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윤상호 전문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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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상호 전문기자입니다.

ysh1005@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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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관계3%
  • 北도발 경고장 날린다…한미연합상륙훈련 5년만에 부활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녀가 참관한 ‘괴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의 발사 사실을 공개한 17일 한미가 대규모 연합상륙훈련 계획을 발표했다. 한미·한미일 3국의 대북 군사 공조를 겨냥한 북한의 ‘강 대 강’ 도발에 확고하고 압도적인 한미 연합전력으로 맞대응하겠다는 경고장을 날린 것.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연합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한 한미 정상과 국방당국의 후속 조치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해군과 해병대는 이달 20일부터 4월 3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23 쌍룡훈련’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이후 비핵화 협상 등을 이유로 중단된 대규모 연합상륙훈련이 5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쌍룡훈련은 2018년까지 여단급으로 진행됐지만, 이번엔 사단급으로 규모를 더 키워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합동전력이 대규모로 해상과 공중으로 전개해 한미동맹의 압도적 전력과 연합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는 1만 3000여명의 병력을 비롯해 미국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아일랜드(LHD·4만 2000t)와 우리 군의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 4500t) 등 함정 30여 척, 아파치 공격헬기 등 항공기 70여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 대 등이 참가한다.마킨아일랜드는 해병대 1600여 명을 비롯해 2800여 명이 탑승할 수 있고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전투기를 20대까지 탑재할 수 있어서 사실상 ‘경항공모함’으로 평가된다. 또 유엔사령부 전력 제공국인 영국 해병특수부대인 ‘코만도’ 1개 중대 40여 명도 처음으로 참가하며 호주와 프랑스, 필리핀 군 관계자도 참관할 예정이다. 훈련은 상륙군의 안전한 목표지역 이동을 위한 호송 작전을 시작으로 소해작전, 사전 상륙 목표 구역 감시정찰 및 위협 요소를 미리 제거하는 선견부대작전, 상륙 목표 구역에 대한 대규모 화력지원 및 ‘결정적 행동’인 공중·해상 돌격과 목표확보 순으로 진행된다. 이달 말 실시되는 ‘결정적 행동’ 단계에는 한미 연합 및 합동 전력이 대규모로 해상과 공중으로 전개해 연합상륙작전을 진행함으로써 훈련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은 “이번 훈련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한미동맹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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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회담 9시간40분 前… 北, 동해로 ICBM 도발

    북한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 출국 직전에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쐈다. 군은 다탄두 능력을 갖춘 ‘괴물 ICBM(화성-17형)’이거나 그 개량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의 ICBM 도발은 지난달 18일 화성-15형 발사 이후 한 달 만이다.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강화될 한일, 한미일 3국의 대북 군사 공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고강도 위협으로 풀이된다. 한미 당국은 7차 핵실험 등 추가 대형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16일 오전 7시 10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고각 발사된 ICBM은 북동쪽으로 1시간 이상 1000km가량 날아가 중국과 러시아 접경 인근 동해상에 낙하했다. 윤 대통령의 출국 2시간 40분 전이자 이날 오후 4시 50분경 시작된 한일 정상회담 9시간 40분 전 발사 버튼을 누른 것. 일본 방위성은 최대 고도 6000km로 70분가량 비행한 뒤 홋카이도 오시마오(渡島大)섬 서쪽 200km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군 관계자는 “탐지 제원 등을 종합한 결과 화성-17형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의 발사 참관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도 했다. ICBM 발사 당시 미국의 코브라볼(RC-135S) 정찰기가 동해상에서 비행 궤적을 실시간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출국 직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개최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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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美전략자산 무력시위 추진… 참수훈련도 실시

    한일 정상회담 개최일인 16일에 맞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출국 직전 “확고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을 철저하게 수행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의 ‘강 대 강’ 도발에 물러서지 말고 강력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로 압도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 군 안팎에선 FS 연합연습 기간 중 미 전략자산의 추가 전개를 비롯한 대북 무력 시위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일본 도쿄의 숙소 도착 직후 합동참모본부 B1 지휘소, 국가위기관리센터와 연결되는 상황실을 찾아 화상회의를 열었다. 한미는 FS 연습과 연계해 유사시 북한 지휘부 제거 등을 위한 ‘플래시 나이프(Flash Knife)’ 연합 해상특수전 훈련을 지난달 말부터 16일까지 한국 곳곳에서 진행한 걸로 확인됐다. 이 훈련은 한미 해군 최정예 특수전요원(SEAL)들이 해상과 육상으로 적진 깊숙이 침투해 직접 타격 및 시가전, 요인 구출 및 제거,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차단 등 특수 임무를 숙달하는 내용이다. 핵·미사일 단추를 쥐고 있는 적 지휘부를 겨냥한 참수작전의 성격이 강하다. 앞서 한미 특수전 부대원들은 이달 초에도 미 공군의 최신예 특수전 항공기인 AC-130J(고스트라이더)를 최초로 한반도에 전개해 대북 참수작전 성격의 ‘티크 나이프(Teak Knife)’ 연합 특수작전 훈련을 벌인 바 있다. 정부 소식통은 “티크 나이프는 공중 침투, 플래시 나이프는 해상 침투에 특화된 특수전 훈련”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괌이나 미 본토에서 B-1B·B-52 전략폭격기, 주일미군 기지의 F-22 랩터 스텔스전투기 등이 조만간 한반도로 출동하거나 국내 기지로 전진 배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28일경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CVN-68·10만 t)가 부산항 입항을 전후해 동·남해상에서 한미, 한미일 연합 해상훈련을 벌일 계획이다. 김승겸 합참의장(육군 대장)은 16일 FS 연습을 시행 중인 연합지상군구성군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의 대남 적화통일 의지와 전략은 아직도 불변하며 지금 당장 전쟁이 발발해도 우리가 계획한 대로 싸워 적의 전쟁 수행 의지를 말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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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이틀간격 사거리 다른 미사일 3종 쏴… 한미일 순차 위협

