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4명 중 1명, 방역망 밖 발생…“올겨울 2차 대유행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0일 2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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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여전히 정부의 방역망 밖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일 시작된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가 자칫 집단적 방심으로 이어질 경우 2차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437명)의 약 25%(109명)가 방역망 관리 범위를 벗어난 감염으로 분석됐다. 접촉자 또는 자가 격리 대상자가 아닌데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다. 감염경로 파악이 늦어지거나 아예 불가능해 지역사회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방역망 내 관리비율이 앞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관련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상당수 학원과 실내 체육시설 등이 문을 열거나 영업 준비를 시작했다. 대부분 방역지침을 지켰지만 거리나 카페에선 마스크 착용률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생활방역 전담팀을 구성해 시설별 세부 운영지침을 22일 발표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는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에 바이러스가 생기기 좋은 환경이 되면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몇 년 간 계속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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