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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엄마답지 않게 아이들을 잘 혼내네.” 일주일에 두 번 우리 집에 대청소를 하러 오시기 시작한 청소도우미 이모님이 말씀하셨다. 아이돌보미 선생님께 떼를 쓰는 둘째를 혼내는 내 모습을 보시고 나서다. 얼마 전 우리 집에 놀러온 지인도 화장실에서 엉덩이를 닦지 않겠다고 버티는 막내를 훈계하는 내 모습을 보더니 그랬다. “네가 직장 다니며 다자녀를 키울 수 있는 이유가 있구나.” 그래, 부인하지 않겠다. 나는 ‘엄한 엄마’다. 엄마가 되기 전까진 나도 내가 엄한 엄마가 될 줄 몰랐다. 하지만 엄마가 되고 보니 나는 상냥하고 다정하기보다는 엄한 엄마였다. ‘자녀를 여럿 키우다 보면 자연히 엄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하고 좋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같이 아이를 키우는 남편은 정반대로 ‘다정한 아빠’다. 아이들에게 웬만해서는 화를 내지 않는다. 평소 성격은 다혈질이면서 신기하게도 아이들 앞에서는 양처럼 순한 아빠가 된다. 그러다 보니 우리 집에서는 흔히 한국의 전통적 가정에서 보는 모습과 반대 모습이 펼쳐진다. 아빠는 다정하게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엄마는 엄하게 아이들을 훈육하고. 서로 다른 가정 분위기의 영향일까. 시어머니께서는 전업주부셨고 기본적으로 정이 많으시다. 시댁 가족, 친지들은 굉장히 돈독하고 아이들을 예뻐하신다. 반면 우리 집은 엄마도 일을 하셨고 구성원 각자도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딸만 둘인 데도 불구하고 딱히 여성적이거나 가정적인 분위기도 아니었다. 장녀인 나는 어릴 때부터 ‘준’장남 취급을 받으며 강하게 컸다. 그래서 이런 날 잘 아는 사람들일수록 내가 다자녀 엄마가 된 사실에 놀라곤 한다. 딱히 아이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엄마에 대한 로망도 없었던 반면 내 자신의 학업·취업·성공과 같은 것에 욕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내가 넷째를 가졌다고 하자 친정엄마조차 “너는 하다하다 자식 욕심까지 부리느냐”고 하셨을 정도다. 물론 단순히 자식을 많이 갖고 싶어서 다자녀 엄마가 된 건 아니다. 엄마는 모르셨겠지만 형제들이 북적거리는 집은 늘 내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하나 뿐인 여동생과 터울이 컸고 어릴 때 동생이 시골 외할머니 집에 내려가 있었기에 거의 외동이나 다름없이 컸던 탓인 듯하다. 어릴 때만 해도 자녀가 셋인 집이 더러 있었는데 형제들끼리 놀러 다니거나 이런저런 작당을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꼭 두 명 이상, 가급적 터울 없게 낳겠다고 다짐했었다. 어쩌다 보니 터울 없는 4명이 돼버렸지만. 그런데 막상 낳고 보니 형제들끼리 잘 어울리는 것만 생각했지 내가 엄마로서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은 전혀 생각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이가 많은 만큼 손이 갈 일이 많았고 혼낼 일도 많았다. 부모가 되기 전 육아 관련 서적도 읽고 TV프로그램도 봤지만 현실은 이와 같지 않았다. 더구나 여러 명이 동시에 잘못을 저지르거나 한 아이의 잘못으로 인해 다른 아이들을 못 챙기게 될 때면 고성부터 나오기 일쑤였다. 물론 나라고 노력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책과 TV에서 배운 방식을 써보긴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무섭게 호통을 치면 아이들이 재깍 말을 듣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슬슬 그 편함에 안주했던 것 같다. 언젠가 오래간만에 TV에서 고전명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틀어주는데 영화 속 남자주인공 본 트랩 대령의 모습이 마치 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루라기만 안 불었다 뿐이지, 나도 아이들 목욕할 때나 양치할 때 마치 군대처럼 “1번!(첫째) 2번! 3번!” 번호를 불러 씻기고, 식사할 때 ‘눈빛 레이저’를 쏘아가며 앉은 자리에서 밥을 먹도록 하기 때문이다. 반면 여자주인공 마리아는 신랑을 연상케 했다. 내가 일하는 주말이면 독박육아를 하는 신랑은 아이들을 데리고 이것저것 신기한 놀이를 많이 한다. 나라면 귀찮아서 어디 키즈카페나 전시관 데려가고 말 거 같은데, 신랑은 어디서 본 재미있는 놀이나 장난감을 준비해 와서는 말 그대로 아이들과 ‘같이 어울려’ 놀아준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아빠를 더 좋아하고 따른다. 첫째는 사고 싶은 것이나 먹고 싶은 것이 생기면 딸임에도 엄마보다 아빠를 찾아가 몰래 귓속말을 한다. 나도 기왕이면 인기 있는 엄마이고 싶다. “엄마는 왜 이렇게 우리한테 화를 내?”하고 아이들이 물을 때면 나 역시 내가 왜 이러나 싶어 울적해진다. 최근 육아서나 육아전문가들도 대부분 과거와 같은 권위적이고 엄한 부모는 옳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어쩌다 옳지 못한 엄마가 된 걸까. 그런데 또 한편으론 아이들이 아빠 말은 안 듣고 엄마의 훈계엔 바로 반응하는 것을 보면서 ‘아빠는 다 받아주니 나라도 엄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육아서나 육아전문가들은 보통 부모와 아이, 1:1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나. 그들이 오전 8시 출근, 오후 8시 퇴근해 자투리 시간에 집안일도 하며 아이 서넛을 돌봐야 하는 워킹맘도 염두에 뒀을까? 정답은 모르겠다. 어느덧 육아 7년차, 3명의 아이를 키우고 네 번째 아이를 목전에 둔 지금도 나는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베테랑 엄마’는 아니다. 청소 이모님이나 지인의 말처럼 ‘잘 혼내고’ 있는 건지, 너무 심한 건지 늘 고민이 많다. 인간은 평생 배워야 하듯이 엄마란 것도 평생 배우는 것인가 보다. 오늘도 난 새로운 배움을 위해 퇴근하고 집으로 ‘제2의 출근(혹은 등교)’을 한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비가 올 줄 알았는데 안 오나 보네요.” 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혜지 씨(31)는 11일 출근길에 우산을 들고 나왔다. 이 씨는 “7월 초는 장마 기간이라 혹시 몰라 계속 들고 다녔는데 내일부터 다음 주까지 비 예보가 없다니 이제 그만 들고 다녀야겠다”고 말했다. 한반도를 떠나 북상한 장마전선이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후 9시 북한 함경북도까지 북상한 장마전선은 만주지방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장마가 끝날 때면 전선이 북한 지역으로 올라가 서서히 소멸하는데 그와 비슷한 양상이다. 사실상 올해 장마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면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중부·제주 기준 3번째, 남부 기준 4번째로 빨리 끝나는 장마가 된다. 7월 초·중순 끝나는 장마로는 1999년 이후 중부 기준 19년 만이다. 역대 가장 빨리 끝난 장마는 1973년 장마로 중·남부 기준 6월 30일, 제주 기준 7월 1일이었다. 장마 종료일은 평년(1981∼2010년) 평균 중부 7월 24∼25일, 남부 23∼24일로 보통 7월 말이다. 지난해에는 중·남부 모두 29일에 장마가 끝났다. 장마는 물러나지만 본격적인 한여름 더위는 이제 시작이다. 11일 서울에는 올해 첫 열대야가 찾아왔다. 열대야는 밤사이(당일 오후 8시∼다음 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밤을 뜻한다. 11일 서울 밤 최저기온은 25.6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제주 밤 최저기온도 26.1도, 대전 25.8도, 청주 25.7도, 부산 25.1도로 전국 곳곳에서 더위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졌다. 12일 낮에도 서울에 올 들어 두 번째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경기 충청 전라 경상지역 등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렸다. 이날 경북 의성 낮 기온 35.3도 등 전국 곳곳의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겼다. 13일에는 서울 낮 최고기온이 32도, 충주 34도, 의성 37도 등 전날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데다 다음 주까지 강수 예보가 없어 강한 햇볕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재활용품 선별업체 집하장에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플라스틱 뭉치 사이로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빨대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쓰레기가 컨베이어 벨트로 옮겨지자 인부들이 재활용할 것들을 골라냈다. 하지만 수시로 보이는 빨대는 건드리지 않았다. “모아봐야 얼마 안 되는 빨대를 누가 굳이 골라내겠어요? 처리업체도 받지 않아요.” 업체 대표의 말이다. 플라스틱 빨대들은 일반 폐기물과 섞여 소각장이나 고형연료발전소로 향했다. 