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호

송진호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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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진호 기자입니다.

jino@donga.com

취재분야

2026-01-12~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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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일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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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6%
문학/출판2%
문화 일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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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1%
  • 추석 수산물 세트 ‘非일본산’ 늘리는 유통업계

    유통업체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국내 수산물 소비 위축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내놓고 있다. 원양산 수산물을 늘리고, 방사능 검사도 강화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마트는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마련한 추석 선물세트에서 국내 및 대서양 산지 제품을 늘렸다. 비(非)일본산 수산물을 강조하기 위한 대책인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국내산 굴비와 옥돔, 노르웨이 및 스코틀랜드산 연어, 스페인 원양산 참치와 함께 올해는 아르헨티나 및 스페인산 새우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아르헨티나와 캐나다, 에콰도르 등 일본과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잡은 갑각류와 선어로 이뤄진 신규 상품을 내놓는다. 추석 기간에 대서양과 지중해산 상품을 지난해보다 약 4배 늘릴 예정이다.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국내산 수산물을 공급하는 모든 업체에 자체 검사 결과가 담긴 상품 검사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롯데마트는 수산물 매입 전후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자체 물류센터로 옮긴 뒤에도 검품 요원들이 2차 표본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5일 전후로 마트에서는 소금과 건해산물 등 일부 수산물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한 대형마트의 24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멸치·황태 상품군 매출이 1년 전보다 130%, 마른 해조류는 100% 매출이 늘었다. 다른 대형마트의 경우 25, 26일 양일간 소금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200% 상승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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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현대서울’ 방문객… 30개월만에 1억 돌파

    더현대서울이 개점 2년 6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수 1억 명을 달성했다. 각종 임시매장(팝업스토어)을 운영하는 등 기존 백화점 이미지에서 벗어난 색다른 공간 구성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전략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현대백화점은 2021년 2월 26일 개점한 더현대서울의 누적 방문객이 25일 기준 1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단일 유통시설 중 최단기간에 누적 방문객 1억 명을 돌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서울 개점 첫해인 2021년 2500만 명이 방문했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2022년엔 4400만 명이 찾았다. 올해 들어선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3100만 명의 방문객이 몰려들었다. 더현대서울은 여러 임시매장을 운영하는 전략을 통해 젊은 세대를 핵심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펼쳤다. 지난해에만 250여 회 팝업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도 1월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7월 유튜버 ‘빵빵이의 일상’ 등 인기 캐릭터 팝업을 열며 다양한 지역의 고객이 매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더현대서울 구매 고객의 55%는 서울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 들어 외국인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보다 779.7% 상승하며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반드시 들러야 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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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신]롯데백화점, ‘2023 레드닷 어워드’ 2개부문 수상 外

    ■ 롯데백화점, ‘2023 레드닷 어워드’ 2개부문 수상롯데백화점은 ‘2023 레드닷 어워드’에서 2개 부문 본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레드닷 어워드’는 미국의 ‘IDEA 디자인 어워드’,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글로벌 3대 디자인상에 꼽힌다.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은 ‘앱’ 부문에서, 매장 안내 키오스크는 인터페이스 및 사용자경험 부문에서 각각 수상에 성공했다. 올해 3월 재단장해 선보인 롯데백화점 앱은 위치 기반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가 백화점 내에 있을 때는 쇼핑 정보와 차량 입·출차 안내 등의 서비스를, 외부에 있을 때는 개인 취향에 맞춘 쇼핑 뉴스를 전해준다. 롯데백화점 안내 키오스크는 백화점과 아웃렛 등에 390여 대가 설치돼 무인 안내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 신세계면세점에 中 단체관광객 6년만에 방문 신세계면세점은 26일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6년 만에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 10일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한 이후 중국인 단체가 신세계면세점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면세점을 방문한 관광객 31명은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한국관광공사와 중국 국유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CYTS)가 공동으로 기획한 패키지 상품으로 한국에 왔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들에게 면세점 선불카드(5만 원)와 AHC마스크팩 세트 등 기념품을 선물했다.}

    •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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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만에 유커가 돌아왔다”… 롯데면세점에 150명 첫 단체 쇼핑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점으로 향하는 입구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游客·유커) 150여 명이 줄을 섰다. 관광버스에서 내려 걸그룹 ‘에스파’와 배우 이준호 씨 등 한국 연예인의 사진으로 장식된 ‘스타 에비뉴’를 둘러보던 중국인들은 여행사 깃발을 손에 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6년 5개월 만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국내 면세점에 공식 입장하는 순간이었다. 24일 롯세면세점은 23일 유커 150여 명이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점에 공식 입장해 약 1시간 동안 쇼핑을 즐겼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2017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00명 이상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한국 면세점을 찾은 것이다. 유커는 라네즈와 메디힐 등 K뷰티 제품과 샤넬, 랑콤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구매했다. 감귤 초콜릿과 조미김 등 한국 식품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22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항과 경기 평택항을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을 이용해 입국했다.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유커들은 쇼핑뿐 아니라 경복궁과 청와대, 남산골 한옥마을 등 서울 강북권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24일 오후에도 중국 스다오와 인천을 오가는 카페리를 통해 입국한 270여 명의 단체 관광객이 롯데면세점 본점에 찾아오는 등 유커의 방한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10일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자 면세, 여행, 호텔 등 국내 관광업계는 유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연휴인 중추절과 국경절 기간(9월 29일∼10월 6일)에 단체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 1번지인 명동 인근 본점과 서울 송파구 잠실 월드타워점을 중심으로 유커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과 제주도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크루즈선이 잇달아 들를 예정이기에 부산점과 제주점에서도 유커가 선호하는 브랜드로 개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 덕분에 이르면 4분기(10∼12월)부터 국내 면세점 업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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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 5개월만의 유커”…명동 면세점에 中관광객 150여명 방문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점으로 향하는 입구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游客·유커) 150여 명이 줄을 섰다. 관광버스에서 내려 걸그룹 ‘에스파(aespa)’와 배우 이준호 씨 등 한국 연예인의 사진으로 장식된 ‘스타 에비뉴’를 둘러보던 중국인들은 여행사 깃발을 손에 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6년 5개월 만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국내 면세점에 공식 입장하는 순간이다.24일 롯세면세점은 23일 유커 150여 명이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점에 공식 입장에 약 1시간 동안 쇼핑을 즐겼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2017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00명 이상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한국 면세점을 찾은 것이다.유커는 라네즈와 메디힐 등 K뷰티 제품과 샤넬, 랑콤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구매했다. 감귤 초콜릿과 조미김 등 한국 식품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이들은 22일 중국 산둥성 위해항과 경기 평택항을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을 통해 입국했다.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유커들은 쇼핑 뿐만 아니라 경복궁과 청와대, 남산골 한옥마을 등 서울 강북권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24일 오후에도 중국 석도와 인천을 오가는 카페리를 통해 입국한 270여 명의 단체 관광객이 롯데면세점 본점에 찾아오는 등 유커의 방한이 이어지고 있다.앞서 10일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자 면세, 여행, 호텔 등 국내 관광 업계는 유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연휴인 중추절과 국경절 기간(9월 29일∼10월 6일)에 단체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 1번지인 명동 인근 본점과 서울 송파구 잠실 월드타워점을 중심으로 유커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과 제주도에 중국인 단체를 태운 크루즈선이 잇달아 들를 예정이기에 부산점과 제주점에서도 유커가 선호하는 브랜드로 개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 덕분에 이르면 4분기(10~12월)부터 국내 면세업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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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 두유 품은 크림빵… 전성기는 계속된다

