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산업발전진흥법 시행을 두고 화훼업계와 화환업계의 반응은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화훼업계는 재사용 화환 감소에 따라 꽃 소비량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에 법 시행을 반기고 있다. 박천호 고려대 생명과학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화환 재사용으로 인한 화훼농가 매출 피해는 연간 1100억∼16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재사용 화환은 3단 화환 기준으로 새 화환의 절반 가격인 4만9000∼5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박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1년간 소비되는 화환 약 700만 개 중 20∼30%는 재사용 화환일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이보다 많은 50% 이상이 재사용 화환일 것으로 보고 있다. 화훼업계는 소비자의 알권리 차원에서도 재사용 화환 표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은 새 화환과 재사용 화환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화훼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재사용 화환 업자들은 진작에 시장에서 사라졌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