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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아이코노믹스’ 시대… 시각적 사고가 미래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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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아이코노믹스’ 시대… 시각적 사고가 미래 경쟁력이다

동아일보입력 2010-07-24 03:00수정 2010-07-24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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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아이콘 가진 스마트폰 앱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3D TV 확산

좌뇌적 사고는 현대 비즈니스 힘 못써
젊은 세대 ‘창조적 우뇌’ 해방시켜야
아이팟의 스크롤 휠 버튼은 직관적 인터페이스의 대명사다. 아이팟은 ‘버튼 하나당 기능 하나’라는 기존 사고의 틀을 깨뜨림으로써 지금처럼 직관적이고 시각적인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었다. DBR 자료 사진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인 보잉은 항공기 제작에 필요한 두꺼운 기술 매뉴얼 내용을 ‘마인드맵(Mind Map)’ 형태로 제작했다. 마인드맵은 단어를 중심으로 떠오르는 생각의 흐름을 방사형으로 펼쳐나가는 그림 형태의 기록 방법이다. 문자 중심의 기록을 두뇌 속 기억체계와 유사한 그림으로 표현하자 직원들의 학습 속도가 빨라졌다. 보잉은 이 결과 1000만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이 업무 전반에 시각적이고 입체적인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시각적 사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석기시대 그려진 동굴 벽화는 그림 그리기가 인류에게 얼마나 자연스러운 일인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인류는 지난 수백 년간 문자를 통해 정보를 전달, 축적하는 ‘문자의 시대’에 얽매여 있었다. 이 문자 중심의 의사소통은 필연적으로 직선적인 사고를 유발한다. 당연히 상상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아이코노믹스의 시대

정보기술(IT)의 비약적 발달은 인류가 오랜 기간 잊고 지냈던 삶의 지혜를 되찾아 줬다. 기술이 시각적, 창의적 사고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컴퓨터 화면에 ‘아이콘(파일이나 프로그램을 의미하는 작은 그림)’이 쓰이면서 급격한 변화가 시작됐다. 아이콘을 활용한 그래픽 방식은 1984년 애플컴퓨터가 선보인 매킨토시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은 윈도는 불과 몇 년 만에 기존 도스 방식을 완전히 대체했다. 아이콘을 통해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컴퓨터와 의사소통을 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프랑스 라스코 지방에서 발견된 구석기시대 동굴 벽화는 그림 그리기가 인류에게 얼마나 자연스러운 일인지 보여준다. 인류는 일찍부터 그림으로 시각적, 입체적 사고를 해왔다. DBR 자료 사진
스마트폰이 등장한 최근의 변화는 더 빠르다. 다양한 아이콘을 가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 인간의 삶을 바꾸고 있다. 아이콘과 이코노믹스가 합쳐진 ‘아이코노믹스(Iconomics)’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3차원(3D) TV는 영상이 눈앞에 펼쳐져 보이는 것처럼 인간의 시각에 호소한다.


○시각적 사고, 창조적 우뇌를 해방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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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사고의 부활은 그림을 다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인류가 수평적 사고를 하는 ‘창조적 우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인류는 발전 과정에서 좌뇌의 논리적 사고 방식에 크게 의존했다. 사전 속에 단어가 수직적으로 나열되듯 논리적으로 정보를 처리한다는 의미다. 당연히 시각적 사고를 활성화하지 못했다. 각종 자원을 결집해 군대와 정부 등의 조직을 만드는 과정에서 좌뇌의 수직적 사고는 핵심적 기능을 담당했고, 유능한 행정능력의 기본이 됐다. 반면 주로 예술분야와 연관이 있는 우뇌의 사고방식은 좌뇌만큼 논리적이거나 치밀하지 않다. 따라서 종종 열등한 사고방식으로 간주됐다.

하지만 기술 발전을 통해 정보가 실시간으로 유통되기 시작하자 좌뇌적 사고만으로는 각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차별화하기 힘들게 됐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적 사고가 가치창출의 새로운 동력으로 등장하면서 인간의 우뇌와 수평적 사고방식의 가치가 부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21세기의 핵심 경쟁력은 창조성

시각적 사고를 통해 해방된 창조적 우뇌는 이제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 레인콤은 파격적인 디자인의 MP3 플레이어를 만들어 한때 시장을 지배했다. 기술면에서는 뒤질 것이 없었지만 디자인 경쟁력에서 밀린다고 판단한 이 회사는 디자이너 김영세 씨가 제안한 프리즘 모양의 아이리버 제품을 만들어 냈다. 이 제품은 미국의 가전유통채널인 베스트바이가 보자마자 6개월 독점 판매권을 요구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았다.

시각적 사고는 제품 외관의 멋을 추구하는 디자인에서 멈추지 않았다. 아이리버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MP3플레이어 시장을 재편한 애플의 아이팟은 ‘버튼 하나당 기능 하나’라는 수직적 사고를 깨뜨렸다. 외관의 멋을 추구하는 단계를 넘어 더 단순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을 지향했다. 아이팟의 진화는 엔지니어의 수직적 사고가 아니라 시각적 사고를 하는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포스코와 웅진그룹은 팀원들의 업무를 시각적 방식으로 표현하는 ‘비주얼 플래닝(Visual Planning)’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각 팀의 비주얼 플래닝 보드 앞에 팀원이 모여서 업무를 공유한다. 서로 대화를 하다보니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직원끼리의 의사소통도 활발해졌다.

