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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페루에서 새 임시 대통령에 오른 호세 마리아 발카사르가 과거 아동 성착취를 정당화하는 취지의 발언을 재확인하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정국 불안 속에서 국가 지도자의 인권 인식 논란까지 겹치면서 페루 정치 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1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RPP에 따르면 발카사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과거 아동 결혼 및 조기 성관계를 옹호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나는 결코 신념을 바꾸지 않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발언을 사실상 철회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발카사르는 좌파 정당 소속 정치인으로, 2023년 국회 회의 당시 “조기 성관계가 여성의 심리적 미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고 주장해 비판을 받았다. 특히 “14세 이상이면 결혼에 제약이 없고 교사와 제자 관계라도 합의가 있다면 허용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언급하면서 시민사회와 여성단체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임시 지도자 논란, 페루 정치 불안 더 키우나페루 여성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그의 주장은 모든 과학적 증거에 반하며 아동 인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의료 전문가들 역시 청소년기의 조기 성관계와 임신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위험 증가와 산모 건강 악화 등 심각한 사회·보건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발카사르 대통령은 “법조인으로서 유효한 법적 근거에 따라 언급한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연쇄 탄핵으로 리더십 공백을 겪고 있는 페루에서 임시 지도자가 보편적 인권 가치를 부정하는 발언을 지속해 정부 부처와 시민 사회의 갈등은 심화될 전망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배우 한가인이 도플갱어로 불리는 김동준과 닮은꼴 외모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두 사람은 평소 연예계에서 이목구비가 매우 유사한 ‘닮은꼴’로 유명했으나, 이번에는 한가인이 직접 남장을 시도하며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였다.19일 한가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동준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날 한가인은 김동준이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에서 연기하는 북한 엘리트 요원 원류환 캐릭터를 재현하기 위해 가발과 남성용 메이크업에 도전했다.한가인의 파격적인 변신에 김동준은 “누나가 1막만 대신 해주면 안 되냐, 뒤에서 노래는 내가 하겠다”라고 재치 있게 반응하며 두 사람의 유사한 외모를 인정했다. 김동준 역시 자신의 SNS에 한가인과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훈훈한 동료애를 보였다. 현재 한가인은 현재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 출연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으며, 김동준은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방송인 신동엽의 육아 철학이 눈길을 끈다. 2006년 선혜윤 PD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둔 신동엽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신동엽은 19일 가수 박재범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육아 경험을 전했다. 그는 이제 막 딸을 얻은 제작진에게 “딸은 태어나자마자 12살 때까지 평생의 효도를 다 한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사이에 사춘기가 오는데, 이때는 딸과 대화를 너무 많이 하려 하지 말고 전처럼 볼 뽀뽀나 신체 접촉도 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시간이 흐르면 스스로 부모에게 돌아온다는 설명이다.아들 육아에 대해서는 “딸보다 아들이 더 힘들다”며 아들의 사춘기는 예측 불가능한 부분이 많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신동엽의 육아관은 최근 자녀의 진학 소식과 맞물려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그의 딸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과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에 동시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가온(18)이 경기 당시 입은 부상이 ‘3곳 골절’이었음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공개해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결선 경기에서 크게 넘어졌던 그는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마지막 시기를 완주해 금메달을 따냈고, 이후 공개된 병원 사진이 당시 상황을 다시 주목받게 했다.19일 최가온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병원 검진 사진과 함께 “3 fractures(3곳 골절)”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이는 지난 13일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하프파이프 결선 당시 입은 부상이 심각한 수준이었음을 시사한다.