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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포항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 공모에 2개 과제가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선정된 과제는 전기자동차(EV) 폐배터리 팩의 재활용을 위한 인간-로봇 협업 해체 작업 기술 개발과 와이어로프, 삭륜 장치 등 삭도시설 원격검사 로봇 시스템 개발 사업이다. EV 폐배터리 팩 해체 기술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정부예산 69억 원을 포함해 총 76억 원을 투자한다.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EV 폐배터리 팩을 로봇을 활용해 모듈이나 셀 단위로 분리하는 자동화 공정기술을 개발한다. 현재 EV 폐배터리 팩 해체 공정은 사고 위험이 크지만 모든 과정을 사람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EV 보급 확산에 따른 폐배터리 급증에 대비해 해체 작업 시 위험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인 성일하이텍과 함께 기술을 실증하고 상용화할 예정이다. 삭도시설 원격검사 로봇 시스템 개발에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정부 예산 50억 원을 포함해 총 5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경북도와 포항시,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삭도시설 전문 검사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고 와이어로프, 시설 건전성 분석 및 판단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삭도 검사를 전담하는 한국교통공단이 사업에 참여해 성과를 검증한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삭도는 모두 175기로 주로 바다 위나 경사진 산비탈에 설치돼 있다. 검사를 맡은 담당자가 설비 차량 외부에 고공으로 매달려 검사하다 보니 사고 위험이 높다. 이장식 포항시장 권한대행은 “차세대 로봇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엘앤에프(달서구 이곡동 소재)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중견기업 육성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2차전지 생산 전문기업인 엘앤에프는 지난해 말 기준 대구지역 시가 총액 1위를 달리고 있다. 2007년 7월 창업한 이후 ‘최고 기술 회사’를 경영 이념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출유망중소기업, 산업부의 ‘월드클래스 300’, 세계일류상품 등에 선정되는 등 지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9664억여 원이고, 현재 44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의 긴밀한 지원으로 지역대표 중견기업 육성 사업에 선정됐다.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지역 산업 경제와 산업 생태계를 견인하는 앵커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지역 산업구조를 혁신하는 기업을 발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글로벌 강소기업’에 지역 기업 11곳이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글로벌 강소기업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수출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다. 이번에 선정된 대구 11곳의 평균 연매출은 211억 원이며, 직간접 수출액은 59억 원으로 나타났다. 또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15%, 수출액은 36.2%, 고용은 3%로 조사됐다. ㈜한솔아이엠비는 국내 최고 블라인드 전문 업체로 꼽힌다. 국내 약 500개의 거래처를 확보했고 세계 2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700만 달러 수출 탑을 수상했다. ㈜궁전방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온 유통이 가능한 밀 떡볶이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수출이 늘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직간접 수출액이 연평균 40%씩 성장하고 있다. ㈜건영크리너는 초극세사 안경 클리너를 생산하는 업체다. 김 서림을 방지하는 클리너를 제조하는 특허도 갖췄다. 2020년에는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뽑혔다. 세계 70개국에 수출을 하는 강소기업이다. ㈜파인메딕스는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구를 국산화했다. 유럽과 중동 등 42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아레텍㈜은 블랭크 및 포토 마스크 장비 전문 제작 업체로 국내 시장 약 82%, 해외 시장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피텍은 세계 최초로 고주파 방식의 점화트랜스를 개발해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30%가 넘는다. 이 밖에 미래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디에이치테크, 고무 배합 접착력 강화 기술을 갖춘 ㈜진부, 알루미늄 자재 생산 기업 ㈜미래테크,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오성전장, 자동차 터보엔진 부품 전문 업체 ㈜둔차오토모티브 등이 이번에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뽑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사무국은 10일부터 신인 배우 발굴 프로젝트인 ‘뮤지컬 스타’를 전국에 방송한다고 밝혔다. 