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형

신아형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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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경제일반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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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3%
  • WHO “전세계 1600만명 확진, 역대 가장 심각한 위기”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역대 가장 심각한 국제 보건 위기”라고 경고했다. 27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16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6주 동안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WHO는 30일 4번째 긴급위원회를 소집한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 기준 세계 누적 확진자는 1665만 명, 사망자는 65만 명을 넘었다. 특히 미국 내 확진자는 443만 명, 사망자는 15만 명을 넘어섰다. 브라질의 확진자는 244만 명이다. 국내 사망자는 1명이 늘어 28일 0시 기준 300명이다. WHO는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미국과 브라질을 비교하며 “코로나19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한여름이지만 브라질은 겨울이다.강동웅 leper@donga.com·신아형 기자}

    • 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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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코로나19, 역대 가장 심각한 위기”…전세계 사망자 65만 명 넘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코로나19는 역대 가장 심각한 국제보건 위기”라며 30일(현지 시간) 긴급위원회를 다시 소집하기로 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7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1600만 명에 달한다”며 “지난 6주 동안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라며 긴급위원회 개최를 알렸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 기준 세계 누적 확진자는 1665만 명을, 사망자는 65만 명을 넘었다. 특히 미국은 이날 사망자 수가 15만 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는 전날보다 6만1571명 늘어난 443만3410명이 됐다. 세계에서 확진자가 두 번째로 많은 브라질(244만6397명)보다 200만 명가량 많은 수치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세계가 바이러스에 맞서 많은 노력하고 있지만 갈 길이 여전히 멀다”며 각국의 봉쇄령 해제 등 경제 재개 움직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유럽에선 벨기에가 29일부터 다시 봉쇄령을 내렸고 스페인과 프랑스는 봉쇄 강화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사망자가 1명 늘어 28일 0시 기준 누적 사망자는 300명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은 대구로 전체의 63.7%(191명)를 차지했다. 경북(54명), 경기(30명), 서울(11명)이 뒤를 이었다. 전체 환자의 치명률은 2.11%로 나타났다. 80세 이상 치명률은 24.79%에 달했다. 0~9세와 10대, 20대 사망자는 없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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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반등 예상?… 버핏, BoA주식 1조원대 매입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90·사진)이 JP모건체이스에 이은 미 2위 금융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약 1조 원을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미 금융 및 항공주를 팔았던 그가 미 경기회복을 점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이달 초에도 도미니언에너지의 천연가스 부문에 약 100억 달러(12조 원)를 투자했다. CNBC 등은 버크셔가 이달 20∼22일(현지 시간) 사흘간 BoA 주식 3390만 주를 8억1330만 달러(약 9780억 원)에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버크셔는 BoA 지분 11.3%를 보유한 주요 주주가 됐다. 버핏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골드만삭스, JP모건, US뱅코프, BNY멜론 등 미 금융주 지분을 대거 매각했다. 코로나19로 금융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서였다. 하지만 최근 나스닥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실업률 증가세도 주춤해지자 경기 회복을 낙관한 그가 현 시점을 금융주 저점매수 기회로 삼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올해 2월부터 현재까지 미 은행업 지수는 약 30% 하락했다. 버핏 회장은 5월 화상으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그 무엇도 미국을 멈출 수 없다. 미국의 마법이 늘 승리했다”며 경기회복을 낙관했다. 버핏은 2011년부터 BoA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집해왔다. 현재 BoA는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CNBC는 3월 중순부터 이달 16일까지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주식의 가치는 약 400억 달러(48조 원) 늘었다고도 전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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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이기든 北-美 관계 큰 진전은 기대 어려울 듯

