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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사회공헌 철학 ‘함께 멀리’를 바탕으로 협력사와 상생 방안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시기 자칫 눈앞의 현실에만 급급하기 쉬운 때일수록 내실을 다지면서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상생을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1월 제조·화학 및 서비스 계열사와 협업 중인 1500여 개 협력사 대금 1100억 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했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는 40억 원 규모의 지역 특산품을 구매해 사내 상주 협력업체 및 용역직원, 주요 고객에게 제공했다. ㈜한화는 협력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저금리 상생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해 유동성 개선을 돕는다. 협력사의 경영 활동을 돕기 위해 기술 임치 수수료 전액을 지원하고 공동 기술 개발 및 국내외 판로 개척도 돕는다. 인력 채용 및 회사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을 돕기 위해 ‘한화그룹 우수협력사 일자리 박람회’를 운영한다. 또 협력사 임직원 중 추천을 통해 선정된 핵심 인력에게는 장기 재직 유도를 위한 1000만 원 규모의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신용평가기관과 협업해 20여 개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ESG 평가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환경경영, 윤리경영 및 사회적 책임, 경영 안정성 등에 대한 ESG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결과에 대한 세부 내용과 개선 방향을 제안한다. 한화솔루션은 협력사의 안전보건 관리 전반에 대한 진단 및 컨설팅을 진행하는 안전보건 평가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09년부터 매년 ‘파트너스 데이’ 행사를 열고 우수 협력사 발굴에 나섰다. 한화시스템은 3월 우수 협력사 15곳에 푸드트럭을 전달했다. 15개 기업 1200명의 임직원에게 분식 세트와 음료를 제공했고, 푸드트럭 운영이 어려운 곳에는 샌드위치와 커피를 선물했다. 푸드트럭 방문은 팬데믹 이후 일상 회복에 나선 협력사 임직원을 응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진행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은 친환경·에너지 분야 나눔 활동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청주북부권환승센터에 410㎾(킬로와트)급 태양광 발전 시설 ‘청주희망그린발전소’를 짓고 운영 중이다. 발전소 운영에는 청주시와 시의회, 한국에너지공단 등이 ‘희망그린에너지센터’를 구성해 참여 중이다. 발전소를 20년간 운영하면 온실가스 4900t을 감축할 수 있다. 에너지 예상 수입금도 연간 4000만 원에 달한다. 이 수익금은 충북 지역 복지사업에 전부 사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예술적 재능이 있지만 교육 기회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발달장애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 ‘꿈나무(꿈을 나누는 무대)’도 운영한다. 미술·음악 특수교사의 1대1 맞춤형 예술 교육과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봉사활동 체험단 ‘함솔이(함께, 엔솔)’를 운영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임직원들에게 나눔 활동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원증 터치 한 번으로 원하는 금액을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는 키오스크 ‘엔솔 터치’를 운영하며 지난해 총 21회에 걸쳐 17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저소득가정 결연 아동 후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사회봉사단에서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청주 지역 저소득가정 아동 30명과 결연을 맺고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해 오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문화공연 관람, 공장 초청 행사, 겨울철 김장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각 해외사업장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폴란드 브로츠와프과학기술 대학 등록금 지원, 중국 대학생 대상 자동차 배터리 혁신 콘테스트 진행, 여성 스포츠팀 지원 등의 활동뿐만 아니라 복지원 물품 지원(중국),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저소득층 생필품 및 장난감 기부(미국), 지역 고아원 학용품 지원, 취약 계층 가정 결연 후원(폴란드) 등 지역사회 지원에 나서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는 슬로건 아래 사회적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창출, 가족 나들이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이유도 주변 이웃과 고객들의 아낌없는 지지 덕분”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 계층을 꾸준히 지원하는 나눔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효성의 사회공헌 활동을 강조해 왔다. 우선 효성은 장애인 대상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푸르메재단과 함께하는 장애 아동 재활 치료, 장애 가족과 효성 임직원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 여행, 장애인 무료 치과 치료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효성은 2017년부터 이동식 치과 치료 사업을 지원해 장애인의 치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효성은 지난달 푸르메재단의 지원을 받는 비장애 형제자매 등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에서 ‘청소년 힐링 나들이’도 진행했다. 