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둥성 정부 “발열자 나와 웨이하이 격리”…외교부 유감표명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6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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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2020.2.24/뉴스1 © News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2020.2.24/뉴스1 © News1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당국이 현지 공항에 도착한 한국발 항공기 탑승자 전원을 강제로 격리조치한 것에 대해 외교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관할 공관을 통해 산둥성 지방정부 당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우리 국민의 조속한 귀가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는 전일(25일) 인천발 제주항공 탑승객 160여명을 인근 호텔로 격리했다. 이들은 도착하고나서야 격리사실을 알게 돼 불편을 겪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산둥성 지방정부 측은 웨이하이 공항 탑승객 격리조치는 발열증세를 보인 탑승객 5명이 발견됨에 따라 탑승객 전부를 보호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웨이하이시가 이러한 사정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해 오해가 생겼다면서, 향후 유사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명확하게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

산둥성 지방정부는 ‘발열 증세를 보인 5명의 검사 결과가 문제 없다면 모든 탑승객을 집으로 귀가시킬 것이나, 중국 방역정책 상 귀가하더라도 14일 간 이동을 삼가는 등 자율적인 자가격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여러채널을 통해 강력히 문제제기를 해서 현 격리상황은 조만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칭다오총영사관은 전날 “웨이하이시가 25일부터 웨이하이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 탑승자는 지정된 호텔에서 14일 간 격리하기로 했다”며 “탑승객들은 공항 도착시 지정된 교통수단에 탑승해 호텔로 이동하고, 호텔 투숙 관련 비용은 웨이하이시가 부담한다”고 공지한 상태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중국 당국 및 관할지역 지방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여행객들의 편의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필요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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