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

권기범 팀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전략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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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것만 보이고 듣고 싶은 것만 들리는 시대. 한 쪽에만 속 시원한 기사보다는 양쪽 모두 불편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kaki@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정치일반81%
인사일반3%
칼럼3%
정당3%
기타10%
  • [명복을 빕니다]신명수 신동방그룹 前회장

    국내 식용유 대표 브랜드인 ‘해표’를 키워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옛 사돈이기도 한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옛 동방유량) 회장(사진)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2004년 그룹이 분해된 지 10년 만이다. 향년 73세. 1941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67년 부친인 신덕균 신동방 명예회장(1999년 별세)이 세운 동방유량주식회사에 입사했다. 그가 7년 만에 사장에 오르는 사이, 회사는 ‘해표식용유’를 내놓았다. 그는 입사 22년 만인 1989년 2월 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같은 해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에도 취임했다. 1996년에는 사명을 동방유량에서 신동방으로 바꿨다. 그는 1997년 미도파를 적대적 인수합병(M&A)하기 위해 과도한 자금을 투입했지만 인수에 실패했다. 이후 외환위기까지 겹치며 1조 원 가까운 부채를 떠안았다. 신동방은 결국 1999년 4개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그룹은 2004년 전분당 사업을 CJ에, 식용유 부문을 사조그룹에 팔면서 공중분해됐다. 신 전 회장은 1999년 재산 국외도피 혐의 등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1990년 딸 정화 씨가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재헌 씨와 결혼했으나 지난해 이혼했다. 하지만 고인과 노 전 대통령의 연은 끝이 아니었다. 그는 2012년 노 전 대통령 측이 “신 전 회장에게 비자금 230억 원을 건넸는데, 신 전 회장이 임의로 사용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내면서 2013년 7월 검찰 조사를 받았다. 신 전 회장은 그해 9월 노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230억 원 중 80억 원을 대납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길자 씨(대한적십자사 여성봉사 특별 자문위원)와 아들 상철(린트 대표) 기준 씨(이그린글로벌 대표), 딸 정화 씨(HLMC 이사)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일 오전 8시 반. 02-3410-6917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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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주 회장 “MCM 매출, 2020년까지 2조원 달성”

    “MCM을 2020년까지 매출 2조 원 브랜드로 키우고, 매장 수도 300여 개에서 450여 개로 늘리겠습니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58·사진)이 패션 브랜드 ‘MCM’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MCM은 성주그룹이 2005년 인수한 독일 패션 브랜드로 올해 국내외에서 6000억∼7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언주로 성주그룹 신사옥에서 열린 ‘MCM 글로벌 비전’ 행사에 참석해 MCM과 성주그룹의 경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MCM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은 ‘밀레니엄 세대’(1980∼2000년에 태어난, 21세기의 주역이 되는 세대)를 겨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가 백팩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모두 성공을 의심했지만, 백팩에 익숙한 ‘21세기 노마드(이동이 잦은 유목민)족’에게 큰 사랑을 받지 않았느냐”며 “앞으로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며 젊은 고객들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 패션 브랜드를 인수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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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선물 3만~5만원대 가장 많이 팔려

    올해 하반기(7∼12월) 경기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추석 선물 판매실적에서 긍정적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진 데 이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대의 상품이 초저가 상품보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본격 판매가 시작된 18일부터 26일까지의 판매실적 분석 결과를 28일 내놓았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는 경기침체 때 인기가 많은 저가상품 대신 중간 가격대 이상의 제품 매출이 두드러지게 올랐다. 이런 호조에 힘입어 추석 선물세트 전체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추석 3주 전인 2013년 8월 29일∼13일 전인 9월 6일)에 비해 24.2% 늘어났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3만∼5만 원대의 중가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가파르게(71.6% 상승) 올랐다. 5만∼10만 원대 선물세트 매출도 33.8% 늘었다. 반면 저가형인 1만∼3만 원대 선물세트 매출은 10.2%, ‘초저가형’인 1만 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은 14.3%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선물세트 매출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의 가격대도 지난해의 1만∼3만 원대(약 45%)에서 올해는 3만∼5만 원대(약 44%)로 바뀌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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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관련 빅데이터에 드러난 ‘2014 부모들 모습’

