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하게 하루 2분만 운동해도 사망 위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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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28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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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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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분 동안의 격렬한 운동만으로도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체 활동의 총량 못지않게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이나 암에 걸리지 않은 40~69세 성인 7만1893명을 대상으로 운동 시간·강도와 심혈관 질환 및 암 발생률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건강 상태를 약 7년간 추적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손목에 활동 추적기를 착용한 채 생활했다.

그 결과, 하루에 2분씩 일주일 동안 약 15분의 격렬한 운동을 한 그룹은 연구 기간 내에 사망할 확률이 18% 낮았다. 또 심혈관 질환을 앓을 가능성은 15% 낮았다. 물론, 강도가 높은 운동을 긴 시간 진행한 이들의 사망 위험은 더 낮았다. 예컨대, 일주일에 약 53분간 격렬하게 신체 활동한 사람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6% 낮았다.

비슷한 연구 결과는 과거에도 있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팀에 따르면 고강도 운동 1분을 포함해 10분간 운동한 그룹은 45분간 자전거를 탄 그룹과 큰 차이 없는 건강 개선 효과를 얻었다. 전문가들은 고강도 운동을 통해 심폐 건강을 강화하면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저자인 시드니대 매튜 아마디 박사는 “시간 부족으로 규칙적인 운동이 불가한 사람들에게 짧은 시간 내에 끝내는 고강도 운동은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며 “(운동) 강도를 높이면 심장 건강에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버스 정류장까지 매일 속도를 내 달리는 등 생활 속에서 운동을 실천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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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강도 운동은 최대 심박수(1분간 심장이 뛸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치의 심박수)의 90% 이상까지 도달하는 운동을 말한다. 쉽게 할 수 있는 고강도 운동으로는 △줄넘기 △로잉머신 △푸시업 △달리기 등이 있다. 다만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준비운동 없이 따라할 경우 부상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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