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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명지병원 2층. ‘해마루’라는 작은 표지판이 눈에 띈다. 여느 병동 간판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곳은 명지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이다. 환자 ‘인권’ 우선하는 정신과 병동 해마루는 ‘밝고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병동에 들어서자 이름처럼 커다란 유리창으로 들어온 따뜻한 봄 햇살이 로비를 가득 비춘다. 유리창 밖으로는 나무 정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932m²(약 282평) 규모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병동 해마루는 반개방형 병동이다. 병동 입구 문을 제외하고는 환자들이 병실과 병동 안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병동이라는 말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환자들의 외출도 허용된다. 병동 입구도 생각했던 이중, 삼중의 철제문이 아니다. 다른 병동 출입문과 같은 나무로 돼 있어 표지판을 자세히 보지 않았다면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이라는 것을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 병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출입카드가 필요하다. 입원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평상시 안쪽 문은 잠겨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중앙에 휴식공간인 커다란 홀이 있고 여기엔 소파, 간단한 운동기구, 컴퓨터, 의료진 업무공간 등이 있다. 흔히 정신과 병동 하면 철문으로 둘러싸인 음침한 공간과 온몸이 꽁꽁 묶인 환자가 떠오르지만 이곳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모두가 병실과 병동을 돌아다니며 휴식을 취하고 책도 읽고 TV를 본다.쇠창살, 감금, 편견, 3無 병동 해마루 병동은 6인실 3개, 4인실 2개, 1인실 1개로 돼 있다. 이 중 어느 병실도 쇠창살은 보이지 않는다. 병동 복도에는 미술 작품들이 걸려 있다. 언뜻 보기에 걸린 미술품들이 유리로 장식돼 있고 자칫 감정 조절이 힘든 환자들이 유리를 부수기라도 한다면 다칠 수 있을 것 같았다. 양혜정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간호 팀장은 “환자의 기분 전환 등을 위해 벽에 미술 작품들을 전시한 것으로 환자 사고를 우려했던 부분”이라면서 “하지만 막상 작품을 전시한 뒤 호응이 좋아 우려한 사고는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복도 끝에는 강화유리로 된 통유리창이 있다. 2층이라 높지 않은 위치에서 주변을 관망할 수 있다. 환자들은 시간을 정해 의료진 동반 하에 병원 주변을 산책한다. 간혹 혼자 산책을 원하는 환자도 있다. 그러다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송후림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년에 한두 명 정도가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지만 대개 가족과 경찰에 연락해 찾는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예민한 환자들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며 “환자의 자유 의지를 보장해주기 위해서라도 억지로 단체 산책을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병동 안쪽 면담실엔 보안요원 2명이 서 있었다. 보통 이렇게 보안요원이 병동 안에 상주하냐고 물으니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이날은 환자와 면담을 하던 보호자가 감정이 격해지고 언성을 높여 환자의 안전을 위해 보안요원이 올라온 것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환자가 간혹 자해를 하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돌발행동을 할 때는 매뉴얼에 따라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한다. 해마루 병동에서는 환자가 원하면 컴퓨터와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 환자의 인권을 보장해주기 위해서다. 그래서 해마루 의료진은 바쁘다. ‘환자 안전점검 및 위해도구 예방 점검 체크리스트’를 자체 개발해 30분∼1시간 간격으로 확인한다. 송 교수는 “7년여 동안 쇠창살과 감금이 없는 병동을 운영하면서 환자의 폭력성이 많이 줄었다”며 “이 외에도 자살, 자해, 탈출 시도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환자 맞춤 치료, 의사 상담은 수시로 해마루엔 총 29병상에 5명의 정신과 전문의, 8명의 레지던트 등 총 13명의 의사가 치료를 담당한다. 환자와 의사의 비율이 약 2 대 1인 셈이다. 그 외에도 간호사 11명, 치료사 11명, 자원봉사자 2명과 심리치료사, 예술치료사, 임상병리사, 정신사회복지사 등의 의료진이 치료를 돕는다. 입원환자들은 대개 △현실 검증 능력이 떨어지는 강박증, 공격성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는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 △중증도 이상의 기분조절장애 환자 △자해·자살의 위험이 있는 우울증 환자 △치매환자 등이다. 환자의 특성에 따라 스트레스, 불안관리훈련, 대인관계훈련, 예술치료, 오락요법, 약물요법 등으로 맞춤 치료한다. 입원 치료가 결정되면 의사를 비롯한 의료진이 환자에게 치료계획과 현재 치료단계, 향후 치료 전개, 예상 퇴원 시점 등을 설명하고 환자의 생각과 희망 등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 그 후에도 의사와 간호사, 정신사회복지사, 환자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집담회’를 통해 환자의 치료 과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치료 상황도 수시로 체크한다. 상담은 정해진 시간 외에도 환자가 요청하면 수시로 이뤄진다. 환자의 상태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해마루의 많은 치료들이 개인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특히 요일마다 집단 치료, 재활 치료 등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해 정신적인 안정과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이 중 인기 있는 예술치유 프로그램은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예술치유센터에서 파견된 전문 치료사가 진행한다. 해마루의 입원 치료는 환자의 빠른 회복을 목표로 한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2주 정도 입원 후 퇴원한다. 송 교수는 “해마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건물 2층에 위치한 정신과 병동으로 고층에서 느끼는 불안감이나 투신에 대한 충동을 사전에 억제하는 심리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 확보로 환자들은 사회에서 소외됐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입원을 시키는 가족들의 죄책감도 한결 덜어준다”고 덧붙였다.통원 형식의 입원 병동 별마루 해마루는 낮 병원인 별마루를 별도 운영함으로써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원활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별마루는 낮 시간 동안만 통합적 치료와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통원 형식의 입원 치료프로그램이다. 낮 병원 입원 대상자는 정신분열증이나 기분장애와 같은 재발이 잦은 정신질환자들로 기질성뇌증후군, 불안장애, 정동장애, 공황장애, 강박장애, 불면증, 알코올의존증, 사회공포증 및 대인공포증, 우울증 환자 등이다. 이들에게는 외래치료보다 더 집중적인 ‘정신사회재활치료’를 제공한다. 의료진은 약물치료와 함께 면담치료로 환자가 스스로의 증상을 알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통해 위축돼 있는 환자들이 사회적 고립을 극복하고 사회복귀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낮 병원 치료에는 정신과 전문의, 간호사 등의 전문 의료진과 임상심리사, 정신보건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가 팀을 이뤄 참여한다. 치료 프로그램은 개별상담 및 가족상담, 정신건강 교육, 집단치료, 사회기술훈련, 스트레스관리훈련, 무용, 연극, 음악치료, 사회적응훈련, 가족 교육 및 가족 치료 등을 비롯해 자치회의와 웰니스 등이 포함돼 있다. 송 교수는 “해마루가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에는 충분한 의료진을 확보하고 환자 중심의 시설을 확충하려는 경영진의 의지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선정위원 한마디 ▼“환자 안전-의료 질 관리 돋보여”구홍모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환자안전본부장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병원 내 반개방형 정신병동이다. 2010년부터 쇠창살, 감금, 편견을 없애고 쾌적하고 편안한 입원 환경을 만들어 휴양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병원에서도 좋은 위치인 2층에 정신과 병동을 만든 이유는 탈출이나 자살 시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적극적으로 투자한 점이 돋보이는 병원이다. 환자 안전과 의료 질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경영진의 소신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병원이다.”한진우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정신과 병동은 혹시 있을지 모를 환자 돌발행동에 대비한 매뉴얼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반개방형이기 때문에 환자 사이에 다툼도 발생할 수 있다. 해마루는 다툼 시 의료진의 중재에 협조한다는 환자 동의서를 받는다.”▼ 다양한 요일별 특별 프로그램 ▼월 월요 치료모임, 치료진 동반 산책, 근육이완 운동, 치료계획 및 평가모임, 인지재활치료, 산책, 증상 및 약물관리, 노래화 대인관계 훈련, 음악치료, 중독 집단 인지치료, 정신건강 교육, 레크리에이션수 표현예술치료, 치료진 동반 산책, 노래방, 이완요법, 종교활동, 대인관계훈련방목 병동회의(다학제집담회), 직원회의(집담회 내용 관련 협의), 마음 다스리기, 중독집단치료금 미술요법, 치료진 동반 산책, 문학치료, 마음챙김명상, 인지치료, 미술치료, 사이코드라마토 가족 집단치료, 정신건강 교육, 노래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우리동네 환자중심병원’의 추천을 기다립니다.널리 알리고 싶은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있다면 병원 이름과 추천 사유를 동아일보 담당기자 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likeday@donga.com, hongeunsim@donga.com}

