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승배

공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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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ksb@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지방뉴스78%
사건·범죄10%
사고3%
인사일반3%
정치일반3%
사회일반3%
  • “스타필드와 연계해 2027년 인천 청라에 돔구장 짓겠다”

    2027년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복합쇼핑몰과 연계한 2만 석 규모의 돔(Dome) 구장이 들어선다. 2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4일 인천시청에서 만나 청라국제도시 내 돔 구장 건립 등 신세계그룹이 청라에서 진행 중인 사업들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돔 구장은 신세계그룹 야구단 SSG랜더스의 안방경기장으로 활용될 예정인데, 현재 안방경기장으로 사용 중인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일대가 자칫 슬럼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신세계 “스타필드청라 연계 돔 구장”정 부회장은 유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청라에 짓고 있는 ‘스타필드청라’와 연계해 돔 구장을 짓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해 SSG랜더스를 창단한 후 돔 구장 건립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는데,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인천 서구 청라동 6-14 일대 16만5000m²의 터에 쇼핑과 문화,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청라’를 건립 중이다. 이 쇼핑몰과 함께 들어설 돔 구장은 프로야구 경기장과 각종 공연, 국제대회, 전시회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복합 문화관람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돔 구장에 대한 설계를 마친 뒤 2027년에 복합쇼핑몰과 돔 구장을 함께 개장한다는 게 신세계그룹의 목표다. 인천시는 돔 구장 인근에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역사를 추가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청라연장선은 현재 7개 역 건설이 계획돼 있는데, 가칭 ‘005역’과 ‘006역’ 사이에 스타필드와 돔 구장뿐 아니라 하나드림타운 등 대규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 시는 추가 역 신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청라 돔구장을 조속히 추진해 인천이 다른 지자체보다 앞서 돔 구장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천이 국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문학경기장 주변 슬럼화 우려도 청라에 돔 구장이 지어져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안방경기장이 이전할 경우 현재 안방경기장인 문학경기장의 활용 방안은 숙제로 남게 된다. 2002년부터 인천 야구단이 안방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문학경기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광판인 ‘빅보드’를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문학경기장 내 축구 경기장에 이어 야구 경기장까지 프로 구단의 안방경기장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자칫 문학경기장 전체가 슬럼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시는 현재 문학경기장 위탁 관리를 맡기고 있는 SSG랜더스가 이전하게 되면 경기장 관리에 연간 50억 원 이상의 시비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돔 구장이 지어져 SSG랜더스의 안방경기장이 이전할 경우 문학경기장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방안을 찾고 있다”며 “주변 상권 등을 고려해 슬럼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마땅한 활용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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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허대 문화축제’ 4년만에 다시 열려

    인천 연수구의 대표 축제인 ‘능허대 문화축제’가 4년 만에 다시 열린다. 연수구는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간 송도달빛축제공원 일대에서 능허대 문화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시 기념물 제8호로 지정된 능허대는 백제시대 사신들이 중국을 오갈 때 사용했던 2500m² 규모의 나루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능허대의 역사를 알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했지만, 2018년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과 코로나19 확산으로 4년간 열리지 못했다. 축제가 중단되기 이전에는 2년 연속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육성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축제에서는 역사 고증 등을 통해 재현한 백제 사신단 문화 행렬과 능허대 역사 전시전 등을 볼 수 있다. 각종 먹거리와 체험 부스 등도 마련되며 불꽃놀이도 진행될 예정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능허대의 역사성을 근거로 한 ‘스토리텔링’을 강화해 지역대표 축제로서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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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 6-8 공구 ‘103층 타워’ 개발사업, 인천시 결단만 남았다

    103층 규모의 초고층 타워 건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 사업과 관련해, 최근 민간 사업자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가 내건 11가지 조건에 대한 협상을 마쳤다. 15년 가까이 지연된 6·8공구 개발 사업에 유정복 인천시장의 결단만 남은 상황이다. 22일 인천경제청 등에 따르면 송도 6·8공구 개발 민간 사업자인 블루코어컨소시엄은 이달 초 인천경제청과 시 투자유치기획위가 해당 사업을 조건부 의결하며 내건 11가지 조건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했다. 시 투자유치기획위는 올 3월 103층 높이 이상 초고층 타워 건립 등을 포함한 개발 계획을 의결하며 사업비 세부 내역 검토 및 관리 방안 보완, 토지가 및 수익률 산정 방식 점검, 사업자 재원 조달 계획 확인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제 남은 건 유정복 인천시장의 결정이다. 인천경제청은 민간 사업자와의 협상 내용과 주민 의견 수렴 결과를 유 시장에게 보고한 상태다. 유 시장이 지금 계획대로 사업 추진을 결정하면 인천경제청은 민간 사업자와 기본 협약을 체결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24년 착공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민 의견을 반영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유 시장이 일부 송도 주민들의 주장대로 국내 최대인 151층 규모의 타워 건립을 택한다면 다시 민간 사업자와 협상을 해야 한다. 2007년부터 답보 상태인 송도 6·8공구 개발 사업이 자칫 또다시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송도 6·8공구 개발 사업은 공구 내 128만 m² 부지에 103층 규모의 초고층 타워와 도심형 테마파크, 대중 골프장 등의 건립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핵심은 랜드마크가 될 103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이다. 103층 규모의 타워가 지어지면 123층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 민간 사업자 측은 협상 초기 빌딩 높이를 68층으로 제안했지만, 인천경제청은 랜드마크를 강조하며 협상을 통해 103층으로 정했다. 하지만 일부 송도 주민들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151층 규모로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도 “기존 계획대로 103층 규모로 빨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과 “랜드마크라면 국내 최고층 빌딩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천경제청 내부에서도 151층 규모로 짓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는 민선 8기 인천시의 공약이 있어 주민들의 의견을 파악해 보고했다”며 “인천시장의 결정대로 관련 절차를 추진할 계획으로, 언제쯤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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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마포·공덕역 M버스 22일부터 운행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 마포·공덕역을 오가는 광역급행버스 M6751번 버스가 22일 첫 운행을 시작한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22일 오전 5시 50분 M6751번 광역급행 버스가 운행에 들어간다. M6751번 버스는 인천 송도 6·8공구를 기점으로 e편한세상송도아파트∼센트럴파크∼인천대입구역∼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캠퍼스타운역∼동작세무서∼여의도역∼마포역∼공덕역 등 왕복 98km 구간을 오간다. M6751번 버스는 사업자가 2020년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노선 면허를 받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운행 적자 우려로 9차례나 운행 개시가 연기됐었다. 일각에선 운송 개시가 지연되며 사업자가 노선 면허를 반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국토부와 시는 사업자와 협의 끝에 운송 개시를 매듭지었다. M6751번 노선에는 우선 3대의 버스가 배차되며, 내년 1월 중 3대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 마포구를 오가는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다른 지역에도 빠른 시일 내에 M버스를 개통해 인천 시민이 서울로 이동할 때 겪는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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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국내정착 아프간인 20% 직장 그만둬… “그래도 한국은 희망의 나라”

