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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대 해양 비즈니스 포럼인 ‘인천국제해양포럼’이 21일부터 이틀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행사는 해양 분야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모여 관련 기술과 동향 등을 공유하며 해양·물류 산업의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행사다. 행사는 ‘세상이 묻고 바다가 답하다’를 주제로 진행되며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기술의 현명한 활용을 통해 인간이 번영하는 방법’을 주제로 화상 기조연설을 한다. 또 이회성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도 ‘지속 가능한 해양 경제를 위한 역할’을 주제로 연설을 한다. 프로그램은 ‘세계 교역 환경의 변화와 해양·항만 산업의 미래’,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해양 산업 영향 및 발전 방안’ 등 정규 세션 5개와 ‘인천항 개항 1650주년 및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인문학 여행’을 주제로 하는 특별 세션으로 구성됐다. 올해로 3회째인데 지난 2년간 18개국에서 95명이 연사로 나섰고, 10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올해는 1200명 이상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이달 1일 개원한 제9대 인천시의회가 19일 제4차 본회의를 끝으로 첫 회기였던 제280회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의원들은 인천시 실·국별로 업무보고를 받으며 지역 현안을 집중 파악했다. 인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안, 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 개정안 등 13건의 조례안을 심의·의결하며 회기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조직 개편을 두고 시 집행부와 마찰을 빚었고, 일부 의원은 부적절한 발언으로 지역사회의 반발을 낳기도 했다. ● 조직 개편 질타…인천의료원 폐쇄 발언 논란회기 동안 크고 작은 이슈가 잇따랐다. 먼저 민선 8기 인천시의 첫 조직 개편을 두고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인천시가 의회 상임위 회의를 사흘 앞둔 시점에 조직 개편안을 제출한 게 화근이었다. 이에 일부 의원은 안건을 충분히 검토하고 심의해야 할 의회 역할을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인천시의 조직 개편은 기존 균형발전 정무부시장의 명칭을 문화복지 정무부시장으로 바꿔 소관 업무를 변경하고, 시장 직속으로 시정혁신담당관과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 등을 신설하는 게 핵심이다. 김대영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개정안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시 집행부는 의회의 조례 심사권과 시민들의 알 권리를 경시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의회를 거수기로 보는 듯한 집행부의 태도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김유곤 시의원(국민의힘)은 인천의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의 폐쇄를 언급하며 논란을 야기했다. 인천의료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원표를 보면 현원이 턱없이 모자란다”며 “이럴 바에는 인천의료원을 폐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것이다. 이에 보건의료노조 등으로 구성된 시민단체 인천공공의료포럼이 강력히 반발했고, 김 의원은 결국 “반어적 수사 사용에 대한 해석상 오해가 생기게 됐다”며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국민의힘으로 권력이 교체된 시 집행부에 대한 견제 목소리도 냈다. 임지훈 시의원은 “시 권력이 교체됐지만 인천 시민의 삶은 선거 이전이나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충분한 평가와 여론 수렴 없이 전 시 집행부에서 추진하던 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초선 의원 87%…‘전문성 강화’ 숙제9대 인천시의회는 의원 40명 중 국민의힘이 26명, 민주당이 14명이다. 특히 초선 의원이 35명(87%)으로, 전 시의회보다 초선 의원의 비중이 높아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9대 시의회 의원 31명은 20일부터 23일까지 울산과 부산 등 국내 주요 해양도시를 방문해 교육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소속 허식 시의회 의장은 “첫 회기라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의원들과 꾸준히 연구하고 공부해 시민들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교통공사는 18일부터 인천지하철 2호선 주안역에서 교통카드 접촉 없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교통비를 결제하는 스마트 게이트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티머니’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지니고 개찰구를 통과하면 별도의 기기 접촉 없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교통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확산한 ‘언택트’ 문화를 지하철 이용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10월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에도 스마트 게이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앞으로 1년간 시범 운영을 거친 뒤 효과 등을 분석해 인천도시철도 전체 역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전국 지하철 운영기관 중 최초로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스마트 게이트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위드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인하대 캠퍼스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추락해 숨진 여학생은 추락 후 1시간 넘게 피를 흘리며 거리에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발견 당시 약하지만 호흡도 하고 있었고 맥박도 뛰고 있었던 터라 가해자가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즉각 신고했다면 사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준강간치사 혐의로 이 학교 1학년 학생 A 씨(20)를 수사 중인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최근 교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피해자 B 씨가 이달 15일 새벽 건물 3층에서 추락한 시점과 A 씨가 건물을 벗어난 시간 등을 확인했다. B 씨는 15일 오전 1시 반경 A 씨와 함께 한 단과대 건물로 들어갔고, 오전 3시 49분경 이 건물 입구 앞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상태로 행인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이 사이 성폭행을 당한 B 씨가 건물 3층에서 추락한 다음 최소 1시간 이상 거리에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B 씨 추락 후 112나 119 신고 없이 건물을 빠져나왔다고 한다. B 씨는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의식은 없었지만 약하게 호흡을 하고, 맥박도 미약하게 뛰는 상태였다. 