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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900만 인터넷 가입자를 달성한 KT가 두 대의 와이파이 기기로 집 안 어디서든 와이파이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기가와이(GiGa Wi) 인터넷’ 서비스를 22일 선보였다. 기가와이는 기본 와이파이인 ‘기가 프리미엄’에 새로 출시한 ‘기가 버디(GiGA WiFi Buddy)’를 묶은 상품이다. 이지메시(Easy Mesh) 기술이 도입돼 고객의 집 안 위치에 따라 최적의 와이파이가 자동 연결된다. KT 관계자는 “집 안 베란다, 화장실 등 기존에 와이파이가 잘 안 터지던 곳까지 커버리지가 확장될 것”이라며 “사설 공유기를 사용할 때보다도 안정성, 편리성, 보안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기가 버디는 최대 867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를 제공한다. 랜선 없이 집 안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다. KT는 2022년까지 전체 인터넷 신규 가입자 중 기가와이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고, 기가와이 인터넷 누적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T 이성환 5G/GiGA사업본부장(상무)은 “기가와이는 기존 ‘속도’ 중심의 와이파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속도와 커버리지’를 아우르며 공간의 제약을 완화하는 신개념 인터넷 서비스”라고 설명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공부하고 싶은 직원은 회사 대신 대학으로 가라.”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인재육성 실험에 나선다. 정예 임직원을 선발해 기존 업무에서 과감하게 손을 떼게 하고 7월 서울대에서 특별 훈련을 받게 하기로 했다. 22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교육프로그램 ‘드림 빅데이터’ 과정에 참여하는 임직원 50명을 ‘현업 열외’시키기로 했다. 기존 업무를 수행하며 추가적으로 실시하는 교육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인재를 키우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하 부회장은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DX 능력을 갖춰야 한다. 기존 ‘감’에 의존하던 아날로그 방식의 사업이 아닌 데이터가 뒷받침되는 사업을 해야 한다”며 집중 교육을 강조해왔다. 사내 경쟁을 통해 선발된 정예 임직원들은 7월 한 달 동안 회사가 아닌 서울대 데이터마이닝센터에서 △데이터 분석의 이해 △데이터 시각화 프로그램 교육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활용 등을 배우게 된다. 교수 또는 조교가 교육생과 1 대 1로 붙어 진행하는 실습형 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당초 30명 규모의 교육을 계획했지만 희망자가 몰리면서 수강생을 늘렸다. 20대 신입사원부터 40대 중반 팀장급까지 다양한 직군, 연령대의 직원들이 선발됐다. 특히 이공계 출신이 아닌 행정학, 영문학, 정치외교학 등 문과 전공 사원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휴직과 대학원 진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지만 이처럼 한 달 단위의 ‘현업 배제 및 집중 교육’을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탈바꿈시켜야 하는데, 직원들에게 짬을 내서 교육하는 식으로는 1년 내내 해도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특별 훈련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 아마존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아마존은 비전문가들에게 IT교육을 하는 사내 교육제도 ‘A2 Tech’를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IT 전문성이 없는 물류센터 배송직원들도 교육을 통해 IT 핵심능력을 키울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이 교육과정은 IT 자격증 취득까지 지원하는데, 90일 동안 매일 6시간 실습과 2시간의 시험 준비시간까지 보장한다. LG유플러스 이기원 인재육성담당은 “과감한 투자 없인 미래를 개척할 인재를 얻기 어렵다. 이번 교육과정의 성과를 토대로 특별 훈련을 점차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인공지능(AI) 로봇 전문 기업 UBTECH가 안면인식 기술을 탑재한 로봇으로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16일 UBTECH 한국지사에 따르면 UBTECH는 행정, 보안, 보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로봇 아트리스, 에임봇, 크루저 등을 국내에 출시한다. 이 로봇들에는 세계 정상급의 언어 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또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로봇이 만나는 사람들의 연령과 성별 등을 파악해 맞춤형 대응을 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보건 활동에 특화돼 있다. 로봇은 0.5초 사이에 15∼20명의 체온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 체온이 높으면 긴급 신호를 보내거나 관리자에게 정보를 전송해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활동도 한다. 로봇들은 기업 사옥의 보안 게이트, 학교의 학생 관리, 정부의 민원 서비스 지원, 야간 경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다. UBTECH는 로봇의 핵심인 모터 기술, 운동제어 처리 기술, 비전 인식 기술, 영상 처리 기술, 로봇 엔지니어링 기술, 인공지능 플랫폼 기술 등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긴급 생활비 신청이 접수됐다’는 내용의 문자를 주의하세요.” 보안업체 안랩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원 사업을 사칭한 스미싱이 급증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16일 밝혔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의 합성어로 악성코드나 인터넷주소(URL)가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이를 클릭하면 금융 및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범죄다. 