    “30kg 넘는 물건을 계속 나르다 보니 허리 디스크가 악화돼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어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로 지난해 8월 한국에 입국한 타입 자마니 씨(31)는 5일 인천 서구 자택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올 1월 한국 정부의 도움으로 한 제조업체에 취직했는데 5개월 만에 그만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지 한국 직업훈련원에서 일했던 경력 덕분에 특별기여자로 분류돼 가족과 한국에 왔다. 영어를 가르치고, 정부 부처에서도 일했던 자마니 씨는 공장 일에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목숨을 구한 게 어디냐. 가족을 위해 익숙해져야 한다’고 다짐하며 이를 악물었지만 디스크로 인한 고통이 너무 심했다고 했다. 그는 “의사가 무리한 일을 하지 말라고 했지만 계속 무거운 물건을 들다 보니 상태가 점점 나빠졌다”며 “재취업을 준비 중인데 가족도 있고 해서 마음이 조급하다”고 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은 한국 정부의 아프간 재건 활동을 돕다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을 떠나 지난해 8월 26일 한국에 입국했다. 동아일보는 입국 1년을 맞아 당시 입국한 이들을 만났다. ○ 5명 중 1명꼴로 직장 그만둬자마니 씨는 공장에서 주로 완제품을 포장하거나 무거운 짐을 옮기는 일을 했다. 2교대로 주야간 근무를 일주일씩 번갈아 했는데, 야간조 때는 오후 7시에 출근해 다음 날 오전 9시에 퇴근했다. 자마니 씨는 “가족을 지키려면 한국어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해 한국어 수업을 듣는데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시험에서 2번이나 떨어졌다”고 했다. 17일 법무부에 따르면 한국에 정착한 아프간 특별기여자는 76가구 394명이다. 올 초부터 가장 76명이 일자리를 구했지만 8개월도 안 돼 이미 15명(19.7%)이 직장을 그만뒀다. 4명은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11명이 일을 구하지 못한 상태다. 특별기여자 상당수는 원래 직업과 다른 일을 하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 6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집들이’에 초청돼 윤석열 대통령과 사진을 찍었던 압둘 마루크 카리미 씨(44) 역시 일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한국에서의 첫 직장을 그만뒀다. 그는 현지 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한국인들과 국제기구에서 일했다. 경기 남양주시에 정착한 카리미 씨는 “공장 일은 경험이 없어 적응이 어려웠다”고 했다. 특별기여자들은 한국 정착의 가장 큰 어려움이 ‘언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어가 서투른 탓에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카리미 씨는 “우리가 아직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 사무직으로 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원래 직업, 전공과 관련 없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다소 힘든 건 사실”이라고 했다. 자마니 씨와 같은 공장에 취직했던 특별기여자 낭얄라이 하셰미 씨(33)는 아프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고교 교사로 일하다가 한국 직업훈련원에서 전기 분야를 지도했다. 하셰미 씨는 “일자리를 구할 때 ‘한국어가 가능하냐’고 물어보더니 한국어를 거의 못한다는 걸 알고선 채용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웃 등과 의사소통이 어려운 탓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우울감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셰미 씨는 “내가 일을 찾아 나서고, 아이들도 유치원에 가고 나면 아내만 혼자 집에 남는다. 아내는 그 시간이 견디기 힘들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국은 희망의 나라, 계속 살고 싶다”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은 종종 어려운 현실에 부딪히지만 여전히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한국을 ‘희망의 나라’라고 부르며 이곳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아내, 네 아이와 함께 한국에 정착한 마수드 칸 씨(37)는 “한국은 아프간과 달리 아이들이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무엇보다 평화로운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했다. 특별기여자들은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교육받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했다. 아이들의 적응이 빠른 것도 위안이 된다. 칸 씨는 “아이들은 학교나 유치원을 다니다 보니 친구들과 어울리며 어른보다 빨리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것 같다”면서 웃었다. 자마니 씨는 “이웃들이 편견 없이 잘 대해줘 차별 같은 건 겪지 않고 있다”며 “아이들이 우리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도록 밝은 미래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특별기여자 대부분은 잘 정착하고 있지만 일부가 언어와 경력을 살리지 못하는 문제,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일을 그만둔 것으로 파악했다”며 “일대일 멘토링을 통해 계속 살피면서 필요한 이들의 재취업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남양주=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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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력있는 의사도 조선소서 일해… 경력에 맞는 일자리 찾아줘야”

