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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에 30년 넘게 살았지만 이런 수해는 처음입니다.” 6일 오전 10시경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제내리 남성교. 주민 이복우 씨(67)는 다리 아래 칠성천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평소 어른 무릎 정도 깊이로 천천히 흐르던 칠성천 수위는 이날 3m를 넘었고, 보기만 해도 아찔한 급류로 바뀌어 있었다. 이 씨는 “2층 단독주택에 사는데 1층이 완전히 잠겨 119구조대 보트를 타고 겨우 몸만 빠져나왔다”고 했다.○ 건물 주저앉고 인명 피해 속출이날 새벽 11호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지나간 경북 및 울산 지역은 인명 피해는 물론이고 주택 침수와 정전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잇달았다. 이날 포항에는 오전 7시 무렵 시간당 최대 110.5mm(구룡포)의 폭우가 내렸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누적 강우량은 418.2mm로 지난해 포항의 연간 강우량(1405.7mm)의 약 30%에 달한다. 특히 지대가 낮은 제내리는 마을과 100m 떨어진 칠성천이 범람하면서 1136가구 대부분이 침수 피해를 당했다. 주민 최영자 씨(70·여)는 “밤사이 대피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피신했다 와보니 동네가 엉망이다. 언제 복구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하천 7곳이 범람했는데 남구 오천읍에서는 하천 인근 지반이 무너지면서 풀빌라 건물 한 채가 주저앉아 물에 떠밀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오천읍 도로에선 70대 여성이 물난리를 피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주시 진현동에서도 80대 여성이 흙더미에 매몰돼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 울주군에선 20대 남성이 불어난 하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양동마을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경주시 양남면과 포항시 양학동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폭우가 내리자 포항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 1사단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2대를 물바다가 된 시내에 긴급 투입해 인명 구조 및 피해 복구 작전을 벌였다. 해병대는 청림초교 일대에서 고립된 시민들을 구조하는 등 수해 지역에서 주민 수십 명을 구조했다.○ 강풍으로 돌덩이 날아다녀6일 오후 1시경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앞에서 횟집 안팎을 청소하던 김영이 씨(65)는 “이틀 동안 유리창에 합판까지 덧대며 피해를 줄이려 했는데 속절없이 당했다”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가게 바닥에는 뜯겨 나간 합판 조각이 널려 있었고, 파도가 몰고 온 진흙과 자갈이 가득했다. 어항이 깨져 밖으로 나온 생선들은 죽은 상태였다. 마치 폭격 직후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새벽 최대 초속 37m(시속 133km)의 강풍이 몰아친 부산은 해안과 인접한 지역의 피해가 컸다. 만조 시간대와 태풍 상륙 시간이 겹치며 약 10m 높이의 해일이 바닷가 도로와 건물을 덮쳤다. 송도해수욕장 해안도로 아스팔트 100여 m가 부서졌고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상가 유리창이 다수 깨졌다. 해운대 마린시티 해안도로에서는 도로 바닥에 고정돼 있던 경계석이 파도에 휩쓸려 와 인근 상가 유리와 벽면 등에 부딪혔다. 이 과정에서 상가 10여 곳의 창문이 깨지고 내부시설이 물에 잠겼다. 마린시티에서 커피숍을 하는 김모 씨(52)는 “바람이 얼마나 강했는지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대리석과 화단 조경석이 가게 안까지 밀려와 유리가 박살났다”며 한숨을 쉬었다. 강풍으로 전력 설비가 고장 나면서 부산 기장군에 있는 신고리원전 발전기도 멈췄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는 “강풍과 집중호우로 전력 설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사능 누출 등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선 일부 산간 지역에 1184.5mm의 비가 내렸다. 지난해 전국 평균 연간 강우량(1244.5mm)에 육박하는 양이다. 서귀포 인근에선 2015년 관측 시작 이후 가장 높은 21m의 파도가 관측됐다. 파도가 덮쳐 제방이 부서지면서 도로 곳곳에 잔해가 널려 통행에 방해가 됐다. 무엇보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컸다. 강풍으로 사람 몸통만 한 돌덩이가 날아다녔고, 집 지붕이 뜯겨 나가는가 하면 냉장고가 날아가기도 했다. 강풍으로 전깃줄이 끊기면서 한림읍과 대정읍 1만690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7일 0시 30분 현재 전국적으로 9명이 숨진 상태로 발견되고 3명이 실종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에선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를 빼러 내려간 아파트 주민 10명이 실종돼 소방당국과 해병대 등이 밤늦게까지 수색 작업을 벌여 이 중 2명을 구조했다. 이날 오전 4시 50분경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한 힌남노는 경북 경주와 포항에 시간당 최대 100mm 안팎의 폭우를 뿌리며 막대한 피해를 남긴 뒤 오전 7시 10분경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머문 시간은 짧았지만 피해는 작지 않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1분경 포항시 남구 인덕동 우방신세계타운1차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던 주민 다수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실종자들은 이날 오전 6시 반경 “지하주차장에 물이 차고 있으니 차를 빼야 한다”는 관리사무소 방송을 들은 뒤 주차장으로 갔다고 한다. 