    북한이 한일 정상회담 당일인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건, 정상 간 만남을 계기로 한일 간 안보협력이 강화될 것을 겨냥한 노골적인 위협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12일과 14일에는 각각 일본, 한국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뒤 이날은 미 본토 전역을 사정거리로 둔 ICBM 카드까지 꺼내 ‘징검다리 도발’에 나섰다. 한미일 안보 협력을 통째로 흔들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동시에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을 날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순차적으로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 ● 순항미사일-단거리탄도 이어 ICBM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쏜 미사일은 사거리 1만5000km 안팎의 ‘화성-17형’으로 추정된다. ‘괴물 ICBM’으로 불리는 이 미사일은 북한 ICBM의 결정판으로 꼽힌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 탐지된 내용으로 볼 때 ‘화성-17형’과 유사하다”면서도 “더 정확한 건 추가 분석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화성-17형’을 쏜 것이 맞다면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일부 성능 등을 개량해 ‘화성-17형’을 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기만전술을 자주 써 온 북한의 특성상 추후 발표에선 ‘화성-17형’이 아닌, 다른 기종을 쐈다고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틀 간격으로 사거리가 다른 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 ‘프리덤실드(FS)’가 시작되기 전날인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을 최초로 발사하며 긴장을 고조시킨 바 있다. 최대 사거리가 1500km 안팎으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군기지를 포함해 일본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이틀 뒤 14일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대표적인 대남 타격 전력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2발을 사상 최초로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남한을 겨냥해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 이후 이틀 뒤인 이날 미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ICBM을 최종 무기 격으로 등장시켰다. 군은 북한의 이러한 도발을 한반도 정세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주도권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보고 있다. 북한은 ‘핵전쟁 억제 수단’으로 지칭하는 등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이 세 종류 미사일 모두 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이틀 간격으로 이어진 이번 릴레이식 미사일 발사가 전술핵, 전략핵 등 위력이 다른 핵전력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는 능력까지 과시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이날 미사일 발사 방향을 일본보다 러시아에 치우치는 방식으로 설정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군 관계자는 “러시아 쪽으로 방향을 튼 건 ICBM을 쏘면서도 약간 수위를 조절한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향후 미국 대응이나 한미일의 대북 3각 공조 진전 상황 등을 살펴본 뒤, 일본 영공 위로 ICBM을 쏘는 등 도발 수위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화성-17형, 4000km 장거리 발사할 가능성도‘프리덤실드’는 23일까지 이어진다. 28일쯤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CVN-68·약 10만 t)가 부산항에 입항해 다음 달 3일 전후까지 국내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말엔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의 방한도 예상된다. 군 안팎에선 북한이 한미일 안보협력을 견제하는 동시에 내부 체제 결속을 위해 강도 높은 도발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있다. 북한이 ‘화성-17형’을 다시 쏜다면 그땐 1000km 수준이 아닌, 4000km 이상 장거리로 발사한 뒤 미국과 가까운 태평양 공해상에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도발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 방위 태세 아래 계획한 연합연습과 훈련을 철저히 시행할 것”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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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출국 2시간 40분전 도발…北, 다탄두 ‘괴물 ICBM’ 쏜듯

    북한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 출국 직전에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쐈다. 군은 다탄두 능력을 갖춘 ‘괴물 ICBM(화성-17형)’이거나 그 개량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의 ICBM 도발은 지난달 18일 화성-15형 발사 이후 한 달만이다.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강화될 한일, 한미일 3국의 대북 군사공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고강도 위협으로 풀이된다. 한미 당국은 7차 핵실험 등 추가 대형 도발 가능성도 주시중이다. 군에 따르면 16일 오전 7시 10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고각 발사된 ICBM은 북동쪽으로 1시간 이상 1000km 가량을 날아가 중국과 러시아 접경 인근 동해상에 낙하했다. 윤 대통령이의 출국 2시간 40분전에 발사 버튼을 누른 것. 일본 방위성은 최대고도 6000km로 70분 가량 비행한 뒤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渡島大島) 서쪽 200km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군 관계자는 “탐지 제원 등을 종합한 결과 화성-17형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의 발사 참관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도 했다. ICBM 발사 당시 미국의 코브라볼(RC-135S) 정찰기가 동해상에서 비행궤적을 실시간 추적한 걸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도쿄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합동참모본부 B1 지휘소 및국가위기관리센터와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상황실을 찾아 화상회의로 상황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출국 직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개최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 강화해나가겠다”고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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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동해로 탄도미사일 2발… “尹 방일 겨냥 ICBM 발사 가능성”

    북한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발사 이틀 만인 14일 오전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미사일은 북한 내륙을 서에서 북동 방향으로 가로지르며 약 620km를 날아가 북동쪽 공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연 일대에서 미사일을 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SRBM 발사(비행거리 700여 km) 이후 5개월 만에 SRBM을 가장 멀리 날려 보냈다. 이번에도 KN-23 개량형을 쏜 것으로 한미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군은 프리덤실드(FS) 한미 연합연습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 및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사상 첫 정상 각도 발사나 7차 핵실험 등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 곳곳에서 추가 도발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SRBM 발사 당시 RC-135S 코브라볼 등 미 정찰기들이 동·서해로 잇따라 출동했다. SRBM의 비행 궤적과 탄착 지점을 실시간 추적한 것으로 보인다.● 尹 방일 겨냥 추가 도발 징후 주시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4일 오전 7시 41∼51분 황해남도 장연 일대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SRBM 2발을 동쪽으로 쐈다. 발사 지점 기준으로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이 타격권에 포함된다. 북한이 SRBM을 이처럼 멀리 날린 것은 지난해 10월 14일 평양 순안 일대의 SRBM 도발(비행거리 700여 km) 이후 5개월 만이다. KN-23 개량형의 탄두 중량은 최대 2.5t으로 수 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파괴력)급의 전술핵을 충분히 탑재할 수 있다. 사거리도 KN-23보다 100km 이상 길고 하강 단계에서 수평 저공비행 후 급상승하는 풀업(Pull-up) 기동이 가능해 요격하기가 쉽지 않다. 12일 함경남도 신포 해상에서 SLCM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한 것은 FS 연합훈련을 빌미로 수중·육상을 안 가리고 어디서든 남한 전역의 주요 표적을 핵 기습 타격할 수 있다는 위협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이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전쟁 억제력을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힌 이후 FS 개시에 맞춰 ‘연쇄 도발’이 시작된 점에서 향후 도발 수위와 강도를 점차 높여갈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윤 대통령의 방일과 한일 정상회담(16일)을 고강도 도발의 ‘D데이’로 잡을 수 있다고 보고, 한미가 정찰자산을 총동원해 관련 동향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도발로 한일 정상회담 망칠 수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엘런 김 선임연구원도 13일(현지 시간) 보고서에서 “북한이 16, 17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한일 정상회담을 망치기 위해 대규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높아진 긴장감이 한반도를 집어삼킬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은 ICBM 정상 각도(30∼45도) 발사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12일 발사한 SLCM에 대해선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2차 타격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반도 군사적 충돌 시 북한이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미국에 핵무기를 통한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역량을 과시하려 했다는 것. 김 연구원은 “SLCM이 1500km를 비행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국 전역은 물론이고 미군 F-22 전투기가 주둔하고 있는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가 북한의 목표 범위 안에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순항미사일의 복잡한 비행 궤적은 요격하기 훨씬 어렵다”며 “한미 연합 미사일방어 체계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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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尹 방일 겨냥 7차 핵실험 가능성…“추가 도발 징후 포착”

