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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사장(64)이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박사’ 조주빈(25)의 금품 요구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까닭이 “(조주빈의) ‘김웅 씨(49)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말을 믿었기 때문”이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에 따르면 조주빈은 “손 사장에게 텔레그램에서 그런 메시지를 보낸 건 맞지만,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손 사장은 27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JTBC 사옥에서 몇몇 기자들과 만나 조주빈과 있었던 일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사장은 이 자리에서 “조주빈이 프리랜서기자 김 씨와 친분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며 ‘김 씨 뒤에 삼성이 있다’는 식으로 위협을 했다”고 털어놓았다고 한다. 손 사장은 “과거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이 자신을 뒷조사한 일이 있다”며 “(김 씨) 뒤에 삼성이 있다는 데 생각에 미치자 신고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는 손 사장이 먼저 JTBC 기자들에게 자청해서 이뤄졌다고 한다. 손 사장은 25일 JTBC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금품 요구에 응한 것에 대해 “조주빈이 ‘김 씨가 손 사장의 가족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려 한다’는 증거가 있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약 1000만 원을 보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굳이 돈을 보낸 이유도, 수사기관에도 신고하지 않은 배경도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자 자사 기자들을 불러 모아 설명한 것이다. 삼성은 공식 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삼성 배후설 자체가 사실무근일 뿐만 아니라 손 사장이 ‘뒷조사’라 언급한 시점은 이미 미전실을 해체한 뒤였다는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진짜로 우리가 배후고 협박도 당했다면, 손 사장이 신고는 물론이고 보도까지 했을 것”이라며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에 사실과 무관하게 삼성이 언급돼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씨도 28일 오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삼성이 배후에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내가 삼성의 사주를 받았다면 심각한 문제다. 그런데도 (손 사장이) 신고를 안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김 씨는 이날 “지난해 12월 26일 조주빈과 나눈 대화 내용”이라며 텔레그램 메시지 일부도 공개했다. 그는 “조주빈이 ‘2017년 4월 과천 교회 옆 주차장에서 손 사장의 차 안에 젊은 여성과 아이가 있었다. 여성은 누구나 다 알 만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며 “나는 조주빈의 말을 믿지 않았다”고 했다. 김 씨는 손 사장에게 폭행과 차량 접촉 사고를 기사화하겠다며 금품 등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경은 조주빈이 텔레그램에서 유명인들을 거론하며 벌인 주장들 대다수가 허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조주빈의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유력 정치인이 차명계좌로 한 기업인에게 3000만 원을 받은 증거가 있다” “유명 연예인 숙소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등의 주장이 들어있다. 하지만 검경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있다. 검경은 조주빈이 윤장현 전 광주시장(71)에게 재판 청탁 등을 언급하며 금품을 뜯어낸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박사’ 조주빈(25) 관련 가상화폐 지갑주소(계좌)는 30개 가까이 된다. 유료회원들은 조주빈 일당에게 주로 가상화폐거래소나 구매대행업체를 거쳐 가상화폐로 입장료를 내왔다. 거래소와 업체에 거래 명세가 그대로 남아 있단 뜻이다. 이들의 내부 전산망에서 ‘검색’만 하면 회원의 실명과 거래 액수 등을 전부 파악할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 A 씨는 “박사 일당의 가상화폐 지갑주소를 입력하면 기록이 줄줄이 뜬다. 지난주에 모든 자료를 경찰에 넘겼다”고 했다.○ 경찰, 유료회원 추적해 ‘관전자’도 처벌 2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달 세 차례에 걸쳐 가상화폐거래소 3곳(빗썸, 업비트, 코인원)과 구매대행업체 2곳을 압수수색하거나 자료를 넘겨받았다. 거래소 등에선 거래 명세 2000여 건을 제공했는데, 경찰은 이 가운데 유료회원 수십 명을 특정했다. 이 명단을 확보하면 거래 명세에 남은 액수를 파악해 이들이 범행에 가담한 정도도 파악할 수 있다. 아동 성 착취물 등을 공유하는 ‘2단계 자료방’에 입장하려면 6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피해 여성을 직접 대화방에 초대해 성 착취 행위를 지시한 ‘3단계 극강보안방’에는 150만 원어치의 가상화폐를 보내야 들어갈 수 있다. 회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조주빈 일당에게 전송한 거래 액수로 범행 가담 정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신진희 성범죄피해전담 국선변호사는 “1, 2단계 방에 들어간 이들에게는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아청법)상 아동 성 착취물 소지 △성폭력범죄 등 처벌특례법상 비동의 유포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다”고 봤다. 직접 성 착취 행위를 지시하는 3단계 대화방에 들어간 회원들에게는 조주빈에게 적용된 아동 성 착취물 제작 혐의까지 적용할 수 있다. 단지 관전자가 아니라 공범, 교사범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수사망 좁혀오자 ‘자수’ 의뢰 쇄도 ‘박사방’ ‘n번방’ 이용 회원들도 처벌하자는 여론이 거세지자 아동 성 착취물 등 영상을 구매했던 이용자들이 법무법인과 온라인사이트 등을 통해 ‘처벌 여부’를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김정환 JY법률사무소 변호사는 “2차 구매자와 다른 사이트에서 성 착취 영상 등을 구매하고 소지한 사람들의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25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n번방’과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며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끝까지 추적, 검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때문에 법무법인과 온라인 법률 상담사이트 등에는 “불법 영상을 내려받았는데 정말 처벌이 되는 것이냐”, “자수를 해서 감형을 받고 싶다”는 등 처벌 여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익명 상담도 줄을 잇고 있다. 법무법인에 직접 전화를 걸거나 방문할 경우 실명 등 기록이 남을 수 있다는 걱정에 온라인 익명 게시판 등을 통해 질문하는 이용자도 많다. 한 법무법인의 A 변호사는 “n번방을 이용한 이용자들은 인터넷 속성을 워낙 잘 아는 사람들이다 보니 직접 찾아오는 걸 두려워해 온라인 익명 게시판을 통해 문의하는 방식을 쓴다”고 말했다. 조주빈의 공범인 ‘직원’들 가운데 미성년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텔레그램에서 ‘태평양원정대’란 대화방을 운영하며 아동 성착취물 등을 유포한 혐의로 이모 군을 지난달 20일 검찰에 넘겼다”고 26일 밝혔다. 이 군은 조주빈에게서 일부 그룹방의 관리자 권한을 넘겨받아 성 착취물과 불법 촬영물을 유포했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하거나 ‘고객’을 유치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 군은 악성코드 유포와 해킹, 사기 등 범죄 행위로 수사를 받은 전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군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운영한 태평양원정대도 회원이 최대 1만8000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박종민 blick@donga.com·이소연·구특교 기자}