이 스미싱에는 ‘긴급생활비 지원사업이 접수됐습니다. 다시 한번 확인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사진)와 함께 URL이 담겨 있다. 휴대전화 이용자가 URL을 누르면 휴대전화 본인 인증으로 위장한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이때 이용자가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인증번호 요청’을 누르면 개인정보(이름, 성별,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등)가 스미싱 공격자에게 전송된다. 특히 해당 피싱 사이트는 실제 휴대전화 본인 인증 화면과 매우 유사해 이용자가 피싱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기 어렵다는 게 안랩 측의 설명이다. 개인정보가 일단 유출되면 금융정보 유출 피해, 보이스피싱 활용 등 2차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크다. 스미싱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성 문자메시지의 URL, 첨부파일을 실행하지 말아야 한다. 온라인상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할 때 접속한 웹 페이지 이상 여부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V3 모바일 시큐리티’ 등 모바일 백신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것도 방지책이 될 수 있다. 안랩 관계자는 “출처가 불명확한 문자는 의심부터 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엔지니어들을 예우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안팎에선 이 같은 기조가 강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매뉴얼로는 풀기 힘든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위기가 매 순간 도래하면서 ‘베테랑 엔지니어’의 역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혁신을 선도하려는 ICT 기업들이 ‘엔지니어 기 살리기’에 나선 이유다. 15일 ICT 업계에 따르면 KT는 ‘현장 기술 인력’을 존경하는 사내 문화 조성을 위해 이달 ‘KT 명장’을 처음 선발한다. 입사 25년차 이상 장기 근무자 중 전문적 기량과 노하우를 겸비한 베테랑에게 ‘명장’ 칭호를 부여하고 자기계발비 100만 원 등을 지원한다. 명장으로 선발되면 정년퇴직 후에도 ‘시니어 컨설턴트’로 일할 기회를 제공한다. KT는 2017년 최우수 상담 직원에게 ‘명장’ 호칭을 부여한 적이 있지만, 장기근속 기술 인력을 대상으로 ‘명장’을 뽑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T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현장 베테랑들의 집단지성과 노하우를 활용해 KT의 핵심가치를 이행하게 만들겠다는 구현모 사장의 비전이 담긴 사업”이라고 말했다. KT는 현장 기술자에게 팀장급의 인센티브와 교육비를 지원하는 마이스터 제도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각종 시험을 통해 선발된 290명의 KT 마이스터는 이번 코로나19 국면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일주일 만에 120여 개 대학이 온라인 개학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마이스터 덕분이었다. 국내외 네트워크 관련 20여 개의 자격증을 갖고 있는 이환주 마이스터는 “마이스터들은 서버를 식히는 팬이 돌아가는 소리만 들어도 네트워크 어떤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 알 수 있다”며 “다른 직군은 50대가 되면 기량이 떨어질 수 있지만 KT에선 근속 연수가 쌓일수록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이 직접 ‘개발자 우대 문화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박 사장은 이달 3일 전 직원이 참여한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SK텔레콤 ICT 패밀리는 개발자를 더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개발자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사업화하고, 이들에게 이득이 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사장은 개발자들이 기존 사업부서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이합집산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다양한 기술 혁신을 이끄는 조직 운영을 천명했다. 사내 유망 기술을 사업화(스핀오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영진이 위에서 아래로 지시하는 구조(톱다운)에서 벗어나 개발자들이 발굴한 아이디어를 아래에서 위로 받아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사내 상위 5% 수준에 드는 현장 기술자들에게 임원급의 보상과 처우를 보장하는 ‘연구전문위원’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연구위원들을 3년에 한 번 평가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ICT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얼마나 많은 베테랑 엔지니어,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는지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학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KT가 ‘응원 연고전’을 포함한 비대면 응원 축제를 열었다. KT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응원단 대결 등으로 구성된 ‘온라인 라이브 대학 축제’를 12일에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KT 공식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올레tv, KT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Seezn)’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진행은 방송인 박명수 씨, 연세대와 고려대를 각각 대표하는 농구선수 출신 우지원 씨, 신기성 씨가 공동으로 맡았다. 1부 ‘화합’에선 두 학교 응원단과 비대면으로 참여한 학생들이 양교의 응원가를 불렀다. 2부 ‘경쟁’은 응원단 대결로 진행됐고, 3부 ‘피날레’에선 양측의 합동 공연이 펼쳐졌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LG유플러스가 11일 대만 최대 통신사 중화(中華)텔레콤과 5세대(5G) 가상현실(VR) 콘텐츠 수출 계약을 맺었다. LG유플러스는 중화텔레콤에 K팝 중심 VR 콘텐츠 180편과 일반 영상을 VR로 구현하는 솔루션 ‘멀티뷰’ 등 5G 기술을 공급한다. LG유플러스의 5G 수출은 지난해 10월 중국 차이나텔레콤, 올해 3월과 4월 홍콩텔레콤, 일본 KDDI에 이어 네 번째로 누적 수출액이 총 1000만 달러(약 120억 원)를 돌파했다. 