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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상공에 닥터헬기 등 응급구조헬기가 첫 선회 비행을 한다. 시민들이 헬기소리를 직접 경험하도록 동아일보와 보건복지부, 서울시가 공동 개최하는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행사다. 닥터헬기, 소방헬기, 해경헬기, 군헬기 등 4대의 응급구조헬기들이 비행금지구역인 서울 상공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행하는 것이다. 소생캠페인은 우리 가족과 이웃이 큰 외상을 입는 응급상황을 맞았을 때 닥터헬기가 소음 민원과 이착륙 규제로 자유롭게 날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동아일보가 올 5월 7일 시작한 생명사랑 릴레이 캠페인이다. 현재까지 참여자 1만 명, 소생캠페인 메인 홍보 동영상 조회 수가 100만 뷰를 넘었다. 동아일보는 메인 동영상 조회 수가 100만 뷰를 넘을 경우 국민적인 캠페인 확산을 축하하며 서울광장 하늘에 닥터헬기를 띄우는 행사를 열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응급의료 체험과 음악회도 선보여 18일 서울광장에서는 헬기 선회 비행에 앞서 오전 11시부터 심폐소생술 등을 직접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 서울 양천구는 심폐소생술과 응급조치 교육과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심폐소생술 체험교육은 라이나전성기재단, 원광대병원, 서울 강남구보건소, 서울소방재난본부 부스에서도 할 수 있다. 목포한국병원은 데시벨 측정기를 활용해 헬기 소리보다 큰 소리를 내는 시민에게 상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연다. 소생캠페인 메인송 ‘쏘리쏘리’에 맞춰 시민들과 함께 춤을 추는 플래시몹 행사도 연다. 소생캠페인 풍선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함께 불어 터뜨리는 소리 체험도 있다. 풍선이 터지는 소리가 닥터헬기의 이착륙 때 들리는 소리 크기와 비슷하다는 것을 실제로 체험해보는 행사다. 이날 저녁에는 그동안 소생캠페인에 참여한 분들과 헬기의 소음을 참아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음악회도 열린다. KT가 운영하는 체임버 오케스트라, 서울시 소년소녀합창단,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킨 사물놀이패 ‘전통연희단 난장앤판’ 등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닥터헬기는 하늘의 응급실 18일 헬기 선회 비행은 오후 5시부터 5분 단위로 총 4대의 응급구조헬기가 서울광장 하늘을 수놓는다. 선회 비행의 스타트는 가천대 길병원에 배치된 중형급 닥터헬기(AW-169)가 끊는다. 닥터헬기는 전문의가 포함된 항공의료팀과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하늘의 응급실이다. 인공호흡기, 심장충격기, 이동형 혈액화학검사기 등이 탑재돼 있으며, 30여 가지 의약품을 비치해 놓고 위급한 환자를 치료한다. 2019년 9월 말까지 9100여 회 출동해 8500여 명의 생명을 구했다. 전국적으로 목포한국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안동병원, 단국대병원, 원광대병원, 아주대병원 등 7곳에 배치돼 있다. 운용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헬리코리아. 유아이헬리제트 등 민간 헬기업체가 맡는다. 두 번째 비행은 서울시가 2018년 11월 도입한 중대형 소방헬기(AW-189)가 나선다. 국내에선 1대밖에 없는 최신 기종으로 수도권 전역에서 응급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대 18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인공호흡기, 심장충격기 등 응급의료장비가 탑재돼 의료진이 환자를 이송하는 도중에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AW-189를 운용 중인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는 198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창설됐다. 전국에 소방헬기는 총 30대가 있다. 세 번째 선회 비행을 하는 해양경찰청 헬기는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회전익항공대 소속의 중형헬기(AW-139)다. 2007년 이후 7000여 시간의 무사고비행을 기록하며 420여 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백령도 등 서해5도와 인천, 경기 평택, 충남 태안, 보령에 이르는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 임무도 담당한다. 올해로 창설 66주년을 맞은 해양경찰청은 해양 사고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총 24대의 헬기와 비행기를 운용 중이다. 마지막 주자인 군헬기는 항공작전사령부 의무후송항공대 소속의 중형급 수리온 헬기(KUH-1)다.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은 응급처치 키트를 장착해 헬기 안에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군 최초의 환자 후송 전용 헬기다. 국군 의무후송항공대는 2015년 창설돼 헬기 7대를 보유 중이다. 지금까지 총 374회에 걸쳐 응급 군인 환자를 후송했다. 수리온은 앞으로 닥터헬기로도 보급될 예정이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등 실명을 유발하는 3대 안과 질환이 늘고 있지만 정작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안과학회에서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26.5%, 즉 국민 4명 중 1명은 생애 한 번도 안과검진을 받지 않았다. 또 황반변성을 가진 환자 중 3.5%, 녹내장 환자의 25.8%만 본인이 질환을 인지했다. 대한안과학회 박기호 이사장(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은 “3대 실명 질환은 초기에 자각하기 힘들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쳐 실명에 이를 수 있다”며 “이러한 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과검진, 특히 안저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저검사는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망막, 시신경, 망막혈관의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만으로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대한안과학회는 10일 제49회 눈의 날을 맞아 ‘100세 시대 실명 예방, 안저검사로 빠르고 쉽게’를 주제로 안저검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눈의 날을 계기로 눈 건강을 위협하는 3대 실명 질환과 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안저검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황반변성, 노인 실명 원인 1위 황반변성은 카메라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의 중심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출혈, 세포 손상 등으로 시력 저하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노화로 인한 황반변성 유병률은 13.4%였다. 2008∼2012년 조사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황반변성을 유발하는 원인이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으나, 노화가 주요 위험인자로 꼽히고 있다. 초기 증상은 노안과 비슷해 질환을 방치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시력 저하는 물론 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사물의 중심이 어둡게 보이는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이미 증상을 자각한 상황이면 질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필수다.○ 당뇨병 환자, 당뇨망막병증 조심해야 우리 국민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당뇨병은 꾸준히 관리하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질환이다. 하지만 당뇨병은 전신에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전신 질환으로 눈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망막에 출혈과 삼출물이 생기는 당뇨망막병증이 눈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당뇨망막병증 역시 뚜렷한 증상이 없어 초기에 알아차릴 수 없지만 주요 실명 질환 중 하나다. 당뇨병 환자라면 누구도 당뇨망막병증에서 예외일 수 없다. 당뇨병을 오래 앓을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하는데, 당뇨병이 발병한 지 20년이 지나면 1형(성인) 당뇨병 환자의 99%에서, 2형(소아) 당뇨병 환자의 약 6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발병한다. 혈당 조절을 잘해도 당뇨망막병증에 걸릴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시력에 큰 변화나 별다른 증상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녹내장, 안압 정상이어도 안심하면 안 돼 녹내장은 눈 속에 있는 시신경이 점차 약해지는 병으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눈 건강을 위협하는 실명 질환이다. 