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미

임보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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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스포츠 기자의 세계표류기

bom@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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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1000m도 金… “이젠 내가 황제” 압도적 레이스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선. 총 아홉 바퀴를 도는 레이스 중 세 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높인 한국 대표팀 박지원(27·서울시청)은 선두로 나선 뒤 2위와의 거리를 점점 벌려갔다. 결승선이 가까워지자 힐끗 돌아보며 뒤를 확인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두 팔을 양옆으로 펼치는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안방 팬들 앞에서 자신이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는 순간이었다. 박지원은 이날 1000m 우승으로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전날 열린 남자 1500m에서 한국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박지원은 지난달 막을 내린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1∼6차 대회에서 남자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최강임을 입증했다. ISU가 월드컵 창설 25주년을 맞아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시상한 ‘크리스털 글로브’도 그의 차지였다. 1000m 준준결선부터 결선까지 세 번의 레이스를 펼친 박지원은 내내 자신감이 넘쳤다. 준준결선 1조에서는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7·임효준)과 맞대결을 벌였는데 첫 바퀴에서 린샤오쥔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곧장 1위로 올라선 뒤 끝까지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박지원은 12일 “오늘 한 1000m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는 메달을 땄지만 세계선수권 개인전은 첫 출전이었다”며 “(어제) 1500m가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었는데 그게 운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 오늘 더 많이 집중했다. 1000m 금메달로 내가 갖고 있던 힘을 증명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만으로도 영광인데 2개를 땄다”며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거둔 성적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세계선수권에서 통산 4차례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5·성남시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11일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딴 최민정은 이날 여자 1000m와 여자계주 3000m에서도 각각 2위를 했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쳤다. 네덜란드가 이번 대회 최다인 5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네덜란드의 잔드라 벨제부르(22)는 여자 500m, 1000m, 혼성계주 2000m, 여자계주 3000m에서 우승해 4관왕을 차지했다. 최민정의 라이벌 슈자너 스휠팅(26·네덜란드)은 여자 1500m와 혼성계주 2000m, 여자계주 3000m에서 3관왕을 했다. 11일 남자 500m 결선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기록측정기를 발목에 차지 않아 실격당한 린샤오쥔은 이날 1000m 준준결선에서 4위로 탈락했다. 중국은 린샤오쥔이 출전한 남자계주 5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2016년 이후 7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흥행에 성공했다. 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판매한 온라인 예매분 입장권 2500장(3일 관람권)이 판매 시작 5분도 안 돼 매진됐고 대회 당일인 11, 12일 현장에서 판매한 입장권 1000장도 모두 팔렸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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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운지]김금평 KADA 사무총장, WADA 자문단 의장으로 선출

    김금평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사무총장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자문단 의장으로 당선돼 WADA의 당연직 이사가 된다. 임기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이다.김 사무총장은 11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WADA 자문단 의장 선거에서 5대륙 자문위원 10명의 투표 결과 의장으로 당선됐다. 김 총장은 선진 도핑방지기구의 개발도상국 지원사업 및 2025 WADA 총회와 연계한 스포츠 가치 확산정책을 주요 유치공약으로 발표해 자문위원들의 표를 얻었다. 김 사무총장은 “평창동계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의 성공적인 도핑관리 경험을 통해 KADA의 국제적 위상이 많이 올라간 결과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세계도핑방지기구의 의사결정 과정에 개발도상국의 목소리도 반영될 수 있게 도핑방지기구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여 교류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주 일본, 유럽연합, 인도 등 18년간 외교관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작년 5월 2025 WADA 총회를 부산에서 최초로 유치하는 등 KADA의 국제 인지도를 쌓으며 스포츠 외교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WADA 이사회는 세계도핑방지프로그램의 주요 방향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제스포츠연맹회장, 18개국 스포츠 장·차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활동중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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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코 감독은 신경과 의사, 선수는 지리 교사-소방관

