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채은

전채은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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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채은 기자입니다.

chan2@donga.com

취재분야

2026-05-14~20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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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대 또 괴한에 피습 중태

    홍콩 재야단체연합 민간인권진선 대표가 ‘쇠망치 테러’로 중상을 입은 지 사흘 만에 반중(反中) 시위에 참여하던 또 다른 시민이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0분경 타이포 시장역 인근의 ‘레넌 벽’ 앞에서 민주화 요구를 담은 전단을 돌리던 19세 남성이 21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과 복부에 상처를 입었다. 가해 남성은 공격 직후 “홍콩은 중국의 한 부분이다”고 외치며 택시를 타고 현장에서 도망쳤다가 이날 밤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한 레넌 벽 인근에서는 최근 폭력 사건이 급증해 지난달에만 폭행 용의자 57명이 체포됐다. 홍콩 경찰이 그동안 체포한 청소년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장기 구금하거나, 체포 뒤에도 보호자에게 알리지 않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사법권을 과하게 행사한다는 인권 침해 논란도 커지고 있다. 20일 SCMP에 따르면 홍콩 시위가 시작된 후 현재까지 시위 중 체포된 15세 이하 청소년의 수는 105명에 이른다. 20일에는 올 6월 초 시위가 시작된 후 20번째 주말 시위가 열렸다. 복면금지법에도 이날 시위에는 대다수가 마스크나 가면을 착용했다. 일부 시민은 시위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부수거나 ‘베스트 360’ 등 친중국 상점 기물을 파손했다. 벽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사진을 붙이고 붉은 스프레이로 ‘X’ 자를 그려 넣기도 했다. 홍콩 경찰은 오후 3시 15분경 침사추이역 인근에서 최루탄을 발포했다. 한편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과 토론토의 경기에서는 관중 수십 명이 “중국이 돈으로 침묵을 강요하게 두지 말라. 자유를 위해 죽어가는 이들이 있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홍콩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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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 참여 시민, 흉기 공격 당해…20번째 주말 시위 충돌

    홍콩 재야단체연합 민간인권진선의 대표가 ‘쇠망치 테러’로 중상을 입은지 사흘 만에 반중(反中) 시위에 참여하던 또 다른 시민이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0분경 타이포 시장역 인근의 ‘레넌 벽’ 앞에서 민주화 요구를 담은 전단을 돌리던 19세 남성이 21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과 복부에 상처를 입었다. 가해 남성은 공격 직후 “홍콩은 중국의 한 부분이다”고 외치며 택시를 타고 현장에서 도망쳤다가 이날 밤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한 레넌 벽 인근에서는 최근 폭력 사건이 급증해 지난달에만 폭행 용의자 57명이 체포됐다. 홍콩 경찰이 그동안 체포한 청소년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장기 구금하거나, 체포 뒤에도 보호자에게 알리지 않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사법권을 과하게 행사한다는 인권 침해 논란도 커지고 있다. 20일 SCMP에 따르면 홍콩 시위가 시작된 후 현재까지 시위 중 체포된 15세 이하 청소년의 수는 105명에 이른다. 20일에는 올 6월 초 시위가 시작된 후 20번째 주말 시위가 열렸다. 복면금지법에도 이날 시위에는 대다수가 마스크나 가면을 착용했다. 일부 시민은 시위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부수거나 ‘베스트 360’ 등 친중국 상점 기물을 파손했다. 벽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진을 붙이고 붉은 스프레이로 ‘X’ 자를 그려 넣기도 했다. 홍콩 경찰은 오후 3시 15분경 침사추이역 인근에서 최루탄을 발포했다. 시민들은 몽콕의 나단로드 등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홍콩을 해방하라”고 외쳤다. 한편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와 토론토 랩터스의 경기에서는 관중 수십 명이 “중국이 돈으로 침묵을 강요하게 두지 말라. 자유를 위해 죽어가는 이들이 있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홍콩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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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 주도인사 ‘쇠망치 피습’… 시민 분노 확산

    16일 홍콩 반중(反中) 시위 주도 인사가 쇠망치 습격을 당했다.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킨 지 이틀 만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재야단체 민간인권진선의 지미 샴 대표가 이날 밤 괴한 4명으로부터 해머, 스패너 등으로 머리와 팔 등을 공격당해 중상을 입었다. 괴한들은 칼을 휘두르며 주변 시민들의 접근을 막았다. 그가 이마와 얼굴에 피를 흘리며 길바닥에 쓰러진 사진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민간인권진선은 100만 명이 모인 6월 9일 송환법 반대 시위, 170만 명이 모인 8월의 빅토리아공원 집회 등 대규모 반중 시위를 주도해 왔다. 지난달 2일 반중 정당 데모시스토의 아이작 쳉 부주석, 8월 샤틴 지역 반중 시위를 주도했던 한 시민운동가가 구타를 당한 데 이은 테러의 배후를 두고 중국 개입설도 확산되고 있다. 8월 이후 범민주 진영 인사들을 겨냥한 백색 테러는 모두 9건에 달한다. 1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외사위원회는 15일 미국 하원의 홍콩 인권 법안 통과에 대해 “홍콩 및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이 법은 반중 시위 진압장비의 홍콩 수출을 막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4년 우산혁명 때부터 반중 시위를 주도해 온 조슈아 웡(黃之鋒·23)과 1990년 톈안먼 시위 주역인 중국의 왕단(王丹) 등은 “홍콩 시민들은 5·18민주화운동,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 한국인이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용기 내 싸운 역사에 많은 감동을 받고 있다”며 한국의 지지를 호소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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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이브더칠드런 고문 “표정없던 로힝야 아이들, 심리치료 3개월 후엔…”