    북한이 잠수함순항미사일(SLCM) 발사 이틀 만인 14일 오전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미사일은 북한 내륙을 서에서 북동 방향으로 가로지른 뒤 약 620km를 날아가 북동쪽 공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연 일대에서 미사일을 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북한판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SRBM 발사(비행거리 700여 km) 이후 5개월 만에 SRBM을 가장 멀리 날려 보냈다. 이번에도 KN-23 개량형을 쏜 것으로 한미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군은 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 및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사상 첫 정상 각도 발사나 7차 핵실험 등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 곳곳에서 추가 도발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SRBM 발사 당시 RC-135S 코브라볼 등 미 정찰기들이 동·서해로 잇따라 출동했다. SRBM의 비헹궤적과 탄착 지점을 실시간 추적한 것으로 보인다.● 尹 방일 겨냥 추가 도발 징후 주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4일 오전 7시 41~51분 황해남도 장연 일대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SRBM 2발을 동쪽으로 쐈다. 발사 지점 기준으로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이 타격권에 포함된다. 북한이 SRBM을 이처럼 멀리 날린 것은 지난해 10월 14일 평양 순안 일대의 SRBM 도발(비행거리 700여 km) 이후 5개월 만이다. KN-23 개량형의 탄두 중량은 최대 2.5t으로 수 kt(킬로톤·1kt는 TNT 1000t의 파괴력)급의 전술핵을 충분히 탑재할 수 있다. 사거리도 KN-23보다 100km 이상 길고 하강 단계에서 수평 저공비행 후 급상승하는 풀업(Pull-up) 기동이 가능해 요격하기가 쉽지 않다. 12일 함남 신포 해상에서 잠수함 순항미사일(SLCM)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한 것은 FS 연합훈련을 빌미로 수중·육상을 안 가리고 어디서든 남한 전역의 주요 표적을 핵 기습 타격할 수 있다는 위협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이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전쟁 억제력을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힌 이후 FS 개시에 맞춰 ‘연쇄 도발’이 개시된 점에서 향후 도발 수위와 강도를 점차 높여갈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윤 대통령의 방일과 한일 정상회담(16일)을 고강도 도발의 ‘D데이’로 잡을 수 있다고 보고, 한미가 정찰자산을 총동원해 관련 동향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도발로 한일 정상회담 망칠 수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엘런 김 선임연구원도 13일(현지 시간) 보고서에서 “북한이 16, 17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한일 정상회담을 망치기 위해 대규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높아진 긴장감이 한반도를 집어삼킬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 각도(30~45도) 발사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12일 발사한 SLCM에 대해선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2차 타격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반도 군사적 충돌 시 북한이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미국에 핵무기를 통한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역량을 과시하려 했다는 것. 김 연구원은 “SLCM이 1500km를 비행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국 전역은 물론이고 미군 F-22 전투기가 주둔하고 있는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가 북한의 목표 범위 안에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순항미사일의 복잡한 비행궤적은 요격하기 훨씬 어렵다”며 “한미 연합 미사일방어 체계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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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잠수함서 순항미사일 첫 발사… 南전역-주일 미군기지 위협

    북한이 한미 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 개시 전날인 12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의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잠수함발사용 순항미사일(SLCM)을 쏜 것은 처음이다. 잠수함을 이용한 미사일 도발은 지난해 5월 초 ‘미니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10개월 만이다. 군은 발사 하루가 지난 13일 북한의 발표 직전에야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했다. 13일 시작된 FS 연습과 연계된 미 핵추진 항공모함의 전개 방침에 반발하는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북한은 훈련 기간과 훈련 종료 이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상 각도 발사, 7차 핵실험 등으로 위협 및 긴장 수위를 극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군은 보고 있다.● “F-22 배치된 주일 미군 기지 겨냥”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3일 공개한 사진에는 순항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물 밖으로 경사지게 솟구친 뒤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 매체는 “‘8·24영웅함’이 12일 새벽 조선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전략순항미싸(사)일을 수중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8·24영웅함’은 북한이 2016년 8월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북극성-1형(SLBM) 수중발사에 성공했다면서 고래급(신포급)잠수함(2000t)에 붙인 명칭이다. 북한은 그간 8·24영웅함에서 SLBM을 시험 발사해 오다 이번에 SLCM의 첫 발사를 진행한 것. 고래급잠수함은 수직발사관이 1개뿐이고, 수평어뢰발사관은 2문 이상으로 추정된다. 과거 SLBM 발사는 모두 수직발사관을 이용했다. 최일 잠수함연구소장(예비역 해군 대령)은 “발사 각도와 비행 모습 등을 볼 때 수평어뢰발사관을 미사일 발사용으로 개조해 순항미사일을 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사전 탐지가 힘들고, 생존성이 높은 잠수함에서 초저고도 및 경로 변경으로 탐지추적이 힘든 순항미사일을 쏴 핵 기습 타격력 극대화를 과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순항미사일 2기가 각각 ‘2시간 6분 3초’와 ‘2시간 6분 15초’간 ‘8자형’ 비행궤도를 비행한 뒤 1500km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표적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발사 원점(신포 앞바다)을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군기지에 거의 정확히 떨어지는 거리다. 가데나 기지엔 유사시 20분 내 평양 타격이 가능한 미 공군의 F-22 스텔스전투기가 배치돼 있다. 남한 전역은 물론이고 미 전략자산과 증원 전력이 배치된 모든 주일미군 기지가 핵타격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핵소형화를 달성했는지에 대해서 군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고 분석 중”이라고 했다.● 軍 “비행시간·거리, 발사 방식 과장 가능성” 북한의 SLCM 발사를 하루 지나 공개한 것에 대해 군은 “사전에 (발사) 징후를 탐지하고 (발사 관련) 특이 동향을 예의 주시했다”며 “우리 정찰감시자산의 능력을 드러내지 않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북한이 발표한 (비행) 제원과 한미가 파악한 내용에 차이가 있어 기만과 과장 가능성을 분석 중”이라고 했다. 비행 거리와 비행 시간, 발사 방식 등이 실제보다 부풀려졌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때도 한미 정찰자산에 포착되지 않았다면서 기만 가능성을 제기한 군이 또 같은 입장을 취한 것을 두고 순항미사일의 탐지 능력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군은 13일 대북 킬체인(선제타격)의 핵심인 F-35A 스텔스전투기 20대를 2028년까지 미국에서 추가 구매(약 3조7000억 원)하는 등 한국형 3축체계 강화를 위한 무기 도입 사업을 의결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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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F-35A 20대 추가 도입 등 대북 3축체계 대폭 강화

