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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이른바 ‘초저가’가 화두가 되고 있다. 쿠팡이나 다이소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점으로 둔 업체들이 크게 성장한 가운데 ‘대규모 창고형 할인매장’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유통 기업들이 이른바 ‘한국판 티제이맥스(TJMAXX)’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새로운 유통 채널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물가 시대 주목받는 초저가 소비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은 창고형 할인매장 ‘팩토리아울렛’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팩토리아울렛은 국내 대표 ‘오프프라이스 스토어(OPS·Off-Price Store)’로 알려져 있다. OPS는 2000년대 초 미국 소매업계에서 시작된 점포 형태로 유명 브랜드 이월·재고 상품 등을 유통사가 직접 매입한 후 대폭 할인해 파는 ‘초저가 점포’를 가리킨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9월 기존 뉴코아아울렛 광명점을 뉴코아 팩토리아울렛으로 재단장(리뉴얼)한 데 이어 이달 3일 팩토리아울렛 2호점인 천호점을 정식 개장했다. 이랜드에 따르면 광명점은 지난해 리뉴얼 이후 올해 1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20∼30대 고객 비중은 20%에서 40%로 2배로 올랐다. 이랜드는 연내 총 13개 중·소형 점포를 팩토리아울렛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랜드의 팩토리아울렛은 미국 OPS 브랜드 티제이맥스와 ‘마셜스(Marshalls)’를 벤치마킹했다. 두 브랜드는 패션부터 잡화, 가구까지 40∼60% 할인가로 상시 판매해 현지 소비자를 사로잡으며 경기 불황 속에서도 고성장할 수 있었다. 팩토리아울렛은 ‘아웃렛보다 더 싼 아웃렛’을 콘셉트로 재고 연차에 따라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1년 차 상품은 정상 판매가에서 50% 이상, 2년 차 상품은 70% 이상, 3년 차 상품은 80∼90% 할인율을 적용하는 식이다. 할인폭을 키울 수 있는 이유는 ‘직접 매입 및 운영’에 있다. 기존 백화점이나 아웃렛처럼 유통사가 브랜드로부터 입점 수수료를 받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통사가 직접 브랜드 상품을 사들이고 매장을 운영한다. 유통단계와 매장 운영에 따른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아웃렛 사업 확대하는 유통업계 현대백화점은 2019년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을 시작으로 OPS 브랜드 ‘오프웍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가든파이브점, 송도점, 스페이스원점, 대전점 등 총 5개 점포를 두고 있다. 프랑스 브랜드 ‘아미’, ‘메종 키츠네’ 등 100여 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오프웍스 매출은 2020년 대비 2.5배로 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점차 오프웍스 매장 수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2022년 1월 창고형 할인점 브랜드인 ‘맥스(Maxx)’를 새롭게 선보였다. 현재 맥스 상무, 창원중앙점 등 총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 맥스는 해외 직소싱을 활용해 ‘메종키츠네’, ‘아페쎄’, ‘챔피언’ 등 30여 개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정상 판매가 대비 최대 50%가량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선진국에선 경제 성장률이 낮다 보니 국민 소득이 매년 크게 늘지 않아 합리적인 소비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며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한국도 품질은 보장되면서도 저렴한 창고형 할인매장을 찾는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고물가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이른바 ‘초저가’가 화두가 되고 있다. 쿠팡이나 다이소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점으로 둔 업체들이 크게 성장한 가운데 ‘대규모 창고형 할인매장’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유통 기업들이 이른바 ‘한국판 티제이맥스(TJMAXX)’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새로운 유통 채널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물가 시대 주목받는 초저가 소비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은 창고형 할인매장 ‘팩토리아울렛’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팩토리아울렛은 국내 대표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PS·Off-Price Store)’로 알려져 있다. OPS는 2000년대 초 미국 소매업계에서 시작된 점포 형태로 유명 브랜드 이월·재고 상품 등을 유통사가 직접 매입한 후 대폭 할인해 파는 ‘초저가 업태’를 가리킨다.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9월 기존 뉴코아아울렛 광명점을 뉴코아 팩토리아울렛으로 재단장(리뉴얼)한 데 이어 이달 3일 팩토리아울렛 2호점인 천호점을 정식 개장했다. 이랜드에 따르면 광명점은 지난해 리뉴얼 이후 올해 1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20~30대 고객 비중은 20%에서 40%로 2배로 올랐다. 이랜드는 연내 총 13개 중·소형 점포를 팩토리아울렛으로 전환할 계획이다.이랜드의 팩토리아울렛은 미국 OPS 브랜드 티제이맥스와 ‘마샬즈(Marshalls)’를 벤치마킹했다. 두 브랜드는 패션부터 잡화, 가구까지 40~60% 할인가로 상시 판매해 현지 소비자를 사로잡으며 경기 불황 속에서도 고성장할 수 있었다.팩토리아울렛은 ‘아웃렛보다 더 싼 아웃렛’을 콘셉트로 브랜드별 2~3년 차 재고를 40~8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1년 차 상품은 정상 판매가에서 50% 이상, 2년 차 상품은 70% 이상, 3년 차 상품은 80%~90% 할인율을 적용하는 식이다.할인폭을 키울 수 있는 이유는 ‘직접 매입 및 운영’에 있다. 기존 백화점이나 아웃렛처럼 유통사가 브랜드로부터 입점 수수료를 받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통사가 직접 브랜드 상품을 사들이고 매장을 운영한다. 유통단계와 매장 운영에 따른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아웃렛 사업 확대하는 유통업계현대백화점은 2019년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을 시작으로 OPS 브랜드 ‘오프웍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가든파이브점, 송도점, 스페이스원점, 대전점 등 총 5개 점포를 두고 있다. 프랑스 브랜드 ‘아미’, ‘메종 키츠네’ 등 100여 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오프웍스 매출은 2020년 대비 2.5배로 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점차 오프웍스 매장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롯데마트는 2022년 1월 창고형 할인점 브랜드인 ‘맥스(Maxx)’를 새롭게 선보였다. 현재 맥스 상무, 창원중앙점 등 총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 맥스는 해외 직소싱을 활용해해 ‘메종키츠네’, ‘아페쎄’, ‘챔피언’ 등 30여 개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정상 판매가 대비 최대 50%가량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선진국에선 경제 성장률이 낮다 보니 국민 소득이 매년 크게 늘지 않아 합리적인 소비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며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한국도 품질은 보장되면서도 저렴한 창고형 할인매장을 찾는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金사과 이어 올여름 ‘金수박’ 조짐‘금(金)사과’로 대표되는 과일 가격 오름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도 이상 기후로 일조량이 급감해 잘 자라지 못하며 가격이 치솟고 있다. 