당시 최가온은 결선 1차 시기 착지 과정에서 크게 넘어지며 설판 위에 쓰러졌고, 현장에는 들것이 투입될 만큼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그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다시 출발선에 섰다. 이어진 2차 시기에서도 착지에 실패했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고난도 기술을 성공시키며 90.25점을 기록, 극적인 금메달을 확정했다.시상식 내내 동료 선수의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부상 우려가 제기됐고, 귀국 후 진행된 검진 과정에서 골절 가능성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SNS 게시물 공개 이후 팬들은 “진짜 투혼이었다”, “몸부터 회복하길 바란다”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심각한 부상 속에서도 끝까지 경기를 마친 최가온의 금메달 장면은 이번 대회 대표 명장면 중 하나로 다시 회자되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베트남에서 호랑이 두 마리를 약 1억 1200만 원에 사들여 약재로 가공하려던 일당이 공안 단속에 적발됐다.14일 탄화성 공안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불법 거래하고 가공하려 한 혐의로 A 씨와 B 씨가 구속 기소됐다. 앞서 11일 공안 경제범죄수사과는 A 씨의 자택을 급습해 지하 창고를 수색했다.현장에서는 급속 냉동된 호랑이 사체 2구와 약재(호골고, 호랑이 뼈를 고아 만든 농축액) 제조에 쓰이는 각종 도구가 발견됐다. A 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범인 B 씨와 연락하며 호랑이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압수된 호랑이는 장기가 모두 제거된 상태였음에도 총 무게가 400kg에 달했다. 이들은 호랑이 값으로 약 20억 동을 지불했다고 진술했다.당국은 이번 사건을 멸종위기 희귀 보호종에 대한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할 방침이며, 호랑이의 구체적인 반입 경로와 추가 공범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생존 확률이 1%에도 미치지 못했던 288g 초미숙아와 심장이 몸 밖에 나온 고위험 태아들이 의료진의 사투 끝에 기적적으로 생존했다.서울아산병원은 고위험 임신과 태아 기형 비중이 전체 분만 환자의 60%에 달하는 환경 속에서 지난 1월 한 달간 분만 329건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국내 ‘빅5’ 병원 중 가장 많은 수치로, 일반 병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위험 산모와 태아들이 이곳에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었다. 심장이 몸 밖으로 나온 서린이와 엄지손가락만 한 심장으로 복잡 선천성 심장병을 이겨낸 이준이, 국내 최소 체중인 288g으로 태어난 건우와 302g 사랑이 역시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왔다. 서울아산병원의 분만 성과는 월 200건 이상의 고난도 분만을 처리하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및 존스홉킨스 병원의 성적과 비등하다. 이번 기록은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들과 동일한 수준의 진료 역량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원혜성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모든 의료진이 함께 일궈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태아치료센터 고도화를 통해 고난도 분만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자신의 토지에 있는 타인의 분묘를 굴착기로 파묘한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분묘발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A 씨는 2024년 1월경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본인 소유 토지를 담보로 은행 대출을 신청했다. 그러나 은행 측은 해당 부지에 분묘가 있어 재산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대출을 거절했다. 당시 부지에는 B 씨의 조상과 C 씨의 어머니 분묘가 조성돼 있었다. A 씨는 대출 거절 직후 분묘 연고자들에게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수차례 이전을 요청했다. 하지만 연고자들로부터 제대로 된 답변을 받지 못했고, 결국 굴착기를 동원해 분묘 2기를 무단 발굴했다.이후 분묘 훼손을 확인한 B 씨는 동일한 자리에 다시 가묘를 설치했다. 그러자 A 씨는 7월경 다시 굴착기로 파헤치고 평탄화했다.재판부는 “A 씨가 수 차례 연락을 했음에도 제대로 분묘 이전이 이행되지 않자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 다만 분묘를 발굴한 수단이나 방법, 법익 균형성 등에 비춰볼 때 이는 사회상규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인형을 끌고다니는 일본의 새끼 원숭이가 SNS 스타가 됐다. 