    한미 정치 전문가 10인은 지지율 열세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전을 위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같은 깜짝 승부수를 던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찬가지로 11월 미 대선을 약 한 달 앞둔 10월에 판세를 뒤흔들 막판 이벤트, 즉 ‘10월 서프라이즈’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새 백악관 주인이 되건 북-미 관계에서 큰 진전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비관론도 상당했다. 다만 다자주의 외교를 중시하는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 주한미군 철수 논란,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에 직면한 한미 관계에는 상당한 진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한일 갈등에 개입할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10월 서프라이즈 없다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교수는 “외교 정책은 미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완전한 실패이며 사진찍기용 행사는 통하지 않는다”며 3차 정상회담 가능성 및 이것이 미 대선에 미칠 영향을 평가절하했다. 데이비드 브레이디 스탠퍼드대 교수 역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요요’ 장난감처럼 갖고 놀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했으며 대북 정책은 완전히 실패”라며 대북 정책이 미 대선의 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제임스 김 연구위원은 “미 코로나19 감염자가 400만 명을 넘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회담하는 모습이 TV에 비친다면 오히려 선거 악재가 될 수 있다”며 “두 차례의 정상회담 등 트럼프식 쇼맨십 외교는 유화 정책으로는 북한을 바꿀 수 없음을 알려줬다”고 진단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에 대한 흥미가 집권 1기 때보다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매진한 이유는 재선을 위한 치적이 필요했기 때문인데 재선 필요성이 사라지는 순간 북한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헨리 올슨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도 1기 때와 달리 집권 2기 때는 실질적 진전이 없으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브레이디 교수는 “바이든 후보가 이기면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에 그리 중요한 국가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미중 갈등이 첨예하고 러시아 이란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등의 문제도 산적해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의미다. ○ 바이든, 동맹 협력 중시올슨 칼럼니스트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트럼프 대통령처럼 과한 방위비 분담금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맹과의 협력 구도를 회복시키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이 대중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동맹의 힘이 꼭 필요하다는 의미다. 신율 교수 역시 바이든이 ‘깜짝 쇼’를 위해 온 국민을 붕 뜨게 만드는 지도자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미 외교정책의 예측 불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것만으로도 한국 입장에서는 큰 소득이라는 의미다. 김 연구위원은 한일관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위안부 문제 협상도 버락 오바마 전 미 행정부가 일본을 강하게 압박했기 때문이라며 “바이든은 동맹국 의견을 존중하는 지도자다.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안병진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주한미군 일부가 감축될 가능성이 있다. 또 북한 문제가 잘 안 풀리면 북한과도 전쟁 직전 상황까지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특유의 변덕과 예측 불가능성, 재집권 성공으로 인한 자신감 등을 고려할 때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동맹은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감이 있어야 한다. 누가 미 대통령이 되건 우리가 미국의 동맹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미국에 적극 알려야 한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논하기에 앞서 우리의 존재감을 미국에 부각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진단했다.신아형 abro@donga.com·이윤태 기자}

    •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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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NSC 대변인, 중국 청두 美영사관 폐쇄 맞불에 “보복 멈추라”

