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감은 거야? 뜬 거야?… ‘커튼눈 증후군’ 해결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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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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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때문에 졸려 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혹시 ‘안검하수’가 아닐까요?”

직장인 김모 씨(26·여)는 눈두덩에 살이 많고 눈꺼풀이 처져 있어 평소 ‘눈이 졸려 보인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특히 처진 눈꺼풀은 눈을 덜 뜬 듯한 답답한 인상을 준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안검하수는 눈두덩에 지방이 많거나 눈꺼풀이 처져 눈이 시원하게 떠지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눈꺼풀이 눈동자의 3분의 2정도를 가리기 때문에 일명 ‘졸린 눈’이라고도 불린다. 졸린 눈이라고 해서 모두 안검하수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다. 안검하수는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한 것이 원인이다. 만약 졸린 눈이지만 눈을 뜨는 힘이 정상이라면 ‘커튼눈 증후군(Curtain Eye Syndrome)’을 의심해봐야 한다. 커튼눈 증후군은 마치 커튼이 드리워진 것처럼 눈꺼풀이 심하게 처져 눈동자의 3분의 1 이상을 덮는 현상을 말한다.

이 증상을 발견한 압구정 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은 “커튼눈 증후군은 외관상으로는 안검하수와 비슷해 보이지만 눈뜨는 힘이 정상인 것이 가장 큰 차이”라면서 “전문가도 자칫 잘못 진단하기 쉽기 때문에 효과적인 교정을 위해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잘못된 진단으로 수술을 하게 되면 눈이 과다하게 치켜떠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송 원장의 설명.

송 원장은 “과거엔 커튼눈 증후군처럼 눈꺼풀이 많이 처지거나 두꺼우면 절개법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두껍고 처진 눈일수록 절개법으로 수술하면 치켜뜨는 눈이 되는 등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자체 고안한 ‘최소절개 연속매몰법’은 매몰법과 절개법을 결합한 수술법으로 커튼눈 증후군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수술법의 특징은 기존의 절개법에 비해 비교적 최소 절개로 눈꺼풀 안쪽의 지방을 절제하면서 겉으로 보이는 쌍꺼풀은 매몰법으로 만든다는 게 송원장의 설명. 송 원장은 “최소절개 연속매몰법은 수술 후 쌍꺼풀이 풀릴 확률이 적고 자연스러운 쌍꺼풀 라인을 만들 수 있다”면서 “크고 또렷한 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반 매몰법처럼 회복 기간도 짧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본 지면의 기사는 의료전문 정선우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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