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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폰카 시대다. 마치 사진을 찍기 위해 사는 것처럼 어디를 가든 카메라를 꺼내 든다. ‘우리는 찍는다. 고로 존재한다’는 의미의 호모 포토그라피쿠스(Homo Photographicus)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난 이유다. 카메라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라면박스만큼 큰 사진기 앞에서 10분 이상 꼼작 않고 앉아 있어야 초상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이와 비교하면 콩알만 한 렌즈와 아기 손톱만 한 이미지센서로 이뤄진 이미지 모듈로 자유자재로 사진을 찍고,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촬영 기능은 얼마나 대단한가. 카메라는 앞으로 점점 더 작아질 것이다. 스마트워치나 스마트안경 속으로, 또는 우리 몸속의 어딘가로 들어갈지도 모른다. 그러나 카메라가 어떤 형태로 진화하든 사진의 본질인 기록하고 재현하는 역할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몰고 온 가장 큰 변화는 개인의 일상을 기록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사진첩을 보면 기념사진은 넘쳐 나지만 일상생활을 기록한 사진은 별로 없다. 일상의 기록이라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사진들조차 일상의 기록이 아니다. SNS의 사진들은 각종 기념일, 자주 다니는 거리의 모습, 등산이나 여행 때 접한 풍경, 카페나 식당의 음식 같은, 전혀 일상적이지 않은 사진이 대부분이다. 진정한 일상이란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정과 일터에서 얻을 수 있는 사진이다. 너무나 단조롭고 평범해서, 뭐 이런 것까지 찍었느냐고 생각할 정도의 것들이다. 우리의 모습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개인 사진은 그 사람의 소중한 역사가 된다. 일상의 기록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에서 함께하는 사람들과 찍는 게 가장 가치 있다. 그래서 가족사진, 직장 동료들과의 사진, 친구들과 함께한 스냅사진을 많이 찍어 두는 게 좋다. 10년 이상을 한 직장에서 일하면서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일하는 모습을 찍어 본 적이 있는가. 아인슈타인은 어느 사진사에게 “당신은 외과 의사처럼 훌륭한 직업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외과 의사는 메스를 잡고 사람의 생명을 다루지만, 당신은 셔터를 누를 때마다 사람의 삶을 보존해 주고 있소. 사진은 나이를 먹지 않으니 말이오.” 기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미해지지만 사진은 오래될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것 중 하나다. 일상을 기록한 사진 중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순간이라면 시간이 지나도 그때의 감정을 온전히 되살려 준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끝-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안성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 여자어름사니 박지나 씨(27·중앙대 음악극과 3년)가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초등학교 특활시간에 접한 남사당놀이에 흠뻑 빠져 오늘에 이르렀다. 경기도무형문화재 김기복 선생과 홍기철 명인에게 사사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밤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면 가로등과 자동차 불빛, 빌딩 숲의 조명이 도심을 밝힌다. 22일까지 ‘빛으로 보는 서울 관광’ 행사가 열리는 서울 청계광장 주변도 형형색색의 발광다이오드(LED)등(燈)이 밤을 밝히고 있다. 시내 주요 호텔, 백화점, 유흥가도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내는 화려한 조명으로 폰카족들의 시선을 끈다. 아름다운 야경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흔히 야경 사진은 해가 완전히 진 후 촬영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일몰 이후 30여 분 동안이 ‘매직 아워’다. 해가 졌지만 빛이 남아 있어 노출이 충분하고 강한 그림자도 없기 때문. 또 서쪽 하늘의 붉은 기운과 그 위로 펼쳐지는 푸른 하늘은 인공으로 만들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폰카로 야경을 찍을 때는 적정 노출을 주고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인 야경 촬영 땐 삼각대가 필요하지만 폰카로 찍을 땐 거추장스러울 수 있다. 아무리 밝고 화려한 야경이라 해도 셔터타임이 30분의 1∼15분의 1초로 길어 흔들리기 쉽다. 따라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양손으로 폰카를 견고하게 잡아야 한다. 폰카의 기본 설정으로 야경을 촬영할 경우 화면 전체 밝기의 평균으로 노출이 맞춰진다. 그래서 밝은 부분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밝게 찍히거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뿌옇게 찍힐 수 있다. 이럴 땐 손가락으로 화면 이곳저곳을 탭(tap)해 사진의 밝기가 변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알맞은 노출 정도를 찾아야 한다. 야경은 무조건 밝게 찍는 초보자가 많다. 그러나 피사체에 따라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이 조화를 이루는 게 좋다. 신형 폰카는 ‘자동’ 설정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멋진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면? 