미디어 후원사인 채널A가 이날부터 8주간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안방을 달군다. 뮤지컬 스타는 2015년 시작해 올해 8회를 맞았다. 시즌마다 새로운 기록을 세우면서 명실상부 국내 최고,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2018년 4회부터는 특집 프로그램 형태의 전국 방송을 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뮤지컬 스타는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한 전략이 주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참가자들은 노래와 연기, 안무, 무대 연출 등 모든 요소를 극대화해 자신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뮤지컬 특성을 살려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참가했던 이들 상당수는 뮤지컬계에서 신인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최종 결선에서 역대 최연소 대상을 수상한 국립전통예술중학교 3학년 김태희 양(16)은 발레를 탭댄스로 재해석하는 연출력을 보여줘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최우수상을 받은 중앙대 연극학과 3학년 이재림 씨(22·여)는 최근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올해 뮤지컬 스타는 라운드마다 참가자의 재능과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미션을 실시한다. 뮤지컬 지망생의 우상인 심사위원들은 개인의 잠재된 실력을 끌어내는 멘토링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정숙 DIMF 사무국장은 “참가자들의 역량을 키우는 좋은 기회이자 멋진 무대가 될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꿈을 완성하기 위해 땀을 흘리는 예비 뮤지컬 배우들의 열정과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21∼27일 ‘유네스코 대구 뮤직 위크’를 개최한다. 23일 개막해 2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세계가스총회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세계와 함께하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개막식을 겸한 ‘파크 콘서트’는 21일 오후 7시∼9시 반 달서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주제 공연과 대중가수의 축하 공연,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또 시는 25∼27일 엑스코 야외상설무대에서 ‘시리즈 콘서트’를 연다. 세계가스총회 관람객들에게 헝가리의 민속음악과 칠레의 재즈, 이탈리아의 밴드음악, 국악, 뮤지컬, 클래식 등을 선사한다. 대구 도심 곳곳에서는 찾아가는 공연 ‘7일간의 프린지’가 펼쳐진다. 다양한 장르의 대구 출신 뮤지션 약 60개 팀이 하루 9회씩 거리 공연을 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6, 27일 대구시립국악단의 한국 무용 ‘별신’을 선보인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5∼28일 오페라 ‘아이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 밖에 대구시립합창단은 24일, 대구시립교향악단은 26일 정기 연주회를 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40대 여성이 경찰의 신변 보호 대상이 된 당일 연인이었던 남성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2월 서울에서 30대 여성이 사망한지 석 달여 만에 또 다시 신변 보호 대상자가 살해된 것이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17분 경북 김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 A 씨가 스마트워치(위치추적 겸 비상호출 장치)의 버튼을 눌러 경찰에 긴급신고를 했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7분 뒤 현장에 도착했지만, A 씨는 흉기에 찔려 이미 숨진 상태였다. A 씨는 5일 오후 8시 6분 “2년 전 연인이었던 남성이 다시 만나자고 협박한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6일 오전 11시 40분경 A 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면서 신변 보호 대상자로 등록했다. 신변 보호 대상은 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등록하지만, 상황이 긴급하다고 판단되면 일단 등록을 먼저 하고 스마트워치를 지급한 다음 나중에 의결해도 된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신고 1시간 전 B 씨(40)가 A 씨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다. 렌터카로 도주하던 B 씨는 오후 4시 20분경 대전 동부경찰서에 자수했고, 경찰은 B 씨를 긴급 체포했다. 앞서 올 2월 14일 신변 보호 대상자였던 40대 여성이 서울 구로구에서 50대 남성에 살해됐고, 지난해 11월 19일에도 30대 여성이 스마트워치로 신고했지만 경찰의 부실 대응으로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된 바 있다.김천=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재단법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18일까지 ‘콘텐츠 리딩기업 육성사업’ 대상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2개로 나뉜다. 프리(Pre)리딩은 대구에 주소를 두고 창업한 지 3년 이상인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 5억 원, 종업원 5명 이상이다. 일반리딩은 창업한 지 5년 이상 된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은 10억 원, 종업원은 10명 이상이다. 