중화텔레콤은 모바일, 인터넷, 기타 유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만 최대의 통합 통신 서비스 기업이다. 중화텔레콤은 1월부터 상품 및 기술개발 관계자를 LG유플러스에 직접 파견해 VR 콘텐츠를 체험하고, 5G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R/VR서비스담당(상무)은 “LG유플러스를 방문한 30여 개 글로벌 통신사가 5G 콘텐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가 5G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전에도 양자 난수를 생성하는 기술은 있었다. 하지만 이를 모바일에 탑재할 칩셋으로 구현한 기업은 세계 어디에도 없었다.” 비트리 김희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1일 경기 성남시 비트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출시한 양자보안 스마트폰 ‘갤럭시A퀀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국내 대기업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4년간의 도전 끝에 세계 최초 양자보안폰을 상용화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원천기술은 SK텔레콤의 양자보안 자회사인 IDQ가 제공했지만, 설계는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강소기업인 비트리가 맡았다. 김 CTO는 “모바일에 들어갈 만한 칩셋을 만들기 위해 2년 동안 사이즈를 8.5×8.5mm에서 2.5×2.5mm로 줄였다. 테스트만 100만 번을 거쳤다”고 말했다. 갤럭시A퀀텀의 차별점은 빛을 활용해 난수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렌즈를 통해 전기 신호로 바꿔 난수를 추출하기 때문에 예측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A퀀텀 출시 성과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기기, 자율주행 자동차 등으로 양자보안의 활용 반경을 넓힐 계획이다. 엄상윤 IDQ 한국지사장은 “갤럭시A퀀텀은 양자 기술이 우리 생활에 적용된 첫 케이스”라면서 “은행 거래, 블록체인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성남=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케이블TV 업계 각각 3, 5위인 딜라이브와 현대HCN이 매물로 나온 데 이어 4위인 CMB까지 매각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유료방송 시장의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근소한 차이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인터넷TV(IPTV) 3사의 케이블TV 인수합병(M&A)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케이블TV와 IPTV가 경쟁하던 유료방송 시장은 IPTV 3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셈이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IPTV 3사 모두 매물로 나온 케이블TV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3사 모두 현대HCN 인수 예비입찰에 참가해 실사를 진행 중이고, 딜라이브와도 적정 가격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딜라이브, 현대HCN, CMB 모두 이르면 올해 안에 M&A가 이뤄질 것”이라며 “하반기(7∼12월)에 유료방송 시장의 빅뱅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 31.52%),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 24.91%), SK텔레콤 계열의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포함 24.17%) 순이다. 딜라이브(5.98%) CMB(4.58%) 현대HCN(3.95%)의 점유율을 감안하면 누가 무엇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케이블TV가 주름잡던 유료방송 시장이 이처럼 IPTV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은 IPTV 3사가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로 통신망 기반을 잘 갖춰놓은 데다 콘텐츠 경쟁력에서도 압도적이어서 케이블TV가 설 땅이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변수는 정부의 합병 승인 여부다. IPTV와 케이블TV 사업자가 M&A를 하면 공정거래위원회 등 제약이 적지 않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IPTV, 인터넷, 휴대전화를 결합하는 상품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어 IPTV 시장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1등을 지키려는 KT와 반전을 노리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케이블TV 업계 3,5위인 딜라이브와 현대HCN이 매물로 나온데 이어 4위인 CMB까지 매각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유료방송 시장의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근소한 차이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인터넷TV(IPTV) 3사의 케이블TV 인수합병(M&A)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CATV와 IPTV가 경쟁하던 유료방송 시장은 IPTV 