    “엄부자모(嚴父慈母·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의 시대는 가고, ‘타이거맘(엄격한 방식으로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과 스칸디대디(자녀와 잘 놀아주는 북유럽 스타일의 아버지)’의 시대가 왔다.” SK플래닛 광고부문은 지난해와 올해 6, 7월 각각 수집한 가족 관련 ‘소셜 버즈’ 빅데이터 33만 건(2013년 17만 건, 2014년 16만 건)을 분석한 결과, 아버지와 어머니의 전통적인 이미지가 뒤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소셜 버즈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상에서 언급된 짧은 말이나 글귀를 말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위기의 아버지’로 대변될 만큼 낮았던 아버지의 존재감이 강화된 것이 눈에 띈다. 사람들이 SNS에서 아버지 또는 아빠를 언급한 건수는 지난해 6362건에서 올해 7241건으로 약 14% 늘었다. 반면 어머니 또는 엄마에 대한 언급은 19% 감소(2013년 6732건→2014년 5441건)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언급 수가 어머니를 넘어섰다. 아버지의 이미지도 친근하게 바뀌었다. SK플래닛이 엄마·아빠에 대한 빅데이터 약 58만 건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아버지에 대해 ‘무섭다’라는 표현을 쓴 소셜 버즈는 2013년 1148건에서 올해 740건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또 ‘∼와 놀다’ 등 부모님과 함께한 활동을 표현한 경우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언급이 지난해보다 9%가량 늘었다. 반면 어머니를 두고 ‘무섭다’고 표현한 경우는 지난해 3302건에서 올해 761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어머니와 놀았다’고 언급한 경우는 지난해에 비해 32%나 줄었다. 이정락 SK플래닛 광고부문장은 “아빠에 대한 언급이 늘어난 것은 가족 간의 마인드 셰어(인식점유율)에서 아빠의 비중이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며 “육아용품 업체들은 이제 아버지를 활용한 마케팅 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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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모직,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사진 오른쪽)은 27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2길 사옥에서 121개 협력사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맺었다. 제일모직은 이날 △표준하도급계약서 준수 △납품단가 조정 △결제수단 및 대금지급 방식 개선 △교육·기술 지원 △상생펀드 운영 등을 약속했다. 윤 사장은 협약식에서 “협력사의 역량을 강화시켜 한국 패션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협력사 대표인 박광진 한성섬유 사장은 "제일모직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 경쟁력 있는 가격,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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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매출 1억 ‘쇼핑호스트 전설’ 유난희… 17년 만에 ‘친정’ CJ오쇼핑으로 컴백