    최근 터키의 공격을 받기 시작한 시리아 내 쿠르드족에 대해 묻자 노라 샤리프 셰프샤우니 세이브더칠드런 호주 교육 선임 고문(41)의 표정이 일순간 어두워졌다. 조심스레 두 손을 모은 그는 “8년 째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는 이미 아동 노동 착취와 소녀 조혼의 문제가 심각한 곳”이라며 “현대전 대부분이 장기전으로 비화하는 가운데 쿠르드족 사태가 벌어진 것은 가슴 아프고 심각한 일”이라고 말했다. 1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세이브더칠드런 분쟁지역 아동보호 포럼 ‘변화를 위한 도전 과제’ 참석차 한국을 찾은 셰프샤우니 고문은 지난 15년간 비정부기구(NGO) 등에서 분쟁지역의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해 온 교육 전문가다. 아이티, 시리아 등 분쟁 지역을 누비며 아동 교육 중단의 방지와 스트레스에 노출된 아동을 위한 심리·사회적 지원에 힘써 왔다. 그는 포럼 전날 이뤄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보다 오히려 현대전에서 아동 피해가 월등히 많아졌다”며 우려를 표했다. 현대전은 대부분 과거에 비해 전쟁 기간이 길어진데다 정해진 전쟁터 없이 민간 지역에서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경우가 많아 집이나 학교에서조차도 아동들이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현대전에선 한 세대 전체에 교육 공백이 생기기 쉽고 이것이 국제 사회 평화의 근간을 흔드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셰프샤우니 고문은 “특히 심리적 스트레스에 오래 노출된 분쟁지역 아동의 트라우마는 극단주의 사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더욱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제때 정신적 충격을 치유하지 못하고 전쟁 속에서 자란 아이는 훗날 전쟁을 일으키는 극단화 된 사람으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 때문에 분쟁 지역 아동 교육에 있어선 지식 전달 차원의 접근만큼이나 심리적 지원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분쟁 지역 아동 심리·사회적 지원의 성공 사례로 그는 2017년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로 대거 이주한 로힝야족의 사례를 꼽았다. 당시 콕스바자르의 난민캠프를 찾았던 셰프샤우니 고문은 “생에 가장 큰 충격을 꼽으라면 그곳에서 보았던 아이들의 표정일 것”이라고 전했다. 지원에 나선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식 전달 차원의 교육보다는 심리 치유에 중점을 둔 이유다. 3개월 뒤 그가 같은 곳을 찾았을 때 상황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아무런 표정이 없던 그 아이들이 가방을 메고 난민캠프를 뛰어 다녔다. 그는 “당시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지 교육자들에게도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셰프샤우니 고문은 “많은 국가들이 ‘안전한 학교 선언’에 참여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짚었다. 2015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처음 시작된 ‘안전한 학교 선언’은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이라 하더라도 학교와 학생, 교육자의 안전은 보호하자는 정치적 선언이다. 현재까지 총 96개국이 참여했지만 한국 정부는 아직이다. 그는 “이 선언에 서명한다고 해서 법적 규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펼치는 이들에게 이 같은 기준을 새로이 세워 준다는 것은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16일 열린 분쟁지역 아동보호 포럼에서는 아동 대상 젠더 기반 폭력과 심리·사회적 피해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전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64)은 이날 포럼 전 인터뷰에서 “한국에 NGO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도 6·25전쟁이 계기”였다며 “한국이 도움 받던 국가에서 도움 주는 나라로 변신한 만큼 국제사회 곳곳의 무력 분쟁은 결코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세이브더칠드런에서도 외교부에 ‘안전한 학교 선언’에 참여해야 한다는 요청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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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vs 콜롬비아 ‘감자 튀김 전쟁’

    유럽의 벨기에와 중남미의 콜롬비아가 감자 전쟁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 등은 14일 “유럽연합(EU)이 유럽산 감자튀김에 반(反)덤핑 관세를 부과해 온 콜롬비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콜롬비아는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 3개국이 수출하는 냉동 감자튀김이 자국에 원가 이하로 수입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부터 8%의 관세를 부과해 왔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콜롬비아를 WTO에 제소하겠다. (그 관세는) 완전히 공정하지 못하며 유럽 기업들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어 “EU 당국자들이 콜롬비아와 합의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만족할 만한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벨기에는 흔히 ‘프렌치프라이’로 불리는 감자튀김의 원조가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감자의 원산지는 중남미 안데스 산악지역이지만 세계 최대 감자 가공품 수출국은 벨기에여서 ‘원조’를 둘러싼 두 나라의 자존심 대결이 상당하다. 블룸버그는 “벨기에 입장에서는 감자튀김이 중요한 문화유산이기에 더욱 물러설 수 없다”고 분쟁 배경을 설명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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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에 타격 불가피할 것”…각국 주요언론, ‘조국 사퇴’ 큰 관심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각국 주요언론도 속보로 전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갈등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던 일본 매체들이 집중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조 전 장관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자 더 이상 직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지난달 초 그가 임명됐을 때도 줄곧 일본에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며 ‘대일 비판의 선봉’이라고 지적했다. NHK방송도 “다양한 의혹이 나오고 있는 조 전 장관이 사임했다. 그를 장관으로 임명한 문재인 정부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 지지통신 등도 조 전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과 검찰 수사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서구 언론은 조 전 장관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갈등에 주목했다. AP통신은 “최근 몇 주간 한국의 수도에서 벌어진 조 장관 지지자와 반대자들의 거대한 행렬은 한국이 정치적으로 얼마나 깊이 분열됐는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논란은 문 대통령과 그가 속한 정당의 인기를 떨어뜨렸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한국의 진보 정치인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가족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조 장관이 취임 한 달 여 만에 사임했다. 가족의 사모펀드와 자녀의 입시 의혹은 지난 몇 주간 한국에서 벌어진 집회에 기름을 부었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조 전 장관이 물러나면서 수 주 동안 대규모 집회를 열어온 이들에게 승리를 안겼다”고 전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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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만명 숨진 전쟁 끝낸 ‘평화 전도사’… 100번째 노벨평화상 아비 아머드