나이가 들면서 여자들을 괴롭히는 것은 주름이다. 누구는 자연스러운 노화의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지만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볼륨 있고 입체감이 살아있는 얼굴은 인상을 밝고 생기 있게 만든다. 하지만 탱탱한 얼굴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피부에 노화가 시작되면 진피 속 콜라겐 섬유, 탄력섬유에 변성이 일어난다. 피부 수분은 감소해 탄력이 떨어지고 피부가 처진다. 햇빛이나 과도한 얼굴표정, 건조, 담배나 술은 더 빠르게 얼굴 주름을 만들어낸다. 피부 늘어짐은 빠르면 20대부터 눈에 보이기 시작해 30대를 지나 40대, 50대가 되면 얼굴 형태가 달라질 정도로 처짐 현상이 두드러진다. 좀 더 젊게 외모를 가꾸고 싶어 하는 여자들은 리프팅 시술에 관심을 갖는다. 실리프팅은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을 피부에 주입해 얼굴은 물론 바디라인까지 탄력 있게 디자인하는 시술이다. 시술시간이 비교적 짧고 부작용이 적어 수효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리프팅에 사용하는 실은 수술 시 피부를 봉합하는 것으로 얼굴 리프팅용으로 개발되면서 최초 가는 실(모노)에서 회오리, 더블트위스트, 가시, PCL 2년 유지 녹는 실 등으로 꾸준히 발전해 왔다. 실리프팅에 가장 많이 쓰이는 녹는 실은 종류에 따라 크게 PDO, PLLA, PCL로 분류하며 이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효과와 지속 시간은 다르게 나타난다. PDO(PolyDiOxanone)는 실리프팅 1세대 실이다. 안전하고 이물감이 적지만 효과가 6개월 정도로 오래 가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PLLA(Poly L-Lactic Acid)와 PCL(Polycaprolactone)은 PDO보다 강도가 높기 때문에 유지 기간이 3배 정도 길다. 특히 PLLA는 고가의 스컬트라 필러를 의료용 실로 만든 것으로 삽입 후 피부 자체에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주름개선, 탄력, 피부 재생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실리프팅은 물리적으로 처진 피부를 위로 당겨주고 몸속 콜라겐 생성 물질을 자극해 피부 탄력을 유지시켜주는 시술이다. 따라서 피부가 두꺼운 사람은 얇은 피부 층을 가진 사람에 비해 강한 물리적 자극이 필요하므로 상대적으로 효과가 덜 할 수 있다. 얼굴 살이 많지 않은 경우에도 자극할 콜라겐이 적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탱탱해지는 느낌이 적을 수 있다. 녹는 실은 리프팅뿐만 아니라 안면거상술, 양악, 눈밑지방수술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비수술 치료로 부작용 발생확률도 적다. 전문가들은 실리프팅이 시술자에 의해 결과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리프팅 시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아 충분히 상담 받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얼굴 윤곽을 디자인 해주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체에 이물질을 삽입하는 시술이므로 식품의약품안전처, FDA(미국 식품의약품국)에서 안전성을 입증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지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녹는 실은 포장이 돼 있더라도 부식될 위험이 있어 사용 전에는 제조일자를 꼭 확인하고 가급적이면 1년이 지난 실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도움말=권한진 더마스터 피부과 원장 hongeunsim@donga.com}

보건복지부는 최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의 후속 조치로 다음 달부터 상복부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전면 확대하는 고시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급여 확대로 B형·C형 간염, 담낭질환 등 상복부 질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평균 6만∼20만 원에서 2만∼7만 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이 같은 복지부 행정 예고안은 기존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하던 방사선사가 시행할 경우에는 보험 급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방사선사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상복부 초음파 급여 적용 기존에는 간·담낭·담도·비장·췌장의 이상 소견을 확인하는 상복부 초음파 검사의 경우 4대 중증질환(암, 심장, 뇌혈관, 희귀난치) 의심자와 확진자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상복부 초음파는 상복부 질환이 의심될 경우 검사하는 일반 초음파와 간경변증, 간암, 간이식 등 중증환자 상태를 검사하는 정밀초음파로 나뉜다. 일반초음파는 의사의 판단하에 상복부 질환자나 의심 증상이 발생해 검사가 필요한 경우 보험이 적용된다. 정밀초음파는 만성간염, 간경변증 등 중증질환자에 한해 보험이 적용된다. 새로운 증상이 있거나 증상 변화가 없더라도 경과 관찰이 필요한 고위험군 환자는 추가 검사에 대해서도 보험이 적용된다. 단순한 이상 확인이나 처치 시술에 보조되는 초음파는 본인부담률 80%가 적용된다. 정부는 그동안 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성 질환 등 4대 중증질환 의심자와 확진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했었다. 이번 급여 확대로 B형·C형 간염이나 담낭질환 등 상복부 질환자까지 급여 혜택이 돌아간다. 하지만 개정안은 상복부 초음파를 의사가 직접 실시하는 경우에만 보험 적용을 하고 수가를 산정할 수 있게 했다.의사, 건강보험 적용 환영 상복부 초음파 급여 확대 고시안에 대해 의사들은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초음파 검사는 환자의 신체 부위를 직접 검사하면서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질병을 실시간 진단하는 검사이다. 김주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초음파 검사는 방사선사가 획득한 영상을 가지고 판독하는 컴퓨터단층촬영(CT), X-레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와 달리 검사와 동시에 판독이 이뤄진다”며 “검사시간이 지난 후에는 정확한 판독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4년 보건복지부 유권해석에는 ‘초음파진단기를 이용한 초음파 검사는 환자를 직접 진단하고 환자의 병력을 정확히 알고 있는 의사가 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방사선사, 의사만 급여 수가 철회 시위 방사선사들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방사선사도 기존처럼 초음파 검사를 하고 급여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주장했다. 대한방사선사협회는 원래 해왔던 대로 의사의 지도·감독하에 방사선사가 검사해도 되는 상황인데도 보건복지부가 막아섰다며 반발하고 있다. 방사선사협회는 이 같은 개정안이 4월부터 그대로 시행될 경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다. 우완희 대한방사선사협회장은 “의사의 초음파 검사만 급여 적용을 받을 경우 기존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하던 방사선사는 생계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합법적으로 해오던 방사선사의 초음파 검사 업무를 계속할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협회는 13일 복지부를 방문해 복지부 개정안 발표에 항의한 바 있다. 복지부가 방사선사에게 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고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양급여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한방사선사협회 측은 “초음파 진단검사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의사와 방사선사만이 초음파 진단검사를 수행할 수 있게 명시돼 있다”면서 “2003년부터 임상초음파사(복부) 등 전문방사선사 제도를 도입해 방사선사 스스로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고 말한다. 일본, 대만 등 인근 국가는 방사선사가 초음파 진단검사 업무를 수행하고 요양급여를 산정하고 있다. 대한방사선사협회는 “방사선사가 초음파 검사를 단독으로 수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행법령대로 초음파 검사 전문가로서 의사의 지도 하에 검사를 수행하겠다는 것”이라며 “복지부의 이번 결정이 직역 간의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 “방사선사, 진단 결과에 책임질 수 있나” 대한초음파의학회는 방사선사들의 이 같은 주장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방사선사들의 요구는 국민건강을 무시하고 불법의료행위를 양성화시켜 달라는 요구”라며 “의사가 직접 환자의 신체 부위를 검사하면서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실시간 질병을 진단하는 것이 초음파 검사”라고 강조했다. 의사가 검사 도중 질병을 발견하지 못하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없다. 초음파 검사를 할 때 검사 부위를 여러 방향과 각도로 보면서 이상 소견이 있는지 확인하고 검사자가 이상이 있다고 판단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촬영해 검사 부위 중 극히 일부만이 영상 기록으로 남게 된다. 따라서 검사 도중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나중에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없다. 특히 상복부 초음파 검사는 간, 담도, 담낭, 췌장, 비장 등 다양한 장기를 동시에 검사하는 행위로 그 해부학적 구조물의 이해 정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 이러한 장기들에서 주로 발생하는 병들은 간암, 담도암, 담낭암, 췌장암 등 5년 생존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악성 암도 많아 오진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학회의 입장이다. 오주형 대한영상의학회 회장은 “법령에 명시된 방사선사의 업무는 ‘진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초음파 기기 설정 등 의사의 행위를 보조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의사의 진단에는 책임이 따른다”며 “급여화는 정부의 관리, 감독을 받으며 검사 결과에 책임을 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진단 책임을 지지 않는 방사선사의 급여화 주장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국가암검진에 포함돼 있는 간암검진을 위한 간초음파 검사는 이미 법률로 ‘반드시 의사가 실시하고 반드시 실시한 의사가 판독해야 함’이라고 규정돼 있다. 한편 복지부는 상복부 초음파 보험 적용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초음파 검사에 대해 보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하복부 초음파 검사도 보험을 적용한다.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 복지부는 방사선사들의 상복부 초음파 검사 보험 급여를 법적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의료기사법에 정한 방사선사의 업무 범위는 기기의 설정이나 점검 등 초음파 기기 관리에 관한 사항으로 실제 진단을 위해 영상을 보는 것까지 방사선사의 업무로 위임됐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사선사협회는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리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TALK&TIP 배우 정준호《헬스동아의 건강 인터뷰. 평소 궁금했던 유명인의 건강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재미있는 주변 이야기와 건강을 지키는 그들만의 방법을 들어보고, 전문의의 진단과 조언을 함께 싣습니다. ‘톡앤팁’ 시리즈의 마지막 건강 스토리의 주인공은 배우 정준호(48)입니다. 그는 현재 연기자로, 사업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5월 방영 예정인 MBC 주말극 ‘이별은 떠났다’에서 채시라와 함께 주인공 출연을 확정했습니다.》TALK정준호는 누구보다 바쁘게 하루를 보낸다. 아침 6시면 어김없이 눈을 떠 신문을 읽고 피트니스센터로 향한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많은 일과를 소화해내고도 지칠 줄 모르는 그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어릴 때부터 꿈이 많은 아이였어요” 정준호는 영화배우라는 직업 외에도 4개 회사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골프웨어, 웨딩숍, 갤러리를 운영한다. “욕심이 많아서 그래요.”(웃음) 대가족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유독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어른들이 담소를 나누면 옆방에서 몰래 엿듣곤 했다. 누구와도 잘 어울리고 잘 뛰어다녔다.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했는데 그래서 어릴 적 꿈은 인기 많은 중·고등학교 체육 선생님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키도 크고 제법 멋도 부릴 줄 알았다. 그는 또래 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꽤 많았다. 결국은 영화배우가 됐다.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직업은 배우가 딱 이라는 생각이다. 궁금한 것, 하고 싶은 것도 많았던 그는 아이 아빠가 된 지금도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가며 살고 있다.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다.“나의 최대 자산은 사람” 그에게는 별명이 하나 있다. 정 의원. ‘정 의원’은 지인들이 그의 행보가 사뭇 정치인에 가깝다며 붙여 준 별명이다. 전국 곳곳을 누비는 동안 동네 주민들에게 듣게 되는 민원을 가까운 지역구 정치인들에게 전해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어르신들이 동네에 경로당을 필요로 하더라” 같은 것들이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지역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면 무척 뿌듯하다. 