    최근 패션과 고급 제품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홈쇼핑 업체의 쇼핑호스트 영입 경쟁이 절정에 달했다. 최근 롯데홈쇼핑과 GS샵이 각각 정윤정, 동지현 씨 등 유명 쇼핑호스트를 영입한 데 이어 CJ오쇼핑이 ‘원조 스타 쇼핑호스트’ 유난희 씨(49)를 영입했다. CJ오쇼핑은 HSTV(CJ오쇼핑의 전신)의 공채 1기 쇼호스트(쇼핑호스트)인 유 씨가 17년 만에 CJ오쇼핑으로 복귀한다고 26일 밝혔다. 유 씨는 업계 최초로 ‘분당 매출 1억 원’을 달성했으며,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은 쇼핑호스트이기도 하다. 1995년 입사한 HSTV를 1997년 떠난 이후 LG홈쇼핑, 현대홈쇼핑, GS샵 등을 고루 거쳤다. 유 씨는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새로운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 그가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소비성향과 구매여력이 큰 40, 50대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고급형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정도만 알려졌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인기와 경험을 겸비한 유 씨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며 고급 홈쇼핑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씨는 1995년 이후 지금까지 연평균 20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왔다. 약 20년간 그가 진행한 판매방송에서 나온 매출을 합하면 4조 원에 가깝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편 최근 계속해서 패션 부문을 강조해온 홈쇼핑업계 메이저 3사가 각각 ‘주전급’ 쇼핑호스트를 갖추면서, 이들의 매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지 주목된다. 롯데홈쇼핑은 이미 정윤정 씨를 앞세운 가을겨울 패션상품을 소개하는 ‘패션 이즈 롯데’ 판매 방송을 23일 시작해 7시간 동안 75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동지현 씨도 GS샵에서 패션 전문 프로그램인 ‘쇼 미 더 트렌드’를 진행하며 시간당 평균 10억 원 이상의 주문액을 달성하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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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서울대에 발전기금 3억 기부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61·사진 오른쪽)은 26일 서울 관악구 관악로 서울대 행정관 회의실에서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 생활과학대학에 발전기금 3억 원을 기부했다. 기금은 서울대 생활과학대학의 교육·연구활동 및 시설개선 사업에 사용된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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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선물 예약판매 사상 최대… 불황의 역설

    소비경기 침체 속에서도 대형마트들이 최근 일제히 높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중저가와 예약할인 상품으로 고객이 몰리는 ‘불황형 소비심리’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1∼24일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 매출이 지난해보다 19.7% 성장해 명절 행사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전예약 판매 실적이 전체 명절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최고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비중은 2012년 설에는 1.2%에 불과했으나 올해 설에는 10.3%로 늘었고, 이번 추석에는 1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은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비슷하다. 하지만 ‘사상 최대’ 실적의 이면에는 불황형 소비심리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예약판매 호황’에 대해 특정 신용카드를 이용해 구매할 경우 큰 할인혜택을 주는 등의 판매 조건 때문에 고객들이 몰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이 1만∼3만 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에서 발생한 것도 불황형 소비의 증거로 꼽힌다. 실제로 이마트 매출 실적 1∼3위는 모두 3만 원대의 통조림·조미료 선물세트가 차지했다. 1∼20위 중 ‘고가형’으로 분류되는 10만 원 이상의 선물세트는 단 1가지였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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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손’인줄 알았는데 ‘짠손’?

    올해 1분기(1∼3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1인당 지출비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가 강제쇼핑 등 저가 여행상품의 폐해를 막는 방향으로 여유법(旅游法·관광진흥법)을 개정 시행한 뒤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패턴이 변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중국 여유법 시행 이후 관광 동향 분석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1인당 평균 1738.4달러(약 176만9000원)를 썼다. 이는 직전 조사 시기인 2013년 4분기(10∼12월)의 평균치(2182.6달러·약 222만1000원)보다 20.3%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2013년 1∼3월·1885.5달러)보다는 7.8% 감소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들의 쇼핑 지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이다. 올 1분기 중국인 관광객 1명이 우리나라에서 쓴 평균 쇼핑비용은 1244.1달러(약 126만6000원)였다. 이는 지난해 4분기(1400.5달러·약 142만5000원)보다 11.2% 줄어든 수치이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패턴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중국 여유법이 개정 시행된 이후 쇼핑 일정이 들어가는 패키지 관광보다는 자유여행 상품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었고, 여행객 권리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의 인식이 높아진 것을 주된 변화로 꼽는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소규모 상점과 대형 할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3.0, 7.6% 늘었다. 반면 고가의 제품을 파는 공항 면세점을 찾은 사람의 비중은 지난해 4분기 36.1%에서 올 1분기 13.3%로 줄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여유법 시행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출국하기 전 미리 쇼핑과 관련한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며 “관광객으로서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바가지 쇼핑의 유혹에 빠지는 사례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1인당 지출경비에 포함된 한국 여행사 지불비용 때문에 일어난 ‘착시’라고 지적한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여유법이 시행된 이후 한국 여행사가 받는 수수료가 정상화되면서 그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마이너스 투어피’ 등 비정상적인 관행이 되살아나면서 전체 비용이 줄어든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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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아웃도어, 한국시장 토착화