신청 서류는 홈페이지(www.dip.or.kr)에서 내려받아 작성한 뒤 18일 오후 5시까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콘텐츠육성팀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시는 프리리딩 2개, 일반리딩 1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최대 3년간 신규 콘텐츠 기획과 맞춤형 컨설팅 등 총사업비 2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가치 100억 원 이상인 예비 유니콘 기업을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콘텐츠 분야 사업 기획을 자문하는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를 파견해 기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최근 한국생산성본부 국가고객만족도(NCSI) 도시철도 서비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부문 14년 연속 1위를 달성한 것. 이번 NCSI 조사에는 83개 업종 345개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이 가운데 올해 1분기(1∼3월)에 운송을 비롯해 통신, 공공부문, 기타 서비스 등 22개 업종 57개 기업을 평가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100점 만점에 82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다. 고객의 기대 수준, 인지 품질, 불평 비율, 충성도 등 서비스 평가 전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고객이 행복한 도시철도’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추진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대중교통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고객 보호 서비스를 마련했다. 올해 초 선보인 비대면 혁신 서비스 ‘테마 역사’(Un-Tact 상인역)가 대표적이다. 이 역은 스마트 로봇이 목적지 및 노선, 시간 안내와 사진 찍어주기를 하면서 고객을 응대한다. 성 범죄 예방을 위한 노력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화장실 상단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불법 촬영 안심 거울을 확대하고 있다. 매일 자체적으로 불법 카메라를 점검한다. 또 전동 휠체어 급속 충전기를 모든 역사에 설치하는 등 교통 약자를 위한 편의 시설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대구시민의 편리한 발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많은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경북에서 가정의 달인 5월과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대구시는 5일 북구 고성동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제100회 어린이날 기념식 및 제44회 어린이 큰잔치를 연다. 참가자들은 마술 등 공연을 즐기고 과학, 안전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어린이날 100년 ○× 퀴즈 대회도 이어진다. 14일 중구 공평동 2·28기념중앙공원에선 성년의 날 기념식, 28일 같은 장소에서 제10회 청소년문화축제도 개최된다. 대구 중구가족센터는 이달 매주 수요일 중구 남산동 대구남산초교에서 ‘금쪽 가족 상담소’를 운영한다. 동구가족센터는 15일 ‘우리 가족 인생 한 컷’ 프로그램을, 서구가족센터는 이달 동안 ‘건강 가정 캠페인’을 마련한다. 또 남구가족센터는 14일 앞산 수덕사에서 ‘온 가족 함께 놀자’를, 북구가족센터는 4∼25일 50사단 공동육아나눔터에서 ‘지혜로운 부모 교육’ 행사를 개최한다.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도 100회 어린이날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5∼8일 다양한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체험마당은 아트 풍선과 생화를 이용한 압화 만들기를 비롯해 공예, 빵 만들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각종 체험은 무료다. 공연마당에서는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마술쇼와 한국무용 공연을 보여준다. 행사 기간 매일 오후 2시부터 40분간 열린다. 7일 토요일은 오후 3시부터 펼쳐진다. 공원 내 살롱헤리티지는 어린이날 당일 선착순 300가족에게 즉석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한다. 왕경 숲은 어린이들의 자연 체험 공간인 꽃밭 놀이터를 운영하고, 화랑 숲은 피터팬,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 동화 속 주인공을 만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경북 안동시는 5일 정하동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제100회 어린이날 큰잔치’를 연다. 태권도 시범과 도그쇼, 축구공 나눠 주기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또 댄스와 무용, 마술 등 축하 공연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약 40개 부스는 드론과 승마 체험, 경찰 특공대 및 소방 체험을 진행한다. 같은 장소에서 제34회 안동시 어린이사생대회도 열린다. 시는 이달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월영교 개목나루에서 ‘월영두시’를 연다. 사또와 이방으로 분장한 진행자가 방문객과 현장 인터뷰를 하고 딱지치기, 구슬치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게임을 진행한다. 또 참가자들에게 지역 특산물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안동시청소년수련관은 7일 오전 10시∼오후 5시 정문 앞 야외마당에서 ‘어린이가 행복한 데이(DAY)’를 개최한다. 