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신을 믿지 않아도 자신의 양심을 따르면 신은 자비를 베풀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은 11일 이탈리아의 한 신문에 보낸 편지에서 “하느님은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용서하는가”라는 무신론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의 공동 설립자이자 전 편집장인 무신론자 에우제니오 스칼파리는 8월 칼럼에서 교황에게 공개 질문했다. 그러자 교황은 이 신문에 2600자 분량의 답장을 보냈고 이 신문 11일자 1면에 소개됐다. 교황은 “진심과 뉘우치는 마음을 갖추면 신의 자비는 한계가 없다”며 “신앙이 없어도 양심에 따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교황은 “무신론자들은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때 죄를 짓게 된다”며 “양심에 귀를 기울이고 이에 따르는 것은 선과 악을 구분하고 판단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교황이 올 5월 신을 믿지 않아도 선행을 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설교를 했을 때에도 논란이 일었다. 당시 교황청 대변인은 “구원을 위해 신앙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믿지 않는 이들은 구원받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12일 “이탈리아의 대표적 좌파 매체에 무신론자에 답하는 교황의 글이 실린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음 달 ‘가톨릭계의 2인자’ 자리로 불리는 교황청 국무장관에 취임하는 피에트로 파롤린 베네수엘라 주재 교황청 대사는 11일 “가톨릭 사제의 의무 중 하나인 독신제(獨身制)를 지속할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베네수엘라 일간 ‘엘 우니베르살’과 가진 인터뷰에서 “독신제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데다 가톨릭법의 교리도 아니다”라며 “하지만 오랜 전통이기 때문에 존속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가톨릭 수장과 고위 인사의 잇단 파격 행보는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어 세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교황은 기존 가톨릭의 틀을 깨는 소탈한 행보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7월 동성애자에 대해 “내가 누구를 심판하겠는가?”라며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고, 여성 사제의 서품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소탈한 성품으로 유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출고된 뒤 20년이 지난 소형차(사진)를 선물로 받았다. 영국 BBC는 교황의 검소함에 감동한 이탈리아의 렌초 초카 신부가 교황에게 자신이 몰던 흰색 르노4를 선물했다고 10일 전했다. 제조사에서는 단종된 르노4는 교황이 아르헨티나에 머물던 시절 몰고 다닌 모델로, 선물 받은 차의 주행거리는 30만 km로 알려졌다. 초카 신부는 이탈리아 잡지 ‘파미글리아 크리스티아나’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낮은 데로 임하겠다는 교황을 존경해왔다”며 “마땅한 선물을 고민하던 차에 20년간 함께한 ‘르노4’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교황은 7일 초카 신부에게서 자동차 열쇠를 넘겨받고 그 자리에서 직접 운전을 했다. BBC는 “근처에 있던 경호원들이 직접 운전하는 교황을 보고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인도네시아에서 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코파수스의 부대원 8명이 총을 들고 감옥에 침입해 수감되어 있던 4명을 살해했으나 군사법정에서 최고 11년에서 1년의 징역형만이 내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3월 19일 한 술집에서 코파수스의 한 부대원이 다툼 끝에 사망했다. 그러자 4일 후인 23일 8명의 부대원은 동료를 죽인 4명이 수감된 자바 섬 슬레만 시 욕야카르타 교도소에 침입해 교도관을 제압하고 총을 난사해 4명 모두를 보복 살해했다. 욕야카르타 군사법정은 7일 살인에 직접 가담한 3명에게는 징역 11년, 단순 가담자 1명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일간 자카르타글로브는 “징역 11년은 혐의에 비해 지나치게 가벼운 형량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며 “군사법정은 민간법정에 비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는 군사 문화를 바꾸는 데는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지만 공정한 수사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군에서 일어난 모든 인권 침해 사건을 독립적인 민간법원이 재판하도록 법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파수스는 과거 수하르토 집권 시절 고문과 암살 등을 자행하며 정권 유지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동티모르 민병대 학살의 배후로도 지목되고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미국에서 여성 3명을 납치해 10년 동안 감금하고 성 노리개로 삼은 혐의로 수감된 범인이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오하이오 주 피커웨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아리엘 카스트로 씨(52)가 3일 오후 9시 20분경 감방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고 3일 전했다. 