    체코는 ‘야구적 관점’에서 재미있는 나라다. 냉전 시대 다른 동구권 국가는 정치적인 이유로 ‘미제 스포츠’인 야구를 멀리했지만 체코(당시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1979년 전국 단위 야구 리그가 출범했다. 프라하, 브르노, 오스트라바 등 세 곳에 유럽 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야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도 체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체코가 우여곡절 끝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행 티켓을 따내자 미국과 아시아 라운드 중 어느 쪽에서 본선을 치르고 싶은지 MLB 사무국이 먼저 물었을 정도다. 파벨 하딤 체코 감독(52)은 “조금이라도 더 승산이 있는 쪽으로 가겠다”며 아시아 라운드를 선택했다. 그렇게 체코는 한국과 함께 B조에서 1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체코는 한국과 12일 맞대결을 벌인다. 물론 리그 출범이 빨랐다는 것과 수준이 높다는 건 다른 문제다. MLB에서 통산 815경기를 치른 에릭 소가드(37·내야수) 등 미국 야구 경험이 있는 세 명이 WBC 본선을 앞두고 합류한 건 사실. 그래도 체코 야구 대표팀은 기본적으로 ‘순수 아마추어’ 그 자체다. 직업도 따로 있다. 하딤 감독은 신경과 의사다. 고등학교 지리 교사이자 중견수인 아르노슈트 두보비(31)는 “우리는 가족 같은 사이다. 모두 함께 야구를 하며 자랐다. 그리고 오랜 시간 함께 간절히 바라던 WBC 진출을 마침내 이뤄냈다”고 말했다. 무관중 경기가 익숙한 이들은 야구장 소음을 녹음해 훈련장에 틀어놓고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 그렇다고 아주 ‘동네 야구’ 수준은 아니다. 체코 대표팀 ‘에이스’ 마틴 슈나이더(37)는 야구를 하지 않을 때는 소방관으로 일하지만 시속 145km짜리 빠른 공을 던질 줄 안다. 유격수로도 뛰는 그는 “야구 하는 내내 투타를 겸업했기 때문에 이번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꼭 상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체코는 한국과 맞붙기 하루 전인 11일 일본을 상대한다. 슈나이더 외에도 이번 체코 대표팀 투수 세 명이 시속 145km 이상을 스피드건에 찍은 경험이 있다. 하딤 감독은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면 이 투수 세 명을 한 경기에 전부 내보낼 계획”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유럽도 세계 야구의 중요한 일부임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체코 타자들도 전광판에 한국 투수들의 투구 영상을 틀어놓고 훈련하면서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겠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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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개국 야구 별들의 전쟁 플레이볼!… “14년만에 4강 가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8일 오후 1시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쿠바-네덜란드 경기를 시작으로 조별 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6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제5회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20개국이 참가해 세계 야구 최강의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9일 낮 12시 일본 도쿄에서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의 4강 진출을 목표로 세웠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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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자매끼리 셔틀콕 세계대회 결승전

    ‘셔틀콕 쌍둥이’ 김민지-김민선(이상 17·치악고) 자매가 2023 세계배드민연맹(BWF) 네덜란드 주니어 오픈 여자 단식에서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자매는 복식에서도 동메달을 합작했다. 김민지는 6일 네덜란드 하를럼에서 열린 대회 19세 이하 여자 단식 결승에서 김민선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1분 먼저 태어난 ‘언니’ 김민지가 1세트를 21-15로 따낸 뒤 ‘동생’ 김민선이 똑같은 점수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중반까지도 팽팽하게 승부가 흘러갔지만 9-11로 끌려가던 김민선이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을 선언하면서 승부는 그대로 끝이 났다. 김민지-김민선 자매는 이어 열린 복식 4강전에는 한 팀으로 출전했지만 김민선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일본의 히라모토 리리나-기요세 리코 조에 1-2(23-21, 17-21, 14-21)로 역전패해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히라모토-기요세 조는 결승에서 박슬(18·영덕고)-연서연(17·화순고) 조를 2-1(21-10, 13-21, 23-21)로 꺾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버지 김종혁 배드민턴 꿈나무대표팀 감독(46)을 따라 여섯 살 때 처음 라켓을 잡은 자매는 초등학교 때부터 전국 대회 우승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한국 배드민턴의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또 김민지는 오른손잡이, 김민선은 왼손잡이라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어 복식에서도 국내에서는 적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두 자매는 “언젠가 올림픽에 쌍둥이 국가대표로 출전해 여자복식 금메달을 나란히 목에 거는 게 목표”라면서 “그때도 단식 금, 은메달을 나눠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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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댄스 임해나-예콴, 아시아 역사가 되다