기후 변화에 강한 품종 개발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년 수박 농사를 지으면서 뿌리째 다 뽑고 모종을 다시 심은 건 올해가 처음이네요.” 충남 부여군에서 수박 농가를 운영하는 한 농장주는 비닐하우스 11개 동(약 2400평)에 심었던 수박을 올해 2월 모두 뽑아냈다. 그달 나흘 연속 비가 오는 등 흐린 날씨에 햇볕이 부족하다 보니 수박이 열매를 맺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올해 초 전국 수박 최대 생산지인 부여를 비롯해 주요 수박 산지에서는 일조량 부족으로 꽃 수정이 안 되거나 열매가 자라지 않는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부여군에 따르면 작황 부진 피해가 접수된 관내 수박 농가는 올해 초에만 268곳으로 피해 면적은 161ha(약 48만7025평)에 이른다. 농장주는 “올해 수박 수확량은 작년의 60% 수준에 그칠 듯하다. 다시 심은 수박만이라도 잘 자라도록 날씨가 따라주길 바랄 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문가들은 이상기후가 과일 물가를 밀어 올리는 이른바 ‘기후플레이션’(기후+인플레이션) 현상이 대다수 과일 품목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일조량 감소로 수확량 줄어 최근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사과와 배 같은 주요 과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가운데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도 수확량 급감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판매하는 수박(상품) 10kg 한 상자 도매가격은 이달 1∼8일 기준 평균 3만5798원이다. 지난해 5월 1∼8일 평균인 2만7642원과 비교하면 30% 비싸다.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서 파는 수박(상품) 1통 소매가격도 같은 기간 2만1101원에서 2만5032원으로 19% 상승했다. 수박값이 오른 건 역대급 일조량 감소로 수확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농업관측 5월호에 따르면 올해 2월 부여군의 일조 시간은 102.7시간으로 지난해(182.8시간)에 비해 43.8% 줄었다. 최근 10년 평균(175.7시간)과 비교해도 일조 시간이 41.5% 부족했다. 같은 달 경남 함안·의령군(121.4시간)과 대구 달성군·경북 고령군(110.2시간) 일조 시간은 10년 평균 대비 3분의 2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햇빛을 충분히 쐬지 못하자 수정 장애와 생육 부진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부여군은 수박의 주요 수정 시기인 2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 일조량 부족은 물론이고 강수량이 평년 대비 5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꽃가루가 나오지 않으니 통상 95∼98%에 이르던 수정률이 70∼80%로 뚝 떨어졌다. 다른 수박 산지도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 강대훈 함안군수박생산자협의회장은 “보통 수박 1통 무게가 4∼6kg 이상인데 올해 날씨 피해가 심한 농가에선 4kg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박이 절반 이상이었다”며 “35년 이상 수박 농사 지으며 극심한 일조량 피해를 겪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이상기후가 끌어올린 과일값 열매 성장이 더딘 만큼 수박 출하 시기는 예년 대비 늦어지고 있다.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전국 수박 수확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 면적은 지난해보다 2%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단위면적당 수확량은 전년 대비 10% 하락했다. 지난달 가락시장 반입량은 1393t으로 지난해 같은 달(1999t)보다 30% 감소하는 등 현재 시장에 수박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달에는 일조량이 2, 3월 대비 나아졌다. 충청과 영남 지역에서 미뤄졌던 상품 출하가 이달 중순부터는 조금씩 활기를 찾을 것이란 예상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수박이 시장에 많이 풀리면 가격은 다소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기상 악화 우려와 인력 부족으로 재배 규모가 이전보다 줄어든 만큼 초여름에는 지난해보다 비싼 수박을 사먹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향후 날씨를 변수로 보고 경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예상을 넘어선 불볕더위와 폭우로 공급이 줄면서 사과값이 2배 가까이 급등했던 것처럼 수박에서도 ‘금(金)사과’ 현상이 재연될 수도 있단 우려에서다. 농식품부는 일조 시간 부족과 고온 등에 대비해 지자체, 생산자 단체와 함께 생육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이달 수박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에 따라 도매가를 낮추기 위한 납품단가 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상기후로 인한 과채 가격 폭등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기상청이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12개 정부 부처와 공동 발간한 ‘2023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철 많은 비와 큰 기온 폭을 보이는 등 극한 기후가 나타났다.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지속하는 고탄소 시나리오(SSP5-8.5)를 적용했을 때 2051년 이후 이상폭염 현상이 2년마다 나타나며 21세기 말에는 매년 나타나는 등 이상기후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향후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과일 물가 상승 폭이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며 “국내 과일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기후 위기에 강한 품종과 스마트 농업 시설 연구를 지원하고 일선 농가에 기술을 보급하는 등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 현대퓨처넷이 정보기술(IT) 전문회사인 현대IT&E를 인수했다. 현대퓨처넷은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쇼핑이 보유한 현대IT&E 지분 100%를 334억 원에 매입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현대퓨처넷은 디지털 사이니지(전광판)와 기업 메시징 서비스 등의 사업을 한다. 현대IT&E는 현대백화점그룹 내 IT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관리하는 회사로 현재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쇼핑이 각각 지분 95%, 5%를 보유하고 있다.현대퓨처넷 관계자는 “현대IT&E는 매년 꾸준히 이익을 내는 안정적인 회사여서 투자가치가 높다”라며 “그룹 IT를 담당하고 있어 향후 혁신적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서 경쟁력 제고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시너지가 크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퓨처넷은 두 회사 간 사업 시너지 창출 및 극대화를 위해 합병도 검토 중이다.