다만 머리와 입, 귀 등에서 피를 많이 흘리는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A 씨가 B 씨 추락 직후 신고를 했다면 빠른 구급 조치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결국 B 씨는 이송 도중 심정지 상태가 됐고, 발견 26분 만인 오전 4시 15분경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다가 오전 7시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 씨가 건물 3층에서 B 씨를 고의로 밀었는지를 수사하는 한편으로 현장에서 확보한 A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불법 촬영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A 씨의 휴대전화에는 음성이 포함된 당일 촬영 영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마치고 이르면 이번 주중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유정복 인천시장은 18일 인천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을 탈출하는 글로벌 기업을 인천으로 유치해 ‘뉴 홍콩시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침체된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기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민선 6기 시장을 지낸 후 4년 동안의 와신상담을 거쳐 다시 당선된 유 시장은 “인천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며 국내 첫 철도인 경인전철(1899년 개통) 지하화와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문제 등 현안에 대한 해법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4년 만에 다시 인천시정을 이끌게 된 소감이 어떤가. “인천은 특별시와 광역시 가운데 인구가 늘어나는 유일한 도시다. 인천의 미래 잠재력과 경쟁력을 살려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다.” ―인천을 ‘뉴 홍콩시티’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인천 내항(內港), 강화 남단을 중심으로 ‘경제벨트’를 만들어 다국적 기업과 외국인투자가, 글로벌 금융허브 기능을 유치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인천을 명실상부한 ‘국제금융허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그랜드 비전’이다. 올해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사회와 공감대를 만들고 내년에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해 실효성과 경쟁력 있는 중장기 개발 계획을 확정하겠다.” ―‘뉴 홍콩시티’는 인천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뉴 홍콩시티 일대에 외국인투자가, 국제기구, 물류기업, 글로벌 금융허브 기능을 유치할 것이다. 이를 통해 얻은 전략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원도심과도 연계 발전하도록 하겠다. 뉴 홍콩시티가 성공하면 인천이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국제도시 권역으로 성장할 것이다. 일자리 60만 개와 청년 10만 창업을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1호 공약이다. “인천 원도심 활성화를 이루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중구 내항 일대는 과거 인천의 중심이었다. 해양수산부가 소유한 내항 일대 소유권을 확보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도록 하겠다. 이후 전통과 역사,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합된 공간이자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 중·동구에는 역사성과 자연 지형을 살린 유럽형 마을을 짓고 미추홀구와 남동구, 서구로 이어지는 발전 모델을 만들어 원도심 문제를 해결하겠다.”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제물포 르네상스 실현을 위해선 인천시 스스로 해양정책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항만자치권’ 확보가 필요하다. 인천항 항만 관리의 주체인 인천항만공사가 지금은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인데, 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시 산하 공기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련 법령 개정과 민·관·산·학 등의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공감대와 당위성을 확보해 나갈 생각이다.” ―123년 된 경인전철 지하화에는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최근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 추진을 위한 공약 점검 회의를 열었다. 관련 특별법이 올 하반기(7∼12월)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관련 기관과 지역 국회의원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 경인전철 지상 부지를 주거·상업·공공시설로 활용하면 큰 어려움 없이 지하화 재원 조달의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경인전철 지하화와 지상부 그리고 연선 지역 개발 방향 마련을 위한 용역을 하반기에 착수해 임기 내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사용 종료 해법은 뭔가. “수도권 매립지 문제는 수도권 3개 광역지자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재임 중이던) 2015년 인천시,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 등 4자가 대체 매립지를 마련하고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서울시와 환경부로부터 넘겨받기로 합의했는데 이행되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임기 내 대체 매립지를 마련하고,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반드시 종료하겠다. 