    북한이 한미 프리덤실드(FS) 연합훈련에 반발하면서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SLCM)을 발사하는 등 위협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군이 F-35A스텔스전투기(사진) 20대 추가 도입 등 한국형 3축 체계 전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13일 제15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차기전투기(FX) 2차 구매계획과 SM-6 장거리함대공 미사일 구매계획 등 사업비 총 7조3100억 원에 달하는 무기 도입 안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우선 한국형 3축 체계의 킬체인(북 도발 임박시 선제타격) 보강 차원에서 F-35A 스텔스전투기 20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대외군사판매방식(FMS)으로 2028년까지 약 3조 7000억 원이 투입된다. 도입이 완료되면 기존 40대를 포함해 F-35A는 60대로 늘어난다. 애초 F-35A 추가 도입을 추진하면서 절충교역 형태로 미국의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된 바 있으나 방사청은 절충교역시 증가할 총사업비, 원하는 기술을 받을 수 있을지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절충교역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2019년 3월 국내 인도된 1차 사업분 F-35A 단가가 1억 달러(약 1천300억 원) 수준이었는데 2차 사업 도입분에는 그간의 물가 상승분과 성능 개량 비용 등이 반영될 전망이다. 현재 책정된 사업비는 사업타당성조사에 따른 것으로,실제 사업에서 변동될 수 있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방사청은 “킬체인 핵심 전력을 보강해 전방위 위협에 대한 거부적 억제와 유사시 북한 핵·탄도미사일의 신속한 무력화가 가능하며, 공군의 장기운영(노후) 전투기 도태에 따른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DX-Ⅲ 이지스 구축함에 미국산 SM-6 유도탄을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확보하는 .장거리 함대공 유도탄(SM-6급) 사업도 의결됐다. 2023∼2031년에 2차 구매까지 포함해 총사업비 7700억 원이 책정됐다. 해군의 최신예 이지스구축함인 KDX-Ⅲ 배치(Batch)-Ⅱ에 해당하는 정조대왕함의 전력화에 맞춰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첨단 레이더를 갖추고도 탄도탄 요격 수단이 없어 ‘눈만 있고 주먹은 없다’는 얘기를 받던 정조대왕함에 ‘주먹’도 갖춰지게 된다. SM-6는 최대 사거리 400㎞ 이상으로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에 탑재해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하는 유도탄을 국내에서 개발·양산하는 함대공 공유도탄-Ⅱ 도입 사업도 확정됐다. 기존에 군이 운용 중인 미국산 함대공 SM-2 미사일을 대체해 2030년까지 총 69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SM-6가 도입되고 신형 함대공 유도탄이 전력화되면 요격 가능 고도를 다양화함으로써 더욱 조밀한 해상 방공망 구성이 가능해져 북한 순항·탄도미사일 등에 대한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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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잠수함서 순항미사일 첫 도발…南전역 핵타격 능력 과시

    북한이 한미 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 개시 전날인 12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의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잠수함발사용 순항미사일(SLCM)을 쏜 것은 처음이다. 잠수함을 이용한 미사일 도발은 지난해 5월 초 ‘미니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10개월 만이다. 군은 발사 하루가 지난 13일 북한의 발표 직전에야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했다. 13일 시작된 FS 연습과 연계된 미 핵추진 항공모함의 전개 방침에 반발하는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북한은 훈련 기간과 훈련 종료 이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상 각도 발사, 7차 핵실험 등으로 위협 및 긴장 수위를 극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군은 보고 있다.● “F-22 배치된 주일 미군 기지 겨냥”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3일 공개한 사진에는 순항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물 밖으로 경사지게 솟구친 뒤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 매체는 “‘8·24영웅함’이 12일 새벽 조선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전략순항미싸(사)일을 수중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8·24영웅함’은 북한이 2016년 8월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북극성-1형(SLBM) 수중발사에 성공했다면서 고래급(신포급)잠수함(2000t)에 붙인 명칭이다. 북한은 그간 8·24영웅함에서 SLBM을 시험발사해오다 이번에 SLCM의 첫 발사를 진행한 것. 고래급잠수함은 수직발사관이 1개뿐이고, 수평어뢰발사관은 2문 이상으로 추정된다. 과거 SLBM 발사는 모두 수직발사관을 이용했다. 최일 잠수함연구소장(예비역 해군 대령)은 “발사 각도와 비행 모습 등을 볼 때 수평어뢰발사관을 미사일 발사용으로 개조해 순항미사일을 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사전탐지가 힘들고, 생존성이 높은 잠수함에서 초저고도 및 경로 변경으로 탐지추적이 힘든 순항미사일을 쏴 핵 기습 타격력 극대화를 과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순항미사일 2기가 각각 ‘2시간 6분 3초’와 ‘2시간 6분 15초’간 ‘8자형’ 비행궤도를 비행한 뒤 1500km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표적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발사 원점(신포 앞바다)을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군기지에 거의 정확히 떨어지는 거리다. 가데나 기지엔 유사시 20분 내 평양 타격이 가능한 미 공군의 F-22 스텔스전투기가 배치돼 있다. 남한 전역은 물론이고 미 전략자산과 증원 전력이 배치된 모든 주일미군 기지가 핵타격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핵소형화를 달성했는지에 대해서 군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고 분석 중”이라고 했다. ● 軍 “비행시간·거리, 발사방식 과장 가능성” 북한의 SLCM 발사를 하루 지나 공개한 것에 대해 군은 “사전에 (발사)징후를 탐지하고 (발사 관련) 특이동향을 예의주시했다”며 “우리 정찰감시자산의 능력을 드러내지 않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북한이 발표한 (비행)제원과 한미가 파악한 내용과 차이가 있어 기만과 과장 가능성을 분석중”이라고 했다. 비행거리와 비행시간, 발사 방식 등이 실제보다 부풀려졌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때도 한미 정찰자산에 포착되지 않았다면서 기만 가능성을 제기한 군이 또 같은 입장을 취한 것을 두고 순항미사일의 탐지 능력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아울러 북한은 “다양한 공간에서 핵전쟁 억제 수단들의 ‘경상적(정상적) 가동 태세’가 입증됐다”면서 SLCM의 실전 배치를 시사했다. 하지만 군은 “초기 단계의 시험 발사로 본다”면서 전력화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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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핵항모, 한미훈련 직후 한반도 출동… 北은 “공세 중대조치”