    말복이 한참 지났는데도 물러날 줄 모르는 무더위 탓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죠? 이럴 땐 달콤한 무언가를 입에 넣어 줘야 열이 가라앉는 듯합니다. 요새 달짝지근한 걸 찾아 편의점이나 마트에 가면 크림빵이 진열대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지난해 CU 편의점에서 출시된 ‘연세우유 크림빵’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식품업계에서는 크림을 가득 넣은 크림빵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유업계에서도 유제품 소비는 줄고 원가 부담은 높아지면서 크림빵을 비롯한 ‘디저트류’를 신사업으로 주목하고 있죠. 오늘은 특히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맛’으로 승부수를 띄운 크림빵들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특유의 진한 농도로 전국 대학가를 사로잡은 남양유업 ‘초코에몽’이 생크림 빵으로 변신했습니다. 2011년 출시된 초코에몽은 지금까지 4억4000만 개 이상 팔리며 ‘히트’를 친 초콜릿 맛 우유죠. 특히 2030세대에서 술을 마시고 먹기 좋단 이유로 ‘숙취에몽’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해왔습니다. 남양유업은 이런 초코에몽으로 이달 초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낸 데 이어 이번엔 생크림 빵을 만들었습니다. ‘초코에몽 생크림빵’은 초코와 밀크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으며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에 부드러운 생크림을 가득 담아 풍미를 높였다고 해요. 초코에몽 크림빵은 해동 방법에 따라 크림의 식감이 달라지는데, 상온에서 20분 혹은 냉장실에서 30분 해동하면 아이스크림 같은 아삭함을 느낄 수 있고요. 상온에서 60분 혹은 냉장실에서 120분을 두면 더욱 부드러운 크림의 질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모든 연령대에서 익숙한 그 맛, ‘베지밀’도 크림빵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은 베지밀은 아직도 국내 두유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죠. 신세계푸드는 제조사인 정식품과 협업해 ‘크림빵빵 베지밀 크림빵’을 6월 선보였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반갈샷’(빵을 반으로 가른 채 찍은 사진)이 유행하는 걸 포착해 이 크림빵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베지밀 크림빵은 카스텔라로 덮은 부드러운 빵 안에 베지밀로 만든 두유 크림을 가득 채워 넣어 고소한 맛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또한 우유나 생크림만을 넣은 일반적인 크림빵과 달리 많이 달지 않아 남녀노소 호불호 없이 부드럽고 담백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유통팀 기자들이 큐(Q)레이션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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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곳 또 없다’ 생각했던 집… 사기꾼이 놓은 덫이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퇴근길이었다. 우편함에서 낯선 편지를 발견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이 우편물은 임대인 김용현 소유 주택에 살고 있는 임차인을 대상으로 발송됐습니다. 전세금 미반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두 눈을 의심했다. 한 언론사가 취재하고 싶다며 보낸 편지였다. 전세 계약서를 다시 꺼냈다. 집주인 이름과 출생연도가 편지 내용과 일치했다. ‘설마’란 생각에 등기부등본을 다시 떼보기로 했다. 마우스를 클릭할 때마다 손이 떨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가압류 81억 원.’ 분명 근저당 없이 깨끗했던 등본이 달라져 있었다. 계약서에 적힌 집주인 번호로 전화했지만, 통화 연결음만 이어졌다. 전세 세입자 온라인 커뮤니티는 김용현 세입자들의 글로 난리 나 있었다. 단톡방이 만들어졌고, 수백 명이 속속 합류했다. 2021년 6월, 장희정 씨(40)는 그렇게 전세사기 피해자가 됐다.● 그저 평범한, 꿈 같았던 집“대학을 졸업하고 회사 생활을 하는 10년간 목돈 7000만 원을 만들었어요. 반지하 2년, 옥탑방 5년을 전전하며 ‘평범한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2020년 6월 17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찾은 신축 빌라 ‘혜성빌’(가명)은 희정 씨에게 혜성처럼 나타난 드림 하우스였다. 보증금은 2억4500만 원. 인근 빌라보다 5000만 원 이상 쌌다. 공인중개사는 서류상 불법 건축물이라 보증금이 낮다고 했다. 대신 집주인 대출이 없고 전세대출도 걱정 말라고 했다. 불법 건축물 벌금도 집주인이 내니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다른 집은 보증금이 저렴하면 집이 낡거나 작았고, 집이 괜찮으면 보증금이 비쌌다. 매매가와 전세가가 비슷한 ‘깡통전세’도 흔했다. 혜성빌의 매매 호가는 3억1000만 원. 보증금보다 6000만 원 이상 비싸 일단 안심했다. 계약 당일인 2020년 6월 26일. 공인중개업소엔 김용현의 대리인이 나왔다. 깔끔한 정장 차림에 친절하기까지 했다. “집주인이 ‘큰손’이라 바빠 직원을 대신 보냈어요.” 공인중개사 말에 희정 씨는 ‘집주인이 부자라 보증금 떼일 일은 없겠구나’ 했다. 전세대출도 일사천리였다. 이미 H은행 대출설계사가 와 있었다. 연 2.275%에 1억8000만 원 대출이 가능했다. 희정 씨는 마지막까지 등본에 문제가 없는지 살폈다. 계약과 동시에 전월세 거래를 신고하고 확정일자를 받았다. 2020년 7월 23일, 입주할 때도 짐 정리보다 전입신고를 먼저 챙겼다. 전세살이를 오래 하며 확정일자와 전입신고가 보증금을 지킬 안전장치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되다그랬던 자신이 전세사기 피해자란 사실을 알게 된 뒤 김용현에게 매일 전화했다. “매번 통화 연결음만 들렸어요. 피가 말랐죠.” 한 달쯤 지난 2021년 6월 28일. 퇴근길 우편함에 편지가 꽂혀 있었다. 편지는 ‘임대인 김용현입니다’로 시작했다. ‘보증금 반환이 늦어지며 고생하실 임차인분들께 … 현재 거의 모든 부동산이 가압류된 상태로 자금이 막히며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편지의 절반 이상은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어깨에서 힘이 쫙 빠졌다. ‘임차인분들께서는 매수도 고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경매로 (보증금을) 반환받으실 수 있습니다.’ 편지엔 죄송하다, 필요하면 직접 만나 설명하겠다고 쓰여 있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보증금을 갚겠다는 말은 없었다. 결론은 하나였다. “전세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 집주인 연락처만 7개“두들겨 맞았는데 아픈 줄 모르는 상태였죠. 편지 읽고 나니 그제야 정신이 들었어요.” 그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집주인 빚이 81억 원이나 있는 집에 세입자가 들어올 리 없었다. 그나마 집이 경·공매로 넘어가 낙찰자가 나오면 보증금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경매 공부를 시작했다. 전세 계약 종료를 6개월 앞둔 지난해 1월, 계약 해지를 김용현에게 통보해야 했다. 피해자 카톡방에 수소문해서 김용현 연락처를 구했다. “카톡 프로필만 7개에, 주소는 3곳이나 됐어요. 보증금도 못 준다는 사람이 상가에 주상복합에….” 가까스로 연락이 닿아 내용증명을 보내고 두 달여 지난 지난해 4월 20일, 희정 씨에게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보낸 ‘공매 대행 통지서’가 왔다. 김용현이 세금을 체납해 곧 공매가 시작된다는 것. 희정 씨는 확정일자를 받고 전입신고도 해서 그나마 ‘우선변제권’(보증금을 우선 돌려받을 수 있는 권리)은 갖췄다. 전셋집이 낙찰되면 보증금을 받을 수 있다는 뜻. 희망이 겨우 생겼다.● 정부도 나를 외면했다지난해 7월. 전세 계약이 끝났다. 연장한 전세대출 금리가 연 5%대로 오르며 이자도 월 80만 원으로 두 배로 뛰었다. 보증금 2억4500만 원에 월세 80만 원짜리 빌라에 살게 된 셈. 계약 기간은 낙찰자가 나타날 때까지 무기한 연장. ‘언제쯤 이 빌라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탈출이 가능하긴 한 걸까.’ 암담하기만 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카톡방에서 만난 피해자 8명과 김용현을 형사고소했다. 법무법인 계약금만 1500만 원을 냈다. 지난해 8월, 피해자 카톡방에서 경찰이 김용현 사건을 수사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도 희정 씨는 바로 경찰에 연락했다. 난생처음 ‘피해 진술’이라는 걸 했다. 올 초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사망 등으로 세상이 떠들썩해졌지만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해 보였다. 피해 진술 이후 약 8개월, 담당 형사는 두 번이나 교체됐다. 그래도 언젠가 김용현을 처벌할 수만 있다면 괜찮았다. 그랬던 희정 씨도 결국은 무너졌다. 올해 4월 공매 중단 통보를 받고 나서다. 정부는 당시 경·공매로 집이 넘어가 쫓겨날 위기인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해 모든 공매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 필요한 조치였지만 피해자들에게는 절차를 늦추는 ‘걸림돌’이 됐다. “세무서에 공매 재개를 해달라고 매달렸어요. 저도 피해자인데 나라가 외면한다는 생각에 막막했어요. 사기를 당하고 처음으로 펑펑 울었어요.”● 봉천동 탈출 시나리오 다행히 공매는 재개됐다. 동시에 탈출은 까마득했다. 지난해 6월 진행된 첫 공매 최저 낙찰가는 2억2000만 원. 낙찰자가 나타나도 2500만 원을 더해 희정 씨에게 보증금 2억4500만 원을 줘야 했다. 불법 건축물이라 이행강제금도 내야 했다. 올해 5월 18일 혜성빌 공매가 23회 차까지 진행되는 동안 단 한 명도 응찰하지 않았다. ‘기대를 말자’고 마음먹었어도 막상 유찰 결과를 보면 허탈했다. 전세대출이 연장되며 올해 5월까지 낸 대출이자만 1000만 원. 이자 부담보다도 전세사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현실이 더 괴로웠다. “남은 선택지는 직접 낙찰받는 것뿐이었어요. 월세 세입자를 구해 이자와 이행강제금이라도 내야겠다 싶었죠.” 그는 엑셀 파일로 ‘봉천동 탈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공매 일정과 이자, 관리비 지출을 따져봤다. 빨리 낙찰받을수록 그나마 돈을 아낄 수 있었다. 5월 30일 24회 차 공매에서 희정 씨는 직접 입찰에 나섰다. 최저가는 1375만 원. 낙찰금 마련을 위해 신용대출까지 받았다. 차라리 마음은 편했다. 그런데 공매 결과 발표일인 6월 1일, 낙찰자는 희정 씨가 아니었다. 그는 1380만 원을 써냈는데, 낙찰 금액 옆에 낯선 숫자가 보였다. 1789만9999원. 공매 24회 만에 나온 첫 응찰자였다. 낙찰자에게 보증금을 받으면 꿈에 그리던 전세사기 탈출이었다. 하지만 며칠 만에 낙찰 포기 연락이 왔다. 세입자에게 돌려줄 보증금이 있는지 모르고 응찰했다고 했다. ‘그럼 그렇지….’ 헛된 기대였다.● 다시, 전세사기 피해자가 되다지난달 14일, 다음 공매를 기다리는 사이 관악구에서 등기가 왔다. 6월 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구청에 낸 전세사기 피해자 결정 신청에 대한 결과 통지였다. ‘본 신청인을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한다.’ 짧은 문장 한 줄이 담긴 서류. ‘국가 공인 전세사기 피해자’가 됐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희정 씨는 다음 공매를 기다리는 중이다. 공매에서 집을 낙찰받아도, 그 집이 최소한 원래 가격에라도 팔려야 전세대출을 갚고 차곡차곡 모은 700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2023년 8월 21일, 피해 1125일째. 희정 씨는 오늘도 전세사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히어로콘텐츠팀▽기획·취재: 정순구 soon9@donga.com 최동수 이축복 송진호 이새샘 기자▽인터랙티브 기획: 위은지 기자▽개발: 임상아 뉴스룸 디벨로퍼(ND)▽디자인: 차설 인턴QR코드를 스캔하면 ‘제임스네이션’ 일당의 치밀한 전세사기 행각과 피해에서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디지털 페이지에서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구현한 ‘어느 날 내 집에 81억 가압류가 걸렸다’()로 연결됩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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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손이라던 그놈, 2000억 ‘먹튀’ 한 간만 큰 놈이었다