카스트로 씨는 미셸 나이트(32), 어맨다 베리(27), 지나 디지저스 씨(23) 등을 납치해 10년간 자택에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00년을 선고받았다.}
신흥경제국발(發) 경제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경제 동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독일 호주 등 주요국이 9월 줄줄이 총선을 치른다. 22일 치러질 독일 총선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3선 성공이 점쳐진다. 독일 유력 여론조사기관인 ‘포르자’에 따르면 최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은 지지율 41%를 얻어 라이벌 사회민주당(22%)을 배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예정된 호주 총선의 관전 포인트는 야당이 6년 만에 집권에 성공하느냐다. 축출된 지 3년 만에 복귀한 케빈 러드 총리가 이끄는 집권 노동당은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보수 야당연합에 고전하고 있다. 9일 치러지는 노르웨이 총선에서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제1야당 보수당의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지난해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외국 정상으로부터 비싼 선물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30일 대통령 부통령 국무장관 등 고위 공무원들이 외국 정상에게서 받은 선물 목록을 공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받은 최고가의 선물은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건넨 목걸이 팔찌 귀걸이 반지 등 액세서리였다. 백금에 루비와 다이아몬드 등으로 장식한 이 액세서리 세트의 가격은 약 50만 달러(약 5억5000만 원)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 비싼 선물은 브루나이 왕비가 선물한 금,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로 만든 액세서리(약 5만8000달러)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받은 가장 비싼 선물은 1만6500달러짜리 시계였다. 금으로 도금된 이 시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족이자 국방장관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가 건넸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일랜드 혈통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명서, 아일랜드 국가장식인 토끼풀이 그려진 은팔찌, 양털 스카프 등 총 7246달러 상당의 선물세트를 건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운동광인 오바마 대통령에게 빨간색, 흰색, 파란색 무늬가 새겨진 농구공과 미국과 영국 상징 문양이 새겨진 맞춤제작 탁구대(약 1100달러)를 각각 선물했다. 영국 총리 부인 서맨사 캐머런 여사는 미셸 오바마 여사에게 480달러짜리 스카프를 건넸다. 미국 고위 공직자들이 해외 공무 수행 중 받은 선물은 당사자가 해당 금액을 지불하지 않는 한 모두 국가에 귀속된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지난해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외국 정상으로부터 비싼 선물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30일 대통령, 부통령, 국무장관 등 고위 공무원들이 외국 정상으로부터 받은 선물 목록을 공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받은 최고가의 선물은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건넨 목걸이, 팔찌, 귀걸이, 반지 등 액세서리였다. 백금 위에 루비와 다이아몬드 등으로 장식한 이 액세서리 세트의 가격은 약 50만 달러(약 5억5000만 원)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 비싼 선물은 브루나이 왕비가 선물한 금,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로 만든 액세서리(약 5만8000만 달러)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받은 가장 비싼 선물은 1만6500달러짜리 시계였다. 