    걷는 길이 곧 한국 아이스댄스의 새 역사인 임해나(19)-예콴(22) 조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5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막을 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아이스댄스에서 총점 174.39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30개 팀 가운데 체코의 카테리나 므라스코바(17)-다니엘 므라제크(20) 조만이 177.36점으로 두 선수보다 총점이 높았다. 임해나-예콴 조는 전날 리듬 댄스에서 71.08점(2위)으로 팀 최고 기록을 새로 쓴 데 이어 이날 프리 댄스에서도 103.31점(2위)으로 역시 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당연히 총점 역시 팀 최고 기록이었다. 하지만 리듬 댄스(71.19점)와 프리 댄스(106.17점)에서 모두 1위에 오른 므라스코바-므라제크 조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모가 모두 한국 출신으로 캐나다 이민 2세인 임해나는 2021∼2022시즌부터 중국계 캐나다인 예콴과 함께 한국을 대표해 국제대회에 나서고 있다. 2021∼2022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 아이스댄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달을 딴 이들은 2022∼2023시즌 1차 대회에서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까지 따냈다. 그리고 주니어 세계선수권 첫 메달 기록까지 남겼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두 선수는 시니어 무대로 옮겨야 한다. 2001년 10월 15일생인 예콴이 다음 시즌부터 주니어 자격을 잃기 때문이다. 임해나는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한 게 자랑스럽다. 한국의 첫 메달인 것도 기쁘다”고 말했다. 전날 끝난 여자 싱글에서는 신지아(15·영동중)가 총점 201.90점으로 2년 연속 주니어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지아는 쇼트 프로그램(71.19점)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시마다 마오(15·일본·71.78점)를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130.71점에 그치면서 152.76점을 받은 시마다(총점 224.54점)에게 결국 금메달을 내줬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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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스올림픽 금메달 따 우크라이나 국가 울려퍼지게”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는 스켈레톤 세계무대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우크라이나의 유일한 스켈레톤 올림피언인 블라디슬라우 헤라스케비치(24)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 계속 출전할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이다.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는 동안 헤라스케비치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자선단체의 도움을 받아 2022∼2023시즌 IBSF 월드컵 일정을 모두 소화했고 세계랭킹 13위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그는 지난달 27일 화상 인터뷰에서 “나의 성적은 아쉽지만 우크라이나 국제대회 출전권(세계랭킹 25위 내 선수 보유 시 출전 쿼터 3장)을 지켰다”며 “주니어 선수 2명도 한국의 평창에서 유스시리즈에 참가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역사를 이어가 정상에 서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야로슬라우 라브레뉴크(16), 블라디슬라우 클레멘코(14)는 2일까지 이틀간 강원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유스시리즈 3, 4차 대회에 참가해 내년 강원 유스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자격 포인트를 쌓았다. 유스올림픽에 출전하려면 평창 트랙을 포함한 서로 다른 세 트랙에서 8번 이상 유스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두 선수는 ‘2018 평창기념재단’의 도움을 받아 체류 경비 부담 없이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라브레뉴크는 지난해 12월 평창에서 열린 인터콘티넨털컵을 앞두고도 평창트랙에서 훈련할 수 있게 지원을 받았다. 라브레뉴크는 “한국의 도움으로 트랙 훈련을 할 수 있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1, 2차 대회에서 모두 은메달을 땄던 라브레뉴크는 이번 대회 연습 주행 때 5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지만 3, 4차 대회에선 각각 6, 9위를 했다. 라브레뉴크는 “실전에서 너무 긴장해 실수가 많았다. 유스올림픽 전에 문제를 고치기 위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목표는 유스올림픽 금메달이다.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우크라이나의 아름다운 국가를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헤라스케비치의 경기 영상을 보고 2021년 스켈레톤에 입문한 라브레뉴크에 이어 지난해 여름엔 ‘후배’ 클레멘코가 우크라이나 유스 대표팀에 합류했다. 클레멘코와 스켈레톤을 이어준 건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이었다. 클레멘코의 집이 있던 우크라이나 보로댠카 지역이 러시아의 폭격으로 폐허가 됐다. 클레멘코는 전쟁 피해가 심한 지역 아이들에게 스켈레톤 체험을 시켜 주는 자선 행사를 열던 헤라스케비치를 만나게 됐다. 유소년 축구선수로 뛰었던 클레멘코는 스켈레톤에도 재능을 보였다. 러시아 침공 초기 폭격이 계속돼 2주간 지하실에서만 머물렀던 클레멘코는 “그때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전혀 몰랐다”고 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유스 시리즈에 나선 클레멘코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스켈레톤 유소년 선수들 사이에서 ‘핵인싸’가 됐다. 클레멘코는 대회 기간 선수들의 친목 도모를 위해 열린 K팝 댄스 경연에서 BTS의 노래 ‘버터’ 춤을 춰 1등을 했다. 이들은 대회를 마칠 때마다 조국을 지키는 군인,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는다. 라브레뉴크는 “그분들이 전선에서 목숨을 바쳐가며 지키려는 건 우리의 일상이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국제대회에 나올 수 있는 것도 모두 그분들 덕분”이라고 했다.평창=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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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시범경기… 심판은 어디 가고 포수가 볼 판정?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포수가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내리는 일이 벌어졌다. 1일 피츠버그와 볼티모어의 2023시즌 MLB 시범경기가 열린 플로리다 브레이든턴 레콤파크. 피츠버그가 7-4로 앞선 상황에서 방문 팀 볼티모어의 9회초 마지막 공격이 득점 없이 끝나자 주심을 포함한 심판진은 모두 그라운드를 떠났다. 안방 팀 피츠버그의 9회말 공격이 필요 없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양 팀은 9회말에도 경기를 계속했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조금이라도 더 살펴보고 싶어 한 양 팀 감독들이 이렇게 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9회말 수비에 들어간 볼티모어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오른손 투수 오프레이디 고메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포수 자리엔 5회 대주자로 투입됐던 매버릭 핸들리가 앉았다. 그리고 핸들리는 고메스의 공을 받자마자 스트라이크 볼 판정까지 직접 내렸다.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두고 포수와 타자 사이에 실랑이는 없었다. 고메스는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9회말 투구를 끝냈다. MLB에서는 2021년에도 클리블랜드와 샌프란시스코가 시범경기 9회말을 심판 없이 치른 적이 있다. MLB 사무국은 양 팀이 합의할 경우 시범경기에 한해 안방 팀이 앞선 상황에서도 9회말을 치를 수 있게 하고 있다. 다만 공식 기록으로는 남기지 않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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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韓-日-比 등 8개팀 “동아시아 최고 가리자”