한편 현대퓨처넷은 이날 현대쇼핑이 보유한 현대백화점 대구점 옥외 주차장을 401억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현대퓨처넷 관계자는 “해당 유형자산은 안정적인 임대수익 확보가 가능해 투자가치가 높은 데다 향후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돼 인수를 결정했다”라고 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김밥에 쓰이는 마른김의 도매가격이 처음으로 한 속(100장)에 1만 원을 넘어섰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 김 수요가 급증하면서 내수 가격이 1년 새 80% 이상 오른 것이다. 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발표한 5월 양식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전국 김밥용 김 평균 도매가격은 한 속에 1만89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5603원)보다 80.1%나 비싸졌다. 같은 기간 재래김(101.3%), 파래김(93.8%), 돌김(60.9%) 등 마른김 도매가격은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소비자가격도 두 자릿수로 올랐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마른김 소비자가격은 3일 기준 10장에 1261원으로 1년 전(1012원)보다 24.6% 올랐다. 김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이유는 수출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 ‘한국식 김밥’ 열풍이 불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김 수출액은 7억9100만 달러(약 1조748억 원)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수출 규모는 올해 들어 더욱 늘고 있다. 이날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김 수출액은 1억3171만 달러로 지난해 1∼3월(1억1073만 달러)보다 18.9%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김 생산량은 1만2737속에서 1만3425속으로 5.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출량 증가는 국내 김 재고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수산업관측센터가 추정한 지난달 김 재고량은 4900만 속으로 지난해 같은 달(6400만 속)보다 25% 줄었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37.4% 적은 양이다.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을 이루며 2022년 한 속에 5000원을 밑돌던 김밥용 김 도매가격이 지난해 2월 5000원을 돌파했고 같은 해 9월 6000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1월 6649원에서 3월 9893원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밥반찬으로 즐겨 먹는 조미김 가격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지난달 성경식품 등 중견 조미김 제조업체 3곳에서 조미김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업계 2위 대기업인 CJ제일제당도 2일부터 마트와 온라인에서 김 제품 가격을 평균 11.1% 올렸다. 이에 ‘CJ비비고 들기름김’(20봉)과 ‘CJ명가 재래김’(16봉), ‘CJ비비고 직화 참기름김’(20봉) 가격이 8980원에서 9980원으로 올랐다. 업계 1위 동원F&B도 조만간 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김밥 물가 상승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날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식당에서 판매하는 김밥 1줄 가격은 3월 기준 332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123원)보다 6% 올랐다. 김 가격은 올해 말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수산업관측센터는 김 도매가격이 올해 12월까지 한 속에 1만∼1만1000원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김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마른김과 조미김에 대해 0%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김뿐 아니라 채소 가격도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장바구니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상순 기준(5, 6일 평균 가격)으로 양배추 도매가격은 1포기에 603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4% 올랐다. 배추도 1포기에 4671원으로 전년보다 40.4% 높다. 당근 도매가격 역시 1kg에 2739원으로 전년보다 42.9% 높았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김밥에 쓰이는 마른김의 도매가격이 처음으로 한 속(100장)당 1만 원을 넘어섰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 김 수요가 급증하면서 내수 가격이 1년 새 80% 이상 오른 것이다.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발표한 5월 양식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전국 김밥용 김 평균 도매가격은 한 속당 1만89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5603원)보다 80.1%나 비싸졌다. 같은 기간 재래김(101.3%), 파래김(93.8%), 돌김(60.9%) 등 마른김 도매가격은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소비자가격도 두자릿수로 올랐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마른김 소비자가격은 3일 기준 10장당 1261원으로 1년 전(1012원)보다 24.6% 올랐다.김 가격이 고공행진 하는 이유는 수출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 ‘한국식 김밥’ 열풍이 불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김 수출액은 7억9100만 달러(약 1조748억 원)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수출 규모는 올해 들어 더욱 늘고 있다. 이날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김 수출액은 1억3171만 달러로 지난해 1~3월(1억1073만 달러)보다 18.9%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김 생산량은 1만2737속에서 1만3425속으로 5.4% 상승하는 데 그쳤다.수출량 증가는 국내 김 재고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수산업관측센터가 추정한 지난달 김 재고량은 4900만 속으로 지난해 같은 달(6400만속)보다 25% 줄었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37.4% 적은 양이다.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을 이루며 2022년 한 속당 5000원을 밑돌던 김밥용 김 도매가격이 지난해 2월 5000원을 돌파했고 같은 해 9월 6000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1월 6649원에서 3월 9893원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밥반찬으로 즐겨 먹는 조미김 가격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지난달 성경식품 등 중견 조미김 제조업체 3곳에서 조미김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업계 2위 대기업인 CJ제일제당도 2일부터 마트와 온라인에서 김 제품 가격을 평균 11.1% 올렸다. 이에 ‘CJ비비고 들기름김’(20봉)과 ‘CJ명가 재래김’(16봉), ‘CJ비비고 직화 참기름김’(20봉) 가격이 8980원에서 9980원으로 올랐다. 