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줄탁동시’ 성기노출 때문에 제한상영가?…항의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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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8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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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탁동시의 한 장면
영화 줄탁동시의 한 장면
김경묵 감독의 영화 ‘줄탁동시’의 제한상영가 판정에 항의하는 영화인들의 성명서가 발표됐다.

문화연대, 여성영화인모임, 영화인회의,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광고모델사업자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은 8일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제한상영가는 과연 누구를 위한 등급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는 지난 2월 8일 영화에 등장하는 성기 노출 장면을 문제 삼아 ‘줄탁동시’에 대해 제한상영가 판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영화인들은 “영화 ‘박쥐’나 ‘REC’에 성기 노출장면이 등장했지만 ‘청소년 관람불가’등급을 받았다.이미 12년전 작품인 ‘박하사탕’에도 노출 장면이 등장했다.”면서 “장면이 길던 짧던 비중이 크던 작던 모두가 동일하게 작품의 주제를 완성하는데 필요한 장면일텐데 왜 이 영화는 심의가 통과되고 저 영화는 제한상영가를 받는지 알 수 없다”라고 영등위 심의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영화인들은 “국내에서 운영중인 제한상영관이 단 한 곳도 없는 현실에서 제한상영가 등급은 표현만 다를뿐 개봉 금지 조치와 다를 바가 없다”며 “영등위가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오히려 죽은 등급만을 앞세워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영화 ‘줄탁동시’는 2005년 영화 ‘얼굴 없는 것들’로 데뷔한 김경묵 감독의 3번째 장편 영화로 탈북자 소년과 조선족 소녀, 그리고 몸을 파는 게이 소년의 도시에서의 떠도는 삶을 그린 영화다.

영화 제작사는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후 영등위가 문제 삼은 장면을 삭제하고 재심사에서 ‘청소년 관람불가’판정을 받아 지난 1일 개봉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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