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미

송혜미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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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혜미 기자입니다.

1am@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검찰-법원판결56%
사건·범죄15%
사회일반10%
사법5%
정당5%
대통령3%
인사일반3%
정치일반3%
  • 주담대 변동금리, 오늘부터 소폭 오를 듯

    최저 연 4%대인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대출 금리가 16일부터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03∼0.12%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6%로 4월(3.44%)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4월에는 3월보다 0.12%포인트 내렸는데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로,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6%로 한 달 전(3.73%)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이 기간 3.09%에서 3.14%로 0.05% 상승했다. 코픽스가 다시 상승한 건 최근 예금금리가 소폭 오른 영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단기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채 금리 등도 같이 올랐고, 그러면서 예금금리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해 16일부터 대출금리 상·하단을 올린다. KB국민은행은 16일 변동형 주담대 상품(신규 코픽스)에 연 4.23∼5.63%의 금리를 적용한다. 우리은행 상품 금리는 연 4.34∼5.54%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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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헬기 비행-비보잉 ‘합동 퍼포먼스’… 저물녘엔 ‘불멍’ 휴식 [2023 서울헬스쇼]

    “지금 닥터헬기가 날아오고 있습니다. ‘생명의 소리’가 들리십니까?” 14일 오전 11시 10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사회자가 서쪽 하늘을 가리키며 외치자 서울헬스쇼에 모인 150여 명의 시민이 일제히 고개를 들었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인 닥터헬기 2대가 서울광장 상공을 5분간 선회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시민들은 준비된 빨간 풍선을 흔들거나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면서 응급의료의 상징인 닥터헬기를 반겼다. 헬기가 원을 그리며 지상 100m 높이까지 내려오자 광장을 울리는 프로펠러 소리에 곳곳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비행금지구역인 서울광장에 닥터헬기가 뜬 건 2019년 ‘닥터헬기 소생 캠페인’ 이후 처음이다. 응급환자가 생기면 언제 어디든 닥터헬기가 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날 운항이 허락됐다. 국내 최고 권역외상센터인 아주대병원을 비롯한 항공의료팀과 함께 닥터헬기 퀴즈를 진행한 ‘닥터헬기 소생 클래스’에도 시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퀴즈에 참여한 이모 씨(27)는 “헬기가 가까이 다가왔는데도 생각보다 소리가 크지 않았다. 이 정도 소음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시간 관계없이 참을 수 있다”고 했다. 오민정 씨(24)는 “전국에 닥터헬기가 8대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더 많아져서 응급의료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낮 12시 10분 비보잉 그룹 ‘진조크루’의 비트박스와 비보잉 공연이 시작되자 서울광장은 이를 구경하러 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진조크루는 최초로 세계 5대 메이저 비보잉 경연대회를 석권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팀이다. 응급의료를 주제로 한 무대에서 진조크루의 댄서들이 심폐소생술(CPR)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객석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시민들은 댄서들이 춤을 추면서 밟는 스텝 등을 따라 하면서 응급의료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에 공감했다. 비보이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무대가 함께한 이날 서울헬스쇼에는 직장인, 가족, 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찾아 도심 속 축제를 즐겼다. 낮 12시 반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빈백 소파(모양이 자유롭게 변하는 1인용 소파)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즐기는 직장인들로 빈자리를 찾기가 어려웠다. 푸른 잔디밭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직장인 전예경 씨(29)는 “어제 헬스쇼에 다녀간 회사 동료들이 추천해서 왔다”며 “회사에서 일하다가 점심시간에 행사를 즐길 수 있어 기분 전환이 된다”고 했다. 7세 아들과 함께 이틀째 행사장을 찾은 정모 씨(44)는 “서울광장에서 야외 축제를 한다는 소식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놀러 왔다. 축구, 골프를 체험하고 경품 추첨도 하니 아이가 좋아한다”고 말했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 7시 반부터는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는 ‘도심 속 릴렉스 불멍 타임’이 진행됐다. 대형 스크린에 뜬 모닥불 영상과 함께 장작 타는 소리, 풀벌레 소리가 어우러진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사운드가 울리자 사전 신청한 107명을 비롯한 120여 명의 참가자들은 잔디밭 위 빈백 소파에 기대어 ‘멍 때리기’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온 김지숙 씨(41)는 “퇴근 후 ‘불멍’ 시간을 갖고 싶어 열 살 딸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고 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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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어로툰] 9화 - MZ 오피스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연재됩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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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어로툰] 8화 - 캡틴GHC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연재됩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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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앱으로 암 관리-화면 속 트레이너와 홈트… 비대면 헬스케어 인기

