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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가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100세 도시’ 비전을 수립하고 어르신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단순 복지 제공을 넘어 일자리, 돌봄, 안전망, 평생학습, 문화 등 전 영역에서 통합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것. 밀양시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34%를 넘는다.밀양시는 올해 특화 일자리 모델 3000개를 발굴해 경제적 효과는 물론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시는 환경 정비 등 공익형 일자리를 통해 2440명을, 경력과 활동 역량을 활용한 역량형 일자리와 소규모 매장 등에서 근무하는 공동체형 일자리를 통해 450명을 고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자원과 어르신 전문성을 결합한 특화 일자리 모델을 지속해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경로당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프로그램과 시설 개선에도 나섰다. 시는 지역 내 448개 경로당에서 건강체조, 노래교실, 공예 등 7개 분야 프로그램을 제공해 어르신의 활력과 사회적 유대감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경로당 406곳은 입식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해 어르신의 불편을 덜었다. 경로당 운영의 전문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원봉사 지도원들에게는 연 40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밀양형 희망나눔’으로 명명한 통합돌봄체계도 구축했다. 읍면동 돌봄 지원창구를 중심으로 시청, 사회복지관, 마을 돌봄 활동가가 협력해 주거에서부터 보건의료 돌봄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올 하반기(7~12월)에는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심리상담 등 특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예방 중심의 돌봄과 안전망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2525명의 어르신이 주기적인 안전 확인과 생활 교육 등 일상생활 연계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고 독거 어르신 900가구에는 응급호출기와 화재감지기 등 안전 장비를 설치해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안전 체계를 구축했다. 밀양시는 어르신의 자기 계발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노인대학 사업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건강, 교양, 정보화 교육은 물론 올해는 스마트폰 활용법 등 디지털 활용 교육을 대폭 강화했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초고령사회와 인구감소라는 현실적인 도전을 시민과 함께 극복하는 동시에 어르신이 존중받으며 100세까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노인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문화 향유와 세대 간 소통이 이뤄지는 통합 문화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도가 창원시 진해신항을 포함한 지역 항만을 관리할 ‘경남항만공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항 신항과 창원시 진해신항으로 구성된 ‘부산항’의 주요 기능이 앞으로 진해신항 중심으로 옮겨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부산항만공사의 명칭을 변경하고 경남이 추천하는 항만위원 1명을 추가해 달라고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추가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경남 자체 항만공사 설립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부산항만공사 운영에서 경남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과 맞물려 있다. 진해신항은 2031년까지 1단계로 9개 선석을 개장하고, 2040년까지 총 21개 선석을 새로 건설할 계획이다. 완공 시 물동량 측면에서 항구의 무게 중심이 경남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요 항만 기능이 진해신항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공사 명칭을 ‘부산경남항만공사’로 바꾸고 항만위원 추천권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경남도의 입장이다. 부산항만공사는 2004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부산 2명, 경남 1명으로 위원 추천권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종욱 국회의원(경남 창원진해)은 명칭 변경과 항만위원 추천 권한 정상화를 담은 항만공사법 일부개정안을 올해 2월 대표 발의한 상태다. 경남도 관계자는 “부산항 신항의 항만과 배후지 등 관련 기반의 절반 이상이 경남 지역에 속하는 만큼, 공사 명칭과 항만위원 추천권도 이에 걸맞게 운영돼야 한다”며 “경남의 목소리가 공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도는 도내 18개 시군이 1곳씩 추천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18곳을 소개했다. 5개 시군은 단풍 구경하기 좋은 명소를 자신 있게 내세웠다. 진주시는 성곽을 곱게 물들이는 진주성을 추천했다. 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에는 진주성과 남강이 아름다운 유등으로 화려하게 물든다. 사천시는 녹차밭과 고요한 산사의 정취가 어우러진 다솔사를, 밀양시는 은행잎이 수북이 쌓인 고택 금시당을, 하동군은 지리산의 오색 단풍 명소로 유명한 쌍계사를 대표 여행지로 꼽았다. 함양군은 단풍과 운해가 어우러진 해발 773m 지리산 오도재를 추천했다. 6개 시군은 가을 노을과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인 여행지를 소개했다. 