그리고 특이사항도 있다. 어느 연예인들보다 많은 홍보대사 활동이다. 지자체, 각종 협회, 최근에는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대사까지…. 그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아 지금까지 100개 이상 업체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그가 이런 수익 없는 활동을 거절하지 않고 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어서다. 도움을 주는 그도 훈훈하고 받는 사람들은 기뻐하니 기차를 타고, 배를 타더라도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는 일을 멈출 수가 없다. 그는 밥을 사고 꽃을 구입하는 데 가장 많은 지출을 한다. 일년에 꽃을 천 송이 넘게 산다. 요즘은 화환을 주고받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그가 꽃을 사는 이유는 지인들의 경조사를 그 나름의 방식으로 축하하고 슬퍼하기 위해서다. “사람 관계는 관심에서 시작해요. 상대에게 관심을 안 보이면 그도 나한테 관심을 안 가져요.” 그의 할아버지는 “살면서 가장 큰 재산은 사람”이라고 하셨다.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이어가는 방법을 배웠다. 덕분에 지금도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말을 섞는 데 두려움이 없다. 물론 낯가림도 거의 없다.“돈 쓰는 재미가 쏠쏠해서 일을 멈출 수가 없어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것을 먹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가까운 사람들이 기쁘고 슬플 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를 신뢰하고 가깝게 느끼길 원한다. 스케줄에 쫓겨 피곤하더라도 자신을 부르는 자리엔 자다가도 일어나 참석하는 이유다. 정준호는 좋아하고 평생 함께할 사람들과 맛있는 것을 나눠 먹고 이야기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음식도 비싸지 않고 맛있는 집, 오래된 단골집을 좋아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가까운 사람들 곁에서 함께 지내고 싶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도와주고 싶어요. 저의 별거 아닌 도움에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는 더 기쁘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한 게 사업이다. 번 돈을 주변 사람들에게 쓰는 재미에 빠져 이제는 더 많이 벌고 싶다.“아침 6시 기상, 냉수마찰로 여는 하루” 정준호는 무조건 아침 6시에 일어난다. 혼자 서울에서 살기 시작한 스무 살 때부터 만들어진 기상습관이니까 벌써 30년 가까이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요새는 네 살 아들도 그를 따라 일찍 일어난다. 아침에 일어나면 운동을 하러 간다. 러닝을 하면서 대본도 보고 뉴스도 본다. 한 시간 정도 달리고 나면 스트레스가 모두 풀린다. 땀을 뺀 뒤 냉수마찰을 10분 정도 한다. 그가 좋아하는 또 다른 운동은 골프다. 골프 웨어 사업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배려하는 운동이라는 게 매력적이다. 5월에는 드라마 주인공으로, 9월에는 제작과 출연을 맡아 한창 촬영 중인 영화 ‘어반 레전드’가 개봉 예정이다. 올해도 그만의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정준호는 바쁘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헬스동아가 본지 시리즈의 ‘우리 동네 착한 병원’에 이어 ‘환자중심병원’ 시리즈를 시작한다. 환자중심병원이란 환자의 눈높이에서 환자를 위한 진료 시스템과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실천하는 병원이다. 많은 것들이 상업화되고 있는 현대에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로 인술(仁術)을 펼치고있는 숨어 있는 병·의원들을 찾아내 소개한다. 본보 시리즈로 환자 중심의 의료 시스템이 확산되길 기대한다.》동네 노인들을 위한 주야간보호센터 신 씨는 매일 아침 집 앞에서 ‘미소들’ 운송 버스를 기다린다. 주야간보호센터의 차가 정차하면 요양보호사가 신 씨에게 인사를 건넨다. 차는 다른 집 몇 군데를 더 돌고나서 센터에 도착한다. 신 씨는 자리에 앉아 실내화로 갈아 신고 센터 로고가 새겨진 조끼를 입는다. 테이블에 놓인 물통의 보리차를 마시고 오전 간식을 먹으면 사회복지사의 출석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오전, 오후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공기압치료를 받고 나면 어느새 오후 4시 30분.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 씨는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던 직장인이었다. 갑자기 발병한 뇌졸중으로 병원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후에는 집에서 아내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걷는 것이 불편해 산책을 할 때는 반드시 아내나 자녀들과 함께해야 했다. 그 외의 시간은 주로 집에서 보냈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미소들의료재단은 2008년 노인전문병원으로 개원했다. 요양병원, 요양원(실버케어센터), 주야간보호센터의 통합운영시스템을 갖춘 곳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특히 주야간보호센터에선 아침, 저녁에 집을 오가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치매환자의 이동을 돕고 있다. 주야간보호센터는 장기요양 1∼5등급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이나 65세 미만의 노인성 질환(치매, 뇌혈관질환, 파킨슨병 등)을 가진 환자들이 이용한다. 생계 등으로 가족이 돌보기 어려운 경우 센터에서 주간과 야간 동안 환자를 보호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능 회복을 돕는다. 각종 레크리에이션을 비롯해 혈압, 혈당 체크, 공기압 치료 등 건강관리와 신체기능유지 프로그램, 미술치료, 실버 체조, 웃음치료, 음악치료 등을 제공받는다. 일종의 노인들을 위한 유치원인 셈이다. 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정원은 34명으로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10명 정도가 환자들을 돕고 있다. 본인부담금이 15%로 주간만 이용할 경우 한 달 20만 원, 야간까지 이용하면 30만 원 정도 든다. 이용자는 센터에서 차로 1시간 내에 거주하는 환자들이다.노인전문 의료복지복합시스템 운영 재활전문병원인 미소들요양병원은 양·한방 협진병원이다. 의사는 총 13명으로 재활의학과(3명), 신경과(4명), 내과(2명), 한방과(1명), 성형외과(1명)와 당직 의사(2명)로 이뤄져 있다. 간호사는 60명으로 모두 간호 1등급을 받은 간호사다. 간호조무사(35명), 물리치료사(35명), 작업치료사(20명), 언어치료사(1명), 사회복지사(1명)도 환자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윤영복 병원장은 성형외과 전문의로 환자들의 욕창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본보가 취재를 나갔던 날도 윤 원장은 아침부터 환자들의 욕창을 치료하느라 바빴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의 맥박과 심장박동, 몸 상태는 간호사가 화면을 통해 맥박, 호흡 등 상태를 관찰한다. 요양병원에는 현재 400여 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 중이다. 미소들요양병원은 작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병원 입원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병원에 선정됐다. 실버케어센터는 노인장기요양기관으로 만 65세 이상, 만 65세 미만의 노인성 질환을 가진 노인이 입소해 생활한다. 2008년에 만들어져 현재 75명의 정원을 채우고 있다. 미소들의료재단의 큰 장점은 요양원과 주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환자들이 센터 내 주치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요양원에 있는 환자 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 다른 병원에 갈 필요 없이 건물 내 요양병원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1층에는 재활을 비롯해 각종 치료실이 모여 있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동선을 짧게 했다.곳곳에 낙상, 뛰어내림 방지 시설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노인들에게 낙상 사고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일이다. 미소들의료재단은 환자, 간호사, 간병사에게 낙상예방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계단과 난간 곳곳에 낙상과 뛰어내림 방지를 위해 안전구조물을 이중으로 설치했다. 노인 환자의 손이 닿는 곳에는 모두 안전손잡이를 만들었다. 병원을 돌다 보면 층별로 벽과 문, 천장이 분홍색, 파랑색, 주황색, 보라색 등 서로 다른 색깔로 칠해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인지능력이 저하된 중증치매환자가 숫자 표시만으로는 자신이 쓰는 방이 몇 층인지 기억하기가 쉽지 않아 층별로 병실 벽과 천장에 색을 칠해 구별해 놨다. 병원 중앙에 있는 온실은 커다란 환풍기 역할을 한다. 실내 냄새를 창문으로 빼 천장 밖으로 배출하는 형식이다. CCTV는 화재 상황을 실시간 체크하고 속보기는 소방서와 바로 연결이 가능하게 했다. 작은 스티커의 소화기 표지판은 주의를 끌지 못해 큰 글씨의 화살표 모양으로 교체작업 중이다. 비상구가 모두 계단으로 돼 있어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것에 대비해 층마다 창문을 통해 빠르게 이동할수 있는 경사강하식 구조대가 설치돼 있었다. 건물 곳곳에 충분한 휴식공간과 화랑길, 미소길 등으로 이름을 붙여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걷기운동을 장려했다. 천장에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누각 장식을 만들어 노인들의 심신 안정을 도왔다.빠른 사회복귀 도와 윤 원장이 노인전문병원을 시작한 건 10년 전이다. 본격적으로 노인복지를 공부한 건 그보다 10년 더 전부터다. 고령화로 치닫고 있던 우리나라는 당시만 해도 노인복지라는 개념이 부족했던 때다. 이렇다 할 노인복지시설도 당연히 부족했다. 윤 원장이 병원 부지를 마련하는 데 걸린 시간은 7년. 개봉동 매봉산 아래 양지바르고 구옥들에 꽃이 예쁘게 핀 주택가 사이에 터를 잡았다. 하지만 처음에 중증치매환자와 노인복지시설이란 이유로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이 때문에 터를 마련하고도 병원 문을 열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더 걸렸다. 지금은 병원 바로 앞 개봉중학교 학생들과 요양원 노인 사이에 봉사 교류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윤 원장은 “미소들의료재단의 요양병원, 주·야간보호센터, 요양원은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곳이 아니다”며 “노인들이 치료를 받고 집으로 사회로 빠르게 복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병원의 모든 의료진과 치료사들은 환자의 재활치료와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훈련에 몰두한다. 미소들병원은 환자 중심의 서비스와 시설을 잘 갖춘 곳이었다. 한편 미소들의료재단은 매년 캄보디아로 해외봉사도 간다. 본보 취재가 있던 날 마침 캄보디아 출장을 앞두고 있었다.▼“환자 눈높이서 ‘인술’ 펼치는 병원 선정”▼공정성 확보 위해 선정委구성‘환자중심병원’ 시리즈는 2014∼2015년에 걸쳐 본보에서 진행했던 ‘우리 동네 착한 병원’ 시리즈의 후속 기획이다. 우리 동네 착한 병원은 당시 환자의 입장에서 착한 병원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상임위원회를 구성해 착한 병원의 정의를 내리고 기준을 정해 선정된 병원들을 소개하며 환자와 보호자, 병원의 큰 호응을 얻었다. 환자중심병원 시리즈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요즘 크게 대두되고 있는 감염 등 환자 안전과 환자와 보호자의 눈높이에서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는 병원들을 찾아 나선다.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세심하게 노력하고 있는 병원들을 찾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공정한 선정을 위해 의료 전문가들과 함께 ‘환자중심병원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선정위원은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위탁 수행기관인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구홍모 환자안전본부장 △김상일 대한병원협회 대변인(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주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 △한진우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 △이재윤 대한치과의사협회 대변인 △의사 출신인 본보 이진한 정책사회부 차장. 