    《‘동아프리카의 평화 전도사’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43·사진)가 201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1998년부터 20년간 벌어진 이웃나라 에리트레아와의 내전을 종식시킨 공로다. 100번째 평화상 수상자로 12월 10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상금 900만 크로네(약 11억 원)를 받는다. 그는 8월 말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가졌다.》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43)가 11일(현지 시간) 이웃 나라 에리트레아와의 20년 전쟁을 종식시킨 공로로 2019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뽑혔다. 지난해 이라크 인권운동가 나디아 무라드와 공동으로 평화상을 받은 콩고민주공화국 의사 드니 무퀘게에 이은 2년 연속 아프리카 출신 수상자다. 그는 올해 8월 한국을 찾았을 때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관계는 남북한 관계와 비슷하다. 두 나라가 화해했듯 남북한 관계도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리트 라이스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그는 화해, 연대, 사회 정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아비 총리도 “매우 행복하고 감격스럽다. 이 상은 아프리카와 에티오피아 전체에 주는 상”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나이지리아에 이은 아프리카 2위 인구 대국(약 1억 명)이다. 지난해 4월 취임한 그는 자국 내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지지자들은 스스로를 ‘아비마니아(Aby+mania)’로 부른다. 전쟁 종식 외에도 아프리카 최초의 남녀 동수 내각을 출범시키고 종교·종족 분쟁이 심각한 에티오피아의 사회 통합에도 기여했기 때문이다. 그는 100만 명의 자국 내 난민에게도 포용적인 정책을 펼쳤고 수단 분쟁도 중재했다. 과거 정권의 정치범들을 대거 석방했고 고문 관행도 비판했다. CNN 등 서구 언론이 오래전부터 그를 유력한 평화상 후보로 꼽은 이유다. 올해 4월 유네스코 평화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에티오피아는 1952년 에리트레아를 병합했다. 42년의 분쟁 끝에 1993년 에리트레아가 독립했지만 갈등은 여전했다. 결국 1998년부터 20년간 전쟁이 벌어져 7만 명 이상이 숨졌다. 에티오피아는 또 다른 이웃 나라 소말리아와도 사이가 좋지 않다. 소말리아는 소말리족이 주로 살고 있는 오가덴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1977년 에티오피아를 침공했다. 아비 총리는 취임 3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에리트레아와 종전을 선언했다. 같은 해 9월 평화협정도 체결했다. 소말리아의 침공 후 41년간 중단됐던 에티오피아항공의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운항도 재개했다. 한 달 후 아프리카 최초로 20명의 정부부처 장관 중 10명을 여성으로 채운 양성평등 내각도 출범시켰다. 구색 맞추기가 아니라 국방, 평화(경찰 및 정보기관 총괄부서) 등 주요 부서 장관이 모두 여성이다. 올해 1월 난민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 활동도 허용했다. 서구 선진국의 강력한 반(反)난민 정책과 대조적이다. 그는 1976년 무슬림인 오로모족 아버지와 정교회 신자였다 무슬림으로 개종한 암하라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유엔 평화유지군, 사업가 등을 거쳐 정계에 입문했고 지난해 42세 나이로 최고 권좌에 올랐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