통영시는 당포성지를, 김해시는 분성산을, 거제시는 숲소리공원을 추천했다. 양산시와 창녕군은 억새 군락이 장관인 천성산과 화왕산을 각각 내세웠고, 고성군은 갈모봉 자연휴양림을 소개했다. 7개 시군은 가을꽃을 감상하기 좋은 명소를 선정했다. 창원시는 산호공원을, 의령군은 ‘호국의병의 숲’을, 함안군은 악양둑방길을 추천했다. 남해군은 앵강다숲 생태공원을, 산청군은 동의보감촌을, 거창군은 감악산 별바람언덕을, 합천군은 신소양체육공원을 각각 내세웠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도는 도내 18개 시·군이 1곳씩 추천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18곳을 소개했다.5개 시·군은 단풍 구경하기 좋은 명소를 자신 있게 내세웠다. 진주시는 성곽을 곱게 물들이는 진주성을 추천했다. 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에는 진주성과 남강이 아름다운 유등으로 화려하게 물든다. 사천시는 녹차밭과 고요한 산사의 정취가 어우러진 다솔사를, 밀양시는 은행잎이 수북이 쌓인 고택 금시당을, 하동군은 지리산의 오색 단풍 명소로 유명한 쌍계사를 대표 여행지로 꼽았다. 함양군은 단풍과 운해가 어우러진 해발 773m 지리산 오도재를 추천했다.6개 시·군은 가을 노을과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인 여행지를 소개했다. 통영시는 당포성지를, 김해시는 분성산을, 거제시는 숲소리공원을 추천했다. 양산시와 창녕군은 억새 군락이 장관인 천성산과 화왕산을 각각 내세웠고, 고성군은 갈모봉 자연휴양림을 소개했다.7개 시·군은 가을꽃을 감상하기 좋은 명소를 선정했다. 창원시는 산호공원을, 의령군은 ‘호국의병의 숲’을, 함안군은 악양둑방길을 추천했다. 남해군은 앵강다숲 생태공원을, 산청군은 동의보감촌을, 거창군은 감악산 별바람언덕을, 합천군은 신소양체육공원을 각각 내세웠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도는 한국신지식농업인 부산울산경남지회가 도내 농업계 고등학교 재학생 500명에게 5000만 원 상당의 온라인 수강권을 기탁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기탁된 수강권은 온라인 전문 교육업체가 제공하는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등 자격증 강좌와 인공지능(AI) 활용 등 실무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이용권이다. 김해 생명과학고, 경남 자영고, 함양 제일고 등 경남 농업계 고등학교 3곳에 전달된다. 류지봉 부산울산경남지회장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열린 기탁식에서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청년 인재들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도는 한국신지식농업인 부산울산경남지회가 도내 농업계 고등학교 재학생 500명에게 5000만 원 상당 온라인 수강권을 기탁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에 기탁된 수강권은 온라인 전문 교육업체가 제공하는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등 자격증 강좌와 인공지능(AI) 활용 등 실무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이용권이다. 김해 생명과학고, 경남 자영고, 함양 제일고 등 경남 농업계 고등학교 3곳에 전달된다. 류지봉 부산울산경남지회장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열린 기탁식에서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청년 인재들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농업이 스마트화되면서 정보화 역량은 미래 농업 인재에게 필수 요소”라며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남 농업의 스마트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도와 김해시는 2027년 관광산업 세계적 협의체인‘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제13차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5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제12차 TPO 총회 본회의에 참석해 김해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과 국제행사 운영 역량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 결과 김해시가 2027년 열릴 제13차 총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김해를 비롯한 경남 지역 관광 자원을 국제적으로 홍보할 기회가 마련되면서 경남의 인지도와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김해시는 또 이번 총회에서 제12대 공동회장도시로 선출돼 향후 2년간 회장 도시인 부산시와 함께 TPO 운영을 이끌게 됐다. 부산에 사무국을 둔 TPO는 아시아·태평양 도시의 관광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2002년 설립됐다. 현재 17개국 131개 도시와 56개 민간 회원이 가입해 있다. 경남도는 김해시, 경남관광재단, 김해문화재단, 호텔 등으로 구성된 유치 추진단을 꾸려 올 4월부터 본격적으로 유치 활동에 나섰다. 홍 시장은 “앞으로도 회원 도시들과 협력을 강화해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준비하고 김해를 동아시아 대표 관광 거점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경남의 관광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상국립대가 삼성중공업과 협력해 경남 거제시에 외국인 근로자 가족을 위한 ‘글로벌학교’를 이달 중 개교한다고 7일 밝혔다. 다문화가정 배우자와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이 학교는 거제 삼성중공업 내에 설치된다. 초중고교 통합 3개 반으로 구성된 한국어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수업은 경상국립대 국어교육과 재학생들이 교육 봉사 형태로 참여한다. 