위원들은 진지한 논의를 거쳐 환자중심병원 선정 기준을 세웠다. 한진우 위원은 “환자는 의사의 말에 집중한다. 의사와 병원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선정 기준을 밝혔다. 김주현 위원은 “사소한 것이라도 의료진의 배려가 돋보이는 병원들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상일 위원도 “겉모습이 화려한 병원이 아닌 알차고 지역주민을 위한 병원 찾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중심병원은 국내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환자 중심의 서비스, 의료를 실천하는 의료기관을 두루 살펴본다. 환자의 안전 보장과 편의, 만족 등 환자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서비스하는 병원을 찾을 예정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설탕은 ‘계륵’ 같은 존재다. 웰빙을 부르짖는 이 시대에 안 먹기엔 너무 맛있고 먹기엔 걱정이 앞선다. 1960년대만 해도 설탕은 고급 명절 선물로 여겨졌다. 귀한 몸값을 자랑하며 없어서 못 사던 시절이었다. 또 비상사태로 식료품 사재기를 할 때도 빠지지 않는 품목이 설탕이다. 무엇보다 설탕은 맛있어서 한 번 입에 닿으면 멈추기가 어렵다. 최근에는 단맛 열풍도 거세다. 마카롱과 카스테라를 비롯한 갖가지 달콤한 디저트가 불티나게 팔린다. 우리나라 역시 ‘단맛 열풍’을 대변하듯 당 섭취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하루 평균 섭취하는 당은 65.1g(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섭취량(50g)보다 많다. 모든 영양성분이 그렇듯 설탕 등 당류의 지나친 섭취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몸에 필요한 기준량 이내의 당 섭취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김정은 배화여자대학교 전통조리학과 교수는 “설탕은 몸이 지치고 피로할 때 가장 빨리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고 통증을 덜 느끼게 한다. 또한 우리 뇌는 글루코스라는 포도당을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당분의 섭취가 부족할 경우 뇌의 영양이 부족하게 되어 기억력이나 인지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건망증이 심해지는 중년은 물론 학습기 청소년에게도 적절한 당분의 섭취가 꼭 필요하다”며 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식품업체의 당 줄이기 열풍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건강한 식품’ 열풍은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6년 4월 ‘제1차 당류저감 종합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을 하루 섭취 에너지의 10% 이내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국민의 당 과다 섭취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졌다. 세계 1위 식품기업인 네슬레는 당을 최대 40%까지 줄여 초콜릿을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설탕함유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초콜릿과 사탕 제품에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것. 이 외에도 미국 제과기업 몬데리즈 인터내셔널과 펩시코도 설탕, 소금 의존도를 줄인 제품을 제조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이 먼저 나서서 전 제품의 당을 줄인 곳이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2014년부터 4년간 펼쳐 온 ‘당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자사 제품의 당을 기존 제품 대비 1만2000t 가까이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효유 기업에서 시작된 이런 움직임은 국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며 음료, 커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당을 줄인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청정원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햇살 담은 염도 낮춘 발효 다시마 간장’을 선보였다.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출시한 ‘네스카페 신선한 모카 허니골드’의 당 함량은 4.6g으로 ‘신선한 모카 커피믹스’ 대비 30%가량 낮다. 당을 줄인 대신 아카시아꿀분말과 천연 식물 감미료인 스테비아를 넣어 단맛을 살렸다. 동서는 지난해 5월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를 내놨다. 기존 맥심 모카골드 대비 당류를 25% 줄인 게 특징이다. 남양유업은 커피믹스 주력제품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의 당 함량을 4g대로 25%가량 줄였다. 설탕이나 합성감미료 대신 국산우유와 농축우유, 자일리톨 등 천연재료를 넣었다.웰빙 대체 감미료 통해 ‘양’에서 ‘질’로 업그레이드 식품업계의 저당 트렌드에 따라 맛은 설탕과 비슷하면서도 열량이 훨씬 낮은 대체 감미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7년 설탕 소매시장 규모는 1760억 원으로 2016년 1961억 원에 비해 10.2% 축소됐다. 2013년(2918억 원)에 비하면 40%나 급감한 수치다. 설탕의 빈 자리는 대체 감미료가 빠르게 차지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세계 대체 감미료 시장은 약 15조 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이는 전 세계적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2020년에는 19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체 감미료 시장은 2015년 기준 2100억 원 규모로 2020년에는 3300억 원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도 당을 줄임은 물론이고 기존 당을 대체 감미료로 대치하며 ‘양’에서 ‘질’로 업그레이드하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단맛을 내기 위한 대체 감미료로 자일리톨, 시트러스 추출물, 효소처리 스테비아, 알룰로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자일리톨은 식물에서 추출한 당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이 나고 당도도 설탕과 비슷하다. 하지만 자일리톨의 칼로리는 설탕의 절반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연료로 만들어 충치와 혈당 관리에도 효과가 있다. 시트러스 추출물은 설탕의 450배 단맛을 내는 식물에서 유래한 고감미료다. 항비만, 항당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소처리 스테비아는 천연 감미료인 스테비아(허브과 식물)의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효소처리 후 포도당을 붙여 만든 감미료다. 체내 흡수가 안 되고 몸 안에 잔류 당분이 남지 않으며 칼로리가 0에 가깝다. 설탕대비 열량은 100분의 1 수준이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희소당(rare sugar) 중 하나다. 설탕에 가까운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1g당 0∼0.2Kcal에 불과해 칼로리 걱정이 없는 획기적인 차세대 감미료다. 김정은 교수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이제는 단맛도 건강하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대체감미료가 설탕보다 생산 단가는 높지만 많은 관심을 받는 제품으로 주목받게 됨에 따라 식품 업체들의 시장 참여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설탕 과다 섭취가 문제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면 탈이 난다. 당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당은 인체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당 자체를 문제로 보기보다는 과다 섭취 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식약처의 당류 저감 종합계획에 따르면 당류 함량 정보가 포함된 영양표시 대상 식품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제품에 당류의 ‘% 영양성분 기준치’ 표시를 의무화해 하루 영양성분 기준 대비 당류 섭취량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019년 드레싱과 소스류, 2022년까지 과·채 가공품류 등으로 표시 확대를 추진한다. 똑똑한 당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식품 포장의 영양성분에 표시된 당류의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구르트, 음료, 과자를 고를 때 이왕이면 당 함량이 적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당 함유 여부를 확인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연일 이어지던 한파가 서서히 기운을 다하고 매섭던 찬바람도 확연히 약해졌다. 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꽃 피고 따뜻한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환절기’가 남아 있다. 아직은 쌀쌀한 아침 바람을 뚫고 사무실에 도착하면 이번에는 뜨거운 바람을 토해내는 온풍기와 실내 난방이 기다리고 있다. 피부는 순식간에 찢어질 듯이 땅기고 거칠어진다. 아침잠도 마다하고 공들여 한 화장은 순식간에 둥둥 떠버린다. 건조한 실내는 피부 수분을 빼앗아 유·수분 균형을 무너뜨린다. 찬 바깥바람과 따뜻한 실내에 번갈아 노출되면서 혈관이 늘어나 안면 홍조까지 생긴다. 환절기 미세먼지도 건조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피부에 과도하게 각질을 만들고 트러블까지 유발한다. 건조하고 먼지 많은 실내 환경을 방치하면 건조증, 각질, 피부노화, 안구건조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메마르고 건조한 환절기를 슬기롭게 보내는 관리하는 여자들의 노하우를 알아보자.몸속 수분 챙겨야 피부도 촉촉 충분한 수분 섭취가 피부 보습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발표한 피부과학 논문에 따르면 하루에 1L의 물을 42일간 마신 집단에서 피부 보습지표가 13.7∼16.3% 상승했다. 이는 피부 보습제를 발랐을 때와 비슷한 수치다. 얼굴에 직접 수분 공급, 미스트 건조한 피부를 즉각적으로 촉촉하게 해주는 미스트는 워터 미스트보다는 에센스 성분이나 오일이 함유된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오일 미스트는 수분 층과 오일 층으로 나뉘어 있어 사용 전 충분히 흔들어 준다. 오일 성분이 메이크업을 무너지게 할 수 있으니 한 번에 뿌리지 말고 천천히 여러 번에 나눠 사용한다. 외근이 잦다면 나가기 직전에 워터 미스트를 뿌려 피부에 얇은 막을 씌우고 사무실에 돌아와서는 오일 미스트로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켜 주는 것이 좋다.실내가 건조하면 눈도 건조하다 환절기가 되면 눈이 유독 따갑고 피로하다. 실내가 건조할수록 안구도 건조해지기 때문.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이라면 일정 시간마다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해주고 자주 깜빡여주는 것을 습관화 할 필요가 있다. 안구건조에는 인공 눈물을 넣는 것도 좋다. 인공눈물은 1회 1∼2방울씩, 하루 4∼5회 점안하는 것이 적당하다.천연 가습기로 냄새까지 잡는다 가장 적당한 실내 습도는 50∼60%다. 사무실 습도가 40% 이하로 떨어지면 피부의 각질층도 영향을 받는다. 심할 경우 피부 표면에 미세한 껍질이 일어나고 비늘 같은 각질이 떨어져 가려움증에 시달릴 수 있다. 개인 가습기나 잎사귀 많은 화분을 배치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향도 좋고 건조함도 없앨 수 있는 천연 가습기를 활용해보자.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베고니아, 안시리움, 마삭줄, 행운목 등의 관엽식물은 실내 습도를 40% 이상 올려준다. 장미허브나 제라늄, 애플민트 같은 허브식물은 가습효과뿐만 아니라 향까지 좋아 기분전환에 확실한 도움이 된다.