    최근 국내 시장에 잇따라 직접 진출한 글로벌 아웃도어 업체들이 자국에는 없는 가두점과 대리점을 전국 주요 지역에서 잇달아 열며 한국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마무트(스위스), 파타고니아(미국), 하그로프스(스웨덴), 아크테릭스(캐나다) 등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최근 들어 전국 각지에 속속 신규 매장을 열고 있다.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를 표방하는 파타고니아는 11일 강원 양양군 죽도해변 인근에 신규 매장을 개장하는 등 한국 직접 진출 10개월여 만에 모두 13개의 매장을 열었다. 2012년 국내에 직진출한 마무트도 최근 전북 전주점, 경기 포천점, 전남 여천점을 잇달아 개장했다. 마무트는 그동안 아웃도어 전문매장을 통해 상품을 선보여 왔지만 지난해부터 대리점 방식으로 본격 전환했다. 올해 말까지 10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아크테릭스는 최근 대리점 중심으로 상품 전개 방향을 전환했다. 매장 수는 이미 20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에 본격 진출한 하그로프스도 연말까지 2, 3개의 대리점을 추가로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브랜드가 자국에는 없는 가두점, 대리점 체제를 적극 수용한 것은 그만큼 한국 시장의 특징을 이해하고 있으며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란 의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들은 가파른 성장보다는 저변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직진출 해외 브랜드의 대리점 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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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신용등급 ‘BBB’로 하향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예전보다 한 단계 낮은 ‘BBB’로 조정한다고 14일(현지 시간) 밝혔다. ‘BBB’는 피치의 투자적격 등급 10개 중 9번째이며, 투자부적격 등급 중 가장 높은 ‘BB+’보다는 두 단계 높은 것이다. 피치는 다만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조정은 해외사업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롯데쇼핑이 공격적으로 점포 확장에 나서면서 재무 상태가 나빠진 점을 반영한 것이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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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관광객, 2013년 생산파급효과 13조원”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난해 한국에서 일으킨 생산파급효과가 1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은 15일 발표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제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007년 106만8000명에서 2013년 432만6000명으로 연평균 26.2%씩 늘었다. 지난해 중국인들의 총지출은 7조6722억 원으로 2010년의 4.1배 규모로 커졌다. 이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지출액의 49%에 이른다. 산업연구원은 중국 관광객들의 지출이 우리나라 산업 전체에 미친 생산파급효과가 13조371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쇼핑, 관광) 분야에서의 생산파급효과(4조4873만9300만 원)가 가장 컸다. 식음료 분야(생산 파급효과 1조1980억3300만 원)와 숙박업 분야(〃 1조1835억2900만 원)가 그 뒤를 이었다.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6조5425억 원, 취업유발 효과는 24만798명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통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등을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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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경배 아모레 회장, 주식가치 3조 ‘껑충’

    최근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200만 원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사진)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가 6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서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6조889억 원에 달한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0조8854억 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7조1922억 원)에 이어 재계 총수 중에서 3번째로 높은 것이다. 순위에는 변동이 없지만, 3위인 서 회장과 2위인 정 회장의 주식 평가액 격차는 4조 원대(지난해 말 기준)에서 1조1033억 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4위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현재 4조351억 원)과의 격차는 2조538억 원으로 벌어졌다. 서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말(2조7000억 원대)보다 3조3000억 원 이상 늘어 7개월여 만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런 변화는 서 회장이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과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등의 주가가 올해 초부터 급등하면서 각각 200만 원과 100만 원 선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등 해외 사업과 면세 사업이 성장하면서 올해 상반기(1∼6월) 매출(2조3165억 원)과 영업이익(3862억 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5.6%, 32.0%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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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경그룹, 인턴사원 SNS로 선발