    지난해 8월 한국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선 기존 경력을 살려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도 인구 및 노동력 감소 문제가 코앞으로 닥친 만큼 특별기여자들의 정착을 계기로 난민·이민 대응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법무부에 따르면 아프간 특별기여자들 중 의사, 방사선사, 간호사 등 의료진으로 일했던 이들만 27명이다. 그러나 이 중 전공을 살려 취직한 사람은 3명뿐이다. 나머지는 거의 본인의 전공이나 경력과 관계없이 제조업 등에서 일하고 있다. 아프간에서 13년간 의사로 일했던 특별기여자 압둘 파힘 사마디 씨(41)는 울산의 조선소에서 육체노동을 하며 세후 160만 원 남짓을 벌어 네 식구를 부양하고 있다. 사마디 씨는 “소아과 전문의 경험을 살려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싶지만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기분이 들어 답답하다”고 했다. 현행 제도에선 사마디 씨가 의사로 일하려면 한국에서 의과대학부터 다시 가야 한다.○ 민간 도움 받아 경력 살리기도2010년 9월부터 1년 4개월 동안 아프간 현지 바그람한국병원에서 일했던 일산백병원 손문준 신경외과 교수는 “아프간에서 의사였던 이들이 한국에서도 의대 지도교수 관리하에 임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거나, 해외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들도 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특별기여자들이 제약·의료기기 회사나 연구소 등에서 연구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난민법에도 외국에서 취득한 자격을 인정하는 ‘자격인정제도’가 명시돼 있지만 관계 법령이 인정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다 보니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공익법센터 어필의 난민 전문 이일 변호사는 “경력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연계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착한 지자체마다 환경도 천차만별특별기여자들이 어느 지역에 정착했느냐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조력과 지원도 달라지는 실정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특별기여자 76가구(394명) 가운데 울산에 가장 많은 29가구(159명)가 정착했고 경기에 25가구(134명), 인천에 19가구(85명), 충청에 3가구(16명)가 자리를 잡았다. 특별기여자들이 정착한 경기 남양주시에는 거주지 주변에 다문화센터가 있어 한국어 교육과 서류 해석 등에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인천의 경우 다문화센터가 멀어 특별기여자들이 다니기 어렵고, 한국어 서류 해석에 도움 받을 곳도 마땅치 않은 실정이라고 한다. 인천에 사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타입 자마니 씨(31)는 “동 주민센터에서 기초생활수급 관련 서류가 왔는데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4인 가구 기준 130만 원 안팎인 긴급생계비의 경우 남양주시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는 특별기여자들에게 “위기 사유가 특수하다”는 판단에 따라 6회 지원했고, 울산시의 경우 3회 지원했다. 인천 서구의 경우 1회로 끝난 것으로 파악됐다.남양주=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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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서해 공무원 피살’ 수사자료 공개거부한 해경, 이의신청도 기각

    해경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수사기록 비공개 결정에 대한 유족의 이의신청을 기각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2020년 9월 서해에서 피살된 고 이대준 씨(사망 당시 46세)의 유족 측 김기윤 변호사에 따르면 해경은 8일 유족의 이의신청을 최종 기각했으며 유족 측은 이 같은 사실을 16일 확인했다. 해경은 “검찰 수사 및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고 있어 수사기록 비공개를 결정했다”고 유족 측에 설명했다고 한다. 유족 측은 수사기록이 공개되면 해경이 이 씨가 자진 월북한 것이라고 판단한 근거 등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6월 말 해경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이어 지난달 6일에는 “수사자료 목록만이라도 공개해달라”며 추가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그러나 해경은 정보공개를 모두 거부했다. 이어 해경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와 “이의신청을 하면 외부심의위원회를 통해 공개 여부를 재검토할 수 있다”며 이의신청을 권유했다는 게 유족 측의 주장이다. 이 씨의 친형 이래진 씨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해경에서 먼저 이의신청을 하라고 해서 수사에 지장을 주지 않는 일부 자료라도 공개될 것을 기대했다”며 “어차피 거부할 거면 왜 하라고 한 건지 납득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경 측은 “이의 제기 절차를 안내한 것일 뿐”이라며 “담당자 부재로 구체적인 설명이 다소 늦어진 점은 있다”고 했다. 유족 측은 비공개 결정에 불복하고 정보공개 거부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17일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과 해경 서버 소재지를 압수수색했다. 전날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핵심 피고발인 자택 등 10여 곳을 전방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피살 사건 관련 전자문서와 메신저 대화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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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민선 8기 추경 역대 최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

    유정복 시장 체제의 민선 8기 인천시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인천시는 “14조8677억 원 규모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인천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본예산(13조1442억 원)에서 약 13%(1조7235억 원) 늘어난 규모로, 역대 인천시 예산안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인천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민생 경제 회복과 시민 안전 향상, 지역산업 활성화 등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인천e음’ 캐시백 올해 말까지 예산 확보 시는 먼저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등 민생경제 회복 지원에 4917억 원을 편성했다. 이 중 시민들의 관심이 가장 큰 지역화폐 ‘인천e음’ 캐시백 지급 예산으로는 852억 원을 추가로 반영했다. 올해 본예산에 편성했던 캐시백 지급 예산이 9월에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자 우선 올해 말까지 활용할 수 있는 예산을 추가로 세웠다. 시는 현행 제도처럼 약 5%의 캐시백 혜택을 유지하면서 연매출 3억 원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 업체에 한해서는 10%의 캐시백 혜택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운용 계획을 세웠다.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최대 결제 한도는 기존과 같이 월 30만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e음 개선 방안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저소득층 생계지원금 640억 원 △중위소득 100% 이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지원비 589억 원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등 금융지원 385억 원 등도 반영했다.○시민 안전 향상·지역 산업 활성화 방점 시는 민생 경제 회복과 함께 시민 안전 향상을 위해 3899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했다. 정부 추경 예산과 연계해 코로나19 격리입원 치료비 지원 등에 1258억 원을 편성한 데 이어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재난관리기금 600억 원, 재해구호기금 600억 원 등도 반영했다.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2776억 원을 편성했다. 만석우회고가교 정비사업에 108억 원, 제물포역 도시재생사업에 33억 원 등 균형 발전을 위한 생활환경 개선에 모두 318억 원을 투입한다. 또 미래 세대를 위한 매입 임대사업, 창업기업 청년 일자리 지원, 아동수당 급여 확대 등에 669억 원을 반영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방세 초과 세입과 보통교부세 추가 확보분 등을 이번 추경의 재원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경안은 이달 말 열리는 인천시의회 심사·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다시 뛰는 인천, 민생경제 재도약’을 구상하며 이번 추경을 준비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통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이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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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 추락사’ 가해자, 초기 조사때 “피해자 밀었다” 진술

    지난달 발생한 인하대 성폭행 사망 사건 피의자가 초기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하려다 (피해자의 신체를) 밀었다”고 했다가 이후 “기억이 안 난다”며 진술을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20·학생)는 지난달 15일 검거 직후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을 시도하다 피해자 B 씨의 몸을 밀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다만, 떨어뜨리기 위해 고의로 민 것이 아니라 성폭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B 씨의 신체가 밀렸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함께 사건 현장 등을 조사한 이정빈 가천대 의대 석좌교수도 16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피해자가 스스로 추락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경찰 수사기록에는 A 씨가 (피해자를) ‘밀었다’고 한 얘기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A 씨는 이후 계속된 경찰 및 검찰 조사에선 진술을 바꿔 “드문드문 기억은 나지만 추락 상황 등에 대해선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혐의의 주요 부분에 대해 대부분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 경찰 및 검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A 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성폭행 시도 전부터 B 씨 추락 직후까지 약 30분간 촬영된 영상도 발견됐다고 한다. 해당 영상은 카메라가 바닥으로 향한 채 촬영돼 당시 음성만 담겨 있었다. 음성에는 B 씨가 저항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추락할 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쿵’ 소리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 씨가 “에이×”라고 말하며 촬영이 종료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런 정황 등을 바탕으로 A 씨에게 경찰이 적용한 준강간치사가 아닌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준강간치사죄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무기징역에 처하지만,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죄는 무기징역이나 사형에 처해진다. A 씨의 첫 재판은 다음 달 1일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사실 관계를 토대로 법리 검토를 해 A 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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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하려다 밀었다”…인하대 추락사 가해자, 경찰 조사서 진술