금으로 도금된 이 시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족이자 국방장관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가 건넸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일랜드 혈통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명서, 아일랜드 국가장식인 토끼풀이 그려진 은팔찌, 양털 스카프 등 총 7246달러 상당의 선물세트를 건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운동광인 오바마 대통령에게 빨간색, 흰색, 파란색 무늬가 새겨진 농구공과 미국과 영국 상징 문양이 새겨진 맞춤제작 탁구대(약 1100달러)를 각각 선물했다. 영국 총리 부인 사만다 캐머론 여사는 미셸 오바마 여사에게 480달러짜리 스카프를 건넸다. 미셸 여사와 두 딸은 또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으로부터 진주 목걸이(약 4200달러)와 꽃무늬 브로치(약 4440달러)를 선물로 받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는 2009년 오바마 대통령에게 예술 작품과 고서적이 든 12만4000달러(약 1억3000만 원) 상당의 금상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미국 고위 공직자들이 해외 공무 수행 중 받은 선물은 당사자가 해당 금액을 지불하지 않는 한 모두 국가에 귀속된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일본 요코하마(橫濱) 시 교육당국이 1923년 간토(關東) 대지진 때 일본 군인과 경찰이 자행한 조선인 학살과 관련한 교과서 내용을 왜곡해 기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요코하마 시 교육위원회가 중학생용 부교재인 ‘와카루 요코하마(알기 쉬운 요코하마)’ 올해 판에서 1923년 간토 대지진 당시 ‘군대와 경찰이 조선인 학살을 자행했다’는 내용을 삭제했다고 28일 전했다. 이 방송은 교육위가 2012년판에 실린 ‘군대와 경찰 등이 조선인에 대한 박해와 학살을 자행하고 중국인을 살상했다’는 내용에서 군대와 경찰 부분을 삭제하고 ‘학살’을 ‘살해’로 바꿨다고 전했다. 교육위는 “학생들의 심신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군대나 경찰이 학살에 관여한 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내용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교육위는 수정 전 내용이 반영된 기존의 부교재는 모두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역사연구소과 교수 30여 명은 “요코하마에서 군대와 경찰이 조선인과 중국인 학살에 관여한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라며 교육위에 부교재 회수를 중단하고 삭제된 내용을 되살릴 것을 촉구했다. 일본 군인과 경찰은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퍼뜨려 현지 재일 조선인 수천 명을 학살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배 속에 있는 태아는 외부 소리를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미세한 음절 차이와 높낮이까지 구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MSNBC방송 인터넷판은 27일 “태아가 배 속에서 들은 말을 태어나서도 기억하며, 이는 태어나기 전부터 언어 학습능력을 지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핀란드 헬싱키대 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구팀은 임신 29주 전후 산모 3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했다. 17명의 산모에게는 ‘타타타’가 수백 번 되풀이되는 CD를 출산 5일 전까지 일주일에 5∼7번 듣도록 했다. 중간 음절을 간혹 토로 바꾸어 ‘타토타’로 하거나 음의 높낮이와 세기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나머지 16명의 산모에게는 CD를 들려주지 않았다. 연구팀은 출산 후 5일째 되는 날 모든 신생아에게 같은 단어에 대한 뇌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태아 시절 타타타나 타토타를 되풀이해서 들은 아기들이 훨씬 더 강력한 뇌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높낮이와 세기는 물론이고 타토타로 바뀐 중간 음절도 구분해 냈다. 언어 자극 훈련을 받지 않은 신생아는 음절의 차이와 높낮이 등을 잘 구분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는 태아도 신생아와 마찬가지로 언어를 학습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태아 때 더 많은 말을 들려주면 태어난 뒤 말을 배울 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일을 하기 위해 화장실 가는 것도 웬만해선 참는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71·사진)이 성공 비결 중 하나로 ‘오줌 참기’를 언급해 누리꾼에게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미국 유에스에이투데이 등이 24일 전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 주말 라디오 프로그램 ‘존 갬블링 쇼’에 출연해 자신의 성공 비결을 털어놓았다. 그는 “사무실에 가장 먼저 출근해 제일 늦게 퇴근한다. 