    ‘㈜제임스네이션은 주택 매입을 통해 합리적 임대중개를 제공, 주택보수를 직접 해결해 임차인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주택임대 기업입니다.’일명 제임스로 불리는 김용현(44)이 대표인 부동산 임대업체 ‘제임스네이션’이 중견 회계법인에 의뢰해 만든 사업계획서다. 투자자와 은행 등에 돌린 이 문서에는 그가 주택관리업체와 인테리어, 가전·가구 렌털 자회사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깔끔한 외모에 뿔테 안경, 깅엄체크 셔츠에 버건디색 행커치프와 넥타이까지 한 김용현은 성공한 젊은 사업가로 자신을 포장했다.여기서 팩트에 가까웠던 것은 그가 매입한 주택 규모뿐이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용현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제임스네이션 직원과 지인을 동원해 수도권 전역에서 주택 1093채를 사들였다. 전세보증금만 총 2190억 원. 그는 영업팀과 중개팀, 홍보팀까지 두고 임직원 약 30명 규모의 업체를 운영했다.반지하와 옥탑방을 벗어나 그저 평범한 집에서 살고 싶던 장희정 씨(40) 역시 2020년 6월 26일, 김용현과 서울 관악구 봉천동 빌라 전세 계약을 했다. 전세살이만 10년째, 전입신고도, 확정일자도 칼같이 챙겼다. 계약 당일 확인한 등기부등본은 깨끗했다. 하지만 공인중개사를 직접 고용해 중개사무소까지 차린 ‘기업형 전세사기’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전셋집에 81억 원 가압류가 걸렸다.5월 25일 전세사기 특별법이 통과된 지 약 석 달 됐다. 그사이 희정 씨를 포함한 3508명이 국토교통부 전세사기 피해지원위원회에서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이들이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만 4688억 원. 피해자의 68.2%는 사회에 막 첫발을 내디딘 20, 30대였다.김용현 일당은 지난달에야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김용현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김용현(수감 중)을 이달 9일 범죄집단조직 및 활동,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첫 재판은 다음 달 11일 열린다.전세사기 피해자가 된 지 1125일째인 이날 희정 씨가 사는 빌라는 여전히 공매가 진행 중이다. 2억2000만 원이었던 입찰가는 1300만 원으로 떨어져 전세금 회수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말한다. “이제 겨우 전세사기 탈출의 출발선에 왔다”고. 제임스네이션, 치밀한 ‘마수’클럽 ‘가드’ 출신… 무자본 갭투자HUG 보증보험 활용해 규모 늘려가… 전세사기 치며 외제차 8대 굴려대기업 계열사 두듯 수십명 직원… 수수료 미끼로 일반 중개사도 꾀여金 “정상적인 임대사업” 혐의 부인●‘성공한 젊은 사장’ 김용현“집주인이 젊은 나이에 부자가 된 엄청난 사람인 줄 알았죠.”김모 씨(40) 부부는 2016년 11월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신축 빌라를 계약했다. 위치와 구조가 마음에 들었고 보증금도 1억9500만 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500만 원 이상 쌌다. 2년 뒤인 2018년, 계약을 연장하려고 집주인인 김용현에게 연락하자 대리인이 계약서를 들고 집 근처 카페로 찾아왔다. 김 씨는 ‘대리인까지 부리는구나. 대단하다’고만 여겼다.2020년 여름, 김 씨는 남편 직장 근처로 이사하려 했지만 대리인은 “다음 세입자를 구하는 대로 보증금을 주겠다”고 했다. 그는 ‘젊은 사장’ 김용현을 믿고, 살던 빌라에 임차권 등기만 해놓은 채 경기 김포시 아파트로 이사갔다. 3년이 지난 현재 김 씨는 보증금을 못 받은 상태다. 그는 “빌라 전세대출 9000만 원과 아파트 전세대출 4억 원에 대한 이자만 매달 200만 원”이라며 “2세 계획은 포기했다”고 했다.주식 투자로 수익률 1000% 달성, ○○ 지역 최초 태권도 5단 최고 합격, A댄스 아카데미 프랜차이즈 가맹점 4곳 운영…. ‘제임스네이션’ 대표 김용현의 사업계획서 속 프로필이다.세입자들은 김용현이 ‘젊은 나이에 성공한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다’고 증언한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에 따르면 김용현은 서울 마포구 홍대 클럽에서 가드를 하다 부동산 컨설팅업자 2명과 만난 2016년부터 전세사기를 본격 공모했다. 그는 2015년 4월 이미 은행 빚 등으로 개인회생 인가를 받을 정도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김용현은 ‘무자본 갭투자’로 주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경찰은 “직업이 뚜렷하지 않고 돈도 없었다”며 “당시 이미 전세금을 돌려줄 능력이 없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자금력이 부족했던 김용현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보험을 활용해 주택 수를 늘렸다. 경찰에 따르면 김용현 일당이 보증금을 떼먹어 HUG가 대위변제한 금액은 240억 원, 140건에 이른다. 검찰 수사에서 김용현은 HUG로부터도 악성 임대인으로 분류돼 블랙리스트에 오르자 2019년 4월 바지 사장을 구해 전세사기를 이어가고, 직원들에게는 비밀유지 확약서를 받는 등 치밀한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에 따르면 김용현에게 전세금을 떼였다는 세입자는 2018년부터 나왔다. 하지만 김용현 일당은 올해 7월에야 덜미를 잡혔다.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된 피해자는 346명, 총 피해 보증금은 694억 원이다. 이를 통해 김용현 일당이 리베이트로 가져간 금액은 18억 원으로 조사됐다.경찰이 파악한 제임스네이션 매입 주택 규모보다 피해 규모가 적어진 건 피해자 진술 등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가 일단 확인된 경우만 봤기 때문이다. 경찰은 “김용현가 전세금 돌려막기 할 때 전세금을 받고 이사간 세입자도 있는데 이들은 피해 진술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김용현은 무리한 주택 매입으로 국세와 지방세 70억 원을 체납했다. 그런 상황에도 김용현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 중대형 주상복합에 보증금 1억 원, 월세 150만 원을 내고 거주했다. 법인 리스로 BMW, 레인지로버 등 고급 외제 차량 8대를 보유하고 아버지와 누나, 지인,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30대 주부 김모 씨는 2018년 3월 김경수가 보유한 수도권의 한 신축 빌라에서 2억3000만 원 보증금을 내고 전세살이를 시작했다. 방 3개, 화장실 2개의 신축 빌라 전세금치고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한 차례 계약을 갱신한 김 씨는 2021년 5월 어느날 부동산 온라인 플랫폼을 보다가 가슴이 철렁했다. ‘2000만 원이면 신축 빌라 갭투자 가능’이라는 온라인 매물 광고에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 올라온 것. 뉴스로만 보던 ‘무자본 갭투자’였다. 수소문해 보니 이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한두 명이 아니었다. 피해 사실을 깨달은 2021년 5월부터 2년 3개월이 지났지만 김 씨는 전세 사기 빌라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김 씨는 “운 좋게 청약에 당첨됐는데 잔금 낼 돈이 없다”며 “억울하고 분하다”고 말했다. ● ‘전세 사기 제국’ 구축하다경찰에 따르면 김용현은 다른 전세사기 사건과 달리 공인중개사 등을 직접 채용해 부동산중개사무소를 개업하는 등 대기업이 계열사를 두듯 사업체를 운영했다. 회계법인에 의뢰해 그럴듯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투자자나 세입자, 임대인 등에게 홍보용으로 배포하기도 했다.보통 신축 빌라가 지어지면 건축주는 집을 분양해 줄 분양대행사와 계약한다. 분양대행사는 매매·전세 컨설팅업자에게 각각 연락한다. 매매 컨설팅업자가 ‘매수인’을, 전세 컨설팅업자가 ‘세입자’를 구해 수수료를 받아간다.이때 전세사기 조직은 통상 매수인을 구하는 조직과 세입자를 구하는 조직이 따로 있다. 그런데 김용현은 두 조직을 합한 법인을 세워 양쪽 업자가 받는 리베이트를 모두 챙기고, 그럴싸한 사업체를 만들어 전세사기판을 키웠다. 김용현 일당이 분양대행사에 가서 “빌라 매물을 우리한테 넘기면 세입자는 알아서 맞추겠다”고 분양 계약을 했다고 한다.이를 위해 김용현은 제임스네이션에 영업팀(15명), 중개팀(8명), 홍보팀(4명), 회계팀(1명) 등을 따로 뒀다. 이들은 부장과 과장, 팀장 등으로 직급도 나눴다. 영업팀은 분양대행업체와 매수 계약을 했다. 김용현과 함께 구속된 부동산 컨설팅업자 2명이 영업팀을 이끌었다.영업팀이 빌라를 사들이면 중개팀을 투입했다. 공인중개사 5명을 채용해 마포구 합정동에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차렸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구로구, 경기 부천, 인천 등에 지사를 두기도 했다. 이 중개사무소는 영업팀이 계약한 매물을 홍보해 이를 보고 찾아온 세입자와 전세 계약을 중개했다. 공인중개사들은 직원들이 세입자들에게 무자본 갭투자인 사실을 알리지 말도록 하고, 중개보조원에게까지 중개 업무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더 많은 세입자를 끌어들이려고 홍보팀도 운영했다. 홍보팀은 “계약 성사 시 수수료로 200만~500만 원씩 줄 테니 세입자만 구해 달라”며 빌라 매물 주변 현지 공인중개사무소를 돌았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실적대회를 열고 직원들에게 포상과 성과급을 지급했다.직장인 최모 씨(40)는 2017년 10월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를 갔던 날을 잊지 못한다. 당시 중개사무소는 “방 3개에 준공 2년 된 신축 빌라가 있는데, 보증금은 1억6000만 원밖에 안 된다”며 “중개수수료는 안 받겠다”고 했다. 집주인과 친해서 매물을 전담하는 대신 세입자에겐 수수료를 안 받는다는 것. 그는 현재 매달 전세대출 이자만 100만 원 넘게 내고 있다. 보증금을 되찾기 위해 경매를 신청했지만 올해에만 3번 유찰됐다. 그는 “공인중개사가 수수료 대신 리베이트를 받았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경찰에 따르면 현장 공인중개사무소를 통한 계약도 다수 이뤄졌지만, 중개팀 공인중개사를 빼고는 수사 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1~2건 매물을 중개한 공인중개사들이 ‘잘 모르고 중개했다’고 잡아떼니 수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끝나지 않은 피해제임스네이션 사건 피해자 상당수는 장희정 씨처럼 피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아일보가 지지옥션과 함께 2017년 이후 김용현 일당의 이름으로 경매나 공매에 나온 물건 650채를 분석한 결과 낙찰된 물건은 총 286건(44%)에 그친다. 평균 5.11회 유찰됐다가 낙찰됐다. 27회까지 유찰된 경우도 있었다. 절반 이상은 경매가 취소되거나 진행 중이어서 전세사기 피해가 현재 진행 중이다. 경매 개시 전이거나 피해 구제 포기의 경우까지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설사 낙찰되더라도 피해자들이 전세금을 온전히 되찾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아무리 유찰을 거듭해도, 낙찰자 입장에선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내줘야 해서 시세보다 비싸게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임스네이션 물건의 낙찰액은 감정가에 못 미치는 64.6% 수준이었다. 장희정 씨처럼 불법 건축물에 사는 피해자들은 전세사기 탈출이 더 힘들다.제임스네이션 전세사기 피해자 이모 씨(48)가 사는 서울 송파구 빌라 역시 올해에만 5번 경매가 진행됐지만 모두 유찰됐다. 근린생활시설을 주거용도로 변경한 불법 건축물이기 때문. 그는 “자포자기했다”고 했다. 김용현 등 피의자들에게 보증금을 받을 길도 막막하다. 법원은 김용현 일당이 부동산과 예금 등을 재판 전까지 처분할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재판 후 이를 채권자(세입자)들이 나눠 일부라도 전세금을 보전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재판에서 김용현의 사기 혐의가 확정될지도 미지수다. 김용현은 경찰 조사에서 “정상적 과정을 지킨 임대사업이었다”며 “리베이트라고 문제 삼고 있는 보증금 수입 역시 정당한 사업 수익”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어로콘텐츠팀▽기획·취재: 정순구 soon9@donga.com 최동수 이축복 송진호 이새샘 기자▽인터랙티브 기획: 위은지 기자▽개발: 임상아 뉴스룸 디벨로퍼(ND)▽디자인: 차설 인턴QR코드를 스캔하면 ‘제임스네이션’ 일당의 치밀한 전세사기 행각과 피해에서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디지털 페이지에서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구현한 ‘어느 날 내 집에 81억 가압류가 걸렸다’()로 연결됩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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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 가격 48% 급등… 추석 과일수급 비상