3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셈이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IPTV 3사 모두 매물로 나온 케이블TV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3사 모두 현대HCN 인수 예비입찰에 참가해 실사를 진행 중이고, 딜라이브와도 적정 가격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딜라이브, 현대HCN, CMB 모두 이르면 올해 안에 M&A가 이뤄질 것”이라며 “하반기(7~12월)에 유료방송 시장의 빅뱅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현재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 31.52%),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 24.91%), SK텔레콤 계열의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포함 24.17%) 순이다. 딜라이브(5.98%) CMB(4.58%) 현대HCN(3.95%)의 점유율을 감안하면 누가 무엇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케이블TV가 주름잡던 유료방송시장이 이처럼 IPTV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은 IPTV 3사가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로 통신망 기반을 잘 갖춰놓은 데다 콘텐츠 경쟁력에서도 압도적이어서 케이블TV가 설 땅이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변수는 정부의 합병 승인 여부다. IPTV와 케이블사업자가 M&A를 하면 공정거래위원회 등 제약이 적지 않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IPTV, 인터넷, 휴대폰을 결합하는 상품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어 IPTV 시장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1등을 지키려는 KT와 반전을 노리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싸이월드가 경영난 끝에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추억이 담긴 사진 등을 잃을 위기에 놓인 이용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지난달 이미 국세청으로부터 세금 체납을 이유로 사업자 등록이 말소됐지만,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는 “폐업 의사가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과기정통부도 싸이월드가 아직은 폐업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제재를 유보한 상태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싸이월드와 같은 부가통신사업자는 폐업 전에 이용자에게 사전 통보하고 과기정통부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최대 10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과기정통부는 곧바로 제재를 하지 않고 싸이월드의 매각 등 서비스 회생 가능성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싸이월드 전제완 대표가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직원 3, 4명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며 “현재로서는 제재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서버를 관리하는 KT, SK컴즈 등도 당장 데이터 삭제를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싸이월드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서버 안에 저장된 개인 데이터는 당분간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용자들은 싸이월드의 하위 페이지인 ‘싸이월드 클럽’을 우회 접속해 자신의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 등을 백업할 수 있다. 하지만 서버 상태가 불안정해 연결이 끊기는 등 백업에 불편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싸이월드는 8090세대의 추억이 담긴 플랫폼이다. 조금 더 책임 있는 주체가 나서 데이터를 보호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LG유플러스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시청자미디어재단에서 ‘미디어 교육 활성화와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시청자미디어재단에 소외계층 미디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1억 원 상당의 스마트패드 1000대를 기부했다. 이 기기들은 전국 10개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소외계층 교육에 활용될 계획이다. 또 양측은 미디어 교육 발전을 위한 인적 물적 교류 등 전 국민의 미디어 역량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비대면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9일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 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 앱 사용자 수는 1349만 명으로 지난해 5월(1083만)보다 약 25% 늘어났다. 쿠팡의 사용자 수는 쇼핑 앱 중 압도적인 1위다. 쿠팡은 최근 물류센터 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강화하고, 신선식품 부문을 전략적으로 키운 것이 충격 최소화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쿠팡은 식품 PB ‘곰곰’을 통해 농축수산물부터 냉동식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가정 식탁을 공략하고 있다. 쿠팡은 촘촘히 깔린 물류 인프라가 장점이다. 쿠팡에 따르면 물류센터인 로켓배송센터에서 10분 안에 배송 가능한 거리 내에 사는 소비자가 3400만 명에 이른다.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고객의 취향을 사전에 분석해 빠른 제품 출고도 가능하다. 쿠팡 관계자는 “인공지능 엔지니어, 브랜드 매니저, 쿠팡맨 등 전문 인력들이 합류하고, 직간접 고용 인력이 지난해 3만 명까지 늘면서 안정적인 인프라가 구축됐다”고 말했다. 