효성은 2019년부터 장애 아동의 형제자매가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취지에서 청소년 나들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6월에는 중증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회적 기업인 에덴복지재단에 시설 개선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효성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에덴복지재단에 2014년부터 10년간 지속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해 왔다. 또 약 1만 대 이상의 전산 불용품을 기증했다. 효성은 2008년부터 15년 동안 매년 서울 마포구 소재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랑의 헌혈’ 행사도 진행 중이다. 효성 임직원들이 헌혈 후 기증한 헌혈증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해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사용된다. 헌혈 행사는 본사뿐만 아니라 울산, 구미, 용연, 창원 등 주요 지방사업장에서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올해 사랑의 헌혈 행사에는 본사 임직원 50여 명이 참여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 온라인 쇼핑의 4분의 3이 모바일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비중은 5년 새 13%포인트가 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2023 유통물류 통계집’을 발간해 올해 상반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약 109조2000억 원 규모라고 밝혔다. 이 중 모바일 쇼핑이 80조7000여억 원(73.9%), PC를 활용한 인터넷 쇼핑이 28조4000여억 원(26.1%)을 차지한다. 2018년 69조2000억 원이었던 모바일 쇼핑은 지난해 156조9000억 원으로 4년 만에 2.3배로 불어났다. 올해도 연간 기준 실적이 작년을 넘어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인터넷 쇼핑은 2018년 44조1000억 원에서 지난해 52조9000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61.0%에서 올해 상반기 73.9%로 12.9%포인트 상승했다. 대한상의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규모 소비 확산, 간편 결제 시스템 정착 등으로 모바일이 온라인 쇼핑의 주요 구매 매체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 쇼핑거래액(약 109조2000억 원)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2% 성장했다. 2021년 상반기 23.7%, 지난해 상반기 성장률 12.2% 등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 상품거래액은 올해 상반기 78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서비스거래액(31조1000억 원)은 같은 기간 20.0%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엔데믹’으로 가면서 여행, 교통, 레저 등에 대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2018년 363조5000억 원에서 지난해 494조 원으로 3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온라인 쇼핑, 홈쇼핑 등 매장 없이 상품을 파는 무점포소매 시장이 76.6% 성장했다. 반면 면세점 시장은 ―6.0% 역성장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이수그룹 김상범 회장(사진)이 올해 상반기(1∼6월) 퇴직금을 포함해 총 161억23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상반기 주요 기업 경영인들이 받은 보수 중 가장 큰 규모다. 29일 이수화학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수화학에서 급여 4억1100만 원을 포함한 근로소득 22억9200만 원과 퇴직소득 138억31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롯데계열사 7곳에서 112억5400만 원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94억3200만 원을 포함해 총 96억8300만 원을 받은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퇴직금을 포함해 71억7900만 원을 받은 차석용 LG생활건강 고문 등보다 많은 보수다. 고 김우중 대우 회장의 사위이기도 한 김 회장은 2000년부터 이수그룹 회장을 맡아 오고 있다. 김 회장은 2003년 이수그룹 지주사인 ㈜이수를 설립해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다. 이수그룹은 화학, 정보기술(IT), 건설, 제약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수 지분 26.6%, 이수엑사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엑사켐은 ㈜이수의 나머지 지분 73.4%를 보유한 기업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뒤 국산 수산물 소비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재계가 소비 촉진 지원에 나섰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중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운영하는 ‘중소기업복지플랫폼’에 수산물 판매 업체들을 입점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수협중앙회를 통해 요청이 들어오는 수산물 판매 업체들에 플랫폼 입점 기회를 줄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추석 선물로 국산 수산물을 이용하도록 권장하는 홍보 활동도 진행한다. 이달 초 최태원 상의 회장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이 만나 국내 기업과 수산업계의 상생 방안을 논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한국무역협회도 해양수산부와 함께 수산물 소비 진작 캠페인에 나섰다. 무역협회는 회원사에 안내문을 보내 산지 적체가 우려되는 수산물을 중심으로 단체급식에 사용하거나 추석 선물로 국산 수산물을 이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어촌 워케이션(Workation·일과 휴가의 병행) 참가자를 모집해 숙박·체험 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은 23일 조 장관, 노 회장과 만나 수산물 소비 확대 방안을 논의한 뒤 “무역협회 자체적으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개별 기업도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섰다. HD현대는 전국 사업장의 사내 식당 86곳에 최근 판매가 부진한 어종인 우럭과 전복을 활용한 메뉴를 추가하기로 했다. 