    ● 도심서 함께 뛰고 즐긴 축제 “팬데믹 끝난 것 실감”‘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가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시작됐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고 서울시, 보건복지부 등의 후원으로 열린 서울헬스쇼(13∼15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이후 처음으로 도심에서 대규모로 열린 건강 축제답게 첫날부터 시민들이 몰려들어 준비된 경품이 동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가족, 동료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서울광장 잔디밭 무대에서 펼쳐진 ‘강철부대’ 출연진의 크로스핏 클래스를 비롯해 ‘도심 속 힐링요가’, ‘직장인 단체줄넘기’ 등에 참여해 함께 운동을 했다. 대다수 행사는 사전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등이 운영하는 79개 부스에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헬스쇼 참여차 직장에 휴가를 내고 왔다는 사회복지사 이광근 씨(34)는 “마스크를 벗고 이렇게 탁 트인 곳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땀 흘릴 기회를 손꼽아 기다렸다”며 웃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재형(국민의힘)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했다.AI로 심전도 분석-거북목 진단 등헬스케어 서비스 체험에 인파 몰려“일상서 손쉽게 건강관리 자신감”릴랙스존서 빈백소파에 누워 ‘힐링’ “가슴 멍울 때문에 매년 유방암 검진을 받고는 있지만 늘 막막했거든요. 그런데 암 종류별로 건강 관리를 돕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있다니 한결 마음이 놓여요.” 김은미 씨(63)는 13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갤럭시워치로 운동량 등을 파악해 암 관리법을 조언해 주는 메디플러스솔루션의 ‘세컨드닥터’ 앱이 소개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 씨는 “혼자 헬스장에 다니면서도 제대로 건강 관리를 하고 있는지 불안했는데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생활 속에서 암 관리부터 ‘홈트’까지이날 서울헬스쇼에서는 일상에서 직접 의사를 만나지 않고도 손쉽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헬스케어 기술이 소개됐다. 전문가가 체성분 등 건강데이터를 분석해 주는 ‘ROTHY.EAP’와 수면 중 산소포화도를 통해 숙면에 도움이 되는 식품과 건강 관리법을 제안하는 ‘오투부스터’ 등 갤럭시워치를 활용한 앱들이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LG유플러스 부스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화면 속 동작을 따라 하며 땀을 흘리는 시민들로 붐볐다. 화면 속 트레이너 동작을 따라 하거나 동시간대 다른 이용자와 소모 칼로리를 겨루는 ‘홈트나우’와 ‘코코어짐’ 서비스를 체험하는 이들이었다. 한 관람객은 “‘홈트레이닝 결심’이 늘 작심삼일이었는데 랭킹이 실시간으로 매겨지니 승부욕이 생긴다”고 말했다. KB헬스케어는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관리를 돕고 성격 유형 검사 등을 제공하는 ‘오케어(O’CARE)’ 서비스를, 하나손해보험과 신한금융, 우리금융은 자체 헬스케어 서비스를 각각 소개했다. 스마트워치로 걸음 수를 측정해 목표를 달성하면 편의점 등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서울시의 ‘손목닥터9988’ 소개 부스에도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이영진 씨(35)는 “요즘 서울 둘레길 걷기에 심취해 있는데 걸으면서 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니 일석이조”라며 기뻐했다.● 모션 인식으로 기자 ‘거북목’ 꿰뚫어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선보이는 인공지능(AI)과 모션 인식 등 첨단 기술도 큰 관심을 모았다. AI 의료기기 업체 뷰노의 부스에는 심전도로 심장 나이와 부정맥 신호를 측정해 주는 ‘하티브’를 체험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부스를 찾은 정모 씨(30)는 모니터에 심장 나이가 43세로 표시되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술 좀 줄여야겠네요.” 모션 인식 기술로 자세와 관절 가동 범위를 측정해 주는 한국신체정보 ‘리얼피티’ 부스에서는 기자도 뜨끔할 수밖에 없었다. ‘거북목’인 기자가 카메라 앞에서 지시대로 팔을 뻗거나 목을 움직이니 1분도 안 돼 “목이 앞으로 39도 굽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유전자 검사업체 ‘지니너스’ 부스에서는 주사위 게임을 통해 약 30만 원 상당의 검사 키트를 나눠줘 참가자가 몰렸다. 보건복지부는 무료로 충치나 잇몸병 등을 검진하며 구강 검진의 중요성을 알렸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릴랙스존도 휴식을 취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이날 오전 11시 반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 부스에는 헤드셋을 끼고 수면안대를 한 3명의 시민이 빈백 소파(모양이 자유롭게 변하는 1인용 소파)에 각각 누워 있었다. 이 부스에 참여한 박모 씨(32)는 “헤드셋 음성으로 알려 주는 긴장 이완 방법을 따라 하니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기분”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 매트리스 브랜드 지누스는 여름용 에어 메모리폼 토퍼와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직접 누워 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의료기기 전문업체 세라젬과 LG전자가 각각 마련한 척추 의료기기 및 안마의자 체험 코너에도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고,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스트레스 완화 음료 ‘스트레스케어 쉼’도 인기를 끌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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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료 유전자 검사-수면 코칭 받으세요”… AI가 운동 추천도[2023 서울헬스쇼]