대학의 교육적 자산을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 가족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경상국립대는 경남 지역 외국인의 정주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학교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도와 김해시는 2027년 관광산업 세계적 협의체인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제13차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홍태용 김해시장은 지난 5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린 제12차 TPO 총회 본회의에 참석해 김해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과 국제행사 운영 역량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 결과 김해시가 2027년 열릴 제13차 총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김해를 비롯한 경남 지역 관광 자원을 국제적으로 홍보할 기회가 마련되면서 경남의 인지도와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김해시는 또 이번 총회에서 제12대 공동회장도시로 선출돼 향후 2년간 회장도시인 부산시와 함께 TPO 운영을 이끌게 됐다.부산에 사무국을 둔 TPO는 아시아·태평양 도시의 관광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2002년 설립됐다. 현재 17개국 131개 도시와 56개 민간 회원이 가입해 있다.경남도는 김해시, 경남관광재단, 김해문화재단, 호텔 등으로 구성된 유치 추진단을 꾸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유치 활동에 나섰다.홍 시장은 “앞으로도 회원 도시들과 협력을 강화해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준비하고 김해를 동아시아 대표 관광거점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경남의 관광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국립창원대가 LG전자와 손잡고 캠퍼스 내에 냉난방공조 분야 첨단 연구센터인 ‘LG전자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연구센터’를 구축한다. 양측의 협력은 경남 지역 청년 유출 방지는 물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립창원대, LG전자, 경남도는 3일 국립창원대 대학본부 2층 인송홀에서 LG전자 HVAC 연구센터 구축 협약식을 체결했다. LG전자는 500억 원을 투자해 국립창원대 내 연면적 약 1만3200m²(약 4000평) 규모의 첨단 HVAC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해당 센터에서는 냉난방공조 기술 관련 공동 연구 및 기술개발, 연구인력 양성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LG전자가 지역 대학 내에 연구시설을 직접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 1월 착공해 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경남형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기업은 우수 지역 인재와 연구 자원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고, 대학은 세계적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지역의 대표 대기업과 경남 중심 국립대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산학협력 기반의 지역혁신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 분야 교원을 확대하고 활발한 연구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센터는 컴프레서, 모터, 펌프, 열교환기, 인버터 등 냉난방공조 제품의 5대 ‘코어테크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에도 적극 대응할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극한의 추위부터 열대 기후까지 다양한 환경을 모사한 테스트 시설도 조성해, 극지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선도적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립창원대 관계자는 “HVAC 연구 인프라와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선행·부품 연구와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특화 인재 양성에도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할 수 있는 교육·고용 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 지역혁신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적극 연계해 산학연계 연구개발(R&D),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지역대학과 기업의 공동 성장 기반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협약식에서 “지역 대학에 기업이 직접 투자해 연구협력 모델을 만드는 것은 전국에서도 처음 있는 일로 매우 의미 있는 상생 모델”이라며 “LG전자뿐만 아니라 원전, 조선,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상생 협력을 확산시키고,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교육 생태계를 함께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국립창원대학교가 LG전자와 손잡고 캠퍼스 내에 냉난방공조 분야 첨단 연구센터인 ‘LG전자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연구센터’를 구축한다. 