    • 201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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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마 대성당에 울려퍼진 ‘한반도 평화’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특별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주교황청 대한민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성 이그나시오 성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가톨릭 음악회’가 개최됐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바티칸 방문 중 교황청에서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 1주년을 기념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행사다. 1980년대 주한 교황대사를 지낸 프란치스코 몬테리시 추기경 등 교황청 주요 인사, 칼리스타 깅리치 주교황청 미국대사, 권희석 주이탈리아 대사, 교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조수미는 줄리오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등 2곡을 불렀다. 로마와 밀라노에서 활동 중인 젊은 한인 성악가들도 출연했다. 성 이그나시오 성당은 1650년 완공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다. 예수회 창설자인 이그나시오 성인을 기념해 지어졌다. 내부의 화려한 조각상과 대형 천장화가 유명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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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티오피아 총리, 오래전부터 노벨평화상 유력후보로 꼽힌 이유는…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43)가 11일(현지 시간)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뽑혔다. 지난해 이라크 인권운동가 나디아 무라드와 공동으로 평화상을 받은 콩고 의사 드니 무퀘게에 이은 2년 연속 아프리카 출신 수상자다. 그의 수상으로 전체 100명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단체 중 아프리카 출신은 최초 수상자인 앨버트 루툴리 아프리카 민족회의 회장(1960년),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2001년), 케냐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2004년) 등을 포함해 13번째가 됐다. 지난해 4월 취임한 그는 이웃 에리트레아와의 20년 전쟁을 종식시켰을 뿐 아니라 아프리카 최초의 남녀 동수 내각을 출범시키고 종교·종족 분쟁이 심각한 에티오피아의 사회 통합에도 기여했으며, 100만 명의 난민에게도 포용적인 정책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 CNN 등 서구 언론이 오래전부터 그를 유력한 평화상 후보로 꼽은 이유다. 베리트 라이스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아비 총리가 화해, 연대, 사회 정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트위터를 통해 “2019년 노벨평화상은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노벨위원회와 통화에서 아비 총리는 “매우 행복하고 감격스럽다”며 “이 상은 아프리카와 에티오피아 전체에 주는 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엔과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등 국제 기구와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도 축하 성명을 연달아 발표했다. 에티오피아는 1952년 에리트레아를 병합했다. 42년의 전쟁 끝에 1993년 에리트레아가 독립했지만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1998년부터 20년간 전쟁이 시작됐다. 에티오피아는 또 다른 이웃 나라 소말리아와도 사이가 좋지 않다. 소말리아는 소말리족이 주로 살고 있는 오가덴 지역에 대한 영토 회복을 주장하며 1977년 에티오피아를 침공했다. 두 나라에는 지금도 에티오피아 반정부 단체가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아비 총리는 총리 취임 3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에리트레아와 종전을 선언했다. 9월에는 평화협정을 체결해 20년 전쟁을 끝냈다. 동시에 소말리아의 침공 후 41년간 중단됐던 에티오피아항공의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운항도 재개됐다. 그는 같은 해 10월 아프리카 최초로 20명의 정부부처 장관 중 10명을 여자로 채우는 남녀 동수 내각을 출범시켰다. 단순한 구색 맞추기가 아니라 국방, 평화(경찰 및 정보기관 총괄부서) 등 주요 부서에 모두 여성 장관을 임명했고 대통령과 대법원장도 여성이다. 나이지리아에 이어 아프리카 2위 인구 대국인 에티오피아(약 1억200만 명)는 내부 갈등도 심각했다. 그는 1976년 무슬림인 오로모족 아버지와 정교회 신자였다 무슬림으로 개종한 암하라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군인과 유엔 평화유지군, 사업가를 거쳐 정계에 입문했고 지난해 42세 젊은 나이로 최고 권좌에 올랐다. 오로모, 암하라, 티그레이 등 3개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종족과 종교를 뛰어넘어 국민 통합을 이뤄낼 것이란 기대를 받아왔다. 아비 총리는 올해 1월 자국 내 난민 수용소에 머무는 100만 명의 난민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 및 금융 활동도 허용했다. 사회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서구 선진국이 강력한 반(反)난민 정책을 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국가 정상을 포함한 세계 각국 정치인들 중에서도 비교적 젊은 편인 아비 총리는 국내에서도 긍정적이고 활기찬 이미지가 강하다. 평소 짬이 날 때마다 체육관에 드나드는 ‘운동광’으로도 소문이 나 있다. 지난해 10월엔 에티오피아군 일부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무기를 들고 의회로 찾아갔는데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아비 총리는 그들을 잘 타일렀을 뿐만 아니라 함께 ‘푸쉬업’을 하며 사기를 북돋아줬다. 서방 언론들은 그의 인기를 과거 미국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열풍 ‘오바마니아’에 빗대 ‘아비마니아(Abyimania)’라 칭하기도 한다. 지난해 8월 정상회담 차 한국을 방문할 당시엔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 관계가 남북 관계와 비슷하다”며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가 화해한 것처럼 남북 관계도 개선되기를 희망한다”는 소회를 밝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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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마 성당서 한반도 평화 기원 음악회 열려…조수미 특별 출연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특별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주교황청 대한민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성 이샤니오 성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가톨릭 음악회’가 개최됐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바티칸 방문 중 교황청에서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 1주년을 기념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행사다. 1980년대 주한 교황대사를 지낸 프란치스코 몬테리시 추기경 등 교황청 주요 인사, 칼리스타 깅리치 주교황청 미국대사, 권희석 주이탈리아대사, 교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조수미는 줄리오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등 2곡을 불렀다. 로마와 밀라노에서 활동 중인 젊은 한인 성악가들도 출연했다. 성 이냐시오 성당은 1650년 완공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다. 예수회 창설자인 이냐시오 성인을 기념해 지어졌다. 내부의 화려한 조각상과 대형 천장화가 유명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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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부 비판하던 NBA 감독들, 中엔 벌벌 떨어”