에어바운스 놀이터와 종이 뽑기, 투호, 제기차기, 비눗방울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안동유교랜드는 5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 마술 공연을 연다. 선착순 어린이 100명에게 바람개비 만들기 키트를 선물한다. 경북독립운동기념관(안동시 임하면)도 100주년 어린이날을 기념한다. 이곳 겨레마당은 놀이동산으로 바뀌고 전통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비눗방울 체험과 마술쇼, 무궁화 문패 만들기, 명랑운동회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또 독립군 전투 체험장인 신흥무관학교에서는 청산리 전투 서바이벌 게임과 독립군 사격 체험을 진행한다. 방정환배움공동체 ‘구름달’과 사단법인 경주동학역사문화사업회, 경주 한살림은 5일 경주시 현곡면 용담정 일대에서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경북 군위군 의흥면)는 5∼8일 어린이날 행사를 연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놀이, 체험 콘텐츠를 펼친다. 입장객들은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와 한국자동차공학한림원은 다음 달 10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 창업 캠프’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참가 대상은 자동차 관련 창업에 관심이 있는 대구·경북 지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다. 분야는 자동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이며 12개 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인원은 팀당 4, 5명씩 구성해야 한다. 개별 신청은 할 수 없다. 최종 선발된 팀은 3개월간 서울대, KAIST 등의 현직 교수들과 대기업 임원 출신 원로들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참여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우수 3개 팀에 후속 사업화를 위한 특허 출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 캠프의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한국자동차공학한림원 홈페이지(www.kaa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2017년 첫 캠프를 열었다. 문콕(차문 손상) 방지와 안전한 차량 승하차를 위한 경고신호, 폐 리튬이온 배터리를 재활용한 파워 뱅크 등 우수 아이디어들이 실제 사업화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1기 팀 가운데 자율주행 벤처기업을 창업한 사례도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진전문대 만화애니메이션과가 이달부터 다양한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대학은 최근 대구시의 스마트 콘텐츠 인재양성 사업에 뽑혔다. 웹툰(인터넷 만화) 3개 팀과 애니메이션 1개 팀이 3개월간 산업체 현직 전문가의 창작 교육 프로그램 수업을 받는다. 학생들은 대구·경북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홍보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다. 먼저 군위군의 스마트 크리에이터 산학 연계 프로젝트의 하나인 군(郡) 홍보용 영상과 웹툰, 애니메이션, 메타버스(가상세계)를 제작한다. 팀당 600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어 대구형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대구로’를 홍보하는 웹툰 및 애니메이션도 만들 예정이다. 참여 학생들은 장학금과 활동비 등 팀당 12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만화애니메이션과는 기초를 다지고 창작 능력을 키우는 교육 내실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만화가협회 대구지부와 협약해 국내 최고 실력의 웹툰 작가들을 전공 강사로 초빙했다. 학생들은 또 방과 후 자율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신인 작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 김광호 영진전문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장은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내년도부터 3년제로 변경해 전공 심화 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라며 “재학생들이 향후 4년제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최근 핵심 간부 7명의 인사를 비공개로 단행한 사실이 27일 드러났다. 한수원 내부에선 월성 원자력발전소 조기 폐쇄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정재훈 현 사장이 새 정부 출범에 대비해 ‘자신을 비호할 인사를 전진 배치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2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수원은 이달 13일 고리원자력본부장에 이광훈 전 발전처장을 임명하는 등 7명의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선 설비개선실장, 설비관리실장, 전기설비부장 등도 새로 선임됐다. 원전 운전과 정비를 담당하는 핵심 보직들이다. 한수원은 통상 임원급인 신임 본부장이 취임하면 보도자료를 내고 이 사실을 공개했다. 고리원자력본부 역시 26대 이용희 본부장이 취임한 2015년 12월부터 31대 김준석 본부장이 취임한 지난해 4월까지 한 차례도 빠짐없이 보도자료를 냈다. 그러나 한수원은 이 본부장 임명 후 2주가 지나도록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고리원전 홈페이지에 게재된 본부장 인사말도 27일 오전까지 전임자의 글과 사진이 게시됐다가 동아일보의 취재가 시작된 후 이 본부장으로 교체됐다. 