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코오롱그룹이 향후 5년간 첨단소재와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등 6개 분야에 총 4조 원을 투자한다. 30일 코오롱그룹은 주요 사장단이 참석한 원앤온리(One&Only)위원회에서 ‘미래 투자 및 고용 전략’을 논의하고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코오롱그룹은 첨단소재, 친환경에너지, 제약·바이오 사업, 미래 모빌리티 등 4개 신규 사업부문에 3조1500억 원을 투자한다. 우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섬유 생산 설비 증설과 2차전지 소재 등 첨단소재 분야에 1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 9000억 원을 들여 풍력발전과 연료전지 소재, 수소 등 그린에너지 분야 사업망 확장 및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신약 개발에 필요한 연구와 임상시험, 공정 개발 등 설비 투자 등에 4500억 원을 책정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우주발사체 복합소재 부품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도 1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 밖에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사업기반 확대에도 85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코오롱은 또 퇴역 군인과 소방관 등 특수 직업군과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취업 약자층’과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졸업생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LG화학은 동반성장 5대 주요 전략으로 △공정한 거래문화 조성 △금융지원 및 결제조건 개선 △안전 환경과 에너지 상생활동 △협력회사 역량 강화 활동 △정보공유 및 소통활동을 선정했다. LG화학은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위원회에서 제시하는 업종별 표준하도급계약서 및 4대 실천사항을 도입하고 협업과정에서 협력회사에 부당한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자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공정거래자율준수관리자 선임 △교육 프로그램 운영 △내부 감독시스템 구축 등을 정착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2061억 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LG화학은 2010년 629억 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 ‘상생 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432억 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 ‘혁신성장 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의 핵심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문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이 어려운 중소기업 협력회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매년 2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투자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협력회사들에 대한 에너지 진단을 실시해 360여 건의 에너지 절감 아이템을 발굴했다. 지난해부터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체 협력사를 대상으로 전과정평가인 LCA(Life Cycle Assessment)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LCA는 제품 생산의 원료 채취 단계에서부터 가공, 조립, 수송, 사용, 폐기의 모든 과정에 걸쳐 환경에 대한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는 작업이다. 이후 재료의 탄소배출량을 비교해서 이를 저감, 개선하고자 하는 기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LG디스플레이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활동은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지속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환경정보공개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CDP(Carbon Disclosure Project)에 참여해 4년 연속 탄소 경영 아너스 클럽, 6년 연속 IT 분야 섹터 아너스 클럽을 수상하며 탄소경영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물경영’ 부문에서도 2018년부터 4년 연속 우수기업을 유지하면서 당사의 환경영향관리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4년 대비 75.6%로 감축한다는 장기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위해 ‘공정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 에너지 도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및 기회요인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전담조직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주요 배출 원인 SF6가스를 GWP(지구온난화지수)가 더 낮은 가스로 대체하고 온실가스가 쓰이는 공정에는 감축 설비를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환경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배출권거래제 대응은 물론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 경쟁력 확보에 힘쓰는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해 개발 단계에서부터 자체 평가를 할 수 있는 ‘제품 친환경 성과지표(에코 인덱스)’를 도입했다. 실제 65인치 디스플레이의 경우,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사용하는 원료의 종류와 비율을 재활용이 보다 쉬운 원료로 대체해 재활용률을 높였다. 기존 LCD TV 모듈과 달리 OLED TV 모듈 생산 과정에서는 플라스틱 원료 사용량을 줄이고 대신 철금속으로 대체해 사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재활용 가능률 비중이 92.7%에 이르는 성과를 거뒀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올해 3월 출범한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100년 기업을 향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리얼밸류(Real Value) 경영을 선포했다. 리얼밸류란 기업활동으로 창출되는 유무형 가치의 총합이며 포스코그룹이 가진 유무형 자산들이 내포한 미래 성장 잠재력을 의미한다.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기술혁신 가속화, ESG경영 강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포스코그룹의 리얼밸류를 높여 시장가치를 함께 제고한다는 것이다. 