양측의 협력은 경남 지역 청년 유출 방지는 물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국립창원대, LG전자, 경남도는 3일 국립창원대 대학본부 2층 인송홀에서 LG전자 HVAC 연구센터 구축 협약식을 체결했다. LG전자는 500억 원을 투자해 국립창원대 내 연면적 약 1만3200㎡(4000평) 규모의 첨단 HVAC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해당 센터에서는 냉난방공조 기술 관련 공동 연구 및 기술개발, 연구 인력 양성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LG전자가 지역 대학 내에 연구시설을 직접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 1월 착공해 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협력은 ‘경남형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기업은 우수 지역 인재와 연구 자원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고, 대학은 세계적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지역의 대표 대기업과 경남 중심 국립대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산학협력 기반의 지역혁신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 분야 교원을 확대하고 활발한 연구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연구센터는 컴프레서, 모터, 펌프, 열교환기, 인버터 등 냉난방공조 제품의 5대 ‘코어테크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에도 적극 대응할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극한의 추위부터 열대 기후까지 다양한 환경을 모사한 테스트 시설도 조성해, 극지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선도적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립창원대 관계자는 “HVAC 연구 인프라와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선행·부품 연구와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특화 인재 양성에도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경남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할 수 있는 교육·고용 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 지역혁신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적극 연계해 산학연계 연구개발(R&D),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지역대학과 기업의 공동 성장 기반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협약식에서 “지역 대학에 기업이 직접 투자해 연구협력 모델을 만드는 것은 전국에서도 처음 있는 일로 매우 의미 있는 상생 모델”이라며 “LG전자뿐만 아니라 원전, 조선,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상생 협력을 확산시키고,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교육 생태계를 함께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내년 3월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기항지 행사를 국내 최초로 유치한 경남 통영시가 영국 현지에서 요트 명명식을 열었다. 통영시는 천영기 시장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영국 포츠머스에서 열린 ‘경남통영호(Team Tongyeong)’ 명명식에 참석했다고 3일 밝혔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세계일주 요트대회 주관사인 영국 클리퍼사의 팀 파트너 자격으로 배를 빌려 2025∼2026시즌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에 참가했다. 1996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약 11개월 동안 4만 해리(약 7만4000km)를 항해하며 전 세계 주요 해양도시를 기항하는 해양스포츠 행사다. 참가팀들은 돛과 바람만을 이용해 항해한다. 경남통영호를 비롯한 요트 11척은 지난달 31일 영국 포츠머스를 출항해 스페인, 우루과이, 남아프리카, 호주, 중국, 한국(통영), 미국, 파나마 등 세계 바다를 누비는 항해를 시작했다. 통영에는 내년 3월 기항한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통영에 머무는 동안 환영식, 요트 체험, 국제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천 시장은 “경남통영호가 전 세계의 바다를 항해하며, 한국의 도전 정신과 통영의 해양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주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3일 경남 거제시와 서울 성동구의 대형 사업장에서 각각 추락사고가 발생해 외국인 2명이 숨졌다. 창원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6분쯤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오후 1시 30분쯤 바다에서 심정지 상태의 30대 브라질 국적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 남성은 건조 중인 선박의 선주사 소속 시험설비 감독관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이 남성이 한화오션이 직접 고용한 노동자가 아닌 만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사고 직후 해당 구역의 작업을 중단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45분쯤에는 서울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 아파트 공사장에서 50대 중국인 노동자가 15층 높이에서 거푸집 작업을 하다 추락했다. 그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과 노동부는 공사 현장 관리 실태와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사고 발생 현장 작업을 즉시 중단했다. 청계리버뷰자이는 GS건설이 시공 중인 총 1670채, 14개 동 규모의 단지로 2027년 입주 예정이다.거제=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경남도가 사상 첫 ‘국비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 도는 미래 산업을 위한 투자와 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한 사업 등이 정부 예산안에 고루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상 처음 국비 10조 원을 돌파하고 정부 예산안 증가율(8.1%)을 웃도는 국비예산 증가율(16%)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경남도 국비 반영액은 지난해 9조6082억 원보다 1조5336억 원 증가한 11조1418억 원으로 집계됐다. 