아동, 청소년 등의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해 보안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로 구속된 조주빈(25)이 손석희 JTBC 사장과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에게 텔레그램으로 접근해 돈을 뜯는 사기 행각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주빈은 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상대로 “억울함을 풀어주겠다”면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같은 조주빈의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25일 서울지방경찰청과 손 사장 측 등에 따르면 조주빈은 지난해 텔레그램으로 손 사장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김웅이 손 사장과 가족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는데 나한테 접근했다. 김 씨가 나에게 이미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이었다. 조주빈은 자신을 흥신소(심부름센터) 사장이라고 소개하면서 자신이 김 씨와 나눈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도 함께 보냈다고 한다. 조주빈이 ‘김 씨와 나눈 대화’라며 손 사장에게 보낸 메시지는 조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손 사장이 자신을 폭행한 것과 손 대표의 차량 접촉사고를 기사화할 것처럼 하면서 금품 등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손 사장은 여러 차례에 걸쳐 조주빈에게 1000만 원가량을 보냈다. 손 사장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김 씨가 아무리 나와 분쟁 중이라도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김 씨한테서 돈을 받았다는)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다”며 “그러자 조주빈은 금품을 요구했고 증거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응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조주빈은 손 사장이 요구한 증거들을 보내주지 않았다고 한다. 조주빈은 김 씨를 상대로도 사기를 쳐 돈을 챙겼다. 경찰에 따르면 조주빈은 지난해 12월 텔레그램으로 김 씨에게 접근해 특정 정당 정치인에 관한 정보가 담긴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를 넘기겠다고 속이고 15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주빈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도 접근했다. 윤 전 시장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억울함을 자신이 풀어줄 수 있는 것처럼 접근했다는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조주빈은 자신을 ‘청와대 최실장’이라고 소개하면서 윤 전 시장에게 연락했고, 어떤 때는 판사라고 속이고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2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칭 ‘최 실장’이라는 사람이 지난해 가을 윤 전 시장에게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접근했다”고 했다. 당시 윤 전 시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여성에게 속아 4억5000만 원을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었다. 윤 전 시장은 수천만 원의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신동진 shine@donga.com·이소연 / 광주=이형주 기자}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25)은 ‘박사’란 별명처럼 용의주도했다. 그는 범죄조직을 흉내 내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 했다. 일본 야쿠자가 선호한다는 ‘다크 코인’으로 입장료를 받거나 마약 거래에 쓰는 ‘던지기 수법’으로 돈의 흐름을 감추려 했다. 박사방을 함께 운영한 ‘직원’을 이용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 회원 입장료, 다크 코인 ‘모네로’로 출처 감춰 2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조주빈은 텔레그램에 유료 대화방을 만든 뒤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곳에 아동 성착취 동영상 등을 올렸다. 먼저 ‘맛보기 대화방’으로 회원들을 유혹한 뒤, 더 끔찍하고 자극적인 자료를 볼 수 있는 유료 대화방으로 이끌었다. 유료 대화방의 회원들에게는 가상화폐로 ‘입장료’를 받았다. 이더리움, 비트코인 등도 받았지만 주로 ‘모네로’라는 가상화폐로 받았다. 한 가상화폐 전문가는 “모네로는 범죄에 최적화된 가상화폐”라며 “거래 기록이 남는 비트코인과 달리 전송 과정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입장료를 받는 방식도 주도면밀했다. ①회원들이 가상화폐 구매대행업체인 A사에 모네로 구매를 의뢰한다. ②A사는 모네로를 구입해 회원에게 다시 전달한다. ③회원은 구매한 모네로를 박사가 지정한 거래 주소로 전송한다. ④박사방을 함께 운영하는 직원이 거래소 등에서 현금으로 바꾼다. 금액도 대화방 등급별로 다양했다. ‘1단계 단체방’은 액수에 상관없이 모네로를 전송하면 초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동 성 착취물 등을 공유하는 ‘2단계 자료방’에 들어가려면 60만 원어치의 모네로를 거래 주소로 보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피해 여성 신상정보까지 공유해 또 다른 범죄도 조장한 ‘3단계 극강보안방’ 입장은 약 150만 원어치의 모네로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 경찰은 20일 압수수색을 통해 A사와 거래한 회원 명단을 확보했다. A사 관계자는 본보와 통화에서 “경찰에 관련 자료를 넘겼다”고 했다. A사에 구매 대행을 맡긴 회원은 1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주 국내 가상화폐 4대 거래소(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에도 수사 협조 공문을 보냈다. 직접 가상화폐를 구매해 전송한 회원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 환전·전달 따로 두고 여러 경로로 현금 전달 조주빈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현금을 넘겨받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바꾼 직원 강모 씨는 종이봉투나 비닐봉지에 담아 옮겼다. 이 현금을 직원 김모 씨가 거주하는 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 소화전에 넣어 뒀다. 그러면 김 씨가 현금을 편의점 택배나 계좌이체 등으로 조주빈에게 보냈다. 때로는 조주빈이 인천 자택 주변에 직원들이 ‘던지기’한 현금을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고 한다. 던지기는 마약조직이 주로 쓰는 수법이라고 한다. 인적이 드문 곳이나 아파트 가스계량기 등에 마약을 놓아두고 위치를 알려주는 식이다. 2010년대 초 퀵서비스나 택배로 마약을 거래하던 마약사범이 줄줄이 검거된 뒤 생겨났다고 한다. 경찰은 16일 검거 당시 조주빈의 자택에서 현금 1억3000만 원을 발견했다. 당시 조주빈은 “나는 박사가 아니라 직원이다. 돈 심부름을 했을 뿐”이라고 둘러댔다고 한다. 경찰은 이후 조주빈의 계좌에서도 수천만 원을 추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빈의 공범인 ‘직원’ 가운데는 현직 공무원도 있었다. 2016년 일반직으로 임관한 천모 씨는 지방의 한 시청 교통행정과에서 근무해 왔다.이소연 always99@donga.com·구특교·박종민 기자}

“순수한 청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4일 인천의 한 자원봉사센터에서 만난 센터 관계자 A 씨는 한숨부터 푹 내쉬었다. A 씨가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5)을 처음 만난 건 2017년 10월. 군대에서 제대한 조주빈은 인천의 한 장애인종합복지관과 봉사센터 등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2018년 12월 범행을 시작한 뒤에도 조주빈은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은 조주빈이 ‘박사’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한 달에 한두 번꼴로 복지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학교 성적도 우수한 ‘착실한 청년’이었기 때문이다. 2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조주빈은 2014년 수도권 대학의 정보통신과에 입학한 뒤 학보사 기자로 활동했다. 이듬해 학보사 편집국장을 맡아 학보사를 이끌기도 했다. 2014년 학교 성폭력 예방을 다룬 기사에서 “학교가 학내 폭력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해 강연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존재한다”고 썼다. 조주빈은 2018년 2월 졸업할 때까지 평균 평점이 4.17(4.5 만점)에 이를 정도로 성적도 좋았다. 2014년 6월 대학 도서관이 주최한 독후감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다만 교우관계는 원만하지 않았다고 한다. 조주빈이 학보사를 다니던 당시 학교 방송사에서 활동한 B 씨는 “학보사가 원래 8∼10명이었는데 조주빈과 마찰을 빚고 다 나가서 2명만 남은 적도 있다”고 했다. 조주빈이 학보사 시절 쓰던 이메일 주소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식 답변 플랫폼에 입력해보니, 14세였던 2009년부터 ‘지식의 끝’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해왔다. 