또 점심은 되도록 사무실에서 해결하고 화장실도 웬만해선 참는다”며 자신을 일벌레로 부각시켰다. 그는 또 “정해진 틀을 깨는 것을 두려워하면 영원히 평균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며 도전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오줌 참기’ 대목에서 발끈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남의 방광 일까지 상관하지 마라” “보건당국은 건강을 위해 오줌을 참아선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시장이 최근 각종 보건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남의 사생활에 간섭한다’는 이미지를 얻은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뉴욕 월가 금융시장 소식 등 각종 뉴스 사이트를 보유한 블룸버그통신을 설립하며 미디어 재벌로 변신했다. 2001년 11월 뉴욕시장에 당선된 뒤 세 번째 연임 중이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애완견 발 씻기는 동영상을 공개하면 신성모독?’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애완견의 발을 씻기는 동영상을 공개하는 행위가 종교 모독이냐 아니냐를 놓고 찬반 논쟁이 뜨겁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튜브에 애완견을 목욕시키는 동영상을 올린 여성이 8월 초 선동과 종교 불화 조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며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말레이시아 이슬람발전협회는 “이슬람 최대 명절 기간에 이슬람이 터부시하는 개의 발을 씻기는 동영상을 외부에 공개해 이슬람을 심각하게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경찰에 구금 중인 유소프 씨는 “동물에 대한 애정과 청결함을 강조하기 위해 동영상을 찍었을 뿐”이라고 맞받았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애완견 발 씻기는 동영상을 공개하면 신성모독?'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애완견의 발을 씻기는 동영상을 공개하는 행위가 종교 모독이냐 아니냐를 놓고 찬반 논쟁이 뜨겁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튜브에 애완견을 목욕시키는 동영상을 올린 여성이 8월 초 선동과 종교 불화 조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며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사는 개 조련사 마즈나 유소프 씨(38)는 2010년 아끼는 애완견 3마리와 함께 찍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1분 40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유소프 씨가 이슬람 최대 명절인 르바란 기간에 애완견과 산책을 마치고 정성스레 발을 씻기는 장면이 담겼다. 문제는 3주 전 누군가가 이 동영상을 '이슬람 모욕 동영상(video insults islam)'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인터넷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3주간 25만 명 이상이 이 동영상을 보면서 이슬람 단체를 중심으로 종교를 모독한 동영상이라는 비판이 잇따른 것. 말레이시아 이슬람발전협회는 "이슬람 최대 명절 기간에 이슬람이 터부시하는 개의 발을 씻기는 동영상을 외부에 공개해 이슬람을 심각하게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경찰에 구금 중인 유소프 씨는 "동물에 대한 애정과 청결함을 강조하기 위해 동영상을 찍었을 뿐"이라고 맞받았다. 이슬람은 개를 불결한 동물로 여겨 접촉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2002년에는 말레이시아 무역장관이 카펫을 더럽힌 경호견의 주인을 경찰에 고발했고, 1998년에는 한 경찰 간부가 자신을 '개 아빠(father of dogs)'라고 부른 정치인을 폭행한바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애완견으로 개를 키우는 신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유소프 씨는 선동과 종교적 불화를 조장했다는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징역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지구 해수면 높이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3년 이래 연평균 3mm꼴로 상승했다. 그러던 2011년 뜻밖의 현상이 나타났다. 해수면이 7mm 낮아진 것이다. 이런 기현상의 비밀이 최근 밝혀졌다. UPI통신 등 외신은 19일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를 인용해 “당시 3개의 기상이변 현상이 결합해 호주 지역에 유례없는 폭우가 내렸지만, 호주의 특이한 지형이 빗물을 스펀지처럼 그대로 흡수하면서 일시적으로 해수면이 내려갔다”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구물리학조사보고서(GRL) 9월호에 실렸다. 2010, 2011년 호주는 기상이변이 겹치면서 유례를 찾기 힘든 폭우에 시달렸다. UPI통신은 “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 인도양 서쪽 온도가 더 높아지는 인도양 쌍극 현상에 습기를 끌어들이는 남반구 극진동 현상이 더해져 전 세계 강우량의 상당 부분이 호주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호주의 특별한 지형 때문에 이 빗물은 바다로 유입되지 않았다. 