그룹 전체의 사내식당 이용자 수가 하루에 약 5만5000명에 달해 연말까지 수산물 추가 소비량이 100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 관계자는 “농어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대량 구매에 나서 왔다”며 “양식 우럭이나 전복 판매가 저조하다고 전해 들어 최근 수협중앙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30일 삼성웰스토리,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등 급식업체와 국산 수산물 소비 촉진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KT&G장학재단은 ‘글로벌 아티스트 지원 사업’의 첫 수혜자로 이채은 양(15), 전민철 군(19)을 문화예술 장학생으로 선발해 각 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4월 열린 국제 발레 콩쿠르인 ‘2023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이 양은 주니어 부문 1위, 전 군은 시니어 부문 3위 및 파드되 부문 1위에 입상했다. KT&G는 2016년부터 문화예술 장학 사업을 시작해 236명에게 누적 12억 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뒤 국산 수산물 소비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재계가 소비 촉진 지원에 나섰다.28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중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운영하는 ‘중소기업복지플랫폼’에 수산물 판매 업체들을 입점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수협중앙회를 통해 요청이 들어오는 수산물 판매 업체들에 플랫폼 입점 기회를 줄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추석 선물로 국산 수산물을 이용하도록 권장하는 홍보 활동도 진행한다. 이달 초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이 만나 국내 기업과 수산업계의 상생 방안을 논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한국무역협회도 해양수산부와 함께 수산물 소비 진작 캠페인에 나섰다. 무역협회는 회원사에 안내문을 보내 산지 적체가 우려되는 수산물을 중심으로 단체급식에 사용하거나 추석 선물로 국산 수산물을 이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어촌 워케이션(Workation·일과 휴가의 병행) 참가자를 모집해 숙박·체험 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3일 조 장관, 노 회장과 만나 수산물 소비 확대 방안을 논의한 뒤 “무역협회 자체적으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개별 기업도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섰다. HD현대는 전국 사업장의 사내 식당 86곳에 최근 판매가 부진한 어종인 우럭과 전복을 활용한 메뉴를 추가하기로 했다. 그룹 전체의 식수 인원이 하루에 약 5만5000명에 달해 연말까지 수산물 추가 소비량이 100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 관계자는 “농어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대량 구매에 나서왔다”며 “양식 우럭이나 전복 판매가 저조하다고 전해 들어 최근 수협중앙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30일 삼성웰스토리,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등 급식업체와 국산 수산물 소비 촉진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차세대 주도권을 잡기 위한 첨단 공정 투자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같은 기업이 대만에 투자했을 때 한국에서보다 더 큰 세제 혜택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만은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를 앞세워 세계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자국 투자도 늘려야 한다는 점에서 한국과 가장 닮아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달 초 ‘산업혁신 조례 수정안’(대만형 칩스법)을 시행한 대만이 투자 유치 경쟁에서 한국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동아일보는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와 반도체 업체 A사의 가상 투자 사례를 통해 한국과 대만의 투자 환경을 비교 분석했다. A사의 올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조 원, 신제품 연구개발(R&D)과 첨단 반도체 설비 투자액을 각 5000억 원씩으로 가정했다. 이 경우 한국에선 대만보다 한 해 850억 원(33.3%)의 세금을 더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A사가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경우 법인세율 24%가 적용돼 4800억 원이 부과된다. 국가전략기술에 해당해 우선 R&D 투자액의 40%인 2000억 원을 돌려받는다. 올해 3월 통과된 ‘K칩스법’에 따라 시설 투자액 15%와 올해 증가분(2000억 원 가정)의 10%를 더해 950억 원이 추가 공제된다. 결과적으로 4800억 원 중 2950억 원을 제외하면 1850억 원만 남는다. 하지만 한국은 마지막 허들인 ‘최저한세’가 17%다. 법인세는 결국 3400억 원이 부과된다. 똑같은 기업이 대만에서라면 달라진다. 우선 법인세율이 20%(4000억 원)다. ‘대만형 칩스법’에 따라 R&D 투자 세액공제는 1250억 원(25%)인데 상한선인 1200억 원을 돌려준다. 여기에 설비 투자 세액공제 5%(250억 원)가 추가 반영돼 최종 세금은 2550억 원이다. 대만의 최저 유효세율은 12%(2400억 원)로 한국보다 5%포인트 낮다. 대만은 특히 2029년까지 같은 수준의 혜택을 주는 반면 K칩스법의 주요 혜택은 내년 말 종료된다. 장기 투자일 경우 양국 간 혜택 차는 더 벌어진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한국이 반도체법을 통해 국내 투자에 많은 혜택을 줄 수 있게 됐다고 했지만, 글로벌 국가들에 비해 높은 최저한세가 결국 발목을 잡아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韓, ‘최저한세 17%’에 발목… 공제율 높여도 세금 크게 안줄어 韓, 대만보다 세금 더 낸다 대만, ‘반도체는 곧 안보’ 인식 확실… 대기업 특혜 비판에도 공제율 늘려한국, 세액공제 기한 최장 1년 그쳐… ‘K칩스법 보완’ 주장에도 국회 신중 A사의 가상 투자 사례는 한국과 대만 양국의 기업 투자 환경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실질적으로 보여준다. 