    한미가 연합훈련인 ‘프리덤실드(FS·Freedom Shield·자유의 방패)’ 연습 직후인 이달 말 미 핵추진 항공모함을 한반도에 전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확장억제의 대표 격인 미 핵추진 항모의 한반도 출동은 지난해 10월 초 북한의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최대 사거리 도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B-1·B-52 전략폭격기, 핵추진잠수함, 최신예 리퍼(MQ-9) 무인공격기 등에 이어 미 항모까지 전개해 대북 확장억제의 ‘상시 배치’ 효과를 과시함으로써 북한에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경고와 압박 수위를 동시에 높이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쟁억제력을 공세적으로 활용할 중대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혀 한미 훈련 기간 무력도발을 예고했다.● “니미츠호, 동남해상에서 훈련 진행 예정”12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미 해군의 핵추진 항모인 니미츠호(CVN-68·약 10만 t)를 27일이나 28일 한반도에 출동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니미츠호와 이를 호위하는 이지스 구축함 2척가량이 28일경 부산항 입항을 전후해 동남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해상훈련을 할 계획이다. 한미일 해상훈련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F/A-18 슈퍼호닛 등 70여 대의 최신예 함재기를 탑재한 핵추진 항모와 이를 호위하는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공격잠수함, 이지스함 등으로 이뤄진 항모타격단은 웬만한 중소국가의 해·공군력과 맞먹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한 소식통은 “항모타격단의 전개는 북한의 핵 도발을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철통같은 대한 방위공약의 상징이자 미국의 확장억제에 도전하지 말라는 강력한 대북 경고”라고 말했다. 한미는 13일부터 FS 연합연습에 돌입했다. 역대 최장 기간인 11일 연속으로 북한의 전면 도발을 상정해 ‘반격 및 북한 안정화 작전’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기존의 1부(방어), 2부(반격)로 진행됐던 것보다 공세적이고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북한이 핵 위협을 앞세워 한국을 공격하면 김정은 정권과 체제가 생존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을 끝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중단됐던 쌍룡 연합상륙훈련을 비롯한 대규모 연합 야외 기동훈련(FTX)도 ‘워리어실드 FTX’라는 이름으로 부활해 5년 만에 재개된다.● “北, ICBM 정상 각도 발사 가능성”북한은 FS 연합연습을 겨냥한 무력도발을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미국과 남조선(한국)의 전쟁 도발 책동이 엄중한 위험계선으로 치닫고 있는 현 정세에 대처해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여 위력적으로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이 토의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 결정된 중대조치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상 각도 발사나 7차 핵실험 등 전략 도발 및 9·19합의상의 해상 완충구역 내 미사일 동시다발 포격, 휴전선 인근 공중무력 시위 등에 대비해 대북 감시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국가정보원은 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3∼4월 핵과 재래식 무기를 결합한 대규모 훈련을 전개하고 신형 고체연료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런 가운데 미 해군은 최근 제주 남방 공해에서 진행한 한미 구축함의 연합기동훈련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주한 미 특전사령부도 최근 진행한 ‘티크나이프’ 연합특수전 훈련 중 한미 특수부대원들이 수송기에서 고난도 주야간 침투훈련을 하는 장면을 SNS에 공개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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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미 병력 1만3000명 이달말 상륙훈련

    한미가 5년 만에 재개하는 대규모 연합 상륙훈련인 ‘쌍용훈련’에 최대 1만3000여 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는 이달 말 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쌍용훈련의 병력 규모를 한국군(해병대, 해군) 7000여 명, 미군(해병대) 5000여 명을 포함해 약 1만3000명으로 확정했다. 한국군의 참가 규모는 2016년 훈련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훈련은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북-미 핵협상 등을 고려해 2018년을 끝으로 중단됐다가 5년 만에 사단급으로 확대해 실시된다. 군 소식통은 “한국군 사단이 미군 상륙군을 작전 통제하는 절차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인 ‘마킨 아일랜드(LHD-8·4만1000t)’가 참가한다. 마킨 아일랜드는 미 해군이 보유한 8척의 와스프급 상륙함 가운데 가장 최근(2009년)에 실전 배치됐다. 마킨 아일랜드는 최대 20대의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전투기 등 다수의 항공전력을 탑재할 수 있다. 유사시 북한의 레이더를 피해 지휘부 등 핵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F-35B 스텔스전투기는 2018년 쌍용훈련 때 처음 투입됐다. 이번 훈련에도 참가해 공중에서 육지의 가상 적 기지를 정밀 타격해 무력화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쌍용훈련은 FS 연습 종반부에 시작돼 4월 초까지 병력장비 탑재, 이동, 예행 연습, 결정적 행동의 4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 단계인 ‘결정적 행동’은 해안 침투, 돌격, 상륙 등으로 훈련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게 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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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부품 장착 폴란드 자주포… 韓, 작년 우크라 수출 승인”

