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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교내 규정을 어기고 총 2억6800만 원의 연구비를 수주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특히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한 기업의 연구 과제까지 수주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일 한 교수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실에 따르면 한 교수는 서울대 교원으로 재직했던 2009년부터 2017년 사이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 코리아재보험, 공정위, 보험연구원 등으로부터 총 7건의 연구과제를 수주하고 연구비로 2억68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서울대 연구행정시스템(SRnD)에 등록되지 않은 과제들이다. 서울대 연구비 관리 규정에 따르면 연구책임자가 기관으로부터 연구비를 받고 연구를 수행하려면 발주기관의 장과 서울대 총장(또는 산학협력단장) 간 연구 협약을 체결하도록 돼 있다. 이 경우 연구 과제는 SRnD에 자동 등록되는데 한 교수의 경우 일부 과제들이 누락된 것. 교내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연구비를 사적으로 수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특히 학교 시스템 상에서 누락된 발주 과제들에서 한 교수가 의뢰 기업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점을 두고 부적절한 처신이란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 교수는 2013년 코리안리 의뢰로 작성한 ‘재보험시장의 주요 쟁점에 대한 경쟁법적 검토’ 보고서에서 “재보험시장을 하나의 상품시장으로 볼 것이 아니라 ‘장기·자동차·생명비례 재보험시장과 나머지 재보험시장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의 주장대로라면 코리안리의 시장점유율은 48.4%로 하향 조정되고, 시장지배적사업자가 받는 공정위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된다. 한 교수가 코리안리의 편에서 법적 쟁점을 검토해준 게 아니냐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되고 있다. 한 교수는 2016년 10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는 코리안리로부터 ’일반항공보험 재보험거래 검토‘라는 주제로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진행했는데, 이미 공정위가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 사안이었다. 공정위는 2018년 말 코리안리가 일반항공보험 재보험 시장에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보고 7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공정위원장 후보자가 소속 집단의 내규조차 지키지 않았다”며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으로 조사받는 업체를 대변했던 한 후보자는 중립적이고 엄격하게 법을 집행해야하는 공정위 수장으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당원존’ 설치를 지시했다. 당 홈페이지에 당직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공개하라고도 지시했다.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선 “선거 연패 요인 중 하나인 ‘팬덤 정치’를 당 대표가 오히려 옹호하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쏟아지는 ‘문자 폭탄’도 모자라 이제 당직자들을 향한 ‘전화 테러’도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중앙당에 당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활용할 수 있는 당원존을 마련하고, 당원들이 당사 출입 및 당내 행사 참석 신청 등에 쓸 수 있도록 전자당원증을 도입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8월 초 일부 강성 당원들이 민주당 온라인 당원청원 시스템에 “현재 민주당사는 당직자만을 위한 요새처럼 사용되고 있다”며 화장실과 회의실 개방 등을 요구한 것을 이 대표가 적극 수용한 것. 이 대표는 중앙당 및 각 시도당 홈페이지에 당직자의 이름과 직책, 담당업무, 당사 전화번호도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당 공보국은 “당원과 함께하는 민주당이 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당직자들 사이에선 “당 대표가 앞장서 ‘좌표’를 찍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30%대라는 낮은 투표율 속에 당선된 만큼 당원 모두를 아우르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강성 지지층에만 매몰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날 발표한 당직 인선도 친명(친이재명) 중심의 당 운영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사무총장에 5선 조정식 의원을 임명하고 정책위의장에 재선 김성환 의원을 유임하는 인선을 발표했다. ‘이해찬계’로 분류되는 두 의원 모두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도왔다. 인선 배경에 대해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조 사무총장은 통합과 안정의 인재다. 김 의장은 정책의 연속성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 외 주요 당직 인선도 금명간 마무리할 방침이다. 다만 지역구 상황 등을 이유로 몇몇 의원들이 당직 제의를 거절하면서 인선 작업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측근 그룹 내에선 ‘백의종군’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적임자를 찾기 어려운 만큼 측근들이 책임지고 총대를 메고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했다. 이에 따라 아직 발표하지 않은 전략기획위원장,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 후보군에 ‘7인회’ 소속 김병욱 문진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당원존’ 설치를 지시하며 강성 지지층인 ‘개딸’ 챙기기에 나섰다. 당 홈페이지에 당직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공개하라고도 지시해 당 내에서 “선거 연패 요인 중 하나인 ‘팬덤 정치’를 당 대표가 오히려 옹호하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쏟아지는 ‘문자 폭탄’도 모자라 이제 당직자들을 향한 ‘전화 테러’도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중앙당에 당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활용할 수 있는 당원존을 마련하고, 당원들이 당사 출입 및 당내 행사 참석 신청 등에 쓸 수 있도록 전자당원증을 도입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8월 초 일부 강성 당원들이 민주당 온라인 당원청원시스템에 “현재 민주당사는 당직자만을 위한 요새처럼 사용되고 있다”며 화장실과 회의실 개방 등을 요구한 것을 이 대표가 적극 수용한 것. 