지금 환경부가 주도적으로 대체 매립지 확보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인천도 정책적 협조와 지원을 통해 신속히 대체 매립지가 확보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 윤 대통령께서도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인 만큼 서울시, 경기도와 수도권 3자 협의체를 구성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가겠다.” ―시청사 신축 문제는 어떻게 추진할 건가. “현 시청사는 1985년도에 건립됐다. 37년이 넘어 노후화됐고 300만 도시의 행정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업무 공간 등이 매우 부족하다. 올해 추경 예산을 반영해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하겠다. 이를 시작으로 투자 심사 등의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조속히 새 청사를 짓겠다.” ―3선 국회의원에 장관도 2차례 지낸 경력이 시장 직무 수행에 도움이 되나.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영광스러운 이력이다. 과거의 경력은 일하는 데 자산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게 만든다. 시민과 소통하면서 오로지 시민 중심, 인천 중심, 미래 중심으로 일하면서 시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겠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클러스터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제2 캠퍼스’를 건립한다. 이곳에 4개의 공장이 완공되면 세계 1위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된다. 완공되는 2032년까지 건설 인력을 포함한 1만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일 인천시청에서 인천시와 제2캠퍼스 건립을 위해 송도 11공구 산업시설용지 부지(35만7000m²)를 4260억 원에 매입하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11공구는 현재 본사와 공장이 있는 5공구의 ‘제1캠퍼스’(27만4000m²)보다 면적 기준으로 30%가량 더 넓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제1캠퍼스에 1∼4공장을 건립하면서 부지를 모두 사용해 추가 사업지가 필요했다”며 “제2캠퍼스 완공까지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캠퍼스에는 1∼3공장이 가동 중이며 4공장은 내년 6월 전체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4개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제1캠퍼스는 총 62만 L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1캠퍼스만 해도 단일기업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시설이 들어서는 것이다. 제2캠퍼스는 제1캠퍼스의 생산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곳에 4개의 공장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캠퍼스에 생산시설과 함께 바이오 벤처 육성 공간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연구개발(R&D)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이사는 “차질 없이 투자 계획을 이행해 글로벌 바이오의약 산업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셀트리온, 독일 머크, 프랑스 생고뱅 등 국내외 첨단 바이오 기업의 제조와 연구시설이 입주해 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술자리를 마친 뒤 집 방향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함께 귀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잘 모르는 남학생과는 절대 그러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18일 서울의 한 사립대 캠퍼스에서 만난 여학생 김모 씨(21)는 최근 인천 인하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망 사건 이후 남학생들과의 술자리를 경계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같이 술을 마신 동기생이 혹시 이상한 짓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어 불안하다”라고 했다. 15일 인하대 캠퍼스에선 이 대학 1학년 학생이 같은 동아리 1학년생으로부터 성폭행당한 후 3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거리 두기 해제 후 대학가 성범죄 잇따라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대면수업이 재개되면서 최근 대학 캠퍼스 내 성범죄도 이어지고 있다. 4일 서울 연세대에선 의대생 A 씨(21)가 교내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옆 칸 학생을 촬영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달 고려대에서는 축제 기간 30대 남성 B 씨가 캠코더 등으로 다수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 붙잡혔다. 5월에도 성균관대 축제에서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면수업과 함께 3년 만에 대학 축제가 부활하고 동아리 모임 등으로 술자리가 늘어난 것도 성범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장모 씨(22)는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술자리가 잦아졌는데, 동기나 선후배 학생이 술에 취해 스킨십을 해 불쾌할 때가 종종 있다”고 했다.○ “캠퍼스 내 CCTV 늘릴 것”대학 및 교육 당국은 캠퍼스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하대 측은 18일 회의를 열고 캠퍼스 보안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 학교 측은 교내 건물에 사전 승인받은 학생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거나, 출입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내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하고 보안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인하대 관계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특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가해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학칙에 따라 퇴학 등 조치하겠다”라고 했다. 다른 대학들도 고심 중이다. 