유럽 같은 선진국과 스타벅스 등이 플라스틱 빨대 퇴출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빨대 관리는 엉망이다. 폴리프로필렌(PP) 단일 재질인 빨대는 분리 선별만 하면 거의 대부분 재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무게가 가벼운 빨대는 비용 대비 경제적 가치가 떨어져 선별 및 처리업체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애초에 분리 선별해 배출하는 커피전문점 빨대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시민들이 버린 대다수의 빨대는 재활용되지 못한 채 쓰레기로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정부도 이런 사실을 알지만 빨대 폐기물 양이 다른 플라스틱 폐기물과 비교해 적고 딱히 대체품이 없다는 이유로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빨대 사용량은 어마어마하게 늘고 있다. 10일 오후 1시간 반 동안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식음료점 2곳에서 사용한 빨대를 세어보니 100개가 넘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명동역점 한 곳에서만 하루 300∼350개의 빨대가 사용된다고 밝혔다. 1년이면 약 12만 개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서울 1만1000곳의 프랜차이즈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빨대만 연간 3억500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그럼에도 정부는 5월 페트와 일회용 컵, 비닐 등을 포함해 대대적인 폐기물 감축 대책을 발표하면서 빨대와 관련한 내용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에서 규정한 ‘사용억제·무상제공금지 대상 일회용품’에도 빨대는 없다. 이 법에서 일회용품으로 규정하면 정부가 각 업종에서 판매와 제공을 제한할 수 있다. 현재 빨대는 법적으로 사용을 규제하거나 재활용을 촉진할 아무런 근거가 없는 셈이다. 최근 정부가 커피전문점, 빵집 등과 맺고 있는 자발적 플라스틱 감축 협약에도 빨대 감축 내용은 없다. 파리바게뜨만이 자체적으로 감축을 약속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폐기물 양이 적다고 해서 빨대 폐기물의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해양파충류 전문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김일훈 연구원은 “빨대 폐기물의 양은 적지만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아 자연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높다”며 “2015년 콧구멍에서 12cm 길이 빨대가 나와 충격을 준 바다거북 영상에서 보듯 빨대는 그 뾰족한 모양 때문에 생물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제 동향에 발맞춰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의 상징이 된 빨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만간 빨대 감축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커피전문점 등과의 자발적 협약을 맺을 때도 빨대 내용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고양=한성희 인턴기자 한양대 경영학부 4학년}

11일 서울 종로구 한 생활용품 매장의 일회용품 진열대에는 각종 빨대가 가득했다. 어림잡아 수십 가지에 이르는 빨대 사이에서 네댓 종류의 종이 빨대를 찾을 수 있었다. 20개들이 종이 빨대 한 묶음의 가격은 1000원. 플라스틱 빨대(개당 10∼15원)와 비교하면 다소 비싸지만 색상이 다채롭고 사용 후 납작하게 접혀 분리배출이 쉬워 보였다. ‘플라스틱 빨대의 대용품이 마땅찮다’는 정부의 설명과 달리 동아일보가 이틀간 취재한 결과 시중 곳곳에서 대체품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종이 빨대는 여러 도·소매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한국 스타벅스는 올해 안에 전국 1180개 매장의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순차적으로 교체한다. 하지만 종이 빨대는 액체에 오래 담가두면 흐물흐물해지고, 코팅이 돼 있어 일반 종이만큼 재활용성이 높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다회용 빨대를 이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방문한 서울 성수동의 한 친환경 식·음료 매장에선 음료를 주문하자 스테인리스 빨대를 제공했다. 매장 한쪽에선 스테인리스 빨대와 대나무 빨대를 개당 3000∼5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일회용이지만 재활용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신개념 빨대들도 출시돼 있다. 전분과 같이 생분해가 가능한 빨대들이다. 이런 빨대들은 사용 후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거나 부숴 땅에 뿌려도 된다. 대만에는 사탕수수로 만든 빨대도 있다. 최근 쌀과 타피오카 가루로 만든 ‘쌀 빨대’를 특허출원한 김광필 연지곤지 대표는 “단가도 15원가량으로 저렴하고, 흐물흐물해지면 먹어도 무해하다”고 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지난달 21일 충남 당진의 한 석탄화력발전소와 제철공장 굴뚝에서는 쉴 새 없이 하얗고 뿌연 연기가 솟아올랐다. “하얀 건 수증기지만 뿌연 건 모두 대기오염물질입니다.” 이기준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 과장이 굴뚝을 가리키며 말했다. 대형 사업장은 대기오염물질 실시간자동측정기(TMS)가 설치돼 있어 배출 허용 기준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 하지만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 기준대로 배출해도 그 양이 엄청나게 많다. 이날 방문한 공장은 하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55t에 이른다. 1년이면 2만 t이다. 이날 굴뚝에서 나온 연기는 서쪽에서 불어온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향했다. 이 과장은 “바람에 섞여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미세먼지 양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초미세먼지의 핵심 진원지는 ‘충남’ 다른 나라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로 들어오듯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도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다. 이렇게 국내 지역끼리 주고받는 미세먼지의 양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작 각 지역의 자체 배출 비율은 30%에 못 미쳤다. 국내 여러 지역 중 다른 지역에 가장 많은 미세먼지를 보내는 곳은 충남이었다. 이는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19개 미세먼지 예보권역별 초미세먼지(PM2.5) 이동량을 처음으로 분석한 결과다. 9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015년 국내외 미세먼지 배출량과 기상 상황을 토대로 한 해 동안 국외에서 온 초미세먼지와 19개 지역(17개 광역단체 중 경기와 강원은 두 개 지역으로 나눔)을 오간 초미세먼지의 지역별 비율을 산출했다. 초미세먼지가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 ‘꼬리표’를 붙인 셈이다. 그동안 ‘중국발 초미세먼지’ 등 국외 미세먼지가 얼마나 많이 국내에 들어오는지를 분석한 연구는 있었지만 국내 지역 간 상호 영향을 평가한 연구는 처음이다. 분석 결과 2015년 한 해 동안 충남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는 경기 남부와 세종의 전체 미세먼지 중 각각 20%, 23%를 차지했다. 이는 경기 남부와 세종 지역에서 자체 배출한 초미세먼지 비율(각각 19%, 2%)을 뛰어넘었다. 충남발 초미세먼지는 서울 전체 초미세먼지의 6%, 인천은 7%, 충북과 대전은 각각 10%, 18%를 차지하는 등 전국적으로 평균 8%를 차지했다. 외국에서 넘어온 초미세먼지를 제외한 국내 배출만 놓고 보면 충남의 영향력은 더 커진다. 서울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 초미세먼지 중 충남에서 넘어온 것은 12.5%였다. 인천은 21.6%, 경기 남부는 37.4%에 달했다. 국내 초미세먼지 중 충남발 초미세먼지의 기여율은 평균 19%였다. 신건일 환경부 대기관리과장은 “충남 지역은 우리나라 서쪽 중앙에 위치한 데다 발전소와 산업단지가 많아 대표적인 미세먼지 발생 지역으로 꼽힌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충남 지역 발전소와 대형 사업장에서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그 총량만 8만7135t에 이른다. 전국 광역단체 대형 사업장 배출량 중 1위로, 사업장 수가 더 많은 경기 지역(1만6910t)보다 배출량이 훨씬 많았다. 