    미국프로농구(NBA)의 최대 시장인 중국을 의식해 홍콩 반중 시위 지지 발언을 철회하거나 답변을 회피한 NBA 주요 관계자들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NBA를 후원하는 중국 기업 13개 중 11개사가 후원 중단 및 연기를 선언했다. ABC방송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9일 “(NBA) 감독들이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다. 미국에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중국에는 부정적 발언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NBA 관계자들은 결코 현재 상황을 모르지 않는다. 슬픈 일이면서도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하루 전 스티브 커 NBA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홍콩 시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 중 많은 이가 그 문제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른다”고 답을 피했다. 다른 장소에서 같은 질문을 받은 그레그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도 비슷한 태도를 취했다. 휴스턴의 대릴 모리 단장은 4일 소셜미디어에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고 했다가 중국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틀 만에 철회했다. 커 감독은 성소수자, 총기 규제 등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성 발언도 비난했다. 그랬던 그가 중국에 저자세로 일관하자 실망과 조소를 보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애덤 실버 NBA 총재는 8일 “홍콩 시위를 지지한 모리 단장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발언 당사자인 모리 단장이 이미 발언을 취소한 터라 ‘뒷북’ 비판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앱스토어에서 ‘홍콩맵라이브’ 앱을 삭제했다. 이 앱은 시위 참가자들이 올린 정보를 모아 경찰 위치, 최루탄 사용 여부 등을 알려준다. 애플은 당초 판매 승인을 거부했던 이 앱의 판매를 4일 허가했다. 하지만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자 삭제를 택했다. 두 번이나 태도를 바꾼 애플을 두고 “돈 때문에 홍콩 시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데 동조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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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일주 성공한 최초의 흑인 여성 탄생 “여행 통해 배운 두 가지는…”

    전 세계 195개국을 여행한 최초의 흑인 여성이 탄생했다. 9일(현지 시간) CNN은 우간다계 미국인 제시카 나봉고가 6일 세이셸 방문을 마지막으로 2년 8개월 간의 세계일주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여행 과정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두 공개해 왔던 나봉고는 이날도 세이셸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하고 “195개 나라 중 195번째 나라! 나의 여정은 우리 모두의 여행이었다”며 자축했다. 나봉고는 우간다 국적의 부모님에게서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다. 대학 졸업 이후 제약회사에서 일하며 돈을 모아 집도 샀지만 자신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것 같지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안정적인 생활을 뒤로 하고 ‘떠돌이’ 생활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영어 가르치는 일을 했고 이후 런던경제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UN 직원으로 베넹과 이탈리아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이조차도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나봉고는 현지 잡지 인터뷰에서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멕시코와 자메이카, 바하마 등 가릴 것 없이 이곳저곳 여행을 다녔던 것도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결국 2017년 2월 나봉고는 세계일주라는 목표를 세우고 길을 떠났다. 이미 떠돌이 생활을 수년 간 즐겼던 터라 일주를 시작할 당시 이미 60개국을 방문한 상태였다. 인도네시아 발리를 시작으로 그의 인스타그램엔 전 세계 모든 인종과 다양한 동물들, 인간들의 각종 축제와 웅장한 자연의 모습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그의 계정이 인기를 얻으며 세계 각지에선 그에게 숙소를 무료로 제공해줬다. 북한 평양에서 찍은 사진엔 “매년 수만 명의 중국 관광객을 제외하고는 단일한 민족이 사는 나라를 탐험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정치적 논의는 부디 하지 말아달라)”는 감상을 남겼다. 여행에 익숙한 그였지만 그의 여정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머리를 완전히 삭발한 흑인 여성은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눈에 띄는 이방인이었기 때문. 최근 여행의 트렌드인 ‘살아보기’ 경험은 그에게 때론 불가능한 일이었다. 현지인들과 경계를 허물고 그들의 문화에 스며들기에 그의 외모와 정체성은 종종 장애가 됐다. 국경을 넘기 위해 뇌물을 줘야 할 때도 많았고 백인 관광객들 뒤로 한없이 순서가 미뤄질 때도 많았다. 현재 약 150명에 이르는 세계일주 여행가들 대부분이 유럽 국가의 여권을 가진 백인 남성인 이유이기도 하다. 여행을 마친 나봉고는 ‘글로벌 젯 블랙’이라는 여행사를 세워 아프리카인들의 여행을 지원하는 일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여행 플랜을 짜고 여권 커버 등 여행 장비를 판매할 예정이다. 그는 여행을 통해 두 가지를 배웠다고 전했다. 하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다”는 것. 나머지 하나는 “우리는 서로 다른 점보다 비슷한 점이 훨씬 많다”는 사실이다. 나봉고는 “나는 여행 중 호텔에서 한번도 금고를 이용하지 않았지만 물건을 도난당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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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 악화되면 모든 옵션 가능하다” 람, 중국군 개입 시사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8일 중국군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우리가 사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상황이 매우 악화되면 어떠한 선택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군대 투입은 중앙정부에 너무 대가가 크다”고 했다. 5일 복면금지법을 시행한 이후 반중 시위대의 폭력 행위가 고조되자 중국군 개입 가능성을 처음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람 장관은 “‘긴급법’을 발동해 복면금지법을 시행한 것이 효력을 발휘할 때까지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도 호소했다. 복면금지법 시행 후 19세 만삭 임신부와 12세 학생 두 명을 포함해 지난 주말에만 118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추가 조치로 소셜미디어 및 인터넷 규제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 중국어판은 당국이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인터넷을 규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수개월간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게시판은 시위대가 집결 장소 등을 전달받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주요 창구였다. 홍콩 시위는 1일과 4일 각각 18세와 14세 남학생이 경찰의 실탄에 맞은 후부터 더욱 극렬해지고 있다. 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당초 홍콩 정부와 경찰에 대항하던 시위대는 점차 일반인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해 시민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NYT는 “주부, 직장인 등은 이미 빠져나가고 이제 학생과 직업 시위꾼들만 남았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중앙방송(CCTV)은 스포츠 채널에서 미 프로농구(NBA) 경기 중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4일 NBA 인기구단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글을 게시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틀 후 모리 단장이 발언을 취소했음에도 중국 당국의 분노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CCTV의 조치를 지지하는 유명인 및 누리꾼들의 글이 넘쳐나고 있다.정미경 mickey@donga.com·전채은 기자}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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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시리아 철군… IS 격퇴 도운 쿠르드족 ‘토사구팽’