    지난 시즌 국내 프로농구 챔피언 SK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KGC인삼공사가 동아시아 프로농구 최강을 가리는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정상에 도전한다. 1∼5일 일본에서 열리는 EASL엔 SK와 KGC인삼공사를 비롯해 일본의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준우승팀(우쓰노미야 브렉스, 류큐 골든킹스), 필리핀컵 우승-준우승팀(산미겔 비어멘, TNT 트로팡 기가), 대만의 지난 시즌 우승팀 타이페이 푸방 브레이브스, 홍콩의 신생팀 베이 에어리어 드래건스 등 8개 팀이 참가한다. 우쓰노미야에는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양재민(24)이 속해 있다. 네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1∼3일 조별예선을 치르고 5일 각 조 1위가 챔피언 결정전을, 조 2위끼리 3, 4위 결정전을 치른다. 당초 조별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선수단 이동을 줄이려고 진행 방식을 바꿨다. A조에 속한 KGC인삼공사는 1일 타이페이, 4일 산미겔을 상대한다. 이번 대회 개막전으로 열리는 타이페이전을 앞두고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은 “잘하는 팀이지만 패턴보다는 선수 개인 능력과 돌파 위주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 리그와 달리 EASL에서는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는 만큼 김 감독은 오마리 스펠맨, 대릴 먼로를 중심으로 국내 선수들을 돌려가며 기용할 생각이다. B조인 SK는 2일 베이 에어리어, 3일 TNT와 맞붙는다. 발꿈치 타박상으로 지난달 11일 이후 국내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최준용(29)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 감각을 조율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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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파이프 최가온, 출전만 하면 신기록

    스노보드 유망주 최가온(15·세화여중·사진)이 미국 듀투어 스노보드 슈퍼파이프에서 대회 역대 최고점 기록을 세우며 최연소로 우승했다. 최가온은 26일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2023 듀투어 여자 스노보드 슈퍼파이프에서 대회 역대 최고 점수인 98.33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다. 최가온은 만 14세 3개월에 우승해 역대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지난달 X게임 여자 슈퍼파이프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데 이어 연거푸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최가온은 X게임에서 클로이 김(미국)이 보유했던 여자 슈퍼파이프 최연소 우승 기록(14세 9개월)을 경신했다. 듀투어는 X게임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로 2005년 창설됐다. 슈퍼파이프는 올림픽 정식 종목인 하프파이프의 일종으로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기본 동작과 회전, 기술, 난도에 따라 심사위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회전하는 스위치백 720에 이어 720도 점프에 성공해 91.33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도 900도 점프와 스위치백 900을 연달아 성공하며 95.66점을 기록했고, 3차 시기에서는 스위치백 900도 점프를 시작으로 1080도 점프, 스위치 900도 점프를 연달아 성공해 98.33점을 획득했다. 최가온은 “점수를 보고 믿기지가 않았다. X게임에 이어 듀투어라는 큰 이벤트에 초청돼 다시 한번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2위는 90.66점의 패티 저우(12·중국), 3위는 80점을 기록한 베아 김(17·미국)이 각각 차지했다. 8세 때부터 미국 전국대회에서 우승해 ‘신동’으로 불리며 주목받은 저우는 최가온에 밀려 최연소 우승 기회를 놓쳤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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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C, 창단 첫 10연승… 2위와 4.5경기차 선두

    KGC인삼공사가 창단 후 최다인 10연승을 달렸다. KGC인삼공사는 17일 KCC와의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방경기에서 88-79 승리를 거두고 이번 시즌 10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KGC인삼공사는 전신 SBS 시절인 2005년 15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는데 팀명을 바꾼 2005∼2006시즌 이후로는 2017년의 9연승이 종전 최다 연승 기록이었다.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33승(11패)째를 올리면서 2위 LG(28승 15패)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유지했다. LG는 이날 캐롯을 85-68로 꺾었다. 3연패를 당한 KCC는 7위로 밀려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KCC는 라건아가 40분 풀타임을 뛰면서 29득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으로 분전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GC인삼공사는 가드 변준형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6득점 5리바운드 8도움의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훈도 20득점 5리바운드로 승리를 거들었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에서만 13점을 몰아 넣은 변준형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3쿼터 한때 48-49까지 따라붙었고 박지훈이 점수를 보태면서 50-4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CC가 포워드 이승현의 연속 7득점으로 달아나자 3쿼터 종료 15초 전 변준형이 3점슛으로 다시 64-64 균형을 맞췄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 들어 24점을 넣는 동안 상대 득점을 13점으로 묶으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박지훈은 승부처인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면서 승부사 역할을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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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황제’ 조던, 환갑 기념 1000만달러 기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사진)이 현지 시간으로 17일인 자신의 환갑을 앞두고 ‘메이크어위시(Make-A-Wish)’ 재단에 1000만 달러(약 128억 원)를 기부했다. 1980년 출범한 이 재단 역사상 개인 최고 기부액이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40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는 메이크어위시 재단은 백혈병이나 소아암 같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소원을 빌면 이를 이뤄주는 비영리단체(NPO)다. 조던은 미국프로농구(NBA) 데뷔 6년 차였던 1989년 이 재단과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2008년부터는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조던은 이 재단을 통해 전 세계 어린이 수백 명의 소원을 이뤄줬다. 조던은 60번째 생일을 이틀 앞두고 “지난 34년 동안 재단과 함께하면서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되찾아주는 일을 도울 수 있어 기뻤다”면서 “내 생일을 함께 축하하고 싶은 분들은 모든 아이들이 자기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메이크어위시 재단에 기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메이크어위시 재단은 “조던은 농구계에서도 전설이지만 아무도 보지 않을 때에도 꾸준히 기부와 봉사 활동을 이어온 소원성취계의 전설이기도 하다”면서 “소원을 이룬 아이들의 완치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조던과 함께해 달라”고 부탁했다. 인터넷 주소창에 ‘bit.ly/happy60mj’를 입력하면 조던의 기부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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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매 루지 국가대표 탄생… “세계 무대서 한국팀 각인 시킬 것”