충남 다음으로 기여율이 높은 국내 지역은 전남, 경기 남부, 경북으로 평균 5%(국외 영향 포함)였다. 우리나라 남쪽 끝에 위치한 제주와 강원 영동의 타 지역 기여율은 모두 0%였다.○ 지역별 자체 배출 비중, 평균 13%에 불과 중국을 비롯한 국외 영향은 여전히 컸다. 전국 19개 지역별 연간 초미세먼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국외 미세먼지로 평균 59%에 달했다. 국외 영향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중북부 12%, 중국 동북부와 중남부 각 10%, 중국 동남부 9%로 중국의 기여율이 평균 45%였다. 국내 모든 지역에서 사람들이 들이마시는 초미세먼지의 절반가량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미세먼지인 셈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지역 간 영향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 사람들이 2015년 한 해 들이마신 초미세먼지 중 서울 내에서 발생한 것은 12%에 불과했다. 나머지 88% 중 국외 초미세먼지는 49%였다. 나머지 39%는 경기 남·북부(19%), 인천(9%), 충남(6%) 등 국내 다른 지역에서 온 것이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자기 지역에서 배출한 초미세먼지는 전체 미세먼지 중 인천은 10%, 경기 북부 13%, 경기 남부 19%, 충북 11%, 전북 16% 등으로 평균 13%였다. 자체 배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27%)에 이어 전남(21%)이었다. 자체 배출원이 많지 않은 강원 영서나 영동, 세종, 대전 등은 지역 내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의 비중이 전체의 5% 이하였다. 이 지역 사람들이 들이마신 오염물질의 95%는 외부에서 넘어왔다는 뜻이다. 국내 다른 지역 초미세먼지의 기여율은 평균 28%로 자체 배출량 평균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전국 4개 권역으로 묶어 통합 관리해야” 국립환경과학원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미세먼지의 광역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지역의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해당 지역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지역들이 함께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짜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재범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연구관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크게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4개 대기관리 광역권역을 제안했다”며 “4개 권역을 만들어 통합정책을 수립할 경우 국내 미세먼지 제어율(광역권 설정 시 해당 지역에서 저감 가능한 국내 미세먼지 비율)이 81∼94%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런 제언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광역관리 계획을 짜고 있다. 미세먼지 정책을 총괄하는 환경부 푸른하늘기획과 홍동곤 과장은 “지난해 말 본격적인 용역연구에 착수해 빠르면 다음 달 말쯤엔 광역관리 권역에 관한 큰 그림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만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으로 묶여 광역 관리되고 있다. 홍 과장은 “수도권만 한정한 특별관리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제8호 태풍, 괌 해상에서 한반도 향해 북상 중’ ‘2003년 매미 이을 한반도 초토화 태풍’…. 제7호 태풍 ‘쁘라삐룬(태국어로 비의 신)’이 동해상에서 소멸한 4일 오전 느닷없이 제8호 태풍 ‘마리아’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한반도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역대급’ 태풍이라는 뉴스가 잇따라 올라오면서다. 이 뉴스가 처음 주요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것은 이날 오전 7시경이다. 이때만 해도 괌 해상에서 태풍이 발생해 북상 중이고,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태풍과 관련한 내용은 점점 구체화됐다. 일부 기사에선 ‘최저기압 990hPa(헥토파스칼)’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가 등장했다. 다른 기사에는 ‘유럽 ECMWF가 분석한 내용’이라며 태풍의 북상 사진을 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태풍의 강도를 우려하는 내용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남겼다는 기사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 ‘가짜뉴스’였다. 기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활용된 유럽 ECMWF는 유럽 기상청이 아니라 중기예보센터다. 이곳은 날씨를 예보하는 기관이 아니라 예보 모델을 개발하는 곳이다. 기자가 직접 ECMWF 홈페이지에 들어가 태풍 마리아를 검색했지만 해당 내용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렸다는 소셜미디어 메시지는 1년 전 중미를 덮친 ‘허리케인 마리아’에 대한 것이었다. 이날 오전 내내 ‘태풍 마리아’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기상청은 오후 들어 ‘태풍 마리아는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강남영 분석관은 “각 나라가 제출한 태풍 이름 순서에 따라 다음 태풍 이름이 ‘마리아’인 것은 맞지만 아직 마리아는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괌 해상에서 발생한 것은 태풍이 아니라 태풍 전(前) 단계인 열대성 저기압(TD)으로 태풍이 될 수도 있고, 그냥 소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수시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을 두고 의미 없는 소동이 벌어진 셈이다. ‘존재하지 않는 태풍’을 그럴듯하게 포장한 가짜뉴스를 일부 매체가 경쟁적으로 베껴 쓴 데다 남부지방에 ‘비 폭탄’을 안긴 태풍 ‘쁘라삐룬’ 영향으로 시민들의 두려움이 커지면서 ‘공포의 악순환’이 만들어진 것이다. 기상청의 해명으로 ‘태풍 마리아’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식었지만 일부 누리꾼은 “(기상청이) 쁘라삐룬의 이동 경로를 계속 수정하지 않았느냐”며 “우리 기상청만 (새 태풍의 한반도 북상을) 잘 모르는 것 아니냐”는 식의 음모론을 제기했다. 포털사이트 측은 제휴를 맺은 온·오프라인 언론사의 기사가 실시간 자동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가짜뉴스를 일일이 걸러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 제휴사만 600여 곳에 이르고 이들이 기사를 올리면 시스템상 자동으로 뉴스 페이지에 올라온다”며 “이를 본 다른 뉴스 제휴사들이 유사한 기사를 띄우면 관련 기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포털사이트가 이를 일일이 판별해 제어하거나 일방적으로 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존재하지 않았던 태풍은 이날 오후 9시에야 괌 해상에서 태풍이 됐다. 기상청은 오후 11시 제8호 태풍 마리아가 발생했다고 공식 예보했다. 하지만 올해 1∼6호 태풍이 다른 곳에서 소멸했듯 마리아도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미세먼지가 심한 날,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던 직장인이 회사 건물로 들어가기 전 흡연구역에서 담배 한 개비를 피우는 장면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겠다며 마스크까지 쓴 이 직장인의 흡연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담배는 미세먼지 덩어리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실제 흡연 시 얼마나 많은 미세먼지가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기 부천에 있는 대기환경측정업체 APM엔지니어링에서 직접 실험을 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하루 5개비만 피워도… 실험에는 타르 3mg, 니코틴 0.3mg인 담배를 사용했다. 흡연자는 담배를 피울 때 입으로 직접 연기를 빨아들이는 동시에 담배에서 나온 연기를 호흡할 때 마시게 된다. 실험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두 개의 별도 관에서 연기를 포집해 미세먼지 양을 합산했다. 실험을 맡은 김정호 박사는 “평소 담배를 피우는 상황과 똑같이 연출하기 위해 열린 공간에서 실험을 진행했고, 사람이 호흡할 때처럼 연기 흡입구멍을 주기적으로 열고 닫았다”고 말했다. 