하지만 발견 시기와 치료 여부 등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특히 녹내장은 시야의 범위가 차츰차츰 좁아지기 때문에 다른 실명 질환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증상을 자각하기 쉽지 않다. 또 시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원래대로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할수록 시각 기능을 유지할 확률이 높다. 녹내장에 의해서 생기는 시신경의 변화는 안저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녹내장의 조기 진단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녹내장 발생의 위험 요인인 높은 안압, 40세 이상의 나이, 녹내장의 가족력, 고혈압, 당뇨병이 있는 경우 안저검사가 필수다. 특히 20, 30대의 젊은 사람이라도 고도근시가 있거나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다면 미리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한안과학회 박성표 홍보이사는 “안저검사는 안과 의사가 있는 병의원이라면 어디든 가능하며 절차 또한 복잡하지 않다”면서 “안저검사의 주기는 각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40세 이상 성인은 최소한 1년에 한 번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매년 10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정신건강연맹(WFMH)에서 정한 ‘세계 정신건강의 날’이다. 우리도 2017년 정신건강복지법이 시행돼 이날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관심을 높여 사회의 부정적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보건당국은 정신질환 치료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걸까. 40대 초반의 조현병 환자 이모 씨에게 조현병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졸업 후 회사에 취직한 그는 업무 스트레스와 대인관계 갈등이 심해지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공격하려 한다는 피해망상과 환청에 시달렸다. 결국 10년 이상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가 조현병 의료급여 환자로 살아왔다. 의료급여는 생활유지 능력이 없거나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에 국가가 의료비를 보장해 주는 제도다. 조현병은 질환 특성상 의료급여 환자가 전체 조현병 환자의 45%에 달한다. 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증이라 불렸으나, 병명이 내재하는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 ‘현악기의 줄을 고르지 못한다’는 뜻의 ‘조현병’으로 질환명이 개정됐다. 다행히 이 씨는 올해 6월부터 의료급여 입원환자의 정액수가 중 약제비가 분리청구로 전환되면서 효과 좋은 장기지속형 치료제 혜택을 받게 됐다. 그동안 의료급여 정신질환자는 입원 시 약제비를 포함해 입원비, 식비, 검사비 등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일당정액수가인 5만1000원 내에서 모두 해결해야 했다. 일당정액수가 내에 치료비까지 포함되다 보니 효과 좋은 약을 처방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6월 이후로는 약값이 일당정액수가에 포함되지 않아 부작용이 덜하면서 효과가 좋은 약 처방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이 씨는 입원해 장기지속형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3개월이 지나 이제는 사회복귀 시설에서 직업훈련을 고려할 정도로 증상이 호전됐다. 그런데 퇴원한 뒤가 문제였다. 정기적인 외래치료를 시작한 이 씨는 퇴원 뒤 생활이 괜찮겠느냐는 담당 의사의 질문에 저렴한 약으로 바꿔도 괜찮은지 물었다. 입원 때 장기지속형 치료제 덕분에 증상이 많이 호전됐는데, 퇴원 뒤 동일한 약을 사용하려니 비용이 부담되고, 처방약을 변경하려니 증상이 재발해 또 입원을 하게 될까 두렵다고 했다. 왜 이런 고민을 하게 된 것일까. 의료급여 입원환자에 대해 일당정액수가 개정으로 약제비가 분리된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간 수가로 인해 입원치료에 한계를 느꼈던 많은 조현병 환자들이 최선의 치료를 통해 사회 복귀에 한걸음 더 다가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모든 의료급여 정신질환자들의 치료 환경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입원 시엔 비용이 없다가 증상이 호전돼 외래치료를 받으면서 본인 부담이 생긴 것 때문이다. 외래 시 들어가는 약값이 의료급여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부담하는 병원비의 12.5∼25배에 달해 치료를 고민할 정도로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한다. 환자들은 이런 치료비 부담 때문에 퇴원 뒤 장기지속형 치료를 포기하면서 치료의 연속성이 저해되고 있다고 애로를 호소한다. 심지어 입원하면 추가 본인 비용이 없다 보니 퇴원을 꺼리는 경우도 생긴다. 조현병 치료에서 약물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오랫동안 조현병 환자에게 사용된 경구용 약물들은 매일 1, 2회씩 복용해야 하는데, 실제 조현병 환자의 74%가 수개월 내에 다양한 이유로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했고, 이런 복약순응도 문제는 증상의 재발과 재입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복적 재발은 뇌 구조의 변화, 인지기능의 저하 등을 초래하고 치료 성공률을 떨어뜨려 환자들의 사회 복귀 가능성을 낮추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의료급여 환자에 대해 일당정액수가 제도가 개정됨에 따라 입원 시 장기지속형 치료제의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의료급여 외래환자는 10%의 본인부담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조현병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치료의 연속성이 확보된다면 얼마든지 사회 복귀가 가능하다. 조현병 환자들의 재발을 방지하고 일상으로 복귀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료급여 외래환자에 대한 치료 환경 개선이 꼭 선행돼야 한다. 우리 사회가 이 환자들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환경 조성이 덜 된 상황에선 더욱더 그렇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석웅 사령관을 비롯한 국군의무사령부와 한호성 원장을 포함한 국군수도병원의 장병과 직원 약 300명이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참여했다. 앞서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의무후송항공대 군인들이 올 5월 소생 캠페인에 참여한 이후 군에서는 최대 규모다. 석 사령관은 휘하 장병 및 직원 약 150명과 함께 경기 성남시 국군의무사령부 연병장의 의무후송헬기 앞에서 소생 캠페인에 동참했다. 석 사령관은 “올해 120건 넘는 헬기 이송으로 장병들의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닥터)헬기 소음은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건강한 소리”라며 힘차게 닥터헬기를 응원했다. 한 국군수도병원장도 직원 약 150명과 함께 성남시 병원 로비에서 소생 캠페인을 펼쳤다. 한 원장은 “2021년 개설을 앞둔 국군외상센터에서도 군인이 총상 같은 외상을 입었을 때 응급이송은 필수”라면서 “닥터헬기와 군 헬기의 소음을 국민께서 잠깐만 참아주신다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2013∼2016년 분당서울대병원 부원장을 지낸 뒤 지난달부터 국군수도병원 원장으로 재임 중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같은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로 무장한 참신한 의료기기가 병원에 속속 들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비침습적(非侵襲的·피부를 관통하지 않거나 신체의 어떤 구멍도 통과하지 않는)이거나 간단한 방법으로 병원 내부 감염을 줄이면서 치료를 극대화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유용한 의료기기들은 주로 중소업체에서 만들어 잘 알려지지 않아 의료진이나 환자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헬스동아는 병원문화를 바꾸게 될 환자 중심의 따뜻한 의료기기를 발굴,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첫 번째로 바늘이 아닌 레이저로 채혈하는 ‘핸디레이’를 개발한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를 만났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바늘을 매우 무서워한다. 정말 바늘 없이 채혈할 수 있나. ▽최종석 대표=가능하다.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는 아주 짧은 시간에 피부에 미세한 홀(hole, 구멍)을 만들어 채혈하는 것이다. 피를 뽑는 것과 동시에 레이저 특유의 고온으로 주변 부위를 살균하는 장점이 있다. 통증도 거의 없다. ▽이 기자=직접 체험하니 가볍게 툭 치는 느낌이었다. 핸디레이를 개발한 계기는…. ▽최 대표=기존 채혈은 뾰족하고 날카로운 금속 바늘 또는 칼날로 피부조직을 절개하거나 작은 구멍을 내 혈액을 채취한다. 