    인천 인하대 캠퍼스에서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추락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하려다 (피해자의 신체를) 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하대생 A 씨(20)는 검거 직후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을 시도하다 (창문에 몸이 걸쳐져 있던) 피해자 B 씨의 몸을 밀었다”고 진술했다. 다만 A 씨가 ‘밀었다’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B 씨를 고의로 민 것이 아니라 성폭행 시도 과정에서 B 씨의 신체가 밀렸다는 취지의 진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함께 사건 현장 등을 조사한 이정빈 가천대 의대 석좌교수도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찰 수사기록에는 A 씨가 ‘밀었다’, ‘들었다’고 한 내용 등이 있었다”며 “피해자의 손에서 (현장 벽면의) 페인트 등 물질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봐도 피해자가 스스로 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A 씨는 이후 이어진 경찰 조사와 검찰 조사에서는 진술을 바꿔 “드문드문 기억은 나지만, 추락 상황 등에 대해선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한 5층짜리 단과대학 건물 2층과 3층 사이 복도 창문 근처에서 술에 취한 B 씨를 성폭행하려다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A 씨의 휴대전화에는 성폭행을 시도하기 전부터 B 씨가 추락한 이후까지 약 30분간 촬영된 영상도 발견됐다. 해당 영상은 휴대전화 카메라가 바닥에 엎어진 채 촬영돼 음성만 담겨 있었다. 영상은 ‘쾅’하는 추락 소리가 들린 뒤 A 씨가 “에이X”라고 말하며 촬영이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러한 정황 등을 바탕으로 A 씨에게 경찰이 적용한 준강간치사가 아닌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준강간치사죄의 법정형은 징역 10년 이상이나 무기징역이지만,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사형이다. 검찰 관계자는 “A 씨는 혐의의 중요 부분에 대해선 ‘기억이 안 난다’, ‘기억이 없다’고 진술한 상황”이라며 “신중하게 사실 관계와 법리를 검토해 A 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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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186mm 물폭탄, 부여서 2명 실종

    14일 새벽 충남 부여에 시간당 11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2명이 실종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8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이날까지 전국적으로 1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주말 폭우는 충남 남부지역에 집중됐다. 특히 14일 오전 1시경부터 부여군 은산면에는 시간당 110.6mm의 폭우가 내렸다. 시간당 강수량 기준으로는 1999년 9월 시간당 116mm에 이어 역대 2번째이며 8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보령에서도 시간당 70mm 정도의 비가 퍼부었다. 청양에도 13, 14일을 합쳐 186mm의 비가 내렸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피해도 속출했다.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에선 오전 1시 44분경 1t 트럭이 불어난 하천 물살에 휩쓸리면서 타고 있던 2명이 실종됐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탑승한 차량이 물에 떠내려갈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대피 요령을 설명하던 중 통신이 두절됐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220명과 장비 20여 대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청양군에선 농수로 작업을 하던 80대 남성이 경운기에 깔려 다쳤다. 충남소방본부 등에는 13일 오후부터 산사태와 농경지·주택 침수 등 140여 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충남에서만 도로 유실 등 18건의 피해가 났고, 농경지 약 200ha가 물에 잠겼다. 충남도 관계자는 “긴급 복구 작업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구역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광복절인 15일부터 17일 오전까지 수도권을 시작으로 강원, 전북 등 전국 곳곳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새벽 물폭탄에 부여 은산천 범람… “순식간에 마을 물바다로” 충남 남부 농경지 침수 등 피해 속출하천 일대 폭격 맞은것처럼 황폐화토사 쏟아져 주택 덮치고 도로 파손, 부여 시설하우스 170여ha 물에 잠겨전국 이재민 7595명… 20명 사망-실종, 주택 등 6876채-농경지 1140ha 침수 “이런 물난리는 태어나 처음이야. 하천이 넘치면서 마을이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어.” 14일 오후 1시경 충남 부여군 은산면 신대리에서 50년 가까이 마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성백철 씨(74)는 기자를 보자마자 큰 한숨을 내쉬었다. 가게 안에는 흙탕물이 무릎까지 차올라 있었다. 성 씨는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과자와 생필품을 주워 담으며 연신 혀를 찼다. 가게 앞 도로에도 폭우가 휩쓸고 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빗물에 쓸려 떠내려온 가전제품과 식기류 등이 흙더미에 파묻혀 있었고, 거리 곳곳에 비료 포대와 나뭇가지 등 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주택·상가·차량 침수…농작물 피해 잇따라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충남 남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건물, 농경지 등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밤사이 호우경보가 발효됐던 부여군 은산면 신대리는 14일 오전 1시경부터 시간당 110.6mm의 기록적 폭우가 내리며 은산천이 범람했다. 주변 주택과 상가 수십 곳이 물에 잠겼고 인근에 주차 중이던 차량 수십 대가 침수됐다. 성 씨는 “냉장고가 마치 종이배처럼 둥둥 떠다니다 가게 현관을 막았다”며 공포스러웠던 당시를 기억했다. 이날 오후 둘러본 은산천 일대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했다. 둑방 곳곳이 움푹 파여 있었고 하천 전봇대도 빗물에 휩쓸려 쓰러진 상태였다. 주변 도로는 토사로 아스팔트를 보기 어려웠다.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생활 터전을 잃어버렸다고 하소연했다. 미용실 주인 송민자 씨는 “미용실 집기와 에어컨, 선풍기, 차량까지 모두 물에 잠겨 작동이 안 된다”며 “내일 비가 더 온다는데 배구수를 막은 쓰레기를 빨리 치우지 않으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청양군 장평면에선 새벽에 내린 집중호우로 화산2리 야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리면서 주택을 덮쳤고, 남양면에서는 도로가 심하게 파손됐다. 보령시에서도 대천 나들목 인근 도로에 물이 차면서 주변을 지나던 차량이 물에 잠겨 운전자가 급하게 대피했다. 농작물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부여에서만 멜론과 수박, 포도 비닐하우스 등 약 170ha가 물에 잠겼다. 샤인머스켓을 재배하는 배원덕 씨(부여군 은산면)는 “물이 차면 포도의 당도가 떨어지고 알맹이가 터져 상품 가치를 잃는다. 그렇다고 익지 않은 상태에서 빨리 수확도 할 수 없어 난감하다”고 했다.○ 이재민 7600여 명…서울 실종자 1명 오인 신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8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사는 곳을 떠나 대피한 이재민과 임시 대피자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7개 시도 3823가구(7595명)에 달한다. 주택과 상가 등 6876채가 물에 잠겼고 농경지 1140ha가 침수됐다. 사망자는 서울 8명과 경기 4명, 강원 2명 등 지금까지 14명 발생했다. 실종자는 6명, 부상자는 26명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당초 서울 서초구에서 4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수색 결과 건물 지하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나머지 1명은 오인 신고라는 결론을 내리고 실종자 수에서 제외했다. 한편 9일 경기 광주시에서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실종된 남매 중 남동생(64)은 13일 오전 11시 반경 실종 지점에서 약 23km 떨어진 팔당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 남성의 누나인 70대 여성과 9일 경기 남양주시에서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여중생, 같은 날 강원 원주시에서 실종된 노부부 등 남은 실종자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부여=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광주=공승배 기자 ksb@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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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즈카페서 또… 기차 놀이기구에 발 끼인 3세 아동 숨져

