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8387 득점 ‘NBA의 전설’ 카림 압둘자바 내한

  • 입력 2009년 9월 3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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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훅슛? 하루 500개 피나는 훈련이 비결”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프로농구(NBA). 수없이 뜨고 진 많은 별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누굴까. ‘농구 황제’ 마이클 조든? ‘공룡 센터’ 샤킬 오닐? 정답은 3만8387점을 기록한 카림 압둘자바(62·미국)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방송인 ESPN은 2007년 ‘NBA 역사상 위대한 센터 톱10’을 발표했다. 압둘자바는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원히 그와 같은 선수는 나오지 않으리. 개인의 영광과 팀의 영광을 함께 거머쥔 전설적인 마에스트로.’ 당시 압둘자바에 대한 ESPN의 평가다.

○코트에선 치열…일상생활에선 차분

“만나 뵙게 돼 영광입니다.” 그는 만나자마자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 선한 눈매에 천진난만한 미소가 이웃집 아저씨를 연상시켰다. ‘전설’을 만난다는 생각에 잔뜩 긴장했던 마음은 봄바람에 눈 녹듯 풀렸다. “선수 시절에도 농구장 밖에선 조용한 성격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NBA의 ‘살아 있는 전설’ 압둘자바가 한국에 왔다. 국내 최초로 펼쳐지는 대규모 NBA 행사인 ‘NBA 아시아 챌린지’를 위해 방문한 것. 이번 행사에서 NBA 레전드 선수들과 NBA-D리그 선수들은 KBL 선수들과 각각 5일 서울과 6일 인천에서 두 차례의 친선 경기를 펼친다. 팀 하더웨이, 도미니크 윌킨스 등 올드 스타들과 함께 내한한 그를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만났다.

압둘자바는 살면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LA 레이커스 시절인 1985년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를 꺾고 우승 반지를 꼈을 때. 당시 그는 시리즈 평균 25.7점을 넣으며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다른 하나는 5명의 자식과 함께하는 매 순간이란다. 그는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부모님과 자식들”이라며 “이들은 내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열쇠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압둘자바는 20년의 선수 생활 동안 19번 올스타에 선정됐다. 하지만 안타까웠던 순간도 있다. 손 부상으로 유일하게 올스타전에 뛰지 못했던 한 시즌이 그랬다. 그는 “올스타전은 팬들과 만나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당시 출전하지 못한 게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고 밝혔다.

5, 6일 한국팀과 친선 경기
“1985년 우승때 가장 기뻐 마이클 조든은 최고의 선수”

枋茶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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