이러한 방식은 통증 및 공포감,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를 낳는 문제가 있다. 제 조카가 ‘1형 당뇨병’을 앓아 어려서부터 늘 채혈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그러다 보니 혈당 관리가 어려웠다. 이것이 개발의 계기가 됐다. ▽이 기자=누구에게 도움이 되나. ▽최 대표=당뇨병 환자(1형, 2형, 임신성 당뇨병 등)의 채혈뿐만 아니라 일반 혈액검사에 사용할 때의 측정 결과도 레이저 채혈과 차이가 없어 혈액형 검사에도 사용 가능하다. 다양한 말초 혈액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자=다른 장점으로는 무엇이 있는가. ▽최 대표=바늘이 없어 혈액 묻은 바늘을 교체하거나 다 쓴 바늘을 수거할 때 찔려서 감염될 우려가 전혀 없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폐플라스틱 처리 문제나 의료폐기물 관리, 처리 비용을 줄이는 친환경 의료기기다. 바늘로 자주 채혈할 때 피부가 딱딱해지는 것도 예방할 수 있고 점 자국도 생기지 않는다. 채혈용 레이저는 피부과병원에서도 사용하는 안전한 의료용이다. ▽이 기자=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최 대표=미국에 진출해 의료시장을 선점하고 세계 의료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일본 적십자 기술위원회에서 저희 제품을 높이 평가하며 구매 의사를 표시했다. 국내 중대형 병원과도 다양한 연구협력을 통해 바늘 없는 채혈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 계획이다. 국내 벤처기업도 높은 기술력으로 세계에서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국내 암 사망 원인 3위이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단으로 급증하는 질환이 대장암이다. 최근 저서 ‘몸이 되살아나는 장(腸) 습관’을 펴낸 김남규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사진)를 만나 장 건강에 대해 알아봤다. 김 교수는 30년간 대장암 수술을 1만 건이 넘게 진행한 최고 권위자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장이 나쁘면 정신건강도 나쁘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남규 교수=장에는 뇌신경보다 5배나 많은 신경세포가 있다. ‘제2의 뇌’라고 불린다. 더욱이 장과 뇌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장이 망가지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행복호르몬으로 통하는 세로토닌은 뇌에서 20%, 장에서 80%가 만들어진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에 빠진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가 우울증이 많은 이유다. ▽이 기자=장 건강을 위해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하나. ▽김 교수=아니다. 채소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장내 미생물 환경을 좋게 만들어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그런데 유독 채식을 하면 배에 가스가 차고 아프거나 설사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채식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장에서 흡수되지 않는 특정 당(糖)인 포드맵(FODMAP) 성분이 많은 채소류를 먹었을 때 소화불량을 많이 호소했다. ▽이 기자=포드맵 함유량이 높은 식물은…. ▽김 교수=양배추 브로콜리 콩류 양파 마늘 아보카도 치즈 등에 많다. 반면 딸기 바나나 오렌지 시금치 가지 감자 당근 등에는 적다. 채소류를 먹을 때마다 속이 불편하다면 한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이 기자=올바른 장 건강을 위한 식이방법은 무엇인가. ▽김 교수=올바른 식사를 하는지 확인해보자. 가급적 패스트푸드는 피하자. 가공류, 동물성 지방, 육류 섭취는 자제한다. 전통 한식이 좋다. 한식의 장점은 발효식품이 많다는 것이다. 김치 청국장 된장 등을 먹도록 해야 한다. 다만 한식은 고염식이라는 게 문제다. 덜 짜게 먹어야 한다. ▽이 기자=발효식품이 장내 유익균을 잘 자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김 교수=그렇다. 건강한 장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가 필수다. 특히 아침을 거르지 말아야 한다. 점심은 잘 먹는 대신 저녁은 가볍게 먹는다. 야식은 무조건 피해야 된다. 식사할 때는 천천히 2, 3분간 씹도록 한다. 식사 시간은 15분 이상이어야 뇌운동도 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렙틴도 분비된다. 음식을 먹을 때는 채소부터 먹으면 포만감을 빨리 느낄 수 있어 음식을 자제하게 된다. 이후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먹는다.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 비율은 ‘5 대 3 대 2’가 좋다. ▽이 기자=장 건강을 해치는 ‘발암물질 삼총사’가 있다는데…. ▽김 교수=일명 ‘코리안 바비큐’라고 많이 태운 고기는 피해야 한다. 삼겹살, 쇠고기, 심지어 닭고기도 구울 때 태워 먹는다. 육류를 태우면 고소하긴 하지만 태울 때 나오는 벤조피렌이 1급 발암물질이다. 태우기 직전에 먹거나 삶아 먹는 게 좋다. 가공류에 들어가는 아질산나트륨이 두 번째 발암물질이다. 햄이나 소시지 색깔의 선명도를 유지하기 위해 넣는 성분이다. 세 번째는 동물성 지방인데 이 자체가 발암물질이다. 지방을 소화시키기 위해 몸에서 담즙이 분비된다. 담즙은 대장 내부 세균에 의해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장내 점막에 발암 요인을 만든다. 동물성 지방의 장기간 섭취는 피해야 된다. ▽이 기자=몸에 좋다고 생각하지만 조심해야 될 음식은 무엇인가. ▽김 교수=당 성분이 많은 단맛 나는 요구르트는 피하는 게 좋다. 말린 과일도 피하자. 말린 과일은 식이섬유가 함축돼 있지만 역시 당분이 높다. 과일을 갈아 먹으면 식이섬유가 파괴되기 때문에 피하면 좋다. 트랜스지방이 많아 비만을 쉽게 부르는 빵도 적당히 먹어야 된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국내 암 사망 원인 3위이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단으로 급증하는 질환이 대장암이다. 최근 저서 ‘몸이 되살아나는 장(腸) 습관’을 펴낸 김남규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를 만나 장 건강에 대해 알아봤다. 김 교수는 30년간 대장암 수술을 1만 건 넘게 진행한 최고 권위자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장이 나쁘면 정신건강도 나쁘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남규 교수=장에는 뇌신경보다 5배나 많은 신경세포가 있다. ‘제2의 뇌’라고 불린다. 더욱이 장과 뇌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장이 망가지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행복호르몬으로 통하는 세로토닌은 뇌에서 20%, 장에서 80%가 만들어진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에 빠진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가 우울증이 많은 이유다. ▽이 기자=장 건강을 위해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하나. ▽김 교수=아니다. 채소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장내 미생물 환경을 좋게 만들어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그런데 유독 채식을 하면 배에 가스가 차고 아프거나 설사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채식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장에서 흡수되지 않는 특정 당(糖)인 포드맵(FODMAP) 성분이 많은 채소류를 먹었을 때 소화불량을 많이 호소했다. ▽이 기자=포드맵 함유량이 높은 식물은…. ▽김 교수=양배추 브로콜리 콩류 양파 마늘 아보카도 치즈 등에 많다. 반면 딸기 바나나 오렌지 시금치 가지 감자 당근 등에는 적다. 채소류를 먹을 때마다 속이 불편하다면 한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이 기자=올바른 장 건강을 위한 식이방법은 무엇인가. ▽김 교수=올바른 식사를 하는지 확인해보자. 가급적 패스트푸드는 피하자. 가공류, 동물성 지방, 육류 섭취는 자제한다. 전통 한식이 좋다. 한식의 장점은 발효식품이 많다는 것이다. 김치 청국장 된장 등을 먹도록 해야 한다. 다만 한식은 고염식이라는 게 문제다. 덜 짜게 먹어야 한다. ▽이 기자=발효식품이 장내 유익균을 잘 자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김 교수=그렇다. 건강한 장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가 필수다. 특히 아침을 거르지 말아야 한다. 점심은 잘 먹는 대신 저녁은 가볍게 먹는다. 야식은 무조건 피해야 된다. 식사할 때는 천천히 2, 3분간 씹도록 한다. 식사 시간은 15분 이상이어야 뇌운동도 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렙틴도 분비된다. 음식을 먹을 때는 채소부터 먹으면 포만감을 빨리 느낄 수 있어 음식을 자제하게 된다. 이후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먹는다.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 비율은 ‘5 대 3 대 2’가 좋다. ▽이 기자=장 건강을 해치는 ‘발암물질 삼총사’가 있다는데…. ▽김 교수=일명 ‘코리안 바비큐’라고 많이 태운 고기는 피해야 한다. 삼겹살, 쇠고기 심지어 닭고기도 구울 때 태워 먹는다. 