담배에 불을 붙이자 담배와 연결된 투명한 관에 희뿌연 담배연기가 가득 찼다. ‘1235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2048μg…’ 측정기에 표시된 초미세먼지(PM2.5) 수치가 점점 오르더니 3000μg까지 치솟았다. 담배를 피울 때 실시간으로 나오는 초미세먼지의 순간 최대 배출량이 3000μg에 이른다는 얘기다. 이는 실외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기준(m³당 36μg 이상)의 83배에 이르는 수치다. 학계에선 통상 담배 한 개비를 다 피울 때 초미세먼지 총 배출량이 1만2000μg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5개비만 피워도 6만 μg의 초미세먼지를 흡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 성인 남녀가 하루 평균 들이마시는 호흡량은 각각 15.7m³와 12.8m³이다. 이들이 한 달 내내 100μg에 이르는 초고농도 초미세먼지를 들이마신다고 가정해도 남자는 4만7100μg, 여자는 3만8400μg을 흡입하게 된다. 담배 5개비로 흡입하는 양보다 적다.○ 담배 피우고 마스크를 쓴다면? 흡연 시 발생한 미세먼지는 흡연자의 폐 속에 남아 있다가 다시 밖으로 배출된다. 이기영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밀폐된 공간에서 흡연 시 실내 공기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m³당 712μg이었다. 반면 흡연 5분 뒤 흡연자의 날숨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 농도는 781μg에 달해 공기 중 미세먼지보다 더 높았다. 흡연 시 바로 마스크를 쓰면 이를 고스란히 다시 들이마시는 셈이다. 또 흡연자와 흡연 직후 가까이에서 대화하는 것만으로 ‘간접흡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흡연 시 다량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것은 흡연이 기본적으로 물질을 태우는 연소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이기영 교수는 “고온에서 연소되면 이산화탄소 같은 작은 알갱이로 산화되는데 담배는 비교적 저온에서 연소되기 때문에 다량의 고분자물질(미세먼지)을 방출한다”고 설명했다. 흡연 시 미세먼지는 어마어마한 양 못지않게 크기와 구성도 문제다.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는 “담배 미세먼지는 대부분 PM1.0 크기(입자의 크기가 1μm 이하인 먼지)로 초미세먼지보다 작아 인체 더 깊숙한 곳까지 침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기 중 미세먼지 안에는 해로운 물질과 해롭지 않은 물질이 섞여 있지만 4000여 개의 화학물질로 이뤄진 담배 미세먼지는 그야말로 발암물질 덩어리”라고 경고했다.○ 전자담배는 괜찮나? 본보 실험 결과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최대 m³당 3000μg으로 일반 담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담배를 피울 때 발생하는 각종 독성물질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이 나온 것도 있었다. 니코틴의 경우 전자담배가 350ppb(1ppb는 1000분의 1ppm)로, 일반 담배(50ppb)보다 높았다. 아세트알데하이드도 전자담배는 6000ppb, 일반 담배는 5000ppb로 측정됐다. 톨루엔은 일반 담배가 60ppb인 반면 전자담배가 180ppb였다. 다만 벤젠은 일반 담배가 35ppb, 전자담배가 2.5ppb였다. 김정호 박사는 “정밀한 수치는 실험 환경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전자담배라고 해서 독성물질이 결코 적지 않다”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하경 기자}

미세먼지가 심한 날,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던 직장인이 회사 건물로 들어가기 전 흡연구역에서 담배 한 대를 피는 장면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겠다며 마스크까지 쓴 이 직장인의 흡연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담배는 미세먼지 덩어리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실제 흡연 시 얼마나 많은 미세먼지가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기 부천에 있는 대기환경측정업체 APM엔지니어링에서 직접 실험을 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하루 5개비만 피워도… 실험에는 타르 3mg, 니코틴 0.3mg인 담배를 사용했다. 흡연자는 담배를 피울 때 입으로 직접 연기를 빨아들이는 동시에 담배에서 나온 연기를 호흡할 때 마시게 된다. 실험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두 개의 별도 관에서 연기를 포집해 미세먼지 양을 합산했다. 실험을 맡은 김정호 박사는 “평소 담배를 피우는 상황과 똑같이 연출하기 위해 열린 공간에서 실험을 진행했고, 사람이 호흡할 때처럼 연기 흡입구멍을 주기적으로 열고 닫았다”고 말했다. 담배에 불을 붙이자 담배와 연결된 투명한 관에 희뿌연 담배연기가 가득 찼다. ‘1235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2048μg…’ 측정기에 표시된 초미세먼지(PM2.5) 수치가 점점 오르더니 3000μg까지 치솟았다. 담배를 필 때 실시간으로 나오는 초미세먼지의 순간 최대 배출량이 3000μg에 이른다는 얘기다. 이는 실외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기준(㎥당 36μg 이상)의 83배에 이르는 수치다. 학계에선 통상 담배 한 개비를 다 태울 때 초미세먼지 총 배출량이 1만2000μg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5개비만 피워도 6만μg의 초미세먼지를 흡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 성인 남녀가 하루 평균 들이마시는 호흡량은 각각 15.7㎥와 12.8㎥이다. 이들이 한 달 내내 100μg에 이르는 초고농도 초미세먼지를 들이마신다고 가정해도 남자는 4만7100μg, 여자는 3만8400μg를 흡입하게 된다. 담배 5개비로 흡입하는 양보다 적다.● 담배 피우고 마스크를 쓴다면? 흡연 시 발생한 미세먼지는 흡연자의 폐 속에 남아 있다가 다시 밖으로 배출된다. 이기영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밀폐된 공간에서 흡연 시 실내 공기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당 712μg이었다. 반면 흡연 5분 뒤 흡연자의 날숨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 농도는 781μg에 달해 공기 중 미세먼지보다 더 높았다. 흡연 시 바로 마스크를 쓰면 이를 고스란히 다시 들이마시는 셈이다. 또 흡연자와 흡연 직후 가까이에서 대화하는 것만으로 ‘간접흡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흡연 시 다량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것은 흡연이 기본적으로 물질을 태우는 연소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이기영 교수는 “고온에서 연소되면 이산화탄소 같은 작은 알갱이로 산화되는데 담배는 비교적 저온에서 연소되기 때문에 다량의 고분자물질(미세먼지)을 방출한다”고 설명했다. 흡연 시 미세먼지는 어마어마한 양 못지않게 크기와 구성도 문제다.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는 “담배 미세먼지는 대부분 PM1.0 크기(입자의 크기가 1μm 이하인 먼지)로 초미세먼지보다 작아 인체 더 깊숙한 곳까지 침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기 중 미세먼지 안에는 해로운 물질과 해롭지 않은 물질이 섞여 있지만 4000여 개의 화학물질로 이뤄진 담배 미세먼지는 그야말로 발암물질 덩어리”라고 경고했다.● 전자담배는 괜찮나? 본보 실험 결과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최대 ㎥당 3000μg로 일반 담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담배를 태울 때 발생하는 각종 독성물질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이 나온 것도 있었다. 니코틴의 경우 전자담배가 350ppb로, 일반 담배(50ppb)보다 높았다. 아세트알데하이드도 전자담배는 6000ppb, 일반 담배는 5000ppb로 측정됐다. 톨루엔은 일반 담배가 60ppb인 반면 전자담배가 180ppb였다. 다만 벤젠은 일반 담배가 35ppb, 전자담배가 2.5ppb였다. 김정호 박사는 “정밀한 수치는 실험 환경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전자담배라고 해서 독성물질이 결코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제7호 태풍 ‘쁘라삐룬’(태국어로 비의 신)이 당초 예상보다 경로가 좀 더 동쪽으로 틀어지면서 3일 대한해협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쪽 대부분 지방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마에 태풍의 습기까지 더해지며 영남과 제주 등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쁘라삐룬이 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동쪽 해상을 지나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영향권인 제주와 영남에는 3일까지 많게는 15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 부산 울산 대구 등에는 2일 태풍예비특보가 발효됐다. 