대학 진학 직전까지 달았던 답은 477개에 이른다. 그가 올린 글들은 왜곡된 성의식을 드러내곤 했다. 2012년 10월 조주빈은 미성년자 음란물을 내려받았다는 누리꾼이 ‘다운받기만 해도 잡혀간다는데 어떡하느냐’고 묻자 “단속에 걸리면 잡혀가지만 걸릴 확률은 낮으니 걱정 마라”는 글을 남겼다. 같은 해 11월에는 ‘걸그룹 섹시코드가 사회 혼란을 부추기나’라는 질문에 “오히려 사람들 욕구 해소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대답했다. 봉사단체에 따르면 조주빈은 2018년 3월부터 1년 정도 봉사활동을 나가지 않았다. 봉사단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다시 나왔는데 그때부턴 휴대전화를 자주 만지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생각하니 메신저를 하는 듯했고, 여성 사진들도 보였다”고 했다. 조주빈은 19일 구속되기 일주일 전인 12일에도 봉사단체를 방문했다. 함께 봉사활동을 한 지인에게는 “도청장치를 만들어 뭔가 해보자”는 권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박종민 blick@donga.com·이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일일 확진자가 다시 100명 이하로 줄었지만 PC방과 정부 부처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이 벌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이어졌다. 서울에선 21일 확진된 20대 남성이 17, 18일 마스크도 없이 PC방에 머물러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중랑구에 따르면 A 씨(23)는 이틀 동안 중랑구 신내동에 있는 한 PC방을 두 차례 방문했다. 17일 오후 10시 20분부터 다음 날 오전 3시 45분까지, 18일 오후 8시 10분부터 밤 12시까지 머물렀다. 구 관계자는 “(A 씨가) PC방에 들어갈 땐 마스크를 썼지만 내부에선 거의 착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방역당국이 PC방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 씨와 같은 시간대 PC방을 이용한 고객은 80명이 넘는다. PC방 관계자는 “최대 1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테이블마다 4명씩 다닥다닥 붙어 앉는 구조”라고 했다. 옆 좌석과의 간격은 30cm도 되지 않는다. 중랑구 관계자는 “음식을 먹거나 흡연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A 씨와) 밀접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PC방 회원 3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22일부터 코로나19 검사에 나섰다. A 씨는 이달 12일 지인(24)과 함께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다가 16일 귀국했다. 귀국 때 비행기 옆자리에 앉았던 지인은 20일 먼저 확진됐다. 지인과 접촉한 또 다른 24세 남성도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 씨는 19일 0시 반부터 오전 5시경까지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먹자골목도 방문해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에서는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해양수산부의 환경미화원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해수부 관련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어났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건물 지하층에서 일하는 50대 남성 미화원이 21일 먼저 확진됐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미화원은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사관리본부는 “5동에 근무하는 시설관리 담당 직원 140명에 대한 검사를 22일 실시했다”고 전했다. 헌혈 업무를 담당하던 간호사도 감염됐다. 경북 포항에서 해병대 장병들을 채혈한 간호사가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한적십자사는 “간호사는 대구경북혈액원 소속으로 18, 19일 포항 해병대에서 단체 채혈 업무를 맡았다”고 알렸다. 간호사와 접촉한 장병 90여 명은 별도 시설에 격리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관련 확진자가 60명을 넘은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서는 또다시 3차 감염 사례가 나왔다. 용인시에 따르면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36세 여성은 전날 확진된 남성(35)의 부인이다. 이 남성은 은혜의강 교회에 다니다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57)의 직장 동료다.이소연 always99@donga.com·홍석호 / 대구=장영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일일 확진자가 다시 100명 이하로 줄었지만, PC방과 정부부처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벌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이어졌다. 서울에선 21일 확진된 20대 남성이 17, 18일 마스크도 없이 PC방에 머물러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중랑구에 따르면 A 씨(23)는 이틀 동안 중랑구 신내동에 있는 한 PC방을 2차례 방문했다. 17일 오후 10시 20분부터 다음날 오전 3시 45분까지, 18일 오후 8시 10분부터 자정까지 머물렀다. 구 관계자는 “(A 씨가) PC방에 들어갈 땐 마스크를 썼지만 내부에선 거의 착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방역당국이 PC방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 씨와 같은 시간대 PC방을 이용한 고객은 80명이 넘는다. PC방 관계자는 “최대 1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한 테이블마다 4명씩 다닥다닥 붙어 앉는 구조”라고 했다. 옆 좌석과의 간격은 30㎝도 되지 않는다. 중랑구 관계자는 “음식을 먹거나 흡연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A 씨와) 밀접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PC방 회원 3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22일부터 코로나19 검사에 나섰다. A 씨는 이달 12일 지인(24)과 함께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다가 16일 귀국했다. 귀국 때 비행기 옆자리에 앉았던 지인은 20일 먼저 확진됐다. 지인과 접촉한 또 다른 24세 남성도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 씨는 19일 오전 0시 반부터 5시경까지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먹자골목도 방문해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에서는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해양수산부의 환경미화원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해수부 관련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어났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건물 지하층에서 일하는 50대 남성 미화원이 21일 먼저 확진됐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미화원은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해수부가 입주한 세종청사 5동 4층에 있는 수산정책실, 해운물류국 등에서 주로 일했다. 청사관리본부는 “5동에 근무하는 시설관리 담당 직원 140명에 대한 검사를 22일 실시했다”고 전했다. 헌혈 업무를 담당하던 간호사도 감염됐다. 경북 포항에서 해병대 장병들을 채혈한 간호사가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한적십자사는 “간호사는 대구경북혈액원 소속으로 18, 19일 포항 해병대에서 단체 채혈 업무를 맡았다”고 알렸다. 19일 몸살과 인후염 증세를 느낀 그는 다음날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간호사와 접촉한 장병 90여 명은 별도 시설에 격리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이소연기자 always99@donga.com홍석호기자 will@donga.com}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로 선정된 ‘지오영’이 지난달 마스크 수십만 장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에 신고하지 않고 유통한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식약처가 19일 지오영 법인과 회사 관계자를 물가안정법 위반 혐의(미신고 마스크 판매)로 경찰에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오영은 지난달 12∼25일 마스크 60여만 장을 유통 채널인 지역 계열사 등에 판매하면서 이를 식약처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달 1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를 투명하게 감시하기 위해 보건용 마스크 긴급 수급 조정 조치를 시행했다. 