육류를 태우면 고소하긴 하지만 태울 때 나오는 벤조피렌이 1급 발암물질이다. 태우기 직전에 먹거나 삶아 먹는 게 좋다. 가공류에 들어가는 아질산나트륨이 두 번째 발암물질이다. 햄이나 소시지 색깔의 선명도를 유지하기 위해 넣는 성분이다. 세 번째는 동물성 지방인데 이 자체가 발암물질이다. 지방을 소화시키기 위해 몸에서 담즙이 분비된다. 담즙은 대장 내부 세균에 의해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장내 점막에 발암 요인을 만든다. 동물성 지방의 장기간 섭취는 피해야 된다. ▽이 기자=몸에 좋다고 생각하지만 조심해야 될 음식은 무엇인가. ▽김 교수=당 성분이 많은 단맛 나는 요구르트는 피하는 게 좋다. 말린 과일도 피하자. 말린 과일은 식이섬유가 함축돼 있지만 역시 당분이 높다. 과일을 갈아 먹으면 식이섬유가 파괴되기 때문에 피하면 좋다. 트랜스지방이 많아 비만을 쉽게 부르는 빵도 적당히 먹어야 된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동아일보가 5월 6일 시작한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의 메인 동영상 조회수가 16일 100만 뷰를 돌파했다. 17일 현재 소생캠페인 메인 동영상 뷰는 101만1934회를 기록했다. 소생캠페인에 참여한 인원은 6000여 명에 이른다. 초중고생과 대학생을 비롯해 일반 국민, 의료인, 연예인, 종교인,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 소방구조요원, 경찰, 군인, 인기 유튜버 등 많은 사람이 참여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소생캠페인은 우리의 가족과 이웃이 큰 외상을 입는 등 응급상황을 맞았을 때 닥터헬기가 소음 민원과 이착륙 규제로 자유롭게 날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마련된 릴레이 캠페인이다. 동아일보는 메인 동영상 조회수가 100만 뷰를 넘으면 10월 18일 서울광장 하늘에 닥터헬기를 띄워 시민들이 닥터헬기와 소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열기로 한 바 있다. 슈퍼주니어의 노래 ‘쏘리쏘리’의 가사를 바꾼 곡을 토대로 제작된 메인 동영상은 ‘내가 빨리 날아 올라가 구해줄게/높은 하늘에서도 내가 구해줄게’ 등의 가사를 담고 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와 슈퍼주니어 측은 노래 가사를 바꿔 소생캠페인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양혁준 한국항공응급의료협회 회장(전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은 “인천은 원래 여름철에 닥터헬기 민원이 가장 많았는데 올해는 소생캠페인 덕분에 한 건의 민원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서울광장에서 닥터헬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닥터헬기가 어디든지 날아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상징적이며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18일 오후 5시경 서울광장에서는 닥터헬기와 소방헬기, 군헬기, 경찰헬기, 산림청 헬기가 광장 상공을 선회하는 행사가 열린다. 이 헬기들은 모두 재난과 위기 때 생명을 구하는 하늘의 응급실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닥터헬기 데이 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이날 밤에는 또 소생캠페인에 참여한 사람들과 헬기 소리를 참아준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오케스트라 음악회가 이어진다. 오전에는 생명의 소중함과 응급상황 대처방법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재난, 외상, 응급의료와 관련된 부스 전시회가 열린다. 응급·재난 관련 의료기기업체나 학회는 소생캠페인 사무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본원 지하 1층. 1.8m 정도의 낮은 천장에 수많은 배관이 빽빽하게 지나가고 있었다. 배관 곳곳엔 수시로 터져 급하게 공사한 흔적이 보인다. 또 지하 인공신장실 근처엔 복도의 3분의 1가량을 막아 만든 가건물도 보인다. 의료 소모품 창고였다. 좁은 복도에 답답했다. 건물이 더 이상 병원으로서 역할을 하기엔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다. 1958년에 건립된 국립중앙의료원은 최근 서울 서초구 원지동 이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내부 ‘신축 이전 전담팀’(5명)을 해체했다. 이전 검토만 16년째였다. 현 정기현 의료원장이 보다 못해 현실적으로 이전 불가능한 데 역량을 집중하는 대신 이곳에서 경영혁신 계획을 수립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을 원지동에 새로 건립하는 방안은 2003년에 처음 나왔다. 당시 서울시가 원지동 일대를 서울추모공원 부지로 확정하자 주민들이 반대했다. 서울시가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반대급부로 현재 의료원 이전을 추진한 것이다. 이후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4년 말 사업계획이 최종 승인됐지만 그 이후로 답보상태로 있다가 이런 사달이 났다. 2014년 이후 의료원이 곧 이전할 것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병원 신축이나 리모델링 등에 투자를 전혀 하지 못한 채 현재까지 버텼다. 이번에 의료원장이 이전 불가를 선언한 결정적인 이유는 원지동 이전 부지가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한 탓에 소음 등으로 인한 환경영향평가에서 소음환경 기준이 부적합으로 판정 나서다. 그동안 이전의 주체인 서울시나 보건복지부에서 2014년 최종 승인된 시점에 소음환경 측정조차 안한 것도 의문이다. 소음환경 문제를 최소화하려면 기존 부지에서 훨씬 안쪽으로 들어가 건물을 지어야 할 판이다. 이렇게 될 경우 병원 부지의 90% 이상 축소 또는 2층 이상 건물을 짓는 게 불가하다. 원래 국립중앙의료원은 18층, 700병상 이상의 대형병원과 국가중앙외상센터 설립, 100병상 규모의 국내 최대 중앙감염병병원 설치, 국내 의료기관 최초의 최첨단 BL4(생물안전 4등급 밀폐 병실) 설치 등 공공의료의 랜드마크가 되기 위한 구상을 진행했다. 이전 및 신축에 드는 비용만 4000억∼5000억 원이다. 이런 규모가 90% 이상 축소될 지경이니 안 가느니 만도 못한 상황이 된 것이다. 방음공사 작업을 통해 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12차로 경부고속도로의 방음터널 천장 공사가 대안일 수 있는데 이 경우 총사업비의 절반 가까이 비용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한국도로공사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6월에 도로공사 측으로부터 경부고속도로 위 방음터널 설치는 불가하다는 의견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전 문제를 최종 결정할 복지부는 이전 불가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또 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서울시와 협의를 계속해 최적의 해결방안을 찾아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 놓았다. 서울시는 소음환경 자료가 제대로 됐는지 다시 한번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한계에 봉착한 나머지 이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전 문제를 빨리 결정해 달라고 복지부, 서울시, 한국도로공사 등에 관련 공문도 보내고 이전과 관련해 사람들을 만나 여러 문제점을 충분히 전달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서울 서초구에서는 안달을 냈다. 서초구는 서울 원지동에 오기로 약속된 상황인 만큼 하루빨리 서울시와 복지부가 협의를 해서 약속을 이행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하루에도 몇 통씩 주민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공 의료기관이다. 또 200여 개 지방의료원과 국공립의료기관을 통솔하는 컨트롤타워라는 막강한 위상을 지니고 있다. 더구나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총괄하는 중앙응급의료센터를 두고 있다.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닥터헬기 사업과 응급의료체계 개편을 위해 애를 썼던 피와 땀의 흔적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막상 현장을 찾아가면 그러한 위상을 찾을 수가 없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노후 건물로 인해 국내 전체 외상센터를 총괄하면서도 응급헬기조차 내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헬기가 다가갈 수도 없다. 메르스 사태 이후 급하게 만든 중증외상센터만 눈에 띈다. 이전과 관련해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면 억지로 끼워 넣지 말고 새로 고쳐 끼우는 게 ‘최선’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지난해 6월 문을 연 국내 최초 뇌병원인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을 메디컬 현장에서 찾았다.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은 진료 수술 연구 교육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뇌신경센터의 완성형 모델이다. 지상 6층, 지하 3층, 연면적 1만8500m²로 병상 204개를 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뇌병원이다.