한 서울 소재 대학본부 관계자는 “우리 학교에서 (인하대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야간 캠퍼스 내 순찰 강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인하대생 성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대학 캠퍼스 내 야간 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방범시설을 늘리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운영 중인 대학생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별도의 특별교육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인하대에선 연일 학생과 시민들의 피해자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요구로 캠퍼스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 함준우 씨(25)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 피해자가 너무 안타깝다”라며 “성범죄 처벌이 강화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인하대 측은 유족 요청에 따라 추모공간 운영을 이날 오후 중단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인천시 농업기술센터는 27일부터 선착순으로 하반기 귀농·귀촌 교육 종합과정 수강생 45명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농촌 정착을 돕기 위해 이번 교육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교육생들은 다음 달 22일부터 10월 24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모두 16차례에 걸쳐 기초 영농 교육, 귀농정책 정보 교육, 현장실습 등을 받게 된다. 특히 올해 교육은 귀농·귀촌 종합과정뿐 아니라 창업, 농업기계, 귀촌생활 등 4개 과정으로 확대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교육 이후에도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교육 신청은 인천시 온라인 통합예약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시민들이 철저한 사전 준비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기자 ksb@donga.com}

“술자리를 마친 뒤 집 방향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함께 귀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잘 모르는 남학생과는 절대 그러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18일 서울의 한 사립대 캠퍼스에서 만난 여학생 김모 씨(21)는 최근 인천 인하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망 사건 이후 남학생들과의 술자리를 경계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같이 술을 마신 동기생이 혹시 이상한 짓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어 불안하다”라고 했다. 15일 인하대 캠퍼스에선 이 대학 1학년 학생이 같은 동아리 1학년생으로부터 성폭행 당한 후 3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거리두기 해제 후 대학가 성범죄 잇따라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대면수업이 재개되면서 최근 대학 캠퍼스 내 성범죄도 이어지고 있다. 4일 서울 연세대에선 의대생 A 씨(21)가 교내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옆 칸 학생을 촬영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달 고려대에서는 축제가 벌어지던 중 30대 남성 B 씨가 캠코더 등으로 다수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 붙잡혔다. 5월에도 성균관대 축제에서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면수업과 함께 3년 만에 대학 축제가 부활하고 동아리 모임 등으로 술자리가 늘어난 것도 성범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소재 대학 재학 중인 장모 씨(22)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술자리가 잦아졌는데, 동기나 선후배 학생이 술에 취해 스킨십을 해 불쾌할 때가 종종 있다”고 했다.●“캠퍼스 내 폐쇄회로(CC)TV 늘릴 것”대학 및 교육 당국은 캠퍼스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하대 측은 18일 회의를 열고 캠퍼스 보안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 학교 측은 교내 건물에 사전 승인받은 학생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거나, 출입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내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하고 보안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인하대 관계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가해자는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학칙에 따라 퇴학 등 조치하겠다”라고 했다. 다른 대학들도 고심 중이다. 한 서울 소재 대학본부 관계자는 “우리 학교에서 (인하대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야간 캠퍼스 내 순찰 강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인하대생 성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 앞으로 대학 캠퍼스 내 야간 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방범시설을 늘리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운영 중인 대학생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별도의 특별교육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인하대에선 연일 학생과 시민들의 피해자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요구로 캠퍼스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 함준우 씨(25)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 피해자가 너무 안타깝다”라며 “성범죄 처벌이 강화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인하대 측은 유족 요청에 따라 추모공간 운영을 이날 오후 중단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15일 새벽 인천 인하대 캠퍼스 건물에서 20대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3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이 학생과 함께 술을 마셨던 20대 남성 지인을 강간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9분경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2호관 입구 앞에서 이 학교 1학년 A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머리와 귀, 입 등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7시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 