    시리아 북서부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이 터키의 시리아 공습을 앞두고 철군한다. 미국의 지상군 역할을 하며 이슬람국가(IS) 격퇴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쿠르드족의 독립을 향한 염원도 이에 따라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트위터에 “이제는 이 끝없고 우스운 전쟁에서 빠져나올 때가 됐다. 우리는 우리의 이익이 있는 곳에서만, 이기기 위해서만 싸울 것”이라며 시리아 철군 의사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터키가 곧 시리아 북부를 향해 오래 계획했던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미군은 어떤 작전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고 개입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IS의 영토를 완전히 격퇴한 이상 미군이 그 지역에 남아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오후 11시경 발표된 이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간 전화 통화 이후에 나왔다고 WSJ는 전했다. 백악관은 쿠르드족 관련 내용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성명은 터키-쿠르드족 간 분쟁에서 미국이 터키의 손을 들어줄 것임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이라크 터키 시리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세계 최대의 유랑 민족 쿠르드족은 이 국가들 중에서도 자신들의 독립 요구에 강경한 터키와 갈등 관계이다. 미국의 이번 결정으로 시리아 북서부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의 안전이 위협받게 된 것. 미군의 IS 격퇴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미국으로부터 독립 지원을 기대했던 쿠르드족으로선 ‘토사구팽’으로 느낄 수 있다. WSJ는 “백악관 성명은 미국이 터키와의 외교 정책을 변경했으며 핵심 파트너였던 쿠르드족을 전략적으로 포기했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백악관을 둘러싼 탄핵 국면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풀이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 보도에서 “(이번 결정은) 탄핵과 싸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시리아 외교에 깊은 지식 없이 불안정한 결정을 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보다 신뢰성 있는 정보에 접근 가능한 인사로 알려진 두 번째 내부고발자의 존재까지 공개되면서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각종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탄핵과 관련된 것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상황까지 온 셈이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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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대, 복면 금지에 복면 인간띠 맞서… ‘임시정부’ 선언도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No justice, No peace).” 17주째 대규모 반중(反中)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6일 홍콩 거리에 한 시위 참가자가 빨간색 스프레이로 쓴 문구다. 시위대와 당국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는 홍콩 시위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당국은 5일부터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 계엄령에 해당하는 긴급법을 전격 시행하며 시위대를 거세게 탄압하고 있다. 이 와중에 경찰 총격에 따른 피해자가 2명으로 늘어나면서 시위대의 반중 감정이 극에 달하고 있다.○ 연이은 10대 총상에 분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1일 고교생 쩡즈젠(曾志建·18) 군의 피격 사흘 만인 4일 또 다른 14세 남학생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는 왼쪽 다리에 총을 맞아 중상을 입었다. 두 피해자와 동년배인 10대 학생들은 쩡 군과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에 나섰고 경찰의 발포에 항의하는 연좌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모금액만 약 12만6000홍콩달러(약 1923만 원)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경찰이 일부 여성 시위대의 뺨을 때리는 동영상, 한 어린아이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지하철 안에 힘없이 앉아있는 동영상 등이 등장했다. 일부 시위대는 ‘홍콩 임시정부 선언’을 공표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2차 피격 사건이 발생한 4일 일부 시위대는 미국 독립선언문 일부를 차용한 ‘홍콩 임시정부 선언’을 공표했다. 현 홍콩 관료들의 전원 퇴진, 입법회 즉시 해산, 내년 3월 임시 선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중국 정부에는 ‘반란’으로 여겨질 만큼 급진적인 주장들이다.○ 복면금지법 vs ‘복면 인간띠’ 6일 홍콩 법원은 반중 성향의 입법회(국회) 의원 24명이 전날 제기한 복면금지법 발효 중지 소송을 기각했다. 이날 최대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는 복면금지법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정면으로 저항하겠다는 의도 아래 각종 마스크와 가면을 쓰고 나타나 “홍콩이여 저항하라”라고 외쳤다. 전날에도 마스크를 쓴 시위자들은 인간띠를 만들고 “나는 마스크를 쓸 권리가 있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대는 눈에 띄게 과격해졌다. 홍콩 지하철(MTR)에 따르면 시위대의 기물 파손 등으로 애드미럴티, 몽콕 등 전체 지하철역(94곳)의 56%가 운영을 중단했다. 오후 9시부터는 모든 지하철 운행이 중단돼 도심 대중교통이 마비됐다. 이날 침사추이 지역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해 5월 중국 다롄 정상회담 사진도 걸렸다. 사진 밑에는 ‘전체주의 반대(ANTI TOTALITARIANISM)’란 문구가 등장했다. 이날 주요 상점과 쇼핑몰은 아예 문을 닫았다. 불안해진 시민들이 미리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 길게 늘어선 모습도 목격됐다. 일부 시민은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다. 5일 시위에선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계 및 친중 기업의 상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물품들이 포장이 터진 채 바닥에 굴러다니는 등 전쟁통을 방불케 했다. 당국의 유혈 진압 가능성도 우려된다. 4일 홍콩에 사는 한 중국인이 시위대를 향해 “우리는 중국인”이라고 말했다가 분노한 시위대에 폭행을 당하자 중국 내에서도 홍콩 시위대를 향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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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경찰, 이번엔 14세 시위 소년에 총격