당초 내륙을 관통하거나 부산 앞바다를 지날 가능성이 있던 태풍이 동쪽으로 이동한 것과 관련해 기상청은 “북상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져 그사이 태풍의 길이 되는 한반도 상공 기압골이 동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태풍은 3일 오후 대한해협 중앙에 위치한 쓰시마섬을 관통한 뒤 4일 오후 동해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충북 등 서쪽 지역에는 3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진다.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2일(오후 10시 현재)까지 이틀간 강수량은 서울 191.5mm, 강원 홍천 152.0mm, 충남 공주 290.0mm, 서천 263.0mm, 지리산(경남 산청) 191.5mm 등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남부 등지에 내린 국지성 호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용인에는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83mm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광주와 용인을 지나는 경안천의 범람 우려가 커지면서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는 두 지역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행정안전부는 산사태 우려가 커지자 광주와 용인, 가평 일대 주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외출 자제와 대피를 권고했다. 이날 오후 5시 15분경 광주시 초월읍에서는 곤지암천 산책로를 걷던 중학생 A 군(14)이 하천에 떨어진 우산을 찾기 위해 물에 들어갔다가 휩쓸렸다. 같이 들어간 다른 학생 1명은 겨우 빠져나왔지만 A 군은 실종됐다. 경북 봉화군 소천면에서는 국도 31호선을 달리던 1t 화물차 조수석에 무게 약 4kg의 낙석이 유리창을 뚫고 들어왔다. 가로 20cm, 세로 15cm 크기였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B 씨(61)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이미지 image@donga.com·이기진·서형석 기자}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2일 오후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6년 만에 전국적인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행히 한반도를 비켜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장마전선에 태풍이 몰고 온 습기가 더해지면서 3일까지 전국에 많게는 3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곧장 북상 중인 태풍 쁘라삐룬(최대 풍속 초속 29m, 소형급)은 2일 오후 9시 제주 서귀포 남쪽 28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와 3일 새벽 제주도에 가장 근접할 예정이다. 이후 약 초속 8m의 이동 속도로 부산 앞바다를 거쳐 4일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쁘라삐룬은 태국 비의 신 이름이다. 이 경로는 2016년 10월 부산과 울산에 큰 피해를 안긴 태풍 ‘차바’와 비슷하다. 장마철 태풍은 2006년 7월 초 한반도를 덮친 태풍 ‘에위니아’ 이후 12년 만이다. 2006년 제3호 태풍 에위니아의 강수 피해로 당시 1000가구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후 대부분의 태풍은 7월 중순 이후 영향을 미치면서 장마를 비켜 갔다. 2012년 ‘산바’ 이후에는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도 없다. 강남영 국가태풍센터 분석관은 “태풍이 북상할 때 우리나라 상공에 태풍이 지나갈 수 있는 기압골이 형성돼야 하는데 편서풍으로 기압골이 이동함에 따라 대부분 우리나라를 비켜 갔다”고 설명했다. 태풍이 몰고 온 난기와 습기가 장마전선에 더해지면서 1일부터 전국 곳곳에는 시간당 30mm 내외의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남 보성에는 오전 6시부터 1시간 동안 80mm의 장대비가 쏟아지는 등 이틀간 276.5mm의 폭우가 내렸다. 남해안 지역 연평균 강수량(약 1400mm)의 20%에 이른다. 보성군 회천면 모원제 제방 50m가량이 붕괴돼 주변 농경지 3ha가 폐허가 됐고 약 1.6km 떨어진 하천 다리도 끊겼다.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지하주차장 등에 세운 차량 50여 대가 불어난 빗물에 잠기는 등 보성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전남 영광군 염산면의 한 논에서 모내기를 하던 태국 출신 외국인 근로자 A 씨(63·여)가 낙뢰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일 오전에는 보성군 보성읍에서 이모 씨(74·여)가 흙더미에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광주 광산구 송산교 근처에 있던 한 70대 남성은 지난달 28일 이후 실종된 상태다. 1일 오후 7시 현재까지 전남 지역에서만 주택 45개 동과 농경지 2377ha가 침수됐다. 또 경전선 득량∼이양역 구간에도 흙더미가 유입돼 열차 운행이 8시간가량 중단됐다. 항공기 5편이 결항하고 12개 항로의 여객선 14척의 발이 묶였다. 행정안전부는 태풍 북상에 따라 1일 오후 3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시작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날로 예정됐던 단체장 취임식을 연기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일 오전 7시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재난대책회의를 여는 것으로 민선 7기 시정을 시작했다. 2일 취임식은 취소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태풍 대비 점검회의를 열었다. 1일까지(오후 10시 현재) 강수량은 서울 76.0mm를 비롯해 강원 정선 135.5mm, 충남 서천 190.5mm, 군산 201.0mm, 산청(지리산) 119.5mm 등을 기록했다. 2일에는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더 늘면서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전국에 쏟아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3일까지 비가 이어지면서 사흘간 전국 강수량이 100∼250mm, 일부 지역은 300mm를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이미지 image@donga.com / 보성=이형주 기자}

엄마도 가끔 ‘멍 때리고 싶은 날’이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대부분의 엄마들에겐 멍 때릴 자유조차 주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다자녀 엄마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엄마를 찾는 아이들이 줄을 선다. “엄마, 물 주세요. 목말라요.” “모기 물렸어요. 약 발라주세요.” 며칠 전도 그런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잠시 천장 바라볼 여유도 없이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출근 전 큰 아이 먹을 ‘아침 도시락’을 싸고 나머지 두 아이의 밥을 차려야 했다. 뜬금없이 점심도 아닌 아침 도시락을 싼 이유는 첫째가 일어나자마자 곧장 병원에 가야했기 때문이다. 며칠 전부터인가 첫째 목에 빨간 것이 나서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더니 어제는 급기야 누런 농이 잡히고 뜨끈뜨끈 열이 나기 시작했다. 뭔가 아니다 싶었지만 평일이라 병원 갈 시간이 없었다. 남편이 쉬는 날까지 기다렸다가 아침 일찍 병원에 데려가 보기로 했다. 단순 소아과 질환이 아닐 수 있어서 종합병원에 가기로 했는데, 종합병원은 아침 일찍 가지 않으면 1시간 가량 기다리기 일쑤라 아침밥을 대기하는 중 먹을 수 있도록 도시락을 싼 것이다. 도시락으로 김밥을 싸는 동안에도 생각은 쉴 틈이 없었다. 그날 내 일과와 아이 3명의 준비물을 머릿속으로 정리해야 했다. 도시락과 아이 병원카드까지 챙겨놓고 집을 나서니 이미 시간이 꽤 지났다. 기자실 가는 길에도 휴대전화로 신문을 보고, 오늘 아침 새로 뜬 소식과 처리해야 할 보도자료를 확인했다. 아침 보고를 마치면 한시름 놓나 싶지만 이날은 바로 쉴 틈 없이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첫째가 병원 진료를 마치고 나올 시간이었다. 의사가 다음주 평일 초음파 검사를 받으러 오라 했단다. 교수 일정상 몇몇 평일 오전밖에는 안된다나. 아 평일이라니…. 부랴부랴 친정엄마에게 SOS를 쳤다. 하필 검사가 가능한 날 엄마도 선약이 있으시단다. “괜찮아요, 다른 사람 찾아보거나 예약 변경하면 돼요.” 