한 간부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월성 원전 폐쇄 과정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정 사장이 자신을 보호할 목적으로 측근을 중용하는 인사를 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했다. 특히 정 사장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과 관련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정 사장은 올 초 1년 연임이 결정됐지만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연임안을 청와대에 제청하지 않아 이달 4일 임기가 끝났다. 하지만 기소된 임직원의 ‘임의 사직’을 금지하고 있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장직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임기가 끝난 사장이 고위직 인사를 한 것. 한수원 관계자는 “비호 인사라는 말은 억측이다. 전임 고리원전본부장이 6월 퇴직을 앞두고 한두 달 정도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비정기 인사를 낸 것”이라며 “나머지 6명 인사 역시 본부장 발령으로 인한 연쇄 보직 이동이다. 비정기 인사라서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경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영남대가 개교 75주년(12월 22일)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내세우고 재도약을 선언했다. 영남대는 최근 경북 경산시 캠퍼스 내 천마아트센터에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발전 계획을 공개하는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새 비전은 ‘인류사회 번영에 공헌하는 창의혁신대학’으로 정했다. 기존의 대학 시스템과 관행을 뛰어넘어 창의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나아가 지구촌 상생 공유 가치를 창출하는 품격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영남대는 인류 사회 공동체를 위해 함양할 가치로 나눔과 봉사, 창조를 제시했다. 대학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교육혁신, 경영전략, 산학연구, 국제교육, 의료원 등 5대 추진 분야를 정했다. 또 수요자 우선 교육 혁신 체계 구축과 대학의 지속적 안정화 및 미래 경쟁력 강화, 산학연구 혁신을 통한 대학 성장 동력 견인, 국제교육 시스템의 내실화 및 다각화, 의료원 발전 기반 조성이라는 혁신 목표도 설정했다. 한재숙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장은 “영남대가 걸어온 75년은 민족과 함께해 온 영예롭고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대한민국의 민족사”라며 “우리 앞에 놓인 교육 환경은 끊임없는 도전, 무한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영남대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윤동한 영남대 총동창회장은 “영남대가 배출한 약 25만 명의 동문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함께해 왔다”라며 “이번 비전 선포식이 꿈을 실현하고 새 역사를 창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고령군은 다음 달 5∼8일 대가야체험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황금의 빛, 대가야’를 주제로 대가야생활촌과 대가야농촌문화체험특구,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박물관, 지산동 고분군에서 펼쳐진다. 주제 프로그램인 황금테마체험은 대가야생활촌에서 진행한다. 사금 채취 체험과 대가야 금관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공연 프로그램인 창작뮤지컬 ‘가얏고’는 지난해에 이어 색다른 무대를 선물한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가족뮤지컬 ‘꼬마캐리와 친구들’ 공연이 열린다. 온라인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군은 대가야체험축제를 가상세계로 즐기는 메타버스를 올해 처음 선보인다. 대가야 역사문화 퀴즈와 가야금 연주 게임, 대가야체험축제 미션 카드, 대가야 종각 타종, 놀이동산 등을 인터넷으로 즐길 수 있다. 대가야축제TV는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이 밖에 생활촌 야간투어와 문(moon)보트 및 열기구 체험도 준비된다. 자세한 축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권영진 대구시장(사진)이 27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명예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계명대는 권 시장이 민선 6, 7기 임기 동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및 대구 신청사 이전 확정, 취수원 다변화 등 지역의 3대 숙원 사업을 해결한 공로를 높게 평가했다. 특히 대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할 때 그의 행정 능력이 적잖은 보탬이 됐다고 판단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권 시장에게 명예 행정학 박사 학위를 수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권 시장의 헌신과 혁신이 대구의 미래를 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다음 달 11일까지 ‘사회적 경제기업 동행 세일’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ON’에 사회적 기업의 우수상품 전용관인 ‘경북마켓’을 개설한 기념으로 마련했다. 