    존 울리엇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4일(현지 시간) 중국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명령한 것과 관련,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맞불 보복(tit-for-tat retaliation)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울리엇 대변인은 미국이 21일 텍사스주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통보한 것은 “미 지식재산과 미국인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의 화상 통화에서 “미국의 일부 반중 세력이 음모를 꾸미고 이데올로기 대립을 만들었다”며 미국을 강력히 비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공개했다. 왕 부장은 “미국은 다른 나라에 미중 간 선택을 강요하고, 미국 쪽에 서도록 공개적으로 협박했다. 양심과 독립정신이 있는 국가라면 미국과 한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미국의 목적은 중국의 발전과정을 철저히 끊으려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고, 마지노선도 없다”며 “중국은 주권과 민족존엄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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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4대도시 휴스턴, 우주-에너지-의료기술 메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에 이은 미 4대 도시이자 항공우주, 에너지, 의료산업의 본거지로 꼽힌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이 첩보활동의 근거지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 미 당국의 판단이다. 우선 휴스턴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가 자리 잡고 있어 우주 개척의 전진 기지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멕시코만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4600여 개 에너지기업이 밀집해 ‘세계 에너지 수도’로도 불린다. 또 미 최고 암 연구기관으로 알려진 MD앤더슨 암센터도 이곳에 있다. 코로나 백신 개발과 관련 있는 바이오의약 기업들도 상당수 위치해 있다. 라이스대 등 명문 사립대도 보유하고 있다. 시 인구는 230만 명, 광역권 인구는 700만 명이다.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미국에 처음으로 들어선 중국 공관이 휴스턴 총영사관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2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가 당초 휴스턴이 아닌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염두에 뒀다고 전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인구 80만 명 중 21.4%가 중국계일 정도로 중국계 비중이 커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고 비교적 안전한 휴스턴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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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휴스턴 中 총영사관 폐쇄 조치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에 이은 미 4대 도시이자 항공우주, 에너지, 의료산업의 본거지로 꼽힌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이 첩보활동의 근거지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 미 당국의 판단이다. 우선 휴스턴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가 자리잡고 있어 우주개척의 전진 기지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멕시코만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4600여 개의 에너지기업이 밀집해 ‘세계 에너지 수도’로도 불린다. 또 미 최고 암 연구기관으로 알려진 MD앤더슨 암센터도 이 곳에 있다. 코로나 백신 개발과 관련 있는 바이오의약 기업들도 상당수 들어가 위치해 있다. 라이스대 등 명문 사립대도 보유했다. 시 인구는 230만 명, 광역권 인구는 700만 명이다.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미국에 처음으로 들어선 중국 공관이 휴스턴 총영사관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2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가 당초 휴스턴이 아닌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염두에 뒀다고 전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인구 80만 명 중 21.4%가 중국계일 정도로 중국계 비중이 커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고 비교적 안전한 휴스턴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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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스틸웰 “휴스턴 中 총영사관 폐쇄, 불가피한 조치”

    미국이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전격 명령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등 국무부 고위관계자가 잇따라 ‘영사관 폐쇄는 미 국익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덴마크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 시간) 코펜하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전 중국 공산당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해 충분히 경고했다. 폐쇄는 미국인과 미국의 국가안보, 경제,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조치였다”며 대사관 폐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도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은 군사적 이익을 목적으로 학생들을 미국 대학에 보내고 있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실질적인 조취를 취한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중국 공관이 조장한 이 모든 활동의 진원지가 휴스턴 영사관”이라며 “휴스턴 영사관은 이런 파괴적인 행동에 관여한 이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휴스턴 중국 총영사와 산하 외교관 2명이 최근 휴스턴 공항의 보안 검색 지역을 통과한 후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다가 적발됐다고도 공개했다. 위구르족 등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을 거세게 비판해온 집권 공화당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역시 이날 트위터에 휴스턴 총영사관을 ‘중국의 거대한 스파이센터’로 지칭했다. 그는 “총영사관이 공산당 첩보조직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다. 영사관 폐쇄는 진작 이뤄졌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영사관 폐쇄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에 있는 자국 유학생들에게 “임의적인 조사와 체포에 유의하라. 최근 미국 법 집행기관이 미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을 상대로 임의 조사, 개인 물품 압수, 구류 등을 하는 일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당부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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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 부부, 뒤늦은 코로나 감염 고백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80·사진)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니클라우스는 네 번의 검사를 거쳐 3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4월 20일 완쾌했다고 19일 CBS 방송에 뒤늦게 밝혔다. 그는 “나와 부인 모두 고령이었지만 병이 오래 가진 않았다”며 “우리는 굉장히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목감기 증상 등이 있었지만 동갑내기 부인은 무증상자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미국 플로리다 자택에서 약 한 달 동안 격리 생활을 했다. 니클라우스는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에, 마스터스 6차례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골프의 황제’ 타이거 우즈의 우상으로도 유명하다. 우즈는 이날 “니클라우스 부부의 감염 사실을 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병을 이겨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볼 수 있어 골프인들에게 매우 기쁜 뉴스”라고 말했다. 니클라우스는 20일(현지 시간) 미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열린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주최자로 참가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고려해 이번 대회 우승자인 욘 람(스페인)과 관례인 악수 대신 주먹 인사를 나눴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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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리한 경제정상화 단행으로…“인도서만 수천 만 명 감염될 수도”