투자 결정에는 고객, 생태계, 인프라 등 고려 요소가 다양하지만 세액공제나 보조금 같은 현금성 혜택이 가장 달콤한 유인책일 수밖에 없다. 한국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경우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공급망 지도에서 점차 소외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안보’라는 인식이 분명한 대만 이달 시행된 대만형 칩스법은 R&D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15%에서 25%로 높이고, 첨단 공정용 설비 투자의 5%를 새롭게 공제해주는 게 핵심이다. R&D 세액공제율은 대만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액공제 상한은 법인세의 50%다. 세액공제율만 따지면 한국이 불리한 건 아니다. 국가전략기술에 해당하는 반도체는 R&D 세액공제율이 40%로 대만은 물론 미국(20%)보다도 높다. 또 올 3월 통과된 K칩스법을 통해 첨단 시설 등에 대한 대기업 투자 세액공제율도 15%로 상향됐다. 투자 용도에 따라 세액공제 기준이 조금씩 다르고, 법인세 이월공제 등도 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법인세율, 최저한세 등 대기업에 적용되는 세금의 ‘기본 체급’ 자체가 높다. 한국의 최저한세(17%)는 대만 법인세율(20%)보다 겨우 3%포인트 낮다. 투자를 많이 해도 세액공제를 받는 데 한계가 있다. 대만형 칩스법 자격 요건은 투자액(60억 대만달러·약 2500억 원 이상),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6% 이상) 등이다. 대만에서도 “대기업 특혜”라는 비판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반도체는 곧 안보’라는 인식하에 신속히 법안이 통과됐다고 한다. 실제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은 대만 상장사 1134곳 중 반도체 기업 7곳과 전자업종 1곳으로 모두 대기업이다. 지난해 R&D 투자에 매출의 7.1%인 1608억 대만달러(약 6조6908억 원)를 쓴 TSMC가 가장 큰 수혜 대상이다. TSMC는 올 1월 반도체법이 통과된 직후 “R&D 비용을 20% 늘리겠다”고 화답했다. 대만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네덜란드 ASML과 미국 마이크론 등 해외 기업들도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칩스법 보완’ 목소리에도 국회는 신중모드대만형 칩스법은 이달부터 2029년 말까지 세제 혜택을 지원한다. 중국도 2020년 반도체 육성 정책을 내놓을 당시 10년 동안 기업 소득세를 면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반면 K칩스법은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 투자 세액공제는 내년까지, 임시투자 세액공제는 올해 한시적으로 도입했다. 투자증가분에 대한 추가 세액공제도 올해뿐이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국가전략기술 관련 세액공제 추청치’에 따르면 K칩스법에 따른 세액공제 규모는 내년 3조3000억 원에서 2025년 1조 원으로 대폭 꺾인다. 양 의원은 세액공제 혜택을 6년 연장해 2030년까지 지속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양 의원은 “반도체는 5∼10년 장기적인 시야를 갖고 육성해야 한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내 기업들의 투자 행보도 2024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꺾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그러나 K칩스법 추가 보완이나 최저한세 하향 조정 등에 신중한 입장이다. 국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은 27일 통화에서 “기업 요구에 대해 근원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위원회에서 논의되거나 현재 준비하고 있는 관련 법안은 없다”고 말했다. 최저한세율 조정에 대해 다른 여당 관계자는 “하반기 세수 부족분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도 “특정 업체에 대한 최저한세율 조정은 전체적인 세제 기틀을 흔들 수 있다. 한 산업의 육성이 다른 산업의 차별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한화오션이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방산 인프라, 친환경 선박, 해상풍력, 스마트 야드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한화그룹이 인수한 지 3개월 만에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한화오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2조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동시에 2040년 ‘매출 30조 원, 영업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정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상반기(1∼6월) 매출 3조2605억 원, 영업손실 2218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의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존주주에게 청약할 권리를 먼저 주고 남은 물량을 일반 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5개 계열사는 한화오션의 지분 48.16%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9000억 원을 활용해 해외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기술을 갖춘 해외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북미, 유럽 등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서다. 현재 캐나다, 네덜란드, 폴란드 등에서 차기 잠수함 사업이 대규모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잠수함용 에너지저장장치), 한화시스템(무인 전투체계)과 함께 해외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친환경·디지털 선박 개발에는 6000억 원을 투자한다. 