    《도심속 건강축제 ‘서울헬스쇼’ 오늘 개막… 서울광장서 3일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각종 건강 지표가 나빠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3∼1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에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첨단 헬스케어 기술을 체험하는 한편 유명 운동전문가로부터 건강 관리법도 배울 수 있다.》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가 13∼1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서울광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은 첨단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헬스케어 산업과 서비스를 만나 볼 수 있다. △스마트헬스케어존 △릴랙스존 △메디컬존 △금융존 △공공라이프존 등 5개 카테고리에서 총 41개 기업과 기관이 행사 부스를 운영한다.● AI가 내 몸에 맞는 운동 추천 스마트헬스케어존에서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부터 운동 코칭까지 각종 최신 건강 관리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가 선보이는 유전자 검사 키트는 타액만으로 혈당과 같은 건강 상태뿐만 아니라 피부 노화, 탈모 진행 정도 등 미용 정보도 알려준다. 한국신체정보가 운영하는 ‘리얼PT’ 부스에선 모션 인식 기술을 활용한 자세 검사, 관절 가동 범위 검사, 체력 검사를 체험하고 참여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운동을 AI로 추천받을 수 있다. 피트니스101 부스에서는 3차원(3D) 체형 분석기를 통해 골반 틀어짐, 거북목 같은 체형 문제를 진단해 보고 운동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부스에서는 인터넷TV(IPTV)와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홈트레이닝 서비스 ‘코코어짐’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을 통해 40㎉를 소모한 참여자에겐 비치백 등 경품이 주어진다. 삼성전자 부스는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5’를 선보인다. 1:1 맞춤형 건강 코칭부터 암환자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등 다양한 서비스를 둘러볼 수 있다. 기아는 옥수수 전분 등 친환경 소재의 내장재와 페인트를 활용한 최신 전기자동차 ‘EV9’을 전시한다. 릴랙스존은 지친 몸과 마음에 잠시 휴식을 선사하는 체험 공간 위주로 꾸려진다. AI를 활용한 수면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에이슬립의 수면 체험존에선 65만 유튜버 ‘브레이너 제이’의 수면 코칭을 받아 볼 수 있다. LG전자와 세라젬의 안마의자와 척추 마사지 기기부터 매트리스 업체 지누스의 토퍼와 매트리스까지 다양한 휴식 공간이 마련돼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 갈 수도 있다.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hy(옛 한국야쿠르트)의 프로바이오틱스 음료 ‘스트레스케어 쉼’도 무료로 시음해 볼 수 있다. 롯데웰푸드가 가정간편식(HMR)인 쉐푸드 제품을 마치 고급 레스토랑처럼 꾸며진 버스에서 무료로 맛볼 수 있는 ‘버슐랭’ 버스를 운영한다.● 병원 옮겨 온 서울광장서 건강검진 건강 축제답게 여러 병원이 모여 메디컬존을 꾸린다. 고도일병원 부스를 방문하면 물리치료사가 직접 아픈 부위에 테이핑을 해 주며, 통증 완화 운동법도 알려준다. 밝은성모안과 부스에선 간단한 시력검사를 받고, 착용하고 있는 안경의 상태도 확인받을 수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전기자동차에 이동형 침대, 음압장비, 혈액분석기, 소변검사기, 초음파 등을 탑재해 도서 산간지역 등을 누빌 수 있는 ‘이동형 병원 차량’을 소개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부스에선 자신의 악력과 심폐지구력을 측정해 적합한 운동을 추천받을 수 있다.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기관들은 공공라이프존을 꾸린다. 보건복지부 부스에서는 ‘비만 조끼’를 입어 봄으로써 비만일 때 자신의 체형을 확인해 볼 수 있고, 금연 상담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서울시 부스에선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손목닥터9988’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금융존에서는 금융사들이 제공하는 이색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들을 체험할 수 있다. KB헬스케어 부스에선 직장인 건강 관리 앱 ‘오케어(O’CARE)’에서 제공하는 성격유형검사를, 하나손해보험 부스에선 가상현실(VR) 게임을 활용한 인지 재활 학습이나 스트레스 검사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자체 육성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푸짐한 경품은 ‘덤’이다. 이벤트를 통해 세라젬의 540만 원 상당 척추온열 의료기기부터 한국의료재단 건강검진권, 야마하 골프채, 삼성 갤럭시 버즈 이어폰 등 총 1억4000만 원 상당의 경품이 제공된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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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하면 우대금리’ 금융사 헬스케어 상품 속속