    미국, 브라질, 인도 등 세계 1~3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국의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대유행)이 정점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과 인도는 확산세가 꺾이지 않았는데도 5월부터 무리한 경제정상화를 단행했고, 브라질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까지 감염됐을 정도로 애초부터 방역 대책이 전무했다는 것이 확진자 급증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세 나라는 각각 3억3000만 명, 2억1000만 명, 14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구 대국이다. 또 브라질과 인도는 빈부격차가 크고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당분간 3개국에서 확산세가 잦아들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美 하루 확진자 10만 명도 가능” 우려 17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약 370만 명인 세계 최대 감염국 미국에서는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등 날씨가 따뜻한 남부 ‘선벨트’ 지역이 최근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다. 사태 초기에는 뉴욕과 뉴저지 등 인구가 밀집한 동북부 주요 주에서 코로나19가 창궐했지만 여름을 맞아 휴양지가 몰려 있는 남부에서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플로리다에서는 최근 매일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이 넘으면서 중환자실이 꽉 찼다. 프랜시스 수아레스 마이애미 시장은 “향후 며칠 안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자택 대피령을 재개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미 50개 주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역시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재택근무 명령을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텍사스주는 호텔을 병원으로 개조하고 다른 주에서 간호사 약 600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시 식당과 술집을 상대로 3진 아웃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거리 두기 위반이 세 번 적발된 업소를 폐쇄한다는 의미다. CNN은 최소 39개 주에서 최근 일주일 새 신규 환자가 한 주 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달 30일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10만 명 넘게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브라질·인도 시한폭탄…“인도서만 수천만 명 감염될 수도” 우려 세계 2위 감염국 브라질에서는 2월 25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약 한 달 반 만인 4월 4일 10만 명을 돌파했고 6월 19일 100만 명을 넘었다. 불과 한 달도 안 된 이달 16일 누적 200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확산세가 빠르다. 16일 누적 확진자 100만 명을 돌파한 인도에서는 수도 뉴델리, 경제 중심지 뭄바이 등에서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방 소도시로 확산되는 모습이 뚜렷하다. 뭄바이 인근의 푸네, 남부 벵갈루루 등은 재봉쇄에 돌입했다. 두 나라는 저소득층 인구 비중이 크고 지역별 의료 양극화가 심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영국 BBC는 “아마존강 주민들은 직접 사망자 관을 옮겨 묻고 있다”며 이로 인한 확산세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14억 인구, 선진국에 비해 낮은 통계의 신뢰도 등을 감안할 때 인도에서는 이미 수천만 명이 감염됐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나온다. 샤히드 자밀 바이러스학 박사는 BBC에 “이미 올해 5월 중순에 약 1000만 명이 감염됐고, 이달 초 기준 실제 확진자가 3000만~4000만 명일 수 있다”며 공식 통계에 나온 숫자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인디아 역시 “내년 3월 말 누적 확진자가 618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존 플레밍 국제 적십자사 아시아태평양 보건부장도 성명을 통해 “인도에서 앞으로 수천만 명이 감염될 수 있다. 지금껏 미국과 남미의 확산세가 주목받았지만 인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지역으로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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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폭우에 ‘싼샤댐 붕괴설’ 번져… 정부 일축했지만 불안 확산