생후 6개월 된 이 원숭이는 오랑우탄 인형을 엄마처럼 껴안고 사는 모습으로 동물원의 마스코트가 됐다. 1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치바현 이치카와시 동식물원에 사는 수컷 원숭이 ‘펀치’는 지난해 7월 26일 무더위 속에서 500그램의 무게로 태어났다.어미 원숭이는 첫 출산의 고통과 더위 탓에 기력을 잃고 펀치를 돌보지 않았다. 사육사들은 펀치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태어난 다음 날부터 무리에서 분리해 인공 포육을 시작했다.이후 무리 내 다른 어미 원숭이가 펀치를 거두어줄 것을 기내했지만, 끝내 외면받았고 사육사들이 직접 분유를 먹이며 펀치를 키웠다.원숭이는 태어나자마자 어미의 털을 꽉 붙잡으며 안도감을 느끼고 근력을 키우는 본능이 있다. 사육사들은 펀치가 느낄 외로움과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특별한 대안을 찾았다. 펀치는 사육사들이 건넨 수건과 여러 인형 중에서 오랑우탄 인형을 자신의 ‘엄마’로 선택해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펀치는 인형과 함께 지내며 금새 안정을 찾았다. 이치카와 동식물원은 펀치를 보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들로 연일 활기를 띠고 있다. 동물원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 것에 사과하며, 관람객들이 더욱 편안하게 펀치를 만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쇼핑백을 내려놓고 운동화 끈을 꽉 조여 맨 7만 4000명의 사람들이 홍콩을 가로질렀다. 화려한 빌딩 숲을 벗어나 딱 15분만 이동하면, 우리가 알던 대도시 홍콩이 아닌 푸른 대자연이 눈앞에 펼쳐진다.홍콩관광청은 최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를 통해 홍콩의 도심과 자연을 한 번에 즐기는 ‘아웃도어 데스티네이션’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는 연예계 대표 러너 션과 ‘언노운 크루’가 출연해 직접 달리며 홍콩의 진짜 매력을 선사했다.가장 눈길을 끄는 코스는 홍콩섬 남동쪽에 있는 ‘드래곤스 백(Dragon’s Back)‘이다. 시내에서 대중교통으로 15분이면 도착하는 이곳은 용의 등 모양을 닮은 길로 전 세계 러너들에게 유명하다. 완만한 길을 따라 능선을 달리면 ’빅 웨이브 베이‘의 시원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달리기를 막 시작한 사람부터 전문가까지 홍콩의 바람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시티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침사추이와 완차이를 잇는 ‘하버프론트’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한쪽에는 바다, 다른 한쪽에는 마천루가 펼쳐져 밤바람을 맞으며 달리기 좋다. 길 전체가 평탄하게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영화 속 주인공처럼 기분 좋게 달릴 수 있다.이런 뜨거운 열기는 실제 숫자로도 나타났다. 올해로 45회를 맞이한 ’2026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마라톤‘에는 전 세계에서 약 7만 4000명이 참가했다. 바다 밑 터널을 지나고 도심 고가도로를 달리는 특별한 코스는 오직 홍콩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홍콩은 1년 내내 날씨가 따뜻하다. 겨울에도 20도 안팎의 기온을 유지해 야외 활동을 하기에 좋다. 홍콩관광청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하이킹이나 수상 스포츠 등 방문객 스스로 자신의 성향에 가장 잘 맞는 야외 활동 코스를 직접 찾아볼 수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나이가 들며 눈이 예전보다 작아졌다고 느껴진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닌 ‘안검하수’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갱년기 이후 나타나는 눈꺼풀 처짐 현상은 단순한 외모 변화를 넘어 전신 통증을 유발하는 주범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갱년기 호르몬 변화가 부르는 ‘눈꺼풀 처짐’일본 요코쿠라 클리닉의 요코쿠라 시바 원장은 여성 건강 전문 매체 ‘하르메크(Halmek)’를 통해 갱년기 에스트로겐 감소가 눈꺼풀 처짐의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피부 탄력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때 가장 얇은 피부인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게 된다.문제는 처진 눈꺼풀이 시야를 가리면서 시작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이마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해 눈을 뜨려고 시도한다. 이것이 반복되면 깊은 이마 주름이 생기는 것은 물론, 근육의 긴장이 어깨와 머리까지 이어져 극심한 어깨결림과 만성 두통으로 번진다.● 마사지 대신 ‘온찜질’, 식습관 개선 병행해야많은 이들이 처진 눈꺼풀을 관리하기 위해 눈가 마사지를 시도하지만, 이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독이 될 수 있다. 눈 주변 피부는 신체 부위 중 가장 예민하여 외부 자극이 가해질수록 내부 근육이 손상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요코쿠라 원장은 마사지 대신 ‘따뜻한 수건’을 이용한 온찜질을 강력히 권장했다. 따뜻한 열기는 눈 주변의 혈행을 개선하고 근육 피로를 즉각적으로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식습관 개선도 필수적이다. 