    고령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서비스’가 금융권의 새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KB헬스케어다. KB헬스케어는 금융사가 만든 첫 헬스케어 전문 회사로 2021년 10월 출범했다. 건강검진 결과 걸음 수, 유전체 검사 정보 등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개인화된 맞춤형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 오케어(O’CARE)를 출시했다. 오케어 플랫폼은 지난해 10월 금융사 최초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시범 인증 마크를 획득했다. 신한라이프의 디지털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은 지난달 가상인간을 활용한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에는 인공지능(AI) 동작인식 기술이 탑재돼 있어 사용자가 별도 웨어러블 장비를 착용하지 않아도 운동 자세를 교정받을 수 있다. NH농협생명도 헬스케어 앱을 통해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목표치만큼 걸으면 온라인 텃밭에서 농작물이 자라는 ‘랜선 텃밭 가꾸기’가 대표적이다. 7일 동안 걷기 목표를 달성하면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고 이를 모아 보험료도 할인받을 수 있다. 하나손해보험의 ‘무배당 하나 업그레이드 건강보험’은 국내 최초로 건강등급별 보험료를 산출했다. 건강한 고객이라면 보험료를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가입 때 할인을 못 받더라도 이후 2년마다 건강등급이 좋아지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도 매일 1만 보 이상 걸으면 연 11%의 이자를 주는 ‘데일리워킹 적금’을 내놨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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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주도 안돼 月한도 채운 ‘대출 갈아타기’… 저신용자엔 그림의 떡

    손쉽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 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작 이자 부담이 큰 중·저신용자들은 제대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은행 문턱은 높고, 2금융권은 대환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다 보니 이들에게는 여전히 대출 갈아타기가 녹록지 않은 것이다. 결국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에 따른 금리 인하 혜택이 고신용자에게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앞서 5일 대환대출 플랫폼으로 신규 유치할 수 있는 대출 한도(월 약 330억 원)를 모두 소진했다. 지난달 31일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가 시작된 지 불과 나흘 만이다. 하나은행과 카카오뱅크도 월 신규 한도를 모두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선보인 대환대출 플랫폼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털사에서 받은 기존 신용대출을 조건이 더 유리한 다른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해준다. 호응도 뜨겁다. 금융위원회는 은행의 경우 전년도 신용대출 취급액의 10%와 4000억 원 중 작은 금액을 대환대출 연간 한도로, 이를 달마다 나눈 금액을 월간 한도로 정한 바 있다. 하지만 출시 나흘 만에 한도를 소진하는 은행들이 속속 나오면서 금융당국은 당분간 대환대출 한도를 따로 두지 않기로 했다. 상황을 지켜본 뒤 연간 한도를 늘릴지, 연간 한도는 그대로 두되 월간 한도를 없앨지 등을 논의한다는 것이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대환대출의 인기가 이처럼 뜨거운 것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권의 경쟁 영향이다. 우리은행은 대환대출 서비스 고객에게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주고, 자체 앱에서 대출을 갈아탈 때 최대 10만 원의 거래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신한은행도 갈아타기를 마친 고객 일부에게 첫 달 대출이자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기존 2금융권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은 고객들은 플랫폼의 혜택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일단 이들이 은행 저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은 은행 내부 심사에서 신용점수 등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탈락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이 이달 2일까지 취급한 대환대출 중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옮겨온 비중은 약 1%에 불과했다. 나머지 99%는 은행에서 타 은행으로 옮긴 고신용자였다. 은행권이 대출 고객 영업경쟁을 벌이는 것과 달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대환대출 유치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것도 중·저신용자가 플랫폼 출시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된 배경이다. 올 들어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2금융권 금융사들은 대출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벌써 한도를 채우고 있지만 저축은행업계는 대환대출이 활발하게 일어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 위험을 가리기 어렵다 보니 2금융권에서는 대환대출을 쉽게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달비용이 올라 대출을 내주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고 했다. 한편 최근 가계부채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환대출 플랫폼이 가계 빚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존 금융사에서 더 이상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고객이 한도를 높여주는 금융사로 쉽게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환대출을 받아간 사례 중 금리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한도를 증액하는 방향으로 대출을 실행한 경우도 있었다. 다만 추가 대출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안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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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어로툰] 7화 - 우리에겐 거니가 있다!