    중국 남부 지역에 한 달 넘게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세계 최대의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댐이 위험하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일축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대만 매체 타이완뉴스는 최근 “독일에서 활동하는 중국 출신 댐 관련 전문가인 왕웨이뤄(王維洛) 박사가 싼샤댐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왕 박사는 “싼샤댐은 지어질 때부터 심각한 설계 착오가 있었다”면서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이 위험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싼샤 프로젝트 재평가’(1993년), ‘싼샤 프로젝트 36계’(2009년) 등의 책을 펴낸 싼샤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싼샤댐은 설계와 시공, 품질 검사 등을 모두 같은 집단이 진행했고, 공사가 지나치게 빨리 끝났다”면서 “최근 남부 지역 폭우와 작은 규모의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싼샤댐이 임계점에 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2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국건축과학연구원 소속 연구원 이름으로 “마지막으로 한번 말한다. 달아나라”라는 내용의 댐 붕괴 경고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소식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민심이 흉흉해지기도 했다. 중국 남부 지방의 폭우로 주요 하천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13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예젠춘(葉建春) 중국 수리부 부부장(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433개의 하천에서 경계수위를 넘는 홍수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3곳은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가능성은 낮지만 만에 하나 싼샤댐 붕괴가 현실화할 경우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싼샤댐은 세계 최대 규모로 길이만 2.3km에 달한다. 저수 용량은 390억 t으로 일본 전체 댐의 담수량과 비슷하고, 한국 소양호의 13배에 달한다. 댐이 무너질 경우 하류 인근에 거주하는 5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우려가 나온다. 엄청난 규모의 물이 하류 대도시인 우한, 상하이 등을 휩쓸 경우 수많은 수재민이 발생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폭우로 어지러워진 민심을 사기꾼들이 이용하고 있다”면서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장보팅(張博庭) 중국수리발전공정학회 부비서장은 최근 과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악의적인 헛소문”이라며 “싼샤댐이 붕괴한다는 소문은 지난해에도 나온 적 있다”고 반박했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싼샤댐은 계곡, 암반 위에 지어져 지반이 매우 튼튼하다”며 “중국 당국이 방류 타이밍을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싼샤댐은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수문을 열어 방류를 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은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히고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신아형 기자}

    •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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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WHO 탈퇴 공식통보… 바이든 “집권땐 재가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세계보건기구(WHO)의 중국 편향을 줄곧 비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7일 WHO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다만 탈퇴 완료까지 1년이 필요하고 야당 민주당은 물론이고 집권 공화당에서도 반대가 상당해 최종 탈퇴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미국의 WHO 탈퇴 고지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엔도 서한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약 1년의 탈퇴 과정을 거쳐 미국은 2021년 7월 6일 WHO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8일 “WHO가 30일 안에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WHO 지원을 중단하고 탈퇴도 고려하겠다. WHO는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미국은 WHO에 연 4억5000만 달러를 낸다. 중국은 4000만 달러만 내면서도 WHO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WHO와의 관계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지원금은 WHO 연간 예산의 15%에 달한다. 실제 탈퇴가 이뤄지면 WHO의 국제보건 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WHO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미 미국은 약 2억 달러의 돈을 내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탈퇴를 완료하려면 밀린 돈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이를 의회 동의 없이 진행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수가 미국의 코로나19 부실 대처에 대한 비난 여론의 책임을 전가하고, 이를 11월 대선의 쟁점으로 삼으려는 시도라는 비판 또한 상당하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이 세계 보건 강화에 관여할 때 미국인이 더 안전하다”며 대선에서 승리하자마자 곧바로 WHO에 재가입하고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지도력을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러마 알렉산더 공화당 상원의원은 “대통령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WHO의 실수를 조사해야 하지만 코로나19 위기가 끝난 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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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페그제 폐지로 中에 보복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한 중국에 대한 보복으로 홍콩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관료는 중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논의하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페그제 카드를 제안했다. 홍콩은 1983년 홍콩달러 가치를 미 달러당 7.8달러에 고정하는 페그제를 도입했다. 2005년부터는 7.75∼7.85홍콩달러 범위 내에서의 변동을 허용했다. 페그제를 도입한 덕에 홍콩에 진출한 기업들은 환율변동 우려 없이 기업을 운영할 수 있었다. 홍콩이 1997년 중국에 반환된 후에도 세계 금융허브의 위상을 지킨 것은 페그제 덕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페그제에 손을 대면 홍콩에 진출한 미국 기업 역시 손해를 볼 수 있어 트럼프 행정부가 정말 시행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BBVA은행 홍콩지점의 한 관계자는 페그제 폐지는 핵무기 도입 같은 위험한 결정이며 미국과 중국의 더 큰 대립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역린으로 평가받는 티베트 문제도 꺼내 들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티베트에 관여하는 중국 정부와 공산당 관리들에 대한 미국 비자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법’에도 서명했다.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 및 인권 차별을 부각시켜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FBI가 진행 중인 5000여 건의 방첩 사례 중 절반이 중국과 연관됐다. 약 10시간에 1건꼴로 등장하는 중국의 방첩 행위가 미 지식정보 재산에 대한 가장 심각하고 장기적인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스파이들이 11월 미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8일 “티베트 문제에 악독한 행동을 하는 미국인의 비자 발급을 제한하겠다.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이 서로 굳건히 지지하면서 함께 외부의 간섭에 단호히 반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신아형 abro@donga.com·조종엽 기자}

