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번 환자, 잠복기 지나 확진?…“격리전부터 진통소염제 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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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1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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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 News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 News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3번째 환자(54·남)와 접촉한 28번 환자(30·중국인 여성)가 바이러스 잠복기(14일)를 지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지만, 평소 진통소염제를 복용해 증상 확인이 어려웠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28번 환자는 자가격리 기간 중 발열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격리 전 다른 질환 치료와 관련한 진통소염제를 복용 중이어서 추가 증상 확인이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진통제와 항생제를 일주일 정도 복용했다”며 “진통소염제를 먹다보면 인후통 등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8번 환자는 3번환자가 감염 판정을 받았던 1월26일 이후 16일이 지난 상황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 14일 공식이 깨진 것 아니냐는 논란이 발생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8번 환자는 1월26일부터 3번 환자 접촉자로 분류돼 이 날부터 자가격리됐다. 3번 환자는 28번 환자가 1월 22일과 24일 서울 강남구 글로비성형외과에서 진료를 보는 과정에서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8번 환자는 잠복기 완료시점을 앞두고 지난 8일 검사를 시행했지만 1차 검사 양성과 음성 경계선 결과가 나왔다.

이후 자가격리를 유지하며 24시간 간격으로 9일과 10일 2차례 재검을 실시한 끝에 10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고양시 명지병원에 입원 중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28번 환자는 계속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자가격리 기간 함께 거주했던 접촉자 1명은 검사결과상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 접촉자 1명은 3번 환자의 모친으로 알려졌다.

28번 환자의 지인인 3번 환자는 중국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THE PLACE) 방문자로서 1월20일 입국한 뒤 26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3번 환자와 1월22일 압구정로 ‘한일관’에서 함께 식사한 6번 환자(56·남)가 감염된 바 있다.

이후 6번 환자로부터 부인(10번 환자), 아들(11번 환자)이 감염됐고, 명륜교회 지인인 21번 환자도 감염됐다. 11번 환자는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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