    애경그룹이 AK플라자와 AK몰에서 근무할 인턴사원을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뽑는다. 애경은 22일까지 진행하는 인턴사원 모집 접수에 ‘AK 열정 캐스팅’ 전형을 포함시켰다고 13일 밝혔다. AK플라자의 인스타그램 계정(@ak_plaza)을 팔로한 뒤 입사 희망 이유, 특기 등을 해시태그(단어 앞에 ‘#’를 붙여 특정 주제를 다루고 있음을 표현하는 것)와 함께 게시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일반 전형도 함께 진행되며, 자세한 지원 방법은 채용 홈페이지(recruit.akmembers.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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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60 ‘베이비부머’, ‘펫 부머’로 떠올라

    ‘베이비부머(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가 ‘펫(반려동물) 부머’로 거듭나고 있다. 탄탄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것. 오픈마켓 옥션은 지난달 반려동물 관련 상품 카테고리의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4%포인트 오른 것이다. 50대 이상의 7월 반려동물 관련 매출 증가율은 30%로, 전체 증가율(15%)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소비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아연 옥션 애완팀장은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가 반려동물에게 사랑을 쏟으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0대 이상 고객들은 특히 고가의 반려동물 상품을 주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많이 구매한 상품 1∼10위에는 고가의 프리미엄 애견사료, 자동급식기, 반려동물용 영양제, 애견 간식, 수제 간식 등이 포함됐다. 이 제품들의 매출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6배까지 늘었다. 동물별로는 개 관련 상품이 64.4%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 관련 상품은 24.5%였다. 옥션 측은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50대 이상을 겨냥한 프리미엄 상품을 할인하는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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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中小-벤처기업 아이디어 제품화해 해외시장 진출 지원”

    “글로벌 기업이 나서 국내 중소기업의 아이디어를 키워드립니다.” 한국암웨이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아이디어를 제품화해주고 해외 판로까지 확보해주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를 9월부터 연다고 12일 밝혔다. 아울러 행사와 관련해 28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섬유센터빌딩 17층에서 기술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 헨리 체스브로 교수가 2003년 제시한 개념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와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한국암웨이는 이 개념을 적용한 ‘암웨이 신기술·원료 글로벌 사업화 프로젝트’를 2010년부터 진행해왔다. 그동안 우수한 화장품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제품 개발을 지원했으며, 개발된 제품을 암웨이 글로벌 본사를 통해 세계로 수출했다. 한국암웨이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행사 이름을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바꾸고 모집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 프로젝트는 미용이나 건강식품에 대한 원천기술만이 대상이었지만 올해는 원천 기술뿐만 아니라 반제품 형태에도 문호를 개방했다. 한국암웨이는 기술설명회에서 요구 기술 범위와 선정 기준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대상 업체는 미용·건강식품 관련 제조·생산 기술을 보유한 국내의 중소기업이며, 인터넷 홈페이지(amwayoi2014.innofish.net)를 통해 9월 3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한국암웨이는 기술 평가 등을 거쳐 10월에 1차 선정 작업을 끝내고, 이후 ‘파트너링 행사’를 통해 최종 선정 업체를 결정할 예정이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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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제품-농수산물 전문 홈쇼핑 신설