시각적 사고의 활용은 세계화를 지향하는 한국 기업들이 눈여겨볼 과거의 지혜다. 선형적이고 위계적인 사고방식은 창조성을 강조하는 글로벌 경제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다. 앞서 가는 기업을 따라가는 ‘추종자(Follower)’ 전략에서는 ‘성실과 근면’이 중요하다. 하지만 시장을 이끄는 ‘선도자(Leader)’ 전략을 선택한다면 창조적 인재가 답이다. 즉, 우뇌적 사고를 하는 직원들을 육성해야 한다. 기성세대에게도 젊은 세대들의 시각적 사고를 포용하는 용기와 아량이 필요하다.

김용성 휴잇어소시엇츠 상무

정리=한인재 기자 epicij@donga.com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고품격 경영저널 동아비즈니스리뷰(DBR) 62호(2010년 8월 1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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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로 피라미드 잰 탈레스 ‘치환의 지혜’/▼ 통찰모형 스핑클


그리스의 이름난 과학자 탈레스는 이집트의 왕 파라오에게서 피라미드의 높이를 측정해 달라는 까다로운 주문을 받았다. 지금이라면 인류가 축적해 놓은 지식을 활용해 간단히 피라미드의 높이를 구했을 것이다. 2500여 년 전에는 그리 쉽지 않은 과제였다. 하지만 탈레스는 단 하루 만에 피라미드의 높이를 정확하게 측정했고, 그 방법까지 소상히 알려줬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을까. 그는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다른 도구로 바꿔 문제를 해결하는 ‘치환’의 지혜를 활용했다. 탈레스의 ‘치환’이 보여준 통찰력은 현대에서도 유용하다. 1911년 자동차 백미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카레이서 레이 하룬이 대표적 인물이다. 한국에서도 ‘치환의 지혜’를 찾아볼 수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6·25전쟁이 치열하던 1952년 2월 유엔군사령부의 연락을 받았다. 부산 유엔군 묘지에 푸른 잔디를 깔아달라는 것이었다. 한겨울에, 그것도 전쟁 통에 묘지에 깔 잔디를 구해달라는 요청은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는 일처럼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정 회장은 탈레스 못지않은 ‘치환의 통찰’로 이 문제를 거뜬히 해결했다. 정 회장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했을까. 10년간 통찰력 분야를 연구한 신병철 WIT 대표가 8000여 개의 사례를 분석해 체계화한 모형을 토대로 통찰을 이끌어내는 실무 솔루션을 제시한다.

파트너간 신뢰 높았는데 혁신에 실패한 까닭/ ▼MIT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다임러벤츠와 디자인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시계 브랜드 스와치의 합작 개발로 화제를 끌었던 소형차 스마트. 도발적인 디자인이 드디어 빛을 보고 있는 것일까. 이 초소형 자동차의 주문은 날로 늘고 있다. 반면에 푸조와 피아트가 공동 개발한 미니밴의 상황은 다르다. 양사의 우호적 관계 속에서 개발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탐탁지 않다. 두 합작 프로젝트의 명암(明暗)이 갈린 이유는 뭘까. 이는 공통의 비전, 문화적 유사성, 공정성과 공평성, 상호 신뢰에 기초한 우호적인 관계가 성공으로 이어지고, 신뢰를 상실한 허약한 협력 관계는 재앙을 낳는다는 대다수 학술 연구 결과와 어긋나 보인다. 신뢰는 파트너십의 창의성과 혁신성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핵심적 요인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높은 신뢰를 유지했는데 혁신에 실패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 오히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파트너십이 예상 밖의 성공을 한 사례가 적지 않다. 신뢰가 지나치게 과대평가된 것은 아닐까. 신뢰가 때로는 혁신의 진짜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최적 수준의 신뢰’가 더 중요한 게 아닐까. MIT슬론매니지먼트리뷰(SMR)가 파트너십의 신뢰에 대한 여러 의문점을 집중 해부했다.

소통의 정석? 최고 전략은 ‘진심 커뮤니케이션’ /▼ 감성 커뮤니케이션 방법론


A전자 김 과장의 머릿속에 차세대 수익모델이 될 기막힌 신제품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성공에 대한 강한 확신도 들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관련 부서나 윗사람에게 설득할 일이 까마득했다. 임원 승진을 앞둔 상사는 실패 위험이 큰 새로운 사업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시킨 일이나 잘하라고 할 게 뻔하다. ‘내가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 고민하던 김 과장은 결국 뜻을 접는다. 기업 현장에서 김 과장과 같은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글로벌 컨설팅사 타워스왓슨이 내놓은 ‘2010 글로벌 인적자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48%가 업무에 대한 열의 없이 마지못해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 리더십에 대한 만족도는 37%에 불과했다. 이는 조사 대상 22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무 몰입도가 높은 직원은 전체의 6%로 세계 평균(21%)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기업의 사내 커뮤니케이션(internal communication)은 여전히 사보 제작이나 연말 이벤트 개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제대로 된 사내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무엇일까. 박일준 인컴브로더 대표가 감성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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