    장기간 불볕더위와 장마, 태풍까지 잇따르면서 추석 과일 선물세트용 과일 가격이 오르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명절 선물용으로 주로 쓰이는 홍로 품종 사과의 평균 도매가격은 18일 기준 10kg에 9만7920원으로 1년 전(6만6188원)보다 약 48% 올랐다. 같은 기간 올해 수확된 원황 품종 배는 도매가격이 15kg에 5만5840원으로 1년 전보다 약 20% 더 비싸졌다. 명절 선물로 많이 쓰이는 신고 품종 배는 지난해 상품이라 아직 저렴하지만, 신고 품종 햇배가 나오면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와 배 가격 상승은 생산량 감소 때문이다. 올해는 봄부터 주요 산지에서 냉해와 우박 피해를 본 데다 여름에는 장마와 무더위로 병충해까지 발생해 정상 제품 물량이 크게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농업관측 보고서를 통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8.7%, 배는 21.8%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트 등 유통업계에서는 추석 선물용 과일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알이 굵은 대과(大果) 수급이 어려워지자 크기가 작은 과일로 구성한 저가형 세트를 마련하고 있다. 샤인머스캣 등 사과와 배를 대체할 수 있는 과일 선물세트도 늘리고 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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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철근누락 알고도 발표때 5곳은 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하 주차장을 무량판 구조로 지은 아파트 단지 중에서 철근이 누락된 단지가 당초 발표한 15곳이 아니라 20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이 사실을 알고도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고 임의로 판단해 5개 단지의 철근 누락 사실을 숨긴 게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특히 이들 단지 중 1곳의 설계 업체는 LH 퇴직자가 대표로 있는 ‘전관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한준 LH 사장은 11일 LH서울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0일 무량판 구조로 지은 단지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5개 단지에서의 철근 누락 사실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당시 LH가 “경미한 사실도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이달 9일 10개 단지가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된 지 이틀 만에 철근 누락 단지가 추가로 나오면서 LH의 기강 문란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또 이날 LH의 전수조사 대상에서 1개 단지가 더 빠졌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전수조사를 실시한 단지 91곳 중 15곳에서 철근 누락이 있었다고 발표했지만,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진 단지가 이달 9일 10개, 이날 1개 등 총 11개로 나타났다. 이로써 실제 철근 누락 문제가 있는 LH 단지는 총 102곳 중 최소 20곳이 됐다. 이 사장을 포함한 LH 임원 전원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 사장은 “저의 거취는 인사권자 뜻에 따르겠다”며 “경찰과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에 수사와 조사를 의뢰했고 LH 조직 축소와 기능 분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철근 누락 15곳 아닌 20곳… LH직원, 보고도 않고 ‘발표 자료’서 5곳 빼 ‘누락 경미’ 임의로 판단한뒤 제외당시 “경미한 것도 공개” 발언과 달라전수조사 미포함 1곳 추가돼 11곳 ‘철근 누락에 조사 누락, 보고 누락, 발표 누락.’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개 단지의 철근 누락을 숨긴 사실이 드러난 데다 철근 누락 여부 전수 조사 대상에서 단지 1곳이 추가로 빠진 사실이 나타나자 나오는 반응이다. 이번에 철근 누락이 추가로 발견된 곳은 경기 화성 남양뉴타운 B10블록과 평택 소사벌 A7블록, 파주운정3지구 A37블록, 고양장항 A4블록, 익산평화단지다. LH 관계자는 “5개 단지는 자체 보강 작업을 한 상태”라고 했다. 하지만 철근 누락 사실을 은폐했다는 데에 LH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한준 LH 사장이 이들 5개 단지의 철근 추가 누락 사실을 안 것은 10일. LH 담당 직원들이 (철근 누락 기둥이 3, 4개여서) 경미하다고 스스로 판단해 본인들이 (5곳에 대한) 사장의 대외적인 자료에서 뺐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 사장은 이마저도 정식 보고가 아니라 외부인의 제보를 받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량판 구조 건물에서 보강 철근이 누락되면 하중을 지탱하기 어려워 붕괴 위험이 커진다. 이 사장은 “기둥 3, 4개가 아니라 기둥 1개에만 문제가 있어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담당한 엔지니어들이 모여서 경미하다고 뺐다는 것에 대해 안일하고 어이 없는 일”이라고 했다. 조사 부실 지적도 커지고 있다. LH는 올해 4월 말 자사에서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 안단테 아파트 단지의 지하 주차장이 붕괴하자 검단처럼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다른 공공주택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이 91곳이며 이 중 15곳에서 철근 누락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달 8일 LH는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설계정보시스템에 등록이 안 돼 조사 대상에서 처음부터 빠진 단지가 10곳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발견했고, 이날 1곳이 추가로 더 나왔다. 총 11곳이 조사 대상에서 빠졌는데도 전수 조사라고 한 것. 전수 조사의 기본인 조사 대상 파악부터 오류가 있었던 것이다. LH는 보고를 하지 않은 주택담당 본부장을 해임했고, 철근 누락이 공개된 5개 단지 근무자들은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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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조직 망가지고 무능… 통합만 하고 L과 H가 나눠먹어”