하지만 인근 냉천이 범람하고 주차장이 순식간에 물에 잠기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배수펌프 등 중장비를 동원해 배수 작업을 진행했고, 포항 해병대 1사단 특수수색대 등을 주차장에 투입한 끝에 이날 밤 실종자 중 2명을 구조했다. 6명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인근 다른 아파트에선 차량을 빼러 지하주차장에 내려갔던 60대 여성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이 밖에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서 가족과 함께 대피하던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고, 울산에서 음주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25세 남성이 울주군 남천교 아래 하천에 빠져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달았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전국에서 주택 72채가 침수되고 어선 14척이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가 190건 발생했다. 농경지 4000여 ha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집계가 계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4533명이 대피했다. 정전 피해도 전국에서 발생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까지 200건의 정전이 발생해 전국 8만9203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한편 힌남노가 한반도를 빠져나가면서 항공편 등은 운항이 전면 재개됐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일부 일반열차와 고속열차 운행을 중단하거나 조정하려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단계적으로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김포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 등도 이날 오전부터 항공편을 정상 운항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1호 태풍 ‘힌남노’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경북 포항과 경주에 큰 피해를 남겼다. 특히 포항에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만 8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6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7분경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 도로에서 A 씨(75)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딸, 남편(80)과 함께 걸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신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10분경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물을 빼는 작업이 더뎌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전 9시 45분에는 오천읍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을 이동하러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이날 포항 경주에는 침수 및 정진 피해가 속출했다. 6일 포항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새벽 포항 대송면에 시간당 최대 104.5㎜, 구룡포에 시간당 최대 110.5㎜ 등 폭우가 내리는 등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다. 포항 형산강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고, 주요 하천 저수지가 범람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주민 대피령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경주는 약 2400명, 포항은 약 600명이 긴급 대피했다. 포항 남구 청림동 일부는 이날 오전 3시 41분경 물에 잠겼고 연일읍 우복리, 창포동 두호종합시장, 장성동 시내 곳곳이 침수됐다. 또 포항 운하에 물이 불어나 죽도동 일대도 물이 들어찼다. 포항시 남구 송도동 송림초교 주변 도로를 비롯해 송도해수욕장 일대 해안도로 등 곳곳이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동해면 행정복지센터 앞 도로와 북부시장 일부 지역, 대잠 고가도로 아래, 옛 포항역사 주변, 선린병원 사거리, 오천읍 원리, 오천시장, 상대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장성동 두산위브 삼거리, 포스코 정문 앞 등도 침수되면서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정전 사태도 잇따랐다. 남구 동해면 흥환1리와 호미곶면 구만리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 장기면 대화천 일부 둑이 무너지면서 주변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동해면 지바우천과 대송면 칠성천, 장기면 대곡리 계곡의 물이 불어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이 복지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주에서도 침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오전 6시 3분경 내남면 이조리 하천의 범람으로 이조1리와 2리 주민 583명이 대피했다. 비슷한 시간 건천읍 송선 저수지 범람 위기로 하류 건천천 인근 주민 900가구, 약 1800명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이와 함께 하동 저수지 붕괴 위험으로 이곳의 하류 지역 주민들도 대피했다. 경주시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자 노선버스 운행을 중지시키고 시민에게 문자로 안내했다. 시는 이날 오전 7시 47분경 경주 톨게이트에 물이 들어차 상하 양방향 모두 폐쇄하기도 했다.장영훈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추석 연휴 기간 공영 및 공공기관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시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86곳(8552면)은 시민들의 명절 장보기를 지원하기 위해 8일부터 개방한다. 또 8개 구군 공영 및 공공기관 부설 주차장은 9일부터 12일까지 개방한다. 연휴 기간 무료 개방하는 전체 주차장은 652곳(3만6150면)이다. 무료 주차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추석 연휴에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주변 교통 소통이나 보행자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한시적으로 노상 주차를 허용한다. 