마스크 판매업자가 1만 장 이상 판매할 경우 가격과 수량, 판매처를 다음 날 정오까지 신고하도록 한 것이다. 이달 초 경찰은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를 수사하던 중 지오영이 건당 1만 장 이상의 마스크를 판매하면서 식약처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오영 법인의 세금계산서엔 건당 1만 장 이상 단위로 모두 60여만 장의 마스크를 판매한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 식약처엔 이 같은 판매량을 신고하지 않았다. 지오영은 지난달 26일 공적 마스크 유통 채널로 선정됐다. 선정된 이후엔 식약처가 판매량을 직접 관리해 지오영 측이 따로 신고할 의무가 없다. 지오영 측은 “대부분 지역 계열사에 판매한 것이라 담당자가 실수로 누락했다. 이후 소급해 신고하려 했지만 시기를 놓쳤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열사와의 거래도 독립된 법인 간 거래이기 때문에 식약처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최근 일주일(12∼18일) 사이 서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23.8%가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전 확진자는 18명 중 13명이 중국 등 아시아에서 감염된 반면 12일 이후엔 15명 중 11명이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감염됐다.○ 최근 일주일 유럽 확진자 급증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0시 기준 해외에서 감염된 국내 확진자는 모두 79명. 이 가운데 64.6%(51명)가 서울, 경기에서 나왔다. 특히 서울은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282명 가운데 33명(11.7%)이 해외 감염으로 추정된다. 이달 12∼18일로 좁히면 해외 감염은 대폭 늘어난다. 서울 확진자 4명 가운데 1명꼴(23.8%)로 유럽 등에서 귀국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일 이전엔 해외 접촉 감염이 8.2%였던 걸 감안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폭증하는 유럽을 빠져나온 유학생과 여행객들이 최근 대거 귀국하면서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19일에도 서울에선 이탈리아 출장을 다녀온 뒤 11일 귀국한 50세 여성과 스페인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성균관대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입국자와 접촉한 확진자도 발생 해외에서 감염된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이 추가 감염된 사례도 잇따랐다. 18일 울산에선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온 당사자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온 가족에게 감염된 이들이었다. 울산시에 따르면 A 씨(26·여)와 어머니(54)는 지난달 27일부터 스페인과 모로코 여행을 다녀온 뒤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귀국한 지 이틀 만인 16일부터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다음 날 자택 주변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이들 모녀와 함께 사는 아버지와 동생, 사촌동생도 18일 오후 잇따라 확진됐다. 울산에선 17일에도 필리핀 여행에서 감염된 부인과 접촉한 30대 남성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9일부터 여행을 다녀온 뒤 이달 4일 귀국한 B 씨(30·여)는 8일부터 기침 등 증상을 느꼈지만 남편과 함께 할인마트 등에 다녔다. 직장에도 출근했다. 이들 부부와 접촉한 49명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입국자의 자가 격리 의무화해야” 전문가들은 보건당국이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자가 격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입국자들에게 2주간 자가 격리를 권고할 뿐 강제하진 않는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공항 검역으로는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기 어렵다. 입국자는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해야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정부가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한 첫날인 19일 인천국제공항에는 유학생과 교민 등 6329명이 입국했다. 이날 오후 5시 25분경 이란에서 전세기를 타고 온 교민과 가족 80명도 제1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냈다. 교민 김태현 씨는 “이란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은 사태가 많이 진정돼 믿음을 갖고 귀국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기 성남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 연수센터에서 이틀간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질본은 검역관과 군의관 등 64명을 공항 검역지원 인력에 추가 투입했다. 기존 공항검역소 격리시설(50명 정원)에 영종도의 국민체육공단 경정훈련원을 추가 격리시설로 확보해 최대 120명을 수용할 수 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한성희 / 인천=이청아 기자}

최근 일주일(12~18일) 서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23.8%가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전 확진자는 18명 중 13명이 중국 등 아시아에서 감염된 반면, 12일 이후엔 15명 중 11명이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감염됐다.●최근 일주일 유럽 확진자 급증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19일까지 해외에서 감염된 국내 확진자는 모두 79명. 이 가운데 64.6%(51명)가 서울 경기에서 나왔다. 특히 서울은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282명 중 33명(11.7%)이 해외 감염으로 추정된다. 이달 12~18일로 좁히면 해외 감염은 대폭 늘어난다. 서울 확진자 4명 가운데 1명꼴(23.8%)로 유럽 등에서 귀국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일 이전엔 해외 접촉 감염이 8.2%였던 걸 감안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폭증하는 유럽을 빠져나온 유학생과 여행객들이 최근 대거 귀국하면서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서도 이달에만 16명이 해외에서 입국한 뒤 확진됐다. 19일에도 서울에선 이탈리아 등 유럽으로 출창이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다녀온 이들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성균관대에 따르면 이번 학기에 유럽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다녀온 학부생 2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두 학생 모두 아직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지 않았지만,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감염 우려에 귀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성동구에선 이탈리아로 출장을 다녀온 50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입국자들, 자가 격리 의무화 고려해야” 정부가 특별입국절차가 시행한 첫 날인 19일 인천국제공항은 유학생과 교민 등 6329명이 입국했다. 이날 오후 5시 25분경 이란에서 전세기를 타고 온 교민과 가족 80명도 제1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냈다. 교민 김태현 씨는 “이란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은 사태가 많이 진정돼 믿음을 갖고 귀국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기 성남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연수센터에서 2주간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역관과 군의관 등 64명을 공항 검역지원 인력에 추가 투입했다. 기존 공항검역소 격리시설(50명 정원)에 영종도의 국민체육공단 경정훈련원을 추가 격리시설로 확보해 최대 12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보건당국이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자가격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입국자들에게 2주간 자가 격리를 권고할 뿐 강제하진 않는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공항 검역으로는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기 어렵다. 입국자는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해야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보건당국 역시 해외 입국자의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자가격리 의무화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자가격리를 할 때 필요한 행정적 지원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한성희 기자 chef@donga.com}