콜라겐 형성을 돕는 닭날개, 돼지껍데기나 히알루론산 생성을 돕는 낫토, 마 등을 섭취하면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 장시간의 콘택트렌즈 착용은 눈꺼풀 올림근에 무리를 줘, 안경 사용 비중을 높이는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갑작스러운 한 쪽 처짐은 ‘응급 신호’다만 요코쿠라 원장은 예외적인 상황에 대해 경고했다. 만약 양쪽이 아닌 한쪽 눈꺼풀만 갑자기 처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뇌졸중이나 신경계 질환의 응급 신호일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경우에는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코끼리의 코 표면에 난 약 1000개의 수염이 시력이 나쁜 코끼리에게 ‘제2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감각 기관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수염은 한 번 손실되면 다시 자라지 않아, 수염을 잃은 코끼리는 일상생활에서 치명적인 감각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12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는 독일 막스 플랑크 지능 시스템 연구소가 규명한 코끼리 수염의 구조적 특징과 감각 메커니즘이 공개됐다. 아시아코끼리의 수염을 분석한 결과, 다른 포유류와는 확연히 다른 ‘지능형 구조(Built-in intelligence)’가 확인됐다. 이는 복잡한 뇌의 명령 없이도 수염의 형태만으로 사물을 정교하게 인식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고정된 수염에 감도는 극대화?코끼리는 피부가 두껍고 시력이 매우 낮다. 이 때문에 코 끝 표면에 집중된 예민한 수염들에 의존해 먹이를 찾고 장애물을 피하는 것이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쥐와 같은 동물은 수염 뿌리 근육을 이용해 수염을 스스로 움직여 사물을 탐색하는 동작(위스킹, whisking)을 한다. 반면, 코끼리는 유연한 코 자체는 자유자재로 움직이지만, 수염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움직일 수 있는 근육은 없다. 대신 코끼리 수염은 움직이지 않고도 감도를 극대화하도록 진화했다.수염은 뿌리 부분은 단단하고 끝으로 갈수록 부드러워지는데, 이 전이 구조 덕분에 수염이 사물에 닿는 위치에 따라 신경세포가 각기 다른 신호를 보낸다. 덕분에 코끼리는 수염을 따로 휘두르지 않아도 물체의 위치와 질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수염 내부는 마치 치즈처럼 미세한 구멍이 뚫린 다공성 형태를 띠고 있다. 이 구멍들은 외부 충격을 대신 흡수해 수염의 손상을 방지하는 완충 작용을 해준다.이번 연구를 통해 코끼리는 눈을 감고도 수염 끝에 닿는 미세한 차이만으로 세상을 읽어낸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연구팀은 “코끼리의 수염이 자연이 만든 외계 생명체와 같은 독특한 구조”라고 표현했다. 거대한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 진화가 선택한 가장 정교한 감각 도구인 것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냉장고 문쪽에 달걀을 보관하면 식중독균이 증식하고 품질이 떨어질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소비자가 편의와 냉장고 구조를 이유로 문 칸에 달걀을 두지만, 이는 위생과 신선도 측면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방식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달걀을 냉장고 문 칸이 아닌 내부 안쪽에 보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문 칸은 온도 변화와 미생물 증식 위험 높아냉장고 문쪽은 내부보다 온도가 확연히 높다. 내부 설정 온도가 3~4도일 때 문쪽은 6~9도까지 상승한다. 달걀은 온도에 극도로 민감한 식자재다. 중심부 온도가 높아지면 미생물 번식이 빨라지고 품질은 즉시 떨어진다.급격한 온도 변화와 진동 역시 달걀 내용물을 변질시키는 주원인이다.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발생하는 진동은 달걀 내부 구조를 파괴한다. 충격으로 껍데기에 미세한 금이 생기면 그 틈으로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도 커진다.● 달걀 보관할 때 ‘이것’만은 기억해야달걀은 흔들림이 적고 온도가 일정한 냉장고 안쪽에 보관해야 한다. 보관 시에는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둥근 부분이 위로 향하게 세워야 한다. 이렇게 해야 공기 흐름이 원활해 신선함이 오래 유지된다.또 보관 전에는 달걀을 절대로 물로 씻지 말아야 한다. 껍데기에 물이 닿으면 천연 보호막이 파괴돼 세균이 내부로 쉽게 스며든다. 만약 씻어서 사용하고 싶다면 조리 바로 직전에만 씻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달걀 껍데기를 만진 후에는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보관 장소가 사실은 달걀의 신선도를 해치는 주범이었을지 모른다. 보관법 하나를 바꾸는 작은 변화가 우리 가족의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는 가장 확실한 첫걸음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고도의 ‘로맨스 스캠’이 등장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로맨스 스캠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피싱범들이 해외 파병 군인이나 의사, 엔지니어 등 고소득 전문직으로 위장해 피해자에게 애정 공세를 퍼붓고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FBI에 따르면, 최근 범죄자들은 AI와 데이터 브로커를 활용해 피해자의 취향을 정밀 분석하며 접근한다. 