밝은 조형물 앞에 사람이 서면 얼굴이 어둡게 나와 플래시를 터뜨려야 한다. 이때 플래시의 세기는 수동으로 조절할 수 없으므로 피사체와의 거리로 밝기를 조절해야 한다. 폰카의 플래시는 작고 약하기 때문에 배경 빛이 강할수록 1m 안팎의 가까운 거리에서 찍어야 한다. 야경 사진은 카메라의 성능과 촬영자의 실력을 재는 척도다. 어두운 환경에서 품질 좋은 사진을 얻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셔터타임과 ISO(감도)를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폰카라면 삼각대와 장노출 기능으로 달리는 자동차의 불빛이나 별의 궤적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폰카로 실패한다면 고급 DSLR(디지털일안반사식)로도 좋은 사진을 얻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하자.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산과 들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휴대전화 카메라 하나만 있으면 세상을 모두 담고도 남는다. 요즈음 폰카는 웬만한 디지털카메라 뺨치는 성능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그래서 사진이 잘 안 나왔을 때 폰카라서 그렇다고 핑계를 대기도 어렵다. 폰카로 가을 단풍사진을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넓은 야외로 나가면 웅장하고 멋진 사진을 찍겠다는 욕심이 앞서게 마련. 그런데 이것저것 한 화면에 다 넣고 찍으면 구성이 복잡해지고 산만해진다. 처음에는 단풍잎같이 작고 쉬운 피사체부터 시작해 나무 한 그루, 작은 숲으로 점점 장면을 넓혀보는 게 좋다. 그러다 단풍과 하늘, 단풍과 호수, 단풍과 사람을 함께 찍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실력이 늘어난다. 설악산 내장산 같은 유명한 명승지가 아니더라도 사는 곳 주변의 작은 공원이나 둘레길 풍경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코스모스나 해바라기, 억새, 갈대는 단풍과 함께 가을 풍경사진의 좋은 소재다. 움직임이 없는 정물(靜物)이라도 최적의 셔터타임이 있다. 일출 30분 전부터 2시간 정도, 일몰 전후 30분은 빛의 양이 충분하면서도 색감이 풍부해 풍경사진의 황금시간대다. 태양의 각도가 낮아 사물의 입체감이 잘 살아나고 가시거리도 길어 자연 그대로의 색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 아침 일찍 남들이 움직이지 않는 시간에 뜻밖의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러나 느낌이 다른 단풍사진을 찍고 싶다면 역광(逆光)으로 촬영해야 한다. 초보자들은 역광사진이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단풍잎 뒤에서 햇빛이 비치는 역광 상태로 촬영하면 빨간 단풍잎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살릴 수 있다. 단, 역광은 노출 측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폰카는 화면 전체로 들어오는 빛의 평균으로 밝기를 측정한다. 찍고자 하는 피사체가 역광 때문에 뿌옇게 되거나, 반대로 빛이 부족해 어두워 보이는 경우에는 수동으로 조절해야 한다. 아이폰은 화면을 손가락으로 탭(tap)하면 노란색 네모 박스와 버튼이 나타나는데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밝기를 조절하면 된다. 갤럭시 폰은 모양의 밝기 조절 버튼을 좌우로 움직여 조절할 수 있다. 액정화면을 보며 사진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폰카만의 장점이다. 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수동조작이 복잡하고 어려워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면 자동모드로 찍어본 후 보정으로 만회하는 방법도 있다.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김수한 전 국회의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의 88세 생일을 축하하는 미수연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S타워에서 열렸다. 김 전 의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1967년 7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6선 의원을 지냈다. 이날 행사에는 최서면 박관용 박희태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홍구 전 국무총리,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멋진 장면을 만났을 때 사진과 동영상 중 무엇으로 찍어야 할까. 요즈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인스타그램의 영향으로 짧은 동영상 올리기가 유행이다. 외부에 공개하지 않더라도 소중한 가족이나 친구들의 모습, 혼자 보기 아까운 장면 등을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촬영해 놓으면 오래 두고 볼 수 있다. 사진은 많이 찍었는데 동영상 촬영은 해 본 적이 없다면 일단 한번 찍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진 촬영보다 훨씬 쉽다. 언제 셔터를 누를지 고민할 필요도 없고, 순간 포착에 실패했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흔들리지 않는 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몇 가지만 주의하면 된다. 스마트폰은 가볍기 때문에 카메라 위치와 촬영 각도를 수시로 바꿀 수 있지만, 쉽게 흔들리는 게 단점이다. 흔들림 없이 찍는 것이 동영상 촬영의 제1원칙이다. 폰카의 동영상 촬영은 스마트폰에서 카메라를 실행하고 비디오 버튼을 누르면 작동한다. 폰카는 대부분 손에 들고 촬영하기 때문에 양손으로 단단히 잡아야 한다. 카메라의 움직임을 무릎과 팔의 관절로 최대한 흡수한다는 느낌으로 촬영하면 된다. 