암모니아, 메탄올, 수소 등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추진 시스템’과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 등을 개발한다. 2030년까지 완전자율운항이 가능한 스마트십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매년 18%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도 진출한다. 2000억 원을 투입해 해상풍력 설치선,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제작·운송·유지·보수 등 해상풍력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동화 기반 ‘스마트 야드’ 구축에는 3000억 원을 투입한다. 조선소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야드로 전환하기 위해 로봇 및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스마트팩토리와 물류자동화를 추진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국내 주요 기업의 재고자산이 1년 새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2일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재고자산을 공시한 196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6월 말 상품, 제품, 반제품 재고자산은 166조465억 원으로 지난해 6월 말(151조5295억 원) 대비 14조5170억 원(9.6%) 증가했다고 밝혔다. 재고자산 중 판매가 불가능한 원재료와 재공품(제조 과정에 있는 제품)은 제외했다. 17개 업종 중 석유화학, 철강, 운송, 서비스, 상사 등 5개 업종을 제외한 12개 업종에서 재고자산이 늘었다. 조사 대상 기업이 2곳뿐인 지주업을 제외하고 재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식음료로 집계됐다. 식음료 기업 19곳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6월 말 3조5465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4조6426억 원으로 30.9% 늘었다. 자동차·부품 업종도 같은 기간 재고자산이 24.6% 늘었다. 재고 규모가 가장 크게 늘어난 업종은 정보기술(IT) 전기전자 업종으로 1년 새 7조7188억 원의 재고자산이 늘어 6월 말 재고자산이 58조1977억 원에 달했다. 반도체 시장 한파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는 ‘제7회 삼성 보안 기술 포럼(SSTF)’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SSTF는 학계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보안 기술 관련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SSTF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렸다. 주제는 ‘보안을 위한 해킹: 해킹이 어떻게 보안 혁신을 이끄는가’였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전경훈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고객에게 더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기 위해 해커의 시선으로 보안 취약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강근 미국 미시간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윤인수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한준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효성티앤씨의 재활용 섬유 ‘리젠’으로 만든 방진복과 방진모가 삼성의 미국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된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드는 리젠은 세계 최초 글로벌 재활용 표준인증(GRS)을 획득한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22일 리젠으로 만든 약 30만 개의 방진복과 방진모를 미국 텍사스주 삼성전자 테일러 반도체 공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방진복과 방진모 한 벌 세트를 맞추는 데 폐페트병 15개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티앤씨가 수거한 페트병으로 리젠 섬유를 만들면, 산업용 의류 제조 전문기업 케이엠이 방진복을 만들어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방진복과 방진모는 테일러 공장 가동에 맞춰 납품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3월부터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에 리젠으로 만든 방진복을 공급해 오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TV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스마트폰처럼 TV도 구모델의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것이다. 22일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스마트TV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웹OS 업그레이드 베타테스터 모집을 시작했다. 베타테스터로 선정된 고객들은 지난해 구입한 TV에서 올해 출시된 개인 맞춤형 서비스 강화 OS를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앞서 직원 대상 베타테스터를 모집한 데 이어 일반 고객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LG전자는 두 차례 베타테스트를 통해 모은 의견을 반영해 올 4분기(10∼12월)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TV의 OS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스마트TV 등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구형 모델의 OS를 업그레이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이후 생산한 비스포크 세탁기에서 ‘미세플라스틱 저감 코스’를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이달 중 시작한다. 삼성전자가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협업해 개발한 미세플라스틱 저감 코스는 옷감 마찰을 줄여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최대 60% 감소시키는 기술이다. 지난해 10월 유럽에서 처음 선보였고 국내에선 올해 신제품부터 탑재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건설과 관련해 현지 노동계의 반발에 직면했다. 