이들은 초기 단계에서 이른바 ‘러브 밤(Love Bombing)’이라 불리는 과도한 애정 공세를 퍼부어 피해자의 심리적 방어 기제를 무너뜨린다.사기꾼들은 자신을 해외 거주 교포나 군인으로 속여 접근한다.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하면 “수술비가 급하다”거나 “세관 통과 비용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금전을 요구한다. 40대 이상의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얼굴 안 본 상대에겐 송금 절대 금물”경찰청은 SNS에서 무분별한 친구 추가를 자제하고, 특히 해외 거주 교포나 낯선 외국인과의 인터넷 교제는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터넷상에서 교제 중 부탁을 가장한 금전 요구나 개인정보 요구가 있을 경우 즉시 거절해야 한다.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자기방어도 중요하다. 상대방의 프로필 사진과 정보를 검색 엔진에 대조해 도용 여부를 확인하는 ‘이미지 역검색’이 필수이며, 평소 SNS에 게시하는 개인정보를 최소화해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 상대방이 지나치게 완벽해 보이거나, 외부 채팅 앱으로 옮기자고 재촉한다면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 한 번 송금된 가상자산이나 현금은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하다. 수사 기관 관계자들은 “실제로 만난 적 없는 상대에게는 어떠한 이유로도 돈을 보내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삿포로 눈축제 2026 현장에서 일본의 한 여성 아이돌 멤버가 수영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지나친 노이즈 마케팅과 학대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8일 아이돌 그룹 ‘플랑크 스타즈’의 멤버 아이나라이 라이는 삿포로 눈축제 공연 도중 코트 안에 숨겨둔 학교 수영복을 공개하며 공연을 강행했다. 당시 현장은 눈이 내리는 혹한의 날씨였으나, 차가운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손에 든 채 노래를 부르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SNS상에서 1만 회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급속도로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인기를 위해 건강을 담보로 한다”, “영하의 날씨에 저런 복장은 학대다”, “아이돌의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안타깝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논란이 확산되자 소속사 측은 9일 밤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아이나라이의 행동은 본인의 강력한 희망과 자기 판단에 따른 것이며 운영진이 강요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공 이벤트의 성격에 부적절한 행동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관리 책임을 통감한다. 추운 곳에서는 따뜻한 옷을 제대로 입으라고 멤버들에게 강력히 전달했다”고 밝혔다.소속사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판 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사과문을 올린 이후에도 소속사가 SNS를 통해 해당 수영복 사진을 여러 차례 공유하며 홍보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팬들은 소속사가 겉으로는 사과하면서 뒤로는 노이즈 마케팅을 즐기고 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플랑크 스타즈는 ‘자유분방한 악동’ 콘셉트를 표방하는 그룹으로, 지난 2025년 2월 한차례 해산한 뒤 같은 해 7월 재결성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카카오가 자사 커머스 플랫폼인 ‘선물하기’를 통해 ‘챗GPT 프로’ 및 ‘플러스’ 이용권 단독 프로모션을 전격 공개했다. 최근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고 ‘챗GPT 포 카카오’의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13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픈AI의 최상위 요금제인 챗GPT 프로 1개월 이용권을 기존 가격의 10분의 1 수준인 2만 9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해당 이용권은 1인당 최대 5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챗GPT 프로는 현재 월 이용료가 29만 9000원에 달하는 고가 서비스이나, 이번 프로모션으로 이용자들의 가격 진입장벽이 대폭 낮아졌다.이번 프로모션 이용권을 등록하려면 ‘챗GPT 포 카카오’ 서비스 가입 계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해당 계정으로 챗GPT 공식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하면 고성능 추론 모델인 o1을 비롯해 동영상 생성 AI인 소라2(Sora 2), 코덱스(Codex) 등 프로 버전 전용 기능을 모두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다. 사실상 월 2만 9000원에 30만원 상당의 가치를 누리는 셈이다.