    •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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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행정부, 홍콩달러 페그제 폐지로 中에 보복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한 중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홍콩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관료들은 중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논의하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페그제 카드를 제안했다. 홍콩은 1983년 홍콩달러 가치를 미 달러당 7.8달러에 고정하는 페그제를 도입했다. 2005년부터는 7.75~7.85홍콩달러 범위 내에서의 변동을 허용했다. 페그제를 도입한 덕에 홍콩에 진출한 기업들은 환율변동 우려 없이 기업을 운영할 수 있었다. 홍콩이 1997년 중국에 반환된 후에도 세계 금융허브의 위상을 고수한 것 역시 페그제 덕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페그제에 손을 대면 홍콩에 진출한 미국 기업 역시 큰 손해를 볼 수 있어 트럼프 행정부가 정말 시행할 지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역린으로 평가받는 티베트 문제도 꺼내들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티베트에 관여하는 중국 정부와 공산당 관리들에 대한 미 비자를 제한하겟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법’에도 서명했다.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 및 인권차별을 부각시켜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FBI가 진행 중인 5000여 건의 방첩 사례 중 절반이 중국과 연관됐다. 약 10시간에 1건 꼴로 등장하는 중국의 방첩 행위가 미 지식정보 재산에 대한 가장 심각하고 장기적인 위협”이라고 우려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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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WHO 탈퇴’ 공식 통보에…바이든 “대통령되면 재가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세계보건기구(WHO)의 중국 편향을 줄곧 비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7일 WHO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다만 탈퇴 완료까지 1년이 필요하고 야당 민주당은 물론 집권 공화당에서도 반대가 상당해 최종 탈퇴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미국의 WHO 탈퇴 고지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UN도 서한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약 1년의 탈퇴 과정을 거쳐 미국은 2021년 7월 6일 WHO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8일 “WHO가 30일 안에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WHO 지원을 중단하고 탈퇴도 고려하겠다. WHO는 중국의 꼭둑각시”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미국은 WHO에 연 4억5000만 달러를 낸다. 중국은 4000만 달러만 내면서도 WHO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WHO의 관계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지원금은 WHO의 연간 예산의 15%에 달한다. 실제 탈퇴가 이뤄지면 WHO의 국제보건 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WHO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미 미국은 약 2억 달러의 돈을 내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탈퇴를 완료하려면 밀린 돈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이를 의회 동의 없이 진행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수가 미국의 코로나19 부실 대처에 대한 비난 여론의 책임을 전가하고, 이를 11월 대선의 쟁점으로 삼으려는 시도라는 비판 또한 상당하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이 세계 보건 강화에 관여할 때 미국인이 더 안전하다”며 대선에서 승리하자마자 곧바로 WHO에 재가입하고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지도력을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라마 알렉산더 공화당 상원의원은 “대통령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WHO 실수를 조사해야 하지만 코로나19 위기가 끝난 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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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세계적인 정전 촉구…유엔 결의안 즉각 이행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주 채택한 무력분쟁 중단 결의안(2532호)에 대해 “세계적이고 즉각적인 정전 요청은 칭찬할 일”이라며 신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5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 미사에서 “이번 안보리의 결정이 평화적 미래를 위한 용기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결의안 2532호의) 효과적이고 신속한 이행을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교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방치된 분쟁지역 거주민들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새 결의안이 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평화와 안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보리는 1일(현지 시간) 코로나19에 취약한 교전 지역의 최소 90일간 휴전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VOA는 이번 결의안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선언 이후 안보리가 내놓은 첫 관련 조치라고 설명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3월 말 “총성을 멈추고 팬데믹을 극복할 평화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며 ‘코로나19 휴전’을 제안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결의안에 세계보건기구(WHO) 역할의 중요성을 언급할지를 두고 팽팽히 맞서 채택이 늦어졌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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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티서 코로나 감염… 나 같은 바보되지 말라”