도는 정부의 인공지능(AI)과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 움직임에 발맞춘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피지컬 AI 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 등을 중심으로 주력 제조업의 AI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극한소재(첨단소재) 실증연구기반 조성사업’ 등 R&D 사업을 통해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는 한편으로 ‘청년농업인 스마트 농업단지 조성사업’ 등 전통산업 스마트화도 꾀한다. 경남경제를 견인한 방위산업, 조선업, 원전산업과 경남의 미래 먹거리인 우주항공산업을 육성 및 지원하는 주요 신규 사업도 상당수 예산안에 반영됐다. 조선업 밀집 지역에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클러스터 4곳을 조성하는 ‘방산혁신클러스터 2.0’ 사업, ‘소형모듈원전(SMR) 제조부품 시험검사 지원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의 미래를 만들어갈 사업이 하나라도 더 반영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30년 넘게 양식업을 해왔지만 이번만큼 큰 피해를 입기는 처음입니더.” 경남 남해군 미조면에서 가두리 양식장을 운영하는 박장훈 씨(67)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가 키우던 참돔 수만 마리가 지난달 말 고수온과 적조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출하를 앞두고 3년간 키운 물고기를 잃은 그는 “앞이 캄캄하다”고 토로했다. 양식장이 밀집한 남해안 곳곳에서 집단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내내 고수온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유해성 조류인 적조까지 겹쳐 지자체마다 비상이 걸렸다. ● 이틀 새 폐사 26만→50만 마리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적조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남해군과 하동군 양식장 35곳에서 넙치, 숭어, 감성돔, 농어, 참돔 등 약 50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까지는 26만 마리에 불과했지만 31일 36만 마리로 늘었고, 불과 이틀 만에 두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지난달 26일 적조 예비특보가 내려진 데 이어 이달 2일 기준으로는 진해만을 제외한 경남 전 해역에 적조 특보가 발효됐다. 적조는 ‘코클로디니움’ 등 유해 조류가 대량 증식해 산소를 고갈시키고, 물고기 아가미에 달라붙어 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남해군에서는 양식장 21곳에서 44만6000마리가, 하동군 14곳에서는 5만4000마리가 폐사했다. 바닷속 가두리 양식장은 물론이고 해수를 끌어 쓰는 육상 양식장도 피해를 입어 피해액은 이미 10억 원을 넘어섰다. 경남에서 적조 피해가 발생한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전남도도 2일 여수 연안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 도에 따르면 여수지역 양식장 37개 어가가 어류 229만 마리에 대한 긴급 방류를 신청했다. 품종은 조피볼락 122만7000마리, 참돔 86만6000마리, 감성돔 20만 마리다. 지난달에도 어가 48곳에서 조피볼락 373만 마리를 방류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그대로 두면 전멸하니 눈물을 머금고 바다에 풀고 있다”고 전했다.● 고수온·집중호우까지… “올가을 라니냐” 전문가들은 장기간 이어진 고수온과 강한 일사량, 집중호우로 인한 영양염류 유입이 겹쳐 적조가 확산했다고 본다. 수온이 오르면 미세조류 증식이 빨라지고, 고수온으로 물의 상·하층이 섞이지 않아 적조 생물이 머물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경남도 관계자는 “7, 8월 집중호우로 코클로디니움 성장에 적합한 수온이 유지되며 육지 영양염류까지 흘러들었다”고 설명했다. 고수온만으로도 어류가 폐사할 수 있는데, 적조까지 겹치면서 어민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수 경남어류양식협회 회장은 “고수온 하나도 벅찬데 적조까지 겹쳐 대응할 방법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기상기구(WMO)는 9∼11월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이 55%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한반도에서 가을철 라니냐가 발생하면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한편 강원 강릉 가뭄은 계속돼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4.2%까지 떨어졌다. 최근 한 달 강수량은 평년의 15% 수준인 41.1mm에 불과하다.남해=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부산시와 경남 김해시·양산시를 오가는 시민들의 교통비가 대폭 줄어든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부산, 김해, 양산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광역환승요금을 전면 무료화하기로 합의하고, 19일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세 도시는 행정구역이 맞닿아 있는 동일 생활권이며, 시내버스(마을버스)와 도시철도로 이어져 있다. 양 시도는 광역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고 부산울산경남 초광역경제동맹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료화에 합의했다. 