전문가들이 찍은 동영상의 80∼90%는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는 고정 샷(fixed shot)으로 촬영한 것이다. 초보자들은 보통 한 장면을 어디서 끊을지 몰라 길게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용이나 노래 등 주제에 따라 적당한 길이가 있다. 나중에 편집할 것을 생각해 시작과 끝의 3∼5초 정도는 고정 샷으로 해야 한다. 폰카의 영향으로 세로 화면에 익숙해지긴 했지만 수평을 잘 맞춘 가로 화면이 안정적이고 보기에도 좋다. 좀 더 완성도 높은 동영상을 만들려면 복잡한 편집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전체 영상을 머릿속에 그린 뒤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 장면들을 모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하는 게 포인트다. 동영상은 여러 장의 순간 사진이 연속돼 있는 것이므로 기본적인 촬영기술은 사진과 비슷하다. 역광(逆光)을 피하고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 광각으로 찍으면 화각이 넓어져 흔들림이 줄어들고 목소리 등 현장의 소리도 더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 때는 배터리 용량과 저장 공간이 충분한지 꼭 확인해야 한다. 영상이 흐리거나 화면에 지저분한 것이 보이면 렌즈를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깨끗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또 마이크 주변에 이물질이 끼거나 촬영 도중 자신도 모르게 마이크를 손으로 막으면 현장 소리가 제대로 담기지 않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팁: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다.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자동차 좌우의 백미러를 자세히 보면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이 문구는 넓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볼록거울을 달았는데 사물이 실제보다 작게 보인다는 뜻이다. 사물이 작게 보이면 멀리 있다고 판단하는 착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카메라의 광각렌즈도 실제보다 넓게, 작게 보이는 볼록거울과 같다. 거울이나 렌즈를 통해 보이는 것을 실물 그대로라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왜곡돼 있다. 사람의 눈과 가장 비슷하다는 50mm 렌즈도 우리의 실제 모습을 100% 정확하게 반영하지는 못한다. 스마트폰에서 카메라를 실행하면 렌즈는 초점거리 28mm 정도로 넓게 찍을 수 있도록 설정된다. 전면카메라로 셀피를 찍을 때 팔을 쭉 벋으면 성인 서너 명의 상반신이 쉽게 한 프레임에 잡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넓게 찍히는 만큼 주의할 점도 많아 광각렌즈의 특성과 사용법을 제대로 익혀야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광각으로 찍으면 촬영범위가 넓어 주제를 클로즈업하고 배경을 작게 배치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원치 않는 배경이나 장면이 사진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화면구성이 서투르면 어지러운 사진이 되기 쉽다. 또 프레임 중심에서 주변부로 갈수록 이미지는 더 변형된다. 풍경사진의 경우 수평이 맞지 않으면 피사체가 기울어지거나 원근감이 지나치게 강조돼 실제 크기를 왜곡한다. 전문가들은 폰카의 넓은 화각은 폭이 큰 장면을 담기보다 강조하고 싶은 주제를 부각시키는데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줌렌즈로 당겨 찍는 것보다는 광각으로 피사체에 바짝 다가가 찍는 게 좋다는 것. 주제를 클로즈업하면 뒤의 배경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작게 보이거나 화면에서 아예 빠지기 때문에 주제를 강조할 수 있다.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충분히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충고를 떠올릴 필요가 있다. 가까이 다가간다는 의미는 물리적인 거리를 좁히는 것뿐 아니라 대상과 소통하고 교감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가 ‘이 정도면 됐겠지’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 피사체에 다가가야 힘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클로즈업할 대상을 화면 중앙에 배치하면 이미지 왜곡현상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클로즈업한 것을 화면 주변에 배치하면 이미지를 왜곡하는 렌즈특성으로 의외로 다이내믹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서울 광진구가 시행하는 2015년 제17회 아름다운 미소사진 공모전에서 가예진 씨의 ‘완주의 기쁨’이 금상으로 선정됐다. 은상에는 김혜린 씨의 ‘신부’, 동상에는 이재우 씨의 ‘대한민국’, 전석주 씨의 ‘찬스’, 조남희 씨의 ‘아름다운 미소’가 뽑혔다. 상금은 금상 500만 원, 은상 200만 원, 동상 각 100만 원. 시상식은 10월 23일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 전시장에서 열리며 당선작은 시상식 당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전시한다. 올 공모전에는 253명의 작가가 922점을 출품했다. 심사는 광진구사진작가회 주관으로 6명의 심사위원이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사진전은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던 1998년 이듬해부터 어둡고 우울한 사회분위기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미소로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서울 광진구가 제정했다.}