    폴란드가 지난해 한국산 부품이 들어간 ‘크라프’ 자주포를 우크라이나에 수출하는 것을 한국 정부가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관련한 모든 서류와 문제들을 검토한 뒤 폴란드의 수출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간접적이나마 무기 부품을 제공하는 것을 공식 묵인했다고 확인한 것은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논평했다.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HSW가 생산하는 이 곡사포에는 한국 ‘K9’ 자주포의 포대(砲臺·섀시)를 비롯해 영국 방산기업 BAE시스템의 포탑, 프랑스 방산업체 넥스터의 포탄 등이 쓰인다. 폴란드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크라프 자주포 18대를 보냈고 이후 수십 대의 공급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다만 군 당국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직접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크라프 자주포는 한국, 영국, 독일 등의 지원을 받아 폴란드에서 생산된 폴란드산 자주포”라며 “한국이 지원한 부분은 전체의 일부분이며 한국산 무기 체계가 우크라이나로 이전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한국에 주재하는 서방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윤석열 정부에 정기적으로 전했다”며 이번 허가에 윤 대통령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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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 공군, 차세대 ICBM ‘센티넬’의 첫 지상 엔진 연소시험 공개

    미국 공군이 개발 중인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최초 지상 엔진 연소시험 장면을 7일(현지시간) SNS 등에 공개했다. 미국은 개발된 지 반세기가 지난 미니트맨 3 450여 기를 대체하기 위해 ‘센티넬((Sentinel·LGM-35A)’로 명명된 차세대 ICBM을 개발 중이다. 센티넬은 2029년경 첫 인도를 시작으로 2036년경까지 실전배치를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이 공개한 사진에는 눈 덮인 유타 주의 시험장에서 차세대 ICBM의 1단용 고체엔진 추친제가 화염과 연기를 내뿜는 장면이 담겨있다. 앞서 북한이 지난해 1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실시한 ICBM용 고체엔진의 지상 분출시험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존 뉴베리 미 공군 핵무기센터사령관(소장)은 “센티넬의 3단 추진체 가운데 가장 큰 1단 고체추진 모터의 첫 지상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며 “관련 데이터를 미 공군과 개발업체인 노드럽그루먼의 전문가들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센티넬의 디자인과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일련의 지상 연소시험 과 시험발사 등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센티넬은 ‘보초병·감시병’의 의미로 핵폭격기·전략핵잠수함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에 속하는 미니트맨3(LGM-30A) ICBM을 대체하게 된다. 미 공군은 ‘센티넬’이라는 이름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에 걸쳐 수십 년간 ‘억제 임무(deterrence mission)’를 수행하는 수천 명의 공군 요원들의 자부심과 마음가짐이 담겨있다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미국은 1960년대 이후 개발된 지상발사용 ICBM에 ‘아틀라스’, ‘타이탄’, ‘미니트맨’, ‘피스키퍼’ 등의 이름을 붙여왔다. 이들 가운데 1962년에 개발된 미니트맨은 1~3형까지 개량돼 반세기 넘게 미국의 주력 ICBM으로 운용하고 있다. 미 전략사령부는 연간 3, 4차례 정도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해 북한의 핵 위협에 경고하고, 중국·러시아의 군사적 부상을 견제하고 있다. 북한의 핵·ICBM 도발 직후 맞대응 차원의 무력시위로 볼 수 있는 시험발사도 여러 차례 진행한 바 있다. 미니트맨3는 미 본토 기지에서 쏘면 30분 내 평양에 도달할 수 있다.미국은 핵무기 현대화 사업 목적으로 130조원의 예산을 들여 차세대 ICBM을 개발 중이다. 센티넬은 2029년에 첫 인도돼 2036년경에 배치를 완료함으로써 미니트맨3를 대체할 예정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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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무장 가능 B-52H 전폭기도 한반도 출격

    미국의 B-52H 전략폭격기가 6일 한반도로 날아와 우리 공군 전투기와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핵무장이 가능한 B-52H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앞서 3일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MQ-9) 무인공격기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의 동시 전개에 이어 B-52H 폭격기까지 한반도로 연쇄 출동한 것. 미 전략자산의 상시 배치에 준하는 대북 확장억제를 과시함으로써 13일 시작되는 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에 도발을 위협한 북한 지도부에 경고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군에 따르면 6일 한반도로 전개된 B-52H는 우리 공군의 F-15K·KF-16 전투기와 서해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했다. B-52H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상 각도 발사를 위협한 지난해 12월에도 미 공군의 최강 스텔스전투기인 F-22 랩터와 함께 날아와 우리 공군과 연합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군은 “빈도와 강도 측면에서 더 많은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보게 될 것이라는 미국의 약속 이행”이라고 전했다. 한미는 FS 연습 기간은 물론 연습 전후로 미 전략자산을 더 자주 한반도에 배치해 대북 억지력을 과시할 방침이다. 이달 28일을 전후해 미 핵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10만 t)도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 제공을 통한 대한 방위 공약이 빈말이 아님을 이번 연습을 통해 확실히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공군은 6일부터 10일까지 F-15K 전투기와 A-10 공격기 등 10여 대의 항공 전력을 동원해 올해 첫 ‘쌍매훈련’(대대급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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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B-52 전략폭격기 한반도 전격 전개…우리軍 전투기와 연합훈련

    미국의 B-52H 전략폭격기가 6일 한반도로 날아와 우리 공군과 연합공중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핵폭격기인 B-52H의 한반도 전개는 작년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앞서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MQ-9) 무인공격기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를 동시에 전개한데 이어 핵무장이 가능한 폭격기까지 연쇄적으로 한반도로 출동시켜 대북경고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28일엔 미 공군 최신예 특수전 항공기인 AC-130J(일명 고스트라이더)을 한반도에 처음 전개하는 등 미국이 유례가 없이 짧은기간에 전략자산들을 속속 한반도로 투입하는 모양새다. 미 전략자산의 ‘상시배치’에 준하는 대북 확장억제를 과시함으로써 13일부터 시작되는 프리덤실드(FS) 연합훈련에 도발을 위협한 북한 지도부에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장으로 풀이된다. 6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낮 현재 한반도로 전격 전개된 B-52는 우리 공군 전투기 등과 편대를 이뤄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B-52가 한반도에 전개된 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엔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로 불리는 미 공군 F-22도 2018년 5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전개돼 B-52, 우리 공군 전력 등과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 또다시 B-52가 전개된 건 13일부터 시작되는 ‘자유의 방패(FS)’ 한미 연합 연습을 앞두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발사나 7차 핵실험 감행 등으로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자 이를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앞서 4일 김선경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 명의의 담화를 내고 한미연합연습에 대해 “미국과 남조선의 빈번한 연합 훈련들이야말로 조선 반도에서 정세 악순환이 지속돼 온 원인을 명백히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산증거”라며 반발했다. B-1B 및 리퍼 무인공격기 전개 사실도 언급하며 “한미가 조선 반도 지역 정세를 극도의 위험 수준으로 가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반발과 별개로 한미는 ‘자유의 방패’ 연습 기간은 물론 연습 전후로 전략자산을 더 자주 전개하는 방식으로 대북 억지력 과시를 통한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달 28일 전후로 미 핵항공모함인 니미츠호도 한반도에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미군의 보유한 세계 최강의 전략폭격기 등 공중자산은 물론 육해공 각종 자산을 투입해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상시 배치되는 것에 준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 제공을 통한 대한 방위 공약이 빈말이 아님을 이번 연습을 전후해 제대로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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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미사일 발사전에 교란-파괴… ‘킬웹 작전’ AI무기체계 본격 개발