    “조직이 이렇게까지 망가졌고 위계와 체계도 없다. 사장의 대외적인 자료에 기본적인 통계조차 임의로 뺀 것에 참담하다 못해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LH를 향해 내린 통렬한 진단이다. LH는 2021년 전·현직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 이후 ‘LH 해체’ 수준의 환골탈태를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2년이 지난 현재 혁신은커녕 오히려 더 후퇴한 모습이다. LH는 2009년 한국토지공사(Land)와 대한주택공사(Housing)가 통합되며 조직이 비대해졌지만 두 파벌 간 나눠 먹기 식으로 일하며 결국 국민 안전을 위협하기에 이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LH는 ‘설계·시공·감리’ 등 건설 과정뿐만 아니라 조직 내부의 간단한 ‘보고 체계’조차 정립 안 돼 기강이 문란하다는 지적이 많다. LH는 올해 4월 자체 발주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이후 3개월에 걸쳐 무량판 구조의 단지 전수조사에 나섰다. “아주 경미한 사안일지라도 LH가 발표하지 않고 나중에 (철근 누락 사실이) 알려지면 축소·은폐했다는 말이 나올 것”(이한준 LH 사장)이라는 취지에서였다. 이 발언은 예언이 됐다. 지난달 30일 최초 조사 결과 발표 당시, 91개 단지 중 15곳에서 철근이 대거 빠진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부실 시공을 확인하기 위한 전수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번에 철근 누락 단지 자체를 숨겼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특히 이 같은 사실이 사장에게 보고되지 않았고, 사장은 뒤늦게 내부 보고가 아닌 외부에서 제보를 받고 파악하게 됐다. 이 사장은 LH의 근본적인 문제가 2009년 출범 당시부터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토공과 주공이 통합한 지 14년이 지났지만 화학적으로 융합되지 못하고 책임 소재도 불분명해졌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토공과 주공 출신 간부 직원을 중심으로 ‘나눠 먹기’ 문화가 만연하며 조직 간 칸막이가 심하고 소통까지 단절됐으며 업무 태도가 안일하다”고 했다. 예컨대 LH에 무량판 구조가 제대로 설계되고 시공됐는지 살펴보는 ‘구조견적단’이 있지만 건축 도면도 못 보는 토목직이 이를 맡고 있다. 이 사장은 “통합 자체는 맞다”면서도 “이 보직을 토목직이 맡는 게 L과 H가 나눠 먹기 식으로 일하는 ‘무능한 통합’의 단적인 예”라고 진단했다. 혁신 방안으로는 조직 개편과 기능 분산이 꼽힌다. 이 사장은 “LH의 권한이 조직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크다”며 “권한과 조직을 축소해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우선 공공분양에서 민간참여형 사업을 확대해 LH의 시공과 설계 권한을 감축하고, LH가 가진 감리 선정 권한을 없애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사장은 “현재 감리는 LH가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게 전관특혜로 이어진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추가로 발표된 5개 철근 누락 단지 중 파주운정3(A37블록)의 설계업체는 2016년 LH를 퇴사한 직원(당시 2급 부장)이 대표로 있는 곳으로 확인됐다. 이 단지는 전수조사 대상에서도 빠져 있었다. 인력 축소도 거론됐다. 이 사장은 “(구조조정 등으로) 본사 조직을 줄이고, 지역본부 내근직도 개편 후 현장에 투입할 것”이라며 “LH에서 주거 급여를 담당하는 직원 600여 명을 지방자치단체에 이관하면 인력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대책의 실효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2년 전 땅 투기 사태 이후 조직 개편 방안이 나왔지만 결국 미완에 그쳤다. LH는 1만 명 수준인 직원을 지난해 말까지 약 2000명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직원 수는 약 8900명에 달한다. 2017년 전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으로 LH 본사 직원을 1700여 명 늘렸다가 곧바로 2000명을 감축하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었다. 주거 급여 업무 이관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홍성걸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국토교통부 등 정부 역시 이번 사태에서 자유롭지 않다”면서 “LH에 외부 감시기구를 활용하면서 내부 데이터를 공공에 개방해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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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니 ‘끼임 사고’ 직원 이틀만에 숨져… 고용부, 중대재해법 위반 조사 착수