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장경술 교수는 “다른 병원 뇌신경센터와는 달리 외래진료실 입원병동 수술실 기능검사실 영상검사실 등 한 공간에 있어 환자에게 최적화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병원 1층에는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영상의학과를 비롯해 뇌 관련 진료 과목이 모여 있다. 필요할 경우 각 과가 서로 협력 진료한다. 환자는 각 과의 의견이 수렴된 것을 근거로 최상의 치료를 받는다. 1층에는 또 경동맥·말초신경초음파실 뇌혈류초음파실 심전도실 수면센터 같은 검사실이 있어 환자는 곧바로 검사도 받을 수 있다. 2층에는 뇌질환 전용 수술실과 병동, 신경계 중환자실이 있다. 뇌질환 전용 수술실에서는 뇌종양 뇌중풍(뇌졸중) 뇌출혈 같은 뇌질환 수술이 이뤄진다. 수술을 마친 환자는 바로 옆 신경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다. 지하 3층은 방사선치료센터와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실로 구성돼 있다. 방사선치료센터에는 ‘꿈의 방사선 암 치료 장비’로 불리는 ‘메르디안 라이낙’이 구비돼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 최초로 도입했다. 메르디안 라이낙은 MRI로 종양을 정확히 조준한 다음 방사선을 쬐도록 해 정상 조직의 손상은 거의 없도록 하는 최신 치료 기기다. 뇌종양과 두경부암을 비롯해 췌장암 식도암 폐암 간암 유방암 자궁암 직장암 방광암 전립샘암 같은 원발성(原發性)암은 물론이고 전이암과 재발암 치료에도 활용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집도하는 각성 뇌수술도 눈길을 끈다. 장 교수는 “뇌종양 수술은 아무래도 후유증이 많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4년 전부터 각성 뇌수술을 시행하고 있다”며 “전신마취 대신 절개 부위만 마취해서 환자가 수면상태가 아닌 깨어 있는 상태에서 의료진과 대화하듯이 수술을 받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가령 뇌의 운동 영역이 손상될 우려가 있는 뇌종양이라면 종양을 떼어내는 수술을 하면서 환자에게 ‘팔을 들어보세요’ ‘말을 해보세요’ 같은 운동을 시켜 환자의 반응을 보면서 해당 기능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고혈압 환자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고혈압 환자는 약을 먹다 보면 호전됐다고 생각해서 중간에 약을 끊는 경우가 많은데 그 순간 뇌중풍이 잘 걸립니다. 또 아침에 운동을 하려면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1, 2시간 뒤에 해야 뇌중풍이 예방됩니다.” 그는 “뇌경색은 평소 복용하는 항혈전약을 끊었을 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약을 바꾸거나 끊을 때는 주치의와 꼭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서구화된 식생활과 다양한 야식 문화 등으로 단백질과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할 우려가 커졌다. 이는 비만인구 증가의 중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톡투 건강, 이번 주제는 비만수술이다. 비만수술 대상자는 고도비만 이상의 환자다. 비만수술의 대가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 김용진 센터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 센터장은 고도비만 환자를 1200명 넘게 수술한 국내 비만수술 권위자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비만수술은 어떤 수술인가. ▽김용진 센터장=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위(胃)절제술이다. 위가 늘어나지 못하도록 위를 수직으로 잘라내 바나나 형태로 만들어 부피를 줄이는 수술이다. 다른 하나는 위우회술이다. 위를 아래위로 분리해 밑에 있는 소장을 끌어와 위 하부와 이어서 음식물이 십이지장을 거치는 원래 길이 아닌 소장으로 바로 내려가도록 하는 수술이다. 비만 환자에게는 주로 위절제술을 하며 비만과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위우회술을 많이 한다. ▽이 기자=위의 크기를 줄여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게 하는 원리인가. ▽김 센터장=그렇다. 모든 비만 치료는 섭취하는 양을 적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칼로리 제한이 우선이다. 또 체중을 줄인 상황에서 요요가 없는 상태로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이 기자=당뇨병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가 위우회술을 받으면 당뇨병이 치료될 수 있는가. ▽김 센터장=당뇨병은 인슐린이 잘 기능하지 않아 생긴다. 그런데 위우회술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음식물이 지나가지 않으면 인슐린 기능이 되살아난다는 것이 1960년대 처음 밝혀졌다. 2007년부터는 십이지장으로 음식물이 지나가지 않으면 인슐린 기능이 활성화된다는 기전(機轉·메커니즘)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현재 이 기전을 이용한 당뇨병 치료약 일부가 이미 임상에 쓰이고 있다. 위우회술로 체중을 줄이면 그 자체로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고, 또 십이지장으로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게 되면서 인슐린 민감도가 올라간다.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수술이다. 수술 후 6개월쯤 지나면 당뇨병 환자의 60%가 완치된다. ▽이 기자=위우회술 이후 기존 위는 어떻게 되나. ▽김 센터장=위는 분리된 상태로 있다. 남아있는 위는 그대로 기능을 한다. 분리된 하부 위에서는 기존처럼 소화효소도 나오고 위산도 분비돼 소장으로 흘러내려가 뒤늦게 음식물과 합쳐진다. ▽이 기자=부작용도 있을 텐데…. ▽김 센터장=당연히 부작용을 수반한다. 따라서 상황에 맞는 수술법을 선택하거나 적절한 환자만 수술을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철결핍성 빈혈이다. 십이지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철분 흡수다. 그런데 위우회술로 십이지장에서 철분을 흡수하지 않다 보니 여성이 생리할 때 빈혈을 겪는다. 남성환자는 이런 경우가 거의 없다. 여성 환자의 60%는 빈혈이 생겨 추가적으로 철분제를 먹어 보충해야 한다. 수술하고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까지 철분제를 복용한다. 평생 복용하지는 않는다. 폐경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빈혈 문제가 해결된다. ▽이 기자=비만수술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김 센터장=비만수술이 위험한 것은 아니다. 수술 받는 환자 중에서도 일부 위험한 상태에 놓인 사람은 분명히 있다. 초고도비만인 몸무게 150kg 이상의 남성환자, 비만이 오래돼 심장 기능이 약해진 환자들은 위험하다. 그러나 일반 고도비만 환자가 수술을 받으면 위험하다는 것은 오해다. 비만수술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고도비만 환자는 택시를 탈 때도 앞자리에는 앉을 수 없다. 출퇴근시간 대중교통 이용도 쉽지 않다. 놀이동산에 가서 여러 놀이기구를 타고 싶어도 안전바(bar)가 허벅지 위까지 내려오지 않아 탈 수가 없다. 백화점 쇼핑도 다른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돼 눈치 보인다.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어도 따가운 눈총을 느낄 때가 많다. 비만수술의 목적은 결국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게 하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비만수술을 하는 이유는 생존 문제다. 삶과 죽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비만수술을 극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꼭 필요한 환자에게는 최선의 방법이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면서 캠페인에 참여하는 동영상이 속속 유튜브 등에 올라오고 있다. 이른바 ‘소생 댄스’ 열풍이다. 소생 댄스 동영상에 배경으로 쓰이는 캠페인 홍보노래는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를 개사한 것이다. ‘내가 빨리 날아 올라가 구해줄게/높은 하늘에서도 내가 구해줄게’라는 가사는 닥터헬기의 이착륙 소리에 대한 민원이 많아 제대로 날지 못하는 상황을 극복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상은 SM엔터테이먼트와 슈퍼주니어 측에서 자신의 노래 가사를 바꿔 소생캠페인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서 만들어졌다. 소생 댄스 동영상을 처음으로 올린 사람은 다름 아닌 최문순 강원도지사다. 최 지사는 강원소방본부 직원들과 함께 춤을 췄다. 그가 ‘몸치’임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직원들과 함께 화려한 소생 댄스 군무를 춰서 눈길을 끌었다. 소생 캠페인에 동참한 광주은행 직원들이 프로 댄서 못지않은 춤실력을 선보였다. 송 행장은 “조그만 이해와 배려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생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게 됐다”며 “많은 국민의 동참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송 행장은 황윤철 경남은행장,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을 릴레이 소생 캠페인 참여자로 지명했다. 소생 댄스 동영상에는 초등학생들도 참여했다. 대구효신초등학교 학생 6명은 학교 강당의 무대에 올라 귀여운 춤을 췄다. 