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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떠난 자리 낙엽만 남았습니다. 시커멓게 푸르던 잎은 가고 낙엽만 남았습니다. 올해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말합니다. 뽀드득 하얀 겨울 오면 허전한 마음 좀 달래지려나요.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여야 5당 대표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의 취임 법회에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제 한 장 남았다. 2018년 달력 말이다. ‘떠나보낸 달력만큼 올해 많은 일을 했구나.’ 스스로에게 칭찬을 건네다가도 마음 한편에 덜컥 돌멩이 하나가 남는다. ‘새해 신년호 사진은 또 뭐로 하지?’ 1년 중 이맘때가 마음이 가장 바쁘다. 외국 신문은 우리처럼 해가 바뀐다고 특별한 사진을 쓰지 않는다. 그날 주요 뉴스 중 하나를 선택한다. 하지만 새해 첫 일출 장면을 보기 위해 수백만 명이 차가운 겨울바람에도 전국 바다와 산을 찾는 우리나라. 우리는 “신년호에 뭔가 특별한 걸 내놔라”라고 요구한다. 새해 1면 사진 단골 메뉴 중 하나는 12간지 동물 사진이다. 2019년 돼지해를 맞아 “복스럽고 새끼를 많이 낳은 엄마 돼지를 찾아라”라는 미션이 내게 떨어질지 모른다. ‘아, 전국 양돈장을 누비며 훌륭한 모델을 찾아야 하나.’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 사실 동물 사진은 아기 돌 사진만큼이나 어렵다. 찍는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 그래서 사진기자 선배들은 참 많이들 동물에게 무례를 저질렀다. 몇 년 전 한 기자는 호랑이해를 앞두고 포효하는 호랑이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호랑이는 멋스러운 포효를 주지 않았다. 화가 나서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는 모습이 포효하는 것처럼 보였을 뿐이다. 즉, 호랑이를 신경질 나게 한 것이다. 느릿느릿한 호랑이를 차로 몰아 바위 위로 올라가게도 하고 심지어 예비군 훈련장에서나 쓸 법한 고무총 비슷한 걸 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겨울철이면 유유자적 온천욕을 즐기는 원숭이들이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신문과 방송을 통해 물속에 있는 원숭이들을 볼 수 있다. 차이점은 한국 원숭이는 무언가를 먹고 있다는 것. 온천욕을 만끽하는 원숭이 장면을 찍기 위해 물에 먹이를 던지면 원숭이가 그 속으로 들어갔다. 물을 싫어하는 원숭이도 있을 텐데, 참 미안한 일이다. 수년 전 취재차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공원 내 사파리에 갔다. 그곳에서는 동물 보기가 하루 두 번, 정해진 시간(일출 시간 전후, 일몰 시간 전후)에만 가능했다. 동물 활동이 가장 왕성할 때 자연스럽게 볼 수 있도록 정해 놓은 규칙이다. 투어 도중 기린과 코끼리를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가까이는 가지 않았다. 당시 가이드는 야생 코끼리와 기린은 성격이 거칠어 언제 달려들지 모른다고 했다. ‘과자를 주면 코로 받는다’는 코끼리 아저씨는 맘 좋은 아저씨가 아니다. 더구나 인간의 과도한 손길이 닿으면 더욱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호주 빅토리아주의 한 야생 코알라 보호공원에서는 높은 유칼립투스 나무 위에서 자는 코알라를 누구도 깨우지 않는다. 코알라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가이드에게 부탁해 코알라 우는 소리를 배워 관심을 유도한 뒤 촬영을 해야 한다. 수십 m 나무 위의 새 둥지 사진을 찍기 위해 지켜야 할 것들을 전문가에게 배운 적이 있다. 400mm 이상의 망원렌즈와 트라이포드(삼각대)가 필수 장비다. 새는 먼 거리에서도 소리와 냄새에 민감하다. 숲과 비슷한 색의 위장막에 들어가야 하고 냄새가 많이 나는 향수, 화장품은 바르면 안 된다. 어미 새의 신경을 건드리면 사진은 그걸로 끝이다. 과거에는 우리도 동물에 대해 참 무심했다. 하지만 이제 동물과 공존하려는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다. 대전의 한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를 많은 사람이 애도했다. 몇 달 전 한 동물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20여 년간 생활한 국내 유일의 북극곰을 영국 야생공원으로 보낼 계획도 세웠다. 나도 ‘동물 친화적’ 사진 찍기에 힘쓰기로 마음먹었다. 동물 사진을 잘 찍기 위해 중요한 것은 그들의 입장이 되는 것이다. 새해 돼지 사진이 나를 부르고 있다. 렌즈를 갈고 닦으며 멋진 사진을 찍는 걸 상상해 본다.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동물보감의 돼지 페이지를 찾아 그들을 공부할 것이다. 그들이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사진을 찍으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미리 챙길 예정이다. “돼지야, 돼지야. 