이 대표는 중앙당 및 각 시도당 홈페이지에 당직자의 이름과 직책, 담당업무, 당사 전화번호도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당 공보국은 “당원과 함께하는 민주당이 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당직자들 사이에선 “당 대표가 앞장서 ‘좌표’를 찍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30%대라는 낮은 투표율 속에 당선된 만큼 당원 모두를 아우르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강성 지지층에만 매몰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날 발표한 당직 인선 역시 이 대표가 강조한 ‘통합과 탕평’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이날 사무총장에 5선 조정식 의원을 임명하고 정책위의장에 재선 김성환 의원을 유임하는 인선을 발표했다. ‘이해찬계’로 분류되는 두 의원 모두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도왔다. 인선 배경에 대해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조 사무총장은 통합과 안정의 인재다. 김 의장은 정책의 연속성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 외 주요 당직 인선도 금명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역구 상황 등을 이유로 몇몇 의원들이 당직 제의를 거절하면서 인선 작업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측근 그룹 내에선 ‘백의종군’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적임자를 찾기 어려운 만큼 측근들이 책임지고 총대를 메고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했다. 이에 따라 아직 발표하지 않은 전략기획위원장,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 후보군에 ‘7인회’ 소속 김병욱 문진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29일 첫발을 뗀 ‘이재명호(號)’가 조만간 갖추게 될 당내 진용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내 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당직 인선에서도 ‘탕평’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사실상 해체 선언을 한 정세균(SK)계와 이낙연계 출신 의원들이 대거 ‘신명(신이재명)’계로 합류하면서 당직 인선의 폭이 더 넓어졌다는 평이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를 도왔던 의원 단체 텔레그램방에 약 70명이 속해 있다”며 “지난해 초 ‘7인회’ 7명으로 출발했던 친명계가 1년여 만에 10배 규모로 불어난 셈”이라고 했다. 그동안 줄곧 ‘비주류’로 분류되며 당내 세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이 대표가 올 초 대선과 지방선거 등을 거치며 ‘친명’ 진영을 대거 확대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28일 당선 직후 1차 인선에서 ‘박원순계’ 출신으로 대선 선대위 당시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던 천준호 의원(초선)과 대선 경선 당시 대변인을 맡았던 박성준 의원(초선)을 각각 비서실장과 당 대변인으로 발탁했다. 당의 자금과 인선을 책임지는 당 사무총장 자리에는 ‘이해찬계’ 조정식 의원(5선)과 ‘SK계’ 안규백 의원(4선)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 수석대변인 후보로는 역시 SK계인 조승래 의원(재선)과 지난해 초 친명계 핵심 측근으로 합류한 김윤덕 의원(재선)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정책위 의장 자리 역시 당내 정책통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수석사무부총장 또는 조직사무부총장에 비명(비이재명) 인사를 앉히면 탕평 색채가 충분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는 7인회 소속이자 당 강령에서 소득주도성장 등을 삭제하자고 운을 뗐던 김병욱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7인회 등 핵심 측근들이 전면에서 한발 물러난 점도 이 대표의 인선 고민을 덜어줬다는 평가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함께 이기는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데 백의종군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사무총장을 맡아 달라는 이 대표의 삼고초려도 최종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명계 대표 주자로 꼽히는 김병기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정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생각은 있어도 선뜻 나서지 못했는데 저도 함께 하려 한다”며 2선으로 물러설 뜻을 밝혔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에서 야권의 안방 격인 호남의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율이 전국 꼴찌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각 후보들이 고심에 빠졌다.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을 노리는 이재명 후보 측은 호남의 낮은 투표율로 인해 확실한 정통성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호남에서의 반등을 노리는 박용진 후보는 낮은 투표율로 이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할 수 있다고 보고 투표 총력전에 나섰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17∼18일 이틀 동안 진행된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에서 호남 지역 투표율은 전북 17.2%, 전남 16.76%, 광주 18.18%로 집계됐다. 이번 전당대회의 지역별 온라인 투표에서 10%대 투표율을 나타낸 곳은 제주(17.8%)와 충남(19.68%)뿐이었다. 대구(43.38%)와 경북(42.35%)의 온라인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부산(35.55%)과 세종(33.19%)도 30%를 넘었다. 당초 역대 민주당 대표 선거와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호남의 선택을 받는 후보가 승리한다”는 공식이 통했다. 