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많이 보면 단기 기억상실 위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7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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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동(야한 동영상)'을 많이 보면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독일 뒤스부르크-에센 대학교 연구진은 평균 연령 26세의 이성애자 남성 2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컴퓨터로 다양한 이미지들을 보여준 뒤 이해, 추론, 문제 해결, 의사 결정 등을 관장하는 뇌 영역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포르노를 비롯해 평범한 일상생활의 모습 등을 담은 다양한 사진들을 반복해서 보면서 조금 전에 본 사진인지를 '예'와 '아니오' 버튼을 눌러 답했다.

그 결과, 남성들은 포르노를 봤을 때 부정확한 답을 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

포르노가 아닌 사진을 봤을 때는 답변의 정확도가 평균 80%였으나, 포르노를 봤을 때는 67%였다.

특히 참가자들은 성적인 연상을 많이 할수록 기억력이 더욱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인터넷 포르노에 중독된 사람들이 왜 잠자는 것을 잊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업무상 책임과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게 되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연구는 이성애자 남성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 결과가 남녀 동성애자들에게도 적용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며 "이와 관련해 향후 성별과 성적 취향 면에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성 연구 저널(Journal of Sex Research)' 11월호에 실렸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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