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연재됩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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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 이자장사로 1분기 순익 7조 거둬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1∼3월)에도 7조 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 국내 은행들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총 7조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조6000억 원)보다 1조4000억 원(25.0%) 늘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는 2조5000억 원(55.6%) 증가했다. 국내 은행들의 1분기 이자이익은 14조7000억 원으로 1년 전(12조6000억 원)보다 16.7% 늘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15조4000억 원)보다는 7000억 원(4.5%) 줄었다. 지난해 말 고점을 찍은 시장금리가 올 들어서는 하락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자 외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확대됐다. 1분기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조1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000억 원(64.1%), 전 분기 대비 3000억 원(14.2%) 늘었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권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감독한다는 방침이다. 1분기 국내 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7000억 원으로, 전 분기(2조4000억 원)보다 7000억 원가량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수익에 기반해 손실 흡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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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어로툰] 6화 - 살아있는 현장!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dongailbo)에서도 연재됩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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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어로툰] 2화 - 기자의 하루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dongailbo)에서도 연재됩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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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어로툰] 3화 - 영감을 찾아서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dongailbo)에서도 연재됩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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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어로툰] 4화 - 아이템 회의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dongailbo)에서도 연재됩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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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어로툰] 5화 - 현재를 관통하는 메시지!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dongailbo)에서도 연재됩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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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어로툰] 1화 - 한 통의 전화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dongailbo)에서도 연재됩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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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금융 손실충당금 ‘방파제’ 튼튼히 해야”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위시한 글로벌 은행 사태가 방증하듯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파급, 확산되는 금융 불안은 더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3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동아국제금융포럼’ 축사에서 “경제사학자 찰스 킨들버거가 금융위기를 끈질기게 피어나는 다년생 풀에 비유한 것처럼 금융 불안과 위기 대응이 다시 한번 글로벌 경제의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반세기 넘게 통합, 공조 체제로 수렴하던 글로벌 금융 질서가 팬데믹 이후 복잡 다기화되면서 개별 국가에 더 큰 위기 대응 책임이 부여되고 있다”며 “우리 금융의 안정과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선 정책 당국과 금융시장 참여자가 합심해 금융 시스템 전반을 끊임없이 살피고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금융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금융권의 손실 흡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충당금 확충,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등 방파제를 튼튼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플레이어 유입 등을 통해 은행산업 내 유효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 비금융 융합 관련 제도를 정비해 디지털 기반의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또 “불공정거래 제재 강화 등을 통해 시장 전반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한편 외국인 투자자 등록 의무 폐지 등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금융 전반에 대한 불신의 문제는 리스크의 방향과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게 할 정도로 시계 제로의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입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300여 명의 참석자가 몰렸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청중은 노트에 강연 내용을 받아 적거나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녹화하며 강연에 집중했다. 