하지만 전국 최하위 수준의 투표율을 두고 당내에서는 “싸늘을 넘어 민주당에 무관심한 호남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명(비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인 윤영찬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지난 대선 경선 이후부터 우리 지지자들이 잇따라 패배를 경험하면서 포기하신 분들도 많고 당에서 멀어진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투표율이 낮은 만큼 강성 지지층의 참여 비중이 높아져 이 후보의 독주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위기다. 박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지방선거 광주 (투표율) 37.7%만큼이나 충격”이라며 “호남이 결정하면 민주당이 민주당다워진다. 호남이 외면하면 민주당은 우리들의 민주당이 아니게 된다”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 측도 비상이 걸리긴 마찬가지다. 현재 이 후보는 78.65%의 누적 득표율로 박 후보(21.35%)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 대표 측은 “투표율 40%는 넘겨야 한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송영길(42.74%), 2020년 이낙연 전 대표(41.03%)가 선출됐던 전당대회 투표율과 비슷한 수준은 달성해야 당 대표가 된 뒤에도 확실한 정치적 정당성과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충청 지역 경선까지 종합 투표율은 37.69%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마지막 서울·경기까지 투표율 침체가 이어지지 않도록 호남 지역 투표 현장에 단 한 명이라도 더 끌고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이날 ‘꼼수 방탄’이라는 비판이 나왔던 비상대책위원회의 당헌 80조 절충안을 그대로 의결했다. 개정안은 당헌 80조 1항(기소 시 직무 정지)을 그대로 두는 대신 3항에서 정치탄압 등 부당한 기소의 판단 주체를 윤리심판원에서 당무위로 수정한 바 있다. 당무위는 또 권리당원 전원 투표 조항도 신설했다. 당의 합당과 해산, 특별 당헌과 당규 개폐 등에 대해선 전원 투표가 전국 대의원대회 의결보다 우선하도록 한 것. 민주당 관계자는 “온라인 투표 진행 시 강성 지지층의 의사만 반영되는 ‘쏠림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에서 야권의 안방 격인 호남의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율이 전국 꼴찌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각 후보들이 고심에 빠졌다.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을 노리는 이재명 후보 측은 호남의 낮은 투표율로 인해 확실한 정통성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호남에서의 반등을 노리는 박용진 후보는 낮은 투표율로 이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할 수 있다고 보고 투표 총력전에 나섰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17~18일 동안 진행된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에서 호남 지역 투표율은 전북 17.2%, 전남 16.76%, 광주 18.18%로 집계됐다. 이번 전당대회의 지역별 온라인 투표에서 10%대 투표율을 나타낸 곳은 제주(17.8%)와 충남(19.68%)뿐이었다. 당초 역대 민주당 당 대표 선거와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호남의 선택을 받는 후보가 승리한다”는 공식이 통했다. 하지만 전국 최하위 수준의 투표율을 두고 당내에서는 “싸늘을 넘어 민주당에 무관심한 호남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명(비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인 윤영찬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지난 대선 경선 이후부터 우리 지지자들이 잇따라 패배를 경험하면서 포기하신 분들도 많고 당에서 멀어진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투표율이 낮은 만큼 강성 지지층의 참여 비중이 높아져 이 후보의 독주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위기다. 박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지방선거 광주 (투표율) 37.7%만큼이나 충격”이라며 “호남이 결정하면 민주당이 민주당다워진다. 호남이 외면하면 민주당은 우리들의 민주당이 아니게 된다”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 측도 비상이 걸리긴 마찬가지다. 현재 이 후보는 78.65%의 누적 득표율로 박 후보(21.35%)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 대표 측은 “투표율 40%는 넘겨야 한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송영길(42.74%), 2020년 이낙연 전 대표(41.03%)가 선출됐던 전당대회 투표율과 비슷한 수준은 달성해야 당 대표가 된 뒤에도 확실한 정치적 정당성과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충청 지역 경선까지 종합 투표율은 37.69%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마지막 서울·경기까지 투표율 침체가 이어지지 않도록 호남 지역 투표 현장에 단 한명이라도 더 끌고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이날 ‘꼼수 방탄’이라는 비판이 나왔던 비상대책위원회의 당헌 80조 절충안을 그대로 의결했다. 개정안은 당헌 80조 1항(기소 시 직무 정지)을 그대로 두는 대신 3항에서 정치탄압 등 부당한 기소의 판단 주체를 윤리심판원에서 당무위로 수정한 바 있다. 당무위는 또 권리당원 전원 투표 조항도 신설했다. 당의 합당과 해산, 특별 당헌과 당규 개폐 등에 대해선 전원 투표가 전국 대의원 대회 의결보다 우선하도록 한 것. 민주당 관계자는 “온라인 투표 진행 시 강성 지지층들의 의사만 반영되는 ‘쏠림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원 구성 27일 만인 18일 처음으로 여야가 모두 출석한 가운데 첫 상견례를 열었지만 또다시 파행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의 회의 운영 방식 등을 문제 삼으며 회의 시작 1시간여 만에 집단 퇴장했고 민주당은 이번에도 여당 없이 ‘나 홀로’ 회의를 강행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아직 여당 간사가 선임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진행해 온 것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박성중 의원은 “정 위원장이 ‘과방위 열차는 늘 정시에 출발한다’고 했는데 마치 국민의힘이 열차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이야기로 들린다”며 “(과방위는) 169석의 ‘거대 야당’이 자기들 마음대로 운행하는 열차, 폭주하는 설국열차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제가 위원장으로 선출된 날 (간사로 내정된) 박 의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만나기로 했고 기다렸다. 안 와서 연락했더니 한의원에 있다고 하고는 안 왔다”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정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을 두고도 여당의 비판이 터져 나왔다. 