    SPC그룹 샤니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를 당했던 근로자가 사고 이틀 만에 숨졌다. 지난해 10월 SPC 다른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사망한 지 10개월 만이다. 10일 성남중원경찰서와 SPC 등에 따르면 8일 경기 성남시 샤니 제빵공장에서 빵 반죽 작업 도중 이동식 리프트와 설비 사이에 끼는 사고를 당했던 A 씨(56·여)가 이날 낮 12시 30분경 숨졌다. A 씨는 공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뒤 호흡과 맥박을 되찾고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SPC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자 1명 이상 또는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발생하는 등의 산재 사고에 적용된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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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C 샤니공장 끼임사고’ 50대 근로자 끝내 사망

    SPC그룹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사고를 당했던 50대 여성 근로자가 병원으로 옮겨진 지 이틀 만에 결국 숨졌다. SPC 공장에서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근로자가 사망한 건 지난해 10월 평택 제빵공장 20대 근로자 사망 사고 이후 10개월 만이다.10일 성남중원경찰서와 SPC 등에 따르면 8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샤니 제빵공장에서 빵 반죽 작업 도중 이동식 리프트와 설비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던 A 씨(56)가 10일 낮 12시 30분경 숨졌다. A 씨는 사고 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 호흡과 맥박을 되찾고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했다.A 씨는 2인 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 씨는 위쪽에 있던 근로자 B 씨가 안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기계를 작동시키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B 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또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SPC는 입장문을 통해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거듭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고 직후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 근무하던 동료 직원들은 모두 심리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SPC는 최근 두 건의 사망 사고 외에도 지난해 10월과 올해 7월 각각 다른 제빵공장에서 근로자가 작업 도중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송진호기자jino@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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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사상최대 실적… 첫 연간흑자 보인다

    쿠팡이 올해 2분기(4∼6월) 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4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흑자 달성도 예상되고 있다. 9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58억3788만 달러를 올렸다. 영업이익은 1억4764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영업손실(―6714만 달러)이었다.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 1억677만 달러보다는 38%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다. 2010년 창업 후 ‘만년 적자’를 거듭하던 쿠팡은 지난해 3분기(7∼9월)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며 사업구조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올해 처음으로 연간 기준 흑자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활성 고객’(분기에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증가가 쿠팡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쿠팡의 활성 고객은 197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1인당 매출도 296달러로 1년 전보다 5% 증가했다. 고객 소비가 늘면서 쿠팡의 현금 흐름도 개선됐다. 쿠팡에 따르면 12개월 누적 기준 쿠팡이 벌어들인 현금에서 세금 납부와 투자 등을 집행한 뒤 남은 현금을 뜻하는 잉여현금 흐름은 11억 달러다. 1분기(1∼3월)에 12개월 누적 잉여현금 흐름 4억5100만 달러를 창출해 첫 흑자를 보인 이후 지표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 다만 ‘쿠팡플레이’(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와 ‘쿠팡이츠’(배달 애플리케이션), 핀테크(금융+기술)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은 1억5629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 줄었다. 쿠팡 관계자는 “국내 유통시장은 2분기에 평균 3.1% 성장했지만, 쿠팡은 21% 성장했다”며 “로켓배송뿐 아니라 후발주자인 패션과 뷰티 등의 사업도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지난해 말 시작한 대만 시장의 로켓배송 사업이 순항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쿠팡은 2분기 대만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으로 한국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대만에 높은 수준의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창업자는 “거대 유통시장에서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라며 공격적인 성장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과 여행 등을 포함한 국내 유통시장 규모는 602조 원 수준으로,쿠팡의 매출 수준을 고려하면 시장 점유율은 4.4% 정도로 추정된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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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몸으론 불안해서…” 호신용 스프레이-삼단봉 구입 급증