유럽 등 해외에서 들어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공항 방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입국자가 증상이 있는데도 그냥 귀가시켰다가 뒤늦게 확진된 사례가 나와 방역망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 검역소는 17일 정오경 입국한 A 씨(30)가 발열 등 증상을 보이자 검체 채취까지 하고선 집으로 보냈다. A 씨는 지난달 5일부터 한 달 넘게 프랑스와 영국 등에 머물렀다. 심지어 검역 과정에서 “2일부터 열이 났다”고도 알렸다. 이럴 경우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하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검역소는 “격리 시설이 부족하다”며 A 씨를 공항에서 내보냈다. 공항을 떠난 A 씨는 이날 오후 4시 반경 공항버스를 타고 대전 자택으로 갔다. A 씨는 오후 8시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역소 관계자는 “인천공항엔 최대 50명을 수용할 격리시설이 있다. 하지만 당일은 만실이라 수용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대전시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7일 오후 10시경 A 씨의 확진 통보를 받은 뒤 부랴부랴 동선 등을 파악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시 관계자는 “심지어 검체 채취까지 하고선 그냥 보낸 건 무책임하다”며 “협조를 구했다면 구급차 등을 마련했을 것이다. 그 바람에 A 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A 씨가 탄 버스엔 운전기사 등 8명이 타고 있었다. 별 문제없이 입국했다가 며칠 뒤 확진된 사례도 잇따랐다. 광주 북구에 사는 B 씨(44·여)는 이탈리아 등을 여행해 특별검역 대상인데도 공항에서 걸러지지 않았다. 열흘간 유럽여행을 다닌 B 씨는 11일부터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을 느꼈다고 한다. 12일 귀국 때 공항검역소에 “증상이 있다”고 알렸지만 발열검사에서 정상체온이 나와 더 이상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결국 그냥 귀가한 B 씨는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상황을 공항 검역소만의 잘못으로 치부하긴 어렵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9일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입국자는 6329명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공항 검역소 직원은 17일 질병관리본부가 보강을 예고한 73명을 더해도 535명밖에 되지 않는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임시 격리할 공간도 따로 없다. 게다가 정부는 19일부터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공항 관계자는 “현재 추가 격리관찰 시설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인력과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해외에서 유입된 국내 확진자는 연일 확산 추세다. 18일(오후 9시 기준) 서울에서 나온 확진자 12명 가운데 6명은 해외에서 감염됐다. 인천 연수구에 거주하는 캐나다 출신 녹색기후기금(GCF) 직원(50)도 18일 인하대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쉽지 않더라도 입국자가 증상을 호소하면 선제적으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발열 증상만 보고 판단하면 경증 환자를 놓칠 수 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증상도 선제적으로 살펴야 해외에서 감염병이 유입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홍석호·이청아 기자}

최근 유럽 등 해외에서 들어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항 방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입국 당시 공항에선 문제없이 귀가했다가 며칠 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이어져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광주 북구에 사는 A 씨(44·여)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여행한 특별검역대상인데도 공항에서 걸러지질 않았다. 열흘 동안 유럽여행을 다닌 A 씨는 영국에 머무르던 11일부터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12일 귀국하며 공항검역소에 “증상이 있다”고 신고까지 했다. 하지만 발열검사 당시 정상체온이 나온단 이유로 아예 검사조차 하질 않았다. 결국 아무 조치 없이 귀가한 A 씨는 다음날 인근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일 오전 11시반경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유학생 B 씨(26)도 마찬가지다. 공항 검역과정에서 발열검사에서 정상체온이 나왔다는 이유로 아예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항을 나선 뒤 기침과 오한 증상을 느낀 B 씨는 다음날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 관계자는 “B 씨는 이탈리아에서 왔기 때문에 특별검역대상이었다. 공항 방역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믿었는데 그냥 무사통과한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했다. 공항에서 여러 차례 검사를 했는데도 잡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영국 유학생 C 씨는 14일 오후 3시반 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C 씨는 약간의 기침을 하는 등 다소 이상 증상을 보여 공항검역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같은 비행기를 탔던 입국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검역소에 격리되기도 했다. 하지만 C 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15일 오후 9시 집으로 갔다. C 씨는 “서울 송파구 집으로 귀가한 뒤에도 계속 기침 증상이 이어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불안함을 느낀 그는 인근 송파구 선별진료소에서 다시 검사를 받았다. 결국 C 씨는 17일 확진됐다. 이런 사태가 이어지자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17일 입국한 유학생 이모 씨(23)는 “최근 인후통 등이 있어 건강상태질문지에 증상을 적었다. 하지만 정상체온이 나온다며 별 조치 귀가시켰다”고 했다. 15일 독일에서 귀국한 24세 남성도 “두통이나 오한 증세를 느꼈는데도 열이 나지 않으면 선별진료소에 보내지 않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공항에서 발열증상이 아니더라도 입국자가 증상을 호소하면 선제적인 검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백경란 성균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발열증상만 보고 판단하면 경증 환자를 놓칠 수 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증상도 선제적으로 살펴야 해외에서 감염병이 유입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항 방역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루 1만3000여 명이 국내로 들어오는데 공항검역소 전체 직원은 535명뿐이다. 실제로 해외에서 온 감염자 가운데 공항검역소에서 확진 받은 경우는 11건에 그친다. 서울시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서울시 확진자 270명 가운데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10%(27명)나 된다. 이소연기자 always99@donga.com홍석호기자 will@donga.com}