호기롭게 답했지만 사실 낙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같은 동네 사는 동생도 직장에 다니기에 평일 오전에 여유가 있을 턱이 없었다. 농의 상태가 좋지 않아 예약을 미루면 안 될 것 같았다. 일단 주말 중 아이 상태가 호전되길 기도하며 정 안되면 내가 오전 반차를 내기로 했다.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할 일이 이어졌다. 자잘한 보고와 팀 업무, 요청한 자료 확인, 인터뷰 확정 등. 30여 분 자잘한 일들을 처리하니 어느새 오전 11시였다. 오전이 훅 갔다. 점심약속 장소로 이동해야 했다. 예전에는 대중교통을 타면 멍 때리고 바깥을 쳐다보던 때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요 근래는 그래본 기억이 없다. 이날도 버스를 타자마자 기다렸단 듯 아이들 알림장 앱(어플리케이션) 알림이 ‘띠링띠링’ 울었다. ‘어머니, 기저귀가 떨어졌어요. 보내주세요.’ 막내 기저귀를 대거 주문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다 떨어지다니. 일과표에 바로 ‘기저귀 주문’이라고 적었다. 이렇게 적어놓지 않으면 까먹기 십상이다. 슬프게도 우리 아이는 엄마가 제때 기저귀를 갖다 주지 않아 남의 기저귀를 빌려 쓰는 단골 원아 중 한 명이다. 이날은 오전 11시 반 인터뷰도 하나 예정돼 있어 이동하며 급히 전화통화도 한 통 했다. 덕분에 취재원과의 약속시각에 5분 늦게 도착했다. 취재원들과 ‘일인 듯 일은 아닌 일과 같은’ 식사를 마친 뒤 점심 보고를 마치자 어느덧 시계가 오후 2시를 가리켰다. 휴대전화의 알람이 울었다. ‘후리가케(주먹밥 재료) 주문.’ 맞다, 집에 주먹밥거리가 다 떨어졌었지. 김도 다 먹었고. 엊그제 아침 남편이 출근하며 “애들 먹을거리 신경 좀 써. 반찬이 다 떨어졌더라” 하는 말에 아예 스케줄 앱에 오후보고 마감 시각에 맞춰 반찬 주문을 하라고 알람을 걸어놨었다. 지금 주문하지 않으면 또 잊어버리고 며칠이 흐를 게 뻔하다. 후딱 주문을 하고 일을 시작했다. 취재를 하고 기사를 마감하고 다음 일정을 짜고. 정신을 차리니 어느 새 퇴근시각이었다. 멍 때릴 시간은 커녕 계획한 일을 다 마무리하는 데만도 시간이 빠듯했다. ‘못한 일은 집에 가서 틈을 봐 해야지’라고 늘 생각하지만 단 한 번도 그렇게 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집에 가면 제2의 근무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엄마, 집에 과일이 다 떨어졌어요. 과일 사주세요.”(첫째) “내일 소방훈련한대요. 여벌 양말 꼭 넣어주세요.”(둘째) “주먹밥거리 주문했어? 김도 주문했지?”(남편) 시간이 태부족한 사람들을 타임푸어(time-poor)라고 하던가. 나는 뇌 가동용량 부족으로 ‘브레인(brain)푸어’ 혹은 ‘씽킹(thinking)푸어’가 되는 게 아닌가 싶다. 하나의 일을 해결하고 나면 곧바로 또 다른 임무가 치고 들어온다. 머리가 항상 여러 분야에 걸쳐 풀가동되고 있는 것 같다. 이날은 마침 회사 일정으로 귀가까지 늦어졌다. 아이들과 남편이 잠든 집, 고요했지만 집안 곳곳은 남편이 아이 셋을 건사하느라 고군분투한 흔적으로 가득했다. 여기저기 던져진 장난감과 종이조각으로 엉망인 거실, 부엌 싱크대에 놓인 설거지거리, 화장실 앞 가득한 빨래까지. 모두 정리하고 나니 두어 시간이 흘렀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마주했다. 아침에 눈을 뜬 지 꼭 17시간 만에 마주하는 천장이었다. 잘 살고 있는 거겠지? 이런 걸 곱씹어볼 새도 없이 또 하루가 가버렸지만. 오늘 내내 갈망한 ‘멍 때리는 시간’이었건만. 야속하게도 나는 5분이 못돼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태풍 ‘쁘라삐룬’이 2일 밤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은 6년 만이며, 특히 장마철에 태풍이 찾아온 건 12년 만이다. 기존 장마전선에 태풍이 몰고 온 습기가 더해지면서 3일까지 전국에 많게는 3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곧장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최대풍속 초속 29m, 소형급)은 2일 오후 9시 서귀포 남쪽 130km 부근 해상에 도착할 예정이다. 예상경로대로라면 3일 오전 9시에는 여수 부근에 상륙해 약 초속 8m의 이동 속도로 영남지방을 지난 뒤 3일 밤 울릉도 서북서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쁘라삐룬은 태국 비의 신 이름이다. 2012년 ‘산바’ 이후 한반도 내륙을 통과한 태풍은 없었다. 2016년 10월 태풍 ‘차바’는 부산, 울산에 큰 피해를 안겼지만 남해안을 지나면서 다른 지역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기상청은 6년 만에 태풍이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치게 된 이유에 대해 “태풍이 발생한 시기에 맞춰 우리나라 상공에 태풍이 북상할 수 있는 기압골이 형성돼야 하는데 그동안에는 태풍 발생시기, 상공 기압형태 등 여러 원인으로 그런 길이 형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마와 태풍이 동시에 한반도를 덮치는 것은 2006년 태풍 ‘에위니아’ 이후 12년 만이다. 대부분의 태풍은 7월 중순 이후 영향을 미치면서 장마를 비켜 갔다. 1일에도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걸치면서 전국 곳곳에는 시간당 30mm 내외의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남 보성에는 오전 7시를 전후해 시간당 80mm의 장대비가 쏟아지는 등 지난달 30일부터 327.5mm의 폭우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했다. 보성군 회천면 모원제 제방 50m가량이 붕괴돼 주변 농경지 3㏊가 폐허가 됐고 약 1.6㎞ 떨어진 하천 다리도 끊겼다.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지하주차장 등에 세워진 차량 50여 대가 불어난 빗물에 잠기는 등 보성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영광군 염산면 한 논에서 모내기를 하던 태국 출신 외국인근로자 A 씨(63·여)가 낙뢰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일 오전에는 보성군 보성읍에서 이모 씨(74·여)가 흙더미에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지난달 28일에는 광주 광산구 송산교 근처에서 70대 남성 한 명이 실종된 상태다. 1일 오후 7시 현재까지 전남지역에서만 주택 45개 동과 농경지 2377㏊가 침수됐다. 또 경전선 득량¤이양역 구간에도 흙더미가 유입돼 열차 운행이 8시간 가량 중단됐다. 항공기 5편이 결항하고 12개 항로의 여객선 14척의 발이 묶였다. 행정안전부는 태풍 북상에 따라 1일 오후 3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시작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날로 예정됐던 단체장 취임식을 연기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일 오전 7시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재난대책회의를 여는 것으로 민선 7기 시정을 시작했다. 2일 취임식은 취소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태풍대비 점검회의를 열었다. 1일까지(오후 7시 현재) 강수량은 서울 63.0mm를 비롯해 강원 정선 98.0mm, 충남 서천 168.5mm, 군산 181.3mm, 산청(지리산) 118.0mm 등을 기록했다. 2일에는 북상하는 태풍 영향으로 강수량이 더 늘면서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전국에 쏟아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3일까지 비가 이어지면서 사흘간 전국 강수량이 100~250mm, 일부 지역은 300mm를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보성=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이번 주말부터 장마와 태풍이 한꺼번에 한반도를 덮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9일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7호 태풍 ‘쁘라삐룬’이 발생해 북상 중이라고 밝혔다. 예상 경로대로 올라온다면 다음 달 1일 밤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주고 2일 낮에는 전라도 서해 부근에 이르러 전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첫 태풍이다. 2016년 태풍 ‘차바’가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에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2013년 이후 5년간 우리나라 전역에 직접 영향을 미친 태풍은 없었다. 기상청은 태풍의 경로 변동 가능성이 크고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될 수도 있는 만큼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산사태, 축대 붕괴 등 지반 약화에 따른 피해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태풍 쁘라삐룬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의미한다. 태풍과 함께 장마전선도 올라온다. 29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주말인 30일과 다음 달 1일에는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든다. 