씨가 같은 대학 1학년인 남성 B 씨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뒤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B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 씨가 A 씨를 성폭행한 뒤 밀어 떨어뜨렸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발견되기 약 2시간 전인 이날 오전 1시 반경 B 씨와 함께 건물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A 씨는 여름방학을 맞아 학교에 나오지 않다가 전날 계절학기 수업의 대면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학교를 찾았으며, B 씨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다른 학과 소속으로, 평소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당시 건물 내에 다른 사람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와 마지막까지 같이 있던 B 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던 중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체포했다”며 “B 씨도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A 씨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사건이 발생한 건물은 야간에도 잠긴 문을 학생증으로 인증하고 열 수 있는 구조였다. 경비 인력은 평소 통합 관제실이 있는 본관에서 교내 CCTV를 살폈으나, CCTV는 사건 발생 장소를 비추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15일 새벽 인천 인하대 캠퍼스 건물에서 20대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3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이 학생과 함께 술을 마셨던 20대 남성 지인을 강간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9분경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2호관 입구 앞에서 이 학교 1학년 A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머리와 귀, 입 등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7시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 씨가 같은 대학 1학년인 남성 B 씨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뒤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B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 씨가 A 씨를 성폭행한 뒤 밀어 떨어뜨렸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발견되기 약 2시간 전인 이날 오전 1시 반경 B 씨와 함께 건물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A 씨는 여름방학을 맞아 학교에 나오지 않다가 전날 계절학기 수업의 대면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학교를 찾았으며, B 씨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다른 학과 소속으로, 평소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당시 건물 내에 다른 사람이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와 마지막까지 같이 있던 B 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던 중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체포했다”라며 “B 씨도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A 씨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사건이 발생한 건물은 야간에도 잠긴 문을 학생증으로 인증하고 열 수 있는 구조였다. 경비 인력은 평소 통합 관제실이 있는 본관에서 교내 CCTV를 살폈으나, CCTV는 사건 발생 장소를 비추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20대 여대생이 나체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학생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1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와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9분경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한 건물 인근에서 이 학교 1학년생 A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입과 귀, 머리 등에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 A 씨 주변에는 A 씨가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발견 약 3시간 뒤인 오전 7시경 사망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교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범죄 혐의점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학교 측도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인하대 관계자는 “A 씨는 학교 기숙사에는 살지 않는 재학생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학교 방문 경위 등 자세한 사항을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기자 ksb@donga.com}
13일부터 16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진 인천과 경기 지역에선 차량이 침수되고 아파트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4시 45분경 인천 중구 중산동의 한 도로에 고립된 차량에서 남성 운전자가 구조되는 등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량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이어졌다. 