    경기 안산시의 대형 키즈카페에서 기차 놀이기구를 타던 3세 남아가 레일에 발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키즈카페 내 놀이기구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관광진흥법 적용을 받는 키즈카페의 경우 놀이기구에 대한 안전성 검사 의무가 제한적으로만 적용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5시 8분경 안산시 상록구의 한 대형 키즈카페에서 생후 33개월 된 A 군(3)이 운행 중이던 이른바 ‘미니 기차’에서 내리려다 왼쪽 발이 레일에 끼였다. A 군을 지켜보던 부모가 사고를 알렸고, 뒤이어 사고를 인지한 업체 측이 기차 운행을 중단한 뒤 119에 신고했다. A 군은 같은 건물에 있던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사고 발생 1시간 40여 분 만인 오후 6시 50분경 과다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사고가 난 놀이기구는 4량으로 된 정원 14인승 기차 놀이기구로, 레일 길이는 약 17m였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놀이기구에는 안전벨트와 안전바가 없었으며 주변에는 놀이기구를 조작하는 직원 1명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키즈카페 업주와 종업원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안전벨트와 안전바 설치 및 안전관리요원 배치 의무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키즈카페는 설치한 놀이기구에 따라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을 적용받는 ‘어린이 놀이시설’과 관광진흥법을 적용받는 ‘유원시설(놀이시설)업’ 등으로 구분된다. 사고가 난 키즈카페 업주는 경찰 조사에서 “기타 유원시설업으로 허가를 받았으며 정기시설검사 등 필요한 검사는 모두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타 유원시설업의 경우 기구의 규모 등에 따라 안전성 검사 대상이 정해진다. 시속 5km 이하이면서 레일 길이 30m 이하인 미니 기차의 경우 안전성 검사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키즈카페에 안전 검사 의무가 없는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셈이다. 키즈카페 내 사망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2019년에는 3세 여아가 키즈카페에서 놀다 물에 빠져 뇌사 상태가 됐다가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2013년에도 전북 전주 키즈카페에서 전동 기차 천장에 머리를 부딪친 8세 여아가 숨졌다.안산=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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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식간에 물바다…냉장고가 둥둥” 부여 시간당 110㎜ 폭우

    “이런 물난리는 태어나 처음이야. 하천이 넘치면서 마을이 순식간에 물 바다로 변했어.” 14일 오후 1시경 충남 부여군 은산면 신대리에서 50년 가까이 마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성백철 씨(74)는 기자를 보자마자 큰 한숨을 내쉬었다. 가게 안에는 흙탕물이 무릎까지 차올라 있었다. 성 씨는 물 위에 둥둥 떠있는 과자와 생필품을 주워담으며 연신 혀를 찼다. 가게 앞 도로에도 폭우가 휩쓸고 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빗물에 쓸려 떠내려온 가전제품과 식기류 등이 흙더미에 파묻혀 있었고, 거리 곳곳에 비료포대와 나뭇가지 등 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주택·상가·차량 침수…농작물 피해 잇따라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충남 남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건물, 농경지 등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밤사이 호우경보가 발효됐던 부여군 은산면 신대리는 14일 새벽 1시경부터 시간당 110.6㎜의 기록적 폭우가 내리며 은산천이 범람했다. 주변 주택과 상가 수십 곳이 물에 잠겼고 인근에 주차 중이던 차량 수십 대가 침수됐다. 성 씨는 “냉장고가 마치 종이배처럼 둥둥 떠다니다 가게 현관을 막았다”며 공포스러웠던 당시를 기억했다. 이날 오후 둘러본 은산천 일대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했다. 둑방 곳곳이 움푹 패여 있었고 하천 전봇대도 빗물에 휩쓸려 쓰러진 상태였다. 주변 도로는 토사로 아스팔트를 보기 어려웠다. 주민들은 하루 아침에 생활터전을 잃어버렸다고 하소연했다. 미용실 주인 송민자 씨는 “미용실 집기와 에어컨, 선풍기, 차량까지 모두 물에 잠겨 작동이 안 된다”며 “내일 비가 더 온다는데 배구수를 막은 쓰레기를 빨리 치우지 않으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청양군 장평면에선 새벽에 내린 집중호우로 화산2리 야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리면서 주택을 덮쳤고, 남양면에서는 도로가 심하게 파손됐다. 보령시에서도 대천나들목 인근 도로에 물이 차면서 주변을 지나던 차량이 물에 잠겨 운전자가 급하게 대피했다. 농작물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부여에서만 멜론과 수박, 포도 비닐하우스 등 약 170㏊가 물에 잠겼다. 샤인머스켓을 재배하는 배원덕 씨(부여군 은산면)는 “물이 차면 포도의 당도가 떨어지고 알맹이가 터져 상품가치를 잃는다. 그렇다고 익지 않은 상태에서 빨리 수확도 할 수 없어 난감하다”고 했다.● 이재민 7600여 명…서울 실종자 1명 오인 신고 결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8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사는 곳을 떠나 대피한 이재민과 임시대피자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7개 시도 3823가구(7595명)에 달한다. 주택과 상가 등 6876채가 물에 잠겼고 농경지 1140㏊가 침수됐다. 사망자는 서울 8명과 경기 4명, 강원 2명 등 지금까지 14명 발생했다. 실종자는 6명, 부상자는 26명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당초 서울 서초구에서 4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수색 결과 건물 지하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나머지 1명은 오인 신고라는 결론을 내리고 실종자 수에서 제외했다. 한편 9일 경기 광주시에서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실종된 남매 중 남동생(64)은 13일 오전 11시 반경 실종 지점에서 약 23㎞ 떨어진 팔당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 남성의 누나인 70대 여성과 9일 경기 남양주시에서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여중생, 같은 날 강원 원주시에서 실종된 노부부 등 남은 실종자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부여=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광주=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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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맥주축제, 3년 만에 ‘시원하게’ 다시 열린다