장마에 태풍의 수증기와 고온다습한 공기가 더해지면서 강수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0일에서 다음 달 2일 사이 전국에 100∼250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남해안과 지리산, 제주도 산지는 400mm 이상의 폭우가 오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내년 건강보험료가 3.49% 오른다. 최근 8년 만에 가장 큰 인상률이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3.49% 인상한다고 밝혔다.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은 현행 6.24%에서 6.46%로 인상된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가 부담하는 월평균 보험료는 현재 10만6242원에서 10만9988원으로 3746원 오른다. 지역가입자의 경우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가 9만4284원에서 9만7576원으로 3292원 증가한다. 보험료 인상률이 3%를 넘긴 것은 2011년(5.9%) 이후 처음이다. 복지부는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재정의 지속 가능성도 확보하기 위해 적정한 수준에서 보험료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서울에 첫 장맛비가 내린 26일 오전 시내 한 백화점 입구에 우산 비닐커버를 뽑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5분여간 비닐을 뽑아간 사람은 20여 명. 같은 시간 백화점을 나가는 사람들이 버린 비닐로 바로 옆 쓰레기통은 가득 찼다. 이 백화점이 지난해 소비한 우산 비닐커버는 140만 원어치다. 긴 우산과 접는 우산 비닐이 각각 장당 16원, 14원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9만 장이 넘는 비닐이 쓰인 셈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쓰고 버린 비닐은 모두 종량제봉투에 넣어 일반폐기물과 같이 처리한다”고 했다. 정부가 4년 내 비닐 사용량을 35%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비 오는 날 전국 곳곳에서 사용되는 우산 비닐커버는 ‘사각지대’다. 서울시 등 일부 기관이 비닐커버 대신 빗물제거기를 설치하는 등 자발적으로 감축에 나섰지만 장마 첫날 시내 곳곳을 둘러본 결과 대부분의 건물 입구에서 우산 비닐커버를 볼 수 있었다.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 앞에도 우산 비닐커버가 비치돼 있었다. 이곳은 4월 환경부와 ‘비닐봉투를 없애고 매장 내 속비닐 사용량을 50%로 줄이겠다’고 자발적 협약을 맺은 곳이다. 마트 관계자는 “빗물제거기로는 우산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어 실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비닐커버를 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트의 점포 한 곳 비닐 사용량을 50% 줄일 경우 하루 감축량이 7kg 정도인데 우산 비닐커버 하루 사용량은 2kg(1000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 지하철 1∼8호선 275개 역에서 사용된 우산 비닐커버는 1501만7675장으로 연평균 500만 장에 이른다. 박다효 자원순환사회연대 연구원은 “지하철 역사를 포함해 공공부문의 우산 비닐커버 사용량은 연간 1억 장에 이르고 민간부문까지 합하면 2억 장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산 비닐커버의 원료는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으로 매립하면 썩는 데 최소 100년이 걸린다. 박 연구원은 “전체 우산 비닐커버의 90%가 종량제봉투에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공공부문에 한해 우산 비닐커버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안전사고 우려 및 빗물제거기 공급 문제로 민간까지 강제로 규제하기는 어려운 만큼 공공부문부터 우산 비닐커버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콧물이 흐르고 가래와 기침이 나오는 것은 감기의 대표적 증상이다. 시간이 지나면 콧물 양이 많아지면서 색이 노랗게 변하고 코막힘이 계속돼 두통까지 온다. 이를 흔히 축농증이라고 하는데, 정확히는 ‘만성 부비동염’이다. 부비동염이란 말 그대로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부비동은 코뼈와 얼굴뼈 사이에 비어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은 작은 구멍을 통해 코와 연결돼 부비동 내 공기와 분비물이 이 구멍을 통해 빠져나간다. 이 통로에 염증이 생기면 환기와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부비동 안까지 염증이 번진다. 이런 염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된 게 만성 부비동염이다. 만성 부비동염은 성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동·청소년 환자가 적지 않다. 지난해 만성 부비동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집계했더니 218만 명 중 44만12명(20.2%)이 9세 이하 환자였다. 아동 환자가 30대(34만4539명)나 40대(29만6951명)보다 많은 것이다. 지난해 각종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9세 이하 전체 아동 중 10%가 만성 부비동염 환자일 정도로 아동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렇게 어린이들에게 만성 부비동염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소아일수록 부비동 발달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효진 이비인후과 교수는 “소아의 부비동 배출구는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어 코와 부비동이 마치 하나의 공간처럼 연결돼 있다”며 “감기에 걸리면 염증이 쉽게 부비동으로 퍼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부비동염에 걸리면 처음에는 콧물과 가래, 기침 증상만 보이지만 만성으로 넘어가면 코가 완전히 막혀 후각이 사라지고 안면부 통증, 두통, 치통, 미열까지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황사, 미세먼지 등 자극물질이 많아지면서 이런 증상이 가속화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보통 만성 부비동염은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특히 소아 부비동염의 경우에는 아데노이드 비대증이나 비용종(물혹)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어 꼭 병원에서 제대로 확인한 뒤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초기 단계에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는다면 만성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담배 연기, 미세먼지 등 자극물질을 피하고 특히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이 있는 환자는 급성 증상이 나타날 때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기상청은 2009년 장마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장마예보’를 없앴다. 한반도의 기후가 변하면서 과거처럼 한 달여간 전국에 걸쳐 고르게 비가 내리는 전통적 형태의 장마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간만에 이런 ‘정통 장마’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장마가 본격 시작된 2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렸다. 경기와 충남 지역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쏟아져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하루 강수량은 오후 7시 현재 서울 69.5mm, 인천 90.3mm, 경기 동두천 115.2mm, 수원 88.7mm, 충남 서산 130.4mm을 기록했다. 27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에는 총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27일부터는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된다. 광주 전남 전북 경남 등에는 27일 새벽을 기해 호우예비특보가 발효됐다. 이들 지역은 28일 오후까지 80~150mm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29일에는 남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날이 갤 전망이다. 하지만 30일 오후부터 다시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다음 달 2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이어진다. 