업계 1위 동원F&B도 조만간 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김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김밥 물가 상승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날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식당에서 판매하는 김밥 1줄 가격은 3월 기준 332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123원)보다 6% 올랐다.김 가격은 올해 말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수산업관측센터는 김 도매가격이 올해 12월까지 한 속당 1만 원~1만1000원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김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마른김과 조미김에 대해 0%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김 뿐 아니라 채소 가격도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장바구니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상순 기준(5, 6일 평균 가격)으로 양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603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4% 올랐다. 배추도 4671원으로 전년보다 40.4% 높다. 당근 도매가격 역시 2739원으로 전년보다 42.9% 높았다. 하우스 등 시설 재배 면적이 줄어든 데다 올 2, 3월 눈과 비가 잦아 채소 생산량이 줄어들고 품질까지 급격히 나빠진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먹는 즐거움뿐 아니라 건강도 함께 챙기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관련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식품 업계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6조2022억 원으로 펜데믹 이전인 2019년(4조8936억 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7% 성장했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국내 소비자는 전체의 81.2%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과거에는 식물성 단백질 관련 제품은 채식주의자들 중심으로 소비돼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최근 몇년 사이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vegan) 소비가 번지면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캘리포니아 아몬드로 만든 ‘아몬드 브리즈’와 핀란드산 통귀리를 갈아 만든 ‘어메이징 오트(사진)’ 등 다양한 식물성 음료 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190mL)는 일반 우유 대비 3분의 1 수준인 35Cal의 가벼운 열량으로 체중 관리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헬시 플레저 유행으로 설탕이나 글루텐을 넣지 않은 ‘제로 식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 세계 제로슈거 식음료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22조7200억 원으로 2027년까지 연평균 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 청정원의 ‘콩담백면’은 두부와 두유로 만들어 칼로리 부담 없이 면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5월 재단장(리뉴얼)한 콩담백면은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글루텐 프리’이면서 당류도 0%다. 1인분(150g) 기준 30Cal인 저당 제품으로 한국당뇨협회에도 공식 후원하고 있다. 건강 관리를 원하는 젊은층이 늘면서 업계에서는 제품의 편의성을 강화하기도 한다. KGC인삼공사 정관장은 기존 인기 제품인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얇은 필름 제형으로 만든 ‘홍삼정 에브리타임 필름’을 출시했다. 구강용해필름(ODF)에 홍삼농축액을 압축시킨 제품으로 하루 한 장만 섭취하면 된다. 초경량 개별포장으로 휴대와 섭취가 기존 홍삼 제품보다 간편하고 ‘제로 칼로리’여서 젊은층의 반응이 좋다. 전미영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건강을 추구하면서도 맛에 대한 탐구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비건 제품도 ‘채식주의자만을 위한 음식’에서 ‘누구나 먹는 맛있는 건강식’으로 인식이 확장됐다”고 분석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지난달 쿠팡이 멤버십 요금을 인상하면서 일부 회원 이탈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이들을 신규 회원으로 사로잡기 위해 경쟁 업체들이 파격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의 공세가 격해지는 가운데 ‘탈쿠팡’ 소비자를 잡기 위한 국내 이커머스 업체 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업체들은 멤버십 구독이 가진 ‘록인(Lock-in) 효과’를 통해 충성 고객 확보를 노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요금 인하와 할인 혜택 강화 등 멤버십 관련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이는 쿠팡에서 떨어져 나오는 소비자들을 자사 신규 회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달 13일 쿠팡은 월 4990원이던 와우 멤버십 요금을 7890원으로 58.1% 올리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업계에서는 기존 회원에게 새 요금제를 적용하는 8월 전후로 쿠팡 멤버십을 해지하는 소비자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번가는 SK텔레콤 연계 멤버십인 ‘우주패스 올’의 첫 달 가입비를 99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렸다. 우주패스 올 회원에게는 아마존 해외직구 무제한 무료 배송과 매달 5000원 할인 쿠폰 1장과 쇼핑 포인트 3000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컬리는 이달 17일까지 멤버십 ‘컬리멤버스’에 가입한 신규 회원에게 3개월 멤버십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고객에게는 3개월간 월 2000원씩 추가 적립금을 준다. 신규 고객을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3개월간 무료 배송 쿠폰 4장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혜택으로 내세웠다.배달 플랫폼 사이에서도 멤버십 경쟁이 한창이다. 마찬가지로 와우 회원에게만 무료 배달을 제공하는 쿠팡이츠로부터 빠져나온 사용자들을 붙잡기 위해서다. 요기요는 구독 서비스인 ‘요기패스X’ 가입자를 대상으로 주문 금액과 횟수에 제한 없이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배달의민족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멤버십 ‘배민클럽’ 출시를 예고하는 공지를 띄웠다. 아직 구체적인 시점과 서비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알뜰배달 배달비 무료와 한집배달 배달비 할인과 함께 배달커머스인 ‘B마트’ 등에서도 혜택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멤버십은 자사에 충성 고객을 붙잡아 둘 수 있는 효과적인 장치”라며 “1400만 명이 가입한 쿠팡의 멤버십 가격 인상으로 일부 고객 이탈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을 잡기 위한 ‘혜택 경쟁’이 본격화했다”라고 설명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롯데가 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그룹 내 시상식 ‘롯데어워즈’를 열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점을 성공적으로 이끈 롯데백화점이 대상을 받았다.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목소리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롯데어워즈는 그룹 임직원들이 각 분야에서 지속적인 도전을 통해 이룬 성과를 보상하는 행사다. 