회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또는 주식가치로 표현되는 재무적 가치와 함께 기업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창출한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가치의 총합을 의미하는 것이다. 리얼밸류 경영 실천 사례로는 포스코그룹이 약 830억 원을 투입해 구축한 벤처 인큐베이팅 센터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과 포스코플로우의 ‘상생형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 구축 등이 있다.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7월 포항시 포스텍 내에 준공한 대규모 벤처 육성 공간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은 개관 10개월 만에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80개 사가 입주를 완료했다. 현재 68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입주 기업들의 기업가치는 총 90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플로우의 수출배선 합적사례도 리얼밸류 경영의 우수 실천사례로 손꼽힌다. 포스코플로우는 지난해 기업들이 겪었던 물류난 해결을 위해 대기업 최초로 온라인 기반의 ‘상생형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을 자체 구축했다. 이를 통해 30여 개 중소 수출 기업들에 24만 t의 여유 선복을 지원했고, 중소 수출 기업들의 물류비를 연 47억 원 절감하는 성과도 거뒀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리얼밸류 경영의 구조적 토대는 완성되었다”면서 “친환경 미래소재와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이익 구조를 확장하고, 지구환경에 기여하며, 기업시민 이념을 더욱 확산시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바로 포스코그룹의 리얼밸류를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26일 한국항공대학교에서는 개교 70주년 행사가 열렸습니다. 특히 이날 처음으로 1990~2000년 대 국제선에서 큰 활약을 한 대한항공의 A300-600R이 일반에게 처음 공개 됐습니다. A300-600은 1984년 제작된 에어버스(Airbus)사 최초의 ‘쌍발 와이드 바디(광동체)로 A300의 개량모델입니다. 원래는 항공기 1개의 통로였는데, A300 개량 모델의 직경이 6m 이상으로 더 커지면서 2개의 통로를 갖게 됐습니다. 대한항공에서는 1992년부터 2014년 까지 약 22년 간 여객 및 화물기로 활용됐습니다. 대한항공은 A300-600기종을 잘 운용한 항공사로 선정됐을 만큼 알차게 운영을 했었죠. 하지만 효율성이 좋은 기종들이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은퇴를 하게 됐습니다. 대한항공은 은퇴 이후에 A300 처리를 고심하다가, 2019년 6월 한국항공대 캠퍼스에 교육 및 전시 체험 용도로 활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분해 작업을 시작했고, 항공기를 블록 형태로 분해를 한 뒤 학교로 다시 운송을 해 조립을 하는 과정을 거쳤죠. 이동 및 조립에만 수억 원이 들어갔고,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복원을 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항공대는 개교기념일에 맞춰서 준비를 했고, 26일 외부에 처음 모습을 공개하게 됩니다. A300항공기는 전시만 돼 있을 뿐이지만, 연간 관리비가 1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동아일보’와 ‘떴다떴다변비행’이 최초로 개교기념일에 앞서 항공기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통해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떴다떴다 변비행’에서는 내부 사진을 공개하겠습니다. ●조종석●좌석●갤리●화장실●외부항공대에 전시된 A300-600R 항공기 내부는 조종석을 시작으로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공간, 홍보 및 강의실 등을 꾸며 놨습니다. 실제 있었던 좌석을 그대로 가져 왔고, 승무원들의 작업 공간인 갤리도 거의 그대로 보존이 돼 있습니다. 시트에 있던 구명조끼와 비상탈출 안내문 등 옛 것들이 그대로 간직돼 있습니다. 평소에는 가까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랜딩기어와, 화물칸, 랜딩기어가 접혀 들어가는 공간까지 속속들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외부는 얼마든지 보실 수 있습니다. 내부는 관람 수칙 및 운영 방침 등이 정해지는 대로 빠른 시일 내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를 할 계획입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고객센터 직원과 통화하기까지 40분 넘게 기다렸어요.” 최근 대한항공 고객센터(콜센터)에 전화를 건 A 씨는 오래 걸리는 상담 연결에 속이 타들어갔다. “코로나 때문에 지연된다고 안내가 나왔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이 걸렸다. 일을 해야 해서 스피커폰을 켜놓고 계속 기다렸다”고 전했다. 항공사 고객들 사이에서 A 씨와 유사한 경험을 했다는 불만이 넘쳐나고 있다. 국내 주요 항공사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수십 분을 기다리는 건 기본이라는 것이다. 콜센터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거 이직했는데 충원이 안 되고 있어서다. 콜센터 직원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인력이 50∼60%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사람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이전보다 급여를 더 주고 인센티브를 챙겨준다고 해도 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사와 항공사 관련 외주 업체의 인력난이 점차 표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년간 업계 침체로 인해 인력이 많이 빠져나갔는데 회복시키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6개 상장 항공사 직원은 2019년보다 2300여 명이 줄었다. 6개사 전체 직원 약 3만5000명의 6.5%가 넘는다. 지상 조업사 및 외주 업체들의 인력 감소는 더 크다. 한국공항, 아시아나에어포트, 제이에이에스 등 주요 지상 조업사의 직원은 5800여 명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약 25% 감소했다. 인력난 문제는 항공편 운항 횟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해외에서 이미 본격화하고 있다. 대규모 인력 감축 및 구조조정을 단행한 외국 항공사 및 공항들은 인력 부족으로 운항 취소 및 지연, 공항 운영 마비, 각종 서비스 축소 등의 후폭풍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 스히폴 공항은 승객들이 탑승을 위해 몇 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영국과 벨기에, 독일 등의 주요 공항도 마찬가지다. 영국 이지젯 항공은 최근 일부 좌석을 떼어내고 탑승 인원을 150명으로 제한했다. 50명당 승무원 1명이 근무해야 하는데, 좌석을 떼어냄으로써 4명에서 3명으로 근무 인원을 줄인 것이다. TUI 항공은 단거리 노선 기내식 서비스를 중단했다. 국제공항협회(ACI)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유럽 공항의 3분의 2에서 지연 및 운영 차질 문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내에서는 “여름은 더욱 지옥일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온다. 