이번 결정은 경남도의 제안으로 시작돼 10여 차례 실무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이에 따라 19일부터 세 도시를 오가는 시민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환승 시 내야 했던 광역환승요금(1회 500원, 2회 200원)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출근이나 통학 등으로 광역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은 월 1만 원 이상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승은 하차 후 30분 이내, 최대 2회까지 무료로 적용되며 별도 신청 없이 모든 교통카드 사용자에게 자동 적용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번 광역환승요금 무료화는 경남과 부산이 함께 만든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광역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기적 아입니꺼. 학교 아(이)들이 열 명을 넘어가다니요.” 지난달 19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서 만난 김종대 씨(73)는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욕지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 위원장이다. 육지에서 30km 떨어진 욕지도에는 초등학교 한 곳만 있어 전교생이 6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학기에 초등학생 3명과 유치원생 2명이 전학 오면서 학생 수가 11명으로 늘었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학교 프로그램을 만들고 주거를 지원한 결과다. 새로 이주할 가족을 위해 집을 직접 고치고, 입주 청소까지 맡았다.● 인구 1900명 섬의 반전 욕지도 인구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2만 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1900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학생 수가 10명 밑으로 줄면서 학교는 폐교 위기까지 겪었다.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도 소멸한다”는 위기감에 주민들은 지난해 9월 추진위를 결성했다. 동문과 주민 대표, 유관 기관이 참여해 이주 상담, 멘토링, 빈집 확보, 일자리 지원 등 6개 분과를 운영하며 대책을 세웠다. 주민들은 자녀 동반 전입 가정에 3년간 집을 무상 제공하는 ‘둥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주 가정이 지낼 빈집을 찾고 리모델링하는 작업은 주민 몫이었다. 학교는 골프, 관현악기, 스노클링 같은 ‘명품 방과후’ 수업을 열었고, 교장 교감을 포함한 교사 6명이 학생과 일대일 맞춤 교육을 진행했다. 섬 홍보를 위해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 이런 노력이 통영시를 움직여 시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올해 둥지 프로젝트에 8000만 원을 지원했다. 올 7월 여행을 계기로 욕지도에 정착한 허이응(38) 이은향(31) 씨 부부는 “집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도시에서나 돈을 내고 배우던 생태·예술 교육을 무료로 누릴 수 있으니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아들(6세, 5세)은 유치원에 입학했다. 이 부부의 자녀를 포함해 이번 학기 세 가구 5명의 아이가 전학했다. 김 위원장은 “개교 100년이 넘은 학교를 문 닫게 할 수 없다는 각오로 주민 모두 투사가 된 결과”라고 말했다. 지역 맞춤 프로그램으로 인구를 끌어들이고 있는 곳은 욕지도뿐만이 아니다. 강원 강릉시 성산면은 2017년 지역 숲을 살린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을 개장해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며 인구 반등에 성공했다. 강릉시 전체 인구는 2013년 21만6806명에서 2023년 20만9439명으로 7367명 줄었지만, 성산면 인구는 같은 기간 3350명에서 3506명으로 156명 늘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시설 지원→SW 중심 개편 정부는 이런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일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지원 방향을 시설 위주에서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기금은 건물이나 시설 공사에 집중돼 왔다. 실제로 올해 전체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 가운데 94.6%가 시설 공사에 쓰였다. 일회성 효과에 그쳐 인구 유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앞으로는 주택 리모델링, 마을 주치의 도입 같은 생활·복지형 사업에도 투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꾼다. 행안부는 지난달 29일 89개 인구감소 지역과 18개 관심 지역에 신규 투자계획 작성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섬이나 지방 소도시의 주택 리모델링, 마을 주치의 도입 등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기금을 운용해 지역 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통영=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강릉=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BNK경남은행이 금융위원회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경남·울산지역에서 유일하게 6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 지역재투자 평가위원회를 열고 15개 국내 은행과 12개 상호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한 2025년도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확정했다. BNK경남은행은 △지역자금 공급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 △인프라 투자 △지역금융 지원전략 등 5개 평가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0년부터 평가를 시행한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는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와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청 금고 선정 