    한국 썰매 대표팀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남자 스켈레톤에서 윤성빈(29)이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썰매 세 종목 중 유일하게 ‘안방 노메달’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루지는 평창 올림픽 유산으로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게 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두 다리를 뻗어 발끝으로 썰매 날 앞부분을 조종하는 루지는 썰매 종목 중 가장 ‘예민한’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저변이 넓은 썰매 강국 선수들은 보통 5, 6세 때 루지에 입문하는 반면 한국 선수들은 성인이 된 뒤에야 처음 썰매를 타는 일이 많았다. 시작이 늦으면 아무래도 조종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슬라이딩 트랙’ 보유국이 된 한국 루지는 이번 청소년올림픽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위한 ‘차세대 육성’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남자 1인승 에이스로 활약해 온 임남규(34)와 독일 귀화 선수 출신 아일린 프리쉐(31)는 2022 베이징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이미 은퇴한 상황이다. 대한루지경기연맹은 2020년 7월 루지 강습회를 통해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김소윤(16·구월여중·173cm),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김하윤(15·사리율중·182cm) 남매를 발굴했다. 루지연맹 관계자는 “루지는 썰매에 앉은 채로 양팔로 트랙을 밀면서 스타트를 한다. 그래서 팔이 길어야 유리하다. 두 선수 모두 팔이 길어 루지에 적합한 체형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윤-하윤 남매는 지난해 2월 2022∼2023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녀부 최연소 선수로 나서 각각 3위, 4위로 태극마크를 달며 ‘조기교육’ 효과를 증명했다. 이어 남매는 지난해 12월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겸 유소년대륙간컵에서 나란히 입상해 동계청소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자신감도 키웠다.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4개국 선수가 참여한 대회에서 남자 1, 2인승 모두 1위에 오른 김하윤은 “아직도 유럽 선수들에 비해 루지를 시작한 시기가 많이 늦긴 하다. 유럽 선수들을 당장 이기기는 어렵겠지만 끝까지 노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당시 무릎 뼈 골절 부상을 안고 여자 1인승 3위에 오른 김소윤도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당연히 메달을 따고 싶다. 또 세계인이 모이는 자리에서 ‘한국팀이 이렇게 강하다’는 것을 각인시키고 싶다는 목표도 있다”고 말했다. 대륙간컵에서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우수 선수 발굴 캠프’를 통해 2021년 루지에 입문한 신유빈(17·상지대관령고)이 여자 1인승 2위에 오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리듬체조 선수생활을 한 신유빈은 “처음에는 (루지) 체험만 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전향하게 됐다. 루지에서 발끝, 고개 자세 유지가 중요한데 리듬체조에서도 워낙 자세와 ‘코어 힘’이 중요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시작된 발굴 캠프는 현재 평창에서 9차 캠프까지 마쳤다. 캠프가 끝나면 회차별로 개별 평가, 안전상 문제를 종합해 훈련에서 제외되는 선수가 나온다. 이제까지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아 유소년 선수는 총 12명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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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켈레톤 정승기, 첫 메달 딴 트랙서 월드컵 우승 도전