해외 기업들의 미국 내 대형 투자에서도 ‘노조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달 애리조나 공장 가동 시기를 내년에서 2025년으로 연기하면서 ‘숙련 인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TSMC는 이후 대만에서 숙련 인력을 조달하겠다며 미국 정부와 비자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 온 TSMC 관리자들이 과거 미국에서 직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정황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올 2월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TSMC 전직 엔지니어는 “반도체 제조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기술이 아니라 인사 관리”라며 “미국인은 관리하기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인을 교육한 다른 TSMC 직원들은 “대만 근로자는 시키는 대로 무조건 따르지만 미국 근로자는 더 나은 방법이 없는지 묻고 도전했다”고 전했다. 애리조나주 노동계는 TSMC의 본국 인력 조달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애리조나 근로자 4000여 명이 가입한 노조 ‘애리조나 파이프 트레이드 469’는 TSMC의 비자 요청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을 시작했다. 애리조나 건설무역협회 회장은 지역매체 기고를 통해 “TSMC가 인건비가 저렴한 외국인 근로자를 데려오기 위해 건설 지연을 핑계로 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TSMC는 뒤늦게 노조 달래기에 나섰다. 최근에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구축 중인 파운드리 공장에 케이트 가예고 미국 피닉스시장을 초청했다. 애리조나 공장은 TSMC가 지난해 400억 달러(약 53조6720억 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곳이다. 현재 건물 구조 건설은 모두 마친 상태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클린룸(청정실)과 첨단 장비를 설치 중이다. 가예고 시장은 공장을 둘러본 뒤 “TSMC의 투자는 피닉스를 가장 진보한 반도체 글로벌 허브로 만든다”며 “TSMC가 건설 및 엔지니어링 산업 인재를 채용하는 데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TSMC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이 소식을 전하며 “현지 공급업체가 2000여 명의 현지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다”며 “공급업체와 협력해 지역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는 한편으로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통 움직임은 지역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며 노조에 유화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미국의 노조는 한국과는 다른 방식의 강성’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에 투자한 한 기업 관계자는 “미국 투자 부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강성 노조 여부”라며 “전미자동차노조(UAW) 등은 자금 동원력이나 지역 정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상 이상”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지원법(Chips Act)의 영향으로 늘어난 미국 내 반도체 투자에 비해 숙련된 인력 공급이 마땅치 않은 미국 내 상황도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2030년 미국 반도체 산업 일자리는 약 46만 개로 늘어나는데 일할 근로자는 6만7000명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석·박사급 인력 1만7400명을 포함한 엔지니어가 2만7200명가량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 등 국내 기업들도 TSMC의 행보와 그에 따른 미국 내 여론을 잘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미 금리 역전기에도 환율 변동 폭은 우려만큼 크지 않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후 실물경제 충격이 이어졌을 때는 환율 불안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한미 금리역전기 환율 변동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제시하기 시작한 1999년 5월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4차례의 한미 금리역전 시점의 환율 변동폭을 분석했다. 제1차 금리역전기(1999년 6월∼2001년 3월)와 제2차 때(2005년 8월∼2007년 9월)는 금리가 역전된 후 격차가 벌어질수록 환율이 하락했다. 제3차(2018년 3월∼2020년 2월)와 4차(2022년 9월∼현재)에는 환율이 소폭 상승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큰 폭의 환율 변동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과잉 공급된 유동성을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정책이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될 경우 환율 불안이 커진다는 것이다. 실제 1차 금리역전기 후반에는 ‘닷컴버블 붕괴’가, 2차가 끝난 뒤에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해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했다. 1·2차 금리인상기는 미국의 정책금리가 5%를 초과하는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컸다. 반면 최고금리가 2.5% 수준인 3차 금리역전기에는 금리 인상 여파로 주가 급락, 디플레이션 등이 발생했으나 실물경제 위기로는 크게 확산되지 않아 환율 불안이 크지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22년 만의 최고치인 5.5%로 올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SDI가 ‘2023 테크&커리어 포럼’을 열고 석·박사급 인재 확보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삼성SDI는 18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산학협력을 맺고 있는 국내 주요 대학 교수와 석·박사급 인재 200여 명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했다. 