다만 버스정류장과 소방시설 및 횡단보도 주변 불법 주차 차량은 경찰과 구군 합동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서덕찬 교통국장은 “추석 연휴 기간 주차장 무료 개방이 시민들과 귀성객들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아울러 시민들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및 교통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12월 10일까지 ‘액티비티 챌린지 투어’ 행사를 펼친다. 참가자는 포항 경주 김천 등 18개 시군에 있는 액티비티(방 탈출 게임, 서핑, 집와이어 등) 체험시설 25곳과 보문관광단지, 영일대해수욕장을 비롯한 유명 관광지 18곳 가운데 1곳만 방문하면 즉석에서 룰렛 추첨을 통해 최대 5000원의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도는 해당 시군의 액티비티 1곳 이상과 관광지를 다녀온 것을 동시에 인증하는 참가자들에게 매월 추첨을 통해 10만 원 상당의 특산품 상품권을 선물한다. 또 연말에는 최다 인증 참가자인 ‘액티비티 킹’을 선정해 100만 원 상당의 여행 상품을 주고, 마스터 4명과 마니아 10명을 뽑아 각 50만 원 상당의 특산품 상품권과 한우 선물 세트를 나눠준다. 참가자는 해당 장소를 방문한 뒤 휴대전화로 관광지 입구에 있는 QR코드를 찍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인증 사진을 게재하면 된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행사는 경북의 아름다운 강과 산, 바다, 하늘을 활용한 액티비티로 알차게 구성했다. 눈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몸으로 체험하면서 일상에서 벗어난 짜릿함과 마음이 뻥 뚫리는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6일 오전 10시 반 동구 메리어트호텔에서 ‘미래 모빌리티 포럼’을 연다. 이날 시는 민선 8기 비전인 ‘지상에서 하늘까지 자유로운 도시’를 주제로 관련 산업 육성 전략도 발표한다. 시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형자동차 부서 이름을 ‘미래모빌리티과’로 변경하고 도심항공교통(UAM)팀을 신설했다. 하늘을 비행하는 드론택시, 플라잉카를 일컫는 UAM은 지상 교통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포럼은 지역 산학연이 함께 지역 모빌리티산업 육성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계명대 미래모빌리티 융합기술혁신센터가 주관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항공안전기술원, 인하대, 경북대, 하이리움, 베이리스, KMW, 플라나 등 기관 및 대학,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다. 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연계하는 UAM 산업 육성에 나섰다. 신공항 개항 시기인 2030년을 상용화 서비스의 원년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금호강으로 이어지는 하중도와 강정고령보 구간을 UAM 실증과 시범 운행 노선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는 통합신공항 기본 설계 단계부터 UAM 계획을 반영한다. 터미널은 문화 상업 시설이 집적한 ‘스마트 복합환승센터’로 구축한다. 시는 또 UAM 이용자의 최종 목적지까지 대중교통과 자율주행셔틀, 전기자동차 공유 등의 연계 교통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4일 새벽 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로 공사 장비와 차량 등이 반입됐다. 앞서 정부와 군이 예고한 사드 기지에 대한 ‘상시 지상접근권’이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달 말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위한 평가협의회를 구성한 군은 사드 부지 공여 절차도 이달 중 마무리 짓는 등 기지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상시 지상접근권’과 부지 공여, 일반환경영향평가는 사드 기지 운용 정상화의 3대 요건이다.○ 휴일 새벽에 불도저 등 다수 차량·장비 반입정부 당국에 따르면 4일 오전 1시 30분경 불도저와 유류차, 승합차 등 총 10여 대의 공사 장비·차량이 사드 기지로 들어갔다. 지난해 5월 기지 내 장병 생활관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된 이후 휴일에 공사 장비가 반입된 것은 처음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다수의 경찰병력이 장비·차량의 이동로 좌우에 배치됐다. 일부 주민들은 차량 소리를 듣고 달려나와 항의하기도 했다. 주민 김모 씨는 “반입시간이 10여 분밖에 되지 않았고 경찰도 곧 철수해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은 “경찰과 국방부가 ‘주말 내엔 (반입) 작전이 없다’며 안심하라는 말을 했는데 야음을 틈타 기습적으로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앞서 3일 기지 입구인 진밭교에선 주민과 반대 단체 회원 1000여 명이 사드 기지 정상화 반대 집회를 열었다. 군은 “(사드) 기지에 대한 상시적인 지상접근권 확보를 위해 주한미군 및 경찰과 계속 협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일을 기점으로 상시 지상접근권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반대 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당분간은 ‘무제한 출입’보다는 주한미군이 원하는 시간대에 출입할 수 있도록 사전 조율을 거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달 중 부지 공여 마무리 등 기지 정상화 박차2017년 4월 사드 1개 포대가 성주에 임시 배치된 이후 반대 단체·시민들이 진입로를 막아서면서 공사용 자재나 장병 부식 등 물자 보급에 차질을 빚어왔다. 물자 반입 때마다 시위가 벌어져 경찰과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한미군은 사드 레이더 가동에 필요한 유류 등 핵심 물자를 헬기로 공수하는 한편으로 기지 내 400여 명의 한미 장병들은 텐트나 임시 컨테이너 막사에서 생활해왔다. 문재인 정부 시절 사드 기지의 열악한 주둔 여건은 ‘동맹갈등’으로 비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20년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 당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열악한 주둔 여건이 방치될 경우 사드의 철수 가능성까지 거론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는 올 6월부터 차량을 이용한 물자 반입횟수를 기존 주 2, 3회에서 주 5회로 늘린 데 이어 8월 말까지 주 7회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군은 지난달 말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위한 평가협의회도 구성해 내년 3월까지 관련 절차를 미칠 예정이다. 