기준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태한 BNK경남은행 은행장은 “경남과 울산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지역재투자 평가 도입 취지에 맞게 지역 경제 성장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지역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지역 사회와 동반성장하고,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함양군·산청군·하동군·남해군, 충북 옥천군, 전북 무주군·장수군 등 7개 기초자치단체가 ‘대전∼남해선 철도 건설’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7개 군 대표는 지난달 29일 함양군청 대회의실에서 대전∼남해선 철도건설 사업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철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교통 소외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덕유산과 지리산, 남해안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전략적 연대에 나선 것이다. 7개 지자체는 대전 이남과 전북 동부, 경남 서부 지역이 장기간 철도 인프라로부터 소외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 △철도 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지역 간 균형 발전 유도 △덕유산·지리산·남해안을 연계한 관광 벨트 구축 △철도 운영을 통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 교통수단 확보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 등 철도 건설의 필요성과 기대 효과 등을 담았다. 협약 이후 7개 군은 실무협의체를 중심으로 중앙부처 건의, 대국민 홍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7개 군 대표는 “대전∼남해선 철도 건설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북극항로의 관문이자 국토 균형 발전의 핵심 축에 있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이 국가 균형 발전과 신성장 동력의 거점이 될 것입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59)은 지난달 13일 청장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해빙으로 북극항로가 열리고 있고 이재명 정부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해양 수도’ 부산에 해양수산부와 관련 기관을 이전할 계획에 따라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거대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해 기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 청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글로벌 공급망 회복이라는 시대적 요구 속 부진경제자유구역이 가진 입지적·산업적 강점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과 진해를 아우르는 BJFEZ는 이미 세계적인 물류 인프라와 항만, 첨단산업단지를 갖추고 있다”며 “여기에 북극항로라는 새 물결이 더해진다면, 단순한 경제특구가 아닌 국가 전략의 핵심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도 중요한 변곡점으로 짚었다. 박 청장은 “해수부가 이전하면 관련 기관 및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BJFEZ로 모이게 될 것”이라며 “해양경제 클러스터 형성은 물론이고 정책의 현장성과 실행력을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박 청장은 북극항로가 열리고 해수부가 이전한다고 해서 저절로 BJFEZ가 세계적 비즈니스·물류 허브가 되는 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세계 1위 컨테이너 물동량을 가진 상하이, 세계 1위 환적항만인 싱가포르, 첨단산업을 보유한 선전 등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가덕신공항과 진해신항 개항을 통한 물류 기능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청장은 경제자유구역 확대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지구, 경남 지역의 진해신항과 연계한 항만배후단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될 계획이지만 가덕도와 인근 거제를 포함한 공항복합도시와 함께 진해 및 김해를 포함한 복합물류와 제조클러스터 구역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규제 혁신도 향후 중요한 과제로 손꼽힌다. 글로벌 비즈니스·물류허브 조성과 투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 기업의 증액 투자 및 신규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는 것. 그는 “다른 나라의 경제특구에는 적용되고 있는 △항만배후단지 내 임대료 감면기간 연장 △경자구역 내 조세 감면 대상 범위 확대 △조성 토지 공급 방법에 관한 규제 개선 등 외국인 투자 기업을 위한 규제특례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밖에 입주기업의 성장 지원을 통한 클러스터화, 세계적인 비즈니스 허브가 되기 위한 정주 여건 조성, 부진경제자유구역청의 예산 및 인력 확충도 중요한 과제로 손꼽았다. 부진경제자유구역청은 글로벌 기업과 인재들을 수용하기 위한 기반 정비와 시스템 재설계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박 청장은 “BJFEZ는 부산-경남-울산을 잇는 동남권 경제벨트의 핵심이자 수도권 일극체제를 해소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강력한 불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월 취임한 박 청장은 김해 출신으로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외교통상부 주싱가포르대사관 서기관, 경남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았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