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반등 끝?…레버리지 팔고 인버스 담는 동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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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9일 0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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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증시 폭락 이후 반등을 주도해 온 동학개미가 최근 코스피 지수가 1800선에 다다르자 지수 추종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팔고 반대로 지수가 떨어지면 이득을 보는 인버스 ETF를 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매수세도 잦아들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에는 ETF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올랐다. 순매수 규모는 총 4165억원이다. 이 ETF는 코스피 200지수를 거꾸로 2배 추종한다.

뒤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3213억원)와 KB금융(1031억원)의 순이었다.

개미들의 굳건한 원픽이었던 삼성전자에 대해선 72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숨고르기에 들었다. 순매수 종목 순위로는 8위다. 지난 7일에는 삼성전자를 988억원 순매도했다가 8일에는 다시 1107억원을 사들이기도 하며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코스피 200을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1440억원)와 코스닥150을 2배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다.

이들 투자자는 최근 주가의 회복세가 가팔랐던 만큼 다시금 조정이 올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1807.14로 지난달 저점이었던 3월23일(1482.46) 이후 12거래일만에 2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도 443.76에서 607.37로 26.9%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수의 상승세가 가팔라 단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과에 따라 ‘스마트’한 대응이 될 수도 있고, 섣부른 대응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외국인·기관은 지수 상승에 베팅하면서 이번에도 개인과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TR(토탈리턴)이다. 순매수 규모는 1785억원이다. 이 상품은 발생하는 배당금을 분배하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한다. 이어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MSCI Korea TR을 1545억원 샀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3874억원), 셀트리온(1651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는 KODEX 레버리지를 1522억원,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를 1081억원, KODEX 200을 1048억원 각각 사들였다. 반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4240억원 순매도했고, 뒤이어 KODEX 200TR과 KODEX MSCI Korea TR을 각각 1791억원, 1548억원 팔면서 개인과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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