    제12회 인천 송도맥주축제가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9일간 연수구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2019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행사는 ‘Re: Hit Up Beer’(다시, 건배)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울랄라세션, 크라잉넛, 미란이, 한해, 호미들, 로맨틱펀치 등 국내 뮤지션 50여 팀이 참여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기간 중 매일 오후 9시에는 뮤직쇼 형태의 불꽃놀이가 진행되며, 오후 10시부터는 일렉트로닉 댄스뮤직(EDM) 파티도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맥주와 함께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다. 특히 송도맥주축제에서는 처음으로 캠핑존도 선보인다. 캠핑카, 텐트존 등이 있어 이곳을 예약한 관람객들은 행사장 내에서 숙박을 하며 캠핑과 함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예약은 송도맥주축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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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곡 살인’ 피해자 어머니, 법정서 울분…우산으로 이은해 때려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 피해자 윤모 씨(사망 당시 39세)의 어머니가 피고인 이은해 씨(31)의 재판에 참석해 이 씨를 우산으로 때리며 울분을 토했다. 11일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규훈) 심리로 열린 이 씨와 공범 조현수 씨(30)의 공판에서 윤 씨의 어머니는 재판이 끝난 뒤 법정을 나서는 이 씨를 향해 “이 나쁜 X”이라고 외치며 우산으로 이 씨의 어깨를 때렸다. 이 씨는 표정 없이 윤 씨의 어머니를 쳐다봤고, 교도관들과 함께 법정을 빠져나갔다. 법정 경위가 윤 씨의 어머니에게 “때리면 안 된다”고 했지만, 윤 씨의 어머니는 “왜 때리면 안 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재판에선 이 씨와 조 씨, 윤 씨가 자주 찾은 수상레저업체 사장 A 씨의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A 씨는 법정에서 “이 씨와 조 씨가 2019년 5월부터 6월까지 총 9차례 방문했는데, 이 중 피해자 윤 씨와 함께 온 건 6, 7번 정도”라며 “윤 씨는 물을 아주 겁냈고, 물에 들어가면 경직돼 굳어버리면서 허우적대지도 못했다”고 증언했다. A 씨는 또 “처음에 윤 씨는 웨이크보드를 타기 싫어했는데, 이 씨가 윤 씨에게 ‘안 탈거면 여기 왜 따라왔느냐’고 짜증을 내자 윤 씨가 웨이크보드를 탔다”며 “웨이크보드를 타다 물에 빠진 윤 씨가 얼굴을 물에 파묻고, 엎드린 채로 가만히 경직돼 있는 것을 보고 ‘물에 대한 지식이 없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씨 측 변호인은 2018년 12월경 이 씨 등이 윤 씨와 함께 휴가를 가 베트남 나트랑의 한 수영장에서 찍은 사진 등을 제시하며 “윤 씨는 수영이 가능한 사람이었다”고 반박하는 등 공방을 벌였다. 이 씨 측이 제시한 사진은 윤 씨가 수영장에서 머리가 젖은 채 물안경을 쓰고 있는 사진 등이었다. 이날 재판에선 2019년 2월 이 씨 등이 윤 씨에게 복어 피 등이 섞인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 할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B 씨에 대한 증인 신문도 이뤄졌다. B 씨는 “당시 조리는 이 씨와 조 씨가 전담했고, 마지막 날에는 이 씨와 조 씨만 먹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씨가) 펜션에서 나가자마자 이 씨와 조 씨가 방에 들어가 성관계를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 씨와 조 씨는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윤 씨를 4m 높이 절벽에서 다이빙하게 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윤 씨에게 복어 피를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씨가 윤 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재판부는 다음 달까지 10여 차례의 공판을 진행한 뒤 9월 23일 결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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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에 ‘칼빈 매니토바 국제학교’ 설립 승인

    인천 송도에 캐나다 학교법인 GWSCE의 ‘칼빈 매니토바 국제학교’가 들어선다.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심사위원회를 열고 칼빈 매니토바 국제학교의 설립을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국제학교는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58학급, 1312명 규모로 운영된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전 가톨릭대 조형예술대학 건물을 리모델링해 내년 2월경 개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6월 캐나다 학교법인 GWSCE의 학교 설립 승인 신청에 대해 1년간 심의했다. 시교육청은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설립을 최종 승인했다. 교육부의 외국교육기관 설립 심사가 지난해 1월 각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된 후 첫 외국교육기관 설립 승인 사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칼빈 매니토바 국제학교는 국내에서 정식 인가를 받은 외국교육기관 기준으로는 세 번째 외국교육기관이 된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학교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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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물폭탄, 강남이 잠겼다