가족처럼 대할 테니 멋진 사진 다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31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민중당, 노동당, 녹색당, 우리미래 등 7개 정당이 선거제도 개혁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당 득표율을 반영해 비례대표 의석수를 배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전국 최대 규모의 복지박람회인 ‘2018 서울복지박람회’가 2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려 시민들이 가방을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홍보부스 120여 개를 마련해 시의 복지사업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U+ 아이돌Live’ 앱 서비스를 20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U+ 아이돌Live를 통해 좋아하는 그룹의 특정 멤버만을 골라볼 수 있으며 무대의 좌, 우, 뒷면 촬영 영상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광고 모델인 데프콘 씨가 U+ 아이돌Live의 핵심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뾰족한 철조망, 날카로운 유리 조각. 담을 쌓은 까칠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야’ 소리 날 것 같은 이것들 사이로 보들보들 담쟁이가 기어갑니다. 경계를 허뭅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1년 전 난 어땠을까요. 마음 쿵쾅거렸던 설렘, 잊기 아까우세요? 서울 종로구 효자동 150 청와대 사랑채의 ‘추억우체통’이 있네요. 편지를 넣으면 본인이나 가족에게 1년 뒤 편지를 전해줍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11일 홈플러스 서울 영등포점에서 모델들이 러시아산 킹크랩을 들어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연말까지 마리당(약 2kg) 9만9000원에 판매한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국정감사 이틀째인 11일 여야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일자리 정책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탈원전 정책’ 전면 수정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저임금에 대한 질의가 집중된 이날 국감에서 자료를 살펴보며 물을 마시고 있다(가운데 사진).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눈을 감고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뉴시스}

서울 한강변에 등장한 경운기. 어디서 왔을까. 강 건너 고층 빌딩과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인어공주 동상도 신기한 듯 쳐다보네요. 느린 발걸음, 바쁜 도시의 쉼표네요.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렉서스코리아가 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하이브리드 세단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ES300h를 공개했다. 렉서스 광고모델인 배우 현빈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렉서스 브랜드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에 세로형 패턴이 도입된 것이 눈에 띈다. 가격은 5710만∼6640만 원.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2일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케니 샤프(Kenny Scharf)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광장에 나타났다. 스프레이를 손에 든 샤프는 하얀 자동차에 연신 스프레이를 뿌리기 시작했다.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뿌려진 스프레이는 자동차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었다.(카밤즈(Karbombz)란 자동차에 스프레이로 그림 그리는 작업) 한 시간여 끝에 완성한 카밤즈(Karbombz)를 본 시민들은 탄성과 함께 연신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한 홈쇼핑 공모를 통해 작가에게 차를 제공한 차주는 작품이 만족스러운 듯 밝은 표정을 지었다. 샤프는 1980년대부터 발전한 미국 대중문화를 기반으로 조각, 드로잉, 회화, 설치작품에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해 팝 아트의 황제로 등극했다. 이번 방한은 2일부터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는 <SUPER POP UNIVERSE> 전시회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계속된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환경 적응력이 강한 왜가리지만, 서울 같은 도시에서 살기는 쉽지 않겠죠. 마음이나마 자연친화적이고 싶은 서울 은평구의 어느 한 아파트 단지엔 인공폭포와 함께 왜가리 모형이 들어섰습니다. “언젠가 진짜 너희들이 오기를 기다린단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동아일보 사회부 허동준 전주영 황형준 기자(왼쪽부터)가 20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손배소 재판 거래 의혹 추적보도’로 제336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서울시는 ‘2018 서울 차 없는 날’을 알리는 홍보 조형물을 10일 서울시청 서편에 설치했다. 차를 옷걸이에 걸어둔 모양이 흥미롭다. 서울시는 16일 광화문 삼거리∼세종로 사거리∼서울광장에서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문희상 국회의장(앞줄 오른쪽에서 일곱 번째)과 정당 대표 등 20대 국회의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후반기 국회 개원 기념 촬영을 했다. 