    한국 스켈레톤의 ‘스파이더맨’ 정승기(24·강원도청·사진)가 17일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리는 2022∼2023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최종 8차 대회에서 자신의 월드컵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정승기가 스스로에게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붙인 건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을 차지한 윤성빈(29)이 ‘아이언맨’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영화 ‘마블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스파이더맨이 아이언맨을 우상으로 삼다가 결국 주인공이 된 것처럼 자기도 한국 스켈레톤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뜻이다. 이 목표도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승기는 지난 시즌 2차 대회에서 윤성빈(1분46초70)보다 빠른 기록(1분46초18)을 처음으로 남겼고, 결국 종합 랭킹 9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윤성빈(11위)보다 두 계단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정승기는 윤성빈이 빠진 이번 시즌에는 1, 2차 대회 연속 은메달과 3차 대회 동메달로 IBSF 랭킹 1위에 등극했다. 그러나 4∼6차 대회에서 연달아 메달 추가에 실패하며 랭킹 1위에서 내려왔고 7차 대회 결과도 은메달이었다. 조인호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정승기가 랭킹 1위는 해봤지만 아직 월드컵 1위는 못해 봤다는 배고픔이 있다”며 “장비를 바꾼 후 치른 첫 시즌이라 초반엔 부담이 있었는데 지금은 즐기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마지막 월드컵 장소인 시굴다 트랙은 정승기에게 즐거운 기억이 있는 곳이다. 정승기는 이곳에서 열린 지난 시즌 6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자신의 월드컵 첫 메달이자 윤성빈 이후 한국 선수 첫 월드컵 메달을 따냈다. 정승기도 월드컵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북아메리카컵에서는 성인 선수들과 겨뤄 2017∼2018시즌 금메달 2개를 수확한 적이 있다. 당시 강원 평창군에 있는 상지대관령고에 재학 중이던 정승기는 이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 겨울 스포츠의 미래’를 대표하는 유망주 4명 중 한 명으로 뽑혀 2018년 평창 올림픽 개회식 때 오륜기를 들고 입장하기도 했다. 정승기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경기 파주시에서 살았지만 2014 소치 올림픽 때 윤성빈의 경주를 보고 반해 평창에 있는 대관령중학교로 전학을 갔다. 서울 신림고 3학년 때 처음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보다 시작이 빨랐던 셈이다. 조 총감독은 “윤성빈이 천재형이었다면 정승기는 어느 정도 갖춰진 시스템을 밟아 결과가 나온 선수”라고 설명했다. 아직 월드컵 금메달은 없지만 올림픽 첫 출전 결과만 놓고 보면 정승기가 지난해 베이징 대회 10위로 2014년 소치 대회 당시 윤성빈(16위)보다 성적이 좋았다. 정승기는 이번 시즌 7차 월드컵서 은메달을 따낸 뒤 “2위로 시상대에 오를 수 있어 기쁘다. 8차 대회 때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정승기가 8차 대회에서 우승하면 개인 최고 기록인 랭킹 3위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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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점까지 거리가 0이 된 순간, 내 마음도 비워져”

    혼자 50일 11시간 37분 동안 1186.5km를 걸어 남극점에 도달한 산악인 김영미 대장(43·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사진)은 “내가 대단한 등반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등반은 개인사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7일 110kg이 넘는 썰매를 끌고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을 출발해 ‘무지원’(동력이나 물자 지원을 받지 않음)으로 지난달 16일 남극점에 도착한 김 대장이 14일 서울 중구 이비스앰배서더 명동 호텔에서 국내 언론 공동 인터뷰를 했다. 한국에서 남극점을 무지원 단독으로 도달한 건 김 대장이 처음이고 아시아 여성으로도 최초다. 김 대장은 앞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무지원 단독 남극점 도달’에 쏠리는 관심에 대해 “사람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남극 원정을 하기까지 지난 23년 동안 아무런 대가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렇게 따지면 ‘자립’이라는 말이 참 멀게 느껴진다. 야생에서의 생존력이 도시생활의 생존력과 자립에 보탬이 되긴 하지만 산에 안 가고 사회생활을 하며 경제적 자립을 이루는 것도 만만치 않다. 인생이 등반보다 훨씬 복잡하고 난도가 높다.” 김 대장은 2004년 남극 최고봉 빈슨 매시프 등반을 위해 처음 남극을 찾았을 때부터 남극점 도전을 꿈꿨다. 당시 노르웨이 여성 등반가 2명이 연을 이용해 남극점에 도달하는 책을 읽은 김 대장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남극의 수평선을 보며 ‘다시 돌아오면 저 끝을 걷고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2011년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정 중 사망한 선배 산악인 박영석 대장의 남극 원정도 그에게 용기가 됐다. “2006년 박 대장님의 히말라야 원정대에 합류했는데 당시 대원들이 남극, 북극 원정을 막 마친 뒤였다. 히말라야보다 남극, 북극 얘기를 더 많이 들으면서 ‘나도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김 대장은 베테랑 산악인이다. 2008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반으로 7대륙 최고봉을 국내 최연소(28세)로 완등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7년에는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 723km도 홀로 종주했다. “20대 때는 7대륙 최고봉 등정을 목표로 ‘정상(頂上)’과 ‘성공’만 고집하며 스스로를 불안에 빠뜨렸다”는 그는 “남극점까지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보며 비워내는 마음을 배웠다. 마지막 숫자가 0이 되는 순간 내 마음도 완전히 비워졌다”고 말했다.“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는 가슴 두근거리는 일을 위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것이다. 육체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이를 감수하고라도 내 에너지를 쏟아보고 싶은 대상이 히말라야이기도, 남극이기도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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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털 글로브’ 첫 주인공 박지원 “나의 컴백을 알렸다”