메마른 입술은 수시로 립밤 톡톡 입술은 표피층이 얇아 평소에도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반짝이는 글로스 제품이 예쁘겠지만 입술에는 자극이 적고 보습과 영양 공급을 돕는 밤 형태의 제품으로 립 케어를 하는 것이 좋다. 화장할 때도 립 제품을 바르기 전에 립밤을 이용해 각질을 정돈하고 수분을 공급하면 깔끔한 입술 화장을 할 수 있다. 환기도 잊지말자 착용했던 외투나 신발에 쌓인 먼지가 실내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 아무리 추워도 사무실 환기는 하루에 2번 이상 해주자.바닥에 물 뿌리기 바닥에 물을 뿌리는 것도 급할 때는 도움이 된다. 마른 바닥이나 카펫, 천장을 향해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즉각적인 가습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때 아로마 향이 첨가된 천연 오일을 섞으면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유창범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이달 15∼17일, 3일간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 열린 ‘소화기 치료내시경 워크숍(15th Annual Rocky Mountain Interventional Endoscopy Course)’에서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전임의들을 대상으로 ‘실험동물을 이용한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EMR)과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ESD)’ 시범 교육을 실시했다. 치료내시경술로 불리는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과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은 내시경 장비를 통해 위·식도·대장벽을 검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기에 암 부위를 도려내어 치료까지 한다. 개복 수술 없이 내시경 장비로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고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유 교수는 “위암 환자가 많은 일본과 한국에서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EMR)과 점막하 박리술(ESD)이 발달했다”며 “해당 시술법은 위와 식도, 대장에 모두 적용 가능해 위암 환자가 많은 코스타리카, 칠레 등과 대장암 환자가 많은 미국의 의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과거 심장수술을 했던 A 씨(82·여성). 17년 전 수술받았던 승모판막의 기능이 세월이 지나 약화됐다. ‘승모판막역류증’이 발생했지만 수술을 다시 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담당 의료진의 판단이었다.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황. 하지만 A 씨는 최근 고대 안암병원에서 수술없이 승모판막 이식시술을 받고 10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승모판막역류증은 심장 내부의 승모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피가 좌심실에서 좌심방으로 거꾸로 흐르는 질환이다. 온몸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기 어려워져 폐혈관에 울혈이 생기고 결국 폐부종으로 진행된다. 심한 호흡 곤란도 유발한다. 승모판막역류증은 주로 나이가 들면서 퇴행변화로 발생한다. 숨이 차거나 쉽게 피로해지고 심장에 잡음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년 이상의 성인은 약 20% 이상이 질환을 앓고 있을 만큼 흔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거나 경미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중증 승모판막역류증으로 인한 심부전은 약물로 치료가 어렵다. 환자의 증상이 심하거나 심장 기능이 감소한 경우 수술을 해야 한다. 판막 상태에 따라 판막을 교정하는 ‘판막성형술’이나 손상 정도가 심하다면 인공판막으로 바꾸는 ‘판막치환술’을 통해 치료한다. 승모판막이식은 현재까지 가슴을 여는 수술이 표준 치료다. 그러나 고령자를 비롯한 고위험환자에게는 시행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수술위험도를 측정하는 STS(수술 후 30일 내 사망 가능성)가 8% 이상이면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A 씨의 경우 STS가 13%로 수술 위험도가 극히 높은 상태였다. 또 고령으로 노쇠해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타 병원에서 고대 안암병원으로 내원하게 됐다.수술 없이 시술로 안전하게 치료 A 씨가 받은 시술은 ‘경피적승모판막이식술(TMVI)’이다. 승모판은 좌심실과 좌심방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퇴동맥을 통해 들어온 도관은 우심방과 우심실 쪽으로 심장에 들어간다. 좌우 심장 사이의 벽에 구멍을 내는 ‘심방중격천공’을 한 후 기존 승모판막에 새 인공판막을 넣는다. 세계에서도 극히 드물고 국내에서는 아직 도입단계인 최신 치료법이다. 이미 경피적대동맥판막이식술(TAVI)을 비롯해 비수술적 판막 이식술을 시행하고 있는 고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 유철웅 교수팀은 A 씨에게 경피적승모판막이식술을 적용했다. 시술은 유 교수의 주도하에 주형준, 박희순, 국형돈 교수 등 시술파트와 초음파 파트의 박성미 교수를 비롯해 순환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의 의료진이 함께 진행했다. 시술팀은 대퇴동맥을 통해 가느다란 도관(카테터)을 심장으로 접근시켰다. 심방벽에 작은 통로를 만들고 반대편에 있던 승모판에 접근했다. 승모판은 3차원적 구조이기 때문에 시술 중 각 파트 간의 정확한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초음파 파트에서 경식도 초음파를 통해 정밀한 3차원 이미지를 구현했다. 시술파트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제 기능을 못하는 승모판 안에 새로운 판막을 이식했다. A 씨의 시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기존에 이식받은 판막 안에 새로운 판막을 삽입하는 것을 ‘Valve in Valve(판막 내 판막)’라고 한다. 인간수명이 늘어나고 치료법이 발달하면서 기존에 이식했던 판막의 수명이 다하거나 기능을 상실해 판막을 다시 이식해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문제는 첫 판막이식 때보다 환자의 나이는 많아지고 그만큼 수술 위험도 크게 증가해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급격한 고령화사회로의 돌입으로 앞으로는 이미 치료한 판막 안에 새로운 판막을 삽입하는 ‘Valve in Valve’ 시술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시술 성공은 다양한 구조적 심장질환에 비수술적 치료방법을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양하게 적용 가능해 유 교수팀은 판막질환 시술에 있어서 독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중증 대동맥판막역류증 환자에게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실시해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인공판막 대신에 특수링을 끼워 판막기능을 복원하는 ‘카바(CAVA) 수술’을 하고 나서도 판막역류증이 발생한 중증 대동맥판막역류증 환자에게 세계 최초로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을 성공시켰다. 대동맥 판막은 심장의 좌심실과 혈액이 온몸으로 펴져나가는 대동맥 사이에서 혈류의 역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대동맥판막역류증은 판막장애로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뿜어져나간 혈액이 다시 좌심실로 되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심장은 되돌아온 혈액만큼을 보충하기 위해 더 강하게 수축한다. 결국 심장에 과부하가 생겨 심장기능을 상실하고 심부전이 발생하게 된다. 대동맥판막역류증은 최종적으로는 죽음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대동맥판막역류증이 발생하면 손상된 판막을 인공판막으로 바꿔주는 수술을 한다. 수술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약물로 증상을 개선하는 것 외에는 달리 치료방법이 없었다. 원래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은 대동맥판막역류증이 아닌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고안된 치료법이다. 유 교수팀은 환자가 카바수술을 받았을 때 삽입된 링을 지주 삼아 인공판막 장착에 성공하면서 비수술적 판막이식 시술의 범위를 넓혔다. 고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는 이번 TMVI 시술과 TAVI 시술을 비롯해 고위험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를 적극 도입하고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2건의 TMVI 시술을 앞두고 있는 유 교수는 “가슴을 여는 외과적 수술의 위험 부담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하고 결국 사망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방법을 고려해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시술의 적응증을 확대해 더 많은 환자가 건강을 되찾고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없고 환자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조기 진단을 통해 감염 여부가 발견되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 이에 대한간학회는 C형 간염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며 국가 검진 항목에 C형 간염 항체 검사가 도입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 대한간학회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 양진모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교수(사진)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간학회의 주요 사업 추진 방향과 국내 C형 간염 퇴치와 관련한 학회의 노력, 예방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최근 국회에서 C형 간염 정책 토론회가 열였다. C형 간염 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학회의 입장은 어떤가. C형 간염은 자각 증상 없기 때문에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경화와 간암으로 진행돼 뒤늦게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심각한 질환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고 치료비 부담도 큰 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국가 검진을 통해 진단을 지원하는 것이 절실하다. 국내 의료체계상 무증상 환자가 1차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는 드물다. 많은 경우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진단한다. ―감염 관리나 홍보·교육 등의 방법으로 감염을 제어하기가 어려운가. 물론 학회는 올해도 C형간염 홍보와 교육을 꾸준히 시행해 나갈 계획이지만 교육과 홍보만으로 증상이 거의 없는 환자에게 병원을 방문하도록 행동 변화 시키는 것은 역부족이다. 간염의 날 행사 등으로 수년간 꾸준히 C형간염을 홍보하고 교육해 왔지만 아직 질환 인지도가 현저히 낮은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학회에서 일반인 대상으로 실시했던 2013년과 2016년 조사에서 C형간염 검사를 받은 경우는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2017년 건강검진 수검자 6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39%는 C형간염 바이러스 전염 경로를 모르고 있었으며 절반 이상은 C형간염은 예방접종이 없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감염 경로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질환의 특성상 홍보나 교육은 시간이 많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진단이 필요한 고위험군 대상을 선별해 선택적인 접근이 힘들다. 학회의 일반인 대상 건강 강좌는 모객도 힘들고 다른 혈액 검사들과 같이 시약만 추가하는 건강검진 보다 인당 비용도 훨씬 많이 소요된다. ―C형 간염 치료제가 다양하게 나와 있는데 차이점은 무엇인가. C형 간염은 유전자형에 따라 1형부터 6형까지 나눠져 있다. 치료제는 유전자형별로 각기 다른데 현재로서는 어느 것이 더 좋고 나쁘다는 것은 없다. 