국지성 호우에 가까웠던 지난해 장마와 달리 올해 장마는 남북으로 좁고 동서로 넓은 지역에 주기적으로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북쪽의 오호츠크해고기압과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비슷한 세력을 유지할 경우 가로로 길고 좁은 안정적 장마전선이 형성되는데 올해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힘이 훨씬 강해 5월부터 이른 더위가 찾아왔고 장마전선도 불안정했다. 올해 장마는 시작일도 평년과 비슷하다. 최근 30년간 평균 장마 시작일은 남부지방 6월 23일, 중부지방 6월 24~25일이다. 지난해에는 남부지방 6월 29일, 중부지방은 7월 1일에 장마가 시작됐다. 총강수량이 145.6mm에 불과했던 2014년을 비롯해 최근 몇 년간 ‘마른장마’가 나타난 것과 달리 올해 장마는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장마기간이 속한 7월 초반 전국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국민 노후자금 626조 원을 굴리는 국민연금공단이 이르면 다음 달 23일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주요 기업 299곳에 대한 영향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금 운용의 독립성이 떨어지는 현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기업 경영 행보가 강화되면 정부와 정치권이 연금을 통해 기업을 통제하는 ‘연금 사회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이르면 다음 달 23일 복지부 장관 주재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스튜어드십 코드 안건을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논의된 결과를 볼 때 부결될 가능성은 낮다. 이날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구체적인 주주권 행사 방침에 대해서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연금의 사외이사 및 감사 추천을 비롯해 주주대표 소송, 경영진 면담, 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에 대한 중점 관리 등 적극적인 경영 참여 방안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당장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국내 기업 299개가 영향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업이 대거 해당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그동안 ‘주총 거수기’로 불렸던 국민연금이 기업 가치와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데 어느 정도 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본 영국 등 해외 20개국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해외와 달리 국내 현실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의 순기능보다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복지부 장관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임명하는 현재의 구조에서는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에서 벗어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자칫 엘리엇과 같은 해외 투기자본의 국내 기업 공세에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의 입김이 세지면서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과도한 배당 등을 요구한 뒤 ‘먹튀’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면서 국민연금이 정치 논리에 좌우되지 않도록 독립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스튜어드십 코드 ::국민연금공단, 자산운용사 같은 기관투자가들이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스튜어드)처럼 고객을 대신해 투자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보고하는 행동 지침. 강유현 yhkang@donga.com·이미지·박성민 기자}

국내 청소년의 15%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중독된 것으로 조사됐다. 예전 조사와 비교해 여학생의 중독비율이 늘었으며,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이에 정부는 8월부터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연 1회, 초중고교에선 연 2회 이상 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에 따르면 초등 4학년∼고교 1학년의 전국 청소년 129만1545명 중 15.2%인 19만6337명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었다. 초중고교생 7명 중 1명꼴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빠져 학업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과의존 비율(14.3%)보다 소폭 늘었다. 이 중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고 금단현상을 겪을 정도로 과의존이 심각한 ‘위험 사용자’는 6만4924명으로 전체 청소년의 5%를 차지했다. 올해는 전 연령층에서 여학생 위험군이 늘어난 게 특징이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 남학생은 △중학교 2만6567명 △고교 1만8950명인 데 반해 여학생은 △중학교 2만7994명 △고교 2만3672명으로 남학생보다 많았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역시 중고교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을 추월했다. 최근 게임이나 유튜브, 소셜미디어 같은 스마트폰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여학생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면서 초등학생 위험군도 늘었다. 2016년 전체 초등학생 중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6.8%였으나 지난해 8.2%, 올해 9.8%로 매년 늘고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도 2016년 5.5%→2017년 6.3%→2018년 7.1%로 증가 추세다. 정부는 올 초 ‘국가정보화기본법’을 개정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을 의무화했다. 이미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겪고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11박 12일간 진행하는 ‘기숙형 치유캠프’와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치유캠프’도 확대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청소년 사이버상담센터로 문의하면 된다.김호경 kimhk@donga.com·이미지 기자}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이번 주말은 낮 기온이 30도 안팎에 이르는 한여름 날씨가 이어진다. 22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넘기면서 대구, 강원, 경북, 경남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23일에도 서울의 낮 기온이 29도, 강원 춘천 33도, 충북 충주와 전북 전주 각 31도로 전국 곳곳의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겠다. 대구는 33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요일인 24일에는 기온이 더 오른다.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이 다음 주초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25일까지 맑은 날씨와 강한 일사가 계속된다. 하지만 다음 주 화요일인 26일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제주도는 25일 오후, 나머지 지역은 26일 오전과 오후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서울 강원 충청 등 중부지방은 27일까지, 남부지방은 29일 오전까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장마전선은 잠시 남하했다가 주말에 다시 북상한다. 30일과 다음 달 1일에는 남부 일부 지방에 비가 다시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7월 초순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