미국 제트블루 항공은 가을까지 항공편 10%가량을 감축하기로 했다. 근무량이 늘면서 승무원 이탈이 심해지자 모든 업무 일정을 소화한 승무원에게는 1000달러의 특별보너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델타 항공과 아메리카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의 소속 조종사 및 승무원들은 과도한 업무량을 호소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항공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대규모 이탈만은 막았기 때문에 국내 사정은 해외보다 나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다만 조종사나 승무원 인력이 충분한 것과는 달리 항공업을 지탱하는 주변 외주 업체들의 인력난은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두드러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항공사 임원은 “항공업은 조종사나 승무원이 아니더라도 직원을 교육해서 현장에 투입하기까지 최소 며칠에서 길면 몇 주까지 걸린다”며 “숙련된 근로자를 양산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인력난은 앞으로 계속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포스코그룹이 2026년까지 국내 33조 원을 포함해 글로벌 53조 원을 투자하고, 약 2만5000명을 직접 고용한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그린 철강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 등 친환경 미래소재 △친환경 인프라 △미래기술 투자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미래 산업 트렌드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철강분야에서는 친환경 생산체제 구축 및 전기차 모터용 철강제품 기술 강화 등에 20조 원을 투자한다.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에는 5조3000억 원을 투자해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설비 증설, 차세대 기술 확보 등에 나선다. 에너지 및 식량 사업 등 친환경 인프라 분야에 5조 원가량이, 미래 사업 및 신기술 확보를 위한 벤처 투자와 연구개발(R&D)에도 2조7000여억 원이 책정됐다. 포스코그룹은 2026년까지 친환경 철강 생산 및 기술 개발,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약 2만5000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리튬과 니켈, 수소와 에너지, 건축 및 식량 등 그룹 7대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2030년까지 기업 가치를 3배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GS, 현대중공업, 신세계그룹은 기존 사업에서의 경쟁 우위를 더 높이는 한편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사별로 연간 4조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다. GS는 5년간 21조 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10조 원을 신사업 및 벤처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GS는 석유화학 소재사업 확대와 해외 자원개발 투자 등 에너지부문에 14조 원을 투자한다.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2만2000명을 새롭게 채용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분야로 친환경과 디지털 전환을 꼽고 향후 5년간 21조 원을 투자한다. 생산 효율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건설 분야 자동화, 스마트 건설기계 인프라 구축 등에 12조 원을, 친환경 사업 관련 연구개발(R&D)에만 총 7조 원을 쓰기로 했다. 5년간 채용 목표도 총 1만 명에 이른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사업 강화와 자산 개발 등에 향후 5년간 20조 원을 투자한다. 기존 주력 사업인 백화점, 이마트 등 오프라인 사업에 11조 원을 투자한다. 약 11만 명의 고용 효과가 예상되는 화성 테마파크를 포함한 복합 개발 사업에 5년간 4조 원을 투자한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물류센터 확대와 시스템 개발 등 총 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25일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 주행장. 한국타이어 제품을 장착한 차량들이 타이어의 성능과 품질 등을 시험하는 곳이다. 제품 상용화를 위해 마지막으로 넘어야 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한국테크노링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스트 트랙으로 이날 처음 대중에게 모습이 공개됐다. 주요 완성차 및 타이어 업체들이 자체 테스트 트랙을 갖고는 있다지만 한국테크노링은 규모부터 압도적이었다. 축구장 약 125개 크기의 부지면적(약 38만 평·126만 m²)에 13개의 다양한 테스트 트랙이 자리하고 있다. 동시에 50대까지 주행 실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최고 속도 시속 250km 이상의 고속 주행 테스트는 물론이고 슬라럼(회피 기동), 차선 변경, 원선회, 다양한 노면 상태에서의 핸들링, 승차감 및 소음 실험 등이 가능하다. 타이어는 자동차의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안전과 연비, 승차감 등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기에 운전 도중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구현해둬야 한다는 게 한국타이어의 설명이다. 그래야만 완성차 업체들의 엄격한 자체 타이어 심사를 통과해 공급 자격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재규어 ‘i-페이스’ 전기차를 타고 직접 테스트 트랙을 돌아봤다. 4.6km의 4차선 직선 고속 주회로에서는 200km가 넘는 속도의 실험이 가능했다. 약 40도 가까이 옆으로 기울어진 경사 도로를 달릴 땐 몸이 기울어졌지만 ‘무섭다’기보단 ‘안정적이다’란 느낌이 더 컸다. 젖은 노면 핸들링 및 수막 곡선로도 인상적이었다. 비가 오는 상태에서 타이어를 실험하는 코스다. 128km 속도까지 주행할 수 있는데, 수막곡선의 경우 1∼10mm까지 수막 두께를 조절할 수 있다. 일반 아스팔트보다 마찰 계수를 낮춰서 도로를 더 미끄럽게 한 것도 특징이다. 타이어를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기 위한 설계다. 비포장 도로와 아스팔트, 벽돌 도로 등 특수 노면으로 꾸며진 곳도 있다. 도로 중 오래된 타이어가 절단되거나 찢기는 ‘칩컷’ 상황에서의 테스트도 가능하다고 한다. 세계 6위 타이어 회사인 한국타이어는 기술 혁신 없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테스트 주행 시설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타이어 업체는 타이어 기술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슈퍼카 및 레이싱용 타이어는 물론이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에 맞는 타이어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야 한다. 