    서울 강서구에 사는 주부 박모 씨(58)는 3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소식을 접하자마자 호신용 삼단봉을 주문해 다른 지역에서 혼자 사는 직장인 딸에게 보냈다. 박 씨는 “호신용품 주문이 갑자기 몰려 출고가 지연돼 배송 예정일을 사흘이나 넘기고 있더라”며 “맨몸이면 무방비로 당할 텐데 (삼단봉이라도 있으면) 도망 갈 시간을 1초라도 벌 수 있지 않겠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각자도생해야” 삼단봉, 호신용 스프레이 구매↑ 최근 도심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 사건이 잇따르자 호신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든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호신용품이라도 마련해 불안감을 덜어내려는 것이다. 6일 인터파크쇼핑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신림역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부터 12일간 삼단봉 등 호신용품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다. 한 달 전보다는 399%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호신용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43% 늘었으며 11번가에서도 역시 호신용품 판매액이 1년 전보다 202% 증가했다. 쿠팡에서는 삼단봉 일부 제품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공지가 올라오기도 했다. 쇼핑 관련 검색 정보를 제공하는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3일 발생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부터 ‘호신용품’이 생활·건강 분야에서 검색량 1위를 이어가고 있었다. ‘방검복’ ‘호신용 스프레이’ 등도 검색량 상위권에 올랐다. 평소 해당 분야 검색 상위권은 비데, 텀블러 등 위생 관련 제품이 주를 이뤄왔다. 네이버쇼핑 트렌드 차트에 따르면 5일에도 전 연령대에서 인기를 끈 상위 10개 제품 중 7개가 호신용 스프레이와 가스총, 삼단봉 등 호신용품이었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삼단봉을 구매했다는 직장인 이모 씨(25)는 “정당방위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 호신용품 사용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런 저항도 못 하고 생명을 잃는 것보단 낫다”고 했다.● 외출 공포 줄이자, 백화점·마트 “보안 강화” 자신을 지키기 위한 호신술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서울 동작구에서 복싱 체육관을 운영하는 김도웅 씨(38)는 “신림역 사건 이후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문의가 대폭 늘었다”며 “이전에는 다이어트가 주목적이었는데, 최근엔 몸을 지키기 위해 배우겠다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흉기 난동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행 중 이어폰 착용하지 않기’ ‘소음 차단(노이즈 캔슬링) 기능 피하기’ 등을 행동 지침으로 조언하는 글이 수시로 공유됐다. 경기 성남시 AK플라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지자 피서를 위해 자주 찾았던 백화점, 마트 등 대형 쇼핑몰이 불안하다는 반응도 소셜미디어에서 있었다. 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운영사들은 방문객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초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순찰 근무자에게 방검복을 착용하게 하고 삼단봉과 무전기 등을 소지하도록 했다. 순찰 시간과 빈도도 확대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안전 요원들에게 방검복과 삼단봉 등 비상 대응 복장을 지급했다. 실제로 6일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과 마트 정문에서는 평소와 달리 검은색 복장을 갖추고 순찰하거나 경계 근무를 하는 경비요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장 주말 사이 매장 방문객 수가 줄어들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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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몸 내가 지켜” 호신용품 불티…“붐비는 곳 조심” 외출 기피도

    서울 강서구에 사는 주부 박모 씨(58)는 3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소식을 접하자마자 호신용 삼단봉을 주문해 다른 지역에서 혼자 사는 직장인 딸에게 보냈다. 박 씨는 “호신용품 주문이 갑자기 몰려 출고가 지연돼 배송 예정일을 사흘이나 넘기고 있더라”며 “맨몸이면 무방비로 당할 텐데 (삼단봉이라도 있으면) 도망갈 시간을 1초라도 벌 수 있지 않겠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각자도생해야” 삼단봉, 호신용 스프레이 구매↑최근 도심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 사건이 잇따르자 호신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든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호신용품이라도 마련해 불안감을 덜어내려는 것이다.6일 인터파크쇼핑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신림역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부터 12일간 삼단봉 등 호신용품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다. 한 달 전보다는 399%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호신용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43% 늘었으며 11번가에서도 역시 호신용품 판매액이 1년 전보다 202% 증가했다. 쿠팡에서는 삼단봉 일부 제품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공지가 올라오기도 했다.쇼핑 관련 검색 정보를 제공하는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3일 발생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부터 ‘호신용품’이 생활·건강 분야에서 검색량 1위를 이어가고 있었다. ‘방검복’ ‘호신용 스프레이’ 등도 검색량 상위권에 올랐다. 평소 해당 분야 검색 상위권은 비데, 텀블러 등 위생 관련 제품이 주를 이뤄왔다. 네이버쇼핑 트렌드 차트에 따르면 5일에도 전 연령대에서 인기를 끈 상위 10개 제품 중 7개가 호신용 스프레이와 가스총, 삼단봉 등 호신용품이었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삼단봉을 구매했다는 직장인 이모 씨(25)는 “정당방위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 호신용품 사용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런 저항도 못 하고 생명을 잃는 것보단 낫다고 본다”고 했다.● 외출 공포 줄이자, 백화점·마트 “보안 강화”자신을 지키기 위한 호신술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서울 동작구에서 복싱 체육관을 운영하는 김도웅 씨(38)는 “신림역 사건 이후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문의가 대폭 늘었다”며 “이전에는 다이어트 목적이 주를 이뤘는데, 최근엔 몸을 지키기 위해 배우겠다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경기 성남시 AK플라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지자 피서를 위해 자주 찾았던 백화점, 마트 등 대형 쇼핑몰이 불안하다는 반응도 있었다.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운영사들은 방문객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초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순찰 근무자에게 방검복을 착용하고 삼단봉과 무전기 등을 소지하도록 했다. 순찰 시간과 빈도를 확대했다.롯데도 백화점과 마트에 근무하는 안전 요원들에게 방검복과 삼단봉 등 비상 대응 복장을 지급했으며,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 상황 전파 및 신고 요령과 대피장소 안내 방법 등 교육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안전 요원에게 삼단봉과 조끼를 지급했다. 실제로 6일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과 마트 정문에서는 평소와 달리 검은색 복장을 갖추고 순찰하거나 경계 근무를 하는 경비요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장 주말 사이 매장 방문객 수가 줄어들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송진호기자jino@donga.com김소민기자 somin@donga.com정서영기자 cero@donga.com}

    • 20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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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무량판” 민간아파트 불안 확산… LH “파주 계약금 환불”

    “우리 아파트도 보강 철근이 없을지 누가 알겠어요? 자다가 천장이 무너져서 깔리면 대체 누가 책임지냐고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두 다리 뻗고 못 잡니다.”(무량판 구조 A아파트 주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단지 중 보강 철근 누락이 발견된 15개 공공 아파트 단지명이 공개된 뒤 민간 아파트 주민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전국의 민간 아파트 중 무량판 구조로 지은 293개 단지로 안전 점검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부 아파트는 주거동까지 무량판 구조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철근 누락이 확인된 단지 중 경기 파주운정 초롱꽃마을3단지(A34)의 추가 입주 대상자에게는 희망할 경우 선납된 계약금을 환불하고 청약 당첨을 취소하겠다고 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단지에서도 계약 해지 요구가 이어질 수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날 초롱꽃마을3단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는 보강 공사를 위해 주차장 일부가 파란 천막으로 가려져 있었다. 입주민 최수민 씨(28)는 보강 공사장 주변에 ‘안전제일’ 문구의 테이프가 둘러쳐진 것을 가리키며 “우리 아파트가 위험한 아파트라니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라며 “정말 안전제일로 공사하는 게 맞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철근 누락 단지인 경기 남양주시 별내퍼스트포레(남양주별내 A25)에 입주한 지 1년 된 이모 씨(33)는 “올해 아이를 가지려 수천만 원을 들여 인테리어까지 했는데 불안한 마음이 커져 일단 이사하고 아이를 갖기로 했다”며 “정부가 공급하는 단지라 믿었는데 사기당한 기분”이라고 했다.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민간 분양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도 혼란이 커지고 있다. 무량판 구조로 지은 경기 하남시 B아파트 입주민 송모 씨(35)는 “삼풍백화점 사고가 발생한 지 28년이 지났는데도 부실 공사가 여전하다니 후진국 같다”며 “설계대로 아파트를 못 지어 시대를 역행하는 건설사들을 어떻게 믿어야 하느냐”고 했다. 계약 취소를 고민하는 입주 예정자들도 적지 않았다. 올해 10월 인천 가정2 행복주택에 입주 예정인 김모 씨(39)는 “현재 사는 집의 전세 계약이 10월 전에 끝나는데, 보강 공사에 들어가면 살 곳이 없어서 입주 계약을 취소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이번에 계약금 환불 공지가 나온 초롱꽃마을3단지는 이미 입주를 마쳤지만 미계약분을 다시 공급해 추가 입주 예정자 600여 명이 2일까지 계약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LH는 이날 계약을 9월로 연기하고, 계약금을 선납한 240명에게는 계약금을 환불하겠다고 공지했다. LH는 다른 단지도 입주민 계약 해지를 허용할지 검토 중이다. LH 관계자는 “준공 전에 ‘중대한 하자’가 발생하면 입주 예정자 선택에 따라 계약 해지가 가능하고, 위약금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중대한 하자’에 대한 판단이 단지별로 다를 수 있는 만큼 계약 해지가 가능한지 검토하는 중”이라고 했다. 일부 입주민은 LH를 상대로 ‘집단 소송’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정숙 부동산 전문 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철근 누락으로 실제 손해가 있었는지 증명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LH가 자체 보상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이상 법적 보상 방법이 마땅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간 아파트 전수조사의 경우 국토부가 이달 중 본격 점검에 돌입할 예정이다. 2017년 이후 준공된 단지를 대상으로 주민 추천 전문기관이 점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문제가 발견돼 보수 공사가 이뤄지는 경우 준공 전 단지는 시공사와의 협의로, 입주 완료 단지는 자체 비용(하자보수 예치금)으로 비용을 충당하게 된다. 일각에서 철근 누락 아파트를 ‘순살 아파트’로 부르는 데 대해 국토부는 “보강 철근이 누락된 것이지 철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틀린 표현”이라며 “주차장이 붕괴된 검단 아파트는 콘크리트 강도가 약했지만, 이번에 공개한 LH 철근 누락 아파트는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을 충족한다”고 했다. 민간 아파트 조사 결과는 이르면 10월경 나올 전망이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파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남양주=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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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벗은 ‘베트남판 롯데타운’