추 부총리, 백 의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축사를 했고, KB금융 윤종규 회장,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 NH농협금융 이석준 회장, IBK기업은행 김성태 은행장,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 등 금융권 인사들이 참석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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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부동산 PF 불안 관리가 금융안정 최우선 과제”

    “거시경제 안정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불안을 관리하는 일입니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31일 ‘2023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와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당면한 가장 큰 이슈로 물가와 금리, 미중 무역분쟁을 꼽았다. 최근 10년간 저금리, 저물가에 익숙하던 경제가 급격한 물가 및 금리 상승으로 패닉에 빠졌다는 것이 이 처장의 진단이다. 그러면서 그는 “미중 경제 갈등으로 자유무역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것이 다시 물가, 금리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특히 부동산 PF와 관련한 금리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처장은 “PF 사업장이 부도로 내몰리지 않도록 유동성을 공급한 결과 위기는 어느 정도 진정됐다”면서도 “그동안 규제가 느슨하던 증권, 상호금융에서 PF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늘어났다. 이 부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리 급등과 연체율 상승에 따른 금융사 연쇄 부실화 우려에 대해서는 “그동안 건전성 규제를 강화해왔고 정상적인 금융회사에도 필요하면 유동성 지원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 줄도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춰왔기 때문에 기업 부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 처장은 현재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은행 과점 체제 개혁에 대해 “은행들이 소비자 이익은 뒷전으로 하고 은행 이익만 우선시한다는 비난이 많다”면서 “다만 금융 안정성을 고려해 과도한 경쟁을 촉진하기보다는 기존 플레이어 간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을 통한 한국 금융의 경쟁우위 확보’를 주제로 발표를 맡은 박중호 맥킨지 서울사무소 파트너는 금융산업 혁신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박 파트너는 “혁신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자 시장의 승자와 패자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한국은 지난해 세계 132개국 중 혁신 역량 6위에 오른 만큼 우리가 보유한 혁신 DNA를 금융산업에 내재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파트너는 “혁신의 중요성은 많이들 인정하지만, 실제 혁신에 성공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혁신을 하려는 이유부터 불명확하거나 좋은 혁신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충분한 자원 배분이 이뤄지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고 변화에 나서는 것을 장려하는 문화가 부족한 이유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파트너는 양질의 임대주택이 부족해진 점에 착안해 민간 임대주택 자회사를 차린 영국 로이즈 금융그룹, 난임 인구 증가로 야기되는 현상들을 예측해 맞춤 상품을 제공한 스위스 의료보험사 사니타스 등의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은퇴와 주거 문제 등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고객들의 문제 해결에 집중해 혁신 아이디어를 도출하라”면서 “이종 산업 간 협업과 해외 진출을 통한 혁신 아이디어 원천 소스 확대 등을 적용하면 금융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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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한국기업 부채 위험도, 아시아서 5번째로 높아”

    국제통화기금(IMF)이 고금리 속에 아시아 기업의 부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며 부실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국도 전체 기업 부채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부채 비중이 세계 평균을 훌쩍 넘어서 위기 경고음이 커졌다. IMF는 최근 자체 블로그에 ‘고금리 속 아시아는 기업 부채 상승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려 “아시아 기업들은 저금리 시기 부채 비중을 높여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부채 수준이 높아졌다”며 “이는 금리 인상과 높아진 시장 변동성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도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이자보상배율(ICR)이 1보다 적은 기업 부채가 전체 기업 부채의 22.1%로 나타났다. 세계 평균(16.8%), 아시아 평균(13.95%)보다 높은 수치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의 비율로, 1보다 적으면 기업이 버는 돈보다 이자로 나가는 돈이 더 많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적으면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인도(31.1%), 태국(28.03%), 중국(25.8%), 인도네시아(22.7%) 등도 한국과 더불어 디폴트 위험 기업이 들고 있는 부채가 전체 부채의 20%를 넘었다. 