극도로 건조한 데다 산악으로 둘러싸인 호주 대륙이 빗물을 머금은 채 배출하지 않았던 것. 이 때문에 해수면이 낮아졌다. 연구를 주도한 NCAR의 존 파술로 연구원은 “호주라는 지구상 가장 작은 대륙이 세계 전체 해수면 상승을 막았다”며 “이는 지구의 기후 시스템이 얼마나 오묘한지 보여주는 놀라운 사례”라고 말했다. 2011년의 특이한 기상이변이 사라지자 해수면은 다시 상승했다. 호주에선 큰 가뭄이 지나갔고 사막화 속도도 더 빨라졌다. 전문가들은 호주 대륙이 머금은 수분이 증발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유엔 산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지금 같은 속도로 온실가스 방출이 계속되면 2100년에는 평균 해수면이 최대 91.4cm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7년의 예상치 59cm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예상이 적중할 경우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가 물에 잠기게 된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일본이 7월에도 큰 폭의 무역적자를 보여 13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재무성은 7월 무역통계를 집계한 결과 1조240억 엔(약 11조7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적자(1808억 엔)의 5.6배가 넘으며 시장의 전망치(7800억 엔)를 크게 웃돌았다. 7월 기준으로는 일본이 무역수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9년 이래 최대 적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경기가 활성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나 대외 무역 적자 지속은 이를 무색하게 한다. 7월 대규모 적자는 여름철 에너지 수요가 급증한 것이 큰 요인이다. 7월 수입액은 중동 등지에서 원유 수입이 크게 늘어 지난해 동월 대비 19.6% 증가한 6조9860억 엔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액은 5조9620억 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머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38)가 경제전문지가 아닌 패션잡지 보그에 등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다음 호 보그에 메이어의 인터뷰와 파격 화보가 실린다며 일부 사진을 16일 공개했다. 미리 공개된 화보에서 메이어는 몸매가 드러나는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긴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포즈를 취했다. 드레스는 마이클 코어스, 구두는 생 로랑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보를 촬영한 제이컵 와이버스는 “메이어는 미국 재계 거물이자 엄마이자 스타일리시한 CEO라는 점에서 독자의 호기심을 살 만하다”고 말했다. 메이어는 구글에서 근무하던 2009년에도 패션지 글래머의 화보를 촬영했다. 메이어는 지난해 7월 30대 후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야후의 CEO에 발탁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만삭의 상태여서 ‘워킹맘’의 상징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보그 지는 메이어에 대해 “기술보다는 디자인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 더 흥미를 보이는 괴짜”라고 묘사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정보기술(IT) 업계 유명 남성 CEO들은 화보를 찍는 일이 드물다” “화보 속 메이어는 치열하게 사는 CEO가 아니라 한가한 바비 인형처럼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남성(male)이나 여성(female)이 아니라면 공란(blank)에 표기하세요.' 독일 부모는 앞으로 자녀 출생신고서를 쓸 때 성별(性別) 표기란에 남성이나 여성 이외에 '제3의 성'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독일 슈피겔 인터넷판은 "5월 의회가 승인한 가족법 수정안에 따라 올해 11월부터 출생신고서 성별란을 비워둘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독일이 유럽에서 처음으로 제3의 성을 인정한다는 뜻"이라고 18일 전했다. 이 법은 신체적으로 남녀 구분이 뚜렷하지 않은 신생아의 인권을 보호하고 성 소수자의 정체성을 존중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제3의 성을 인정하라고 요구해온 독일 시민단체들은 태어날 때부터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를 모두 지닌 '인터섹슈얼'이나 태어난 이후 성을 바꾼 트랜스젠더를 위해 의미 있는 변화라며 이번 결정을 반겼다. 