같은 날 오후 6시경에는 중산동의 다른 도로에서 침수된 차에 갇혀 있던 여성 운전자가 구조됐고, 연수구 송도동에선 차량이 물에 잠겨 소방당국에 견인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13일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총 6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13일 오후 3시 10분경 서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아파트에 사는 500여 가구는 약 1시간 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같은 날 오후 10시 39분경엔 미추홀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폭우로 건물 내 전기 공급 설비가 고장 나 600여 가구가 약 8시간 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경기에선 13일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과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도로가 침수돼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통제되는 등 도내 6곳의 도로가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같은 날 의왕시 왕곡동과 동두천시 상패동 등 7곳에 주택 침수 피해가 나 소방당국이 배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13일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인천에선 백령도 276mm, 중구 168mm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선 13일 하루 최대 226.5mm, 평균 137.7mm의 장대비가 쏟아졌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어린이보호구역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보행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는 야간만이라도 차량 속도제한을 조금 완화할 순 없을까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사는 이모 씨(30)는 늦은 밤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날 때마다 불편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적이 드문 시간에도 차량 속도를 반드시 시속 30km 이하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씨는 “어린이보호구역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도 “과속방지턱 등 과속 방지시설이 충분히 설치된 곳이라면 운전자를 위해 속도 제한을 시간대에 따라 조금 탄력적으로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 같은 운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인천경찰청은 올해 어린이보호구역의 차량 제한속도를 항상 시속 30km 이하로 제한하지 않고 시간대별로 달리하는 ‘가변형 속도제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올 하반기 중 부평구 부원·미산초교와 부일·부내초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등 두 곳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인 오전 8∼9시와 낮 12시∼오후 4시에는 차량 제한속도가 기존처럼 시속 30km로 유지되지만 나머지 시간에는 제한속도를 시속 50km로 높여 운영한다. 인천경찰청은 이 시스템의 효과 등을 분석한 후 적용 지역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인천에는 7월 중순 현재 693곳의 어린이보호구역이 있다. 인천경찰청은 정부 방침에 따라 ‘안전속도 5030’ 규제의 완화도 추진 중이다. 2020년 12월부터 실시된 안전속도 5030은 간선도로 내 차량 속도를 구간에 따라 시속 50km, 시속 30km로 제한하는 제도다. 교통사고 감소 등의 효과도 있지만 불필요한 속도 제한으로 차량 통행에 불편을 일으킨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인천경찰청은 검토를 거쳐 다음 달 중 규제 완화 대상 지역을 대략적으로 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잇따른 차량 제한속도 완화가 자칫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시범 운영을 통해 사고 우려와 차량 지체도 등을 종합 분석해 시설물 보강이나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5030 규제 완화도 우선 보행자 통행이 적은 도심 외곽 도로부터 적용하는 등 최대한 보행자 안전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13일부터 16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진 인천과 경기 지역에선 차량이 침수되고 아파트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4시 45분경 인천 중구 중산동의 한 도로에 고립된 차량에서 남성 운전자가 구조되는 등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량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이어졌다. 같은 날 오후 6시경에는 중산동의 다른 도로에서 침수된 차에 갇혀있던 여성 운전자가 구조됐고, 연수구 송도동에선 차량이 물에 잠겨 소방당국에 견인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13일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총 6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13일 오후 3시 10분경 서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아파트에 사는 500여 세대는 약 1시간 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같은 날 오후 10시 39분경엔 미추홀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폭우로 건물 내 전기공급 설비가 고장 나 600여 세대가 약 8시간 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경기에선 13일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과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도로가 침수돼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통제되는 등 도내 6곳의 도로가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같은 날 의왕시 왕곡동과 동두천시 상패동 등 7곳에 주택 침수 피해가 나 소방당국이 배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13일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인천에선 백령도 276㎜, 중구 168㎜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선 13일 하루 최대 226.5㎜, 평균 137.7㎜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대중교통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던 인천 영종도에서 이달부터 공항철도 환승 할인 신청이 시작됐다. 접수 10일 만에 신청자가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인천시는 “이달 1일부터 접수한 영종 지역 공항철도 환승 할인 신청자가 11일 기준 1만5263명”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공항철도㈜와 영종 주민들의 대중교통 할인 관련 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주민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환승 혜택이 적용되면 기존 3250원이던 영종도 운서역∼서울역 공항철도 편도 이용료는 2150원으로 1100원 줄어든다. 