이 평가가 끝나야 기지 보강·증축공사가 가능한다. 또 주한미군에 부지를 추가로 공여하는 절차도 이달 중 마무리할 방침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성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57·사진)이 1일 11대 엑스코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 사장은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구시 기획관리실장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정책관,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을 지냈고 민선 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 사장은 1994년 대구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계획 수립과 1995년 ㈜대구종합무역센터(2007년 엑스코로 상호변경) 설립, 1996년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기공식 당시 주무 사무관으로 역할을 했다. 그는 “기업에는 시장이 열리고, 방문객에게는 비즈니스 영감이 샘솟으며, 시도민에게는 행복과 감동을 선사하는 엑스코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제18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가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소방청과 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한국소방산업협회, KOTRA가 주관한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7개국 357개사가 1223개 부스를 설치한다. 이번 행사는 ‘소방발전 4.0시대, 도약하는 소방산업’을 주제로 재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소방 장비와 기술 동향을 보여준다. 특히 소방청은 ‘로봇 드론 특별전시관’을 처음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소방장비 중앙품평회가 동시에 열려 우수 장비를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 올해는 기동 장비와 구조 구급, 화재진압 장비, 보호 보조 장비, 정보통신 장비 등 101개 업체가 1287개 장비를 출품한다.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수출상담회는 3년 만에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국내 소방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 두기로 중단했던 세미나 및 콘퍼런스도 열린다. 소방청은 구조 역량 강화 워크숍과 급성심장정지 구급품질향상 워크숍, 현장대응역량 강화방안 연구발표 대회 등을 연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가 추석맞이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창농협과 성서농협, 대구도시철도 2호선 문양역, 농부장터, 대구장터, 농부마실, 팔공산 등 로컬 푸드 직매장 7곳에서 각각 1인당 2만∼3만 원 한도로 최대 20% 할인 행사가 열린다. 사과 배 배추 무 상추 오이 열무 파 부추 계란 소고기 돼지고기 등 추석 성수품 중심으로 할인한다. 북구 학정동 농부장터는 대구형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 ‘대구로’를 통해서 주문을 받는다. 대구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2곳의 매장이 추가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시는 다음 달 2∼4일 달서구 두류공원과 같은 달 7, 8일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대구·경북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천하는 과일과 채소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제수용 사과와 배는 시중 가격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다음 달 2∼4일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동편 태극광장에서 ‘도농 상생 한우 소비촉진 행사’를 연다. 한우 불고기 500g 1팩을 구입하면 1팩을 더 주는 이벤트를 여는 한편 등심 안심 채끝 등 부위별 품목을 시중보다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2일 오후 3시에는 선착순 고객 100명에게 한우불고기버거를 나눠 준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장애인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연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대구광역시협회 및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구지역본부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지역의 제조업, 서비스업, 시설관리 등 약 30개 기업이 참여한다. 구직을 희망하는 장애인은 전문 상담사와 일대일 개별 면담을 하고 화상 및 동행 면접, 후속 상담 등 취업 전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대구장애인온라인취업박람회.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동우 대구시 복지국장은 “이번 장애인 온라인 취업박람회가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분들에게 다양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많은 기업과 장애인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가 19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50차 총회에서 1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1년.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해 1999년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설립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대통령이 주재하는 주요 회의에 참석해 국가 균형발전 등에 관한 현안을 논의한다. 