    6월 초부터 17주째 반중(反中)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홍콩이 피로 얼룩졌다. 1일 고교생 쩡즈젠(曾志建·18)이 왼쪽 가슴에 실탄을 맞은 지 3일 만인 4일 14세 남학생이 또 허벅지에 총탄을 맞아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경 위안랑(元朗)대로에서 한 14세 남학생이 왼쪽 허벅지에 경찰의 실탄을 맞았다. 그는 병원에서 총탄 적출 수술을 받고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과 대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이 소년을 폭동 및 경찰관 폭행 혐의로 체포해 더 큰 반발을 불렀다. 홍콩 정부는 5일부터 계엄령에 준하는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를 발동했고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도 시행했다. 시민들은 지하철에 불을 지르고 중국계 은행 및 기업의 기물을 파손했다. 이들은 인간띠를 만들고 “나는 마스크를 쓸 권리가 있다”는 구호도 외쳤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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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9월 실업률 3.5%… 50년만에 최저

    4일 발표된 미국 9월 실업률이 3.5%로 1969년 12월 이후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사실상 완전 고용에 가까운 지표 호조를 바탕으로 미국 경제 현황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경제가 일부 위험에 직면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상태”라며 “우리 임무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호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9월 실업률은 8월 3.7%보다 0.2%포인트 낮은 3.5%를 기록했다. 같은 달 비농업 일자리는 13만6000개 증가했다. 8월(16만8000개)보다 감소했고 월가 전문가 예상치(14만5000개)보다 낮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및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 일자리 시장이 매우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월 의장은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지도 남겼다. 그는 “우리의 전략과 수단이 여전히 효과적이라고 믿지만 다른 선진국 경제와 마찬가지로 저성장·저물가·저금리 같은 장기적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하루 전 발표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악화 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9월 PMI는 52.6으로 8월 56.4보다 크게 하락했다. 2016년 8월 이후 3년여 만의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9월 제조업 PMI 역시 47.8로 2009년 6월 이후 10년여 만에 최저치다. 두 수치는 모두 50을 기준점으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낮으면 수축을 의미한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현재 경기 상황이 좋지만 지표가 추가로 나빠지면 금리 인하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준은 올해 두 차례 각각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했다. 연준은 29, 30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 10월 FOMC에서 연준이 어떤 선택을 할지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줄곧 연준에 최소 1%포인트 금리 인하 등 더 큰 폭의 인하를 단행하라고 요구해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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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이은 10대 총상에 분노…홍콩 복면금지법 맞선 ‘복면 인간띠’ 등장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No justice, No peace).” 17주째 대규모 반중(反中)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6일 홍콩 거리에 한 시위 참가자가 빨간색 스프레이로 쓴 문구다. 시위대와 당국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는 홍콩 시위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당국은 5일부터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 계엄령에 해당하는 긴급법을 전격 시행하며 시위대를 거세게 탄압하고 있다. 이 와중에 경찰 총격에 따른 피해자가 2명으로 늘어나면서 시위대의 반중 감정이 극에 달하고 있다.● 연이은 10대 총상에 분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1일 고교생 쩡즈젠(曾志建·18) 군의 피격 사흘 만인 4일 또 다른 14세 남학생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는 왼쪽 다리에 총을 맞는 중상을 입었다. 두 피해자와 동년배인 10대 학생들은 쩡 군과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에 나섰고 경찰의 발포에 항의하는 연좌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모금액만 약 12만6000홍콩달러(약 1923만 원)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경찰이 일부 여성 시위대의 뺨을 때리는 동영상, 한 어린아이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지하철 안에 힘없이 앉아있는 동영상 등이 등장했다. 경찰의 어린이 폭행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참혹한 모습만으로도 시위대의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최루액에 눈물을 흘리며 시민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외신 기자의 모습도 포착됐다. 일부 시위대는 ‘홍콩 임시정부 선언’을 공표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2차 피격 사건이 발생한 4일 일부 시위대는 미국 독립선언문 일부를 차용한 ‘홍콩 임시정부 선언’을 공표했다. 현 홍콩 관료들의 전원 퇴진, 입법회 즉시 해산, 내년 3월 임시 선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중국 정부에는 ‘반란’으로 여겨질 만큼 급진적인 주장들이다.● 복면금지법 vs ‘복면 인간띠’ 6일 홍콩 법원은 반중 성향의 입법회(국회) 의원 24명이 전날 제기한 복면금지법 발효 중지 소송을 기각했다. 이날 최대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는 복면금지법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정면으로 저항하겠다는 의도 아래 각종 마스크와 가면을 쓰고 나타나 “홍콩이여 저항하라”라고 외쳤다. 이중 상당수는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등장해 저항의 상징이 된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가이 포크스는 1605년 영국 성공회 수장이던 제임스 1세 국왕을 암살하려 했다. 비록 실패했지만 절대 권력에 저항한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외 영화 ‘아이언맨’ 가면, 고양이 가면, 종이 봉지 등 개성 넘치는 가면을 쓴 시위대가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전날에도 시내 곳곳에서 마스크를 쓴 시위자들은 인간띠를 만들고 “나는 마스크를 쓸 권리가 있다”는 구호를 외쳤다. 복면금지법을 어기면 최고 징역 1년형에 처하겠다는 당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 6일 도심 사실상 마비…中 무력진압 우려도 6일 시위대는 눈에 띄게 과격해졌다. 이날 홍콩 지하철(MTR)에 따르면 시위대의 기물 파손 등으로 애드미럴티, 몽콕 등 전체 지하철역(94곳)의 56%가 운영을 중단했다. 오후 9시부터는 모든 지하철 운행이 중단돼 도심 대중교통이 마비됐다. 이날 침사추이 지역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해 5월 중국 다롄 정상회담 사진도 걸렸다. 사진 밑에는 ‘전체주의 반대(ANTI TOTALITARIANISM)’란 문구가 등장했다. 이날 주요 상점과 쇼핑몰은 아예 문을 닫았다. 불안해진 시민들이 미리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 길게 늘어선 모습도 목격됐다. 일부 시민은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다. 5일 시위에선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계 및 친중 기업의 상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물품들이 포장이 터진 채 바닥에 굴러다니는 등 전쟁통을 방불케 했다. 당국의 유혈 진압 가능성도 우려된다. 4일 홍콩에 사는 한 중국인이 시위대를 향해 “우리는 중국인”이라고 말했다가 분노한 시위대에 폭행을 당하자 중국 내에서도 홍콩 시위대를 향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동영상이 공개된 후 일부 중국인은 “홍콩에 법치는 없다. 홍콩 경찰도 이미 실패했다”며 당국의 개입을 촉구했다. 홍콩 최고 갑부인 리카싱(李嘉誠) 전 CK허치슨홀딩스 회장은 이날 시위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10억 홍콩달러(약 1526억 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리 전 회장이 운영하는 자선재단은 “홍콩 경제는 현재 유례없는 도전에 직면했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리 전 회장은 8월 홍콩 주요 언론에 반중 시위대를 지지하는 듯한 광고를 실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사이가 나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중국 당국의 초청에도 불구하고 1일 베이징에서 열린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불참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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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세 남학생도 허벅지에 총탄…피로 얼룩진 홍콩 시위