중고 직거래 앱 당근마켓은 지난달 사용자 수 679만 명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사용자 수가 지난해 5월(241만 명)의 2.8배에 육박했다. 당근마켓은 기존 온라인 쇼핑 플랫폼 시장의 강자 11번가(604만 명), G마켓(521만 명), 위메프(372만 명), 티몬(358만 명) 등을 넘어섰다. 당근마켓은 10대 사용자 수에선 쿠팡, 에이블리, 지그재그에 이어 4위에 머물렀지만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모두 2위를 차지했다. 당근마켓은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의 단점을 보완하며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2015년 출시된 당근마켓은 이웃사촌 간의 직거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거주지에서 최대 반경 6km 내에 있는 이용자와의 거래만 진행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기존 중고 거래는 택배 배송이 많고, 선입금이 많은 거래 형태여서 거래 사고도 잦은 편”이라며 “당근마켓은 동네에서 얼굴 보고 거래를 하다 보니 신뢰도가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근마켓을 벤치마킹한 다른 중고거래 앱도 생겨나고 있다. ‘파라바라’는 직접 얼굴을 보고 물물교환을 하는 대신에 투명 박스를 이용해 중고거래를 진행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매자가 이 박스에 가서 판매자가 넣어둔 상품을 직접 보고 거래하는 방식이다. 당근마켓의 장점은 살리면서 비대면 소비까지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중고시장 관계자는 “쓸 만한 물건이면 헌 것이어도 마다하지 않는 실속형 소비자가 늘면서 중고시장이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중고거래 사기 방지, 맞춤형 상품 제안 등 첨단 정보기술(IT)이 접목돼 신뢰도는 높아지고 구매자와 판매자 연결 기회는 많아졌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한글과컴퓨터가 8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과 함께 ‘아시아커넥트 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클라우드 스타트업 공동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시아커넥트 펀드는 한컴그룹과 NBP가 출자한 초기 자금을 기반으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와 다토즈가 공동운용(Co-GP)한다. 올해 말까지 추가 출자자 모집을 통해 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아시아커넥트 펀드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술력을 보유하고 사업 확장 단계에 있는 북미와 유럽의 강소기업들을 중점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한컴그룹과 NBP는 재무적 투자뿐만 아니라 양사가 보유한 클라우드 기술, 경영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적 시너지도 모색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LG유플러스는 말로 이해하기 어려운 서비스 사용법과 장애발생 시 조치 방법을 고객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셀프 조치 가이드 영상’을 만들어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LG유플러스 고객센터와 매장, 온라인 등에 접수되는 고객 문의사항 중 가장 빈번한 질문을 총 63개 영상으로 만들었다. LG유플러스는 영상 제작을 위해 수개월간 고객 문의내용과 패턴을 분석하고 상담사, 서비스 개발·운영 부서와 심층 인터뷰를 실시했다. 휴대폰으로 고객센터에 요청 서류를 보내는 방법, 자주 보지 않는 TV 채널 숨기는 법, TV 리모컨이 작동하지 않을 때 해결 방법, 스마트홈 기기 작동 방법 등이 대표적으로 반복되는 문의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고객들이 최대한 실제 매장에 온 것보다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해졌는데, 동영상 제공은 그런 ‘공감 소통’의 일환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영상 가이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질문 유형에 맞는 맞춤 영상 접속 링크를 휴대폰 문자로 고객에게 자동 발송할 수 있는 사내 전산 시스템을 연내 개발할 예정이다. 셀프 조치 영상 가이드는 LG유플러스 홈페이지, 모바일 고객센터 앱, 공식 유튜브 채널, IPTV(U+tv) 959번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슬로 다운’(천천히 행동하기)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변해야 한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3일 전 직원이 참여한 온라인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전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주요 대기업 중 ‘전 직원 재택근무’를 가장 먼저 도입했던 SK텔레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혁신 드라이브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전 영역에서 구시대 공식을 모두 깰 때”라며 근무 형태의 ‘파괴적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박 사장은 직원들이 굳이 회사 본사 등 사옥까지 나오지 않고, 집 근처 10∼20분 거리의 거점 오피스에서 일하는 것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월 시작한 재택근무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업무 혁신을 정교화하는 ‘디지털 워크 2.0’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서울 서대문, 종로, 경기 판교, 분당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일단 강남, 송파, 일산, 강서, 마포 등에 추가 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거점 오피스 확대는 비대면 타운홀에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제안한 것이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의사결정 구조와 인사평가에도 ‘파괴적 변화’를 예고했다. 