정 위원장이 이날 여당이 반대해 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 측 위원들의 상임위 출석에 대한 안건부터 상정하자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이 먼저”라고 일제히 반발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거수를 통해 정부 위원에 대한 출석 요구부터 가결시켰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나를 따르라’ 식으로 상임위를 진행할 거라면 앞으로 상임위 진행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며 “민주당스러운 ‘꼼수소통’, ‘수박소통’”이라고 맹비난했다. ‘수박’은 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 지지자들이 그를 반대하는 당내 인사들을 겨냥해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말이다. 그러자 민주당 정필모 의원은 “우리 당을 향해서 수박소통이라는 말로 폄하하고 모욕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며 “그런 식으로 말하자면 여당은 ‘양두구육’식 소통을 하는 것이냐”고 되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위원장석까지 나와 정회를 요구하면서 여야 간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정 위원장은 “의사진행을 방해하면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고발하겠다”고 경고했고 권 의원은 “고발해, 고발해”라며 고성 속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정 위원장은 소위 구성부터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간사 선임부터 요구하면서 팽팽한 대치가 이어졌다. 결국 여당 의원들이 “혼자 다 하시라”고 항의하며 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간사 선임이 이번에도 불발되면서 과방위가 정상 가동되기까지 요원해 보인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연일 맹폭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등 여권의 내홍도 싸잡아 비판하며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반성 없는 자화자찬’,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이 여덟 글자로 압축된다”며 “회견 54분 중 20분을 수긍할 수 없는 업적 자랑에 할애하면서도 사적 채용, 비선 논란 내각과 대통령실 인사 대참사에 대한 사과는 한 마디도 없었다”고 혹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에 대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한 부분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전면적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진 지 오래지만 ‘지지율 반등을 위해선 안한다’며 단호히 거부했다”며 “사람에만 충성하는 무능한 인사는 하루빨리 교체함이 마땅하다. 전면적인 인적 쇄신으로 국정 초기 동력을 다시 확보하는데 결단력 있게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김성환 정책위 의장도 “국민은 강도 높은 국정쇄신을 요구하는데 정작 윤 대통령은 자화자찬으로 일관했다”고 했다. 그는 “본인이 내부총질 메시지를 보내며 여당의 비상 사태를 불러 온 장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과나 해명이 없었고 주가 조작, 논문 표절, 권력 사유화로 얼룩진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아예 질문조차 나오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했다”며 “한마디로 소통을 위한 회견은 불통으로 끝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일제히 가세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전 대표 관련 질문에 사실상 답변을 회피한 것에 대해 “껄끄러운 질문은 모르쇠로 피해갔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내용은 전혀 없고 텅 빈 공갈빵 같은 회견”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지지율이 20%에서 30%를 왔다갔다 하다보면 최소한의 반성과 쇄신은 있을 거라고 봤는데 반성은커녕 오히려 자화자찬만 있다 보니까 다른 나라에서 살다 오신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지율에) 단 1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둘러싼 공격도 이어졌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여권의 내홍에 대해 “집권당이 저런 식의 권력 다툼으로 벌써 몇 개월을 보낸다는 게 국민들 볼 때 한심한 일”이라며 “이 전 대표도 안 됐지만 어쨌든 (그를) 몰아내려고 대통령부터 그 밑에까지 접근하는 모습도 모양이 안 좋다. 그렇다고 그걸 법정에 끌고 가서 계속 싸우고 있는 (이 전 대표의) 모습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쨌든 국민의힘은 전체적으로 거의 ‘폭망’해 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17일 대통령실 이전과 사적 채용 의혹 등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윤 대통령의 100일 기자회견에는 “빈 수레만 요란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라고 맞받았다. 민주당은 이날 소속 의원 169명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 175명 명의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대통령실 졸속 이전 관련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 공사 업체 특혜 선정 의혹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등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회법상 국정조사를 요구하려면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실 및 관저 공사, 직원 채용 등에 관련해선 이미 법령에 따른 합법적 사항임을 밝힌 바 있다”며 “민주당은 흠집내기식 무분별한 의혹 제기와 소모적 논쟁을 즉각 멈추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정치 갈등에 가려져 있었던 정책 성과를 국민께 잘 설명한 자리였다”며 “지난 정부와 결별한 정책 기조의 전환을 잘 보여줬다”고 했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에 그쳤고, 정작 내용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다만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 지지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검사들이 제일 유능하다는 잘못된 생각부터 버리고 천하의 인재를 찾아야 한다. 