인권단체인 ILGA유럽의 정책국장 질반 아기우스는 "출생신고서 외에 여권 등 개인 서류의 성별란에 대한 규정도 새로 마련해야 한다"며 "독일을 시작으로 제3의 성을 인정하는 유럽 국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독일의 결혼 제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슈피겔은 "독일은 2001년부터 동성커플의 사실혼을 인정하고 있지만 결혼은 불법"이라며 "제3의 성이 인정되면 동성과 이성 간 개념이 모호해져 동성결혼의 합법화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1년 호주가 세계 최초로 제3의 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뒤 뉴질랜드와 네팔 등도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핀란드와 스웨덴 등에서 제3의 성을 인정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이런 순간이 오다니." 미국 복권 사상 네 번째로 많은 당첨금 4억4800만 달러(약 5000억 원)를 나눠 가져갈 주인공이 나타났다. 미국 유에스투데이는 11차례나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당첨금을 3명이 1억4940만 달러(약 1660억 원)씩 받게 됐다고 7일 전했다. 당첨복권 3장 중 2장은 뉴저지 주에서, 1장은 미네소타 주에서 팔렸다. 이 가운데 미네소타 주 당첨자의 신원이 8일 밝혀졌다 . 행운의 주인공은 미니애폴리스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폴 화이트 씨(45). 16살 아들과 14살 딸을 둔 이혼남인 그는 회사 근처에서 복권을 샀다. 7일 화이트 씨는 함께 복권을 산 동료들로부터 "복권 당첨 여부를 확인해 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조심스레 티켓을 확인했다. 붉은공 32와 흰색공 5, 25, 30, 58, 59. 당첨 번호와 티켓 번호가 정확히 일치했다. 화이트 씨는 사무실을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기쁨을 만끽한 뒤 동료들에게 다시 번호 확인을 부탁했다. 당첨을 확인한 그는 여자 친구와 함께 미니애폴리스의 파워볼 복권협회를 찾아 당첨금 인수에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 자신의 몫인 1억4940만 달러(약 1660억 원))에서 세금 5830만달러를 뺀 8600만 달러(약 955억 원)를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 화이트 씨는 "늘 꿈꾸던 일이 현실이 되다니 믿을 수 없다. 회사를 다니고 친구들을 만나는 일상은 바뀌지 않겠지만, 예전처럼 '월급' 만을 위해 여생을 보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당첨자 2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파워볼 추첨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진행되며 1등 당첨 확률은 한국 로또(814만5060분의 1)보다 훨씬 더 낮은 1억7500만 분의 1로 알려졌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납치된 아드님과 귀가 똑같네요. 축하합니다."1965년 이 말을 들은 산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귀가 닮았다는 점을 근거로 친자 확인을 마치고 납치된 아들을 되찾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 신생아 어머니가 최근 황당한 일을 겪고 있다. 아들로 믿고 키워온 아이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란 사실이 48년 만에 확인됐기 때문이다.미국 시카고트리뷴은 9일 "당시 신생아였던 폴 조세프 프론첵(49)이 최근 DNA검사를 통해 자신과 부모가 친자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1964년 4월, 지금은 사라진 일리노이 주 시카고 시 마이클리스 병원 418호. 하루 전 출산한 도라 프론첵에게 한 간호사가 다가와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아들을 데리고 나갔다. 아무 생각 없이 아들을 건네줬지만 1시간이 지나도 그 간호사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 간호사 차림의 여성이 황급히 아기를 데리고 병원을 떠났다는 목격담을 뒤늦게 전해 듣고야 아들이 납치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카고 경찰과 FBI는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다. 납치사건 발생 이후 14개월이 지난 1965년 7월 뉴저지 주 뉴어크에서 비슷한 아기를 발견했다. 납치된 아기와 연령대가 비슷하고 결정적으로 체스터 프론첵 씨와 귀가 닮아 있었다. 전직 FBI 요원은 "DNA검사가 없었던 1980년대 이전에는 지문과 발자국으로 친자 여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납치된 아이는 지문과 발자국을 채취해두지 않아 혈액형과 외모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론첵은 자라면서 이상한 점을 느꼈다. 형과 달리 크로아티아와 폴란드계인 부모와 닮은 구석이 전혀 없었다. 10세 되던 해 크리스마스, '설마'하던 의심에 불을 당긴 일이 발생했다.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지로 쓰인 옛날 신문에서 자신이 납치된 뒤 부모 곁으로 돌아왔다는 기사를 읽은 것이다. 현재 네바다 주에서 대학 교직원으로 일하는 프론첵은 올해 4월 오랜 기간 망설임 끝에 용기를 냈다. 