일본은 15.8%로 세계 평균 미만이었다. 앞서 IMF는 이달 초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금리가 급격히 오를 경우 한국, 싱가포르 기업의 부실 부채를 우려했다. 기업 부채 금리가 1.5%포인트 오르는 소폭 하강 시나리오로 따져도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이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이 부실 부채 비중이 높다고 IMF는 경고했다.“韓기업 부채중 22% ‘디폴트’ 위험”… 세계평균보다 5.3%P 높아 IMF, 亞기업 부채 경고전경련 “기업 성장성-수익성도 급락정부, 대외상황 등 발빠른 대처 필요” 금리가 더욱 치솟아 기업 부채 금리가 2.5%포인트 오른다면 호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한계기업의 부채 비중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 경색 수준으로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이 IMF의 경고다. 실제로 올해 1분기(1∼3월)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2263곳의 올해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시작된 지난해 1분기 이후 기업들이 입은 타격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었다. 특히 성장성을 보여주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업이 주도하는 경제성장 엔진이 약화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조사 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기준 17.9%에서 올 1분기 ―74.2%로, 92.1%포인트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도 21.8%에서 ―5.9%로, 27.7%포인트 내려갔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주요 원자재가 인상 여파로 올 1분기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2.0%를 기록해 전년 동기(7.4%) 대비 5.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로 기업들의 자본 대비 부채 부담이 차지하는 비중인 부채 비율은 72.7%에서 79.3%로 6.6%포인트 증가했다. 소비 침체로 각 기업의 재고가 쌓여 가면서 재고자산 대비 매출액 비율인 재고자산 회전율은 67.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올 1분기 실적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던 금리 인상 기조와 원자재가 상승 흐름은 최근 안정화 추세라고 봤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고 미중 분쟁이 격화되는 등 국제사회의 위험 요소가 상존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정주 전경련 기업정책팀장은 “세계적으로 경제가 불안한 상황과 맞물려 우리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악의 경우 ‘상저하저(上底下低)’의 가능성도 있는 만큼 면밀한 경기 모니터링과 정부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년 금리 올렸지만… 韓, 가계빚이 GDP보다 많은 유일 국가2년 가까이 이어지는 고강도 통화 긴축에도 한국은 여전히 경제 규모에 비해 가계 빚이 가장 많은 나라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부채가 경제 규모를 웃도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올 들어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고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가계 대출은 앞으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인 가계부채가 더 확대되고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된다면 금융 안정이 위협받고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일하게 가계부채가 경제 규모 추월 2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한국이 102.2%로 주요 34개국(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05.5%)보다 3.3%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세계 1위 수준이다. 조사 대상국들은 한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계부채 총량이 경제 규모보다 적었다.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홍콩은 95.1%였다. 이어 태국(85.7%) 영국(81.6%) 미국(73.0%)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국내 가계 빚의 절대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말 1504조9000억 원이었던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말 1749조8000억 원으로 3년 만에 250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세대별로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성행하면서 20, 30대 연령층의 빚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늘었다. 올 들어서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신규 가계대출이 꿈틀거리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주요 시중은행의 신규 가계대출액은 올 4월 15조3717억 원으로 작년 4월(9조714억 원)에 비해 70%가량 급증했다. 특히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면서 이 기간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7조8536억 원에서 13조7888억 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한국은 경제 규모 대비 기업부채도 상당한 수준이다. GDP 대비 비금융기업의 부채 비율은 한국이 1분기 기준 118.4%로 홍콩(269.0%) 중국(163.7%) 싱가포르(126.0%) 일본(118.7%)에 이어 5번째로 높았다. 한국 기업의 부채 비율은 가계부채와 달리 금리 상승 속에서도 지난 1년 동안 오히려 3.1%포인트 늘었다. 34개국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상승 폭으로 증가세가 상당히 가팔랐다. 