악마의 대변인(devil’s advocate) 역할을 할 사람을 가까이 두라”고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와 박용진 후보가 16일 TV토론회에서 첫 ‘일대일’ 맞대결을 펼쳤다. 전날 강훈식 후보의 중도 사퇴로 이날 토론회는 줄곧 강대강 대립각을 세워 온 두 후보 간 불꽃 튀는 공방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주말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의 순회경선을 앞둔 만큼 두 후보는 당헌 80조(부정부패 당직자 기소 시 직무 정지) 개정 등 당내 현안을 비롯해 6·1지방선거 당시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셀프 공천’ 논란 등을 두고 거센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가 먼저 “자신 있게 얘기한 정치개혁을 우리가 다 뒤집으면서 이렇게 실패하고 국민들의 실망이 생겼다”며 “신뢰가 무너진 곳엔 선거 패배가 있었다. 당헌 개정 80조와 관련해서도 심히 논란”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당헌 개정이 ‘이재명 사당화’라는 점을 재차 꼬집은 것. 이어 그는 “당이 과거 당헌 80조 정치혁신안을 만들 당시 박근혜 정부 검찰도 전혀 우호적이지 않았다”며 “검찰이 더 날카롭게 대한다고 해서 혁신안을 후퇴시켜선 안 된다. 자랑스럽고 떳떳한 정당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이 후보를 몰아세웠다. 박 후보의 공세에 이 후보는 “토론을 하고 싶었는데 주장만 듣게 돼서 아쉽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검찰공화국 특수부 검사 출신의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돼 무리하게 여기저기 수사하는 이 엄혹한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주면 좋겠다”며 “저는 고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동료 정치인이 겪게 될 사법적 탄압에 공감해주면 어떻겠느냐”고 반문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탈당한 민형배 의원의 복당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 후보가 민 의원의 탈당에 대해 “당과 개혁진영의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희생한 것”이라고 주장하자 박 후보는 “지금 헌법재판소 심의에서 절차적 미비를 두고 치열한 논쟁 중인데 국민의힘 논리에 손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맞섰다. 6·1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이 후보의 책임 공방도 되풀이됐다. 박 후보는 “이 후보가 계양에 출마하면서 ‘유능한 인재들을 당선시키겠다’고 했는데 지원유세 가신 25곳 중 21곳이 패배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이 후보는 “대선 패배에 절망한 분들을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는 수단이었다”고 반박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당 대표 후보(사진)가 15일 “거대한 현실을 직시하고 도전을 멈춘다”며 후보직에서 중도 사퇴했다. 강 후보가 사퇴했지만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 단일화는 최종 불발되면서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프레임이 굳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며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목소리가 저를 예비 경선에서 통과시켰다고 생각했는데 국민과 당원께 제가 그 적임자임을 설득하는 데 한계에 부딪혔다. 끝내 파란과 이변을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97그룹인 박용진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반명 단일화만으로는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박 후보의) 정치공학적 단일화 제안은 활주로의 방지턱 같아 뼈아팠다”며 “젊은 수권 정당을 만들기 위한 서로 간의 비전 공유를 못 한 것에 대한 문제의식도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강 후보의 중도 사퇴 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경선은 일대일 구도로 전환됐다”며 “아직 전체 유권자의 70% 이상이 투표하지 않았다. 경선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 측은 강 후보의 사퇴로 인한 투표율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이 후보가 70%대 득표율로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날 충청 지역 경선까지 종합 투표율은 37.69%로, 지난해 송영길(42.74%), 2020년 이낙연 전 대표(41.03%)가 선출됐던 전당대회 투표율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두고 친명계는 “‘확대명’ 구도가 굳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비명계에선 “이 후보와 강성 지지층에 질린 당원들이 투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당이 분열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박찬대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지도부가 구성되면 다양하게 모인 사람들끼리 충분히 원팀으로 일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도 민주당 ‘텃밭’인 호남 순회 경선을 앞두고 적극적인 투표 독려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대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 등을 언급하며 “김정숙 여사께서 잠을 잘 수가 없다는 소리를 나한테도 했다”며 ‘친문’ 표심 구애에 나섰다. 이 후보는 전날엔 “앞으로는 최고의 투표율을 보여주시기를 각별히 당부드린다”며 “박 후보나 강 후보를 찍더라도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원 투표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정의당이 3·9대선과 6·1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당 쇄신의 일환으로 ‘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총당원투표’를 진행한다. 정의당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은 14일 페이스북에 “7일 1002명 당원의 이름으로 발의 서명부를 제출한 결과 937명의 유효 서명을 받았다”며 “정의당은 창당 이래 첫 당원총투표를 하게 된다. 이는 대한민국 정당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적었다. 앞서 정 전 수석대변인은 당 쇄신책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강은미 류호정 배진교 이은주 장혜영 의원(가나다순)의 일괄 사퇴를 권고하는 총투표 발의 서명부를 제출했다. 