이 회장은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30여 년, 협의회가 구성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 선거만 하는 지방자치”라며 “지방의 자율성과 독립성은 해외 선진국과 비교하면 걸음마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출생과 인구 감소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지방에서도 수도권과 같은 교육 의료 문화 예술 교통을 누릴 수 있도록 대폭적인 지원과 투자를 해야 한다”며 “지방이 살아나면 대한민국 5만 달러 시대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회장은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 국무총리와 공동으로 참석하는 만큼 시도지사들과 함께 지방의 의견을 국정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8일 오후 경북 울릉군 을릉읍 독도리. 독도의 2개 섬 가운데 동남쪽에 위치한 동도 선착장에서 ‘이어도사나’가 울려 퍼졌다. 이어도사나는 제주 해녀들이 노를 저어 배를 타고 나갈 때 부르는 구전민요로 이별이 없는 이상향을 꿈꾸는 염원이 담겼다. 전통 해녀 복장을 한 공연자들은 ‘테왁’ 장단에 맞춰 독도의 영혼을 달래려는 듯 북을 두드리며 노래를 불렀다. ‘테를 두른 박’이라는 뜻의 테왁은 제주 해녀들이 해산물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부력(浮力) 기구인데 타악기처럼 쓰이기도 한다. 공연자로 참석한 제주 해녀 이금숙 씨(57)는 “옛날 독도를 힘들게 개척한 선배 해녀들과 함께 독도에 오니 너무 벅차고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제주 해녀 다시 독도 땅을 밟다제주 해녀 34명은 이날 광복절 77주년을 기념해 독도를 찾았다. 전통 공연을 마친 해녀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독도야 잘 이서시냐(있었느냐). 다시 오난(오니) 눈물 남쩌(나네)”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독도를 찾은 해녀 중에는 1950, 60년대 독도에서 물질을 했던 김공자(82), 고정순(87), 임영자(86), 홍복열 씨(72)도 있었다. 27세 때 동료 20여 명과 독도에서 물질을 했다는 임 씨는 공연 전 동도 선착장에 내린 후 한동안 독도 바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는 “사공이 섬을 돌며 바다에 우리를 떨어뜨리면 하루 종일 물질을 한 기억이 떠오른다”며 “그때는 식사도 바다에서 해결했다. 풍랑이 심한 날은 채취한 미역이 다 떠내려가 빈손이 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또 “주로 미역을 채취했는데 섬 한쪽에 널어 말린 후 팔았다”며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제주 해녀들이 처음 독도를 찾은 건 1945년 광복 즈음부터였다. 당시 독도의용수비대가 독도 사수를 위한 경비 마련 차원에서 제주 해녀를 모집했다고 한다. 순시선을 수시로 보내 독도 침탈을 노렸던 일본에 맞서기 위해 제주 해녀와 연대한 것이다. 실제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마을회관 앞에는 ‘울릉도 출어부인 기념비’가 있다. 1956년 세워진 이 기념비의 뒷면에는 임 씨처럼 독도에서 물질을 했던 해녀 30여 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다. 김 씨는 “독도의 서도 물골(지하수가 샘솟았던 동굴)에서 가마니로 임시 숙소를 짓고 수십 명씩 같이 생활했다”고 돌이켰다. 김수희 독도재단 교육연구부장은 “제주 해녀들의 독도 개척은 어업권 확보뿐 아니라 영유권 사수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독도의용수비대의 수기와 제주 해녀 녹취록 등의 역사적 자료를 통해 독도 지킴이였던 그들의 수호 정신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제주 “해녀 역사 재조명” 협약이번 행사는 경북도와 제주도가 제주 해녀들의 독도 개척 역사를 되돌아보기 위해 마련했다. 경북도와 제주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제주 해녀들의 숨은 발자취를 수집, 정리해 독도 영토 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제주 해녀들은 독도 방문 하루 전인 17일 먼저 경북 포항시 구룡포에서 경북 해녀들을 만나 해녀 문화 보전과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경북 해녀는 약 1370명(약 70%가 포항 거주)으로 전국에서 제주 해녀(3437명) 다음으로 많다. 같은 날 포항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주 해녀 환영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오영훈 제주도지사,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남한권 울릉군수, 공경식 울릉군의회 의장 등이 먼 길을 온 제주 해녀들을 환영했다. 이날 경북도와 제주도는 ‘해양 인문 교류 및 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두 지자체는 앞으로 해녀 역사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본부장은 “해녀의 발상지는 제주지만 경북은 구룡포, 호미곶 등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확산된 해녀들이 많아 독특한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제주도와 상호 교류를 통해 해녀 문화 연구 및 전승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 군수도 “지금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해녀 역사를 잘 보전하면 울릉도와 독도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도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도는 다음 달 중순 열리는 ‘제주 해녀 축제’에 경북 해녀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제주 해녀 김공자 씨와 함께 독도명예주민증을 받은 오 지사는 “제주 해녀의 독도 물질 기록을 꼼꼼하게 다시 확인할 것”이라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경북도와 해녀 문화 전승 관련 교류 사업을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해녀 협력 사업을 계기로 제주도와 해양 및 관광 인프라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발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경북과 제주 해녀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여러 연구도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독도=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향후 홍수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겁니다.” 