이 제품들의 경쟁력을 입증하려면 세계 최고 수준의 테스트 시설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한국테크노링에는 타이어 실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시설도 갖췄다. 트럭과 버스 등 차종에 따른 평가도 가능하다. 특히 이곳에서 얻어지는 데이터는 빅테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높이 37.1m의 컨트롤타워에서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노면과 기후에서의 주요 테스트 정보를 축적한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은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걸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급변하는 모빌리티 사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한국테크노링을 완공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타이어는 실제 지면과 맞닿는 유일한 제품이기에 체계적인 테스트는 필수적인 요소”라며 “극한의 상황에서 얻어지는 데이터를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태안=변종국 기자 bjk@donga.com}
“80만 원짜리가 200만 원이 됐다.” 지난해 11월 인천∼오스트리아 빈을 오가는 항공권을 80만 원에 예약한 A 씨는 최근 2배가 넘게 올라 있는 항공권 가격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여행 및 유학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도 항공권이 너무 비싸졌다는 아우성으로 가득하다. 특히 유럽 노선 항공 요금이 높게 유지되는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영공 봉쇄 여파에서도 찾을 수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항공기의 경우 평소보다 왕복 4시간 30분가량 더 소요되고 있다. 러시아 영공이 막히면서 우회 노선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미국 뉴욕 노선은 왕복 2시간가량이 더 걸린다. 항공사들로서는 유류비가 더 들어가는 상황으로, 비용 면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항공 요금을 갑자기 바꿀 수도 없다. 이미 공시된 운임을 바꾸려면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항공 티켓은 공시된 운임 구간 내에서 8∼12단계로 좌석 가격을 구분해두고 판매가 된다. 비싼 좌석과 싼 좌석이 있는 것인데, 항공사들은 유류비 증가에 따른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비싼 좌석을 팔려고 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행기 좌석 공급이 코로나 이전의 30% 수준밖에 안 된다. 여행 수요는 높은데 좌석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비싼 좌석을 내놔도 속속 팔려 나간다. 항공 요금이 높게 유지되는 이유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사태가 항공운임 인상에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항공사 입장에선 유류비 손해를 만회하려면 한 장이라도 비싼 좌석을 팔아야 한다”며 “고유가에 따른 유류할증료도 올라서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25일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 주행장. 이 곳은 한국타이어의 제품을 장착한 차량들이 타이어 성능과 품질 등을 시험하는 곳이다. 타이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의 상용화를 위해 넘어야 하는 마지막 관문이다. 한국테크노링은 아시아 최대규모의 테스트 트랙으로 이날 처음 대중에게 그 모습을 공개했다. 주요 완성차 및 타이어 업체들이 자체 테스트 트랙을 가지고는 있지만, 한국테크노링은 규모부터 압도적이었다. 축구장 약 125개 크기의 부지면적(약 38만 평)에, 13개의 다양한 테스트 트랙을 갖췄다. 50대가 동시에 주행 실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최고 속도 시속 250㎞ 이상의 고속 주행 테스트는 물론 슬라럼(회피 기동), 차선변경, 원선회, 다양한 노면 상태에서의 핸들링, 승차감 및 소음 실험 등이 가능하다. 타이어는 자동차의 퍼포먼스는 물론 안전과 연비, 승차감 등을 결정하는 핵심요인이기에 운전 중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구현해 놔야만 한다는 게 한국타이어의 설명이다. 그래야만 완성차 업체들의 엄격한 자체 타이어 심사를 통과할 수 있고, 신차에 타이어를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재규어 i-pace 전기차을 타고 직접 테스트 트랙을 돌아봤다. 4.6㎞의 4차선 직선 고속주회로에서는 200㎞가 넘는 속도의 실험이 가능했다. 약 40도 가까이 옆으로 기울어 져있는 경사 도로를 달릴 땐 몸이 기울어 져 있었지만, 무섭다기보단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젖은 노면 핸들링 및 수막 곡선로가 인상적이었다. 비가 오는 상태에서 타이어를 실험하는 코스다. 128㎞ 속도까지 주행을 할 수 있는데, 수막곡선에 경우 1~10mm까지 수심을 조절 할 수 있게 해 놨다. 일반 아스팔트보다도 마찰 계수를 낮춰서 도로를 더 미끄럽게 해, 타이어를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았다. 국도와 아스팔트, 벽돌 도로 등 특수 노면으로 꾸며진 곳도 있고, 도로 중에 오래된 타이어가 절단되거나 찢기는 ‘칩컷’ 상황에서의 테스트도 가능하다고 한다. 세계 6위의 타이어회사인 한국타이어는 기술 혁신 없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는 판단에서 테스트 주행 시설에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 타이어 기술의 끝판왕 이라 불리는 슈퍼카 및 레이싱 용 타이어는 물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에 맞는 타이어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마련해놔야 경쟁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테크노링에는 타이어 실험 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시설도 갖췄다. 트럭과 버스 등 차종에 따른 평가도 가능하다. 특히 이곳에서 얻어지는 데이터는 빅테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된다. 높이 37.1m 높이의 컨트롤타워에서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노면과 기후에서의 주요 테스트 정보를 축적한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은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걸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어서, 급변하는 모빌리티 사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 한국테크노링을 완공하게 됐다”며 “타이어는 실제 지면과 맞닿는 유일한 제품이기에 체계적인 테스트는 필수적인 요소다. 극한의 상황에서 얻어지는 데이터를 제품 개발은 물론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태안=변종국기자 bjk@donga.com}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하늘 위 호텔’이라 불리는 초대형 항공기 에어버스 A380(사진)을 이르면 내달 하순부터 다시 띄운다. 