정 전 수석대변인은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이내에 선거운동 및 투표 일정 등을 공지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총투표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에 대한 찬반을 다투는 수준의 일이 아니라 정의당이 원내 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그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진보 집권의 전망을 되살릴 수 있는지를 묻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고안인 만큼 사퇴에 대한 구속력은 없지만 찬성이 절반을 넘으면 각 의원을 향한 당 안팎의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민 통합은커녕 당내 통합조차 이루지 못하는 분이 지금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작심 기자회견을 계기 삼아 윤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것. 우 위원장은 이날 충남 공주에서 열린 8·28전당대회 충남 순회경선 인사말에서 이 대표의 전날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잔인한 것이 정치라고 하지만 이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우리는 배은망덕한 대통령을 모시고 있구나 하는 한탄을 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어제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가 ‘그렇게 고생해서 대통령 만들어줬더니 정작 그 사람은 사석에서 나를 이 ××, 저 ××라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며 “그래도 이 대표는 ‘참을 인(忍)’자 세 글자를 품고 그런 분의 당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고백하며 울었다”고 여권의 내홍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우 위원장은 “오로지 정치 보복과 권력 장악에만 혈안이 돼 있는 대통령을 모시고 있으니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갈 것인가 하는 걱정을 국민들이 하고 있다”며 “수해로 침수된 물건을 꺼내며 눈물 흘리는 수재민들 앞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게 집권여당의 수준”이라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14일 ‘캐스팅보터’ 충청에서도 71.0%로 압승을 거두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에 이은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레이스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 12개 시도에서 누적 73.28%를 기록했다. 이날 처음 발표한 1차 국민 여론조사(12, 13일 진행)에서도 79.69%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 박용진 후보와 3위 강훈식 후보를 크게 앞섰다. 8명 중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 강세가 이어지면서 ‘비명’(비이재명)계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5위 쟁탈전에 불이 붙었다. 이날까지 이 후보는 총 17개 지역 중 12곳에서의 순회경선에서 모두 승리하며 2주째 선두를 이어갔다. 이제 남은 지역은 호남(전북, 전남·광주)과 수도권(서울·경기).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다음 주 호남에서도 윤석열 정부를 확실하게 견제할 수 있는 이 후보에게 표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남은 일정에서도 대세론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 후보가 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 80%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으면서 ‘확대명’ 구도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당대회 본투표는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5%를 합산해 당락을 결정한다. 유일한 충청 후보로 충청에서의 반전을 기대했던 강 후보는 충남 권리당원 투표에선 17.29% 득표율로 ‘깜짝 2위’에 올랐지만 전체 누적 득표율은 6.83%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대 득표율로 2위를 달렸던 박 후보는 누적 득표율 19.9%로 20%대가 무너졌다. 박 후보와 강 후보는 첫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각각 16.96%, 3.35%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 후보는 이날 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는 여전히 같은 마음이다. 충청이 오늘 끝났고 반환점을 돌았기 때문에 (강 후보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재명 마케팅’을 이어 온 최고위원 후보들도 덩달아 약진을 이어갔다. 1∼5위 당선권인 ‘친명’ 의원들 사이에서 소폭 순위 변동만 있었고, ‘비명’계인 윤영찬 고영인 송갑석 의원은 권리당원 누적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모두 6∼8위에 그쳤다. ‘5위 사수’ 작전에 돌입한 비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호남에서의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유일한 호남 지역 의원인 송 후보(광주 서갑)와 ‘이낙연계’인 윤 후보가 강세를 드러낼 수 있다는 것.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호남에서 영향력이 강한 이낙연 전 대표의 조직을 이어 받은 윤 후보가 도약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했다. 친명계에선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박찬대 후보의 순위가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은 점이 고민이다. 이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수도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만큼 당락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14일 ‘캐스팅보터’ 충청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에 이은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레이스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 12개 시도에서 누적 73.28%를 기록했다. 