일반적으로 치료제들은 전부 90%이상의 치료율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인터페론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를 사용했는데 치료 효과가 60∼70% 정도였고 치료 기간도 6개월에서 1년이나 소요되는데다 부작용도 매우 심각해 환자들도 치료를 무척 힘들어했다. 하지만 지금은 소화제 먹듯이 3개월만 약을 복용하면 치료가 된다. 간경화 같은 경우는 꾸준히 지켜봐야겠지만 만성 C형간염이라고 해도 치료 후 1년이 지나면 완치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대한간학회의 향후 계획을 알려달라. 내가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4가지 목표를 세웠다. 먼저 임기 동안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의 국내 유치를 첫 번째 목표로 세우고 있다. 세계적으로 미국간학회, 유럽간학회, 아시아태평양간학회 등이 유명한데 우리나라는 영향력 있는 아시아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10년 이상 아태간학회를 유치하지 못했다. 임기 동안 이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대한간학회에서 학회지가 정기적으로 발행되고 있는데 SCI 등재를 목표로 학회지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로는 학회 회원들이 더욱 활발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증액해 연구를 독려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간 분야의 전문 초음파 교육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2015년 다나의원을 시작으로 연이어 발생한 국내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 이후 C형간염은 보건이슈로 꾸준히 떠올랐다. 이후 국회에서는 C형간염을 전수감시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박인숙 의원 대표발의)이 통과됐으며 정부는 C형간염을 제3군 감염병에 포함시키고 지난해 6월부터 전수 감시에 들어갔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C형 간염 발병 의심 지역 35곳과 대조군 지역 10곳의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C형간염 국가 검진 시범 실태 조사에 따르면 간염 항체가 발견된 사람은 총 검진 대상자 6만4186명 중 1027명으로 전체의 1.6%에 달했다. 특정 지역에서는 5.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시행’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는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시행에 대해 찬성과 반대가 엇갈렸다. 비용 대비 효과적 토론회에 참석한 김영석 대한간학회 의료정책이사(부천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는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시행 여부는 2012년부터 오랜 기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국가 검진 효과를 검토하고 논의해 온 사안”이라며 “무증상 환자가 1차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는 국내 의료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무엇보다 C형간염 검진 비용이 3990원 정도로 재정적 부담이 크지 않고 치료보다 예방이 비용적으로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도영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도 “국민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국가건강검진이 C형간염 환자가 간경변, 간암 등으로 발전하기 전에 관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대체로 의사 측 주장은 치료제의 개발로 완치가 가능한 C형간염을 국가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고위험군 파악도 안 돼 있어 반면 C형간염 검진 선정에 부정적인 입장도 있었다. 토론자로 참가한 김양중 한겨레 의료전문기자는 “한 명의 이익을 위해 많은 사람이 희생하는 것이 검진이라고 생각한다”며 “C형간염은 아직 고위험군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은 분야”라고 말했다. 또 그는 “검진에 포함시키는 것이 맞는지, 발병을 일으키는 특정 요인을 차단하는 것이 맞는지를 먼저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감염을 검진으로 해결할 수 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도 “검사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며 “우리나라에서 감염은 곧 전염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확진 환자들이 받을 차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급여가 된다고 해도 치료제가 고가인데 지불하기 어려운 환자들에 대한 대안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선순위에 맞춰 시행해야 한편 정부 관계자는 시급한 여러 항목들에서 국가건강검진의 요구가 많은데 C형 간염 하나만 놓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강희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예방과 과장은 “C형간염을 검진 목록에 포함시키는 것이 치료비용 대비 효율적이라고 하지만 이는 간접비용이 빠진 조사”라며 “아직 많은 부분에서 검진 목록에 포함시키기에 원칙에 맞지 않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임숙영 복지부 과장은 다른 연구에서 제시된 고위험군에 집중적인 선별 검사와 토론을 통해 다뤄진 다양한 관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올해 안에는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관리하는 여자에게 40대는 없다. 외모에 서 이너뷰티까지 꼼꼼하게 챙기며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아름다운 40대 여자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영포티(Young Forty). 젊은 40대를 일컫는 말이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젊은 40대 여자가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트렌드에 민감하다. 합리성·실용성을 중시하고 현재의 즐거움과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성들의 외모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있는 만큼 그들은 난소 나이도 젊게 관리하길 원한다. 보통 여성은 약 200만 개의 미성숙 난자인 원시 난포를 갖고 태어난다. 이 중 40만 개 정도가 사춘기까지 생존해 난포로 자라게 된다. 월경 주기에 따라 매달 하나 또는 몇 개의 난자가 성숙돼 배란된다. 여성이 생식능력을 갖고 있는 가임기인 약 35년 동안에는 단지 400여 개의 난포가 성숙하고 배란된다. 여성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보유하고 있는 난포의 개수는 감소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난소는 노화되고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나이가 어린 여성들 중에도 난소기능 저하의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여성의 실제 나이와 난소 나이가 차이 나기 때문이다. 가령, 같은 나이라도 원시난포 수가 100배까지도 차이가 날 수 있다. 때문에 난자의 질, 개수 등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표지자 검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난자의 질을 정확히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 난소기능은 여성의 난소 내 배란될 난포의 수와 원시난포의 수를 파악해 난소 나이를 측정하는 것이다. 항뮬러관호르몬(Anti-Mullerian Hormone·AMH) 수치를 측정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AMH는 난소에 존재하는 전동난포와 동난포의 과립막 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말한다. 난소에 저장된 원시난포의 수가 많을수록 수치가 높게 측정된다. AMH 수치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나이다. 나이가 들수록 원시난포 수가 감소해 폐경이 다가올수록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AMH 수치는 사춘기 이후 수치가 점차 높아지다가 25세에 정점에 도달하고 폐경기에 가까워질수록 감소해 측정이 어려운 상태가 된다. 당장 결혼이나 출산 계획이 없더라도 난소기능 검사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난자의 개수와 난소 나이를 미리 파악한다면 향후 임신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앞으로 다가올 폐경 시기도 확인할 수 있다. 난소의 노화는 스스로 체크하기 어렵다. 난소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식단에 규칙적인 식사, 즉 탄수화물, 지방, 당분 등의 섭취를 줄이고 현미, 채소, 과일 등을 먹으며 식단 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성들은 짧은 치마나 스키니진 같은 복장을 즐겨 입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복장은 하복부를 압박하거나 냉기에 노출되게 만들어 골반강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자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평소 난소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헬스동아의 건강 인터뷰. 평소 궁금했던 유명인의 건강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재미있는 주변 이야기와 건강을 지키는 그들만의 방법을 들어 보고 전문의의 진단과 조언을 함께 싣습니다. 이번 건강 스토리의 주인공은 배우 임예진(58)입니다. 14세에 데뷔해 연기를 시작한지 올해로 45년이 된 임 씨는 아직도 소녀 같은 감성과 식지 않는 열정으로 드라마는 물론 영화, 예능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Talk이제는 어디에서든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며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임예진이지만 어린 시절 사진에서 보여줬던 또렷한 이목구비와 귀엽고 발랄할 이미지는 여전하다. 이제는 드라마에서 할머니 역할도 종종 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요즘 젊은 할머니 많잖아요” 작년 종영한 tvN의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에서 임예진은 유쾌, 쾌활, 명랑 할머니 역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소화했다. 뽀얀 피부와 초롱초롱한 눈동자 때문에 그가 곧 60대 할머니가 된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여전히 예쁘고 소녀 같은 청순함이 그의 얼굴 곳곳에서 묻어난다. 한결같은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임 씨에게 할머니 역할을 하려면 분장을 많이 해야겠다고 물었다. “분장 많이 안 해요. 요즘 꽃단장하는 예쁘고 젊은 할머니가 얼마나 많은데요.” 그는 나이가 들어도 유쾌하고 발랄한 할머니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다.“양배추즙, 청국장 가루로 위 건강 챙겨요” 임 씨는 평소 단맛 나는 군것질, 주전부리를 좋아해 정작 끼니는 거를 때가 많다. 하지만 그도 일단 드라마가 시작되면 체력 보충에 힘쓴다. 위염과 위궤양은 임 씨를 괴롭히는 만성질환이다. 평소 챙기는 식품 중에는 위에 좋다는 양배추즙과 청국장 가루, 요플레 등을 섞은 건강주스가 있다. 제철 과일도 임 씨가 건강을 위해 즐겨 먹는 음식이다.“큰 걱정거리도 잘 털어버리는 편” 배우는 예민한 감성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경험하지 못한 삶을 대중이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할 수 있다고. 그러고 보니 나이가 들어도 변치 않는 임예진의 소녀 감성 비결이 궁금하다. 새침해보이기도 하고 천진난만한 것 같기도 한 그만의 감성말이다. “타고난 것 같아요. 오래 고민하지 않고 걱정거리는 잘 털어버리는 편이에요. 잘 잊고 연연해하지 않아요. 나 편한 성격이죠.”(웃음)“하루 종일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해요” 임 씨는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이 아직도 어렵고 힘들다. 