두 팔을 잃고 의수에 붓을 끼워 그림을 그리는 금곡 석창우 화백이 10월 6일부터 11월 26일까지 대전 서구 둔산로 SK증권 대전지점에서 초대전을 연다. 일요일은 휴관. 이번 초대전에는 석창우 화백이 그동안 그려왔던 작품들 중 특별한 의미를 갖는 작품 50여 전을 전시할 예정이다. 석 화백은 29세 때 고압전기에 감전돼 두 팔을 잃는 시련을 딛고 ‘수묵 크로키’라는 독창적 영역을 개척한 화가로 유명하다. 2014년 소치 장애인 겨울올림픽 폐막식에서는 서예크로키 퍼포먼스를 통해 전 세계에 큰 감동을 안겨 주기도 했다. 석 화백은 개인전 37회(해외전시 12회 포함), 그룹전 250여 회, 퍼포먼스 151회(미국 중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포함)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 SK증권 대전지점 042-472-8245, 석창우 홈페이지 www.cwsuk.com}


다음 주말부터 추석 연휴다. 온 가족이 모이면 빠질 수 없는 게 기념사진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추억의 고품질 가족사진을 얻을 방법은 없을까.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카메라는 기본 1600만 화소 이상의 후면 카메라에 고급 디지털카메라에서나 지원하는 밝기, 셔터 타임, 포커스 자동 조절, 사진 보정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좋은 사진을 얻는 데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아무리 카메라 성능이 좋아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있으나마나다. 특히 집 안에서 찍을 때는 야외보다 훨씬 어둡기 때문에 카메라 흔들림에 주의해야 한다. 실내가 보통 밝기라면 자동 모드로 촬영할 경우 셔터 타임이 30분의 1초 이하로 떨어지게 되므로 폰카를 꽉 잡지 않으면 흔들리게 된다. 이런 사진은 휴대전화 화면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하지만 인화하거나 PC 또는 대형 TV 화면으로 보면 실망하게 된다. 실내가 어두워도 플래시를 쓰지 않는 게 낫다. 플래시를 쓰면 분위기가 살지 않고 자연스러운 표정을 잡는 게 쉽지 않다. ISO(감도) 조절 기능이 있는 폰카라면 한두 단계 올리고 가급적 밝은 창문 쪽의 빛을 활용하는 게 좋다. 밖이 어두워 100% 인공광으로만 찍을 경우 실내조명 바로 아래에 서면 얼굴 윤곽에 짙은 그림자가 생긴다. 살짝 비켜서는 게 요령이다. 가족사진이라고 꼭 실내에서만 찍을 필요는 없다. 베란다나 마당, 가까운 동네 놀이터 등으로 나가 보자. 배경이 복잡하지 않은 곳이면 어디든 괜찮다. 어린아이를 찍을 때는 카메라 앵글을 낮춰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통제가 잘 안되는 아이라면 과자나 장난감 등으로 주의를 끌어야 한다. 어르신들은 표정이 굳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화장을 가볍게 하고 원색 계열의 옷을 입으면 한층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집 안에서 찍는 가족들의 스냅사진은 특별한 포즈가 필요 없다. 서로 잘 아는 사이여서 잘 못 찍더라도 창피해할 것 없이 다시 찍을 수 있다. 남들에게 보여줄 필요도 없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것도 아니므로 자연스러운 표정이나 동작만 잘 포착하면 된다. 부엌에서 요리하는 모습, 온 가족이 함께 음식을 먹는 장면은 물론이고 차례, 성묘 등도 가족사진의 좋은 소재가 된다. 연출하지 않은 이런 장면은 기록만 해놔도 훌륭한 가족 앨범이 된다. 부모는 하루가 다르게 나이를 먹어 가고 아이들은 또 얼마나 빨리 크는지…. 더 늦기 전에, 이번 추석부터라도 가족들의 애틋한 모습을 폰카로 기록해 보자. 잘 알고 있지 않은가. 특별하지 않은 것일지라도 세월이 흐르면 얼마나 그리워하게 되는지.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는 사진 중 풍경, 여행 사진 다음으로 많이 올라오는 게 음식 사진이다. 외식 증가와 맛집 순례, ‘먹방’의 영향에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작용한다. 음식 사진은 움직임이 없고 초상권에서도 자유로워 스마트폰 초보 사용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음식 사진의 성패는 얼마나 먹음직스럽게 찍느냐에 달려 있다. 그 열쇠는 빛의 활용에 있다. 음식 사진은 앉는 자리가 중요하다. 빛이 풍부한 창가에 앉았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직사광선은 피해야 한다. 부드러운 빛이 들어오는 남향이나 북향 창가가 좋다. 부드럽게 스며드는 역광(逆光)은 같은 음식이라도 한층 먹음직스럽게 만드는 마법의 빛이다. 햇빛이 강하면 반대쪽에 그림자가 생긴다. 창문 커튼으로 살짝 가려 부드럽게 하거나 A4용지, 알루미늄 포일 등으로 빛을 반사시켜 주면 음식의 디테일을 살릴 수 있다. 실내에서 형광등 빛으로만 찍을 경우 폰카의 셔터 타임이 30분의 1초 이하로 내려가므로 그립을 단단히 잡고 조명 가까이에서 최대한 많이 찍는다. 다른 휴대전화의 플래시 빛을 보조광으로 활용하되 플래시는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 플래시의 강한 빛이 음식의 질감이나 색상을 통제 불능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김치찌개, 스테이크, 짜장면 등 톤이 어두운 요리는 흔들림에 주의해야 한다. 음식 크기가 작아 미세한 부분을 선명하게 클로즈업해야 할 때는 접사 기능을 켜고 수동 초점과 노출 조절 기능을 써야 한다. 폰카의 프로 촬영 모드에서 노출과 포커스 버튼을 움직이거나(안드로이드폰) 화면을 터치해 원하는 부분에 노출과 포커스를 맞출 수 있다(아이폰). 스마트폰에 능숙한 사용자라면 화이트 밸런스(WB) 기능을 이용해 자연스러운 색을 얻을 수도 있다. 음식 사진은 어떤 구도로 얼마나 클로즈업했느냐에 따라 먹음직스러운 정도가 달라진다. 구도에 자신이 없다면 음식의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최대한 클로즈업하면 주변의 초점이 흐려지는 아웃 포커싱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람 얼굴에 얼짱 각도가 있듯 음식 촬영에도 최적의 각도가 있다. 