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생로랑 소장품 경매 하루새 3979억원 낙찰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2월 25일 02시 59분



사진 제공 더타임스
사진 제공 더타임스
경매행사 사상최고… 마티스 등 작품도 최고가 경신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패션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의 소장품 경매행사에서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의 1911년 작 ‘푸른색과 핑크빛 양탄자 위의 뻐꾸기’(사진)가 3590만 유로(약 693억 원)에 낙찰돼 역대 마티스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경매로 2007년 11월 마티스의 1937년 작 ‘오달리스크, 푸른 조화’가 3360만 달러(약 508억 원)에 팔렸던 종전 기록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6월 암으로 숨진 이브 생로랑이 소장했던 예술품 733점이 한꺼번에 매물로 나와 ‘세기의 경매’로 불린 이번 행사에서는 하루 만에 2억600만 유로(약 3979억 원)어치의 예술품이 낙찰돼 경매행사 사상 최고 기록을 깼다. 25일까지 진행되는 남은 이틀간 일정을 고려할 때 낙찰가 합계가 3억 유로(약 5795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마티스 외에도 다른 서양미술사 거장 5명의 작품이 종전 자신의 작품 최고낙찰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피터 코르넬리스 몬드리안의 1922년 작 ‘블루 레드 옐로 블랙의 구성’은 예상가의 2배 수준인 1920만 유로(약 371억 원)에, 콘스탄틴 브란쿠시의 나무 조각 작품인 ‘마담 L.R.’는 2600만 유로(약 502억 원)에 팔렸다.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청나라의 쥐머리 및 토끼머리 청동상은 25일 경매에 부쳐진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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