운영 비용이 많이 들어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A380이 여행 수요 증가로 다시 날개를 펴는 것이다. 24일 아시아나항공 사측이 조종사 노동조합 등에 보낸 A380 운항 재개 계획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르면 6월 말 A380을 방콕 노선에 주 7회 띄우도록 운항 준비에 나서고 있다. 7월 중순부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만 주 3회, 8월부터는 LA와 방콕 모두에 A380을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해외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는 있지만, 항공사들의 증편은 아직 더디다. 좌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항공 운임은 치솟고 있다. 고객들의 불만이 심해지자 정부는 6월부터 국제선을 주 230회 늘리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좌석 부족 상황을 단기간에 해결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A380 투입은 추가 증편 없이도 좌석 수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항공사들로서는 한 번 띄울 때 좌석 수가 많은 항공기를 띄워 수익을 내자는 전략인 셈이다. 대한항공도 최근 A380을 인천∼뉴욕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내부에서는 조만간 홍콩 노선에도 A380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 6대를, 대한항공은 A380 10대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A380의 좌석 수는 비즈니스스위트 12석, 비즈니스클래스 66석, 이코노미 417석 등 총 495석이다. 대한항공 A380(일등석 12석, 비즈니스클래스 94석 등 총 407석)보다 88석 많다. 아시아나항공의 다른 대형 기종인 A350-900(311석), B777-200ER(약 300석), B747-400(398석)보다도 월등히 좌석이 많다. 아시아나항공 A380은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 공항에 주기(주차)돼 있었다. 지난해에 간간이 A380 조종사 자격 유지를 위한 비행과 무착륙 관광 비행 등에 활용됐지만 노선에 투입되진 않았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하늘 위 호텔’ 이라 불리는 초대형 항공기 에어버스 A380을 이르면 내달 하순부터 다시 띄운다. 운영비용이 많이 들어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A380이 여행수요 증가로 다시 날개를 펴는 것이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르면 6월 말 A380을 방콕 노선에 주 7회 띄울 계획으로 운항 준비에 나서고 있다. 7월 중순부터는 미국 LA에만 주 3회, 8월부터는 LA와 방콕 모두에 A380을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사측은 조종사들에게 A380 운항 재개 계획을 공유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스케줄은 아니지만 공급부족 해소를 위해 대형기종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A380 기종 투입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해외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는 있지만, 항공사들의 증편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좌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항공운임을 치솟고 있다. 고객들의 불만이 심해지자 정부는 6월부터 국제선 증편을 주 230회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멈춰서 있던 항공기를 투입하려면 정비와 연습 비행, 운항·객실 승무원 복귀 및 재훈련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업계에서 곧 바로 좌석 부족 현상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고 보는 이유다. A380 투입은 추가 증편 없이도 좌석 수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항공사들로서는 한 번 띄울 때 좌석 수가 많은 항공기를 띄워 수익을 내자는 전략인 셈이다. 대한항공도 최근 A380을 인천~뉴욕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10월까지만 A380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노선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내부에서는 조만간 홍콩 노선에도 A380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 6대를, 대한항공은 A380 10대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A380의 좌석수는 비즈니스스위트 12석, 비즈니스클래스 66석, 이코노미 417석 등 총 495석이다. 대한항공 A380(일등석 12석, 비즈니스클래스 94석 등 총 407석) 보다 88석 많다. 아시아나항공의 다른 대형기종인 A350-900 (311석), B777-200ER(약 300석), B747-400(398석)보다도 좌석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A380은 그 동안 ‘돈 먹는 하마’ 라 불리며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 왔다. 항공기가 워낙 큰 탓에 연료 소모 및 정비, 운영 등에 큰 비용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 중에는 A380을 더 이상 운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곳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A380은 공항에 주기(주차)돼 있었다. 지난해 140여 명의 A380 조종사 자격 유지를 위해 승객을 태우지 않은 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비행을 하기도 했다. 조종사 기량 유지를 위해서는 90일 동안 최소 3회 이상의 이착륙 경험 등을 쌓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시기에 A380 기종을 활용해 무착륙 관광 비행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시아나항공은 비행과 더불어 재자격 훈련을 지난해부터 해왔기에 A380 운항을 위한 인력 운용에서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A380 투입은 임시방편일 가능성이 크다. 400석이 넘는 항공기를 못해도 70~80% 이상은 채워가야 돈이 되는데, 여행수요와 좌석공급 균형이 어느 정도 맞춰져서 A380 운영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A380 운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2일 공동 언론발표회를 갖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미국에 50억 달러(약 6조3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1일 미국 조지아주에 55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및 배터리 셀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에만 총 105억 달러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정 회장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단독 비공개 환담에 이어 언론 발표회를 가졌다. 