    “나의 어리석음이 가족을 위험에 빠뜨렸다. 나 같은 바보가 되지 마라.” 미국에서 트럭 운전사로 일하던 토머스 마시아스 씨(51·사진)는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그는 다음 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 사연은 이랬다. 미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거주하는 마시아스 씨는 지난달 초 이웃의 바비큐 파티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2일 CNN 등이 전했다. 그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건 한참 뒤인 지난달 15일. 같은 파티에 참석했던 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무증상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려줬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 마시아스 씨를 포함한 파티 참석자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마시아스 씨는 증세가 악화되자 지난달 20일 페이스북에 반성의 글을 올렸다. 그는 “너무 고통스럽다. 나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지켜라”라고 당부하며 “신의 도움으로 내가 살아남길 바란다”고 적었다. 당시 파티 참석자 중에는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비만과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던 마시아스 씨는 글을 올린 다음 날 저녁 숨을 거뒀다. 이런 가운데 일부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상금을 걸고 코로나19에 먼저 감염되면 가져가는 위험한 내기가 유행인 것으로 미 당국이 파악했다.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시 보건당국은 1일 미 ABC 방송에 “조사 결과 앨라배마 대학생들이 재미로 코로나19 감염자를 초대하는 ‘코로나 파티’를 열고 있다”며 “코로나19에 가장 먼저 걸리는 사람이 미리 통 안에 넣어둔 돈을 가져가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5만7236명으로 이틀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같은 날 8200명이 감염돼 주(州) 일일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에 따라 봉쇄령 해제 이후 영업을 재개했던 지역 상점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고 NYT는 보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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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같은 바보 되지 말라”…코로나로 숨진 남성의 뒤늦은 후회

    “나의 어리석음이 가족을 위험에 빠뜨렸다. 나 같은 바보가 되지 마라.” 미국에서 트럭 운전사로 일하던 토머스 마시아스 씨(51)는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그는 다음 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 사연은 이랬다. 미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거주하는 마시아스 씨는 지난달 초 이웃 바비큐 파티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2일(현지 시간) CNN 등이 전했다. 그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건 한참 뒤인 지난달 15일. 같은 파티에 참석했던 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무증상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려줬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 마시아스 씨를 포함한 파티 참석자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마시아스 씨는 증세가 악화되자 지난달 20일 페이스북에 반성의 글을 올렸다. 그는 “너무 고통스럽다. 나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지켜라”고 당부하며 “신의 도움으로 내가 살아남길 바란다”고 적었다. 당시 파티 참석자 중에는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비만과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던 마시아스 씨는 글을 올린 다음 날 저녁 숨을 거뒀다. 이런 가운데 일부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상금을 걸고 코로나19에 먼저 감염되면 가져가는 위험한 내기가 유행인 것으로 미 당국이 파악했다. 앨라배마주 터스칼루사시 보건당국은 1일(현지 시간) 미 ABC 방송에 “조사 결과 앨라배마 대학생들이 재미로 코로나19 감염자를 초대하는 ‘코로나 파티’를 열고 있다”며 “코로나19에 가장 먼저 걸리는 사람이 미리 통 안에 넣어둔 돈을 가져가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5만7236명으로 이틀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같은 날 8200명이 감염돼 주(州) 일일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에 따라 봉쇄령 해제 이후 영업을 재개했던 지역 상점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