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월 30만원에 육박하는 프로 모델을 이 가격에 쓰는 것은 역대급 기회”라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문가용 기능을 저렴하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꼽힌다.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AI 서비스 경험을 대중화하고 지인에게 AI 이용권을 선물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며 “판매 종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한정 수량으로 운영되어 조기 마감될 수 있다”고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개그우먼 홍현희가 20년 만에 체중 49kg대에 진입하며 몰라보게 날씬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홍현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위고비 등 다이어트 약물 도움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굶는 방식 대신 식사 순서와 생활 습관을 바꾼 ‘오·야·식’ 루틴이 성공 비결이었다고 설명했다.● 혈당 스파이크 막는 ‘오·야·식’ 루틴루틴의 첫 번째 단계인 ‘오’는 아침 공복에 오일 한 스푼을 섭취해 신진대사를 깨우는 것이다. ‘야’는 식사 직전 생야채를 먼저 먹는 습관으로, 이는 위장에 식이섬유 막을 형성해 당 흡수를 늦춰준다. 마지막 ‘식’ 단계에서는 식사 전후 식초를 물에 타 마셔 혈당 급상승을 막는다.● 어린이용 간장·된장으로 바꿨다식단 구성도 치밀했다. 평소 한식을 즐기는 홍현희는 나트륨을 줄이기 위해 간장이나 된장을 어린이용 또는 저염 유기농 제품으로 전면 교체했다. 저염 식단은 부기를 막고 체내 순환을 돕는다. 또 외식 등 과식 위험이 있는 날에는 식전 삶은 달걀을 먼저 섭취해 포만감을 채운 상태로 식사량을 조절했다.● 흉곽 호흡과 짐볼 활용하기그는 일상 속 움직임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출산 후 벌어진 흉곽을 조이기 위해 틈날 때마다 복식 호흡과 흉곽 호흡을 병행했고, TV를 보거나 육아를 할 때도 짐볼 위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비운동성 활동 열량(NEAT)을 늘렸다. 최근에는 러닝머신 강도를 높이며 체력 관리까지 병행 중이다.홍현희는 극단적 단식 대신 양념을 바꾸고 호흡법을 교정하는 작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속 가능한 습관의 변화가 결국 49kg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일본의 전직 그라비아 모델 출신 정치인 모리시타 치사토(45) 환경정무관이 중의원 선거에서 10선 중진 의원을 꺾고 당선되며 일본 정치권에서 이례적인 승리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연예계 활동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한 후보가 장기간 지역구를 지켜온 거물 정치인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선거 전략과 유권자 지형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8일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자민당 소속 모리시타 정무관은 미야기 4구 소선거구에서 당선을 확정 지었다.이번 선거에서 그는 노다 내각에서 재무대신을 지낸 중도개혁연합 공동간사장 아즈미 준을 상대로 승리했으며, 아즈미 간사장은 해당 지역구에서만 10선을 기록한 베테랑 정치인이었다. 이로써 약 30년 가까이 이어진 아즈미 간사장의 지역구 수성도 막을 내리게 됐다.모리시타 정무관은 2001년 그라비아 모델로 데뷔해 세미누드 화보 등 성인 화보를 중심으로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며 높은 인기를 얻었고, 약 7년 전 은퇴를 선언한 뒤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비례대표로 국회에 처음 입성해 현재 환경정무관직을 맡고 있다.이번 선거에서 그의 승리 요인으로는 지역 밀착형 선거 전략이 꼽힌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 매일 거리 연설을 진행하며 지역 유권자와의 접촉을 늘렸고, 비와 눈이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지역 농협(JA)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지지를 확보하며 조직 기반을 강화한 점도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스페인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과리노 사바테가 올림픽 직전 불거진 음악 저작권 분쟁을 극적으로 해결하고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캐릭터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무대에 올랐다. 대회 직전까지 음악 사용이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중재와 팬들의 지지가 이어지며 출전이 성사되자, 그의 연기는 경기 결과를 넘어 올림픽 화제 장면으로 주목받고 있다.사바테는 1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개최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OST에 맞춰 유쾌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기술점수(TES) 34.25점과 예술점수(PCS) 35.55점을 합산해 총점 69.80점을 기록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본인의 최고점인 74.89점에는 미치지 못했다.