내·외부 심사위원의 서류 심사와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최종 수상팀을 선정했다. 이번 롯데어워즈에서는 영업·마케팅, 연구개발(R&D), AI·디지털전환(DX) 등 3개 분야에서 8개 계열사가 수상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직접 시상에 나서 수상자를 격려했다. 신 회장은 “혁신과 도전적인 아이디어에 강력한 실행력이 더해진 성과들이 그룹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라며 “앞으로도 과거의 성공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AI 기술로 복원한 신 창업주의 목소리로 전한 격려사에는 임직원에게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대상을 받은 롯데백화점은 약 5년에 걸쳐 유통과 건설, 호텔 등 그룹 역량이 총동원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내외에 그룹 위상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9월 베트남 하노이에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오픈 122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고 올해 3월 말까지 방문객 수가 600만 명을 넘는 등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롯데GRS의 AI 버거송, 롯데건설의 AI 기반 안전 모니터링 기술, 롯데중앙연구소의 오감 분석 장비 도입 등이 AI·DX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크라운제과가 충남 아산시에 신규 스낵 공장을 준공했다고 1일 밝혔다. 크라운제과가 스낵 공장을 신축한 것은 1988년 이후 36년 만이다. 죠리퐁과 콘칲 등 주력 제품을 생산하는 스낵 전문 생산 공장으로 아산시 내 기존 공장을 대체한다. 새 공장은 총 5만2000㎡(약 1만6000평) 규모로 토지를 제외하고 총 684억 원이 투입됐다. 공장 규모가 기존 공장(2만 ㎡)보다 2.6배로 커져 향후 새로운 제품 생산 라인의 도입도 가능하다. 크라운제과는 지난달 30일 ‘신(新)아산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크라운제과만의 특화된 노하우에 최신 기술력이 결합된 최첨단 스낵 전문 공장이 완공되어 뜻깊고 기쁘다”며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시장을 향해 힘찬 비상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집에서 스스로 외모를 가꾸는 ‘홈 뷰티’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뷰티디바이스(미용기기) 시장에서는 뷰티테크 전문 기업은 물론이고 제약회사와 정보기술(IT) 부문 대기업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종업체들끼리 이른바 ‘계급장 떼고’ 맞붙는 모양새다. ● 뷰티디바이스 시장의 가파른 성장 1일 삼일PwC 경영연구원의 ‘K뷰티 산업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홈 뷰티 시장 규모는 2022년 620억 달러(약 87조 원)에서 2028년 1890억 달러(약 262조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6년 새 3배로 커지는 셈이다. 이 중 뷰티디바이스 시장은 2022년 140억 달러(약 19조 원)에서 2030년 898억 달러(약 125조 원)로 연평균 26.1%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국내 뷰티디바이스 시장 규모가 2018년 1015억 원에서 2022년 2093억 원으로 커졌고, 2028년에는 3671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성장의 배경에는 ‘집콕’ 문화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있다. 소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로 대면 피부 관리가 어려워지자 홈 뷰티 관련 제품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높은 가성비도 매력적이다. ‘울쎄라’(고강도 집속 초음파 활용 미용 시술)나 ‘레이저토닝’(레이저 이용 피부 치료) 등은 피부과에서 적게는 수십만 원, 많게는 수백만 원씩 비용이 든다. 꾸준히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뷰티디바이스는 한 번 구매하면 언제든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이다.● 이종 업체들 간 “계급장 떼고 붙어” 수출 전망도 밝다. 관세청에 따르면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 레이저·고주파 치료기기 등 한국 피부 미용기기 수출액은 2022년 3억5300만 달러(약 4700억 원)였다. 직전 해인 2021년의 2억6100만 달러 대비 35.2% 성장했다. 수출 대상국 1위는 미국(7340만 달러)이었고, 일본(5010만 달러)과 프랑스(245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인구 고령화가 빨라지고 있는 선진국들에 주로 팔려 나가는 셈이다. 경쟁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현재 업계에선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에이지알’ 브랜드가 국내 선두로 평가된다. 올해 2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은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2026년까지 1200억 원 이상을 투입하여 연 최대 800만 대 생산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연구개발(R&D) 인력과 특허 확보 등에도 2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동국제약은 제약회사로서 50년 이상 원료를 연구하며 쌓은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사 브랜드인 ‘센텔리안24’ 제품과 함께 사용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용 앰풀을 개발한 것도 그 일환이다. LG전자는 IT 기업답게 ‘LG 프라엘’에 와이파이를 탑재해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초음파 샷 잔여 횟수나 권장 사용 주기, 얼굴 부위별 사용 가이드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는 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화장품과 의료기기, 헬스케어 기업들이 홈 뷰티 시장 성장성 및 기존 사업과 높은 연관성에 주목해 진출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K뷰티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한국 뷰티디바이스에 대한 관심도 높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맛있게 먹으면 제로(0) 칼로리’란 주문을 외우며 어제 한 다이어트 계획을 애써 외면해 본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이런 간절함이 통한 걸까요.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제로 칼로리’와 ‘제로 슈거’ 제품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유통업계에서는 디저트를 고를 때 맛뿐만 아니라 칼로리와 당을 따지는 소비자들에 맞춰 제로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전까진 콜라 등 음료에서 제로 제품이 유행처럼 번졌다면 이번엔 아이스크림에서 제로 제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4월 13일 제로 칼로리 아이스바 ‘스크류바 0kcal’와 ‘죠스바 0kcal’를 선보였습니다. 스크류바와 죠스바는 출시된 지 40년 가까이 된 스테디셀러죠. 이번 제로 칼로리 제품에는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오스를 사용했다고 하네요. 기존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달콤하고 청량한 과일 맛을 선사하면서도 칼로리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빙그레가 운영하는 해태아이스에서는 대표 튜브형 아이스크림 ‘폴라포’를 당류가 0g인 ‘제로 슈거’로 출시했습니다. 커피 맛으로 출시된 제품은 에리트리톨과 말티톨시럽, 수크랄로오스 등 설탕을 대체하는 감미료를 넣었습니다. 