    ‘하늘에 구멍이 났다.’ 8일 서울에 300mm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수도권과 강원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양동이로 퍼붓는 듯한 폭우가 쏟아졌다. 건물과 도로, 차량, 선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고, 시민들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다. 서울 동작구와 경기 시흥시에서 비를 맞으며 작업하던 근로자 2명이 감전돼 숨졌다. 서울은 이날 저녁 무렵부터 동작 구로 서초 강남구 등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상세관측지점(AWS) 기준 이날 오후 10시까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351.0mm의 비가 내렸다. 우리나라 연간 총 강수량이 1000∼1300mm인 것을 감안하면 1년간 내릴 비의 약 30%가 단 하루 새 쏟아진 셈이다. 구로구 궁동 281.0mm, 동작구 사당동 280.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각각 시간당 140mm, 100mm의 집중호우가 내린 동작구와 강남 일대는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다. 시간당 140mm는 서울 기상 관측 사상 역대 최대다. 강남구 신논현역과 논현역 먹자골목 일대 1층 음식점에는 쏟아진 비로 물이 1m 이상 차올랐다. 논현동의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던 이재중 씨(23)는 “15분 만에 비가 땅부터 골반 높이까지 차올라 술집 안에 있는 의자 등 모든 게 떠다녔다”며 “전선이 물에 닿으면 위험할 것 같아 손님들이 모두 2층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시간당 140mm 사상 최대 폭우… 허리까지 잠겨 車 버리고 대피 ‘강남이 잠겼다’고속버스터미널 상가-코엑스 등 침수… 동작-시흥서 근로자 2명 감전 사망동부간선도로 전 구간 전면통제… 관악구 도림천 범람 대피 공지도인천-구리-하남 등서도 곳곳 침수강원 등 산사태경보 ‘주의’ 상향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내 일부 매장이 침수됐고 삼성동 코엑스 내 도서관과 카페 등에는 누수 피해가 발생했다. 강남소방서 관계자는 “폭우로 인해 하수구가 역류한다는 신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 반부터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이 전면 통제됐고, 오후 9시 26분경 서울 관악구 도림천이 범람하면서 대피 공지가 내려졌다. 밤늦게 잠수교도 전면 통제됐다. 퇴근길 시민들은 일대 혼란을 겪었다. 시민들은 길에서 신발을 벗은 채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빗물을 뚫고 이동했다. 침수된 차량을 거리에 세워두고 대피한 시민도 적지 않았다. 신논현역 인근에서 운전하던 A 씨는 “오후 9시부터 차가 뚜껑 부분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침수돼 시야에서 사라졌고 대부분 사이드미러 높이까지 차올랐다”며 “운전석에서 내리기도 힘들 정도로 물이 차올라 결국 차를 세우고 한 음식점으로 대피했다”고 했다.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경인선 구로역∼인천·병점, 지하철 4호선 창동역∼서울역, 경부선 금천구청역이 선로 침수 등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승강장에 빗물이 들어찬 7호선 이수역을 비롯해 2호선 신대방역, 9호선 동작역, 신림선 서원역은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경기 부천시 중동 225.0mm, 인천 부평구 구산동 194.5mm, 경기 가평군 조종면 193.5mm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경 인천 부평경찰서와 주안역 인근 도로에선 빗물이 사람의 엉덩이 높이까지 차올라 차량이 적지 않게 침수됐다. 경기도에서는 국도 3호선 등 도로 35곳이 폭우로 통제됐다. 경기 구리시와 하남시, 강원 철원군 등에서는 주택과 상가 건물 침수가 잇따랐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십정동의 한 주택 지하 가구가 침수됐고, 부평동의 한 건물 지하 태권도 도장에서는 물이 차올라 원생 등 10여 명이 대피했다.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부천시에선 병원 등이 입주한 건물 지하가 침수되면서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로 인해 환자와 의료진 등 340여 명이 이날 오후 1시 30분경부터 5시 20분까지 약 4시간 동안 의료기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서울 강동구에선 낙뢰로 241채 규모 아파트 단지의 전기 공급이 40분간 중단됐다. 인명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경기 시흥시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전기 그라인더로 철근 절단 작업을 하던 50대 중국인 A 씨가 감전돼 숨졌다. 이날 오후 6시 50분경 서울 동작구에선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감전돼 사망했다. 경기 양주시 광백저수지에선 낮 12시 반경 1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119 대원에게 구조됐다. 강원 철원군 담터계곡에서도 4명이 탄 차량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연천과 포천, 안산, 과천 등에서도 불어난 물에 고립된 시민 6명이 구조됐다. 이날 밤늦게까지 서울 한강 이남 지역에 시간당 50mm, 군포와 안양 등 경기 남부 지역에 시간당 100mm의 강한 비가 내렸다. 한강의 지류인 탄천 대곡교 지점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산림청은 8일 강원 등 각지의 산사태경보 단계를 ‘주의’로 상향했다. 10일까지 사흘간 예상 강우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 등 100∼250mm, 강원 동해안과 충청 남부, 경북 북부 50∼150mm, 전북 20∼80mm다. 지역에 따라 35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간당 강수량이 인천은 84.8mm로 역대 3위, 파주는 63.1mm로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곳곳에서 최대 강수량 수치가 경신될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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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서 ‘불멍’하다 ‘펑’… 에탄올 화로 폭발, 30대 2명 중상

    최근 불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이른바 ‘불멍’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실내에서 에탄올을 연료로 하는 관상용 화로(사진)를 쓰다가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관련 안전 기준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경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8층에서 에탄올 화로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화로 근처에 있던 30대 남성 A 씨 등 2명이 팔과 다리 등 곳곳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 씨 등은 이날 집 안에서 화로에 에탄올을 보충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슷한 사고는 올 1월에도 있었다.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알코올 화로에 연료를 넣던 중 불이 나 거주자 1명이 화상을 입고, 인근 주민 6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했다. 한국소비자원과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 3월까지만 모두 13건의 에탄올 화로 화재 사고가 발생해 15명이 다치는 등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에탄올 화로는 밝은 곳에선 불꽃이 잘 보이지 않는 탓에 사용자들이 불 켜진 화로에 연료를 보충하다가 불이 옮겨붙거나 폭발하는 경우가 생긴다. 실내에서 이 같은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화재로 번질 소지도 적지 않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올 5월 국가기술표준원에 에탄올 화로에 대한 안전 기준 마련을 요청했다”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에도 사용 설명서 보완과 소화 도구 제공 등을 권고했다”고 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에탄올 화로는 최근 일반 가정에서도 적지 않게 쓰는 만큼 적어도 KC(국가통합인증마크) 인증을 받은 제품이 유통되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사용자들은 화로에 열기가 있는지 재차 확인하고 연료를 주입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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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시백 줄어드니 결제액 뚝… ‘인천 지역화폐’ 예산마저 동난다