일정이 없는 날에는 혼자 여행을 가거나 종일 걸으면서 생각을 고른다. “걷는 것을 좋아해요. 한참 걷다보면 어지럽던 머릿속이 정리가 되는 느낌이에요. 제가 지치지 않고 잘 걷기도 하고요.” “발도르프 인형을 만들어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그는 헝겊을 바느질하며 편안하게 보내는 시간을 즐긴다고 한다. “딸이 유학 갈 때도 제가 만든 쿠션, 목 베개를 들고 갔어요. 손으로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면 집중력도 높아지고 마음이 안정돼요.”“나이가 드니까 호기심, 궁금한 것이 오히려 더 많아졌어요” 임예진은 고려대, 연세대 최고위과정을 밟았다. 요즘은 그림 보는 것이 좋아져 서울대 미술사과정을 공부하려고 준비 중이다. “배우 생활을 일찍 시작한 탓에 어린 시절 못했던 공부에 대한 욕구가 항상 있는 것 같아요. 책을 보면 맘이 편해지기도 하고요. 사진집도 좋아하고… 이것저것 책을 많이 보는 편이에요.” “요즘은 중년의 이해에 관한 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좋아 아껴보는 중이에요.” 임예진은 어린 시절 예뻤던 얼굴에 시간이 더해져 이제는 아름다워졌다. 변함없으면서도 더 아름답게 변해가고 있는 그의 60대도 기대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Tip양배추즙-청국장, 위질환에 효과 있나 동물실험에선 효과… 사람 대상 연구는 아직 부족 임예진 씨가 즐겨 먹는다는 양배추나 청국장을 이용한 음식은 동물실험연구에서 위 점막 보호와 재생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하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잘 계획된 연구는 없어 사람의 위에도 도움이 된다는 확실한 근거가 부족한 상태다. 연구가 더 필요하다. 염분이 많은 짠 음식을 장기간 계속 먹으면 위 점막이 위축되는 만성위축성위염이 발생한다. 이러한 변화가 생기면 위산이 감소해 위에 세균이 번식하게 되고 음식물 중에 있는 발암물질과 세균의 영향을 받아 몸 안에 발암물질을 형성하게 된다. 음식물 중에는 질산염이 포함돼 있는 것이 많다. 특히 감미료, 방부제 같은 음식물 보존제, 향료, 색소 등에 많은데 질산염 자체는 발암물질이 아니지만 위안에서 세균과 작용하면 강력한 발암물질인 아질산염으로 바뀐다. 음식물을 조리해 실내온도에서 24시간 정도 놔둬도 음식물 중에 있는 질산염이 아질산염으로 변화한다. 비타민C는 질산염이 아질산염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차단한다. 그러나 생성된 아질산염을 중화시키는 작용은 없다. 생선이나 고기를 훈제하거나 불에 구울 때 탄 부분과 기름에 튀길 경우 다환식 방향족 탄수화물(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벤조피렌, 아민기 같은 발암물질이 생성된다. 위암과 염분의 과다 섭취는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세계보건기구에서 권하는 하루 권장량인 10g 이하로 소금의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평균 염분섭취량은 28.5g 으로 보고된 바 있다. 생선이나 고기는 타지 않게 조리하고 불에 탄 부위는 먹지 말아야 한다. 훈제한 생선이나 고기는 되도록 줄이고 식사 때마다 짙은 녹황색 야채와 후식으로 과일을 많이 먹음으로써 비타민C, 베타카로틴, 토코페롤 등을 많이 섭취한다. 음식은 먹을 만큼만 조리해 먹되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신선한 우유는 거의 완벽하게 영양소를 두루 갖고 있다. 위벽을 보호하는 기능도 있어 매일 필요량 만큼 먹도록 한다. 정상 세포에서는 암이 발생하지 않는다. 손상을 입은 세포에 발암물질이 작용했을 때 암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너무 짜고 매운 자극성이 심한 음식물은 위에 만성위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물 중에는 발암성을 갖는 물질이 있지만 반대로 비타민C, 베타카로틴, 비타민A와 E, 토코페롤 같은 암 발생을 억제하는 물질도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에 의해 더 많은 물질이 발견될 수 있으므로 음식은 골고루 균형 있게 먹는 것이 좋다. 소식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특히 위암발생률이 높은 나라다. 정기적으로 위 검사를 받고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 밖에 과음, 과식, 흡연 등 위에 스트레스를 주는 생활습관은 금하는 것이 좋다. 위산 역류가 있는 경우는 박하, 멘톨향이 나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박인숙 의원(자유한국당·서울송파갑)과 6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집단 감염 사태 이후 간염청정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어떻게 시행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2015년 다나의원을 시작으로 연이어 발생한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로 인해 C형간염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인식이 제고되는 한편 C형간염의 국가관리체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후 국회에서는 C형간염을 전수감시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박인숙 의원 대표발의)이 통과됐으며 이에 정부는 C형간염을 제3군 감염병에 포함시키고 지난해 6월부터 전수감시에 들어갔다. 대조군 10개를 포함한 45개 시·군·구에서 ‘C형간염 국가검진 시범사업’을 진행하였으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C형 간염 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이번 정책토론회는 지금까지의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와 사례를 되짚어보고 보다 나은 감염관리대책 마련을 위해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을 어떻게 시행해 나갈 것인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남주현 SBS 기자가 ‘언론보도 중심으로 살펴 본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와 사례’ △최명수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부 부장이 ‘C형간염 국가검진 시범사업 현황’ △정숙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한국인의 최근 C형간염 현황과 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지정토론에서는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가 좌장으로 △권준욱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국장 △이강희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예방과 과장 △김영석 대학간학회 의료정책이사(부천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희영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 △김도영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강정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박효순 의학전문기자(경향신문) △김길원 의학전문기자(연합뉴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동아일보) △김양중 의료전문기자(한겨레) 등이 참석해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사업의 시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진두 회장은 “C형 간염은 방치될 경우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신속히 발견하고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한 병”이라며 “이번 토론회로 우리나라가 C형간염 퇴출 선언을 하고 간염 청정국가가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바이러스라는 유령이 전 세계를 떠돌고 있다. 몇 해 전 우리나라를 공포로 몰아넣은 메르스부터 에볼라, 지카, AI 등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바이러스가 마치 유령처럼 인류 곁을 활개치고 다닌다. 오늘날 인류는 바이러스라는 숙명의 적과 맞닥뜨렸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어땠을까? 유대 민족은 역병의 도움으로 이집트를 탈출할 수 있었다.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은 동로마 제국을 몰락의 길로 몰아넣었다. 흑사병으로 가족을 잃은 노스트라다무스는 감염 예방의 획기적인 지침을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가 속수무책으로 당한 임진왜란의 배후에는 유럽발 인플루엔자가 있었다. 이처럼 질병은 생명 탄생의 순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를 감염시키고 파괴하면서 새로운 문명과 질서를 만들었다. 전염병 대유행 상태인 ‘팬데믹(Pandemic)’을 일으켜 개인의 삶은 물론 전쟁의 승패와 세계사의 흐름을 바꿔왔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현대 문명의 고삐를 틀어쥐고 있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를 끊임없이 조정해온 질병에 관한 문명사적 기록이다. 현직 의사인 지은이 장항석 교수는 다양한 역사 자료 연구와 임상 체험을 통해 얻은 통찰력으로 문명사를 해부해 독창적인 관점과 다방면에 걸친 지식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서양 중심 문명사에 더해 인도와 동아시아 문명에 관한 이야기도 일부 담아 고대 아시아 의학의 깊이와 매력에 잠시나마 빠져들게 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필립스코리아의 프리미엄 음파칫솔 브랜드 ‘소닉케어(Sonicare)’가 스마트 음파칫솔 ‘다이아몬드클린 스마트’를 출시했다. 지난해 소닉케어는 대한예방치과학회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양치혁신 캠페인’을 시작하고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국민들의 잘못된 양치습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블루투스를 통해 소닉케어 앱과 연동되는 다이아몬드클린 스마트는 최첨단 커넥티드 및 센서 기술로 양치습관을 실시간 추적해 사용자가 설정한 양치 목표와 개인 프로필에 가장 적합한 덴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칫솔이다. 핸들에 탑재된 위치 센서와 문지름(scrubbing) 센서, 압력 센서가 구강 안을 3D맵으로 재구성해 칫솔의 움직임과 위치, 압력을 분석해 양치습관을 모니터링한다. 양치 중 치아 마모와 잇몸 손상을 유발하는 과도한 압력을 본체 하단의 압력 감지 센서링의 LED빛과 진동으로 알려준다. 특히 위치 센서는 구강을 12개 구간으로 구분해 세밀하게 칫솔의 위치를 추적한다.}

평소 술·담배도 하지 않고 건강을 자랑했던 K 씨(68)는 건강검진에서 PSA(전립선 특이 항원 수치)가 6.0으로 높다는 통보를 받았다. 정밀 조직검사 결과 전립샘암이였다.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자신과 같은 나이의 친구들보다 10년 이상 젊은 근력과 신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하던 K 씨는 믿을 수가 없었다. K 씨는 결국 대학병원에서 암 치료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암은 완치된 듯했지만 후유증으로 소변이 새는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년 넘게 발기도 안 되고 이대로 목숨만 지탱하며 평생을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허무하고 우울증까지 올 지경이었다. 배에 힘을 주면 소변이 새어나와 좋아하는 골프도 못 치게 됐다. 참으로 귀찮고 부끄러운 문제였다. 어느 날 K 씨는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던 중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게 됐다. 친구의 고민을 듣던 L 씨는 K 씨에게 나를 소개해 줬다. “발기는 전혀 안되고 요실금으로 기저귀를 차고 다니는데 참으로 불편합니다. 치료가 가능합니까?” “수술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세 조각 팽창형 보형물 삽입 수술을 받으면 발기문제는 완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요실금은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닌 이상 70%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K 씨는 처음에 부인 모르게 수술을 받을까 하다가 부인과 상의를 하기로 했다. 부인도 수술 후 우울해하는 남편이 걱정이었다. 요실금만이라도 좋아지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부부가 다정히 클리닉을 방문했다. 대개 혼자 비밀스레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같이 오는 경우에는 환자가 마음 편안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어 수술 결과가 좋고 회복도 빠르다. 수술한 지 2주 후부터 60% 정도 발기가 가능해졌다. 지긋지긋하던 요실금도 확 줄었다고 좋아했다. 4주 때에는 정상에 가깝게 기능을 되찾았다. 필자는 전립샘암 수술 후 발기부전과 요실금이 동반된 환자 25명에게 세 조각 팽창형 보형물 삽입 후 30∼60% 부분 팽창을 시킴으로써 환자의 72%에서 발기부전과 요실금이 동시에 해결되는 것을 관찰한 바 있다. 그 결과를 2016년 세계남성건강(World J Mens Health)에 처음 보고했다. 가벼운 긴장성 요실금은 수술로 동시에 치료효과가 있다. 하지만 요도 괄약근 손상 등에 의한 심한 진성 요실금은 인공 요도 괄약근 삽입수술로 해결해야 한다.최형기 성공비뇨의학과 원장}