일반적으로 자리에 앉아 눈으로 보는 각도보다 약간 높은 45∼50도가 좋다. 음식 담은 접시를 테이블 위에 놓고 폰카를 이리저리 움직여 보면 음식 위의 물기가 반사된다. 그때가 셔터 타임이다. 해외 유명 레스토랑 중에는 음식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곳도 있다. 주변 손님에게 방해가 되고 음식이 식어 맛이 변할 수도 있기 때문. 음식 세팅을 셰프의 지식재산권으로 보기도 한다. 우리도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다.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21일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에 들어갔다. 그동안 우리나라 중고생들은 무한 입시경쟁에 매몰돼 인성을 제대로 공부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우리 중고생들은 대학입시 때부터 ‘평생 갑(甲)’이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우리나라가 인성교육법까지 만들어 인성을 길러야 할 지경이 되었단 말인가. 국가에 충성하고 부모를 봉양하고 남과 더불어 잘 사는 배려심을 함양하는 ‘21C 선진국형 인간개발’이 인성교육의 본질이라면 나는 송서율창(誦書律唱) 공부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생소하게 느끼는 송서(誦書)는 산문으로 된 고전을 읽고 외우는 것이고, 율창(律唱)은 오언율시나 칠언절구의 전통시를 노래조로 읊는 것이다. 즉 글(書)을 노래(唱)로 부르는 것이다. 송서율창은 위기지학(爲己之學)이다. 즉 자신을 수양해서 실생활에 적용시키는 실용교육이다. 사서오경(四書五經) 가운데 충효인의예지신(忠孝仁義禮智信)을 공부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다는 말이다. 성현들의 금과옥조(金科玉條)같은 말씀을 복식호흡으로 읽고 외우다보면 자연히 내 몸으로 체화(體化)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예로부터 듣기 좋은 소리 세 가지를 뜻하는 삼희성(三喜聲) 중의 하나가 글 읽는 소리다. 글을 입으로 소리 내어 읽으면 그 소리는 뇌를 공명하고 다시 온몸으로 내려온다. 명문(名文)이 곧 수신(修身)이 되는 비상한 경험이다. 입신출세를 원하던 선비들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외치면서 공부하던 그 방법이다. 때마침 2018년부터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사회, 윤리교과서에 한자와 한글을 병기(倂記)한다고 한다. 우리말의 70%가 한자어이다. 따라서 송서율창을 공부하면 인성함양과 한자도 함께 익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천자문’을 비롯해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 주요 고전에 수록된 효행, 충신, 열녀, 효부, 위인 등에 관한 얘기, 시(현대시 포함), 고대 시가, 동요, 명문 등 문학적 수월성이 풍부한 작품도 송서율창으로 가능하다. 송서율창은 청소년의 거울인 어른들에게도 도움을 준다. 명심보감(明心寶鑑)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적벽부(赤壁賦)’나 ‘금사정(錦社亭)’ 또는 ‘사친(思親·신사임당 시)’ ‘촉석루(矗石樓)’ 같은 시조를 읊으면서 문학, 역사, 철학, 음악을 두루 관통하는 인문학 여행을 떠나볼 수 있다. 치매예방은 덤이다. 송서율창보존회를 이끌고 있는 유창 선생은 지난 5년 간 67명의 송서율창 이수자를 배출했고, 지금도 100여명이 넘는 전수생들이 송서율창을 열심히 열창하고 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아~, 때로 배우고 익히면 그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인성교육이 화두로 등장한 요즘, 나는 공자님이 말씀하신 정명(正名)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 임금이나 신하나 어버이나 자식이 모두 이름에 맞게 제 역할을 하면 무슨 걱정이 있을 것인가?” 송서율창보존회 홍보위원장 김동철}

스마트폰 카메라로 멀리 있는 사람이나 사물을 당겨 크게 찍고 싶을 때 어디까지 가능할까. 최신 폰카의 기능은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1600만 화소, 손 떨림 방지, 선택적 포커스, 수동 노출, 셔터 스피드 조절 등 디카가 자랑하는 기능이 폰카에도 다 들어 있다. 똑똑한 폰카 때문에 콤팩트 디카 판매는 매년 20% 이상 줄고 있다. 폰카 성능 중 가장 아쉬운 게 멀리 있는 것을 당겨 찍는 기능이다. 줌렌즈를 쓰면 카메라를 움직이지 않고도 멀리 있는 피사체를 당겨서 촬영할 수 있다. 또 광각으로 줌아웃해 넓게 찍을 수도 있어 편리하다. 폰카에는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28mm 정도의 광각에 200mm 가까이 당길 수 있는 망원 기능이 있는 줌렌즈가 달려 있다. 그러나 폰카의 렌즈는 디지털 줌 방식이어서 당겨서 찍을수록 해상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디지털 줌이란 영상을 이미지센서에 받아들여 단순히 확대해 보여주는 것이다. 즉 광각으로 넓게 찍어 원하는 부분을 컴퓨터 화면에서 포토샵 같은 사진 편집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보여주는 효과밖에 없다. 이는 사진을 찍어 확대하면 원래 사진보다 화질이 떨어지는 원리와 같다. 폰카로 멀리 있는 피사체를 줌인해 찍고 싶을 때 두 손가락을 화면에 대고 벌려주면 된다. 그러나 최대한 당길 수 있는 거리의 절반 이하로 당겨야 한다. 최대 6∼8배 당길 수 있다면 3∼4배만 당겨야 좋다. 이때 가능하면 빛이 많은 곳에서 카메라를 견고하게 잡고 흔들리지 않게 해야 화질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광학 줌을 쓰는 디카는 여러 조합의 렌즈 동작으로 초점 거리를 늘리거나 줄여 영상을 확대 또는 축소하기 때문에 화질이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망원경과 같은 원리로 물체를 당겨 보는 방식이어서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렌즈 크기가 커야 하지만 슬림한 폰카에서는 채택하기 어렵다. 