    6월 초부터 17주째 반중(反中)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홍콩이 피로 얼룩졌다. 1일 고교생 쩡즈젠(曾志建·18)이 왼쪽 가슴에 실탄을 맞은 지 3일 만인 4일 14세 남학생이 또 허벅지에 총탄을 맞아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경 위안랑(元朗) 대로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14세 남학생이 왼쪽 허벅지에 경찰의 실탄을 맞았다. 그는 병원에서 총탄 적출 수술을 받았고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의 신상과 자세한 사고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이은 실탄 발포 부상자로 인해 시위대와 당국의 무력 대치도 격화되고 있다. 홍콩 정부는 5일부터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이른바 ‘복면금지법’을 시행했다. 사실상 계엄령에 준하는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도 발동했다. 이에 시위대 일부가 미국 독립선언문 일부를 차용한 ‘홍콩 임시정부 선언’까지 공표해 대응에 나섰다고 타이완뉴스 등이 보도했다. 홍콩 자치정부 관료의 전원 퇴진, 입법회 즉시 해산, 내년 3월 임시 선거 등 자치정부 로드맵까지 제시했다. 4일부터 6일까지 이어진 시위에서 시민들은 지하철에 불을 지르고 중국계 은행 및 기업의 기물을 파손하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일부 시위대는 마스크를 쓴 채 인간띠를 만들어 행진하는 ‘반(反) 복면금지법’ 퍼포먼스를 펼쳤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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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부로 불똥 튄 우크라이나 스캔들… 폼페이오 발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촉발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7월 전화 통화 당시 직접 듣고 있었다고 시인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불똥이 폼페이오 장관과 국무부에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로마에서 루이지 디마이오 이탈리아 외교부 장관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 내용을 듣고 있었다”며 “경제 성장과 안보, 부패 문제 등을 다루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대한 대화였다”고 말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의 통화를 들은 인사에 폼페이오 장관도 포함돼 있다는 언론 보도를 폼페이오 장관이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벌이는 민주당과도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1일 하원 외교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국무부 관리 5명을 출석시키라는 의회의 요구에 대해 “국무부의 저명한 전문가들을 협박하고 괴롭히며 부적절하게 대우하려는 시도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 하원 3개 상임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탄핵 조사 방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근래 보기 드문 입법부와 행정부의 대격돌”이라고 평했다. 당초 우크라이나 사태와 거리를 뒀던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국무부 부탁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폭로하며 물귀신 작전을 펼치자 방어적 태도를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민주당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의혹 관련 자료를 4일까지 제출하라는 소환장도 받았다. 출석 요구를 받은 국무부 관리 5명 중 지난달 27일 사임한 커트 볼커 전 우크라이나 협상 특별대표와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등 2명은 의회에서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탄핵 조사에 반발하며 막말을 쏟아내는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연이은 트위터 메시지에서 “지금 진행되는 것은 국민의 힘을 앗아가는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마녀사냥’에서 시작해 ‘반역’ ‘대통령 희롱’ ‘내전’에까지 이른 트럼프 대통령의 험한 입이 ‘쿠데타’까지 나아간 것.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rhetoric)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며 “이는 지지자들을 선동하기 위한 ‘다이너마이트’ 같은 무서운 단어들”이라고 지적했다.정미경 mickey@donga.com·전채은 기자}

    • 20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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