경북 안동시 류기수 안전재난과 주무관은 22일 최근 구축한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류 주무관은 “종합상황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관내 폭이 넓은 하천의 수위 및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강 수위 상승 등으로 인한 재난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원격으로 여러 곳의 수문을 한꺼번에 제어하는 시스템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마을 주민들이 현장에 가서 강 수위를 훑어보고 수문을 일일이 개폐했지만, 앞으로 그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점차 사라질 것”이라며 “몇 년간 축적되는 물 높이 등의 통계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잘 활용한다면 수문이 강 주변 상황과 수위 정도에 따라 자동으로 열고 닫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시는 최근 국비 84억 원을 들여 도시를 지나는 낙동강과 반변천 59곳에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이곳에는 물의 높이를 재는 수위계와 강 주변을 확인하는 CCTV, 수문 원격제어 같은 통신시설, 야간 조명 등 전기시설이 설치됐다. 2곳은 다음 달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류 주무관은 “안동지역을 지나는 핵심 하천의 상황을 거의 모두 관리한다고 보면 된다. 조만간 모바일 시스템도 구축해 원격 제어 및 재난 예방 효과를 더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낙동강과 형산강, 반변천, 감천, 금호강, 내성천 등 13개 시군 국가 하천 379곳에 국비 약 592억 원을 들여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상당수가 시범 또는 정상 운영을 시작한 가운데 안동 2곳과 김천 2곳은 다음 달에, 구미 1곳은 연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원격 제어뿐만 아니라 시스템 장애 발생 이력과 해결 조치 결과를 확인하는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지방 하천과 지류, 빗물 저장소, 배수 펌프장 같은 곳에도 이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 여름철 지역에 집중호우 등이 거의 없었기에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의 도입 효과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해당 마을 주민들은 많은 비로 인해 강이 불어날 때 굳이 위험한 현장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 마음을 놓는 분위기”라고 했다. 상주시는 올해 2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국가하천 유지보수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뽑혔다. 상주시는 매년 30개 시군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평가에서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재난 대응의 효과를 높였다는 점을 인정받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수해를 막는 첨단 시스템을 활용해 시민들의 재산 보호하고 안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올해 4월 낙동강과 금호강에 위치한 수문 42곳에 약 61억 원을 들여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동안 현장 관리자가 하천의 수위를 눈으로 확인하고 수문을 작동했지만 지금은 이 시스템으로 구군 재난상황실에서 원격으로 수문을 열고 닫고 있다. 시는 현장까지 이동하지 않고 신속하게 여러 곳의 수문을 동시에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돼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특용작물 농경지 및 주택 침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섭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은 홍수기에 자연재난예방 체계를 한 단계 높일 것”이라며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스템 확대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 농업대전환 추진위원회’가 17일 출범했다. 도는 이날 추진위 출범식에서 ‘농업은 첨단산업으로! 농촌은 힐링공간으로!’를 비전으로 선포하고 구체화 전략을 마련했다.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생산 유통 경영 각 분야 전문가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농업대전환 추진위원회는 농업정책과 스마트농업, 정보통신기술(ICT)·메타버스(디지털가상세계), 식량안보, 청년농업인, 돌봄농업, 축분소재, 기업경영, 6차산업, 정주여건, 조사료 생산, 농축산유통, 동물복지, 현장 농축산인, 농업금융, 농업인단체 등 16개 분야의 전문가 72명으로 구성됐다. 이 위원회는 앞으로 경북 농업의 첨단화와 농촌 공간 재구조화, 미래 농업 기술 등에 대한 자문에 답하는 한편 정책도 제시한다.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손재근 경북대 명예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경북도는 최근 디지털 기술로 농림어업을 혁신하는 모델과 농산어촌을 주식회사로 대전환한다는 정책 과제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 지사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일반화되고 있는 지금이 농업대전환의 적기”라며 “농업대전환 추진위원회와 함께 경북 농업의 혁신을 넘어 대한민국 농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달 24일까지 ‘수돗물 아껴 쓰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참여자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물을 절약하는 사진을 게재하고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계정(@daeguwater)을 태그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비누칠할 때 수도꼭지를 잠그고 손 씻기나 양변기에 물이 든 페트병 넣기, 청소할 때 허드렛물 재활용하기, 빨래 한 번에 모아서 하기 등을 실천하면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캠페인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www.dgwat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첨자는 26일 발표한다. 