이번 제품은 특히 식후의 달콤한 커피의 맛을 구현했다고 하는데요. 마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제로 제품에서도 기존처럼 얼음 알갱이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삭아삭한 식감이 특징인 아이스크림 ‘파워캡’도 제로 버전으로 함께 출시했습니다. 편의점 GS25는 저당 아이스크림 브랜드 ‘스키니피그’ 셰이크 2종(밀크, 초코)을 오프라인 단독 판매 중입니다. 밀크셰이크의 경우 국산 생우유 함량이 50%에 달해 입안 가득 고소하고 진한 풍미가 특징이라는데요. 칼로리는 75Cal에 당류는 5g으로 일반 아이스크림 대비 열량과 당을 대폭 낮췄다고 합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중소벤처기업부가 2027년까지 신산업 진출과 인공지능(AI) 전환 지원 등을 통해 매출과 고용 성과가 우수한 국내 혁신 중소기업을 현재 7만 개에서 10만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29일 중기부는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도약을 위한 △혁신 성장 △지속 성장 △함께 성장 △글로벌 도약 △똑똑한 지원 등 5대 전략과 17개 세부 추진과제를 밝혔다. 전통 중소기업이 에너지와 AI, 바이오 등 신산업에 진출해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한다. 신산업에 진출하는 유망 기업을 선별하고 연구개발(R&D), 기술 이전 등이 담긴 전용 패키지사업으로 이들을 뒷받침한다. 시스템 반도체와 로봇 등 초격차 분야에서 우수 스타트업이 대·중견기업과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신산업 분야에 투입하는 정책금융 공급 비중을 현재 53%에서 2027년까지 70% 수준으로 확대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국가전략 기술 분야 R&D 지원 비중은 현재 38% 수준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민간자금이 벤처투자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우선손실충당(정부가 일정 손실 부담)과 같은 유인책도 검토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유망 중소기업이 기술성·혁신성을 바탕으로 과감히 미래 전략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사업 전환 제도를 대폭 개편하겠다”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올해 들어 설탕과 소금 등 생활 필수 먹거리 물가가 지난해보다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치, 카레 등 가공식품들도 크게 올라 ‘밥상 물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기준 설탕과 소금 등 음식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재료가 1년 새 두 자릿수 이상으로 큰 가격 상승 폭을 보였다. 대형마트·슈퍼마켓·백화점·편의점 등 4개 유통 채널 500여 개 점포를 대상으로 집계한 생필품 가격 보고서에서다. 설탕의 경우 CJ제일제당의 ‘백설 자일로스 설탕’ 1kg 평균 가격은 4885원으로 지난해 4월 셋째 주(3566원)보다 37% 비싸졌다. 삼양사가 만든 ‘큐원 하얀설탕’ 1kg(26%↑)과 ‘백설 하얀설탕’ 1kg(14%↑) 등도 줄줄이 가격이 올랐다. 백설과 큐원이 국내 설탕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90%를 웃돈다. 소금도 마찬가지다. 대상이 만든 ‘청정원 미원 맛소금’ 500g은 같은 기간 2231원에서 2796원으로 25% 상승했다. 사조의 ‘해표 꽃소금’ 1kg(21%↑)과 ‘백설 구운소금’ 500g(19%↑) 등도 상승 폭이 컸다. ‘해표 순창궁 양념쌈장’ 500g(17%↑), CJ제일제당 ‘해찬들 재래식 된장’ 1kg(16%↑) 등 장류에 대한 소비자 부담도 커졌다. 여러 요리에 주재료로 쓰이는 가공식품 가격도 뛰었다. ‘사조참치 안심따개’ 4캔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5980원에서 8555원으로 43%나 올랐다. ‘청정원 카레여왕 비프카레’ 160g(25%↑), 목우촌 ‘주부9단 슬라이스 햄’ 100g(18%↑), ‘동원 싱싱맛살실속’ 500g(17%↑) 등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올해 들어 설탕과 소금 등 생활 필수 먹거리 물가가 지난해보다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치, 카레 등 가공식품들도 크게 올라 ‘밥상 물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기준 설탕과 소금 등 음식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재료가 1년 새 두 자릿수 이상으로 큰 가격 상승 폭을 보였다. 대형마트·슈퍼마켓·백화점·편의점 등 4개 유통 채널 500여 개 점포를 대상으로 집계한 생필품 가격 보고서에서다.설탕의 경우 CJ제일제당의 ‘백설 자일로스 설탕’ 1kg 평균 가격은 4885원으로 지난해 4월 셋째 주(3566원)보다 37% 비싸졌다. 삼양사가 만든 ‘큐원 하얀설탕’ 1kg(26%↑)과 ‘백설 하얀설탕’ 1kg(14%↑) 등도 줄줄이 가격이 올랐다. 백설과 큐원이 국내 설탕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90%를 웃돈다.소금도 마찬가지다. 대상이 만든 ‘청정원 미원 맛소금’ 500g은 같은 기간 2231원에서 2796원으로 25% 상승했다. 사조의 ‘해표 꽃소금’ 1kg(21%↑)과 ‘백설 구운소금’ 500g(19%↑) 등도 상승폭이 컸다. ‘해표 순창궁 양념쌈장’ 500g(17%↑), CJ제일제당 ‘해찬들 재래식 된장’ 1kg(16%↑) 등 장류에 대한 소비자 부담도 커졌다.여러 요리에 주재료로 쓰이는 가공식품 가격도 뛰었다. ‘사조참치 안심따개’ 4캔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5980원에서 8555원으로 43%나 올랐다. ‘청정원 카레여왕 비프카레’ 160g(25%↑), 목우촌 ‘주부9단 슬라이스 햄’ 100g(18%↑), ‘동원 싱싱맛살실속’ 500g(17%↑) 등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최근까지 미국에서 화장품 등을 직접 구매(직구)했던 이모 씨(29)는 이를 중단했다.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서 예전에 샀던 가격보다 20∼30%는 더 주고 사야 하기 때문이다. 이 씨는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화장품이나 옷을 주로 미국 직구를 통해 샀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서 환율이 안정되기 전까진 안 사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는 등 강(强)달러가 이어지자 미국 직구 소비자들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그 자리는 ‘터무니없이 싼 가격’을 앞세운 중국 직구가 대신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점유율이 빠르게 커지자 미국 아마존도 ‘49달러 이상 무료배송’이란 맞불을 놨다. 한국의 직구족을 잡기 위한 미중 업체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킹달러’에 줄어드는 미국 직구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소비자들의 미국 직구 금액은 3억3700만 달러(약 4652억 원)로 3억7600만 달러(약 5191억 원)였던 전년 동기보다 10.4% 줄었다. 미국 직구 하락세의 배경에는 강달러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달러로 결제하는 미국 직구의 체감 가격이 급등하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실제 아마존에서 189달러에 판매 중인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 2세대의 경우 1380원대의 환율을 적용하면 약 26만800원이다. 배송대행 서비스 이용료까지 고려하면 국내 온라인 쇼핑몰 판매가와 비슷해진다.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직구의 매력이 없어지는 셈이다. 미국이 주춤한 사이 중국 직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억4800만 달러(약 6185억 원)였던 중국 직구 금액은 올해 1분기 7억500만 달러(약 9733억 원)로 57% 급증했다. 