이날 처음 발표한 1차 국민 여론조사(12~13일 진행)에서도 79.69%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 박용진 후보와 3위 강훈식 후보를 크게 앞섰다. 8명 중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 (친이재명)계 강세가 이어지면서 ‘비명’(비이재명)계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5위 쟁탈전에 불이 붙었다.● 李, 권리당원-여론조사 모두 압승 이날까지 이 후보는 총 17개 지역 중 12곳에서의 순회경선에서 모두 승리하며 2주째 선두를 이어갔다. 이제 남은 지역은 호남(전북, 전남·광주)과 수도권(서울·경기).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다음주 호남에서도 윤석열 정부를 확실하게 견제할 수 있는 이 후보에게 표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남은 일정에서도 대세론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 후보가 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 80%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으면서 ‘확대명’ 구도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왔다. 전당대회 본투표는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5%를 합산해 당락을 결정한다. 유일한 충청 후보로 충청에서의 반전을 기대했던 강 후보는 충남 권리당원 투표에선 17.29% 득표율로 ‘깜짝 2위’에 올랐지만 전체 누적 득표율은 6.83%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대 득표율로 2위를 달렸던 박 후보는 누적 득표율 19.9%로 20%대가 무너졌다. 박 후보와 강 후보는 첫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각각 16.96%, 3.35%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 후보는 이날 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는 여전히 같은 마음이다. 충청이 오늘 끝났고 반환점을 돌았기 때문에 (강 후보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 최고위원도 ‘친명’ 대세 입증 ‘이재명 마케팅’을 이어 온 최고위원 후보들도 덩달아 약진을 이어갔다. 1~5위 당선권인 ‘친명’ 의원들 사이에서 소폭 순위 변동만 있었고, ‘비명’계인 윤영찬 고영인 송갑석 의원은 권리당원 누적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모두 6~8위에 그쳤다. ‘5위 사수’ 작전에 돌입한 비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호남에서의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유일한 호남 지역 의원인 송 후보(광주 서갑)와 ‘이낙연계’인 윤 후보가 강세를 드러낼 수 있다는 것.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호남에서 영향력이 강한 이낙연 전 대표의 조직을 이어 받은 윤 후보가 도약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했다. 친명계에선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박찬대 후보의 순위가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은 점이 고민이다. 이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수도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만큼 당락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정의당이 3·9대선과 6·1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당 쇄신의 일환으로 ‘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총당원투표’를 진행한다. 정의당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은 14일 페이스북에 “지난 7일 1002명 당원의 이름으로 발의 서명부를 제출한 결과 937명의 유효 서명을 받았다”며 “정의당은 창당 이래 첫 당원총투표를 하게 된다. 이는 대한민국 정당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적었다. 앞서 정 전 수석대변인은 당 쇄신책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강은미 류호정 배진교 이은주 장혜영 의원(가나다순)의 일괄 사퇴를 권고하는 총투표 발의 서명부를 제출했다. 정 전 수석대변인은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이내에 선거운동 및 투표일정 등을 공지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총투표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에 대한 찬반을 다투는 수준의 일이 아니라 정의당이 원내 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그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진보 집권의 전망을 되살릴 수 있는지를 묻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고안인 만큼 사퇴에 대한 구속력은 없지만 찬성이 과반을 넘으면 각 의원을 향한 당 안팎의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각 의원들이 정치적으로 판단해 권고안을 받아들여 최종 사퇴할 경우 선거법에 따라 다음 순번이 비례대표 승계를 하게 된다”고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내가) 마녀인 증거를 내셔야 한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수사기관이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말씀을 드린 적 없다.”(민주당 박용진 의원) 이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경찰 출석 요구를 받은 다음 날인 10일 민주당 당권 레이스에선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했다. 박 의원은 이날 TV토론회에서 “(이 의원이) ‘정치탄압을 당하고 있고 국기문란 상황’이라고 하셨으니 근거와 자료를 주시면 같이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마녀가 아닌 증거가 어딨느냐. 마녀인 증거를 (박 의원) 본인이 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자신을 향한 검경 수사가 ‘마녀사냥’이라는 취지다. 이에 박 의원이 “마녀라고 한 적 없다.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하자, 이 의원은 “그런 건 조심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씨가 지난해 8월 당 관련 인사 3명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함께한 식사 비용이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된 것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의 출석 요구서를 받은 사실을 밝혔다. 당시 이 의원은 경기도지사 신분이었다. 