회사 서비스위원회 산하에 20, 30대 젊은 직원들이 주축이 되어 참여하는 ‘주니어 보드’를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모든 서비스 출시 전 디지털 세대인 젊은 직원들에게 의사결정을 받겠다는 실험적인 행보다. 또 이동통신 경쟁력을 가입자당 월매출(ARPU), 가입자 수나 시장점유율을 근거로 평가하던 관행을 바꾸기로 했다. 박 사장은 “전 세계적 언택트 트렌드는 초연결성을 제공하는 ICT 기업에 위기이자 기회”라며 “이동통신부터 뉴 ICT 사업, 기업 문화까지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혁신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 실험은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에서도 확대되는 추세를 보인다. 구글코리아나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의 국내 지사들은 3개월 동안 재택근무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자 네이버와 카카오도 이달 30일까지 재택근무 체제를 연장하기로 했다. 현재 각각 주 2회, 주 1회 회사 출근 방침을 적용하고 있다. 게임사 펄어비스도 당초 5일까지였던 재택근무 기간을 12일까지 일주일 연장한다. 넥슨도 주 2일 재택근무를 하고 3일만 회사로 출근하는 현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NHN은 매주 수요일마다 재택근무를 하는 ‘수요 오피스’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IT 기업 관계자는 “트위터 본사가 영구 재택근무 방침을 밝힌 데 이어 국내에서도 사실상 주 4일 출근제를 안착시키는 회사가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단기간에 완전히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근무 형태가 ‘뉴 노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언택트 근무는 전통 대기업에서도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25일 대기업 최초로 주 1회 재택근무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일본과 한국에서 재택근무를 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택근무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정례화가 추진됐다. 신 회장도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선택해 재택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1회 재택근무 정례화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직원들이 어디에서 일하고 있든지 업무 효율성을 유지하고 혁신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noel@donga.com·곽도영·김은지 기자}
LG유플러스가 남성 매거진 GQ KOREA와 함께 증강현실(AR) 매거진을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AR매거진은 GQ KOREA의 인기 콘텐츠인 ‘OOTD(Outfit Of The Day·오늘의 옷차림)’를 AR로 제작한 것으로 U+A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다양한 아이템을 착용한 모델들의 3차원(3D) 영상을 360도로 돌려 보면서 감상해볼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잡지에서 보던 모델들보다 훨씬 생생한 스타일링 팁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와 GQ KOREA는 6월 중순부터 AR매거진을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GQ KOREA 정기 구독권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슬로우 다운(천천히 행동하기)’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변해야 한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3일 전 직원이 참여한 온라인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전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주요 대기업 중 ‘전 직원 재택근무’를 가장 먼저 도입했던 SK텔레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혁신 드라이브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전 영역에서 구 시대 공식을 모두 깰 때”라며 근무 형태의 ‘파괴적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박 사장은 직원들을 굳이 회사 본사 등 사옥까지 나오지 않고, 집 근처 10~20분 거리의 거점 오피스에서 일하는 것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월 시작한 재택근무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업무 혁신을 정교화하는 ‘디지털 워크 2.0’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거점 오피스 확대는 비대면 타운홀에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제안한 것이 받아들여진 것”이라며 “다양한 직군의 직원들이 거점 오피스에 모이면 융합적 아이디어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의사결정구조와 인사평가에도 ‘파괴적 변화’를 예고했다. 회사 서비스위원회 산하에 20~30대 젊은 직원들이 주축이 되어 참여하는 ‘주니어 보드’를 신설하기로한 것이다. 모든 서비스 출시 전 디지털 세대인 젊은 직원들에게 의사 결정을 받겠다는 실험적인 행보다. 또 이동통신 경쟁력을 가입자당 월매출(ARPU), 가입자 수나 시장점유율을 근거로 평가하던 관행을 바꾸기로 했다. 디지털 시대에 맞게 각 사업의 특성을 고려한 신 평가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박 사장은 “전 세계적 언택트 트렌드는 초연결성을 제공하는 ICT 기업에 위기이자 기회”라며 “이동통신부터 뉴 ICT사업, 기업 문화까지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혁신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 실험은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에서도 확대되는 추세다. 