    이르면 내년 하반기(7∼12월)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물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공영 홈쇼핑 채널이 생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12일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 보고한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 중심의 투자 활성화 대책’에 이런 방안이 포함됐다. 최재유 미래부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은 “2011년 중소기업 판로 지원을 위해 중기제품 전용 채널인 홈앤쇼핑이 설립됐지만 납품업체들의 방송 수요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TV 홈쇼핑 시장에는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등 6개 업체가 있다. 미래부는 올 하반기 ‘제7의 홈쇼핑’ 선정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1∼6월)에는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신규 홈쇼핑 채널이 내년 하반기에 방송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실장은 “기존 홈쇼핑 업체는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율이 30%대(공정거래위원회 기준 34.4%)에 이르지만 신설될 홈쇼핑은 10∼20%대 수수료만 받게 될 것”이라며 “홈쇼핑 업계에 경쟁을 유도해 불공정 거래관행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특히 신규 홈쇼핑 사업자의 지분 51% 이상을 공적 자금으로 확보해 공영 채널로 운영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일부라도 민간 자본 투입을 허용할지 100% 공적 자본으로 운영할지는 아직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공청회 등을 거쳐 연내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TV 홈쇼핑 채널들이 중기 제품을 50% 이상 취급하고 있는 마당에 새로운 홈쇼핑을 만드는 것이 불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대주주인 홈앤쇼핑의 지난해 중기 제품 방송 편성 비율은 81.3%(시간 기준)다. 나머지 5개 채널도 전체 방송시간 중 평균 58.9%를 중기 제품 판매에 할애하고 있다. 기존 홈쇼핑 업체들도 반발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 수가 늘어날 경우 좋은 채널 번호를 확보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게 주는 송출 수수료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김창덕 drake007@donga.com·권기범 기자}

    • 20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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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남산에 케이블카 추가 설치

    설악산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설치하는 공사가 내년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요구가 거셌던 케이블카 설치를 ‘제한적 허용’에서 ‘긍정적 검토’로 대폭 수정한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효과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2008년 개장한 통영 케이블카는 지난해 연 방문인원 137만 명, 연매출 100억 원의 실적을 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2012, 2013년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됐던 설악산 케이블카 추가 설치공사(오색지구∼대청봉)가 내년 하반기에 시작될 수 있도록 강원 양양군 등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 남산의 곤돌라형 케이블카 신규 설치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아무리 친환경 공법이라 해도 설치와 개발 과정에서 환경이 파괴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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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롯데월드 추석前 개장’놓고 서울시-롯데 막판 줄다리기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을 놓고 서울시와 롯데가 막바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해 건설 중인 인근 도로의 공사비를 누가 댈 것인지가 쟁점이다. 롯데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11일 “서울시가 지시한 82건의 안전 및 교통대책 보완 사항을 한 가지(도로 공사비)만 빼고 모두 완료했다”며 “서울시가 정한 기한인 18일보다 빠른 이달 14일 전까지 보완대책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추석 전후에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이번 주 내에 서울시와 협의를 끝낼 방침이다. 입점이 예정된 H레스토랑은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롯데가) 9월 11일에는 문을 열 수 있다고 하니 8월 말로 예정된 직원교육에 참여해 달라”고 통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장 인근 도로의 공사비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다. 해당 도로는 잠실주공5단지∼장미아파트 뒷길을 연결하는 1.12km가량의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구간. 이 도로는 제2롯데월드 유입 차량들로 인한 교통체증을 막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롯데와 서울시는 원래 2010년 이 구간의 절반가량인 520m를 지하화하는 데 드는 비용 480억 원을 롯데가 내는 것에 합의했다. 공사비는 이후 설계변경으로 인해 680억 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도로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이 우려된다며 민원을 제기하자 서울시가 지하구간을 800∼900m로 확장하고 전체 구간공사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전체 구간 공사비용은 약 1100억 원이다. 롯데는 “민원으로 인한 재정부담을 기업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며 “이미 주변 교통 분야에만 47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해 부담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건축기획과 관계자는 “교통체증을 유발한 쪽이 비용을 내는 것이 맞다”며 “빨리 협의를 해야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는 2016년까지 도로공사를 끝낼 수 있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안전이 더 걱정이다. 잠실 레이크팰리스 입주자대표회의는 5일 송파구에 공문을 보내 제2롯데월드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 결과를 주민들에게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잠실 주변에서 버스를 타지 말자”, “싱크홀이 늘어날 것이다”와 같은 ‘괴담’이 퍼져 있다. 홍성룡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서울시나 송파구가 안전점검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임시 사용승인을 해주면 소송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가 보완을 요청한 것은 본질적인 안전설계와 관련한 것이 아닌 △관광버스 승하차 공간 확보 △재해 유형별 대응 매뉴얼 보완 등이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롯데 측은 뒤늦게 국내외 외부 전문가에게 싱크홀과 지반침하 문제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지만 이 결과는 올해 말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롯데가 보완책을 모두 내놓는다고 해도 저층부의 임시개장이 가능할지는 단정할 수 없다. 서울시 건축기획과 관계자는 “시민자문단이 롯데가 제출하는 보완책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권기범 기자 맹서현 인턴기자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 20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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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패션 매출, 3040 男心 잡기 나름이죠”

