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독일] ‘화끈한 팬 서비스’ 손흥민, “지금부터가 힘겨운 싸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12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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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이 침묵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는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대회 조별리그 B조 원정 6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몇 차례 공격을 시도했으나 상대의 벽을 넘지 못했고, 토트넘은 B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5차전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토트넘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일찌감치 2진급 투입을 예고하며 대부분 주축들을 제외한 채 뮌헨 원정에 나섰으나 손흥민은 동행시켜 각별한 신뢰를 보였다.

그래도 손흥민의 화끈한 팬 서비스는 인상적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는 한 외국 남성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던져줬는데 사연이 있었다. 우크라이나 여행객 데니스는 우연히 숙소에서 토트넘 선수단과 마주쳤고, 식당에서 손흥민에게 인사하며 “혹시 유니폼을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손흥민은 이를 기억했고, 수많은 관중 속에서 이 남성을 찾아 유니폼을 건넨 것이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을 전하면.

“패배는 좋지 않다. 아무리 16강 진출이 결정됐어도 이기는 경기를 준비했다. 모두 아쉬워한다. 부족함이 많았다. 물론 얻은 것도 있다. 경기를 많이 못 뛴 동료들이 출전했다.”

- 교체 투입 후 기회도 있었다.

“솔직히 강호를 상대로 찬스는 많지 않다. 팀을 위해 득점하는 게 공격수의 임무다. 좋은 기회를 놓쳐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 비 주전과의 호흡은 어땠나.

“주전·비주전의 의미는 없다. 우린 하나의 팀이다. 많이 뛰지 못한 이들도 참 많은 준비를 했고, 좋은 플레이도 보여줬다. 찬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판단 미스와 패스미스가 있었지만 개선하면 된다.”

- 어려운 대진이 예고된다.

“지난 시즌 조 1위로 통과했는데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만났다. 이젠 UCL에선 늘 어려운 팀만 만난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결국 우리의 준비가 중요하다. 철저히 대비해 8강에 오르겠다.”

뮌헨(독일)|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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