정 회장은 “2025년까지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미국 기업들과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지아주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공장은 미국 고객들에게 높은 품질의 전기차를 제공해,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탄소중립자동차(ZEV) 판매량을 (전체 판매량의) 40∼50%로 늘린다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 바이든 정부의 지원이 계속되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5차례 ‘고맙다(Thanks)’는 단어를 사용하며 현대차의 투자를 반겼다. 2013년 방한 당시 정 회장과 만났던 일화를 꺼내며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번 투자는 미국에 8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투자 결정에 실망하지 않도록 미국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은 당초 10여 분으로 예정됐으나, 사전 독대 15분과 언론 발표회 15분, 이후 추가로 20분간 면담이 진행됐다.정의선 “美에 전기차 공장, 도약 교두보 될것”바이든 “양국의 유대감 공고히 해주는 투자” 美에 총105억달러 투자 밝혀 국내서도 전기차에 21조 투자 “정 회장님, 미국을 선택해줘 거듭 고맙습니다.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Chairman Chung, thank you again for choosing the United States. We will not let you down).” “우리는 배터리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We’re also making historic investments in battery).”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2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밝힌 50억 달러 규모 신규 투자계획에 대해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이번 투자는 자율주행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와의 합작사인 모셔널 설립,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인수, 항공 모빌리티 개발을 위한 미국 UAM 독립법인 슈퍼널 설립 등 현재 진행 중인 미국 내 신사업 추진도 확대될 전망이다. 정 회장은 “100억 달러가 넘는 신규 투자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고, 탄소 중립 노력에도 공헌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국내에서도 전기차 생산량 증대 등을 위해 2030년까지 총 2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그룹 덕분에 미국 정부는 전기차 전환이라는 중요한 변화에 힘을 얻게 됐다”며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와 그 기술은 가솔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배터리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투자는 파트너십과 혁신의 가장 좋은 예시이자, 한미 양국의 유대감을 공고히 해준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에 ‘미국으로 오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미국을 믿어 보라는 의미를 거듭 강조한 만큼 현대차의 미국 내 입지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미국에 투자하는 모든 회사는 숙련되고 열정 넘치는 현지 인력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큰 이점을 얻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경제안보 강화와 미래 청정에너지로의 가속화를 위해 지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미국 조지아 주에 55억 달러(약 6조9000억 원)를 들여 전기차 공장 건설 등을 짓기로 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50억 달러(약 6조3000억 원)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22일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단독 면담했다. 20분 간 면담을 가진 뒤, 정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은 하얏트 야외수영장 폭포수 앞 단상에 서서 공동 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2025년 까지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에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며 “이로서 미국에 총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21일 미국 조지아 주에 연간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짓는 투자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미국 조지아의 새로운 공장에서 최고급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리더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미국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됐고, 탄소 중립 노력에도 공헌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탄소중립자동차 판매량을 40~50%로 한다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현대차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지원이 계속되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발표 이후 곧 바로 바이든 대통령이 화답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에 대한 100억 달러(약 13조 원)가 넘는 투자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 현대차의 투자는 8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 것이며, 2025년부터 최신 전기차와 배터리를 만들게 되는데, 이는 미국인들에게 경제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에 대한 투자 덕분에 54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고, 현대차의 투자 덕분에 미국 자동차 산업이 전환이 되고 있다“며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50%를 전기자동차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야심 찬 목표지만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는 기후 목표 뿐 아니라, 일자리도 생기고, 현대차의 사업에도 도움이 되며, 숙련된 인력들이 있는 미국에 대한 투자는 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및 미래 모빌리티 분야가 한미 경제 관계를 강화하는데 중요한 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과정에서 삼성과 현대차를 찾은 건 반도체와 전기차 분야가 한미간 경제 동맹을 위한 중요한 산업이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이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를 예의 주시할 것 같다. 