    “이 ‘크리스털 글로브’가 바로 내 거다. 돌려 말하지 않겠다. 나는 다음 달에 세계 챔피언이 될 거다.”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을 통해 ‘황제’로 거듭난 박지원(27·서울시청)이 다음 달 10∼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대관식 무대’로 삼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박지원은 13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막을 내린 올 시즌 마지막(6차) 월드컵에서 1000m와 1500m 금메달을 모두 목에 걸었다. 대회 개인전 2관왕으로 랭킹 포인트 200점을 더한 박지원은 총 1068점으로 2위 홍경환(24·고양시청·674점)을 394점 차로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ISU는 1997∼1998시즌부터 시작된 쇼트트랙 월드컵 창설 25주년을 맞아 이번 시즌부터 남녀부 종합 우승자에게 ‘크리스털 글로브’를 주기로 했다. 여자부 쉬자너 스휠팅(26·네덜란드·1062점)과 함께 초대 수상자가 된 박지원은 “올 시즌 처음 생긴 이 트로피를 꼭 받고 쇼트트랙 역사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목표를) 이루게 돼 정말 자랑스럽다”며 “최근 몇 년간 대표팀에 포함됐다 빠졌다 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 모두에게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지원은 2015∼2016시즌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2018 평창 올림픽 직전 두 시즌은 연달아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이후 2018∼2019시즌에는 1000m, 2019∼2020시즌에는 1000m와 1500m 랭킹 1위에 오르며 또 한 번 차세대 중장거리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앞을 가로막았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2021시즌 일정이 모두 취소된 뒤 열린 2021∼2022시즌 대표 선발전에서 8위에 그치며 그는 2022 베이징 올림픽과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두 시즌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박지원은 단체전(혼성 및 남자 계주) 금메달 5개를 포함해 이번 월드컵에서 금메달만 14개를 쓸어 담았다. 박지원은 “금메달을 많이 땄지만 똑같은 금메달은 하나도 없다. 모든 레이스에는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올 시즌 월드컵 마지막 경주로 열린 6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결선은 세계선수권까지 스토리가 이어질 확률이 높다. 중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린샤오쥔(임효준·27)이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적장’인지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린샤오쥔은 박지원이 오른발을 뻗어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려 하자 몸싸움도 불사하며 바깥 쪽에서 밀고 들어왔다. 그 순간 박지원은 왼발을 뻗어 ‘날 들이밀기’ 기술을 구사하며 린샤오쥔보다 0.032초 먼저 들어와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그러나 세계선수권 때도 결과가 같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린샤오쥔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는 500m 금메달만 두 번 차지했지만 2019년 세계선수권 때는 박지원의 주 종목인 1000m, 1500m에서 모두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선수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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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선, ‘단일 시즌 전관왕’ 1승 남았다

    ‘신(新)빙속 여제’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이번 시즌 5번째 월드컵에서도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 번만 더 우승하면 ‘빙속 여제’ 이상화(34·은퇴)도 해보지 못한 ‘단일 시즌 월드컵 전관왕’ 기록을 남길 수 있다. 김민선은 11일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500m 디비전A(1부)에서 37초90으로 1위에 올랐다. 4대륙 세계선수권과 겨울 유니버시아드를 포함해 이번 시즌 출전한 7개 국제대회에서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김민선은 17∼19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최종 6차 월드컵에서 시즌 전관왕에 도전한다. 2020∼2021시즌에도 펨커 콕(23·네덜란드)이 여자 500m에서 월드컵 전관왕 기록을 남긴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엔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대회가 4번밖에 열리지 않은 데다 유럽과 북미 선수만 참가했다. 정상 개최된 월드컵에서 마지막으로 이 종목 전관왕을 차지한 건 1992∼1993시즌 8차례 레이스에서 모두 우승한 예취바오(59·중국)다. 이상화는 2013∼2014시즌 1∼7차 레이스에서 내리 우승했지만 시즌 도중 열린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남은 5차례의 대회에 불참하면서 전관왕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김민선은 ‘폴 클래식 2017’ 여자 500m에서 37초70을 기록하며 당시 이상화가 보유하고 있던 이 종목 세계주니어기록(37초81)을 0.11초 앞당겼다. 그러나 고질적인 허리 통증 때문에 시니어 무대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에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은 단거리 선수인 김민선에게 중장거리(1000, 1500m) 훈련을 ‘처방’했다. 선천적으로 과한 운동을 견디기 힘든 골격이라 근력을 키우기 어려운 만큼 지구력으로 대체해 보기로 한 것이다. 훈련 효과로 김민선은 이번 시즌 1차 대회 1000m 2위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 이 종목 월드컵 메달을 따기도 했다. 제갈 감독은 “김민선은 순발력이나 최대 근력치는 이상화보다 부족하지만 지구력이 강해지면서 힘을 나눠 쓸 줄 알게 돼 스피드가 좋아졌다”면서 “올 시즌 2∼5차 레이스 내내 상대보다 스타트가 한 발 가까이 늦었지만 후반 스퍼트로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또 “민선이에게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까지 차분하게 가야 하니 ‘들뜨지 마라’고 늘 강조한다”며 “이제 시작이다. 반응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도 충분히 고칠 수 있다. 앞으로 이상화의 500m 세계기록(36초36)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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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이해인, 4대륙 대회 싱글 정상