한편 한국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44.1%로 22번째로 집계됐다. ●과도한 부채, 경기 침체와 금융 불안 유발 우려 가계 빚의 급증은 가계 이자 부담을 늘려 소비를 제약하고 대출 부실과 금융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3월 기준 0.33%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업권의 연체율도 5.07%로 같은 기간 1.66%포인트나 올랐다. 게다가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만기를 늘려주거나 상환을 유예해 준 정부의 금융지원 대책도 속속 종료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숨은 부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과도하게 늘어나는 가계부채가 민간소비에 부담을 주면서 경기 침체 발생 확률을 높인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권도근 한은 통화신용연구팀 차장은 “가계신용이 늘어나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며 “가계신용 비율이 GDP 대비 80%에 근접하도록 가계부채를 줄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늘고 있다”며 “주담대가 늘어나면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장기적으로는 주택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성장률에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지적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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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금리 올렸지만… 韓, 가계빚이 GDP보다 많은 유일 국가

    2년 가까이 이어지는 고강도 통화 긴축에도 한국은 여전히 경제 규모에 비해 가계 빚이 가장 많은 나라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부채가 경제 규모를 웃도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올 들어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고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가계 대출은 앞으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인 가계부채가 더 확대되고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된다면 금융 안정이 위협받고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일하게 가계부채가 경제 규모 추월 2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한국이 102.2%로 주요 34개국(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05.5%)보다 3.3%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세계 1위 수준이다. 조사 대상국들은 한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계부채 총량이 경제 규모보다 적었다.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홍콩은 95.1%였다. 이어 태국(85.7%) 영국(81.6%) 미국(73.0%)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국내 가계 빚의 절대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말 1504조9000억 원이었던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말 1749조8000억 원으로 3년 만에 250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세대별로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성행하면서 20, 30대 연령층의 빚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늘었다. 올 들어서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신규 가계대출이 꿈틀거리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주요 시중은행의 신규 가계대출액은 올 4월 15조3717억 원으로 작년 4월(9조714억 원)에 비해 70%가량 급증했다. 특히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면서 이 기간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7조8536억 원에서 13조7888억 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한국은 경제 규모 대비 기업부채도 상당한 수준이다. GDP 대비 비금융기업의 부채 비율은 한국이 1분기 기준 118.4%로 홍콩(269.0%) 중국(163.7%) 싱가포르(126.0%) 일본(118.7%)에 이어 5번째로 높았다. 한국 기업의 부채 비율은 가계부채와 달리 금리 상승 속에서도 지난 1년 동안 오히려 3.1%포인트 늘었다. 34개국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상승 폭으로 증가세가 상당히 가팔랐다. 한편 한국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44.1%로 22번째로 집계됐다. ●과도한 부채, 경기 침체와 금융 불안 유발 우려 가계 빚의 급증은 가계 이자 부담을 늘려 소비를 제약하고 대출 부실과 금융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3월 기준 0.33%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업권의 연체율도 5.07%로 같은 기간 1.66%포인트나 올랐다. 게다가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만기를 늘려주거나 상환을 유예해 준 정부의 금융지원 대책도 속속 종료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숨은 부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과도하게 늘어나는 가계부채가 민간소비에 부담을 주면서 경기 침체 발생 확률을 높인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권도근 한은 통화신용연구팀 차장은 “가계신용이 늘어나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며 “가계신용 비율이 GDP 대비 80%에 근접하도록 가계부채를 줄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늘고 있다”며 “주담대가 늘어나면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장기적으로는 주택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성장률에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지적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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