이탈리아나 프랑스, 스페인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국가로 여행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벌이는 시점에 적절치 못한 해외여행이란 지적도 나온다. 경남 창원에 사는 A 씨(30)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15일 발열 증상을 느낀 A 씨는 16일 오전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 관계자는 “부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에 거주하는 59세 여성도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본인은 해외에 간 적이 없으나 경기 고양에 사는 딸이 스페인 여행 뒤 6일 귀국했다. 이 여성은 6∼8일 딸의 집을 방문했다. 광주에서는 15일에도 남편과 함께 유럽 여행을 다녀온 여성(44)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 울산에서도 30대 부부가 확진됐는데, 부인이 이달 초 필리핀 여행을 다녀왔다.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첫 확진자 부부도 해외여행이 발목을 잡았다. 각각 64세(남편), 62세인 이 부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해 이집트 여행을 다녀왔다. 12일부터 근육통 증상이 나타난 이들은 16일 홍성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1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부부가 다녀온 패키지여행엔 가이드 포함 18명이 동행했다. 동행 여행객들의 거주지는 서울(12명)과 경기(2명), 충북(2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부부가 충남도교육청 등 공공기관과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내포신도시에 거주한다. 이동 경로를 파악해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과 부산, 전북 군산에서도 해외여행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에선 프랑스에서 교환학생을 마친 뒤 유럽 여행을 하고 온 20대 남성이, 부산에서는 이달 4일까지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여행한 C 씨(24)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산에선 이달 초 미국 뉴욕에 있는 아들네를 방문한 60대 부부가 귀국 뒤 17일 확진됐다. 정부는 해외 곳곳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19일 0시부터 전 세계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앞으로 입국자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 검사를 받고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출장이나 여행 등 해외 유입을 통한 확진자는 모두 55명이다. 방역당국과 여행사들은 코로나19가 진정 단계에 접어들 때까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유럽 여행 전문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특히 유럽은 상황이 심각해 현지에서 대응하기 매우 어렵다”며 “지금 여행을 간다면 결국 그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고 공지하고 있다”고 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 / 창원=강정훈 / 군산=박영민 기자}

이탈리아나 프랑스, 스페인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하고 늘고 있는 국가로 여행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국내에서 잇따르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 적절치 못한 해외여행이란 지적도 나온다. 경남 창원에 사는 A 씨(30)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15일 발열 증상을 느낀 A 씨는 16일 오전 보건소에서 감서를 받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그의 아내도 함께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집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에 거주하는 59세 여성도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본인은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었으나, 경기 일산에 사는 딸이 최근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다. 이 여성은 6~8일 딸의 집을 방문했다. 딸 역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15일에도 남편과 함께 유럽여행을 다녀온 여성(44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참 홍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첫 확진자인 B 씨(64)도 해외여행이 발목을 잡았다. B 씨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해 이집트 여행을 다녀왔다. 16일 발열 증상이 나타난 그는 16일 홍성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1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B 씨가 충남교육청 등 공공기관과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내포신도시에 거주한다. 발 빠르게 이동경로를 파악해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과 부산, 전북 군산에서도 해외여행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에선 프랑스에서 교환학생을 마친 뒤 유럽여행을 하고 온 20대 남성이, 부산은 이달 4일까지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여행한 C 씨(24)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산에 사는 62세 여성은 이달 초 미국 뉴욕에 있는 아들네를 방문한 뒤에 확진됐다. 정부는 해외 곳곳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19일 0시부터 전 세계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앞으로 입국자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 검사를 받고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17일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265명 가운데 여행이나 출장 등 해외에서 감염된 사례는 25건(9.4%)이다. 국내 여행사들은 코로나19가 진정 단계에 접어들 때까진 해외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유럽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한 여행사 관계자는 “특히 유럽은 급박하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현지에서 대응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여행을 간다면 결국 그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고 공지해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을 노리고 “마스크를 구해 주겠다”고 속여 대금을 가로챈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착용해 인기를 끌고 있는 마스크 1200만 장을 264억 원에 공급해주겠다고 속인 뒤 계약금 33억 원을 가로채려 한 A 씨(33)를 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범행 과정에서 “유명 마스크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미세먼지와 비말 99%를 제거할 수 있는 마스크를 공급받기로 했다”며 유통업체 관계자 B 씨에게 가짜 계약서를 내밀었다. 이 계약서엔 유명 마스크 제조업체의 위조 인감도장이 찍혀 있었다. A 씨의 범행은 B 씨가 해당 마스크 제조업체에 직접 전화를 걸어 계약 체결 여부를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A 씨가 계약서를 위조했다는 사실이 들통난 것이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로 10일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중국 현지인들에게 마스크를 대량 구매해줄 것처럼 속여 1억1000만 원 상당의 판매 대금을 가로챈 중국인 C 씨(31)를 13일 구속 기소했다. 