이 학교 김은정 교감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닥터헬기를 학생들과 힘차게 응원하자는 의미에서 영상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감은 장흔성 경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과 차현민 대구 수성구의회 의원을 릴레이 캠페인 주자로 추천했다. 전남 목포여고생 7명과 전남 남악유치원생 약 10명과 교사 6명도 각각 소생 캠페인 홍보곡에 맞춰 춤을 춘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글로벌 바이오산업 선진국의 공통점은 정부 차원에서 산학(産學) 협업이 가능한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데 있다. 바이오산업 강국인 싱가포르는 바이오 연구개발(R&D) 산업단지 ‘바이오폴리스’와 바이오 제조·생산 산업단지 ‘투아스 바이오메디컬파크’를 만들어 바이오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바이오폴리스에는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과 바이오메디컬연구소(BMRC), 과학기술연구회(SERC) 같은 국가연구소와 노바티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릴리임상약학센터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투아스 바이오메디컬파크에는 세계 굴지의 제약사들이 뛰어난 기술력과 혁신성을 기반으로 한 생산시설이 모여 있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에 따르면 투아스 바이오메디컬파크에는 세계 톱10 제약사 중 8곳의 생산시설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 10개 중 4개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암젠과 에브비가 대표적이다. 동아일보가 지난달 말 암젠 생산시설과 릴리임상약학센터(LCCP)를 둘러봤다.단일사용시스템 선두주자 암젠 바이오 업계는 생산 규모가 작아도 효율성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점진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지난 20년간 바이오의약품 생산 과정에서 일어난 변화 가운데 두드러진 것이 단일사용시스템(single use system)이다. 생산시설에 일회용품을 활용해 바이오약품 생산의 효율성을 높였다. 세계적인 생명공학 제약업체인 암젠은 업계에선 제일 먼저 단일 사용 시스템을 적용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바이오리액터나 컨테이너 등을 주요 생산시설에서 활용하고 있다. 암젠의 단일사용시스템 생산시설 규모는 면적 약 1만1500m²(약 3373평)로 일반적인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의 16%가량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못지않은 생산성을 갖췄다. 비슷한 규모의 일반 생산시설이었다면 의약품 한 종류만 생산했겠지만 단일사용시스템 생산시설은 현재 암젠에서 개발하는 각종 의약품의 전 세계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토드 왈드론 암젠 생물의약품 생산담당자는 “생산시설 한 곳에서 한 가지 약품이 아닌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을 짧은 시간에 생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환경보호는 물론 비용 절감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단일사용시스템 생산시설은 기존 생산시설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69% 감소시켰고 공업용수 사용량은 45% 줄였다. 또 기존 시설이 차지하던 제조·생산면적을 줄여 시설 조성에 들어가는 자본 역시 25% 절감했고 시설운영비는 3분의 1로 감축시켰다. 왈드론 생산담당자는 “설비 세척과 공업용수 사용량, 배출 오수와 폐기물 양 등을 고려했을 때 일회용 컨테이너를 사용하면 고정형 설비를 사용할 때보다 환경오염 요소를 많이 줄일 수 있다”며 “아울러 일회용품을 쓰는 덕분에 설비 세척 및 청소에 필요한 기자재와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1상 위주의 임상약학센터 릴리임상약학센터는 R&D 중심의 세계적인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이 회사 유일의 임상(臨床) 1상(相) 센터다. 1997년 싱가포르 정부 초청으로 싱가포르국립대에 설립했다가 지난해 바이오폴리스로 확장 이전했다. LCCP는 임상 1상 연구를 필두로 각종 질환에 대한 치료 수요을 충족하지 못하는 신약 개발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임상 1상 연구 20건을 포함해 모두 169건을 수행했다. 임상시험 단계는 1상, 2상, 3상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1상에서는 지원자 수십 명, 2상에서는 수백 명, 3상에서는 수천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이곳에는 침상 49개에서 주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약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 과정을 알아보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로난 켈리 릴리LCCP 연구소장은 “LCCP에서 벌이는 임상 1상의 결과에 따라 약물 개발을 중단하기도 한다”면서 “적절하지 않은 약물이라고 판단되거나 이후 단계의 임상 수행에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임상 1상 센터는 후속 과정을 중단할 것을 권고해 임상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신약 개발 과정 가운데 용법을 1일 1회 투약으로 설정하려고 했으나 임상 1상 결과 약물지속시간이 2시간밖에 되지 않았다면 이 같은 투약 용법 개발은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개발을 그만할 것을 권유한다. 켈리 소장은 “싱가포르 정부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 유치 및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사업을 도입하거나 아시아 지역본사를 싱가포르에 두는 바이오·제약업체에 전폭적으로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며 “싱가포르국부투자펀드를 통해 소규모 바이오기업에 직접 지분 투자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싱가포르=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가족 및 친척, 친지와의 만남과 풍성한 먹을거리를 비롯해 즐거운 일이 많다. 하지만 오래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해서 생활리듬이 깨질 수도 있고 고지방 고열량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한다. 특히 명절에 주로 먹는 전이나 고기 같은 기름진 음식은 소화기 내부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 과식하면 위 운동 기능이 떨어져 소화불량 증상이 잘 나타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부속 소화기병원 박재석 원장은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요리할 때 기름을 덜 사용하고 볶거나 튀기기보다는 찌거나 데쳐 먹는 것이 좋다”면서 “과식을 줄이려면 개인 접시에 먹을 만큼만 덜어서 실제 먹는 양을 확인하며 식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추석 음식 식중독 주의 올 추석은 예년보다 빨리 돌아왔다. 기온이 높아 음식이 상하기 쉽다. 추석 음식은 대개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서 두고두고 먹는 경우가 많아 상할 우려가 있다. 송편을 비롯해 직접 손으로 만드는 음식은 미생물에 오염될 확률이 높아 비닐장갑을 끼고 하는 등 개인위생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의 주된 증상은 구토 복통 메스꺼움 설사 등이다. 간혹 열이 나거나 혈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음식을 먹은 후 빠르면 1시간, 늦어도 72시간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같은 음식을 먹은 가족 중 2명 이상에게서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식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자가 진단에 따라 약을 먹기보다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섭취한 독성물질을 체외로 내보낼 필요가 있는데도 마음대로 약을 복용해 구토나 설사를 멈추게 하면 오히려 몸에 해가 될 수 있다. 설사 등으로 수분이 체내에서 빠져나갔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물은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단순한 소화불량이면 하루 정도 음식을 끊어 위를 쉬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배를 따뜻하게 하고 수면과 휴식을 충분히 취하도록 한다. 그러나 복통 구토 발열 설사 등이 2, 3일 지속되거나 탈수나 혈변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추석 연휴에 문을 여는 응급의료센터나 약국은 보건복지부 콜센터(129)와 홈페이지, 각 지방자치단체 콜센터나 보건소에 문의하면 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 추석 연휴에 겪을 수 있는 소화불량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부르기도 한다. 