회원 가입 고객은 경북 사회적 기업이 생산하는 각종 농축수산물과 화장품, 즉석요리 식품, 커피, 쿠키, 조미료 등을 최대 34%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도는 사회적 기업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 등에 할인 행사를 안내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영석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사회적 경제기업의 지속성과 자립성을 높이고, 견실한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경북대, 대구지방기상청, 대구경북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25일 북구 시청 별관에서 ‘재난 디지털 트윈 구축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첨단 기술로 각종 재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참여 기관들은 먼저 지역별 재난 상황 모니터 및 예측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 시스템은 고해상도 3차원(3D) 도시 지도 모델과 공간 정보 데이터, 실시간 계측 정보를 융합해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밀도 초정밀 재난 관측망을 공동 구축하는 한편으로 데이터센터 및 재난 전문 교육연구기관을 건립한다. 또 재난 데이터 품질을 관리하고 재난 정보를 표준화하는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시는 소방 경찰 등 재난 대응 기관들이 현장 상황을 공유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행정안전부가 구축한 재난안전통신망을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관측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시는 협약 기관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시는 재난안전통신망 제2운영센터와 고밀도 재난관측망 등 관련 인프라도 확충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폭염 관련 대응 시스템을 우선 구축한 뒤 지진, 풍수해 등으로 적용 분야를 늘릴 예정이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시스템이 구축되면 실시간 재난 감시 및 상황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며 “고위험군 거주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한 의료자원 집중 배치, 구호물품 우선 지원, 방재시설 확충 선정 같은 지역별 맞춤형 재난 대응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미래 신산업 육성에 따른 맞춤형 인재 양성과 창업 생태계 조성이 목표다. 지역 대학과 기업, 연구 및 혁신기관이 모두 참여해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향후 대구·경북의 통합과 메가시티 구축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는 최근 교육부의 공모 사업인 ‘지방자치단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대구·경북 지역 23개 대학과 14개 지역혁신기관, 약 200개 기업이 참여한다. 앞으로 5년간 국비 2320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3316억 원이 투자된다. 사업 비전은 ‘통합 대구·경북의 대도약을 선도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정했다. 핵심 가치인 ‘개방, 상생, 도전’에 맞춰 미래 대구·경북의 핵심으로 꼽히는 ‘디지털 융합산업’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스마트기기와 융·복합 부품, 전자정보기기, 미래자동차 전환 부품을 중점 분야로 결정했다. 혁신 전략 분야는 기술, 인재, 산업이다. 기술 혁신 분야에서는 전자정보를 선도하는 신기술과 미래자동차 핵심 기술을 연구개발한다. 미래자동차 분야는 영남대를 중심으로 LIG넥스원, SL, 화신 등 관련 중견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경북테크노파크와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등 연구기관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레이더를 장착한 인공지능(AI) 헤드램프와 자동차부품 제조혁신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인재 혁신 분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거점 국립대가 주관하는 대구경북혁신대학을 구성해 맞춤형 인재 1100명을 양성하고 이들 가운데 60% 이상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이끌 계획이다. 3개 대학 간 공동 학과를 신설하고 현장 공유 캠퍼스 6곳도 구축한다. 안국현 경북도 과학기술정책과장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지금보다 청년들의 지역 정착 규모가 2.5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젊은 세대를 위한 정주 여건 조성 속도도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 혁신은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해 이룰 계획이다. 기업 협업 기반 신시장을 창출하고 창업 및 미래 성장도 지원한다. 기업 간 공유 팩토리를 운영하고 디지털 전환도 돕는다. 현재보다 산학협력 기술고도화 활동은 3배 이상으로, 플랫폼 공유 협업 지수는 2.5배 이상으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북도 지역혁신사업은 인구 감소와 지역 인재 유출로 인한 도시 소멸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검토 결과 대학 혁신을 지역, 기업 혁신으로 확대해 결과적으로 전통 산업 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진단에 이르렀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의 지역 정착률을 높이는, 이른바 ‘인재 양성-취·창업-정주를 아우르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체적 협업 방향도 정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금 혁신의 기회를 마련하지 않으면 지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위기 상황임을 실감하고 있다. 