시내버스와의 환승 할인도 적용돼 운서역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4500원인 편도 이용료도 절반인 2250원으로 감면된다. 시는 9월 중 신청자가 7월부터 이용한 공항철도 요금에서 환승 할인 적용 금액을 계좌로 돌려줄 계획이다. 신청을 원하는 영종 주민들은 ‘영종 대중교통비 지원 포털’(incheonyj.tmoney.co.kr)에서 하면 된다. 김을수 인천시 교통정책과장은 “공항철도에 완전한 수도권 통합환승 제도가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역에서부터 경기 남양주시 마석역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건설 사업의 민간사업자 모집 절차가 시작됐다. 민선 8기 체제의 인천시가 이 노선의 인천 지역 추가 역 신설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운영비 등의 문제로 서울시와 갈등을 겪고 있는 공항철도-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현안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GTX-B 추가역 신설 기대11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 4일 GTX-B 노선 중 약 63km 길이의 민자사업 구간에 대해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올해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GTX-B 노선은 인천대입구역에서부터 마석역까지 총 82.7km 구간에 14개 정거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국비와 지방비 약 2조3500억 원 등 6조1932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이 노선이 개통하면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 등 서울 주요 거점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게 된다. 관심은 인천 지역에 추가 역을 유치할 수 있을지 여부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이 노선은 인천에서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부평역 등 3곳을 거친다. 인천시는 여기에 한 곳의 역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추가 역 신설 사업비를 전적으로 시가 떠안아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시는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역 신설을 건의하고 있다. 시는 이번 국토부 고시에 추가 역 신설을 제안하는 사업자에 가산점을 주는 항목이 반영돼 있다는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 추가 역이 신설된다면 현재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생길 것이라는 게 시의 예측이다. GTX-B 노선은 공모지침서상 인천대입구역에서 서울역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해야 하는데, 현재 계획된 노선만 해도 이 시간이 27∼28분으로 예정돼 있어 노선을 크게 변경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공항철도-9호선 직결, 갈등 실마리 찾나수년째 운영비 등의 문제로 서울시와 갈등을 겪고 있는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문제도 민선 8기 인천시가 해결해야 할 현안 중 하나다. 이 사업은 김포공항역에서 만나는 두 노선을 직접 연결해 시민들이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2019년부터 서울시가 인천 시민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인천시에 시설비와 운영비 분담을 요구하고 있고, 인천시는 시설비 일부만 부담할 수 있다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시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인천을 방문해 해당 현안에 대한 국무총리실 중재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갈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통령의 말씀처럼 국무총리실 중재 아래 관계기관 재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GTX-B 노선 추가 역 신설은 우선 사업 신청자가 사업계획에 해당 내용을 반영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계속해서 추가 역 신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심수관가(家)는 424년 동안 단 한 번도 심 씨 가문 명예에 누를 끼칠 일을 한 적이 없음을 보고드립니다.” 9일 낮 12시경 경기 김포시의 청송 심씨 선조 묘소. 15대 심수관(沈壽官·63)은 선조들에게 제사를 올린 뒤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그는 1598년 정유재란 때 전북 남원에서 붙잡혀 일본으로 끌려 온 도공 심당길의 15대 손이다.○ 조선 도공의 후손, 선조 묘 찾아 심당길의 후손들은 규슈 가고시마에서 대대로 가업을 이으며 심수관요를 일본을 대표하는 도자기 명가로 키웠다. 메이지유신 때 가업을 빛낸 12대 심수관의 업적을 기려 이후 자손들은 그 이름을 계승하고 있다. 자신의 ‘뿌리’를 찾던 15대 심수관은 올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한국을 찾았을 때 청송 심씨 일가를 만나 ‘심당길의 선조 묘가 김포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청송 심씨 일가가 족보 등을 분석해 지금까지 정확한 혈통이 알려지지 않았던 심당길이 청송 심씨 가문 심우인(1549∼1611)의 차남이란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심당길의 아버지 심우인과 할아버지 심수(1522∼1580) 등의 묘는 경기 김포시 대곶면과 양촌읍 일대에 있다. 15대 심수관은 이날 심우인의 묘를 참배한 뒤 묘소의 흙을 퍼 담았다. 일본에 있는 심당길 묘에 뿌려 전쟁으로 헤어져 한평생 서로를 그리워했을 부자(父子)를 다시 이어주겠다는 뜻에서였다. 15대 심수관은 “초대 심당길 할아버지께서 가장 보고 싶었던 건 아버지와 어머니가 아니었겠느냐”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제사를 지내며 일본에서 직접 가져온 술을 조상들에게 올리기도 했다.○ “대한민국이 뒤에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15대 심수관에게 선조들이 있는 김포는 또 다른 마음속 고향이 됐다. 15대 심수관은 “심당길 할아버지께선 부모님이 계시고 본인이 어렸을 때 뛰놀았을 김포를 평생 잊지 못하셨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마음엔 청송과 남원만 있었는데, 오늘 김포도 새로 고향이 됐다”고 했다. 청송은 청송 심씨 가문의 본향이고, 남원은 심당길이 일본으로 끌려가기 전 조선에서 마지막으로 살던 곳이다. 15대 심수관은 “아버지는 저에게 ‘절대로 외로움을 느끼지 마라, 너의 뒤에는 대한민국이 버티고 있다’고 말하셨다. 나 역시 지금도 심씨라는 이름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일 간) 문화교류를 더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아버지의 나라, 일본은 어머니의 나라’라고 말하는 15대 심수관은 지난해 한국 정부로부터 일본 주가고시마 명예총영사로 임명돼 한일 관계를 위해 활약하고 있다. 3년 전 세상을 떠난 그의 아버지 14대 심수관 역시 주가고시마 명예총영사였다. 