폰카든 디카든 망원 기능으로 당기면 화각이 좁아져 주변의 불필요한 것을 프레임에서 제거하거나 아웃 포커싱으로 흐리게 처리할 수 있다. 또 거리감을 왜곡해 피사체가 실제 있는 것보다 가까운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이런 특징을 활용해 인물이나 꽃을 촬영하면 배경이 흐려져 주제를 강조하기 쉽다. 특히 사람을 망원으로 찍으면 광각렌즈의 왜곡을 피할 수 있고 얼굴에 초점을 맞추면 자연스러운 표정을 포착할 수 있다. 줌렌즈를 피사체에 가까이 가기 귀찮을 때 주∼욱 당겨 찍는 용도로만 사용했다면 이제부터는 가깝게 다가가서 써 보자. 많이 움직여 보면 폰카의 위치에 따라 사진의 질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휴가철에는 스마트폰도 바빠진다. 야외로 나갈 때 스마트폰을 외부 충격이나 습기로부터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바닷가에서는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모래와 염분이 스며들어 성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은 정밀기기여서 이상이 생겨도 어느 부분이 고장인지, 어떻게 손상됐는지 알기가 어렵다. 수리비도 만만치 않다. 물가에 갈 땐 방수팩을 준비하는 게 좋다. 방수팩은 물이나 모래, 먼지 등을 차단할 뿐 아니라 외부 충격으로부터 기기를 보호하고 워터파크 같은 물 속에서 촬영도 할 수 있게 해줘 휴가철 필수 아이템이 됐다. 물에 들어가기 전 방수팩에 휴지 등을 넣고 잠가 물이 스며드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전에 쓰던 제품일 경우 햇볕이나 습기 등의 영향으로 지퍼가 변형되지 않았는지 살펴본다. 이상이 있다면 새 것으로 교체한다. 좋은 방수팩을 고르려면 재질이 튼튼하고 잠금 장치가 2중, 3중으로 돼 있는지, 방수팩에 넣어도 터치스크린이 잘 작동하는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 만약 방수팩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시중에서 파는 지퍼 달린 비닐봉지를 이용하면 된다. 방수 성능은 방수팩에 비해 떨어지지만 비나 물에 흠뻑 젖는 일은 막을 수 있다. 최신 스마트폰 중에 방수는 물론 수중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고 광고하는 기종이 있다. 단순 생활방수인지, 실제로 수중 사진 촬영이 가능한지 제대로 점검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아이폰6과 갤럭시S6, G4는 방수 기능이 없다. 갤럭시S5와 갤럭시노트4는 방수 기능이 있다고 광고한다. 두 제품은 실리콘 패킹기술이 적용돼 물 속에 빠뜨려도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제조사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방수 기능을 믿고 물에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방수폰에 물이 들어가 고장 나면 수리비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똑똑한 방수팩 하나면 동네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멋진 물놀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해가 있는 야외라면 빛이 충분하지만 날씨가 흐리거나 실내에서는 물 아래로 내려갈수록 빛이 적어진다. 물 속에서 셔터 속도를 확보하려면 필요한 만큼 빛이 있어야 한다. 빛이 부족하면 셔터 타임이 30분의 1 또는 15분의 1로 떨어져 흔들리는 사진을 찍기 쉽다. 보통 아마추어는 셔터 타임이 최소 60분의 1은 돼야 흔들림 없이 찍을 수 있다. 수중에서 셔터를 정확히 누르기 어렵거나 찍을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것을 피하고 싶다면 동영상으로 찍은 뒤 마음에 드는 장면을 화면(스크린) 캡처하면 된다. 스크린 캡처 방법은 기종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대부분 홈 버튼과 전원 버튼을 동시에 눌러주면 된다. 실제 사진촬영보다 화질이 떨어지지만 그만큼 편리하다. 수중 촬영은 최고급 DSLR에 비싼 하우징 장비를 갖추고 열대 바다 산호초 군락지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만큼 올여름에는 가까운 국내로 휴가를 떠나 폰카로 수중 사진 촬영에 도전해 보자.팁 - 스마트폰에 물이 들어갔을 때 행동지침1. 전원을 켜지 않는다. 2. 배터리, 유심카드 등 분리 가능한 것은 바로 분리한다.3. 바닷물에 빠진 경우 흐르는 물로 염분을 제거한다.4. 헤어드라이기로 말리지 말고 그늘에서 자연 건조한다.5.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수리한 후 사용한다.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서예와 수묵 채색이라는 전통적 기법으로 중국 고대의 갑골문자를 그림으로 형상화해 내면을 표현한 녹린 김현정 작가의 개인전이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M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고기 어(魚)’와 ‘집 가(家)’ 자를 소재로 작업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집 가家 자를 활용해 현대의 아파트 안에서 펼쳐지는 인생살이를 표현했다. 그런데 이 집은 어떻게 보면 아늑하고 복작이며 어떻게 보면 무덤이나 공동묘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살면서 안정적이라고 느꼈던 공간, 우리가 삶이라고 불렀던 것이 사실은 어떤 면에서 죽음과 별다를 바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작가 스스로도 처음에 작업할 때는 삶의 부정적인 면이 많이 떠올랐지만, 작업을 하면서 긍정적인 요소를 집 안에 넣기 시작했다고 한다. 물고기 어魚 자로 작업하면서 한 가지 형태의 물고기를 가지고 떼를 짓기도 하고 따로 떨어뜨리기도 하고, 홀로 두기도 하며 추상적으로 변형을 거듭했다. 그 단순성에서 오는 자유로운 표현을 통해 우리가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그 안에서 분쟁과 대립이 아닌 조화와 자유에 대한 바람을 표현했다. 