이 의원은 “수행책임자가 김 씨 몫 2만6000원을 캠프에서 교부받은 정치자금카드로 지불했다”며 “당시 나머지 3인분 식사비가 법인카드 의혹 제보자 A 씨에 의해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됐다는 사실을 (김 씨가) 전혀 알지 못했고, 현장에서 A 씨를 보지도 못했다”고 해명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내가) 마녀인 증거를 내셔야 한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수사기관이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말씀을 드린 적 없다”(민주당 박용진 의원) 이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경찰 출석 요구를 받은 다음 날인 10일 민주당 당권 레이스에선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했다. 박 의원은 이날 TV토론회에서 “(이 의원이) ‘정치탄압을 당하고 있고 국기문란 상황’이라고 하셨으니 근거와 자료를 주시면 같이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마녀가 아닌 증거가 어딨느냐. 마녀인 증거를 (박 의원) 본인이 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자신을 향한 검경 수사가 ‘마녀사냥’이라는 취지다. 이에 박 의원이 “마녀라고 한 적 없다.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하자, 이 의원은 “그런 건 조심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씨가 지난해 8월 당 관련 인사 3명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함께 한 식사비용을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된 것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의 출석 요구서를 받은 사실을 밝혔다. 당시 이 의원은 경기도지사 신분이었다. 이 의원은 “수행책임자가 김 씨 몫 2만 6000원을 캠프에서 교부받은 정치자금카드로 지불했다”며 “당시 나머지 3인분 식사비가 법인카드 의혹 제보자 A 씨에 의해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됐다는 사실을 (김 씨가) 전혀 알지 못했고, 현장에서 A 씨를 보지도 못했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당헌 80조(부정부패 당직자 기소 시 직무 정지) 개정 문제를 둘러싼 당내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전해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실제 그러한 문제가 불거진 후 당 차원의 공론화 과정과 충분한 의견 수렴에 의해 검토되고 결정돼야 할 일”이라며 당헌 개정 반대 의사를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거취와 맞물려 여권 내에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책임론’이 더 강해지는 양상이다. 내각 구성에 관여했던 ‘윤핵관’들이 국무위원들의 역량 부족 논란이 불거진 뒤에는 정작 수습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8일 “윤 대통령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던 박 부총리를 교육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에 추천한 인사 시스템에 문제는 없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박 장관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한 A 의원과, (초대 내각) 인사 업무에 깊숙이 관여한 장제원 의원도 인사 실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안철수 의원이 박 부총리를 추천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안 의원은 공개적으로 “사실과 다르다”며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여권에서는 “영남 지역의 A 의원이 박 부총리를 적극 천거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겨냥한 책임론도 이어지고 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최고위원 대다수가 사퇴했는데 본인은 원내대표직을 유지하면서 비상대책위원이 된 다는 건 누가 봐도 이상하다”며 “원내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당도 대통령실은 물론 ‘윤핵관’을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이미 국민적 심판이 끝나 식물 장관, 투명 각료로 전락한 박 부총리의 사퇴 정도로는 (국정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며 추가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서난이 비대위원도 “‘전지적 윤핵관 시점’으로 국민을 우롱한 인사 파문”이라며 “능력도 철학도 없는 인사들이 주도하는 졸속 정책으로 인한 국정 참사”라고 비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거취와 맞물려 여권 내에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책임론’이 더 강해지는 양상이다. 내각 구성에 관여했던 ‘윤핵관’들이 국무위원들의 역량 부족 논란이 불거진 뒤에는 정작 수습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8일 “윤 대통령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던 박 부총리를 교육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에 추천한 인사시스템에 문제는 없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박 장관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한 A 의원과, (초대 내각) 인사 업무에 깊숙이 관여한 장제원 의원도 인사 실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안 의원이 박 부총리를 추천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안 의원은 공개적으로 “사실과 다르다”며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여권에서는 “영남 지역의 A 의원이 박 부총리를 적극 천거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겨냥한 책임론도 이어지고 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최고위원 대다수가 사퇴했는데 본인은 원내대표직을 유지하면서 비상대책위원이 된 다는 건 누가 봐도 이상하다”며 “원내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당도 대통령실은 물론 ‘윤핵관’을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이미 국민적 심판이 끝나 식물 장관, 투명 각료로 전락한 박 부총리의 사퇴 정도로는 (국정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며 추가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서난이 비대위원도 “‘전지적 윤핵관 시점’으로 국민을 우롱한 인사 파문”이라며 “능력도 철학도 없는 인사들이 주도하는 졸속 정책으로 인한 국정 참사”라고 비판했다.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