    롯데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쇼핑몰과 대형마트, 5성급 호텔, 아쿠아리움, 고급 영화관 등이 어우러진 ‘초대형 쇼핑몰’을 개장한다. 축구장 50개를 합한 크기로 하노이 현지 최대 규모다. 롯데는 ‘베트남판 롯데타운’을 통해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롯데그룹은 28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중심지인 호떠이(서호·西湖) 신도시 지역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연다고 밝혔다. 하노이 최대 규모 상업 시설로 연면적이 약 35만4000㎡(약 10만7000평)에 달한다. 28일 시범 운영에 이어 9월 22일 정식으로 개장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유통을 비롯해 관광, 건설 등 롯데 계열사의 역량이 총동원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전체 사업비는 6억3400만 달러(약 8000억 원)에 이른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들어선 서호 지역은 베트남 부촌 지역으로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롯데는 서울 잠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몰처럼 자연과 쇼핑을 함께 즐기며 ‘도심 속 여행(One-day Trip)’을 할 수 있는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쇼핑몰에는 자연 채광을 극대화하는 초대형 유리 천장을 설치하고 옥상에는 초대형 야외정원을 조성했다. 쇼핑몰은 전체 7개 층(지하 2층∼지상 5층)으로 총 233개 매장이 입점한다. 1층엔 ‘샤넬’과 ‘디올’ 등 글로벌 화장품(뷰티) 브랜드의 부티크형 매장과 ‘나이키라이즈’, ‘삼성익스피리언스’ 등의 대형 플래그십(주력 상품) 매장이 들어선다. 지하 1층에 들어서는 롯데마트(약 4300㎡)는 식료품 진열 면적이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그로서리 혁신형 점포’로 롯데마트의 메가 와인숍인 ‘보틀벙커’도 들어선다. K푸드 간편식과 떡볶이, 김밥, 양념치킨 등도 함께 판다. 지하 2층에는 롯데월드의 첫 해외 사업장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가 문을 연다. 약 9000㎡ 규모로 베트남 도심 아쿠아리움 중 최대 규모다. 샌드타이거샤크, 훔볼트펭귄, 바다사자 등 3만1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볼 수 있다. 베트남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 등 연간 1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롯데는 기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통해 최근 한국-베트남 간 경제 교류를 더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 현지에서 3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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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국적 감성 팝업스토어로 피서 오세요”

    가족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가 불볕더위와 세찬 장맛비에도 걱정 없이 시원하게 원데이 트립을 즐길 수 있는 ‘쏘쿨필드’로 전격 변신한다. 스타필드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스타필드로 떠나는 여름 여행’을 콘셉트로 이색 콘텐츠를 준비해 온 가족이 더위를 식히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놀 수 있는 자이언트 볼 풀부터 세계여행을 떠난 듯한 설렘이 느껴지는 팝업스토어(임시 매장)까지 도심 속 바캉스 명소가 펼쳐진다. 먼저 스타필드 하남에서는 ‘야놀자’와 함께 이달 31일까지 진행하는 ‘홀리데이마켓’을 운영한다. 환전소 테마 부스를 시작으로 베트남과 태국, 괌, 일본 등 세계 각지의 장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국적인 감성을 연출한다. 괌의 과일가게를 모티브로 한 굿즈 가게에서는 망고와 파인애플, 코코넛, 두리안 등 싱싱한 과일 모양 굿즈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일본 오사카 콘셉트의 복권 가게에서는 당첨 확률 100%인 ‘럭키드로우’에 참여할 수 있다. 해외여행 게임존에서는 여행지 물가 맞추기 퀴즈와 비행기 멀리 날리기 등의 체험 활동을 준비했다. 스타필드 하남·고양과 스타필드시티 명지는 ‘배달의민족’과 함께 ‘배민B캉스’를 진행해 30만 개의 말랑한 공으로 가득 찬 ‘자이언트 볼 풀’과 스낵 게임을 선보인다. 미션 성공 시 B마트에서 만든 장바구니와 PB 상품 ‘배민이지’ 등 풍성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현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태극당 모나카’ ‘서울페이스트리 크로넛’ ‘석관동 떡볶이’ 등 오프라인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운 인기 제품까지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다. 2만 원 이상 구매 시 포토 부스 체험도 가능하다. 배민B캉스는 스타필드 고양(7월 18∼31일)을 시작으로 하남(8월 2∼15일), 스타필드시티 명지(8월 17∼30일) 순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점포별로 다를 수 있다. 이창승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담당은 “스타필드에서 준비한 여름맞이 이색 콘텐츠로 무더위를 날려 버리고 가족·연인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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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 상온 진열 상품은 4시간만 판매… 여름철 식품 위생관리 철저

    롯데백화점이 여름철 안전한 쇼핑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롯데중앙연구소의 ‘하절기 식품관리 매뉴얼’에 따라 식품위생법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넘어서 더욱 엄격한 수준으로 여름철 식품 안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즉석 섭취 식품의 경우 냉장 진열 상품은 7시간, 실온 진열 상품은 4시간 이내로 단축 판매하고 기존 진행하던 비가열 야채·과일 세척 및 소독, 식품 보관 및 진열 시간 준수, 식품 설비 세척 및 소독 강화 등의 자체 기준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또한 혹서기인 7월부터 8월까지는 비가열 꼬막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게장류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불시에 검사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 일본산 수산물은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수산물 방사능 조사 결과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며 관련 수산물이 판매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굴비, 갈치, 옥돔 등 주요 수산물 물량을 2024년 설 사용분까지 미리 확보하고 노르웨이산 대구, 스페인산 새우, 아일랜드산 크랩/굴 등 수입 수산물의 산지를 다변화하고 있다. 또한 내륙에서 양식된 수산물을 활용해 유명 맛집들과 밀키트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7월부터 모든 점포에 수산물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간이 측정 기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중앙연구소와 연계해 주요 수산물에 대한 정밀 검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등 고객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등 풍수해 대비를 위해 시설물 사전 점검과 위기 대응 훈련, 수방 장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6월부터 10월까지 약 5개월간을 ‘풍수해 대비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주요 시설물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점포별 옥상과 외곽, 지하층 등의 배수 상태를 점검하고 지하층 외벽 등의 누수 상태를 확인했다. 외부 로고 사인, 현수막, 조경수 등 탈락이 우려되는 부분의 고정상태를 살펴보면서도 우수 배관 연결부 및 지지물 등 설비의 이상 유무와 외부 전도 위험이 있을 수 있는 전기 시설 등도 점검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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