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신상문제 미주알고주알…건들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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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일 2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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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7.1/뉴스1 ⓒ News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7.1/뉴스1 ⓒ News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일 ‘검찰이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언론이 보도한 것과 관련해 “언론에 미주알고주알 나가는 것들이 ‘정말 검언 유착이 심각하구나’ 또 한 번 저는 감탄하고 있다”며 “더 이상 (아들을)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늘 추 장관님 자제와 관련해서 언론에 나왔다.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통해서 검찰 개혁에 대해 반격하는 게 아닌가 싶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해명할 게 있으면 해달라’는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

추 장관은 “제가 해명할 것도 없다. 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 드렸다”며 “법무부 장관에 대해 검언 유착으로 제가 보호하고 싶은 아들의 신변까지도 이렇게 낱낱이 이렇게 다 밝히는데, 참 대단하다, 감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은 “(검언 유착이 이뤄지는) 경이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짧게 말씀드린다면, 공인이라는 이유로 저는 매일 고소·고발을 당하는 사람이고, 그것이 마치 예단과 편견을 가질 수 있게끔 ‘이런 걸로 고발당했다’라고 보도를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0.7.1/뉴스1
(서울=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0.7.1/뉴스1

그러면서 “저는 공인이니까 참겠지만, 저의 아이 같은 경우는 3년을 꼬박, 아니 3년이 아니고 군복무를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한 아이”라며 “사실 (아들이) 한쪽 다리를 수술을 했다.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었더라면 재검을 받아 아마 군대를 안 가도 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엄마도 공인이고,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군대를 안가면 굉장히 의심을 받고, 제대로 기를 피고 살 수 없기 때문에 (아들이) ‘저는 아프더라도 군대를 마치겠다’고 해서 재검을 받지 않고 다시 군대를 갔다”며 “그런데 의도하지 않게 또 한쪽 다리가 아파서 수술을 하게 됐다. 그런데 이렇게 낱낱이 얘기하면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고 할까봐 더 이상은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추 장관은 “아이는 굉장히 많이 화가 나고, 사실 굉장히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더 이상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장관의 주장은 검찰이 언론에 수사 상황을 흘려 보도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수사 상황을 보도한 매체는 추 장관 아들의 미복귀 보고를 받았던 인물과) 오랫동안 접촉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그가 최근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며 “이게 ‘검언(檢言) 유착’과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꼬집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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