    군이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전에 이를 교란·파괴할 수 있는 ‘킬웹(Kill Web)’ 작전 개념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을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받고 발표했다. 이 기본계획은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작성한 국방기획체계상의 기획문서로 2040년까지 추진해야 할 ‘국방혁신 4.0’의 목표와 중점, 추진 계획 등이 담겨 있다. 킬웹 개념은 미국에서 나온 ‘발사의 왼편(Left of Launch)’처럼 적이 미사일 발사 단추를 누르기 전 물리적(미사일 등) 및 비물리적 수단(사이버 공격 등)으로 무력화하는 작전 개념이다. 군이 이를 공식화하고, 수행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개발하겠다는 것. 군 관계자는 “비물리적 수단을 이용한 소프트킬 방식은 개발을 시작한 단계”라고 말했다. 소프트킬 방식은 사이버 작전 등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수단 및 지휘체계를 공격해 무력화한다는 개념이다. 미국은 사이버 공격과 통신망 교란 등으로 적 미사일의 발사 직전 관제 시설을 공격하거나 발사 직후 폭발되도록 하는 기술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킬웹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킬체인(북한 미사일 도발 임박 시 선제타격)의 보완 역할도 하게 된다. AI와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된 초연결 네트워크로 상하급 부대를 촘촘히 연결해 적의 새로운 위협이나 표적 발견 시 다양한 타격 무기로 더 빠르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작전사령부급 이하의 부대 구조를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중심으로 재설계하기로 했다. 군 당국자는 “다양한 전략·작전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해 무인기 등 북한 비대칭 위협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내년 중 최전방 감시초소(GP)와 후방 주요 기지에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를 활용한 경계작전 시범부대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군은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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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미, 13~23일 ‘北지도부 축출-주민 지원’ 훈련

    한국과 미국이 13∼23일 시행하는 프리덤실드(Freedom Shield·자유의 방패) 연합훈련에서 기존에 실시한 ‘격퇴·방어’ 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한미 연합군의 ‘반격 및 북한 안정화 작전’부터 실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훈련은 역대 최장기간인 11일 연속으로 진행된다. 군 소식통은 3일 “이번 훈련은 북한의 선제 도발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의 방어보다는 대북 전면전이 발생했을 때 연합 반격 작전의 수행 역량과 동계 기간 전술적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특히 반격 이후 한미 연합군의 북한 수복 지역에 대한 안정 유지 및 관리,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작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안정화 작전은 한미 연합군이 개전 초 북한의 전면 도발을 막아내고 반격에 성공한 뒤 점령한 북한 지역의 치안 유지와 행정력 복원,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 등을 포괄하는 내용이다. 대남 전면 도발을 감행한 북한 지휘부 축출을 사실상 겨냥해 실시하는 훈련이란 의미다. 이는 이번 훈련이 능동적으로 북한 도발에 맞서겠다는 한미의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핵·미사일 협박을 노골화하는 북한 지휘부 및 체제를 정조준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앞서 미 공군의 최신예 특수전 항공기인 AC-130J(일명 고스트라이더) 건십(GunShip)을 처음 한반도에 전개하는 등 대북 참수 작전 성격의 ‘티크 나이프(Teak Knife)’ 연합 특수작전 훈련도 공개했다. 기존 연합훈련은 1부는 격퇴와 방어, 2부는 반격 순으로 진행돼 왔다. ‘南공격땐 김정은정권 종말’… 한미 훈련으로 北에 경고 北지도부 축출훈련 주력방어단계 생략하고 반격에 초점무인공격기 리퍼, 한반도 첫 전개 한미가 13일 시작되는 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에서 ‘방어’ 단계를 생략하고, ‘반격 및 북한 안정화작전’을 집중 실시하기로 한 것은 북한의 핵도발 등 대남 전면 공격 시 김정은 정권과 북한 체제가 생존할 수 없다는 강력한 경고라는 분석이 많다. 북한 지휘부가 핵위협을 앞세워 전면 도발을 할 경우 미국의 대북 확장억제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반격 작전에 나서 최단 기간 내에 전쟁을 끝내고, 수복 지역의 북한 주민을 지원하는 민사작전(군이 민간을 상대로 벌이는 작전)으로 즉각 전환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군 소식통은 “북한 정권 및 북한군은 ‘적’이지만 3대 세습 독재 체제에서 고통받는 대다수 북한 주민은 지원 대상이라는 게 안정화 작전의 핵심 전제”라고 말했다. 또 한미 군 지휘관들은 반격 이후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제거와 반군 저지 등 북한 지역 내 군사작전의 성패가 북한 주민의 민심을 얼마나 얻는지에 달려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과거 연합훈련에도 북한 안정화 작전이 일부 포함됐지만 관련 내용이 공개되지 않거나 ‘로키’ 행보를 보였다”며 “훈련 전반에 걸쳐 안정화 작전이 다뤄지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도발은 정권과 체제의 자멸 행위라는 점을 북한에 각인시키는 한편 전임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 기조로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대북 민사작전의 중요성에 한미 군 당국이 관심을 높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또 이번 훈련 기간 대규모 야외기동훈련(FTX)도 병행된다. 한미 해군과 해병대의 사단급 연합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을 비롯해 20여 개 실기동훈련이 진행된다. 문재인 정부 때 대북 유화 기조 속에 중단된 전구급 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FE)이 5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특히 쌍룡훈련은 2018년을 끝으로 중단됐다가 5년 만에 여단급에서 사단급으로 규모를 키워 재개된다. 훈련 막바지엔 미 핵추진 항모 강습단도 참가해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과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MQ-9) 무인공격기와 B-1B 전략폭격기가 3일 한반도 일대로 전개돼 서해와 중부 내륙 상공에서 우리 공군의 F-15K·KF-16전투기와 연합 공중훈련을 했다. 리퍼의 한반도 전개는 처음이다. 리퍼는 2020년 미군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암살할 때 사용된 전력이다. B-1B의 한반도 전개는 올해 첫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대응 차원으로 지난달 19일 실시한 한미 연합 공중훈련 이후 12일 만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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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미, 연합훈련때 北 지도부 축출 및 주민 지원 훈련한다