구매 건수도 1601만6000여 건에서 2891만9000여 건으로 8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은 633만6000여 건에서 640만1000여 건으로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직구 금액은 전년보다 7.3% 줄어든 1조8600억 원으로 중국(3조2900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시장 확대하고, 배송비 무료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직구가 급증하자 18일 아마존은 49달러(약 6만8000원) 이상을 구매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배송 서비스에 나섰다. 아마존과 제휴하는 11번가도 할인율이 높은 품목을 앱·웹 화면에 전면 노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국내 직구 플랫폼들은 강달러 현상이 장기화되는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큐텐이 운영하는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는 디지털·가전처럼 환율 영향이 큰 고가 제품 대신 단가가 낮은 식품이나 생활용품 중심으로 상품 소싱을 강화했다. 미국 대신 엔저(엔화 약세) 효과로 가격이 내려간 일본이나 중국 품목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중국의 알리와 테무가 빠른 속도로 한국 시장에서 성장하는 것을 견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와 테무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급격히 사용자를 늘리고 있다. 테무의 미국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월 기준 5140만 명으로 아마존(6700만 명)을 쫓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있는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대전 토종 빵집 브랜드 ‘성심당’이 지난해 3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전국구 프랜차이즈 기업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넘어섰다. 매출액도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브랜드로는 처음 1000억 원을 넘겼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5억 원으로 2022년(154억 원)보다 두 배로 늘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 원)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 원) 같은 대기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성심당의 지난해 매출은 1243억 원으로 2022년 817억 원 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대전=성심당’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성심당은 ‘대전 프리미엄’을 철저히 지켜 왔다. 타 지역 분점 요청이나 대기업 등과의 협업 요청이 많지만 대전권에서만 영업하는 걸 고수하고 있다. 지역 기반 브랜드의 특별함과 희소성에 매력을 느낀 소비자들 중에는 성심당 빵을 사려고 대전까지 오는 경우도 많다. 지난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 선수가 메이저리그(MLB) 한국 개막전을 치르기 위해 방한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에게 성심당 빵을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성심당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빵집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 성심당이 크리스마스 기간 4만3000원에 판매한 딸기케이크는 중량 2.3kg 중 딸기가 1kg이나 됐다. 들어간 재료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당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성심당 대표 제품인 ‘튀김소보로’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까지 9600만 개에 달한다. 대전 시민들도 성심당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김욱 씨(36·대전 유성구 학하동)는 “성심당은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시작했는데 이젠 ‘대전 대표 브랜드’라는 타이틀보다 더 높은 가치를 얻고 있어 대전 시민으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성심당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성장을 이뤄낸 만큼 앞으로 대전에서 더욱 많은 보답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밥반찬으로 즐겨 먹는 조미김 가격이 일제히 오르기 시작했다. 김 수요 증가로 원초 값이 폭등하며 조미김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중견 업체 3곳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카카오 국제가격도 연일 최고가를 이어가면서 초콜릿 제조사들도 관련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그동안 가격 인상에 주저했던 식품 업체들이 총선이 끝나자 줄줄이 가격을 올리는 모양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조미김 전문업체 성경식품과 광천김, 대천김이 최근 제품 가격을 올렸다. 성경식품은 1일 슈퍼마켓 등 일부 유통 채널에서 김 제품 가격을 평균 10%가량 올렸으며 다음 달에는 대형마트와 쿠팡 등 온라인에서도 가격을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같은 날 광천김도 대부분 품목의 가격을 15∼20% 인상했다. 대천김은 지난달부터 김 가루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약 20% 올렸다. 이들은 조미김 원재료인 원초(가공 이전 김) 가격 급등 때문에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단 입장이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마른김 도매가격은 1속(100장)당 1만440원으로 1년 전(6618원)보다 57% 이상 급등했다. 김 가격이 뛴 주된 이유로는 해외 시장에서 한국 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점이 꼽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 ‘한국식 김밥’ 열풍으로 한국산 김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김 수출액은 7억9100만 달러(약 1조593억 원)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0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긴 이래 13년 만에 7배로 성장한 수치다. 조미김 제조업체 관계자는 “작년 초반까지만 해도 원초 120kg 한 망당 가격이 7만 원이었는데 올해 초부터 5배인 35만 원으로 올랐다”라면서 “최근 일본에서도 원전 오염수 이슈로 한국산 김을 쓰면서 수요가 평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원초 가격이 급등한 만큼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원재료 값 부담이 커진 만큼 동원F&B와 CJ제일제당 등 대기업도 조만간 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 비용 부담이 턱밑까지 차오른 만큼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부에선 인상 시기와 폭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초콜릿 제품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이날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부터 코코아를 원료로 한 초콜릿류 건·빙과 17종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대표 상품인 가나마일드(34g) 소비자가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200원(17%) 오르며 빼빼로(54g)와 칸쵸(54g)는 100원씩 인상돼 각각 1800원(6%↑)과 1300원(8%↑)에 판매된다. 