김현정 작가는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미술을 전공하진 않았다. 대신 호기심이 많아, 지구를 조각하는 예술인들(?)이 모인다는 토목을 전공했다. 2002년 월드컵으로 뜨거웠던 5월, 36세 때 뇌경색으로 반신불수까지 경험한 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유화를 배우고, 문인화도 배우던 중 우연히 서예크로키의 창시자 석창우 선생님을 만나 서예를 배우면서 문자추상을 하게 되었다. 석창우 선생님이 그림 그리시는 걸 보고 망치로 얻어맞은 듯 충격을 받았다. 양팔은 없지만 마치 날개를 단 듯 붓을 들고, 훨훨 날았다. 자유로워 보였다. 남들이 그리는 그림은 안 그리려고 조영남 화백은 화투장을 그린다고 했다.“나도 나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다.”“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을 그릴 것이고, 자칫 자유롭지 못할 뻔한 나를 자유롭게 그려볼 생각이다.” 서예라는 도구와 상징적 그림인 갑골문의 家와 魚 자를 통해 자신이 살아온 세계와 살아가고 싶은 세계를 찾아 나선 것이다.박경모전문기자 momo@donga.com}

휴대전화카메라가 디지털카메라보다 좋은 점은 수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연속 촬영이 단연 돋보이는 기능이다. 최신형 폰카 중 애플 아이폰6, 삼성 갤럭시S6, LG G4 등의 연사 기능은 보급형 디카보다 훨씬 빠르고 DSLR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셔터를 계속 누르고 있으면 ‘촤르르르’ 소리와 함께 초당 10장 속도로 순식간에 수십 장을 찍는다. 연속 촬영은 스포츠 경기를 취재하는 사진기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다. 인터뷰나 일반 행사 취재 때도 결정적인 순간을 잡기 위해 많이 사용한다. 연사 속도는 최고급 카메라를 만드는 니콘과 캐논도 자존심을 걸고 경쟁하는 분야다. 얼마나 정확하게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 깨끗하게 빨리 많이 찍느냐가 전문가들이 카메라를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다. 아이폰6는 셔터 반응 속도가 빠르고 저장 공간이 있는 한 무제한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셀프카메라에 타이머 기능을 켜면 10장을 고속 연사로 찍고 베스트 샷도 쉽게 고를 수 있다. 갤럭시S6와 G4는 30컷까지 연속 촬영할 수 있다. 실제 연사로 30컷 이상 촬영할 일이 많지는 않지만 최대 촬영 프레임을 30장으로 제한한 건 아쉽다. 두 기종 모두 셀피를 찍을 때 4장을 반복 촬영해주는 기능이 있다. 또 잠금 화면에서 홈 버튼을 연속 두 번 누르면 바로 카메라를 열어준다. 폰카가 신형이 아니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일부 기종은 버스트 샷(Burst Shot) 등의 이름으로 연사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버스트 샷 설정을 하고 셔터만 누르면 된다. 구형 스마트폰이라 연사 기능이 맘에 안 들면 촬영 속도를 높여주는 앱을 내려받아 실행하면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실제 촬영을 하다 보면 연사가 필요한 상황을 자주 만나게 된다. 아이가 뛰어노는 모습, 애완동물의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 자전거나 놀이기구 탑승 등 야외활동을 기록할 때 유용하다. 또 3, 4명 이상의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보면 꼭 눈을 감거나 표정이 이상한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이럴 때 연사를 하면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연속 촬영은 가능하면 빛이 많은 곳이 좋으며 셔터를 누르는 동안 자세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저장 공간이 작은 휴대전화라면 연속 사진 중에 필요 없는 것은 바로 삭제하는 게 좋다. 스마트폰에 있는 기능을 모두 활용하는 건 쉽지 않다.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게 폰카 달인의 출발점이다. ※팁 하나-이어폰을 연결하면 볼륨 버튼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연속 촬영에 유용하다.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대한민국 차세대 젊은 국악인의 등용문 제15회 전국 청소년국악경연대회-2015년 7월 4일(토)~ 5일(일) 예선 및 결선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 원형극장 사단법인 서울전통문화예술진흥원(이사장 유창) 주최 제15회 전국 청소년국악경연대회가 7월 5일(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원형극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정체성을 살리기 위한 젊은 국악인들의 등용문이다. 이 대회를 개최하는 유창 이사장은 송서율창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1호 ‘송서율창 예능보유자’이다. 경연종목은 성악, 기악, 타악 등으로 △성악은 민요(본선 잡가 제외), 정가, 판소리, 병창 및 송서율창 △기악은 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타악은 무속장단, 창작타악, 전통타악 △초등단체는 합주, 관현악, 대취타 등이다. 대회참가 자격은 만 18세 이하 전국 초중고 재학생과 청소년. 참가신청은 6월 30일까지이고 참가비는 없다. 참가문의 (사)서울전통문화예술진흥원 070-8899-9844, FAX 02-6280-7969(접수 후 확인전화 필수)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uchang.org)나 종로구 홈페이지(www.jongno.go.kr), 블로그(http://blog.naver.com/jongrokukak)에서 얻을 수 있다.