국회 직원 3명이 손잡는 법을 알려주며 “부드럽고 밝은 표정이 나오게 ‘협치’라고 외쳐 달라”고 제안하자 의원들이 웃으며 따라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커다란 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는 판문점 북측 통일각을 주시하고 있었다. 문이 언제 열릴까?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깊은 숨을 들이쉬고 숨을 참은 상태에서 셔터에 손을 올렸다. 통일각 문이 열리며 경호원에 둘러싸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쪽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맞이하기 위해 움직였다. 이 순간을 기다려 셔터를 누른 이들이 있었다. 바로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들은 보안이 민감한 판문점 일대의 특성상 이동이 제한되자 여러 고정된 장소에서 남북 정상의 모습을 앵글에 담았다. 미리 북한 지역으로 건너가 문 대통령이 걸어오는 모습과 ‘월북’ 장면을 찍은 한 통신사 기자, 자유의집 1층에서 통일각을 배경으로 두 정상이 손을 잡고 걸어오는 모습을 찍은 동아일보 기자, 또 다른 앵글을 위해 건물 옥상에서 두 정상의 모습을 기록한 모 언론사 기자 등이었다. 그런데 사진기자들 외에 남북 정상의 모습을 앵글에 담는 이들이 또 있었다. 바로 청와대 소속 사진 담당 직원들, 일명 ‘전속’들이었다. 이렇게 대통령을 앵글에 담을 수 있는 이들은 청와대사진기자단 14명과 전속 2명뿐이다. 기자단과 전속들의 ‘카메라’는 같으면서도 다르다. VIP를 앵글에 담는 민감함 때문인지 청와대사진기자단에는 제약이 좀 있다. 국무회의, 수석·보좌관회의 등 모든 대통령 참석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취재하는 건 아니다. 언론 공개 범위가 사전에 정해져 있다. 이를테면 국가유공자 초청 오찬이 열렸다면, 행사는 대통령 모두 발언이나 건배사까지만 공개된다. 사진기자들은 이 순간까지만 셔터를 누를 수 있다. 신문에서 대통령이 숟가락을 든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대통령의 뒤쪽으로 가 사진을 찍는 것은 경호 문제 때문에 불가능하다. VIP의 뒷모습 사진이 없는 게 이해가 갈 것이다. 렌즈에도 기자단 스스로가 정한 제약이 있다. 화각(카메라로 포착하는 장면의 시야)이 너무 큰 렌즈는 사용할 수 없다. 화각이 큰 렌즈를 단 카메라의 경우 피사체에 가까이 가서 찍어야 한다. 이 경우 VIP에 가까이 다가가야 하는데 이는 경호상 좋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전속들은 보안상 민감한 사안이나 대통령의 사적 영역을 커버하는 경우가 많다. 신문에 가끔 실리는 청와대 지하벙커 사진은 주로 전속이 찍어 언론사에 제공한 것이다. 사진기자는 공개된 때에만 여기에 갈 수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장면이나 VIP의 프라이버시가 지켜져야 하는 장면 등도 전속의 몫이다.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평양냉면을 먹는 장면, 지난달 문 대통령의 휴가 기간 공개된 책 읽는 모습,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서 손자와 함께한 일상 등이 모두 전속의 카메라가 찍은 것이다. 현재 사진기자단은 국내 언론사 가운데 청와대 출입 조건을 충족한 신문, 통신사 기자들로 이뤄졌다. 이들은 대통령의 국내 일정뿐 아니라 해외에서 열리는 정상회담 등도 취재한다. 청와대 출입증이 있다고 매일 대통령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호상의 이유와 혼잡을 피하기 위해 기자들끼리 순번을 정해 2∼5명 정도가 대표로 취재해 사진을 공유한다. 이는 청와대를 출입하는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모두 동일하다. 이러한 방식을 ‘풀(POOL) 취재’라 부르며 외국에서도 마찬가지 방식을 쓴다.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한 기자들 중 일부가 취재한 것을 공유하는 방식을 썼다.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열린 1,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는 청와대사진기자단 일부만이 방북할 수 있었다. 반면 이번 판문점 회담에서는 많은 북한 사진기자들과 전속들이 남한에서 활발한 취재 활동을 벌였다. 이달 예정된 평양 회담에서는 판문점 때처럼 남북 기자들이 함께 전 일정을 기록할 수 있도록 문호가 개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사의 현장에 서는 것이 ‘카메라 기록자’들의 임무니까.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6일 국회 의사당 정현관 앞 계단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의원 단체 사진촬영이 진행됐다. 이날 사진촬영은 국회의원 전원과 국회 차관급 이상 간부가 참석했다. 이날 찍은 사진은 국회 경내 헌정자료로 영구 보존된다.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앞줄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주영, 주승용 부의장, 전직 의장단, 각 당 원내대표, 각 상임위 위원장이 앉았다. 그 다음 줄부터는 선착순으로 자리를 잡았다. 진행은 국회 미디어담당 직원이 했으며 계단 앞 단상에서 빨간 봉을 들어 의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단체 촬영에서 가장 힘든 점은 시선이 이리저리 나뉘어져 있거나 눈을 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또한 의원 보좌진들도 핸드폰이나 카메라로 이 모습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촬영장 분위기는 참석자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협치’ 구호를 다같이 외치며 마무리 했다.김재명기자 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