초콜릿 가격 인상 배경에는 서아프리카의 이상 기후로 카카오 작황이 부진해 원료 수급이 급감한 것이 꼽힌다. 이날 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국제 가격은 15일 기준 t당 1만1001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t당 3000달러대였던 1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이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라며 “장기적인 수급 불안정에 대비하면서 제품 품질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대전 토종 빵집 브랜드 ‘성심당’이 지난해 3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전국구 프랜차이즈 기업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넘어섰다. 매출액도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브랜드로는 처음 1000억 원을 넘겼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5억 원으로 2022년(154억 원)보다 두 배로 늘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 원)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 원) 같은 대기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성심당의 지난해 매출은 1243억 원으로 2022년 817억 원 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대전=성심당’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성심당은 ‘대전 프리미엄’을 철저히 지켜 왔다. 타 지역 분점 요청이나 대기업 등과의 협업 요청이 많지만 대전권에서만 영업하는 걸 고수하고 있다. 지역 기반 브랜드의 특별함과 희소성에 매력을 느낀 소비자들 중에는 성심당 빵을 사려고 대전까지 오는 경우도 많다. 대전 중구 은행동 본점에는 늘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지난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류현진 선수가 메이저리그(MLB) 한국 개막전을 치르기 위해 방한한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에게 성심당 빵을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성심당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빵집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 성심당이 크리스마스 기간 4만3000원에 판매한 딸기케이크는 중량 2.3kg 중 딸기가 1kg이나 됐다. 들어간 재료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당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성심당 대표 제품인 ‘튀김소보로’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까지 누적 9600만 개에 달한다.대전 시민들도 성심당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김욱 씨(36·대전 유성구 학하동)는 “성심당은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시작해 지역 대표향토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이젠 ‘대전 대표 브랜드’라는 타이틀보다 더 높은 가치를 얻고 있어 대전 시민으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성심당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성장을 이뤄낸 만큼 앞으로 대전에서 더욱 많은 보답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밥반찬으로 즐겨 먹는 조미김 가격이 일제히 오르기 시작했다. 김 수요 증가로 원초값이 폭등하며 조미김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중견업체 3곳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카카오 국제가격도 연일 최고가를 이어가면서 초콜릿 제조사들도 관련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그동안 가격 인상에 주저했던 식품 업체들이 총선이 끝나자 줄줄이 가격을 올리는 모양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조미김 전문업체 성경식품과 광천김, 대천김이 최근 제품 가격을 올렸다. 성경식품은 1일 슈퍼마켓 등 일부 유통 채널에서 김 제품 가격을 평균 10%가량 올렸으며 다음 달에는 대형마트와 쿠팡 등 온라인에서도 가격을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같은 날 광천김도 대부분 품목의 가격을 15~20% 인상했다. 대천김은 지난달부터 김 가루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약 20% 올렸다.이들은 조미김 원재료인 원초(가공 이전 김) 가격 급등 때문에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단 입장이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마른김 도매가격은 1속(100장)당 1만440원으로 1년 전(6618원)보다 57% 이상 급등했다.김 가격이 뛴 주된 이유로는 해외 시장에서 한국 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점이 꼽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 ‘한국식 김밥’ 열풍으로 한국산 김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김 수출액은 7억9100만 달러(약 1조593억 원)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0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긴 이래 13년 만에 7배로 성장한 수치다.조미김 제조업체 관계자는 “작년 초반까지만 해도 원초 120kg 한 망당 가격이 7만 원이었는데 올해 초부터 5배인 35만 원으로 올랐다”라면서 “최근 일본에서도 원전 오염수 이슈로 한국산 김을 쓰면서 수요가 평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원초 가격이 급등한 만큼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서는 버틸 순 없었다”라고 설명했다.식품업계에서는 원재룟값 부담이 커진 만큼 동원F&B와 CJ제일제당 등 대기업도 조만간 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 비용 부담이 턱 끝까지 차오른 만큼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부에선 인상 시기와 폭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카카오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초콜릿 제품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이날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부터 코코아를 원료로 한 초콜릿류 건·빙과 17종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대표 상품인 가나마일드(34g) 소비자가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200원(17%) 오르며 빼빼로(54g)와 칸쵸(54g)는 100원씩 인상돼 각각 1800원(6%↑)과 1300원(8%↑)에 판매된다.초콜릿 가격 인상 배경에는 서아프리카의 이상 기후로 카카오 작황이 부진해 원료 수급이 급감한 것이 꼽힌다. 이날 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국제가격은 15일 기준 t당 1만1001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t당 3000달러 대였던 1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수준으로 급등했다.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이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라며 “장기적인 수급 불안정에 대비하면서 제품 품질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