글로벌 기업들에게 ‘미국으로 오라’는 메시지를 이번 방한에서 확실히 보여줬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글로비스가 태국에 법인(현대글로비스 로지스틱스 타일랜드)을 설립하고 전기트럭을 활용한 현지 물류사업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의 태국 법인은 현지 자동차 부품 제조사 및 물류사와의 합작법인(JV) 형태로 추진된다. 태국은 물류 분야의 외국인 투자 지분을 5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어 사업을 위해선 합작법인 설립이 필요하다. 태국 정부는 최근 항공 및 물류 산업을 12대 육성 산업의 하나로 정하고 각종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에 주목해 △현지 우량 식품·유통 기업과 파트너십 구축 △자동차 산업 공급망 구축 △글로벌 제조사 대상 3자 물류 등의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태국 법인을 통해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의 계열사 물류 전반의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CP그룹은 식품 사업을 하는 CP푸드와 유통회사 CP올 등을 통해 연간 약 72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다. 현대글로비스는 연내 전기트럭 150대를 투입해 현지 CP 물류센터에서 방콕 시내 전역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매장으로 상품 배송을 수행한다. 또한 향후 5년 동안 전기트럭 투입 대수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부품 물류 및 물류 업무 대행 서비스도 진행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성공적인 CP그룹 물류 사업 수행을 시작으로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국가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지난해 2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기에서 발생한 PW4000 계열 엔진 고장으로 운항이 중단돼 있던 국내 B777 항공기가 정식 정비에 들어간다. 이르면 6월 중순부터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최근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제출한 B777 항공기 정비개선회보(Service Bulletin)를 승인했다. 정비개선회보는 항공기 감항성 유지와 안전성 확보, 신뢰도 개선 등을 위해 항공기 및 엔진 제작회사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정비 가이드라인이다. 즉, 문제가 된 B777 항공기의 감항 인증(항공기가 비행을 해도 된다는 증명)을 위한 정비 방식을 FAA가 공식적으로 승인한 것이다. 지난해 2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의 B777-200 항공기가 덴버공항에서 하와이로 가던 중 이륙 직후 엔진이 고장 나면서 비상 착륙을 했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로 엔진 파편과 카울(엔진을 둘러싸고 있는 덮개)이 인근 주택에 떨어졌다. 이후 FAA는 PW4000계열 엔진을 장착한 B777 항공기에 대한 운항을 중단 시켰다. 국토교통부도 해당 기종에 대한 점검과 함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문제가 된 B777 항공기는 전 세계적으로 약 160 여대가 운항 중이었다. 국적항공사 중엔 대한항공이 총 53대 중 16대, 아시아나항공이 9대, 진에어가 4대의 B777을 운영하고 있었다. 사고 후 엔진 자체에 대한 정비 및 감항 인증은 완료됐지만, 엔진 카울(덮개)과 엔진 카울의 강도 등에 대한 정비 인증이 길어졌다. 이에 B777 항공기는 사고 이후 1년 넘게 공항에 주기(주차) 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FAA의 공식 정비 인증으로 조만간 B777이 다시 운항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는 FAA 및 보잉사의 정비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다음 주부터 공식 정비에 들어간다. 엔진 입구와 팬(블레이드) 부분 쪽 덮개 보강 및 엔진의 추진력을 감속 지키는 장치에 대한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자체적으로 정비 수리인가 및 인증을 받아서 단독으로 작업이 가능하지만, 안전성 확보를 위해 보잉과 함께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기간 운항이 중단된 상태였던 만큼 정비 및 점검, 시범 비행 등을 포함하면 재 운항에 3주 이상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측은 장거리 기재가 없는 진에어의 상황을 고려해 자사 B777 정비를 잠시 미루고 진에어 항공기 정비를 우선 진행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이르면 6월 중순부터 B777 운항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하반기(7~12월) 투입을 목표로 운항 준비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적인 정비 및 감항 인증 가이드라인이 승인됐기 때문에, 관련해서 정비를 마치고 행정적인 절차를 밟으면 곧 바로 운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침으로 인한 봉쇄 조치 기간이 길어지고 지역이 넓어질 경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대 0.32%포인트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중국 봉쇄 조치 시나리오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의 최종 수요가 한국 GDP에 기여한 비중은 7.5%였다. 해외 국가 중에서 가장 큰 수치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를 이어가면, 대중(對中) 무역 타격을 넘어 경제성장률 하락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연구원 분석 결과 중국 정부가 자국 GDP의 30%를 차지하는 지역에 대해 8주간 전면 봉쇄할 때 한국의 GDP 성장률은 0.26%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중국이 봉쇄 조치를 내린 지역은 상하이와 베이징이다. 이들 지역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다. 봉쇄지역의 경제 비중이 10% 수준까지 확대될 경우 전면 봉쇄 기간에 따라 한국 GDP 성장률은 0.06%포인트(6주)∼0.11%포인트(10주)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후 광둥과 장쑤 지역까지 봉쇄되면 중국 GDP의 30%에 육박하는 지역이 물리적으로 막히게 된다. 이런 봉쇄 조치가 10주간 이어진다면 한국의 GDP 성장률 타격은 0.3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제조 산업별로는 전기장비와 화학, 기초·가공금속 업계가 봉쇄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내영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봉쇄 조치로 야기된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의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30년까지 21조 원을 투자해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을 144만 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45%를 한국 공장에서 만들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나온 첫 번째 대규모 투자 발표 사례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연간 35만 대 수준인 국내 공장의 전기차 생산 역량을 2030년까지 3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3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30년 전기차 생산 목표를 현대차와 제네시스 187만 대, 기아 120만 대로 제시했다. 