사바테는 미니언즈 캐릭터를 상징하는 노란색 티셔츠와 파란색 멜빵 바지 의상을 입고 등장해 경기 초반부터 관중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그는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플립 등 고난도 점프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프로그램 내내 미니언즈 특유의 명랑한 표정 연기를 유지하며 흔들림 없는 쇼맨십을 과시했다.● 올림픽 직전 저작권 분쟁…출전 무산 위기 넘었다사바테는 이번 올림픽 무대에 서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는 이번 시즌 내내 해당 음악을 사용해 왔으나, 올림픽 직전 저작권자인 유니버설 픽처스와 일루미네이션(자회사)으로부터 음악 사용 불가 통보를 받았다. 자칫하면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프로그램을 전면 수정해야 했다.그러나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고 팬들이 지지 목소리를 높이자, 결국 유니버설 픽처스 측은 올림픽 무대에서의 음악 사용을 전격 허가했다. 사바테는 연기를 마친 뒤 아쉬운 점수에 고개를 숙이기도 했으나, 올림픽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동남아시아 외국인 용병의 시신과 포로가 잇달아 발견된 가운데, 러시아가 ‘고액 연봉’과 ‘합법적인 직업’을 미끼로 외국 청년들을 유인해 최전방 사지로 내몬다는 보도가 나왔다.10일 미국 외교 전문지 더디플로맷은 우크라이나 정보국(GUR)을 인용해 러시아를 위해 싸우던 외국인 용병이 도네츠크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신원은 필리핀 국적의 존 패트릭으로 확인됐다. 그의 소지품에는 훈련 일주일 만에 전방에 투입된 정황이 담겨있었다.또 다른 필리핀인인 레이몬 산토스 구망안(52)은 온라인을 통해 러시아에서 일자리를 찾았고, 신원 미상의 외국인의 도움으로 취업에 성공했지만, 결국 러시아 공수부대 소총수로 파병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더디플로맷은 특히 최근 동남아시아 용병들이 전투에 참여하게 된 경로가 각기 다르다는 점을 꼬집었다. 어떤 이들은 고국의 직업보다 훨씬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이끌려 자발적으로 입대했지만, 일부는 확연히 달랐다고 했다. 모집책들은 취업 알선기관, SNS 등을 통해 합법적인 일자리를 약속하며 청년들을 유인하는데, 최소한의 훈련도 없이 언어도 안통하는 상황에 아무런 도움 없이 전선으로 내보낸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또한 필리핀 이민국이 지난달 2일 마닐라의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에서 러시아로 가는 필리핀 남성 두 명을 잡았는데, 이들은 불법 취업 인신매매 사기의 피해자로 추정된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도 덧붙였다. 두 남성은 소셜 미디어에서 10~15만 페소(250~370만 원)의 급여와 함께 합법적인 일을 약속받았다고 한다. 구체적인 직종은 언급하지 않았다.매체는 이러한 구조가 미얀마나 캄보디아에서 기승을 부리는 ‘사이버 스캠 센터’의 사기 수법을 그대로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김길리와 충돌했던 미국 선수가 경기 후 거센 악플에 시달리다 결국 SNS 댓글창을 닫았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선에서 한국 대표팀은 3위에 머물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도중 김길리가 앞서 넘어진 코린 스토더드(미국)와 충돌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한국 측은 즉각 항의했으나 심판진은 이를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이후 일부 누리꾼들이 스토더드의 개인 SNS에 몰려가 “그 실력으로 어떻게 미국 국대가 됐냐”, “한국에게 무릎 꿇고 빌어라” 등 격양된 댓글을 한국어와 영어로 쏟았다.스토더드는 결국 자신의 게시물의 댓글 기능을 완전히 차단했다.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은 불안정한 빙질에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당시 경기장은 피겨 스케이팅과 일정을 공유하며 얼음이 평소보다 물러진 상태였다. 통상 쇼트트랙 빙판은 영하 7도 안팎의 단단함을 유지해야 스케이트 날의 그립력을 확보할 수 있다.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높은 실내 온도와 더불어 피겨용(영하 3~4도)으로 빙판 온도가 번갈아 조정돼 쇼트트랙에 최적화된 빙질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온도가 상승해 빙면이 연해지면 날이 얼음에 깊게 파고들어 반발력을 이기지 못하고 튕겨 나가는 현상이 빈번해진다. 스토더드 역시 이러한 빙질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심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해설위원 자격으로 현장을 방문한 곽윤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촬영 중 우연히 스토더드를 만나 입장을 들었다. 스토더드는 심판 판정에 대해 “나는 어차피 떨어졌으니까 그냥 아무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곽윤기는 “올림픽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이번 사고는 누군가의 잘못을 따지기보다 경기 중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불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길리를 비롯한 우리 선수들에게는 응원을, 상대 선수에게는 올림픽의 가치인 평화와 우정의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덧붙였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