    •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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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미국상대 로비 금액 세계 최다”

    한국이 2016년 이후 전 세계에서 미국을 상대로 가장 많은 로비 자금을 공식 지출한 나라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일 미국의 정치자금 추적 시민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가 미 법무부 자료를 근거로 2016∼2019년 외국 정부와 기업의 대미 로비 금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모두 1억6567만 달러(약 1994억 원)를 로비 금액으로 사용했다. 이어 일본(1억5803만 달러), 이스라엘(1억2216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 한국 정부의 대미 로비 자금은 5198만 달러(약 625억6050만 원)로 전년(633만 달러)보다 약 8배로 증가했다. 이해 한국에서는 문재인 정부,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각각 출범하면서 한국의 정책을 설명하기 위한 접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 로비는 법적으로 보장돼 있으며, 대신 로비 내용을 미 법무부에 신고해야 한다. 자료에 따르면 ‘애킨 검프’와 ‘토머스 캐피톨 파트너스’ 등 미국 로비회사들에 2017년부터 2년 동안 한국 정부의 로비 자금이 들어갔다. 토머스 캐피톨 파트너스의 경우 2018년 70만6000달러(약 8억4967만 원)를 받았다. 이 두 회사는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 의회 비준동의를 앞두고 주미 한국대사관의 로비를 받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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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中이 홍콩 집어삼키는 것 좌시 안해”

    중국이 지난달 30일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자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이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에 대해 “슬픈 날”이라며 “중국의 홍콩 장악 시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보안법을 시행하기로 한 중국 공산당의 결정은 홍콩의 자치권과 중국의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자국민의 (자유) 염원에 대한 공포와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일국양제(一國兩制)를 일국일제(一國一制)로 바꿔버림으로써 홍콩 성공의 근간을 뿌리째 없애 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이 홍콩을 권위주의의 나락으로 집어삼키는 것을 좌시하고만 있지 않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거의 예외 없이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홍콩에 아시아 본부를 둔 기업들이 본부 이전을 검토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로스 장관은 1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에 아시아 본부를 둔) 기업들은 홍콩과 중국 본토의 관계를 규정하는 새로운 규칙 시행에 따라 이전처럼 홍콩이 본부를 두기에 알맞은 곳일지 재고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네덜란드 금융기관인 ING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에 지역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지난해 1541개에 달하며, 미국 기업이 18%(278개)를 차지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1일 “우리는 중국이 계속 이대로 행동할 시 홍콩 시민들에게 새로운 영국 입국 경로를 제공할 거라 약속했다”며 “나는 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은 존슨 총리의 언급에 대해 “영국 해외 시민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에게 현재 적용되는 6개월 체류 제한 대신 5년까지 영국에서 거주 및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5년 뒤에는 정착 지위를 부여하고 다시 12개월 후에 시민권 신청을 허용하기로 했다. 줄리언 브레이스웨이트 주제네바 영국대표부 대사는 지난달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4차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과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 탄압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에스토니아, 룩셈부르크, 스위스 등 27개국이 참여했다. 한국은 참여하지 않았다. 유럽연합(EU)은 유엔 최고법정인 국제사법재판소에 홍콩보안법 문제를 제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코로나19 대유행이 미국에 끼친 엄청난 피해와 전 세계에 그 추악한 얼굴을 퍼뜨리는 것을 보면서, 중국에 대한 분노가 점점 커진다”고 썼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신아형 기자}

    •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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