    지난달부터 인천 지역화폐인 ‘인천e음’ 카드의 캐시백 혜택이 축소되면서 시민들의 카드 이용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올해 캐시백 지급 예산이 9월 중에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자 인천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캐시백 줄자 카드 사용도 ‘뚝’8일 인천시에 따르면 캐시백 혜택이 축소된 첫 달인 지난달 인천e음 총결제액은 3709억 원으로 6월(4921억 원) 대비 약 24% 감소했다. 시는 7월 1일부터 캐시백 혜택을 기존 ‘월 50만 원 한도 10%’에서 ‘월 30만 원 한도 5%’로 축소했다. 인천e음 카드 사용으로 한 달에 받을 수 있는 캐시백 혜택이 이전 5만 원에서 1만5000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캐시백 혜택을 축소한 가장 큰 이유는 막대한 예산을 지속적으로 인천시가 부담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e음 캐시백 지급 예산은 국비 1436억 원 등 3434억 원이었지만 올해는 국비 지원이 줄며 예산도 2542억 원으로 줄었다. 캐시백 혜택을 축소했음에도 현재 추세라면 다음 달 중 관련 예산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e음 카드의 캐시백 혜택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지급된 캐시백 예산은 2307억 원으로, 올해 편성 예산 중 235억 원만 남았다. 인천 연수구에 사는 이모 씨(60)는 “인천e음 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10%에 달하는 캐시백이었는데, 캐시백이 줄어드니 굳이 이 카드만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라며 “예산 부족으로 인한 것이라니 이해가 되지만, 캐시백 비율이 확대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내년도 국비 지원 여부도 불투명인천시는 이달 30일 개회하는 인천시의회 정례회 안건으로 제출할 추가경정예산안에 인천e음 관련 예산도 포함할 예정이다. 추경을 편성해 예산 소진으로 캐시백 지급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또 이달 말 캐시백 비율 조정 등을 포함한 종합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여전히 지역화폐 예산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내년도 국비 지원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인천e음 제도의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에 계속해서 인천e음 예산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있지만, 내년도 국비 지원이 아예 없을 상황에도 대비해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달 말 인천e음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 시민단체들은 캐시백 축소를 두고 유정복 인천시장과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며 “소모적인 책임 공방을 중단하고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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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에 빗물 1m 들어차”…물폭탄에 수도권 아수라장

    ‘하늘에 구멍이 났다.’ 8일 서울에 3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수도권과 강원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양동이로 퍼붓는 듯한 폭우가 쏟아졌다. 건물과 도로, 차량, 선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고, 시민들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다. 경기 시흥에선 공사 현장에서 비를 맞으며 작업하던 근로자 1명이 감전돼 숨졌다. 서울은 이날 저녁 무렵부터 동작 구로 서초 강남구 등 남쪽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상세관측지점(AWS) 기준 이날 오후 9시까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305.0mm의 비가 내렸다. 우리나라 연간 총 강수량이 1000~1300㎜인 것을 감안하면 1년간 내릴 비의 20~30%가 단 하루 새 쏟아진 셈이다. 구로구 궁동 243.0mm, 동작구 사당동 241.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각각 시간당 130mm, 100mm의 집중 호우가 내린 동작구와 강남 일대는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다. 강남구 신논현역과 논현역 먹자골목 일대 1층 음식점에는 쏟아진 비로 물이 1m 이상 차올랐다. 논현동의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던 이던 이재중 씨(23)는 “15분 만에 비가 땅부터 골반 높이까지 차올라 술집 안에 있는 의자 등 모든 게 떠다녔다”며 “전선이 물에 닿으면 위험할 것 같아 손님들이 모두 2층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인근 음식점 사장 정모 씨는 “오래 영업해 왔지만 장마라고 해도 이렇게 가게 안으로 물이 차오르는 것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내 일부 매장이 침수됐고 삼성동 코엑스 내 도서관과 카페 등엣는 누수 피해가 발생했다. 강남소방서 관계자는 “폭우로 인해 하수구가 역류한다는 신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 반부터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이 전면 통제됐고, 오후 9시 26분경 서울 관악구 도림천이 범람하면서 대피 공지가 내려졌다. 퇴근길 시민들은 일대 혼란을 겪었다. 시민들은 길에서 신발을 벗은 채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빗물을 뚫고 이동했다. 침수된 차량을 거리에 세워두고 대피한 시민도 적지 않았다. 신논현역 인근에서 운전하던 A 씨는 “오후 9시부터 차가 뚜껑 부분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침수돼 차가 시야에서 사라졌고 대부분 사이드미러 높이까지 차올랐다”며 “운전석에서 내리기도 힘들 정도로 물이 차올라 결국 차를 세우고 한 음식점으로 대피했다”고 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0분경 지하철 1호선 구로역~부천역 구간 상하행서 선로 일부가 침수돼 열차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7호선 이수역은 승강장에 발목 높이까지 빗물이 들어차면서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경기 부천 중동 225.0mm, 인천 부평 구산동 194.5mm, 경기 가평 조종면 193.5mm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경 인천 부평경찰서와 주안역 인근 도로에선 빗물이 사람의 엉덩이 높이까지 차올라 차량이 적지 않게 침수됐다. 경기도에서는 국도 3호선 등 도로 35곳이 폭우로 통제됐다. 경기 구리시와 하남시, 강원 철원군 등에서는 주택과 상가 건물 침수가 잇따랐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십정동의 한 주택 지하 가구가 침수됐고, 부평동의 한 건물 지하 태권도 도장에서는 물이 차올라 원생 등 10여 명이 대피했다.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경기 부천시에선 병원 등이 입주한 건물 지하가 침수되면서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로 인해 환자와 의료진 등 340여 명이 이날 오후 1시 30분경부터 5시 20분까지 약 4시간 동안 의료기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서울 강동구에선 낙뢰로 241채 규모 아파트 단지의 전기 공급이 40분간 중단됐다. 인명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경기 시흥시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전기 그라인더로 철근 절단 작업을 하던 50대 중국인 A 씨가 감전돼 숨졌다. 경기 양주시 광백저수지에선 이날 낮 12시 반경 1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119 구조대원에게 구조됐다. 강원 철원군 담터계곡에서도 4명이 탄 차량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연천과 포천, 안산, 과천 등에서도 불어난 물에 고립된 시민 6명이 구조됐다. 정부는 이날 오후 9시3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이날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진 건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 만들어진 정체전선이 한반도 상공을 가득 메운 ‘물주머니’를 터뜨렸기 때문이다. 10일까지 사흘간 예상강우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 등 100~250㎜, 강원 동해안과 충청 남부, 경북 북부 50~150㎜, 전북 20~80㎜다. 지역에 따라 3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간당 강수량이 인천은 84.8mm로 역대 3위, 파주는 63.1mm로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곳곳에서 최대 강수량 수치가 갱신될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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