실제 명절 때 만난 가족 친척 친지와의 관계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정신적 또는 육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이른바 명절증후군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화기관은 이만큼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음식물 소화에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위는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는다. 자신의 의지대로 제어할 수 없는 자율신경은 감정이나 정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 긴장 등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위의 운동을 방해한다. 스트레스 때문에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이 특히 명절에 많은 이유다. 스트레스성 변비나 설사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흥분해 순간적으로 많은 혈액을 근육에 공급한다. 상대적으로 소화기관에는 평소보다 적은 혈액만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화기관의 운동이 느려져 소화불량이나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소화불량처럼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소화기 증상 해소에는 말 그대로 심리적 불안과 갈등 요인을 제거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장시간 운전할 때나 추석 음식을 만드는 도중 잠깐씩이라도 휴식시간을 갖도록 한다. 쉴 때는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고 눈을 감은 뒤 명상을 하거나 심호흡을 몇 차례 하면 도움이 된다. 비에비스 나무병원 홍성수 원장은 “추석을 비롯한 명절마다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기 증상을 겪는 사람은 먹는 음식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며 “평소에도 먹으면 소화기가 불편한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위의 소화 능력을 떨어뜨리는 기름진 음식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환자들이 병원에서 가장 불편하다고 느낄 때는 진료하는 의사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분명 우리나라 말인데도 잘 못 알아듣겠다고 토로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자신의 증상을 의사가 어려운 전문용어를 써가며 설명하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전문용어는 비록 병원에서는 흔히 쓰고 있지만 말입니다. 이번 병문바(병원문화를 바꾸자)에서는 진료실에서 의사가 어떤 용어를 쓰는지에 따라 환자가 편안하거나 불편할 수 있는 사례를 다뤄봤습니다. 진료실에서 의사가 “환자분, 소양증 있으세요”라거나 청진한 뒤 “천명음이 들립니다. 일단 진해제를 2일치 처방해 드릴게요”라고 말했을 때 환자는 소양증(搔痒症·가려움증) 천명음(喘鳴音·숨차서 헐떡이는 소리) 진해제(鎭咳劑·기침 완화제)라는 말 사이에서 머리에 수많은 물음표가 떠오르지 않을까요. 환자들은 어려운 의학용어를 처음 듣게 되면 순간적으로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진해제를 경남 진해의 벚꽃축제로, 오심(惡心·구역질)을 운동경기 심판의 잘못된 판정(오심·誤審)으로, 소양증은 키가 작아지는 병으로 알아듣습니다. 병력과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질문과 답변이 올바른 진단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의사소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의사들은 하루에도 많은 환자를 진료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평소 쓰던 의학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단어와 용어를 쉽게 풀어 설명해줄 수는 없을까요. 소양증은 “환자분 평소 몸이 가렵지는 않으세요”라고 묻고, 오심은 “속이 울렁거리거나 메스껍지는 않으세요”라고 하면 어떨까요. 천명음은 “청진을 해보니 숨을 쉬실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납니다”라고 하고 진해제는 “기침, 가래를 줄여주는 약 2일치를 처방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이죠.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환자경험관리팀 김병연 팀장은 “병원에서 이해하기 어렵고 생소한 말을 들으면 환자는 진료 과정이 어렵고 불안하다는 느낌을 갖게 될 수 있다”면서 “의사와 간호사가 더 쉽게 얘기한다면 환자는 평소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병원이 더 친숙하고 가까워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톡투건강 오늘은 탈모의 오해와 진실을 다룬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있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모발이 점차 가늘어져서 빠지는 것처럼 보일 때 탈모라고 한다. 한국인의 머리카락은 보통 8만∼10만 개인데 하루에 50∼70개가 빠진다.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해서 무조건 탈모는 아니다. 다만 하루에 100개 이상이 빠질 경우나 아침에 일어났는데 베개에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져 있다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모발이식 클리닉 이경구 원장과 함께 탈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탈모는 왜 생기는 건가. ▽이경구 원장=탈모의 원인은 다양하다.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눈다. 대부분은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모발의 힘을 약하게 만들고 가늘게 해서 머리카락이 빠진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스트레스와 흡연, 수면 부족, 수술 등을 들 수 있다. 여성은 유전뿐만 아니라 무리한 다이어트나 면역기능 이상, 출산이나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등이 탈모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 기자=탈모 치료는 어떻게 하나. ▽이 원장=의학적으로 검증된 탈모 치료법은 두 가지다. 약물치료와 모발 이식(移植)이다. 남성형 탈모에는 바르는 약과 복용하는 약을 처방하는 약물치료가 많이 활용된다. 주로 초·중기 탈모 치료에 쓰인다. 다만 약물치료는 탈모를 예방해 머리카락을 보존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어서 사용을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된다. 탈모가 진행된 지 오래됐거나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에는 모발 이식이 적합하다. 모발 이식은 단기간에 가장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치료법이다. 모발이식이 탈모 치료의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꾸준히 관리해야 된다는 말이다. ▽이 기자=모발 이식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이 원장=뒷머리와 옆머리 쪽에는 탈모 유전자가 없는 모발(모낭) 부위가 있다. 이 부위에서 모발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방식이다. 채취 방법에 따라 절개와 비(非)절개로 나눈다. 절개법은 필요한 모낭(毛囊)만큼의 두피를 떼어내는데 손실률이 거의 없어 생착(生着·조직이 다른 조직에 붙어서 사는 것) 성공률이 높고 이식 시간이 적게 들며 경제적 부담도 적다. 비절개법은 모발 사이사이에서 필요한 모낭만 하나씩 채취하는 방식이다. 두피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하지만 절개법보다 수술 시간이 길다. 최근에는 이런 점을 보완해 ‘아타스’라는 로봇을 이용한 비절개 모발 이식술을 많이 한다. ▽이 기자=아타스 로봇 모발 이식의 특징은 무엇인가. ▽이 원장=쉽게 말해 사람 대신 로봇이 모발의 방향과 깊이를 정확하게 찾아내 모낭을 최대한 살려서 탈모 부위에 이식한다. 로봇을 이용한 비절개법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할 때보다 모발을 절반가량 더 살릴 수 있다. 아타스 로봇 모발 이식은 뒷머리가 딱딱하고 탄력이 떨어져 절개가 어려운 경우에 시행하면 좋다. 이식할 모발의 양이 충분하고 밀도가 높은 경우나 수술할 범위가 넓어 많이 시술해야 할 때도 아타스 로봇 모발 이식을 이용한다. ▽이 기자=모발 이식 수술 후 회복 기간은 얼마나 되나. ▽이 원장=절개법은 흉터가 오래 남고 회복기간이 긴 반면 비절개법은 그렇지 않다고들 많이 생각한다. 그러나 비절개법이라고 해서 회복기간이 더 짧지는 않다. 절개와 비절개 모두 입원할 필요는 없고 수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절개법은 수술 후 약 2주가 지나면 실밥을 제거하지만 비절개법은 실밥을 따로 제거할 필요가 없다. ▽이 기자=모발 이식은 한 번만 받으면 되나. ▽이 원장=이식한 모발은 채취한 부위의 고유 성질을 유지해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잘 생착된 모발은 평생 유지된다. 하지만 이식한 모발의 생착률이 떨어지거나 탈모 범위가 넓은 경우에는 2차 수술을 한다. 또 모발 이식을 받지 않은 부위의 모발은 탈모가 계속되기 때문에 추가로 수술하는 경우도 있다. 평생 이식할 수 있는 모발의 양은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적절한 위치에 꼭 필요한 양을 이식하면 안전하다. 