    이해인(18·세화여고)은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무리한 뒤 ‘해냈다’는 듯 두 주먹을 내리쳤다. 이어서 하루 전 쇼트 프로그램에서 이해인보다 점수가 높았던 선수들이 연기를 펼쳤지만 이해인보다 높은 총점을 기록한 채 ‘키스 앤드 크라이 존’을 떠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이해인이 202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정상에 올랐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6위(69.13점)에 그쳤던 이해인은 11일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시즌 최고점(141.71점)을 받으며 총점 210.84점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대륙 선수가 참가하는 이 대회 여자 싱글에서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른 건 2009년 김연아(33) 이후 14년 만이다. 이해인이 ISU 주관 시니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흰색 드레스를 입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친 이해인은 이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 콤비네이션 점프를 포함해 트리플(3회전) 점프 7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스텝 시퀀스와 스핀에서도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 4 판정을 받았다. 이해인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올해는 결과가 아니라 내 훈련 과정에만 집중하려 했다.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쳐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은메달은 김예림(20·단국대)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던 김예림은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72.84점)를 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3위(136.45점)에 그치면서 총점 2위(209.29점)에 만족해야 했다. 지바 모네(18·일본)가 204.98점으로 3위, 김채연(17·수리고)이 202.39점으로 4위를 했다. 이 대회 남자 싱글 2연패에 도전했던 차준환(21·고려대)은 11일 쇼트 프로그램과 12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점프 실수를 하며 4위(총점 250.14점)에 그쳤다. 미우라 가오(18·일본)가 개인 최고점(281.53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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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일 점퍼’ 우상혁, 시즌 첫 점프서 아시아 선수권 은메달

    우상혁(27·용인시청)이 올해 처음 나선 대회인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전날 18명의 선수가 참가한 예선에서 첫 점프였던 2m14를 한 번에 넘고 상위 9명이 나서는 결선에 진출했던 우상혁은 12일 결선에서 2m28을 1차시기에서 실패하기 전까지 2m15, 2m20, 2m24를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했다. 이날 우상혁과 똑같이 2m28 이전까지 실패가 없었던 아카마쓰 료이치(28·일본)가 2차 시기에서 2m28을 넘자 우상혁은 추가시도 없이 바를 2m30으로 높였으나 두 차례 시도 모두 실패했다. 아카마쓰도 2m30을 세 차례 시도해 모두 실패하며 2m2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는 2021년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 대회까지 이 대회 5연패를 거둔 무타즈 바르심(32·카타르)은 출전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우상혁이 기록한 올 시즌 첫 점프 기록은 지난 시즌 첫 대회였던 1월 체코 네흐비즈디 실내대회 기록(2m 23)보다는 높다. 우상혁은 지난 시즌 두 번째 대회로 나섰던 2월 체코 후스토페체 대회에서 곧바로 2m36을 넘고 실내대회 한국 기록을 경신했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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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웃어라 우상혁… 亞실내육상 한국 첫 金 캔다

    한국 육상 높이뛰기 간판선수인 우상혁(27·용인시청)이 올해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해온 우상혁은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이 열리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8일 도착했다. 10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높이뛰기 예선은 11일 오후 2시 50분, 결선은 12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린다. 우상혁은 이번 시즌 처음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에 도전한다. 우상혁이 이 대회에 나서는 것도 처음이다. 최윤희(37)가 2012년 중국 항저우 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것이 이 대회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이다. 2018년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에서 대회 기록(2m38)을 세우며 5연패를 달성했던 무타즈 바르심(32·카타르)은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우상혁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바르심은 2018년 이후로는 시즌 초에 열리는 실내대회엔 출전하지 않고 있다. 바르심은 작년에도 5월 카타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대회로 시즌을 시작했다. 당시 우상혁은 2m33을 넘어 2m30에 그친 바르심을 처음 꺾었다. 우상혁은 지난해 7월 세계선수권에서 ‘실내외 세계선수권 석권’에 도전했으나 바르심에게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우상혁은 이번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 정상에 오른 뒤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 9월 항저우 아시아경기에서 바르심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당초 우상혁은 올 1월 체코에서 시즌을 시작하려 했다. 지난해 1월 체코 네흐비즈디 실내투어 대회로 시즌을 출발해 두 번째 대회였던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한국 기록(2m36)을 세운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도균 높이뛰기 국가대표 코치는 지난해 한 시즌 최다인 12경기(국제 대회 8개, 국내 대회 4개)를 치른 우상혁에게 “올해는 대회에 우리를 맞추지 말고 우리 상황에 맞춰 대회에 출전하자”고 조언하면서 여유를 갖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60m에 ‘단거리 간판’ 김국영(32·광주광역시청)과 남자 60m 허들에 김경태(안산시청), 남자 세단뛰기 유규민(익산시청) 김장우(장흥군청), 남자 7종 경기 최동휘(국군체육부대), 여자 포환던지기 이수정(서귀포시청) 정유선(안산시청)도 출전한다. 2004년부터 2년마다 열려 온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대회가 취소됐고 지난해 예정됐던 9회 대회도 1년 미뤄져 올해 10회째를 맞았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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