국내에 거주 중인 C 씨는 지난달 14일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을 통해 중국 현지인들로부터 ‘마스크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마스크 4만3000장을 구매해주겠다”며 판매 대금을 챙겼다. C 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같은 달 18일 국내에 입국해 C 씨를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 / 춘천=이인모 기자}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럽에서 귀국한 한국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입국 당시엔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나중에 발열 등 증세가 나타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코로나19 환자가 유입되면서 한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던 지역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유럽 여행을 다녀온 A 씨(44·여)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의 양성 판정으로 광주에선 8일 이후 6일 만에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 동구에 거주하는 A 씨는 이달 2일 출국해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을 차례로 방문했다. A 씨는 11일부터 기침 증상은 있었지만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당시에는 열이 높지 않아 발열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A 씨는 12일 오후 3시 2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광주행 리무진버스를 탔는데 유럽여행을 같이 갔던 남편과 다른 승객 2명이 버스에 함께 탑승했다. 13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느낀 A 씨는 14일 오후 광주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의 남편은 같은 날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고 16일 2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A 씨는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남편은 자가 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은 리무진버스 탑승자를 포함해 A 씨 부부와 접촉한 사람이 더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13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B 씨(26)는 이틀 뒤인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에서 유학 중인 B 씨 역시 입국 당시 인천공항 발열 검사에서는 정상 체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귀국 후 기침과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 1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자택 인근의 일산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고양시에선 5일 만에 확진자가 추가됐다. B 씨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프랑스 여행을 다녀온 C 씨(31·여·경기 평택시), 2일 체코로 출국했다가 13일 입국한 D 씨(30·여·경기 광명시)도 각각 13, 14일 양성으로 나왔다. 평택시는 C 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자택 인근의 편의점과 식당 등을 방문한 사실을 파악하고 C 씨와 접촉한 18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 앞서 7일엔 프랑스와 스페인 등지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 사이 유럽을 다녀왔다.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던 아내도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9,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각각 입국한 20대 프랑스인 여성과 30대 폴란드인 남성도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유럽 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자 기존의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을 15일부터 특별입국 절차 대상에 추가했다. 이탈리아는 12일부터 특별입국 절차가 적용 중이다. 15일 하루(오후 2시 기준) 특별입국 절차가 적용되는 유럽 국가로부터 온 입국자는 368명인데 이 중 유증상자는 4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보건교육과 진단검사를 했다. 특별입국 절차 적용 대상 국가로부터 오는 입국자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 검사를 받아야 하고 건강 상태 질문서도 작성해야 한다. 제3국을 경유해 입국했더라도 해당 유럽 국가를 출발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특별입국 절차가 적용된다.이소연 always99@donga.com / 광주=이형주 / 인천=차준호 기자}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럽에서 귀국한 한국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입국 당시엔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나중에 발열 등 증세가 나타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도 있다. 이같은 코로나19 환자가 유입되면서 한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던 지역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유럽 여행을 다녀온 A 씨(44·여)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의 양성 판정으로 광주에선 8일 이후 6일 만에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시 동구에 거주하는 A 씨는 이달 2일 출국해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을 차례로 방문했다. A 씨는 11일부터 기침 증상은 있었지만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당시에는 열이 높지 않아 발열 검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A 씨는 12일 오후 3시 2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광주행 리무진버스를 탔는데 유럽여행을 같이 갔던 남편과 다른 승객 2명이 버스에 함께 탑승했다. 13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느낀 A 씨는 14일 오후 광주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의 남편은 같은 날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고 16일 2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A 씨는 광주 빛골을전남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남편은 자가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은 리무진버스 탑승자를 포함해 A 씨 부부 접촉자가 더 있는 지를 파악하고 있다. 13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B 씨(26)는 이틀 뒤인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에서 유학 중인 B 씨 역시 입국 당시 인천공항 발열 검사에서는 정상 체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귀국 후 기침과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 1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자택 인근의 일산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고양시에선 5일 만에 확진자가 추가됐다. B 씨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프랑스 여행을 다녀온 C 씨(31·여·경기도 평택시), 2일 체코로 출국했다 13일 입국한 D 씨(30·여·경기 광명시)도 각각 13일과 14일 양성으로 나왔다. 평택시는 C 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자택 인근의 편의점과 식당 등을 방문한 사실을 파악하고 C 씨와 접촉한 18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앞서 7일엔 프랑스와 스페인 등지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 사이 유럽을 다녀왔다.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던 아내도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9일과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각각 입국한 20대 프랑스인 여성과 30대 폴란드인 남성도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유럽 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져나가자 기존의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5개 나라를 15일부터 특별입국 절차 대상에 추가했다. 이탈리아는 12일부터 특별입국 절차가 적용 중이다. 특별입국 절차 적용 대상 국가로부터 오는 입국자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 검사를 받아야 하고 건강상태 질문서도 작성해야 한다. 