추후 탈모가 진행될 경우를 대비해 1, 2차 수술할 때 필요한 모발을 남겨놓는 것도 중요하다. ▽이 기자=모발 이식 수술을 받을 때 많이 아픈가. ▽이 원장=통증은 굉장히 주관적인 부분이다. 마취주사를 놓을 때 따끔할 수 있고 수술을 받을 때는 마취상태라서 통증을 느낄 수 없다. 수술 후에는 일주일간 약을 복용하도록 돼있는데 진통제도 들어 있어 마취가 풀린 뒤에도 통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 탈모에 대한 오해와 진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탈모가 된다 X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두피가 더러워지고 기름이 많이 생겨 탈모를 촉진한다. 대개 자기 전에 한 번 정도 샴푸로 머리를 감는 게 좋다. 감고 나서 머리를 잘 말려야 한다.○ 모자를 즐겨 쓰면 탈모가 촉진된다 X 모자 자체가 탈모를 촉진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땀이 많거나 지루성(脂漏性) 두피라면 통풍이 잘 되는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블랙 푸드’는 탈모 치료에 효과적이다 △ 검은콩, 검은깨 같은 블랙 푸드는 이소플라보노이드라는 물질이 함유돼 탈모 억제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탈모 발생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다. 오히려 한 가지 식품만 먹으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므로 다른 음식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모발 이식 수술로 탈모 치료는 끝이다 X 모발 이식은 탈모 치료가 아니라 탈모된 부위의 모발을 재건하는 방법일 뿐이다. 따라서 모발 이식을 받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탈모 치료제를 먹으면 성기능이 저하된다 △ 탈모치료제는 남성 호르몬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성기능 저하 부작용은 전체의 1% 내외다. 그런데 대조군(對照群)인 위약(가짜약) 복용 환자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부작용이 나타났다.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100세 건강을 위한 게으른 스트레칭’ 이번엔 허리편이다. 허리를 바로 세우는 척추도 나이가 들거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손상이 생기면서 각종 질환을 야기한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척추디스크, 척추측만증, 허리염좌, 척추관협착증, 척추후관절염 등이다. 의외로 잘 모르는 흔한 질환이 척추후관절염이다. 위아래 척추가 서로 만나는 부위는 디스크 부위 말고도 디스크 뒤에 위치한 관절부위도 있다. 바로 척추후관절이다. 게으른 스트레칭은 해당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전문의의 도움으로 제작하고 있다. 허리 스트레칭은 대전 필한방병원 윤제필 원장의 조언을 받았다. 30년 경력의 클래식 발레 전문가 양지요 발레드파리 원장이 모델로 참여했다. 동영상 촬영은 라이나전성기재단이 진행했다. 척추후관절염은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앞으로 숙이는 등 관절부위가 벌어졌다가 닫히는 동작을 쉬지 않고 반복할 경우 염증으로 생긴 질환이다. 또 오랫동안 앉아 있어서 허리하중이 척추에 집중됐을 때도 잘 생긴다. 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해지다가 허리를 좀 풀어야 편해진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허리가 아파서 바로 못 펴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디스크와 유사하게 다리 쪽으로 통증이 내려가기도 한다. 척추후관절염 예방은 누워서 허리를 쭉 펴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다. 후관절 스트레칭은 ①먼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무릎을 굽힌 뒤 바닥과 평행이 되도록 다리를 들고 양손으로 무릎을 잡는다. ②입으로 천천히 숨을 내쉬며 무릎이 가슴에 닿도록 다리를 잡아당긴다. 허리 아래쪽을 늘이며 10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이때 다리는 무리하게 당기지 않도록 한다. 같은 방법으로 3회 정도 반복한다. 이번엔 척추후관절을 강화하는 장요근(엉덩허리근) 스트레칭. ③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양쪽 무릎을 굽혀 가슴 쪽으로 당긴다. 양손으로 깍지를 껴 한쪽 무릎을 잡는다. ④반대쪽 다리를 펴서 바닥 쪽으로 천천히 내린다. 다리를 내린 뒤 10∼20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폈던 다리를 다시 굽힌 뒤 이전 동작을 3회 반복. 이때 다리는 무리하게 아래쪽으로 내리지 말도록 한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2019한중어린이청소년뮤지컬캠프’에 참여한 한국과 중국 어린이 50여명이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2일 참여했다. 캠프는 7월 28일~8월 2일 5박 6일 일정으로 고양 아람누리 대연습실에 열렸던 행사다. 캠프에 참가했던 중국 어린이 25명은 중국 광동성 혜주시에 소재한 수덕어린이예술단(단원 500명) 단원들. 이들을 인솔한 수수덕단장은 중국 광동성 예술가협회 회원이며, 혜주시 예술협 주석으로 재직하고 있다. 중국 학생과 한국 학생이 일대일(1:1)로 짝이 되어 진행된 이번 캠프에서 뮤지컬이라는 예술을 통해 친구 나라의 언어, 문화 그리고 정서를 공감하는 자리였다. 수수덕단장은 “캠프를 준비하면서 중국과 한국 친구들 간에 언어 소통이 안되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다”면서 “그러나 아이들이 몸짓과 얼굴 표정으로 서로의 마음을 알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 캠프에 계속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캠프에 참가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그는 “중국의 옛말 중에 만리 길을 걷는 것이 책을 읽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 있다. 현장 체험이 중요한 것을 다시 알게 됐다”면서 “한국 문화예술 시설 그리고 시스템을 직접 보니 높은 수준에 놀라웠다”고 말했다. 수수덕단장은 “소생캠페인은 캠프에 참가하기 전 중국에서 이미 캠페인에 관한 내용을 알고 있었다”면서 “사람의 생명은 정말로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캠프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과 함께 캠페인을 상징하는 풍선을 높이 흔들며 세상을 향해 중국어로 “닥터헬기소리는 생명입니다”를 외쳤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최경주 선수(사진)가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참여했다. 최 선수는 15일 “동아일보의 닥터헬기 소생캠페인을 응원하기 위해 동참한다”며 풍선을 터뜨렸다. 최 선수는 “풍선 터지는 소리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잠깐의 불편함을 참으면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닥터헬기가 많이 운항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과 소생캠페인에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소생캠페인 동참자로 연세대 의대 의무부총장을 지낸 정남식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을 지명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100세 건강을 위한 게으른 스트레칭’ 어깨 편 마지막 회다. 이번에는 어깨근육 강화 방법을 알아본다. 건강한 어깨를 유지하기 위해선 스트레칭뿐만 아니라 어깨근육이 튼튼해야 한다. 어깨를 감싸고 있는 여러 근육이 강화돼야 어깨가 받는 충격을 잘 흡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부상도 막을 수 있다. 어깨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고무줄과 유사한 세라밴드가 있으면 좋다. 문방구나 약국에서 구할 수 있다. 게으른 스트레칭은 해당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전문의의 도움으로 제작하고 있다. 어깨 스트레칭은 날개병원 이태연 원장의 조언을 받았다. 30년 경력의 클래식 발레 전문가 양지요 발레드파리 원장이 모델로 참여했다. 동영상 촬영은 라이나전성기재단이 진행했다. 어깨 강화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밴드를 문고리나 벽에 고정시킨다. 각 동작은 10회 반복하며 하루에 두세 번 실시한다. ①어깨 강화운동은 어깨 외회전(몸 바깥으로 돌림) 운동으로 시작한다. 겨드랑이를 몸통에 붙이거나 겨드랑이 사이에 수건을 끼운다. 밴드의 손잡이를 잡고 몸 바깥으로 끝까지 당긴 뒤 5초간 유지한다. 이후 서서히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 ②다음은 어깨 내회전(몸 안쪽으로 돌림) 운동이다. 밴드의 손잡이를 잡고 몸의 안쪽으로 당겨 5초간 유지한 뒤 서서히 원 상태로 되돌아온다. 외·내회전 운동은 어깨 앞뒤 근육을 회전시켜 강화하는 중요한 동작이다. ③이어 밴드를 이용해 팔을 늘여서 펼치는 운동을 한다. 고정시킨 밴드의 손잡이를 아픈 쪽 팔로 잡고 몸 뒤쪽으로 최대한 당긴다. 마지막 동작을 5초간 유지한다. 뒤로 당기는 운동은 어깨근육 및 인대가 어깨 위로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면서 어깨 뒤쪽 근육을 강화시킨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