청송 심씨 일가는 이날 15대 심수관에게 ‘1만 개의 가지가 있어도 뿌리는 하나’라는 뜻의 ‘만지일근(萬枝一根)’이 적힌 목판 등을 선물했다.김포=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심수관 가문은 424년 동안 단 한 번도 가문의 명예에 누를 끼칠 일을 한 적이 없음을 보고 드립니다.” 9일 낮 12시경 경기 김포시에 있는 청송 심 씨 선조들의 묘소. 424년 만에 이곳을 찾은 15대 심수관(沈壽官·63)은 선조들에게 고유제(告由祭·중대한 일을 마친 뒤 조상을 찾아 알리는 제사)를 올린 뒤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심수관은 조선 도공의 후예다. 초대 ‘심당길’은 1598년 정유재란 때 전북 남원에서 포로로 일본에 잡혀갔는데, 후손들이 규슈 가고시마에서 대대로 가업을 이으며 심수관요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도자기 명가로 일궜다. 12대부터 후손들은 대를 이어가며 본명 대신 ‘심수관’이라는 이름을 습명하고 있다. 15대 심수관은 자신의 ‘뿌리’를 찾다가 올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청송 심씨 일가를 만나 ‘심당길의 선조 묘가 김포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날 김포를 찾았다. 지금까지 심당길의 정확한 혈통은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청송 심씨 일가가 족보 등을 분석해 심당길의 아버지가 ‘심우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심당길이 일본으로 끌려간 지 424년 만이다. 심당길의 아버지인 심우인과 할아버지인 심수, 증조할아버지인 심달원의 묘는 경기 김포시 대곶면 일대에 있다. 15대 심수관은 이날 심우인의 묘를 찾아 예를 갖춰 참배한 뒤 묘소의 흙을 퍼 미리 준비한 자기에 담았다. 이 흙을 일본에 있는 심당길 묘에 뿌려 전쟁으로 흩어져 한평생 그리워했을 부자(父子)를 다시 이어주겠다는 뜻에서였다. 15대 심수관은 “초대 심당길 할아버지께서 가장 보고 싶었던 게 아버지와 어머니가 아니었을까”라며 “그런 의미에서 흙을 가져가 심당길 할아버지 묘에 뿌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제를 지내며 일본에서 직접 가져온 술을 조상들에게 올리기도 했다. 15대 심수관은 경북 청송과 전북 남원에 이어 김포라는 새로운 고향이 생겼다고 말했다. 청송은 청송 심씨의 본향이고, 남원은 심당길이 일본으로 끌려가기 전 조선에서 마지막으로 있던 곳이다. 15대 심수관은 “심당길 할아버지께서는 부모님이 계시고 본인이 어렸을 때 뛰어놀았을 김포를 평생 잊지 못하셨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나의 마음엔 청송과 남원만 있었는데, 오늘 김포도 새로운 고향이 됐다”고 했다. ‘한국은 아버지의 나라, 일본은 어머니의 나라’라고 말하기도 한 15대 심수관은 한일 문화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그의 아버지 14대 심수관 역시 한일 문화교류에 힘쓴 공을 인정받아 1989년 한국 정부로부터 가고시마 명예총영사라는 직함을 얻기도 했다. 15대 심수관은 “아버지는 나에게 ‘절대로 외로움을 느끼지 마라, 너의 뒤에는 대한민국이 버티고 있다’고 말하셨다. 나 역시 지금도 심 씨라는 이름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과 일본이) 문화 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유대감이 거기서 생기지 않겠나”라고 했다. 심수관 가문의 이야기는 일본 국민 작가 시바 료타로의 소설 ‘고향을 어찌 잊으리’를 통해 일본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날도 NHK,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사들도 현장 취재에 나서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동아일보와 일민미술관은 1998년 심수관 가문 도자기들의 첫 국내 전시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400년 만의 귀환-일본 속에 꽃피운 심수관가 도예전’인데 당시 5만여 명이 관람하며 성황을 이뤘다. 청송 심씨 일가는 15대 심수관에게 ‘1만 개의 가지가 있어도 뿌리는 하나’라는 뜻의 ‘만지일근(萬枝一根)’이 적힌 목판 등을 선물했다.김포=공승배 기자 ksb@donga.com}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에 대해 ‘자진 월북’으로 결론 내린 2020년 9월 당시 국가정보원 내부에서 “월북이라고 섣부르게 단정 지을 수 없다”는 반발이 터져 나왔던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해 했던 활동 전반을 조사 중인 국정원은 검사 출신 감찰심의관을 새로 임명하고 대대적인 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정보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2020년 9월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 씨가 실종된 후 북한군에 사살되는 과정과 관련해 작성된 보고서에 대해 결재 라인에 있던 1∼4급 간부 전원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 작성 실무자인 5급 직원까지도 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 사건을 자진 월북으로 결론짓는 과정에서 국정원 대공수사국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내부 반발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당시 대공수사국을 중심으로 ‘우리는 월북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대공수사국은 결재선상에서 빠지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국정원 내부에 고강도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정원은 최근 감찰실장(1급) 아래에 ‘감찰심의관’ 자리를 신설하고 여기에 최혁 대구서부지청 부부장을 임명했다. 감찰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출신인 이석범 감찰실장이 아닌 심의관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을 전후로 북한에 금품이 가거나 부적절한 접촉은 없었는지도 감찰 대상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은 현재 감찰 업무에서 사실상 배제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서는 문재인 정부 국정원개혁위원회에 참여한 이 실장의 사퇴 필요성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이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발생 당시 수사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며 이 씨의 자진 월북 판단을 내렸던 해양경찰 간부 4명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했다. 해경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 진행 상황 등을 감안해 이 4명이 현 보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대기발령 조치와 관련해 감사원과 사전 협의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