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현재로선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자라는 게 아닌지 우려가 크다. 택시업계가 신규 플랫폼 면허의 총량과 모빌리티 업체의 기여금을 놓고 이미 정부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영향력이 큰 기존 세력이 용인하는 범위에서만 이뤄지는 혁신이 대체 혁신이긴 하겠는가. 유근형 산업1부 기자 noel@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3월 주주총회에 온라인 생중계나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등 현장 행사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26일 주주총회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한 ‘온라인 주총’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정호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지난해 5세대(5G) 이동통신 성과를 설명하고,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보낸 질문들에 답하는 형식이다. SK텔레콤 홈페이지를 통해 24일까지 온라인 주총 참석 신청을 하면 당일 접속코드를 받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생중계를 볼 수 있다. 올해 처음 주총을 회사 내부가 아닌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삼성전자는 ‘비대면 전자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18일 주총장을 최대한 넓은 장소로 잡았지만 주주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가능하면 전자투표로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19일 개최할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KT도 지난해까지는 우편을 통한 서면 투표만 가능했지만 30일 개최되는 올해 주주총회에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전자투표가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고, 주주총회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주주들의 주총 불참과 의결정족수 부족을 우려하는 중소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noel@donga.com·유원모 기자}
“아직 스마트폰 약정기간이 남았는데, 새 폰을 사면 위약금이 얼마나 될까요?” 직장인 A 씨가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후 인공지능(AI) 채팅 프로그램 챗봇(Chatbot)을 통해 이 같은 질문을 올리자 곧바로 ‘약정기간 3개월 2일, 해지 위약금 18만9770원’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갤럭시 S20을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이라고 묻자 챗봇은 할인 페이지 링크를 곧바로 보내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상담사 연결’ 없는 ‘디지털 상담’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챗봇, 애플리케이션, 보는 ARS 등으로 이뤄진 디지털 상담 일일 평균 건수(약 18만8000건)는 전체 상담의 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약 13만7000건)보다 약 37% 늘어난 수치다. 반면 전화 상담 등은 같은 기간 23.1% 줄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AI 채팅으로 상담의 질이 높아지고, 24시간 전화연결 대기 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상담의 증가는 콜센터 운영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콜센터의 상담 직원들을 위해 11일부터 순차적 재택근무에 들어갔고, 4월에는 재택근무 비율을 20%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콜센터의 업무량을 경감시키기 위해 각 회사가 디지털 상담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홈 케어 건강관리 서비스, 내원 안내 서비스, 생체신호를 이용한 위험감지 서비스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제8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7건의 규제 샌드박스 과제를 심의 의결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원격으로 환자나 노인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 3건이 통과됐다. LG전자와 서울대병원은 심혈관질환자의 부정맥 데이터를 원격으로 측정하고 부정맥이 발생할 경우 병원의 임상코디네이터가 내원 안내를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에게 디바이스를 부착해 건강정보를 모니터링하는 LG전자와 에임메드 서비스도 규제샌드박스로 지정됐다. 아이티아이씨앤씨의 심박수 호흡수 등 생체신호를 이용해 노인 등의 건강 위험을 감지하는 서비스도 선정됐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감염병 대응에도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나우버스킹의 ‘온라인 주류 주문 결제 및 오프라인 수령’ 서비스, 로이쿠의 관광택시 확대 플랫폼, KT컨소시엄의 민간기관 등의 고지서 모바일 전자고지, 삼성전자와 한국정보인증의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등도 이날 심의를 통과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SK텔레콤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회사 ‘인바이츠 헬스케어’를 설립했다고 11일 발표했다. SK텔레콤 내 헬스케어 사업부를 독립시키면서 다양한 파트너사와 힘을 합친 것이다. 인바이츠 헬스케어에는 사모펀드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대주주로 참여했다. SK텔레콤은 43.4%의 지분으로 2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하나로의료재단, 서울의과학연구소 등을 운영하는 SCL헬스케어그룹도 함께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인바이츠 헬스케어의 기업가치가 약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바이츠 헬스케어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건강 증진과 의료기관 혁신을 돕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SK텔레콤이 개발한 당뇨병 관리 플랫폼 ‘코리코리당뇨’를 시작으로 심혈관, 호흡기, 뇌질환 등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를 돕는 플랫폼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인바이츠 헬스케어 대표에 SK텔레콤 헬스케어유닛장을 지냈던 김준연 씨(52)를 선임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네이버의 스타트업 육성 조직인 ‘D2SF’가 신규 업체 3곳에 신규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별 비교분석 데이터를 구축한 ‘마이프랜차이즈’, 출퇴근에 특화한 공유셔틀 모빌리티 스타트업 ‘모두의 셔틀’, 어린이 대상 콘텐츠 개발사 ‘엔비져블’ 등 3곳이다. 마이프랜차이즈는 예비 창업자에게 프랜차이즈 브랜드별 비교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향후 브랜드 추천 상담 및 가맹계약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네이버의 플랫폼과 협력이 예상된다. 모두의 셔틀은 이용자 수요에 맞춰 출퇴근 경로를 설계해 전세버스를 매칭하는 공유 셔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대중교통이나 자차 출퇴근이 어려운 이용자, 신규 수익 창출을 기대하는 전세버스 사업자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엔비져블은 증강현실(AR), 컴퓨터비전 등의 기술을 활용해 유아동의 신체 및 정서 발달을 돕는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했다. 네이버 D2SF는 2015년 5월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42곳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여객운수법) 개정안이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렌터카로 택시처럼 운행하던 모든 서비스가 앞으로 불법이 된다. 타다는 이날 여객운수법 개정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높지 않아 타다는 조만간 사업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타다가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은 개정안대로라면 사업 채산성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여객운수법 개정안은 현행 타다 서비스(기사 딸린 렌터카)의 허용 범위를 대폭 축소했다. 관광 목적으로 11∼15인승 차량을 빌리는 승객에게 사업자가 운전자를 알선할 수는 있지만 6시간 이상 사용하거나 대여·반납 장소가 공항 또는 항만일 때에만 가능하게 된다. 택시처럼 승객이 원하는 짧은 거리를 갈 때 타다를 이용하는 현재의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게 된다. 타다가 1년 6개월의 유예기간 안에 개정안에 명시된 플랫폼 운송면허를 취득하면 사업을 이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면허 취득 과정에서 상당한 기여금을 부담해야 하고, 차량 총량 규제도 받아야 한다. 타다 관계자는 “지금도 적자인데 기여금까지 내면서 해마다 정부가 정하는 총량에 맞춘 만큼의 차량을 운영하는 건 불가능하다. 현재의 법은 혁신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여객운수법 통과가 타다 등 플랫폼 운송업과 택시업계의 상생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을 방문해 “법안이 통과되면 타다는 영업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남은 1년 6개월의 유예기간 동안 준비해서 플랫폼 운송 사업자로 등록해 영업할 수 있다”며 “업계 관계자, 전문가가 폭넓게 참여한 ‘모빌리티 혁신 위원회’(가칭)를 만들어 총량제와 기여금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다 운영사인 VCNC의 박재욱 대표는 이날 “국토부와 국회의 결정은 대통령님의 말씀과 의지를 배반하는 것”이라며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박 대표는 “불과 16일 전 법원이 타다의 여객운수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지만 국토부와 여당이 이를 무시했다”며 “타다의 드라이버(1만여 명)와 100여 명의 젊은 혁신가(타다 소속 직원)가 직장 밖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대통령님이 도와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1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택시 하는 분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타다 같은 새로운 혁신적인 영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유근형 noel@donga.com·이새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