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에펠탑 건립을 극렬하게 반대했던 프랑스 작가 모파상은 종종 탑의 2층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유를 묻자 그곳이 파리에서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최근 지인이 유럽 단체 여행으로 파리를 찾았다. 인증 샷을 남기고 싶어 에펠탑 바로 아래까지 달려갔지만 제대로 된 사진을 찍지 못했다는 그의 말을 듣고 모파상 얘기가 떠올랐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 바로 아래에서 여러 포즈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을 볼 때마다 ‘조금만 떨어져 서면 사람과 배경이 잘 나올 텐데’라고 혼잣말을 한 적이 많다. 그렇다. 큰 유적이나 자연 경관 등 배경에 너무 가까이 서면 배경에 파묻히고, 반대로 인물을 클로즈업하면 배경이 잘리고 만다.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먼저 화면에 담을 범위를 정하고 그 배경에 따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위치에 주인공이 자리 잡아야 한다. 폰카라면 배경의 높이(크기)만큼 거리를 둬야 한다. 광각으로 기본 설정이 된 폰카는 큰 배경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어렵지 않게 원근감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광각렌즈일수록 가까운 것은 더 크게 보이고, 먼 것은 더 작고 희미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광각렌즈가 물체를 포착하는 이 방식이 바로 자연법칙인 원근법이다. 3차원 이미지를 2차원 평면으로 옮길 때 필연적으로 생기는 왜곡 현상에 광각렌즈의 특성을 잘 활용하면 장난감 자동차를 실물처럼 크게 클로즈업하거나 큰 비행기를 장난감처럼 작게 보이도록 할 수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마법사 간달프가 키 작은 호빗족보다 훨씬 더 크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카메라 쪽에 가깝게 서는 원근법 원리를 활용했다고 한다. 반대로 망원으로 렌즈를 줌인하면 앞뒤 피사체 간의 원근감이 사라져 마치 가까이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선수 바로 뒤에 관중이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스포츠 중계방송 원리와 비슷하다. 사물을 실제 크기와 다르게 촬영하는 것은 이미지를 조작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엄연히 실제로 찍은 사진이기 때문이다. 원근감은 렌즈의 화각에 따라 만들어지는데, 이런 특성을 적절히 활용해 평범한 주제를 흥미 있는 사진으로 만드는 게 테크닉이다. 폰카로도 훌륭한 작품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급 디카로 형편없는 사진만 찍는 사람도 있다. 좋은 사진을 얻으려면 앞뒤, 상하, 좌우로 부지런히 움직여 이상적인 카메라 위치와 각도를 찾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진은 발로 찍는다’고 하는 격언은 그래서 나왔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바야흐로 전 국민 폰카 시대다. 열심히 찍는 만큼 찍힐 일도 그만큼 많다. 사진 잘 찍는 비법은 넘쳐 나지만 잘 찍히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훈련받은 전문 모델이 아닌 이상 카메라 앞에서 때와 장소에 맞게 포즈를 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일반인도 간단한 포즈(pose) 연습만 하면 카메라 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다. 포즈는 사진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므로 어떤 콘셉트에 맞춰 촬영하는지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포즈 가운데 가장 기본은 서 있는 자세다.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차렷 자세로 서서 카메라를 보면 당당하게 보인다. 하지만 신체가 박스 모양이 돼 밋밋해지기 쉽다. 이때는 체중을 한쪽 다리로 옮기고 반대쪽 발을 조금 내밀면 좋다. 무릎을 굽히고 가슴을 펴 살짝 뒤로 젖히면 키도 커 보이고 자신감도 엿보인다. S라인 몸매를 돋보이게 하려면 살짝 옆으로 서는 게 요령. 몸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조금 틀어 어깨를 사선으로 만들면 얼굴이 실제보다 작아 보인다. 증명 사진이나 프로필 사진도 어깨를 살짝 돌려주면 자연스러운 표정을 얻을 수 있다. 팔과 손의 처리도 중요하다. 자신을 잘 표현해 주는 훌륭한 소품이라고 생각하고 팔과 손을 최대한 활용하자. 특별한 의도가 없다면 팔은 일자로 늘어뜨리지 않는 게 좋다. 팔의 관절을 자연스럽게 굽혀 몸통과의 사이에 공간을 만들면서, 손을 허리나 히프 위치에 두거나 바지주머니에 넣으면 날씬하고 역동적으로 보인다. 앉은 자세에서는 손을 모으거나 얼굴로 가져가 다양한 표정을 연출할 수 있다. 손을 턱에서 머리까지 움직이며 여러 위치에 대보거나 얼굴을 여러 각도로 기울여 가장 자신 있는 모습을 찾으면 된다. 포즈의 마지막은 얼굴과 눈의 표정이다. 밝고 자연스러운 표정이 좋은 사진을 만든다. 촬영 전, 입과 눈 주위 근육을 풀어주고 살짝 미소만 지어도 행복한 표정을 만들 수 있다. 눈은 먼 곳을 응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카메라를 똑바로 보지 않는 게 좋다. 젊은 여성이 양 볼에 살짝 바람을 넣어주고 입술을 내밀면 발랄하게 보인다. 사진에서 시선이란 건물의 창(窓)과 같은 것으로 타인과 교감하는 통로라고 할 수 있다. 프로필 사진만 보고 소개팅에 나갔다가 실망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사진의 ‘원판 불변의 법칙’이 깨졌기 때문이다. 원판을 바꿔 버릴 만큼 노력해 실물보다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오는 사람도 더러 있다. 우연히 잘 찍힌 사진은 없다. 지금 바로 거울 앞으로 가 자신만의 포즈를 연습해 보자.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