구글코리아나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의 국내 지사들은 3개월 동안 재택근무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자 네이버와 카카오도 이달 30일까지 재택근무 체제를 연장하기로 했다. 현재 각각 주 2회, 주 1회 회사 출근 방침을 적용하고 있다. 게임사 펄어비스도 당초 5일까지였던 재택근무 기간을 12일까지 일주일 연장한다. 넥슨도 주 2일 재택근무하고 3일만 회사로 출근하는 현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NHN은 매주 수요일마다 재택근무를 하는 ‘수요 오피스’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IT 기업 관계자는 “트위터 본사가 영구 재택근무 방침을 밝힌 데 이어 국내에서도 사실상 주 4일 출근제를 안착시키는 회사가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단기간에 완전히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근무형태가 ‘뉴 노말’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언택트 근무는 전통 대기업에서도 확산세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25일 대기업 최초로 주 1회 재택근무 정례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일본과 한국에서 재택근무를 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택근무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정례화가 추진됐다. 신 회장도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선택해 재택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1회 재택근무 정례화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직원들이 어디에서 일을하고 있던지 업무 효율성을 유지하고 혁신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형기자 noel@donga.com곽도영기자 now@donga.com}
“요즘은 마치 회사 생활을 하면서 대학원 수업까지 듣는 느낌이다.” 외국계 정보기술(IT) 기업 A사의 국내 지사에 다니는 정모 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의 업무 환경에 대해 이같이 토로했다. 외국계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근무 기강 잡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국내 사업이 위축되면서 업무가 줄어들 법도 하지만, 미국 본사에선 “직원들을 놀리지 말고 공부시켜라”라는 지시가 쏟아지고 있는 것. 정 과장은 “화상 워크숍, 온라인 교육 등이 코로나19 이전보다 5배는 많아졌다”며 “일상적인 업무는 크게 줄지 않았는데, 교육 및 과제가 늘어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영업직 직원들은 ‘강제 공부 모드’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과거 전체 근무시간의 대부분을 국내 업체들과 협업하는 데 썼지만, 코로나19로 외부인과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개점휴업 상태인 직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계 바이오 기업 B사의 고위 관계자는 “과거 전체 근무시간의 70% 이상을 외부 영업에 썼는데, 그 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영업직들은 온라인 교육을 받거나 자사 또는 경쟁업체 제품 관련 논문을 보는 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부장급 이상 중간 관리자들은 보여주기식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국내 자동차 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외국계 협력업체 C사 관계자는 “미국 본사에선 코로나 초기만 해도 감염만 되지 말라는 지시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내년을 대비한 교육과 연구에 집중하라’는 지시가 내려온다”며 “못 하겠다고 하면 ‘그럼 당장 매출 올릴 방안을 마련하라’고 할 수 있기에 본사 지시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공부 모드가 심화되면서 일부 외국계 직원 사이에선 ‘줌 프리데이(Zoom Free Day)’라는 신조어가 회자되기도 한다. 온라인 교육, 화상 직원 워크숍 등이 이뤄지는 줌을 하루라도 사용하지 않는 날이 필요하다는 외국계 회사원들의 애교 섞인 바람이 담긴 용어다. 외국계 반도체 설계회사 D사의 과장급 직원은 “통상 외국계 회사원의 특권은 미국 본사의 밤 시간인 우리의 낮엔 심리적으로 압박이 덜하다는 것”이라며 “이젠 각종 교육, 화상회의가 계속되면서 이런 여유가 사라졌다. 주 1회 줌 프리데이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SK텔레콤이 미얀마에 차세대 보안 기술 전반을 전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SK텔레콤은 2일 미얀마의 교통통신부 산하기관인 국립사이버보안센터(NCSC)에 보안 통합 컨설팅 및 솔루션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인프라 보안 운용 역량을 해외 정부기관에 전수하는 첫 사례다. SK텔레콤은 국내 보안 기업 이글루시큐리티의 ‘SIEM’ 보안솔루션을 미얀마 국립사이버보안센터에 공급하고 통합보안관제시스템 설계부터 구축, 관리까지 종합 컨설팅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직접 미얀마에 인프라 보안 전문가들을 파견해 7월 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의 보안솔루션 ‘스마트가드’를 활용해 국립사이버보안센터가 보유한 인프라에 대한 보안 취약점을 진단한다. 시스템 장애나 침해 사고 등 위험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보안 운영 노하우도 전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2021년부터 미얀마의 교통통신부-외교부-교육부 등 정부 기관을 잇는 정부 통합 보안관제센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시아 정보보안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5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세안 신흥 경제권의 전략적 요충지 미얀마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