제3국을 경유해 입국했더라도 해당 유럽 국가를 출발한지 14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특별입국 절차가 적용된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교인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잇따라 감염된 서울 동대문구 동안교회가 지난달 20∼22일 청년부 수련회를 진행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확진자 가운데 5명이 참석한 이 수련회는 모두 168명이 함께해 또 다른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 동대문구는 12일 “2월 20∼22일 경기 광주시의 한 수련원에서 열린 청년부 수련회에 참석한 동안교회 교인 168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그간 4일 이 교회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전도사 A 씨(35)의 동선을 추적해 왔다. 지침에 따라 증상 발현 이틀 전인 2월 26일 일정부터 살펴 그 이전의 수련회는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8일 동안교회 20대 교인 3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으며 상황이 바뀌었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이 청년부 수련회에 참석해 동선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9일부터 동안교회로부터 전도사를 포함한 수련회 참석자 168명의 명단을 확보해 조사를 벌여왔다. 방역당국은 11일까지 교인 54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2명이 10, 11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도 수련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확진된 6명 가운데 5명은 수련회에 참석했으며 1명은 교회에서 전도사 A 씨 옆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는 관계자였다. 12일엔 확진 교인의 10대 여동생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 관계자는 “현재까지 동안교회 확진 환자들은 대부분 수련회가 접점으로 연결돼 있다”며 “13일까지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안교회는 최근 ‘고위험 사업장 감염 사례’로 주목받은 동대문구 휘경동 PC방과의 연관성도 드러났다.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3명 가운데 한 사람인 B 씨(27)가 1일 오후 9시경 이 PC방을 방문해 시간을 보냈다. 당시 B 씨는 10일 확진된 20대 형제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 휘경동에 사는 이들 형제 가운데 동생이 B 씨와 친구 사이다. 방역당국의 동선 조사 결과 형제 중 동생은 지난달 27일부터 이 PC방을 꾸준히 들렀다. 2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방문해 길게는 8시간씩 머물렀다.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22세 여성도 1일 이 PC방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1일 B 씨와 같은 시간대에 이 PC방에 방문한 51세 남성 1명이 12일 확진 판정을 받아 PC방 내 확진자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12일 용산구에 사는 폴란드 국적 C 씨(35)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C 씨는 공항철도를 이용하고 이틀간 이태원의 식당, 치과, 은행 등을 방문해 방역당국이 이동 경로 확인 및 방역에 나섰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교인 6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잇따라 감염된 서울 동대문구 동안교회가 지난달 20~22일 청년부 수련회를 진행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확진자 가운데 5명이 참석한 이 수련회는 모두 168명이나 함께 해 또 다른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동대문구는 12일 “2월 20~22일 경기 광주 한 수련원에서 열린 청년부 수련회에 참석한 동안교회 교인 168명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그간 4일 이 교회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전도사 A 씨(35)의 동선을 추적해왔다. 하지만 지침에 다라 증상 발현 이틀 전인 2월 26일 일정부터 살펴, 그 이전의 수련회는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8일 동안교회 20대 교인 3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으며 상황이 바뀌었다. 전도사는 물론 8일 확진자 가운데 2명이 청년부 수련회에서 참석해 동선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9일부터 동안교회로부터 전도사를 포함한 수련회 참석자 168명의 명단을 확보해 조사를 벌여왔다. 아울러 참석 교인 모두 자가 격리 조치했다. 방역당국은 11일까지 교인 54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교인 2명이 더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2명도 수련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받은 확진된 6명 가운데 5명은 수련회에 참석했으며, 1명은 교회에서 전도사 A 씨 옆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는 관계자였다. 구 관계자는 “현재까지 동안교회 확진 환자들은 대부분 수련회가 접점으로 연결돼있다”며 “13일까지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안교회는 최근 ‘고위험 사업장 감염 사례’로 주목받은 동대문구 휘경동의 PC방와의 연관성도 드러났다.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3명 가운데 하나인 B 씨(27)가 1일 오후 9시경 이 PC방을 방문해 시간을 보냈다. 당시 B 씨는 10일 확진된 20대 형제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 동대문구 휘경동에 사는 이들 형제 가운데 동생이 B 씨와 친구 사이다. 방역당국의 동선 조사 결과, 이들 형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 PC방을 꾸준히 들러왔다. 2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방문해 길게는 8시간씩 머물렀다.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한 20대 여성이 이 PC방에 머물렀던 시간대와도 겹치는 걸로 알려졌다.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 C 씨(20)는 그간 동대문구 장안동에 있는 무궁교회에서 영상제작 봉사활동도 벌여 또 다른 집단 감염으로 번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다른 교회로 퍼질 수도 있다고 보고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이소연기자 always99@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경북의 한 요양원에서 1차 검사 때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확진된 8명이 나왔다. 직원 상당수가 기숙사 등에서 함께 사는 충남 서산 대산공단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또 다른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경북 경산 서린요양원은 9, 10일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8명이 11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지난달 27일 요양보호사 1명이 확진된 뒤 진행한 1차 검사에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서린요양원의 확진자 수는 21명이다. 8명 중에는 2012년 요양원에 들어와 7년 8개월여 동안 지내온 A 씨(104·여)도 있다. 지금까지 나온 확진자 중 최고령인 A 씨는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북 봉화의 푸른요양원도 11일 1차 검사에서 음성이었던 4명이 2차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원 확진자는 56명으로 늘었다. 충남 서산 대산공단에 있는 한화토탈에선 직원과 가족 등 8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산시는 “확진자 대부분은 한화토탈 기숙사나 회사 소유 숙소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공단 입주기업에 따르면 이곳 직원들은 사내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고, 통근 버스를 이용한다. 공단 관계자는 “생활권을 공유하는 공단 특성상 입주한 기업 60여 개 모두가 비상”이라고 전했다.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선 한의대 석사과정 졸업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한의대 건물을 13일까지 잠정폐쇄했다. 경희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과 이달 7일 B 씨가 한의대 연구실을 방문했을 때 접촉한 사람은 10여 명이다. 경희대 관계자는 “연구실에선 마스크를 착용해 실내 감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 / 대구=명민준 / 서산=지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