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국민과의 대화’ 나라면 안했다” 했다가 “속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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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9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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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19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 기획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가 이 내용이 부각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부연 설명했다.

탁 위원은 18일 오후 tvn 시사프로그램 ‘김현정의 쎈터뷰’에 출연해 19일 저녁 방영 예정인 MBC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 방송과 관련해 “내가 청와대 안에 있었다면 ‘국민과의 대화’ 연출을 안 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통의 총량이 적지 않고 대통령이 생각하시는 바를 언제든 국민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이렇게 또 ‘국민과의 대화’를 별도의 시간을 내서 한다는 것에 대해서 아직까지 제가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에게 궁금한 국민들을 무작위로 300명을 뽑아낸다면 그게 과연 전체 국민과의 대화에 부합하는 지도 잘 모르겠다”고 방송 형식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이 발언이 언론을 통해 부각되자 탁 위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발언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탁 위원은 “저라면 어떻게 연출했을지를 묻기에 ‘저라면 그 연출은 안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기본 입장은 그대로라는 뜻을 전하면서도 “속마음을 밝힌다”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어떤 대통령보다 국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대통령을 두고 틈만나면 소통부족이라 한다”며 “이러한 사실을 알기에 만약 저보고 연출하라면 막막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생방송으로 생생한 질문을 받고 즉각적인 답변을 하는 것이 대통령의 국정파악과 순발력을 보여줄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대통령 말씀의 무게와 깊이 보다 중요한 것인지도 생각해 볼 문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어떤 기획도 의도도 연출도 없이 방송사가 정한 룰과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대통령의 진심으로만 국민과 이야기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글을 맺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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