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막말 논란’의 발단…KBO 외주제작 영상팀 개인의 일탈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23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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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2사 2루 상황 키움 대타 송성문이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News1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2사 2루 상황 키움 대타 송성문이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News1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의 ‘막말 논란’이 뜨겁다. 송성문의 경솔한 언행이 1차적인 문제지만 선수단만의 공간인 덕아웃에서 나온 음성이 여과없이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것도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

송성문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벤치에 대기하며 고함을 지르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문제는 그 방식. 송성문은 “팔꿈치 인대 나갔다”, “오늘 햄스트링 재활”, “최신식 자동문” 등 상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을 조롱하고 부상당하길 바라는 듯한 말을 내뱉었다.

송성문의 덕아웃 영상은 22일 경기가 두산의 7-6 끝내기 승리로 마무리된 후 곧장 포털사이트에 노출됐다가 현재 사라진 상태다. 그러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고스란히 올라가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말았다.

송성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곧장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한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도 두산 측을 찾아 사과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선수들끼리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겼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해당 영상은 애슬릿 미디어라는 회사에서 포털 사이트에 올린 영상”이라며 “애슬릿 미디어는 KBO와 계약 관계가 아니다. KBO 외주제작 영상팀의 팀원 한 명이 개인적으로 애슬릿 미디어와 협업을 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KBO는 포스트시즌 기간 공식 영상팀을 외주제작으로 운영한다. 여기서 제작한 영상은 KBO의 승인과 검토를 거쳐 미디어에 공개된다. 그러나 그 중 한 명이 KBO의 동의없이 덕아웃에 진입, 무단으로 음성이 포함된 영상을 만들어 포털 사이트에 올린 셈이다.

KBO 관계자는 “문제가 된 외주제작사 직원은 앞으로 덕아웃 출입을 금지시키고 해당 원본영상은 삭제하도록 했다”며 “애슬릿 미디어를 상대로는 KBO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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