글로벌 생산 목표도 이번 발표를 통해 2030년 323만 대로 상향 조정됐다. 이 중 45%인 144만 대를 국내에서 생산함으로서 국내 생산 설비를 전기차 생산 허브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번 발표에는 경기 화성시에 있는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생산 설비 신설 방안이 포함됐다. PBV는 운전 중심의 자동차가 아니라, 사용 목적에 맞춰 제작된 간결한 구조의 이동 수단을 뜻한다. 오토랜드 화성 내 일부 시설을 개조해 2023년 상반기(1~6월) 착공, 2025년 하반기(7~12월) 양산을 목표로 한다. 2025년 10만 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5만 대가 PBV 전용 플랫폼 ‘eS’를 기반으로 한 차량을 내놓을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30년 PBV 시장 세계 1위에 도전하는 기아의 큰 축”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PBV 생산 설비와 함께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 공정을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국내 생산 물량은 현대차 161만2000대, 기아 155만4000대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월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6 생산을 위해 아산공장의 내연기관 차량 생산 라인 일부를 교체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전용 전기차 생산 라인을 확보하거나,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교차로 생산하는 ‘혼류 생산’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공장을 새로 세우기보다, 앞으로 가동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내연기관 생산 설비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투자를 도모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3월 초고속 충전 설비 ‘이피트’, 올해 4월에는 충전 사업자들을 위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또한 롯데그룹, KB자산운용과 함께 충전기 임대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설치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국내 부품 협력사들이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새로운 부품을 개발하고 기술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발표에는 고용 확대 방안이 담기지 않았으나, 전기차 투자 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미래 모빌리티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현대차그룹의 국내 투자 강화는 전기차 시장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서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주요 기관들이 내놨던 2030년 전기차 시장 규모 약 2700만 대를 기준으로 점유율 12%를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일본 도요타가 2030년 350만 대 생산 목표를 제시했고, 스텔란티스와 폭스바겐도 각각 500만 대를 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2000만 대를 팔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이 점유율 1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생산 물량을 적극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 신설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해외 생산 시설도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 투자 조건과 해외 시장의 가변성, 국가 간 관계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현대차그룹은 우선 단기간 집중 투자가 가능한 국내를 적극 활용해 전기차 생산을 늘리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전문 회사 앱티브의 합작법인인 모셔널이 차량 공유업체 우버와 함께 자율주행 배송을 시작했다. 모셔널의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는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를 활용한다. 모셔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우버이츠 고객에게 첫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우버이츠 가맹점 직원은 모셔널 자율주행차가 도착하면 알림을 받고 지정된 장소로 주문받은 음식을 들고 나간다. 특수 설계된 차량 뒷좌석에 음식을 실으면 차량이 배달 장소로 이동한다. 알림을 받은 고객은 우버이츠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동차 문을 열고 주문한 음식을 찾는다. 자율주행 차량이 승객 수송뿐 아니라 음식과 물품 배달도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율주행차로 음식을 배송하려면 승차자와 음식을 모두 고려한 차량 설계가 필요하다. 음식 종류와 크기, 온도, 포장 모양 등이 모두 다르고 판매자와 소비자가 원하는 주문 사항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한 번에 많은 주문을 받더라도 음식 온도를 유지하면서 효율적으로 배송하는 것도 필요하다. 모셔널 측은 “초밥과 피자의 주문 요건은 크게 차이가 있다. 브리또를 시키고 커피 한 잔을 시킬 때 고객이 원하는 요구들도 모두 다르다”며 “음식과 물건을 흘리거나 떨어뜨리지 않고 운송할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해야 하고, 승객들의 짐과 쇼핑백도 넣을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에 투입되는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지난해 9월 처음 공개됐다. 현대차그룹과 모셔널은 로보택시에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자율주행 기준 레벨 4 수준을 탑재했다. 레벨 4는 차량이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서 운전할 뿐 아니라 비상시에도 스스로 대처할 수 있다. 모셔널은 지난해 12월 우버와 배송 서비스 협력을 체결했고 아이오닉5를 자율주행 배송이 가능하도록 개조했다. 이후 원활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식당과 소비자 특성 등을 수개월간 연구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규모 테스트도 진행했다. 모셔널은 이번 서비스가 자율주행차의 광범위한 활용 사례를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