부모에게 친자 확인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한 뒤 DNA검사를 의뢰한 것이다. 결과는 'DNA 불일치'. 프론첵은 결과가 나온 뒤 부모님께 "생물학적 아들이 아니지만 당신들을 사랑하며, 나의 진짜 부모와 당신들의 진짜 아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내용의 편지를 썼다. 프론첵은 "오랜 고민 끝에 결정한 일이라 후회하지 않는다. 진짜 이름 생일 혈통을 되찾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문용선)는 9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최태원 SK 회장 횡령사건 항소심 선고기일을 다음 달 13일 오후 2시로 연기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고법 관계자는 “사건 기록이 5만여 쪽이 넘어 판결문 작성을 위해 기록을 검토할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선고 연기는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의 체포와 이에 따른 SK 측의 증인신청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SK 측이 신청한 변론재개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SK 측은 횡령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힌 김 씨가 지난달 31일 대만 현지에서 체포되자 재판부에 변론재개를 5일 요청했다. 재판부가 변론재개 불허 사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김 씨의 송환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재판을 다시 시작하기는 힘들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선고기일 연기에 따라 11일로 구속만기 기한이 끝나는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보석으로 석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의 구속만기 기한은 다음 달 30일이다. 변수는 김 씨의 송환 시기다. 대만에 구금 중인 김 씨가 항소심 선고일인 9월 13일 이전에 국내로 송환되면 SK 측은 다시 변론재개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SK 측은 “항소심 시작 당시부터 김 씨를 증인으로 신청했었던 만큼 김 씨를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공판 과정에서 재판부 역시 김 씨를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은 바 있어 김 씨가 국내로 송환되면 재판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대만 사법당국은 7일 “김 씨가 대만에서 불법 행위를 저질렀는지를 조사한 뒤 추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공식 사법절차를 거쳐 김 씨의 송환을 결정하려면 2∼4개월 가까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대만 당국은 한국에서 민감한 사안임을 감안해 사법절차를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와 검찰은 SK 공판과는 무관하게 김 씨가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인 만큼 대만 당국과 협의해 하루빨리 김 씨를 국내로 데려온다는 방침이다. 강경석·이설 기자 coolup@donga.com}

“송금 중단은 소말리아 국민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습니다.” 영국 육상스타 모 패라 선수(30·사진)는 최근 영국 취재진 앞에서 이렇게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가 소말리아에 대한 송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소말리아 국민 60%가 국외 송금에 의지해 생계를 꾸리고 있다”며 “바클레이스는 소말리아의 생명줄을 위협하는 이번 결정을 철회하거나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고 호소했다. 소말리아에서 태어난 패라 선수는 8세 때 내전을 피해 영국으로 건너왔다. 난민 출신이란 어려움을 딛고 육상스타로 발돋움한 그는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다. 성공을 거둔 뒤에는 ‘모 패라 재단’을 세우고 소말리아에 교육과 복지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고국 재건에 힘써 왔다. 지난해 9월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재건 의지를 다지던 소말리아는 송금 중단이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에 당황하고 있다. 유일하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던 바클레이스은행은 8월 12일 이후 글로벌 송금업체 ‘다합실’과의 거래를 종료한다고 6월 중순에 밝혔다. 패라 선수를 포함한 소말리아의 국내외 지식인과 정치인들은 거래를 연장하거나 대안을 마련하라며 영국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하산 셰흐 마하무드 소말리아 대통령도 바클레이스 측에 서비스를 연장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