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우리은행 박지현 ‘이심전심’ 오빠의 조언 “너무 고맙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25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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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지현(왼쪽).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박지현(왼쪽). 스포츠동아DB
오빠 박지원도 연세대서 선수생활
호랑이 감독 먼저 경험한 문자 조언


아산 우리은행 박지현(19)은 오빠 박지원(21·연세대)과 남매 농구선수로 알려져 있다. 둘 모두 잠재력이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들으면 성장하고 있다. 프로 무대는 동생이 먼저 뛰어들었다.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지원도 또래 중 대학 톱 랭킹으로 손꼽히는 가드라 남자 프로팀들이 눈여겨보는 선수다. 그런데 둘은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나란히 호랑이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48)과 연세대 은희석 감독(42)은 카리스마가 강한 사령탑이다. 먼저 경험한 오빠는 동생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

박지현은 24일 벌어진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홈 개막전을 마친 뒤 “용인 삼성생명과의 이번 시즌 첫 경기를 마친 뒤 오빠가 문자를 보냈다.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는 얘기를 해줬다. 그 외에도 많은 얘기들이 담겨 있었는데 보니까 신기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오빠랑 이런 문자를 주고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오빠의 문자를 보면서 위로도 됐고, 힘이 생겼다”라며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지현은 183㎝의 좋은 신체조건에 내·외곽을 넘나드는 플레이를 할 줄 아는 등 한국여자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프로 무대는 녹록치 않았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또 다르다. 이제는 우리은행을 만나는 팀들이 박지현을 가만두지 않는다. 그의 스타일을 분석하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나온다. 강하게 몸싸움도 걸어온다. 이를 이겨내야 하는데 만만치 않다. 확실한 포지션도 못 찾았다. 스스로도 플레이에 대한 정립을 못하고 있다. 훈련 때는 슛 밸런스가 괜찮은데 실전에 나서면 슛 감각이 흔들리는 등 전체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프로에 입문한 이후 제대로 된 성장통을 앓고 있는 박지현이 이를 얼마나 빨리 극복할지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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