지역의 역량을 결집해 재도약하는 계기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지역 균형발전과 대구·경북 통합을 선도하는 성공 모델이 되도록 행정 및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교내 학술정보관이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제54회 한국도서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도서관상은 도서관 발전에 크게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해 수여하는 상이다. 1969년 제정돼 매년 전국의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학교도서관 등 여러 단체와 회원들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대한민국 도서관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힌다. DGIST 학술정보관은 한국전문도서관협의회(KSLA)의 추천으로 12일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이날 단체 15개관, 개인 15명이 수상자로 뽑혔다. DGIST 도서관은 2011년 학위 과정 개설과 동시에 1인 도서관으로 출발해 2014년 학술정보관으로 확대 개관했다. 이곳은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대국민 지원, 과학기술원 간 협력네트워크를 추진해 학술 정보의 공유 및 유통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GIST 학술정보관은 한국도서관상 대상을 기념해 4월 한 달간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문인규 학술정보본부장은 “10년을 갓 넘긴 우리 DGIST 도서관이 국내 도서관계 최고의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식 정보 공유와 확산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청송군 부남면 토마토 농장인 그린썸농업회사법인에서 축분(畜糞) 고체 연료 실증시험 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이 설비는 가축 분뇨를 활용해 만든 고체 연료를 연소시켜 농업용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현재 규모는 약 2만 m²의 유리 온실을 충분히 데울 수 있는 수준이다. 일대 환경오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고체 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대기오염을 줄이는 후처리 설비도 갖췄다. 참여 농장주는 “시설하우스의 인건비, 농자재비, 포장재비 등은 고정비용으로 생산비를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난방”이라며 “축분 연료 사용으로 비용을 절감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이 사업이 축산업뿐 아니라 농어업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실현에 도움 경북도는 이번 설비 준공을 통해 친환경 미래 사업인 축분 고체 연료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도는 이 사업이 축산업의 최대 난제인 분뇨를 처리하고 농어업 에너지 생산 체계 구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탄소중립 실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와 한국전력은 2020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도는 악취와 수질오염, 가축 전염병 등을 일으키는 기존의 축분 처리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축산 농가에서 발생하는 수분 20% 이하의 가루를 가공 공장에서 kg당 3000kcal 이상의 발열이 가능한 고체 형태의 연료로 만드는 것도 그중 하나다. 도는 축분 고체 연료 인증 시스템과 안정적인 공급 인프라도 구축할 방침이다. 한국전력과 규원테크㈜, 켑코이에스㈜는 고체 연료를 이용한 열병합 발전기술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규원테크는 축분 고체 연료 전소보일러를 개발 중이다. 켑코이에스는 온실가스 저감 방법과 탄소배출권 사업 모델 개발을 맡았다. 이 밖에 경북농업기술원과 경북축산기술연구소,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기관들은 2024년 4월까지 농가 경영비용을 줄이는 경제 방안을 분석하고 축산 분뇨 연료화 기술을 확대 보급하는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설농가 에너지 비용 30% 절감” 경북도에 따르면 축분 고체 연료는 축사시설과 시설하우스, 마을 단위 소규모 발전설비에 쓰일 수 있다. 실용화되면 시설농가는 현재 난방유 대비 에너지 비용을 30% 이상 아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구개발이 완료되면 경북 분뇨 발생량의 약 17%인 연간 135만 t이 고체 연료 37만 t으로 가공된다.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481억 원이다. 김 국장은 “축분 고체 원료는 분말 확보와 유통이 쉽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가치가 크다. 후방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자체 보유한 바이오 연료 연소 및 활용 기술과 도의 축분 고체 연료 확대 정책을 융합하면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핵심 신기술이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농업 분야를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전력과 함께 힘을 쏟을 것”이라며 “환경법 개정과 제도 개선, 탄소배출권 인증 등을 경북이 선도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