최윤호 대표이사 사장, 장혁 SDI연구소장(부사장), 장래혁 중대형전지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박정준 소형전지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등 개발 부문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최 사장은 “삼성SDI는 2030년 글로벌 톱티어 회사를 목표로 외형적인 성장과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이런 목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인재”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과 10월에도 테크&커리어 포럼을 열고 인재 확보에 나선 바 있다. 다음 달 독일 뮌헨,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럽과 북미 인재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SDI는 서울대, KAIST, 포스텍, 한양대, 성균관대, UNIST 등과 배터리 인재 양성 협약을 맺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영 중인 24시간 자율주행택시(로보 택시·사진)가 소방차와 충돌하는 사고 이후 운행 차량 수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영 중인 로보 택시 운행 대수를 현재 400대에서 200대로 줄이기로 했다. 낮에는 50대, 밤에는 150대의 로보 택시를 운영한다. 이는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DMV)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크루즈는 202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보조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오다가 10일 미 캘리포니아주 공공요금위원회(CPUC)로부터 유료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허가를 받은 뒤 크루즈 로보 택시는 몇 차례 사고를 일으켰다. 17일 오후 10시경 샌프란시스코 시내 텐더로인 지역의 한 교차로에서 승객을 태우고 이동하던 로보 택시가 녹색 불을 보고 교차로에 진입하다가 긴급 출동 중이던 소방차와 충돌했다. 크루즈는 소방차에 우측면을 들이받힌 뒤 멈췄고 승객 1명이 다쳤다. 앞서 해변, 공사 현장 인근 등에서 크루즈의 로보 택시가 승객을 태운 뒤 움직이지 않아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일도 있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해저케이블 시공업체 KT서브마린이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LS마린솔루션으로 사명을 바꾼다고 공시했다. LS전선은 KT로부터 LS마린솔루션 지분 24.3%를 449억 원에 매입하는 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이에 총지분 45.69%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LS전선은 지난해 10월 KT서브마린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 주주에 올랐고 올 4월 매수청구권 계약을 통해 경영권 지분 확보에 나섰다. LS마린솔루션은 잇달아 글로벌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내고 있는 LS전선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LS전선 측은 “LS마린솔루션 인수로 해저 시공 역량을 강화해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까지 턴키(일괄계약)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LS마린솔루션의 주력 사업도 통신 케이블에서 전력 케이블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 등 5개 계열사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에 따른 법적 리스크 등을 검토 중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16일 임시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준감위는 이틀 뒤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준감위 임시회의를 마치고 나온 뒤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최종적으로 완전한 하나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2시간가량 진행됐다. 준감위는 18일 오전 7시 다시 임시회의를 연다. 2020년 2월 출범한 준감위는 이 위원장을 포함해 외부 위원 6명과 내부 위원 1명으로 구성된 독립 조직이다. 이날 회의에선 전경련 재가입 여부부터 가입 시기와 조건 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는데, 정경유착 방지안을 두고 신중론이 대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임시회의 참석 전 “(전경련 복귀 시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삼성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라고 말했다. 2016년 당시 전경련 탈퇴 이유였던 정경유착을 방지하기 어렵다면 재가입 명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준감위는 이에 정경유착 관련 리스크 발생 시 즉각 탈퇴, 기금 출연 시 준감위 승인 절차 의무화 등의 복귀 조건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감위는 임시회의를 열기 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정경유착 방지책을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준감위가 최종 의견을 계열사 이사회에만 전달하고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의 재가입 여부는 다른 4대 그룹의 복귀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전경련은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한국경제연구원과 통합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출범을 확정하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새 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의 16개 계열사는 그 전까지 비정기 이사회를 열어 전경련 복귀안을 최종 의결할 방침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