    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인 ‘갤럭시’는 최근 백화점 매장 구성을 바꾸는 데 한참 열을 올리고 있다. 8월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매장을, 9월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매장의 인테리어와 상품 구성을 완전히 바꾼다. 제일모직은 비교적 저가에 선보이던 기획 상품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이탈리아 수입 원단으로 만든 고급 제품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어설픈 가격 경쟁을 벌이느니 브랜드 경쟁력을 내세워 소비력이 좋은 30, 40대 고객을 공략하는 것이 브랜드 성장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에서 볼 수 있듯이 ‘가치 소비의 심화’와 ‘30, 40대 남성 고객’이 올해 국내 패션시장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11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삼성패션연구소의 ‘2014년 패션시장 분석 보고서’(이하 보고서)에서도 잘 드러난다. 연구소는 올해 3월 국내 6개 도시(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의 13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패션 분야 소비자 지수(CFI·Consumer Fashion Index) 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에서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소신 있는 구매를 하겠다는 소비자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세일 기간을 이용해 옷을 산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10대(13∼18세)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모두 줄었다. 특히 20대(19∼29세)의 경우 이 비중이 지난해(68.7%)에 비해 20.6%포인트나 줄어들었다. 30대(70.7%→61.1%)와 40대(71.2%→60.0%)도 마찬가지였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30, 40대의 소비심리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응답자 중 ‘향후 1년(2015년 3월까지)간 옷을 더 많이 살 것’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중은 지난해 32.2%에서 올해 41.6%로 크게 뛰었다. 30대의 경우도 39.1%에서 44.6%로 높아졌다. 다른 연령대는 1% 내외로 큰 변화가 없었다. 30, 40대는 유명 브랜드 선호도도 높았다. 30대 중 ‘비싸더라도 유명 브랜드 옷을 산다’고 답한 사람의 비중은 지난해 43.5%에서 51.2%로 늘었다. 40대(42.3%→50.6%)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패션업계는 30, 40대 중에서도 남성복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남성정장 구매의 62.7%가 백화점 정상매장에서 이뤄진 반면, 여성정장의 경우는 백화점(41.0%)보다 값싼 할인매장과 가두점에서 이뤄진 비중(42.1%)이 높았기 때문. 백화점들도 최근 30, 40대 남성을 겨냥한 새로운 매장 구성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남성 패션 중 3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한편, 기존 브랜드의 캐주얼 셔츠 물량을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2016년까지 4개 점포에 남성관인 ‘현대 멘즈’를 차례로 오픈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7층 남성 매장의 개편 작업을 지난주에 마치고 5일 ‘남성전문관’을 열었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4.4% 성장한 37조1904억 원으로 추정했다. 성장률만 본다면, 2012년부터 3년 연속 소폭 상승하는 것이다. 국내 패션시장 성장률은 2010, 2011년 각각 7.3% 11.8%를 기록했지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2012년 1.6%로 곤두박질쳤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201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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