선물로는 치킨, 커피 등을 받을 수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시에 따르면 16일 기준 주요 댐 저수율은 운문댐 23.5%, 가창댐 31.6%, 공산댐 20.5%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운문댐은 42.4%포인트, 가창댐 65.4%포인트, 공산댐 77.5%포인트 낮은 상황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5월 27일부터 ‘가뭄 대비 급수 대책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물 절약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민들께서 생활 속 수돗물을 아끼기를 실천하면 1년에 가창댐 4개가 담수하는 것과 맞먹는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가 음식 메뉴 자동 추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대구푸드 홈페이지(www.daegufood.go.kr)에 구축된 이 프로그램의 이름은 ‘오늘 어디서 뭐 먹노?’다. 사이트 혹은 모바일에 접속한 후 사용자 위치를 기준으로 100m∼1.5km 이내의 거리를 설정한 후 검색 버튼을 누르면 해당 지역의 음식점을 자동으로 추천받을 수 있다. 200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대구푸드 홈페이지에서는 식품 안전 정보를 비롯해 음식점 위생 등급, 안심 식당, 나트륨 실천업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8월 현재 이곳에 등록된 업체는 994곳이다. 월평균 약 30만 명, 연간 362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맞춤형 음식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그램은 앞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홍보할 계획이다. 김철섭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지역 식품·외식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안동의 대표 캐릭터인 ‘엄마까투리’가 다음 달 8일 극장가에 상륙한다. 안동시는 이에 앞서 이달 31일 오후 4시 안동CGV에서 시사회를 연다. 엄마까투리는 안동에서 생활한 아동 문학의 거장 권정생 선생(1937∼2007)의 마지막 동화로 2008년 출간됐다. 까투리(암꿩)가 산불이 나자 새끼들을 구하는 모성애를 그렸다. 안동시와 경북콘텐츠진흥원은 이 동화를 토대로 TV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시즌1을 2016년 선보였고 현재 시즌4까지 방영했다. 이번 극장판 ‘엄마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은 아파트 개발로 숲을 떠나게 된 까투리 가족이 위험천만한 도시 한가운데를 지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 안동역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안동시민 가운데 시사회 참가자를 선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엄마까투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또 지난달 진행한 엄마까투리 어린이 그림 공모전의 수상작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에서 태어난 엄마까투리가 많은 사랑 덕분에 어느새 영화로까지 데뷔한다”며 “TV시리즈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프랑스의 글로벌 자동차부품기업 발레오는 26일 대구 북구 시청 산격청사에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발레오는 외국인 투자법인인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가칭)를 신설한다. 총사업비 5600만 달러(약 728억 원)를 투자해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미래형자동차부지에 약 1만3200m² 규모의 자율주행 부품공장을 짓는다. 올해 10월 착공해 내년 7월 준공이 목표다. 이곳에서 첨단 주행보조장치(ADAS)와 자율주행용 및 조향 센서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4년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923년 설립된 발레오는 지난해 매출이 23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자동차부품기업이다. 전 세계 31개국 184개 제조공장과 64개 연구개발센터, 16개 유통 플랫폼을 가동 중이며 직원은 약 11만 명이다. 대구와의 인연은 1988년 평화크랏치공업㈜과 합작법인 평화발레오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2017년에는 한국파워트레인㈜과 합작법인 카펙발레오를 출범시키고 사업을 확장했다. 두 기업은 3년 연속 대구 100대 기업으로 뽑히는 등 지역 미래자동차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발레오는 안전주행보조와 파워트레인, 공조 및 비전 시스템 등 4개 사업부를 운영한다. 이 가운데 총매출 20%를 차지하는 안전주행보조 사업부는 자율주행의 핵심인 ADAS 부품 양산을 맡고 있다. 이 사업부의 대구 투자 결정으로 지역 내 35개 협력회사와의 상생 효과도 기대된다. 발레오는 이날 오전 계명대와 대학원생 인턴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지역 인재 양성 및 채용도 추진할 계획이다. 스티브 스무자 발레오 ADAS사업본부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역량과 기술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신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대규모 스마트팜을 만들고, 디지털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5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26년까지 4395억 원을 투자해 디지털 청년 농업인 5000명을 육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한 지방분권’을 주장하는 이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서울로 향하는 ‘수도권 병(病)’을 앓고 있다고 생각한다. 