    한국과 미국이 13~23일 시행하는 프리덤실드(Freedom Shield·자유의 방패) 연합훈련에서 기존에 실시한 ‘격퇴·방어’ 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한미 연합군의 ‘반격 및 북한 안정화 작전’부터 실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훈련은 역대 최장기간인 11일 연속으로 진행된다. 군 소식통은 3일 “이번 훈련은 북한의 선제 도발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의 방어보다는 대북 전면전이 발생했을 때 연합 반격 작전의 수행 역량과 동계 기간 전술적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특히 반격 이후 한미 연합군의 북한 수복 지역에 대한 안정 유지 및 관리,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 작전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안정화 작전은 한미 연합군이 개전 초 북한의 전면 도발을 막아내고 반격에 성공한 뒤 점령한 북한 지역의 치안 유지와 행정력 복원,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 등을 포괄하는 내용이다. 대남 전면 도발을 감행한 북한 지휘부 축출을 사실상 겨냥해 실시하는 훈련이란 의미다.  이는 이번 훈련이 능동적으로 북한 도발에 맞서겠다는 한미의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핵·미사일 협박을 노골화하는 북한 지휘부 및 체제를 정조준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앞서 미 공군의 최신예 특수전 항공기인  AC-130J(일명 고스트라이더) 건십(GunShip)을 처음 한반도에 전개하는 등 대북 참수 작전 성격의 ‘티크 나이프(Teak Knife)’ 연합 특수작전 훈련도 공개했다. 기존 연합훈련은 1부는 격퇴와 방어, 2부는 반격 순으로 진행돼 왔다. 북한의 전면 도발에 맞서 서울 등 수도권을 방어하면서 미 본토와 주일 미군기지 등에서 미 증원전력이 한반도로 전개하면 연합전력이 함께 북진 반격을 벌이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윤석열 정부의 첫 연합훈련인 지난해 9월 을지프리덤실드(UFS)도 이 같은 수순으로 시행됐다.한미가 13일 시작되는 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에서 ‘방어’ 단계를 생략하고, ‘반격 및 북한 안정화작전’을 집중 실시하기로 한 것은 북한의 핵도발 등 대남 전면 공격 시 김정은 정권과 북한 체제가 생존할 수 없다는 강력한 경고라는 분석이 많다. 북한 지휘부가 핵위협을 앞세워 전면 도발을 할 경우 미국의 대북 확장억제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반격 작전에 나서 최단 기간 내에 전쟁을 끝내고, 수복 지역의 북한 주민을 지원하는 민사 작전(군이 민간을 상대로 벌이는 작전)으로 즉각 전환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군 소식통은 “북한 정권 및 북한군은 ‘적’이지만 3대 세습 독재 체제에서 고통받는 대다수 북한 주민은 지원 대상이라는 게 안정화 작전의 핵심 전제”라고 말했다. 또 한미 군 지휘관들은 반격 이후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제거와 반군 저지 등 북한 지역 내 군사작전의 성패가 북한 주민의 민심을 얼마나 얻는지에 달려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과거 연합훈련에도 북한 안정화 작전이 일부 포함됐지만 관련 내용이 공개되지 않거나 ‘로키’ 행보를 보였다”며 “훈련 전반에 걸쳐 안정화 작전이 다뤄지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도발은 정권과 체제의 자멸 행위라는 점을 북한에 각인시키는 한편 전임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 기조로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대북 민사작전의 중요성에 한미 군 당국이 관심을 높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또 이번 훈련 기간 대규모 야외기동훈련(FTX)도 병행된다. 한미 해군과 해병대의 사단급 연합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을 비롯해 20여 개 실기동훈련이 진행된다.  문재인 정부 때 대북 유화 기조 속에 중단된 전구급 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FE)이 5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특히 쌍룡훈련은 2018년을 끝으로 중단됐다가 5년 만에 여단급에서 사단급으로 규모를 키워 재개된다. 훈련 막바지엔 미 핵추진 항모 강습단도 참가해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과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MQ-9) 무인공격기와 B-1B 전략폭격기가 3일 한반도 일대로 전개돼 서해와 중부 내륙 상공에서 우리 공군의 F-15K·KF-16전투기와 연합 공중훈련을 했다. 리퍼의 한반도 전개는 처음이다. 리퍼는 2020년 미군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암살할 때 사용된 전력이다. B-1B의 한반도 전개는 올해 첫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대응 차원으로 지난달 19일 실시한 한미 연합 공중훈련 이후 12일 만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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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하늘의 암살자’ 무인공격기 리퍼, 한반도 첫 전개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MQ-9) 무인공격기가 3일 한반도 일대로 전개돼 우리 군과 연합훈련을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가 한반도로 전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 군 당국이 13일부터 23일까지 상반기 한미 연합훈련(FS·프리덤실드) 실시를 공식화한 날 전략자산들을 대거 투입해 대북(對北) 경고에 나선 것이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B-1B 전략폭격기와 리퍼, 우리 군 전투기들은 한반도 일대에서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평양으로부터 약 900여km 떨어진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의 자위대 기지에 리퍼 8대를 배치하고 작전 운용에 들어간 바 있다. 리퍼는 2020년 1월 미군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암살할 때 사용된 전력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 수뇌부 핀셋 제거가 가능한 전략자산을 한반도로 보내 대북 억지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B-1B의 한반도 전개는 올해 첫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대응차원으로 지난달 19일 실시한 한미 연합 공중훈련 이후 11일 만이다.신규진기자 newj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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