다발골수종은 혈액암이다. 질환 특성상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많다. 재발이 반복될수록 환자의 증상은 악화되고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가중된다. 재발을 경험한 다발골수종 환자 중에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기도 하는데, 이 경우 결국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다발골수종 환자들이 신약 출시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동안 다양한 신약 출시로 다발골수종 치료 환경이 발전하면서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자녀들의 결혼식 참석이나 직장의 복귀 등 삶의 질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결국 다발골수종 치료의 관건은 재발 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유무에 따라 환자의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환자는 목숨을 담보로 신약의 출시를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새로운 치료제가 출시돼도 환자들이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발골수종 환자인 필자의 아내도 재발을 경험하면서 암 수치는 증가하고 기존 약제에 대한 내성으로 고통을 겪으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치료를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 이상 치료제가 없을 수도 있다는 불안함에 아내가 느끼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매우 컸다. 이 가운데 최근 희소식이 들려왔다. 마지막 치료 옵션인 포말리스트에 재발 또는 불응한 환자들의 생명연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이 국내에 허가된 것이다. 다발골수종 환자들에게는 꼭 써야 하는 치료약이 국내에서 허가된 것이니 환자들은 희망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그 희망에 불이 붙기도 전에 환자들은 동시에 좌절감도 느끼고 있다. 아직 보험 급여가 되지 않아 경제적인 부담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환자들과 그의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애를 태우고 있다.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치료의 문턱에서 좌절을 느끼는 현실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해외에서는 다발골수종 환자가 본인의 상태에 따라 보다 다양한 치료 옵션을 보장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국내 치료환경이 꼭 해외의 방법을 따를 수는 없다 하여도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 매우 제한적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나마 우리나라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에 발맞춰 신약에 대한 보험급여 접근성에 다가가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을 쉬어 본다. 다발골수종의 신약인 다잘렉스가 승인을 받은 지 곧 3개월이 돼 간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죽음을 기다리는 모습이 아닌 삶의 희망을 가지고 오순도순 행복하게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신약의 보험 등재가 꼭 필요하다. 이를 통해 환자의 생명연장은 물론이고 삶의 질 제고와 경제활동 복귀로 사회적으로도 큰 효과를 보리라 생각한다. 의료비 걱정에서 벗어나고 ‘메디컬 푸어’로 전락되지 않기 위한 문재인케어 정책에 믿음을 가져본다. 신약에 대한 보험급여가 조속하고 신속히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백민환한국다발성골수종환우회장}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병 중 하나가 혈관질환이다. 특히 기온이 뚝 떨어지는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혈액은 혈관을 통과하며 우리 몸 구석구석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그 뿐만 아니라 세포에서 만들어낸 노폐물을 제거하고 필요한 호르몬을 운반한다. 외부 유해물질로부터 세포를 방어하고 항상성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원활한 혈액순환은 신체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육류 많이 먹으면 혈관질환 위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은 혈액이 이동하는 통로인 혈관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이다. 혈관에 노폐물이 쌓여 꽉 막힌 도로 같다면 혈액이 이동하는 데 어려울 수 있다. 이는 곧 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한국인 사망 원인 2, 3위를 차지하는 심·뇌혈관질환은 혈관 건강이 나빠져 발생한다. 혈관은 섭취한 음식이나 각종 대사물질로부터 끊임없이 공격받는다. 호모시스테인은 혈관 건강을 망치는 대표적인 몸 속 대사물질이다. 육류·계란·우유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메티오닌이라는 아미노산이 몸에 들어온다. 메티오닌은 비타민과 반응해 시스테인으로 바뀌는데 몸속 비타민이 부족하면 호모시스테인이라는 돌연변이 물질로 변한다. 호모시스테인은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키고 혈전을 만들어 심장·뇌 등으로 가는 주요 혈관을 막기 때문에 ‘혈액독’이라고도 불리는 위험한 물질이다. 매컬리 미국 하버드대 박사의 연구 결과 체내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L당 5mol씩 증가할 때 말초혈관질환·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각각 7.8배, 2.3배, 1.8배로 증가했다. 호모시스테인을 줄이려면 메티오닌이 많이 든 육류를 적게 먹고 베타인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베타인은 근육량을 늘려줄 뿐만 아니라 근력과 지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베타인은 심혈관계질환 예방에 중요한 영양소다. 베타인의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이 청혈작용이다. 베타인은 호모시스테인을 좋은 물질로 전환시켜주는 역할을 해 천연해독제로 불린다. 그 밖에도 세포복제 활성화, 기억력 개선, 피부 보호,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물질이다.천연해독제, 퀴노아 슈퍼푸드로 불리는 퀴노아에는 베타인이 많이 함유돼 있다. 미국 농무성에 등재된 식품 중에 베타인 함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학적 가치가 뛰어난 퀴노아는 정확히 말하자면 곡물이 아니라 씨앗이다. 옛날 고대 잉카인들의 주식으로 전 세계의 웰빙 애호가들에게는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퀴노아는 7000년 전 남미의 산악 지역에서 유래했다. 해발 4000m의 척박한 환경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퀴노아는 쌀과 비슷한 질감을 가지고 있다. 부드럽고 고소한 향이 난다. 식물학적으로는 단백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녹색 잎채소의 특징을 보인다. 유엔은 2013년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경작이 용이한 퀴노아를 기아, 영양실조 및 빈곤퇴치를 위한 대체 식품으로 선정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장기적인 우주 임무를 위해 퀴노아를 고려하고 있다. 퀴노아는 전 세계적으로 약 120종이 있다. 통곡물협의회(Whole Grains Council)는 이 중에서 3종의 퀴노아 품종을 판매용으로 상업화했다.필수영양소 골고루 함유한 완전식품 퀴노아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비타민, 무기질 등 5대 영양소를 비롯해 미네랄, 아미노산 등 58가지 영양 성분이 들어 있다. 식량농업기구(FAO), NASA, 유엔 등에서도 완전식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퀴노아에는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돼 있는 반면 칼로리가 높지 않아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심혈관 건강에 좋다. 퀴노아의 항염증 효과가 있는 영양소는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퀴노아는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C보다 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바이오플라보노이드가 퀴노아에 포함돼 있다. 장의 소화 활동을 돕는 유익한 박테리아를 위한 먹이인 프로바이오틱 효소도 있다. 뼈 형성에 필수적인 망간과 인의 함량도 높다. 망간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건강한 혈당 수치를 유지하고 당뇨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퀴노아 조리법은 쌀과 동일하다. 냄비에 2 대 1의 비율로 물과 퀴노아를 섞어서 팔팔 끓인다. 물이 끓으면 약 15∼20분 동안 열을 낮추고 뚜껑을 덮어 서서히 끓인다. 풍부한 맛을 내기 위해 쇠고기 또는 닭고기, 국물 등에 곁들이는 것도 좋다. 쌀과 함께 매일 퀴노아를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고혈압도 예방할 수 있다. 퀴노아는 어떤 요리에 넣어도 잘 어울리는 식품으로 샐러드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파슬리, 샐러리 등 허브와 채소를 함께 섞어 적당량의 드레싱과 곁들여 먹으면 섬유질과 항산화 물질을 섭취할 수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종근당건강은 중장년층 남성을 위한 종합건강기능식품 ‘액티브 바이탈 맨’을 선보였다. 중년에 접어들면 호르몬의 분비 저하로 체내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신체 전반에 급격한 변화가 나타난다. ‘액티브 바이탈 맨’은 이러한 중장년 남성의 신체 변화에 따라 요구되는 영양성분을 과학적으로 설계해 1포에 모두 담아낸 올인원(All in One) 제품이다. 액티브 바이탈 맨은 잦은 소변, 잔뇨감 등 남들에게 말 못 할 전립선 문제로 고민하는 중년 남성을 위해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을 강화했다. ‘전립선 건강의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쏘팔메토 기능성분 ‘로르산’을 115mg 함유했다. 중년 남성에게 중요한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 오메가3(EPA 및 DHA 함유 유지)도 담았다. 골다공증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 체내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B2,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필요한 아연,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망간 등 총 21종의 비타민·미네랄이 함유됐다. 오메가3(EPA 및 DHA 함유 유지)는 혈중 중성지질·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액티브 바이탈 맨은 개별 파우치(데일리팩) 포장으로 위생적인 섭취가 가능하며 휴대가 간편하다. 1일 1회 단 1포 섭취만으로도 중년 남성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을 고루 섭취할 수 있다. 전립선 건강관리가 염려되거나 혈행 개선이 필요한 남성,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원하는 남성에게 권할 만하다. 종근당건강은 액티브 바이탈 맨 출시를 기념해 오늘부터 31일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선착순 500명에게 유통 최저가로 할인 된 가격에 판매한다. 제품 상담과 구입 문의는 전화로 진행된다.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