빨리 고치지 않으면 초일류 국가로 도약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선 8기 슬로건을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결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지방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6·1지방선거에서 높은 득표율(77.95%)로 재선됐다. “‘지역 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경북의 옛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 같다. 지난 임기 때 발로 뛰는 행정에 답이 있고, 변해야 산다는 일념으로 임기 동안 44만 km를 이동했다. 지구 둘레를 약 10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이제 그보다 더 많은 현장을 다녀야 할 것이다. 지난 임기 때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수도권 집중화 해소를 주장하고 있다. “현 정부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국정 목표로 삼았다. 지금이 균형 발전 성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방시대 성공의 관건은 교통, 의료, 문화, 복지 등 핵심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다.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고 역할과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 예를 들어 자치입법권과 자치과세권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복안이 있나. “최근 ‘지방시대 주도 경북도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과학을 비롯해 에너지환경, 문화관광, 보건복지, 농축수산 등 14개 정책 과제를 도출했다. 경북도가 앞장서 수도권 집중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처방전을 마련한 것이다. 여기에는 국내에서 원전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경북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발전소와 가까운 도시에는 전기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차등전기요금제’ 등이 포함돼 있다. 잘 다듬어 대한민국 지방시대의 표본이 되도록 하겠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도권과 지방으로 경계를 나누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올해 초 ‘메타버스(디지털 가상세계) 수도’ 선점을 천명하고 새 기회의 땅인 디지털을 개척하고 있다.” ―경북도의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하다. “경북은 농가와 귀농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전통적 농도(農道)다. 하지만 농업인 가운데 20,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0.5%에 불과하다. 또 경작지가 0.5ha 미만인 영세 농가가 전체의 58.6%에 달한다. 이런 점이 인구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농업에도 ‘규모의 경제’를 도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농업 주식회사를 만들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대규모 스마트팜을 육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2026년까지 4395억 원을 투자할 것이다. 스마트팜을 통해 디지털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며 인구 감소에 대처하겠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어떻게 추진하나. “대구시와 함께 ‘기부 대 양여 방식’과 ‘특별법 제정’의 투트랙(Two track) 전략으로 추진한다. 군 공항(K-2)과 민간 공항 용지를 팔아 신공항을 짓는 것이 기부 대 양여 방식이다. 특별법에는 군 공항 건설에 국비를 지원받고 신도시 및 배후산업단지, 도로 철도 등 인프라 사업에 행정 및 재정 지원을 하는 규정을 담을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20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대구시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기본 계획 및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를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의 전제 조건인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도 내년 1월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산하 공공기관 대수술도 예고했다. “경북도는 현재 28개 공공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일부 기관은 기능이 중복돼 통폐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일부 기관은 혁신과 도전 없이 기존 사업에 안주하는 관료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 공공성뿐 아니라 효율성도 챙겨야 하는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다. 올해 안에 통폐합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반드시 결실을 내 공공기관에 대한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정부가 원자력 생태계 복원을 공식화했다. “울진 신한울 3, 4호기의 조속한 건설이 시급하다. 원자력 업계 발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올해 말에 확정하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꼭 반영해야 한다. 또 전문가와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줄이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 경북도는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겠다. 2025년 경주에 들어서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및 지역 대학 등과 연계해 미래 원자력 산업 기술을 연구개발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